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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제 인식 개선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활성화 기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는 24일 서울역 공간모아에서 ‘제1차 한약제제 세미나’를 개최, 고령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인 보중익기탕에 대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자하거약침의 임상 활용법 등을 공유했다. 이날 권승원 한방내과학회 학술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학회에서는 한약제제와 관련된 2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한의 임상현장에서 한약제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짧은 시간의 강의지만 한약제제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며 하는 바람이며, 임상에서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자하거약침의 최신 지견과 임상 활용(이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고령사회 임상현장에서의 보중익기탕 엑스제 활용법(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승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자하거에 대한 개념을 비롯해 동·서양 및 국내에서의 자하거 사용의 역사, 자하거 사용 약침의 종류, 자하거의 효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하거 사용 약침은 자하거 추출물-자하거 가수분해물로 크게 분류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특징을 아는 것도 임상에서 자하거약침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자하거약침의 주요 적응증으로는 갱년기 장애, 간질환, 근골격계 통증 질환, 피부질환 및 미용(주름), 만성피로, 코로나,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갱년기 장애 △만성피로 △노인 삶의 질 개선 △간질환 △인대 및 연골 재생 △근감소증 △통증(섬유근통, CRPS) △염증, 재생 △COVID-19 등과 관련한 자하거약침의 연구결과 소개를 통해 다양한 치료효능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밖에 이 교수는 “인대·힘줄 만성 염증성 손상 질환에서 자하거약침을 활용할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에 주입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도침 치료시에도 자하거약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임상에서 자하거약침을 활용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초음파 영상을 통한 시술 방법과 함께 공유했다. 이와 함께 권승원 교수는 발표를 통해 “고령자의 경우 일반성인과는 달리 신기능, 간기능, 순환기능, 근육량, 수분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약제의 체내 동태가 변화된 상태로, 전체적으로 약제의 배설이 늦어 소량의 약물로도 부작용이 쉽게 나타난다”면서 “반면 한약의 경우 하나의 처방으로 다양한 증후를 다룰 수 있는 멀티타깃 처방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 측면에서 한약제제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권 교수는 “보중익기탕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적응증으로는 ‘원기가 없고 위장기능이 쇠약해져 피로하기 쉬운 다음 증상: 허약체질, 피로권태, 병후쇠약, 식욕감퇴(식욕부진), 도한(盜汗)’이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에 임상 현장에서는 보중익기탕을 △전신 체력 저하 △면역기능 저하에 따른 감염증 예방 △만성질환, 만성염증의 만성화 요인에 기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 △골격근, 관강장기의 평활근, 괄약근 긴장저하(이완성)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의 부작용 예방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 교수는 “어르신들의 경우 평생 항생제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다제내성균이 상재화돼 있어 폐럼이나 요로감염이 반복되며,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좋지 않고 재발된다”면서 “이에 보중익기탕은 위장의 소화·흡수 기능을 강화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며 동시에 면역력을 회복시켜 만성 염증의 치유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활용되는 만큼 어르신들이 MRSA, VRE, CRE 등 항생제 내성이 문제가 돼 발생될 수 있는 감염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COPD △VRE △염증성 합병증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보중익기탕과 더불어 인삼·황기가 함께 배함된 심전대보탕, 인삼양영탕 등 ‘삼기제’ 처방 역시 어르신들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 접종효율을 높여주는 효과와 더불어 노쇠환자에 대한 악력 및 근육의 질, COPD 노쇠환자의 영양상태·정서상태·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령자의 골밀도 증가 및 알레르기 질환, 관절질환 수술 후 회복 등 보중익기탕의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권승원 교수는 “고령자가 다양제 사용에 놓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질환이 많기 때문으로, 다약제 사용을 5종류 이상으로 cut off를 삼으면, 고령자에서 중요한 결과(취약성, 기능장애, 인지기능, 낙상, 사망)와 약제관련유해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다약제사용으로 약물상호작용 우려, 잠재적 부적절 약재 투여 증가, 투여돼야할 약제의 부사용, 약제비 상승, 약물유해사고 증가, 