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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7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崔鎭昌 선생은 충남 아산군 음봉면 쌍암리 출생으로 6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와서 야간 중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고 공무원으로 14년간 봉직하였고,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기자로도 활약을 했다. 그가 한의학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 나면서 피난 중에 선배로부터 한의학 공부를 할 것을 권유받으면서부터다. 崔鎭昌 선생은 만학의 나이로 경희대 한의대에 13기로 입학해 1964년에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다. 그후 1968년에 경희대 한의대에서 한의학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국제적 활동으로 한국의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열정적으로 하였다. 1969년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제2차 침구학술대회’에 대한한의사협회 대표로 참가해 차기 대회의 유치를 위해 공헌하였다. 1974년 『한방춘추』 8월호에 생생한의원 최진창 선생이 「상반야제증의 치험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의 부제로는 “妊娠冷飮, 冷浴으로 冷熱相克原因인 듯”이라는 글이 덧붙여져 있다. 그는 소아의 상태를 웃는 상태에 따라 건강의 차이가 있다는 점과 顔貌를 살펴서 병의 경중을 본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또한 치료의 어려움이 있는 것에 대해 역대 소아과 의서에서 밝히고 있는 脈息如毫, 易虛, 易實, 易冷, 易熱, 口不能言, 手不能指한 것이라는 정리해서 제시하였다. 또한 소아환자는 한의원에 1차로 내원하는 경우보다 다른 의료기관을 입원치료을 받고 치료 효과의 부족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내원한 후 가운을 입은 사람이나 낯선 사람만 보아도 광적으로 놀라서 우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가 경험한 치험 하나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성명 이씨의 장남(아직 출생신고 안 함). 주소는 용산구 주성동. 연령은 생후 40일. 병명은 상반야제증. 발병은 1973년 10월17일(생후 10일). 발병 후 40여일 계속 치료했다고 함. 초진은 1973년 11월13일. 증상은 면색이 적하고 순홍, 신열(구복이 개열), 소변이 赤澁하며, 入夜則 仰身有汗而啼. 치료는 加味導赤散 1첩과 침법으로 百會, 身柱, 命門穴을 1〜3분 자침하고 少商, 少澤穴에서 소량 瀉血 1회. 치료 경과는 치료 당일에 쾌유. 이 치료 경험에 대해 그는 心熱과 胎熱이 원인이기에 加味導赤散을 투여했고 刺鍼은 百會, 身柱, 命門, 少商, 少澤穴을 택했으며, 少商과 少澤穴에 소량을 瀉血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心臟과 소장은 서로 표리가 되니 심열즉소장적열한 것으로 面赤, 煩躁, 口渴하는 것은 生地黃으로 滋腎養心하고 淸下焦血分之熱하며 木通은 通和小腸劑로서 君藥으로 하여 가미했고, 百會, 身柱, 命門은 小兒諸症에 기효한 통용방이라는 것이다. 이 소아 환자의 모친은 잉태했던 임신 초부터 갈증과 전신번열이 나서 妊娠冷飮, 冷浴으로 冷熱相克에서 胎熱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였다. 이 때 투여한 加味導赤散은 생지황·목통·적복령·황금·택사 各 一錢, 치자·감초 各 六分, 釣鉤藤 一錢, 薑二片이었다. 다음날에 이 소아 환자의 부모와 고모가 쾌유의 소식을 가지고 인사차 내원하여 한의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崔鎭昌 선생의 사모님께서 2010년에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그동안 보관하고 계셨던 선생의 유품들(의서들, 학술자료, 의권 자료 등)을 남김없이 기증해 주셔서 이 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 -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건강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수료 유엔(UN)본부는 지난달 21일 개최된 총회에서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 AI’를 의료분야에 활용하려면 △자율성 보호 △인간복지 안전 △형평성 △허위정보 경계 △지속가능 대응성에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WHO 지적대로 불확실하고 정확하지 않은 AI기술을 자칫 한의학에 접목할 경우 오히려 근본학리가 왜곡될 수 있어, 한의학은 철저히 ‘이론적 다원주의’ 관점에서 구조역학적 특성을 살려 연구하고 해석해 나가야 한다. 한의학은 수립될 때부터 ‘신체의 생장화수장’과 ‘정신의 혼신의백지’를 오기능의 발생기능, 추진기능, 통합기능, 억제기능, 침정기능으로 분석, 이를 역학적 상생상극 조율을 통해 구조역학적 동의생리학 이론으로 다뤄왔다. 한의학은 ‘무슨 병에는 무슨 처방식’의 질병 중심이 아니라 인간 체계를 전일로써 발현하는 현상으로 관찰하고 개체별 생활환경 현상을 분석, 이를 임상에서 수천 년을 두고 실증해 왔던 만큼 현대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의과학으로 다뤄 가야 한다. 