낙상·인지기능 저하 등의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교수는 “이같은 환경에서 한약은 하나의 처방이 다양한 증후를 다룰 수 있는 멀티타깃처방으로, 한 종류의 한약이 여러 약을 대체가능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보중익기탕만 해도 항히스타민제, 각종 항생제, 심환계 항우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약제의 감량 및 중단을 유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고령층 진료에 있어 한약(제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텃밭에서 찾은 보약한의신문에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란 제목으로 연재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글이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출판: 책이라는 신화)>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우리동네한의사>의 저자인 권해진 래소한의원장이 어머니와 함께 직접 텃밭에서 키운 15가지의 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한의학적인 설명과 함께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권해진 원장은 문득 자신은 한의로 환자를 돌보지만 정작 가족을 돌보는 건 식의인 엄마(김미옥)임을 깨닫는다. 그때부터 엄마와 함께 텃밭으로 향한 지 10년째. 도시농부 모녀는 몸에 필요한 제철 작물을 텃밭에 심고, 만들고, 먹어보면서 ‘밥이 보약’임을 몸소 체험하며 살고 있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텃밭 농사에 관심이 많으며, 작물의 효능이 궁금한 분과 텃밭 농사 및 요리 관련 서적을 따뜻한 에세이로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 [한의신문] 이 책의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따라 텃밭에서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작물과 그 작물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이자 건강한 보약으로 식탁에 오르고, 그것을 섭취했을 때 미치는 긍정적 효과 등을 소개했다. [봄] 3월–혈당을 내려주는 ‘돼지감자’, 4월–생리통을 완화해주는 ‘쑥’, 5월–간 기능을 돌보는 ‘부추’, [여름] 6월-위를 편하게 만드는 ‘완두’, 7월–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자소엽’, 8월–방광염에 좋은 ‘옥수수’, [가을] 9월–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10월–변비에 특효약인 ‘땅콩’, 11월– 감기를 낫게 하는 ‘생강’, [겨울] 12월–소화 기능을 돕는 ‘늙은 호박’, 1월–부기에 효과적인 ‘팥’, 2월–혈액을 순환시키는 ‘당귀’, 다시 [봄] 3월–눈을 밝게 하는 ‘냉이’, 4월–관절염을 완화하는 ‘두릅’, 5월–염증을 줄여주는 ‘민들레’ 등으로 엮어져 있다. [봄] 4월–생리통을 완화해주는 ‘쑥’ 편에서는 “쑥은 꽃이 피기 전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되도록 어린잎을 따서 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날이 따뜻해지는 5월쯤이면 쑥들이 키가 조금 더 크면서 뻣뻣해지는데, 요리해 먹기에는 잎이 너무 질기고 맛도 강하거든요. (중략) 국으로 먹기에는 조금 강하지만 떡에 넣어서 먹으면 맛과 향을 즐기기에 좋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여름] 6월-위를 편하게 만드는 ‘완두’ 편에서는 “완두가 ‘위를 상쾌하게 하고 오장육부를 이롭게 한다(快胃利五臟)’는 부분에서 저는 ‘쾌(快)’를 ‘상쾌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중략)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분들에게 저는 흰쌀죽보다는 완두콩죽을 많이 권합니다”라고 기술했다. [가을] 9월–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편에서는 “도라지의 쌉싸름한 맛은 ‘사포닌(Saponin)’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인삼에도 들어 있는데요. 모양도 비슷하고 성분도 비슷해서인지 인삼과 도라지는 자주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중략) 도라지의 사포닌은 염증 제거에 탁월합니다”고 안내했다. [겨울] 11월–감기를 낫게 하는 ‘생강’ 편에서는 “저희 텃밭에는 토종 종자와 외국 종자, 이렇게 두 가지 생강을 심습니다. 토종 종자는 섬유질이 많고 단단합니다. (중략) 얇게 저민 후 꿀에 넣어 ‘생강꿀’을 만들어둡니다. 생강 편에 설탕을 넣어 ‘생강청’을 담기도 하고, 즙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생강즙에 삭힌 엿기름을 넣어 ‘생강조청’을 만들기도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매 계절마다 ‘우리 집 텃밭 이야기’를 첨부한데 이어 책 뒤편에는 ‘사계절 텃밭 일지’를 안내해 독자들이 직접 텃밭에서 작물을 심고, 키우는 현장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했다. 권해진 원장은 “‘제철 음식’, 이것만한 보약이 없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음식이 어느 계절에 나오는 작물로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른다”면서 “그때부터 저는 농업기술의 발전과 풍요 속에 놓인 우리의 식생활을 돌아보았고, 태양 아래 땅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고 있는 내 몸에 꼭 필요한 보약 같은 계절 음식을 생산하는 텃밭에서 그 해답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어 “최근 사람의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에 관심이 높지만 정작 피부색은 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던가”라고 반문하며 “이 책을 보며 나에게 딱 맞는 작물이 무엇인지 퍼스널 푸드 진단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되물었다. 권 원장은 특히 “내 몸 상태에 따른 작물을 먹고 건강해져야 내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면서 “ 이 책은 내 몸에 잘 맞는 채소를 골라 텃밭에 직접 심어서 먹는 일의 모든 과정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
고창군, 죽도 주민 대상 ‘마을 주치의사제’ 활동[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북 고창군은 민선8기 공약사업인 ‘마을 주치의사제’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내 유일의 유인도인 부안면 죽도마을을 찾아 주민 건강 상담활동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죽도는 고창군 부암면 봉암리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주민 3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의 부재로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져 만성질환 관리 등 주민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건강 사각지대 마을을 대상으로 통합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죽도 또한 매년 방문계획을 수립해 주기적으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죽도 방문은 공중보건 한의사·의사, 보건담당자 3명이 팀을 구성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주치의 진료 및 1:1 건강상담과 만성질환 예방관리, 치매검사, 기초건강측정 등 통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각종 의약품과 보건소에서 직접 제작한 건강꾸러미(14종)를 배부해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식약처, 본격적인 디지털의료제품 규제체계 마련 추진[한의신문=이규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디지털의료제품 분야 관련 협회 등이 함께하는 ‘디지털의료제품 규제혁신 민관합동 작업반 워크숍’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서울 구로구 소재)에서 2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7월 식약처와 민간 단체가 함께 뜻을 합쳐 구성한 ‘디지털의료제품 규제혁신 민관합동 작업반’(이하 작업반)의 올해 첫 활동으로, 작업반의 8개 민간단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벤처기업협회,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관련 업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등과 함께 디지털의료제품에 대한 규제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1월23일 제정되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의료제품법'과 관련해 디지털의료제품의 안전과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정책의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의료기기의 임상시험·허가·품질관리·우수기업인증·사이버보안 △디지털융합의약품의 임상·허가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의 신고 및 성능인증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이 제정됨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를 계기로 국민의 보건 향상과 더불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다양한 신개념 제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작업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디지털의료제품법 하위규정과 규제정책에 대한 산업 활성화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산업계, 관련 단체 등과 적극 소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규제체계가 적절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ICMART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도전하기”[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포스터 발표가 처음이어도 괜찮아요. 작성부터 투고까지 도와드립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24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소재 스페이스쉐어에서 국제학술대회 포스터발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리는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에서 증례보고 포스터 발표를 희망하는 한의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워크숍 진행에 앞서 김경한 교육이사(우석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ICMART 국제학술대회를 간단히 소개하며, 참가자들에게 동기를 유발했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로, 전세계 침술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매년 유럽 각지에서 침구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및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한의학회는 2019년 정식 회원학회로 승인된 바 있다. 현재 약 80여 곳의 회원단체가 가입해 약 3만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규모있는 학술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날 김경한 교육이사는 포스터 작성 방법을 비롯해 포스터 디자인, IRB 승인, 발표 등 작성 시 필요한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했다. 