정신건강한의학은 한의학의 복잡계적 특성을 살려 우울증, 번아웃, 불안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에 AI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뿐만이 아닌 동의생리학리의 자발적 자기대사력의 상생을 통해서만이 행복한 삶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한의학이 현재와 미래의학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사람은 원소의 결합체’ 또는 ‘나열식 해부학적 체계’를 취하지 않고 천인상응 형신일원(形神一元)의 구조역학적 이론체계를 통해 임상데이터를 구축하여 의과학의 깊은 연구를 열어가야 한다. 임상사례 진료 중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상기된 얼굴의 60대 남성이 ‘뭐라 뭐라’ 소리지르고 있었고 옆에서는 부인이 남편 팔을 붙들며 어쩔 줄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 우선 진료실로 들어오게 한 후 먼저 부인에게 전후 사정을 들었다. “의사인 남편은 4년 전 대학병원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받고 향정신약물을 복용하며 휴직 중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난동을 부리는 등 증상이 더 심해져 약물을 증량했는데도 여전해요. 이러다가는 또 다시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시켜야 하는 지...걱정이에요”라며 “선생님, 제발 남편을 어떻게든 진정시켜 주세요”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의사: (환자와 눈을 똑바로 맞추며)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환자: (초점 없는 눈빛으로) 관세음...보살... 한의사: 관세음보살을 보고 싶으세요? 환자: 여기...관세음...보살? 아내: (한숨을 쉬며) 그동안 형제들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벽촌 시골에서 자란 장남인 남편은 장학생으로 의대를 졸업한 뒤 개원하면서 동생들을 모두 대학공부까지 시켰는데도 ‘형이 우리에게 해준 게 뭐 있냐?’고 대들었고 남편이 부모님께 마련해 드린 재산마저 ‘부모님은 늘 큰 형만 편애했다’라며 모두 빼앗아 갔어요. 지금은 모두들 형과 의절한 뒤 연락마저 없어요. 동생들을 끔찍이 아꼈던 남편은 그 일로 쇼크받아 무척 힘들어했어요. 옆에서 보는 저도 마음이 정말 속상해서...아이 참... 한의사: (환자와 눈길을 맞추며) 지금도 관세음보살같이 자애로웠던 어머니가 생각나고 늘 그리우신가 봐요. 환자: (감정의 눈물이 맺힌다)... 다음날 환자와 내원한 아내는 “어제도 약하게 난동을 부리긴 했지만 우선 급한대로 선생님이 지어주신 한약을 복용하고 남편의 눈빛을 맞춰가며 안심시키니까 차츰 진정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환자를 보니 면적설홍(面赤舌紅)하고 맥은 활부삭긴난하초허(活浮數緊亂下焦虛)했다.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형제 많은 집의 장남으로 고생하신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셨네요. 자수성가하시고선 가족들의 생계와 교육까지 책임지셨고요. 아내: 법 없이도 살 양반이에요. 남편은 우리 가정보다도 항상 부모형제들을 먼저 챙기고 헌신했어요. 그런데도 막상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동생들은 큰형과 형수인 저에게 대들고 욕하고. 남편은 아마 그런 게 더 감정이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환자: (한의사를 편안히 바라보며) 어머니가 사랑...사랑으로... 한의사: 어머니가 큰아들을 무척 사랑으로 키우셨네요. 환자: (소통, 교감의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한의사: (다정히 눈빛을 맞추며) 환자분은 정말 어머니께 받은 많은 사랑을 그대로 동생들에게 몽땅 쏟아 부으셨네요. 너무너무 감동적이에요. 그동안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환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맺힌다)... 아내: 지금까지 남편이 이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선생님 눈빛을 보면서 진료받는 모습은 이번 한의원 진찰이 처음이에요. 실제 선생님 말씀을 듣고 치료, 복약하면서 남편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어 안심이 되네요. ‘혼신의백지’는 생활환경을 분석한 상생치유법 복약 6개월 후 내원한 환자는 더듬거림 없는 명랑한 목소리로 “안정을 되찾아 치유되고 있어 정말 기쁘네요. 요즘엔 나로 인해 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다니며 자녀들과 대화도 많이 하니 감정이 편안해져 잠도 푹 잔다”며 “이제 곧 요양병원 촉탁의로 나가기로 했다”며 고마워했다. 위 사례에서 보듯 어렵게 자수성가한 장남으로 그동안 부모의 역할을 도맡아 해 왔던 환자는 생각지도 않은 ‘동생들과의 갈등’에서 온 배신감, 억울, 분노, 의절의 슬픔을 달고 살아왔으나 필자와의 지지적 눈빛으로 소통, 교감과 침구시침, 복약하여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도록 해 자발적 자기 대사력 회복으로 치유됐다. ‘심한 불면증, 두통, 전신 신경통’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필자는 내경의 ‘상혼(傷魂)하여 광망부정(狂忘不精)으로 정상(正常)을 상실(喪失)한 칠정상’으로 진단하여 ‘간양상항, 울화병, 과로로 인한 정혈구허’로 변이증후군을 변증·분석해 이를 오신의 ‘의백지’기능을 안정시키는 EFT요법, 지언고론요법, 경자평지요법, 정서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이정변기요법 및 사신총, 신문혈, 신정격, 가감지백지황탕 2배방을 1일 4회 복용으로 침구·방제해 정확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정신건강한의학이 미래에도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체 일변도의 치료에서 벗어나 형신일원의 구조역학적 동의생리학리를 바탕으로 한의학 임상에 적용할 때 비로소 ‘정상과학시대’에 인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의과학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27>김혜경 본디올강남한의원장 남자 83세. 2022년 8월22일 내원. 