김경한 이사는 “증례보고는 모든 연구의 시작점으로 가장 낮은 근거수준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침, 뜸, 부항 등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새롭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도구로 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의학은 개인별 맞춤치료로 같은 증상이라도 변증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기에 무작위 대조시험을 철저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이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시하는 증례보고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례보고는 이전에 발표된 적 없는 새로운 질환, 부작용, 사례 등에 대한 보고를 의미한다”며 “이전에 유사한 질환에 유사한 치료를 진행한 증례보고가 있다면 새롭게 증례보고를 발표하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적 연구방법 순서에 따라 작성 ‘논문포스터’란 논문의 요약본으로 글과 그림을 적절히 배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과학적 연구 방법의 순서와 동일하게 Introduction, Method, Result, Discussion, Conclusion 순서를 지킨다. 다만 학술지마다 축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ICMART는 Introduction, Method, Result, Conclusion 를 순서대로 작성토록 하고 있다. 먼저 Introduction에서는 환자가 가진 질환이나 이전 치료방법 등에 대해 간단히 서술하고, 이 증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서술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배경과 관련된 이미지를 넣고 싶은 경우에는 자유롭게 이미지 사용이 가능하다. 증례에서는 환자의 연령, 성별, 주소증, 과거력 등 설명을 덧붙인다. 진단명 및 진단에 대한 근거가 있을 경우 포함하고, 주요한 내용 위주로 간단히 서술한다. 관련 사진으로는 영상검사 사진을 삽입해도 좋고, 환자 상태 설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 자료도 첨부 가능하다. 사용한 치료(Intervention)에 대해서는 자세히 서술하는데, 표나 그림을 사용해도 좋고 필요 시 사진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치료 결과(Result)는 평가방법, 전-후 결과 차이 등은 표로 나타내거나, VAS 등 숫자를 이용하는 평가척도의 경우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면신경마비환자의 얼굴 변화나 척추 X-ray, 피부과 환자 환부 등 사진으로 치료경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경우에는 사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결론에서는 증례에서 얻을 수 있었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서술하고, 증례의 한계점과 앞으로 허떤 연구가 이뤄져야할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다. 마지막으로 포스터를 작성하면서 참고했던 문헌들을 일정한 형식에 맞춰 붙이고, 전체 치료 과정을 나타내는 타임라인이나 환자의 실제 반응 등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자료가 있다면 첨부해도 좋다. 이와 함께 김경한 이사는 “포스터 디자인은 시각적 경로를 고려해 배치하고, 텍스트보다는 그림과 도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면서 “포스터에 다 담아내지 못한 정보나 동영상은 QR코드로 만들어 활용해도 된다”고 포스터 디자인 팁도 함께 공유했다. 한편 한의학회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의사들이 국제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수한 한의학 연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통과 혁신 융합 통해 한의약 새로운 지평 열자”[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침구의학회(회장 양기영)가 24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2024년도 대한침구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침구의학의 전통과 혁신의 융합을 모색하고, 올 한해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양기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준비한 다양한 침구의학 강연이 회원들이 임상현장에서 의술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 한해 침구의학회에서 진행하는 ‘제1회 침구의학과 전문의 추수교육’을 비롯 군진의학 발전을 위한 군진의학위원회를 운영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군진의학과 침구의학: 현황과 연구사례(주찬우 공군 제8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 군의관) △말초신경질환의 침구치료: 안면마비를 중심으로(최유민 우석대 한의대 교수) △동의보감을 토대로 살펴본 근골격계 질환의 한의치료(이태형 경희이태형한의원장) △침의 과학적 기전을 바탕으로 한 통증질환 임상 활용(이승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주찬우 군의관은 “군진의학이란 군인에 대한 보건·위생·진료·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군 의무활동 및 의료체계를 연구하는 의학의 분야”라며 “방역·예방접종 등의 예방의학 분야에서부터 우주항공, 화생방, 잠수, 대량 전상자처리 등의 군 특수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를 말한다”고 운을 뗐다. 주 군의관은 이어 “한의군의관은 1989년 군병과 내 ‘한방과’가 설치돼 최초로 한의군의관 17명이 배치돼 지금까지 지속 중”이라며 대한민국 한의군의관의 현황 및 근무지 유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주 군의관은 국내·외 군진의학 한의연구사례를 소개하면서 “군 의료체계 내에서 꾸준한 연구 등을 통해 군진의학 속 침구의학의 가치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전공의 시절 연구경험이 있는 단기 한의군의관과 군 의료 전문가이자 데이터 접근성이 높은 장기 한의군의관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더 좋은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유민 교수는 말초신경계를 모식도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신경세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당뇨병성 신경증, 약물적 원인에 의한 신경장애, 안면마비 등에 의한 말초신경계 손상기전을 분류했다. 특히 최 교수는 “안면마비 시 손상이 오래되면 위축 근육에 변화가 나타나며 초기에는 조직학적 소견 변화 없이 가역적 변화가 일어나고, 후기에는 지방조직, 섬유조직으로 변화되는 비가역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며, “마비 후 1~3개월 이내 회복되는 것이 제일이지만 적어도 1년 이내에 복구되어야 기능적 회복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말초신경질환의 치료방법으로 점을 넘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혈 치료법과 함께 말초신경 손상에서 즉각적인 보호 효과를 보여준 저출력 레이저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태형 원장은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 공유시스템에 대해 “한의사들로 하여금 KCD 상병명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인해 대다수의 한의병명과 한의병증은 기존 KCD 상의 코드로 통합되거나 삭제되는 문제가 있다”며 “KCD의 상병명과 더불어 의서를 토대로 한 한의병명을 병렬적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이어 동의보감의 근문·골문·경허문·배문 등을 토대로 한 근골격계 질환 및 그에 따른 증상·치료법 등을 소개하는 한편 근골격계 환자 치료에 있어 허실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허증의 경우 △실증의 경우 △허실이 겸하는 경우를 설명했다. 이승훈 교수는 “오늘 강의할 내용은 침 치료에 대한 전통의학적 관점이 아닌 신경생리학적인 관점을 다룬다”며 “침구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한의사로서 침의 전문가라고 한다면 전통동아시아의학의 관점과 함께 서양의학적 관점 두 가지에서 모두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학적 관점에서의 침 기전을 △Local effects △Segmental effects △General effects 3단계로 나눠 질환과 환자에 따라 국소, 분절, 전신 자극을 적절히 조합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자극(stimulation)과 매개변수(parameter)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임상에서 비특이성 요통 및 신경병증성 통증에 각 기전에 따른 침 치료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사업계획안 보고의 건 △중간 회계 보고의 건 △사업 경과 보고의 건 등이 논의됐다.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9월에 개최되는 ‘ICMART 2024 제주’에서 대한침구의학회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으며, 11월에는 ‘침의날’ 행사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침구과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2024년 제1회 침구의학과 전문의 추수교육이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발표 기회와 함께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진의학위원회를 통해 한의군의관 교육과 제도·법률 자문 및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군내 한의학·한의군의관의 필요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학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김갑성 대한침구의학회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현대 진단기기 검사로 ‘담석증’ 진단 유의성 높여”담석증에 대한 양도락 진단의 활용 가능성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초음파 검사상 담석증 환자와 양도락 검사상 담경 전류량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결과, 여자 담석증 환자에게서 담허증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한규언 원장(서울 송파구 주립한의원)이 최근 발간된 대한한의학회지 제45권 제1호의 ‘담석증에 대한 양도락 진단의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보고됐다. 담석은 초음파 진단상 담도계의 가장 흔한 질환으로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연령, 여성, 비만 등이 거론되고 있고, 주요 증상으로는 상복부압통, 심와부 불쾌감,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소화불량 우늑하부 압통이나 견통을 호소하면서 주립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 복부초음파 검사와 양도락 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담석증이 발견되지 않은 30명(남자 15명, 여자 15명)을 대조군으로, 초음파 검사상 담석증이 발견된 환자 67명(남자 담석군 31명, 여자 담석군 36명·평균연령은 남자 54.65±15.65세, 여자 59.86±17.51세)을 비교군으로 분류해 각 조합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초음파 검사상 담석증이 발견되지 않은 대조군 남녀의 양도락 측정 결과와 초음파 검사상 담석증이 발견된 남녀 환자의 양도락 측정 결과를 비교 관찰해 초음파 진단상 담석증의 양도락 진단 활용 가능성을 연구했다. 초음파검사는 실시간 초음파기기 SonoAce 4800HD(Medison Co.,Ltd.)로 3.5MHz Curved array(Convex) probe를 사용했으며, 주사면에 초음파 젤을 충분히 바른 후에 초음파 탐촉자와 주사면이 수직이 된 상태에서 측정했다. 담석의 초음파 검사 소견은 후방음향음영(posterior acoustic shadowing)을 갖는 강한 반사체, 환자의 체위 변경에 따른 반사체의 이동을 중요 기준으로 삼았으며, 환자로 하여금 바로 누운 자세와 좌측 측와위 자세를 취하게 하고, 우 늑골궁하 우늑간 간하연 스캔을 통해 담낭을 관찰했다. 양도락 검사는 유라클(uracle)에서 제조된 ‘피부저항 측정기(skin resistance check system)’의 ‘리본 양도락기 도자(rebonskin check probe)’를 사용했으며, 측정도자의 지름은 7mm로 대략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측정 완료 신호로 변할 때까지 도자를 특정 경혈에 대고 누르는 조작을 시행했다. 