【形】 164cm/75kg, 走類 木體, 氣科, 코가 크고 배 많이 나옴, 이마 넓고 주름, 와잠이 크다, 법령이 진하고, 안경 착용. 【色】 面黃赤. 舌苔厚. 手掌 脫色. 【旣往歷】 간암 말기였고 전립선암, 신장암으로 전이. 독일제 약 3달 먹으면서 간암이 개선됐었고 4년 1개월간 더 복용하고 현재는 약을 끊었다. 올 봄에 간에 종양이 2개 생겨 고주파로 쏘아서 종양 줄임(4회 치료). 아직 조금 남아있다. 8월31일 간암관련 CT검사 예정. 2년 전에 왼쪽 허벅지 밑으로 발끝까지 2회 부었었다. 신장암, 전립선암 수술. 디스크 수술(10년 전). 치질(10년 이상 경과). 혈압약(40년), 다리 부종 관련 약(이뇨제), 진통제 복용 중. 【生活歷】 전에는 과음을 많이 했었다. 【症】 ① 양 무릎 밑으로 붓고 아파서 걸음을 걷지 못 한지 3달 이상 됐다. 간계 치료의사가 간에서 온 것으로 추측해 진통제, 이뇨제 등을 처방하여 복용 중이나 전혀 차도가 없다. 우측 종아리가 검게 변색되어 있다. ② 가끔 이명. 빈 속에 어지럽다. ③ 속 쓰림, 트림, 더부룩하다. 식후에 졸리다. ④ 대변시 출혈이 있을 때 있다. 관장약을 대변 볼 때마다 사용한다. ⑤ 요실금 있어서 기저귀를 착용한다. 밤 소변 3회/일. ⑥ 피곤, 기억력 감퇴됨. ⑦ 가끔 몸이 가렵다. ⑧ 땀을 많이 흘린다. 【治療 및 經過】 ① 2022년 8월25일. 간암을 앓아서 한약이 꺼려져 8월22일에 진찰받고도 망설였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불러서 식사를 잘 하지 못한다. 積聚門 香砂平胃散 食鬱方(加 나복자) 1제. ② 9월20일. (脈 77/67) 속 쓰림, 몸 가려운 것은 괜찮아졌다. 右足 부은 것이 내렸고 덜 아프다. 종아리의 검은 색이 옅어지고 부위가 밑으로 많이 내려갔다. 소변 새는 것이 덜한 것 같다. 몸에 사마귀, 물혹이 많이 나는데 요즘 덜한 것 같다. 右側 발목이 저녁에 아려서 진통제 복용한다. 관장하면서 대변 본지 1년 정도 됐다. 아직 肝에 종양이 조그만 것 2개 있다. 입맛이 없다. 밤 소변 횟수가 줄었다(2회/일). 전에 右 무릎에서 고름 빼고 시술했었다. 積聚門 香砂平胃散 食鬱方 1제. ③ 10월6일. 다리 부기가 다 빠져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종아리색도 많이 옅어졌다. 피부에 붉은 점이 잘 생긴다. 밤에는 발목이 가렵고 따갑다. 잠들기 힘들다. 대변이 굵어서 힘들고 피난다. 사마귀가 잘 생기는데 다리가 심하다. 요실금 있어서 기저귀 착용. 간암, 신장암, 전립선암 수술 관련해 2일 전에 검사했다. 밤에 다리, 발에 쥐나면 너무 고통스럽다. 補中益氣湯 積聚方(加 삼릉, 봉출, 청피, 향부자, 길경, 곽향, 익지인, 육계) 1제. ④ 10월21일. 밤에 다리 쥐나서 너무 고통스러운 것 덜하다. 다리 색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 3일 전부터 다시 다리 무릎 밑으로 붓는다. 발목이 아프다. 하루에 걷기 운동을 2∼3시간씩 한다. 발에 쥐가 잘 난다. 얼마 전에 변비약 먹었다(2회). 관장약 안 쓰니까 대변이 힘들다. 끝에는 묽어진다. 활동 많이 한 날은 요실금이 더하다. ⑤ 10월25일. 부은 것 많이 빠지고 조금만 부었다. 어제 병원 갔는데 1년 후에 오라고 함. 정형외과 갔었다. 진통제와 혈압약만 먹는다. 손발에 쥐나는 것 덜하다. 가끔 관장하고 변비약 먹는다. 잠은 좀 잔다. 3일 전부터 요실금 증상이 덜해진 것 같다. 피로하다. 손, 다리에 뭐가 잘 난다. 補中益氣湯 積聚方 1제. ⑥ 11월7일. 다리 부은 것 괜찮고 정상 됐다. 손발에 쥐나는 것과 손, 다리에 뭐가 잘 나는 것도 덜하고 검은색이 많이 옅어지고 있다. 요실금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변비약 2∼3일에 1회 복용. 헛배 부른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다. 간에 암세포 조금 있다 함(2달 후 검사예정).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積聚門 香砂平胃散 食鬱方 1제. ⑦ 11월19일. 헛배 부른 것, 다리 쥐나는 것 덜하다. 다리가 부었었다가 빠졌다. 어제는 오후에 다리가 아팠다. 매일 하루에 2시간 이상 걷는다. 소변 지리는 것이 여러 번 있었는데 계속해서 조금씩 나왔다. 老人腎氣丸(신기환 거 택사, 가 복신, 익지인) 1제. ⑧ 12월6일. 손발에 쥐나는 것은 없어짐. 조금 걸으면 다리 붓는다. 아직도 많이 걷는다. 통증 약은 먹는다. 소변 지리는 것은 계속 있다. 변비약(관장한다) 관장 안하면 항문 찢어진다. 대변 안 보면 배가 불러서 음식을 못 먹는다. 핑 돌고 어지러울 때 있다. 補中益氣湯 積聚方 1제. 【考察】 상기환자는 얼굴이 각지고 코가 발달하고 木의 기운이 강하여 고집이 세고 怒氣가 많은 남자 노인으로 간암말기에 전립선암, 신장암까지 전이가 됐던 환자로 다리가 부어서 걸음을 걷기 힘든 것을 주소증으로 내원했다. 병원에서는 부기를 빼기 위해 이뇨제를 3달 이상 복약시켰지만 전혀 개선이 안 되었다. 한의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고도 간암을 앓았기 때문에 한약 복약을 굉장히 꺼리다가 방법이 없으니 한약을 한번 먹어보겠다고 진찰 며칠 후에 한약을 부탁했다. 생긴 모습이 얼굴이 각이 져서 氣가 울체되기 쉽고 木氣가 강하여 肝의 기운이 성하고 怒氣가 많아 결국 간암이 발생했고 이어서 전립선암, 신장암까지 발병하여 수술은 했지만 다리부종, 다리 피부 변색, 피부소양, 속 쓰림, 소화불량, 이명, 현훈, 요실금, 변비 등의 여러 증상으로 고생했다. 積聚門의 香砂平胃散에 나복자를 가미한 香砂平胃散 食鬱方은 단순히 내상, 조잡, 心嘈 증상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火性이 있어 성질이 급하고 날카로우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상증상과 더불어 氣鬱이 생기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간경화, 간암 환자의 여러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상기 환자는 香砂平胃散에 나복자를 가미한 식울방을 복용하면서 다리의 부기가 빠지고 몸이 가벼워졌는데, 운동을 지나치게 하여 다시 부어서 지나친 운동은 삼가하고 적당히 하도록 조언해도 고집이 세고 운동을 많이 하라는 양방의사의 권유에 따라 83세의 나이에도 매일 2∼3시간씩 걸어서 다리가 다시 붓거나 요실금이 심해지는 등의 불편 증상이 반복되었다. 그 이후로는 형상 체질에 맞는 처방 중에서 증상의 상황에 따라 발에 쥐나고 핑 돌고 어지러울 때는 노인에게 쓸 수 있는 기본방이며 정기를 보하여 적취를 치료하는 補中益氣湯 積聚方, 요실금이 심해져서 소변을 지리는 증상이 더 할 때는 老人腎氣湯 등을 처방하기도 했다. 끝으로 안타까운 점은 한약으로 상당히 많은 불편 증상이 개선됐고 본인도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을 인정했지만, 결국은 양의사의 말에 따라 생활하여 다시 힘든 증상이 반복 된다는 것이었다. 【參考文獻】 ① 補中益氣湯 積聚方(동의보감 p.1393); 역로가 “正氣를 기르면 績은 저절로 사라진다”고 하였다. 오적, 육취, 징가, 적괴를 치료할 때 원기가 허약하고 몸이 여위었으며, 입맛이 없고 사지가 몹시 나른할 때는 보중익기탕에 삼릉, 봉출, 청피, 향부자, 길경, 곽향, 익지인, 육계를 넣고 써야 한다. ② 香砂平胃散 食鬱方(동의보감 p.1385); 식울을 치료한다. 향사평위산에 생강 3쪽, 나복자 볶은 것과 간 것 한 자밤을 넣고 달여 먹는다. ③ 나복자(동의보감 菜部 p.2125); 창만과 적취를 치료화고 오장을 잘 통하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④ 腎氣丸 加味方<老人腎氣湯>(동의보감 附養老 p.40); 老人治病에 “나이가 많은 사람은 외감이 있더라도 쓰거나 차거나 크게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는 약은 절대로 쓰면 안 된다. 오직 화평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소변이 잦은 때는 신기환에 택사를 빼고 복신, 익지인을 넣어서 써야 한다”고 하였다. -
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5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 따르면 현재 한의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독맥 배수혈을 해당 척추뼈의 ‘가시돌기 아래’에서 취혈하고 있으며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동일하다. 그러나 침금동인의 독맥 배수혈들은 모두 해당 척추뼈의 가시돌기(Spinous process) 끝에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일본의 동인들과 구별되는 침금동인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천금익방>에서 <의종금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서에는 독맥 배수혈들이 ‘椎下節間’, ‘椎節下間’ 또는 ‘椎下間’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가시돌기 아래에서 독맥 배수혈을 취혈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 정설(定說)로 둔갑한 와혈(訛穴)이다. 허준 선생은 “椎節(Vertebral Body)”과 “骨節突處(Spinous process)”를 엄격히 구분하고 있었으며. 침금동인 역시 독맥 배수혈을 ‘椎節下間’에 위치한 “骨節突處”에 정확히 표시하고 있어서 내의원에서는 공식적으로 “骨節突處”에서 독맥 배수혈을 취혈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십사경발휘>, <동인침구도경> 등의 “독맥지도(督脈之圖)”에는 척추뼈의 몸통이 아닌 가시돌기를 그려 넣고 가시돌기 끝에 경혈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른 위치이다. <의종금감>, <명당동인도> 등에서는 독맥지도(督脈之圖)에서 가시돌기를 생략하고 척추뼈를 네모로 그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경혈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독맥 배수혈이 실제로 척추뼈 사이에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또한 수백 년간 제작한 동인의 대부분은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고 만들어서 척추돌기를 척추뼈로 착각하여 독맥 배수혈을 척추돌기 사이에 표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척추뼈에 뜸을 뜰 때는 척추 관절의 튀어나온 곳(가시돌기:骨節突處)에 뜸을 떠야 바로 효과가 있다. 가시돌기의 아래쪽에 뜸을 뜨면 효과가 없다. 물고기의 뼈를 살펴보면 이 말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을 따라 척추 관절의 튀어나온 곳에 뜸을 떠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