이 결과 담석 환자 67명의 주요 증상으로는 36명(53.73%)이 소화불량을 호소했다. 소화불량 36명 중에서 대결석 15명(남 4, 여 11), 중결석 8명(남 2, 여 6), 소결석 13명(남 4, 여 9)의 분포를 보여 여자 환자의 경우 결석의 크기가 클수록 소화불량의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담허증에서 오는 소화기관의 민감도가 높은 것이 원인으로 판단했다. 또한 18명(26.8%)이 견통을 호소했는데, 이 중 대결석 9명(남 3, 여 6), 중결석 5명(남 2, 여 3), 소결석 4명(남 1, 여 3)의 분포를 보여 남녀 모두 대결석에서 견통의 비율이 높았다. 한의학에서 견통은 족소양 담경의 증상으로 분류되기에 견통 환자를 치료할 시 무조건 근골격계 질환으로 치료할 것이 아니라 족소양 담경에 해당하므로 담석증 유무에 관한 초음파 진단을 시행, 담석증이 발견될 경우에는 침 치료와 함께 담낭기능을 개선하는 내과적 치료의 병행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체적 결론으로는 담석이 발견되지 않은 대조군, 남 담석군과 여 담석군을 비교군으로 하여 세 조합 간의 담경 양도락 값의 변화에 대한 유의성을 살펴본 결과, 대조군과 남 담석군에 있어서 담경의 양도락 평균값의 유의확률은 0.05이상(p=0.232)이기에 통계적으로 귀무가설은 기각되지 않고, 분산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됐다. 귀무가설(歸無假說)은 통계학에서 처음부터 버릴 것을 예상하는 가설이다. 즉 차이가 없거나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경우의 가설을 뜻한다. 대조군과 여 담석군, 남 담석군과 여 담석군에 있어서 담경의 양도락 평균값은 유의확률이 0.05이하(p<0.001)이기에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봤고, 대조군에 비해 여 담석증 보유군의 담경 양도락 값은 유의하게(p<0.001) 감소됐으나 남 담석증 보유군의 양도락 값은 유의성이 없었다. 이와 함께 감별진단 및 주의점으로는 담낭용종(Gallbladder Polyp)은 음향음영을 동반하지 않고 체위 변환에도 불구하고 용종이 이동하지 않고 음향음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담낭용종은 크기에 따라 5mm이하, 5~10mm, 10mm이상의 3부류로 나누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10mm이상의 비교적 큰 용종은 담낭암 등 악성종양의 존재유무를 정밀 진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양도락 진단에서 12경락 평균 전류량에 비하여 담경 전류량이 높게 나타나는 담실증의 경우 간경 양도락 값도 동반상승하는 간실증을 병행하는 예가 관찰됐는데, 이 같은 검사 결과는 담석증을 치료함에 있어서 족궐음 간경과 족소양담경의 병행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규언 원장은 “담석증 환자와 양도락 진단상 담경 전류량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남자는 대조군보다 담경 평균값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실증의 경향이 많았고, 여자는 다소 낮게 나타나는 허증의 경향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이어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초음파 진단상 담석증은 양도락 진단상 담경의 측정값에 있어서 특히 여성 환자에게 있어서 특이성이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나 양도락 진단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또 “앞으로 진단의 방향은 한의학 진단기인 양도락 진단과 초음파 진단을 동시에 시행하여 상호 연관성을 고려해 상호 보완하는 것이 진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또한 “이번 연구로 양도락 결과와 증상만으로 담석증 진단을 추정할 수 있다는 결론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여성 담석증의 경우 담경 양도락 결과가 낮고 증상이 있다면 초음파기기로 담석증에 대한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말레이시아 의사협회(MMA) 장수의학회 참관기말레이시아 의사협회(MMA) 소속 장수의학회 (LONGEVITY KUARA LUMPUR)와 필리핀분자교정의학회(PSOM)가 2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쿠아라룸프르에서 개최한 ‘UNLOKING NEW FRONTIERS IN CANCER & AUTOIMMUNE THERAPIES’에 연자로 초청받아 홍채진단 기초와 한국체질의학의 원리 및 응용 방법을 발표했다. 29일의 첫 강연은 Dr. Amin Malik의 ‘Malaysian Herbal Medicine with Anti Cancer Properties’였다. NC(NATURE CEUTICALS)의 CEO이기도 한 그는 항암 임상실험 중인 수 십 가지의 한약재들을 소개했다. 현대의학은 단일분자 치료법의 개념을 활용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암과 당뇨병 등 많은 질병에는 다수의 생물학적 표적이 포함돼 있어 다양한 약물 모음을 사용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한약은 다양한 치료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잠재적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는 다분자 약물 물질이라고 하며, 한약성분 또는 BOTANICAL HERB의 항암치료와 암치료 후유증 관리를 위한 약제와 제품들의 과학적 효과 등을 설명했다. 다음 강연은 일본의 과학자가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특이한 점은 일본 종합병원에 현장 상황을 중계하면서 그곳 의사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게 했다. 암과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통합의학 분야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한의와 양의는 물론 대체의학요법, 영양요법 등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홍채학과 한국체질의학 불가분의 관계 이튿날에 연자로 나선 필자는 홍채진단에 관한 INTRODUTION TO IRIDOLOGY를 발표했다. 