자생한방병원, ‘2024 PIM 논문 경진대회’ 참가자 모집[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자생한방병원의 통합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에 대한 관점(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 이하 ‘PIM’)’이 국내 연구자들의 우수 논문을 발굴하고 지원에 나선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통합의학을 주제로 ‘2024 PIM 논문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과학적 연구방법을 기반으로 통합의학의 학문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통합의학이란 현대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한의학과 같은 다른 의학 체계로 보완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논문 주제로 지정 주제와 자유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정 주제로는 △만성통증 관리에 대한 한의치료의 기전 △임상 한의치료의 효과 평가지표의 활용 등이 있으며, 자유 주제의 경우 한의치료에 대한 과학적·현대적 근거 연구를 비롯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아우르는 통합의학과 관련한 연구라면 특별한 제한사항은 없다. 한의사 전공의와 수련의, 한의과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 등 전공자 외에도 한의학 및 통합의학 연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회는 총 1·2차로 나뉘며 1차는 오는 5월 31일까지 참가신청서, 연구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결과는 개별적으로 전달되며 통과자들은 8월 열리는 자생국제학술대회(Annual Jaseng Academic Conference)의 초청 자격을 얻어 국내외 통합의학 전문가들의 최신 지견을 들어볼 수 있다. 2차 대회에서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최종 논문을 제출받아 독창성, 효용성, 연구 적합성 등 종합적인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우수 논문들은 12월 27일 발표되며 PIM 게재와 함께 각 연구자들에게 상금 1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아울러 최우수 논문 선정자에게는 연구 역량 향상 격려를 위한 최신형 노트북이 추가로 지급된다. 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PIM 공식 홈페이지 및 사무국(editorialoffice@integrmed.org)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에 따르면 “PIM은 창간 이후 국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 다양한 해외 연구자들이 논문을 투고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논문 경진대회를 통해 많은 국내 연구자들이 서로의 연구결과에 대해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PIM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2022년 10월 창간한 통합의학 전문 국제학술지다. 통합의학 및 관련 치료법에 대한 우수 논문들을 수록해 매년 3회 발행하고 있으며 한의학의 세계적 입지를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
한의학 임상술기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 분석[한의신문=이규철 기자]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최근 출간한 ‘대한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ine)’ 2024년 3월호에 한의학 임상술기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채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교육 현장에서 시행된 임상 술기 시험의 다면적 타당도 분석’ 연구는 한의학과에서 3년(2019-2021) 동안 시행된 2일간의 술기 시험에서 CPR 시행 결과를 연구 분석에 활용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실제 시행되었던 CPR 술기시험의 다면적 타당도를 요인분석, 내적일치도, 일반화 가능도 이론, 분산 분석 등을 활용하여 검토하였는데, 임상술기 평가를 위한 시험과 문항의 개발과 운영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기술통계 분석 결과 평가에서는 그룹별 분산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일부 평가그룹의 점수의 고득점 편향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내적일치도의 경우 3개년 시험 모두 의료분야 선행 임상술기시험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일반화가능도 이론을 활용하여 평가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일반화 연구(G-study)를 통해 평가자 및 상호작용의 분산성분과 표현되지 않은 요인의 영향력이 매우 크며, 결정 연구(D-study)를 통해 평가자 오차를 크게 줄여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특히 평가자 신뢰도를 높일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저자는 이와 함께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임상술기시험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타당도 분석법과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첫 번째는 임상 술기 시험의 시행 목적의 명확화다. 임상술기시험과 같은 저부담시험은 고부담시험에 비해 높은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려되지 않으며 응시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사후 분석을 통한 완성도 있는 평가 루브릭을 생성이다. 이번 연구에서 시험결과 및 문항에 대한 기술통계, 내적일치도 분석, 요인 분석 등을 통해 사후 분석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평가 그룹에 따라 점수의 왜도, 첨도가 균질하지 않은 점은 평가의 공정성 측면에서 평가 그룹의 구성을 통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는 임상 술기시험의 공정하고 타당한 진행을 위한 연구와 준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현재까지 한의학 교육에 있어서 임상 술기시험 연구는 한의사로서 임상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의 설계와 이를 신뢰도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평가 루브릭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었던 반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상 교육 현장에서 임상술기 교육과 평가를 시행함에 있어서는 평가자간 채점 결과의 차이까지 고려하여 공정하고 타당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밖에도 공정한 합격점수 설정하는 방법 논의, 평가결과의 유의한 해석을 위한 타당도 확보 등을 제언했다. 저자인 채한 교수는 “보건의료인의 국가시험은 시험의 결과가 피평가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고부담 시험으로, 명확한 성취목표에 따라 기획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치밀한 역량 평가를 토대로 합격 여부가 공정하게 결정되어야 하며, 시험 실행 이후에는 종합적인 타당도와 신뢰도 평가를 근거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일개 한의학과에서 십여년 이상 운영되어 온 임상술기시험 중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온 심폐소생술(CPR) 모듈의 3년간 평가 결과에 다면적 타당도 평가방법을 적용해 봄으로써 활용 가능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며 “학습자 역량 분석 측면에서 평가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바로 역량중심, 근거기반 술기교육을 지속하는 데 필요조건인 만큼, 이 연구에서 제시된 다면적 평가 타당도 분석 방법은 한의학과 및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임상 술기 평가를 도입할 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젊터뷰] 제주도에 사는 한의사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MZ세대는 전체 인구 중 약 34%를 차지, 경제활동인구로만 보면 60%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한의계에서도 MZ세대들이 진출해 다양한 트랜드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본란에서는 제주 여행 콘텐츠를 주제로 1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 제주에디’ 장성태 오렌지한의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Q. 제주에디 유튜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채널은 제주도 여행, 맛집, 숙소 등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2019년 중순경부터 시작했는데 코로나 시국에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덕분에 구독자가 현재 12만4000명 정도까지 늘어났네요. 그리고 원래는 사실 세계여행이 버킷리스트여서 제주를 시작으로 해서 세계여행 유튜브를 하기 위한 채널이었어요.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세계여행의 꿈은 저 멀리 미뤘지만 짧게라도 여유 있을 때 해외여행 다니면서 해외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제주 생활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당시 공보의 생활 3년을 할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2017년이 제주살이 열풍의 절정이기도 했고 국시를 치고 남미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동경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제주도로 지원했고 운 좋게 뽑히게 됐습니다. 당시 경기도, 충청북도에 이어 제주도의 경쟁률이 3위였으니 만만치 않았죠? 사실 어머니가 제주도분이어서 제주에 외할머니와 이모님들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아예 무연고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로 내려온 뒤 공보의 1년 차끼리 제비뽑기를 해서 근무지를 선정해야 하는데 마침 또 외할머니가 계신 구좌읍으로 배정을 받았어요. 