단순한 홍채진단에 관한 정보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의사들에게 유럽의 홍채의학이 한국 체질의학과 결합하여 발전한 통합의학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제마 사상체질의학의 진수와 그로부터 확장된 4가지 타입의 체질분류 가치를 설명하고, 홍채분석을 통해 기관장기의 선천적인 강약과 뇌 호르몬의 선천적인 편차가 연결된다는 사실을 이해시켰다. 대표적인 인간의 눈의 색인 파란색, 갈색, 혼합갈색(blue, brown, mixed color) 등 세 가지 색의 차이가 지구의 지역적 차이인 일조량이 피부색을 주관하는 멜라닌색소 분비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라르손(Mats Larsson)의 생물심리학 논문에서 유전자 PAX6에 의해 피부 멜라닌색소의 변화는 코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호르몬의 분비가 많을수록 멜라닌 분비가 감소하여 피부색과 홍채색도 밝아지며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소개했다. 갈색 눈이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한·중·일과 동남아시아는 갈색 눈을 지니고 있어 피부색과 홍채색의 차이가 성격의 차이를 구성하고, 더 나아가 한국체질의학에 대입하면 홍채색이 인체 장기의 체질적·기능적 차이를 나타내며, 이를 분류해 4가지 체질이 된다는 한국 한의학의 기본 개념도 덧붙여 설명했다. 한국 한의학의 간과 폐의 상대적 강약 편차와 신장과 비위의 강약 편차로 인해 분류되는 4가지 타입의 분류가 홍채체질 분류에 적용돼 홍채학과 한국체질의학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계의학의 새로운 의학이론으로 발전 특히 홍채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조합하면 유전체질의학의 전체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대해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강연 이후 두 명의 의사가 즉석에서 홍채검사를 원했다. 홍채촬영기도 세팅되지 않은 상태라 우선 후레쉬와 돋보기를 이용해 홍채를 진단하고, 핸드폰으로 추가 촬영해 분석한 결과를 55세 여성인 Dr. AZ에게 설명했다. 선천적인 갑상선질환과 심장질환을 예상할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많아 한국 사상체질로는 소음인이라고 진단했더니 갑상선저하증과 심장병이 있다면서 홍채진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전문가인 40세의 남성 Dr. T에게는 홍채조직 치밀도는 좋으나, 뇌의 산소부족과 노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뇌 영역 12시에 있는 깊고 긴 방사선 주름은 뇌 건강에 영향을 주며 불안증과 노이로제 불면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니, 100% 정확하다면서 치료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다음날에는 의사 25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홍채분석과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추후 분석 결과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필리핀 통합의학회장 DR. HOMER LIM과 말레이시아 장수의학회 이사장 DR. MAZIAH YAACOB은 홍채의학 전문가인 필자를 한국의 인싸라고 소개하며 환대했다. 현지 의사가 필자에게 말했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많은 진단 도구가 있음에도 의사들이 홍채진단에 환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병은 몸 전체로 나타나기에 분석적인 서양의학의 한계를 임상에서 많이 경험하고 있다. 몸 전체를 통합해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홍채진단이 최선인 것 같다. 1890년대에 창안된 한국의 체질의학이 너무 흥미롭다. 한국이 유전학의 시초인 것 아니냐?” 필자가 자랑하고 싶었던 부분을 그가 대신해 주었다. 이번 세미나 참가를 계기로 세계의학의 새로운 의학이론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국체질의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럽홍채의학이 한국에서 홍채유전체질의학으로 거듭나면서 세계 의학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맞춤의학시대를 여는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재발 많은 아토피피부염…원인은 ‘위장’?”[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아토피피부염은 지속적인 가려움으로 괴로움이 큰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동시에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 습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환자들의 긁음으로 인해 피부병변이 점차 악화돼 2차 감염까지 동반된다.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개선에 맞춘 치료만 시행돼 왔는데, 최근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에 영향이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대부분 장내미생물 불균형 모든 사람의 장에는 100조에 달하는 장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이 있는데 이들은 면역기능, 염증조절, 신경전달물질 조절, 영양소 흡수 등의 많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장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은 알레르기 질환 등 광범위한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 아토피피부염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장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이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피부과 교수는 “장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거론돼 그동안의 단순 증상 개선에서 근본치료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로 각광받고 있으며, 실제로 염증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나 건강한 사람의 대변 이식을 통한 염증상태의 개선이 보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약치료, 장마이크로바이옴 성장 확인 김민희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곽향정기산’ 투여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군에서 장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증진되고, 여기에서 유래된 요독 물질이 위약군에서만 증가한다는 내용의 ‘Multi-omics analysis of Gwakhyangjeonggi-san for gastrointestinal complications in atopic dermatitis’ 논문을 지난 1월 SCI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김민희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예전부터 위장과 상관없는 질환에 소화기(비위)를 좋게 해주는 한약을 많이 처방해왔지만 이를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장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많은 부분이 밝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침 치료, 아토피 증산 및 장마이크로바이옴 개선에 효과 또한 연구팀은 SCI 연구인 ‘Autonomic nervous function in patients with atopic dermatitis and its implications for acupuncture treatment’ 논문을 통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침 치료는 교감신경계의 과활성을 낮춰주는데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돼 왔으며,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침 치료 이후 교감신경계의 활성도가 낮아지고, 가려움증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밝혀진 바 있다. 김 교수는 “심한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이와 더불어 신경계 자극으로 장기능과 장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므로 한약과 함께 시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한의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장기능과 장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개선해 체내의 염증과 알레르기를 낮출 수 있으며, 부교감신경을 강화해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이 깨진 자율신경계를 바로잡아 가려움증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급성기 증상의 호전과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목표로 1~2주간의 단기 집중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팀이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SCI 연구논문 ‘Inpatient treatment for severe atopic dermatitis in a Traditional Korean Medicine hospital’에 따르면 입원 전의 평균 아토피 증상 점수는 60.63, 퇴원 당일에는 37.37으로 약 40% 감소돼 단기간의 한의 입원치료는 급성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질환이지만 전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서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 등의 위장관 증상이 함께 있거나 장기간 불균형한 식단을 했거나 비만이나 대사질환이 동반된 경우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장마이크로바이옴 개선으로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2024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이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빅데이터 기반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24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이하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공모 분야는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며, 국내 거주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내달 8일부터 5월31일까지 총 54일 간이며, HIRA빅데이터개방포털(https://opendata.hira.or.kr)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각 공모작은 1차 사업계획서 서류심사, 2차 캐주얼 인터뷰, 3차 발표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10개 팀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최우수 2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상(우수 2팀, 장려 2팀, 입선 4팀)과 총 21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수상팀에게는 수상과제 수행을 위한 심평원 공공데이터 이용 수수료 면제(3년), 창업 관련 교육 및 컨설팅과 투자 유치 기회 부여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밖에 분야별 최우수팀은 하반기에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보건복지부 대표 과제(보건 분야)로 추천될 예정이다. 강중구 원장은 “창의적인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통해 양질의 보건의료빅데이터 서비스를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리며 “나아가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로의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