덕분에 매일 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가 해주신 밥도 먹고 할머니 침도 놔드리고 하면서 제주 생활 초기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Q. 처음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주에서 공보의를 했는데, 당시 한의대 동기들은 물론이고 동창, 친척, 친구의 친구, 엄마 친구까지 모두가 연락이 와서 제주도 현지인 맛집 알려달라고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주도 맛집 중에 자본과 마케팅으로 맛집 순위에 올라가 있는 곳들이 많아서 저도 그런 곳은 가지도 않을뿐더러 가보니까 실제로 맛집이 아닌 곳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제주도는 바가지가 심하다는 말들이 많은데 이런 식당들 때문에 생겨난 이미지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나라도 이런 마케팅 식당보다는 현지인들의 진짜 맛집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제주도에서 8년째 거주하시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주는 자연환경이 정말 뛰어나고, 시내에서 30분만 운전을 해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요. 제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주에 살면 굳이 타지역으로 여행 가지 않아도 돼요. 주말에 진료가 없을 때마다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는 맛에 여전히 재밌게 지내고 있고요. 새로운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곳을 가보았지만, 가본 곳을 또 가더라도 계절마다 날씨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전 같은 곳에 또 가도 좋더라고요. ‘여행하듯 살고 있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주가 완전 시골은 아니거든요. 여행의 수요가 항상 많기 때문에 완전 시골에도 괜찮은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백화점과 지하철이 없을 뿐이지 제주에도 생활에 필요한 건 다 있습니다. 자연도 만끽하고 적절한 도시 생활도 모두 즐길 수 있어요! Q. 제주도에 오면 이곳만은 가봐야 한다는 곳이 있으실까요? 제주 유튜버니까 특별한 곳을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는데 이미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 송악산 둘레길·용머리해안, 비자림·용눈이오름을 추천합니다. 육지에서 친구들, 가족들이 놀러 오면 항상 데려가는 곳들인데요. 소개해 드린 곳들 모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지형이나 지질 구조를 가지고 있고, 한 바퀴 걷는데 30~40분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들 말고 조금 마이너한 관광지와 여행지는 제 유튜브 채널에 하나씩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Q.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하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요? 저처럼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주제가 있으시다면 그걸로 진행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주제인 여행과 맛집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요. 사실 어느 정도 구독자를 모을 때까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도 구독자 1000명을 모으는데 6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매주 2개의 영상을 올렸었는데요. 그걸 버틸 수 있었던 건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제주MBC 라디오 방송에도 한의사가 아닌 여행 유튜버로 게스트로 나가고 있고요. 좋아하는 주제가 아님에도 남들 다 하니까, 무리해서 할 경우 분명 3개월 정도 만에 유튜브 장비를 당근마켓에 올리게 되실 겁니다. 저는 여행과 맛집이 주제이지만 제 한의원 지도 링크를 영상 설명란에 넣어뒀는데 그걸 보고 찾아오시는 환자분들도 있고, 여러모로 한의원 운영에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원 업무와 진료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지만 유튜브는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 일이라서 굉장히 창의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충전이 많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꼭 한번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제주에디님에게 한의약이란 무엇일까요? 한의사와 유튜버, 2가지 직업을 모두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한약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현재도 스스로 처방해서 먹는 한약들로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달리기 운동도 주 2~3회 나가고 있는데요. 달린 후에도 한약 복용 및 동료 원장님들에게 침 치료도 받아 가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어요. 제 본업이 다른 게 아니고 한의사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고 있습니다. 특히 러닝크루하면서 젊은 친구들을 한의원으로 많이 내원 유도를 하고 있는데요. 20~30대 젊은 친구 중에 한의원에서 어떤 치료를 하는지 아예 모르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이렇게 운동 좋아하는 친구들이 정형외과가 아닌 한의원에 먼저 오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한의사임을 밝힌 게 딱 1년 됐는데요. 알음알음 아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한의사 동료분들의 커뮤니티에 밝히기에는 부끄러워서 조용히 있었는데 이제 당당하게 밝혀봅니다. 제주로 휴가 오시기 전에 제 유튜브 채널 ‘제주에디’의 영상들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 외 궁금하신 사항은 영상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jejueddy로 DM 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4일) -
공이정 인덕한의원장, 지정기탁 후원금 150만 원 기부[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강원도 원주시 인덕한의원(대표 공이정·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이 3일 원주시청을 방문해 지정기탁 후원금 150만 원을 기부했다. 원주시 복지정책과(희망복지팀)는 공이정 원장이 지정기탁한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원주시 소재 저소득 가구 및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이정 원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이정 원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서 설립한 개인 고액(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77호 회원(원주시 18호)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 및 기부를 지속하고 있다. -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사존경하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정유옹입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멀리서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진료일선에서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하여 묵묵히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만 한의사를 대표하는 명예를 안은 기쁜 마음보다는 가늠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한의계는 시련과 고난에 처해 있습니다. 날로 열악해져 가는 진료 환경과 한의계를 억압하는 각종 법률과 규제 등으로 법으로 보장된 의료인으로서의 권한을 임의로 제약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부당한 의료환경은 모두 우리가 반드시 모두 넘어야할 산입니다. 저희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의 의료인의 한 축으로서 당당히 우리가 그 본연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기반을 굳건히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투쟁하는 것이 회원들께서 새로운 협회에 기대하고 계신 중차대한 임무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만년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 한의계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취와 함께 끊임없는 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좌절과 시련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난의 과정을 회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는 우리 한의계의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처럼 한의사 회원 여러분의 하나 된 힘만이 한의약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일치단결된 한의사들의 힘으로 국민의 건강수호와 한의약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룩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윤성찬 신임 회장님을 잘 보좌하며, 한의계 내부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겠습니다. 한의계의 현안과 정책 방향 공유는 물론 회원들의 고충과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여 한의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그 여정에 첫 발을 딛게 됩니다.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때로는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당부드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4. 4.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정유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