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해’ 유행…환자 전년 대비 33배 증가[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 수는 365명(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11명) 대비 33.2배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 동기간 대비 최다 발생이라고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59.2%)으로 가장 많았고,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으로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보고된 경남 182명(49.9%), 경기 56명(15.3%) 부산 47명(12.9%)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ECDC(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영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유럽 각지에서도 소아청소년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경우에도 3월30일까지 총 111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위주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해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유행지역 중심 상황점검 회의를 통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면서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등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선생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이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4세에서 12세도 백일해 접종(5~6차)을 실시해야 하며,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 가족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학교와 지자체에서도 접종을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중 공중보건위기 공동 대응 협력 강구[한의신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 오른쪽)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왕허성(Wang Hesheng)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차관) 겸 국가질병통제예방국장과 만나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공동 대응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중국의 국가질병통제예방국(國家疾病統制豫防局, National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dministration(NDCPA)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와 공중보건 사업 총괄 기관으로 지난 2021년 5월에 설립된 바 있다. 양국은 구체적으로 공중보건 위기 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였고, 팬데믹 조약 등 세계보건기구(WHO) 차원에서 진행되는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입장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박민수 차관은 작년 12월 개정·체결한 한-중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감염병·재난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양국 정부 당국 및 전문가 간 교류와 협력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왕허성 부주임은 우리 측의 제안을 환영하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양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양국의 협력체계를 구체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진흥원)이 전 세계 인구고령화로 전통의약·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의약 산업을 이끌어나갈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진흥원은 내달 31일까지 ‘2024년 1차 한의약산업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은 △한약재 △조제 및 제조 △응용산업 △서비스산업 △창업 △한의약 기초이론 등 6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약재 과정’은 한의약 제조업소(GMP) 제도 안내 등 한약재 생산 가공, 유통 관련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내용으로 준비됐으며, ‘조제 및 제조 과정’에서는 의료기기의 허가제도 개요와 임상시험 방법 등을 알려준다. 또한 ‘응용산업 과정’에서는 한의약 응용 제품 개발 사례를 다루며, ‘서비스산업 과정’은 한의과 실손의료보험의 청구와 이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창업 과정’을 통해 창업자를 위한 주요 정부 지원 사업 안내와 한의약 분야 창업사례를, ‘한의약 기초이론 과정’에서는 한의학의 현대적 이해와 일반인을 위한 본초, 방제학 등을 다룬다. 정창현 원장은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과 기술 발전이 시급하다”면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 산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한의약의 산업화·표준화·과학화·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한의약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진흥원 홈페이지(http://nikom.kohi.or.kr)에서 원하는 시간에 수강 가능하다.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주민 대상 담적증후군 환자 치료 사례 소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원장 조충식)은 25일 원내 혜화홀에서 ‘담적 치료를 통한 건강한 일상 누리기’를 주제로 제1차 한의학 건강콘서트를 개최했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 따르면 주민들에게 유익한 건강정보와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의학 건강콘서트-한의학이 답을 하다! 다시 시작하는 일상’을 개최,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의 학문적·임상적 역량이 탁월한 각 분야별 교수진들을 강사로 초빙했다. 오는 6월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건강콘서트는 △담적 치료를 통한 건강한 일상 누리기(조충식 원장) △잘 낫지 않는 만성기침 치료하기(박양춘 학장) △우울과 불면, 극복할 수 있다(정인철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극심한 만성피로 완전 극복(손창규 한방내과 교수) △우리 아이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 답을 찾다!(이혜림 한방소아과 교수)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열린 1차 강의에선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이자 한방내과 전문의인 조충식 원장이 강사로 나서 위와 장이 굳어지는 담적의 치료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강의에서 조충식 원장은 실제 담적증후군 환자 치료 사례를 소개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내 몸에 쌓인 독소인 담적을 개선하고, 오장의 불균형을 해소해 건강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강콘서트에 참석한 한 주민은 “나이가 들수록 몸의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쉬웠고, 내 몸의 균형을 위한 실천 방법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건강콘서트는 오는 5월16일 ‘잘 낫지 않는 만성기침 치료하기(박양춘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를 주제로 열린다. 한편 건강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고, 참여 희망자는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사전 등록할 수 있다. -
건보에 1조4000억원 이상 집중 투자…개혁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건복지부는 25일 ‘2024년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박민수 제2차관·이하 건정심)를 개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안)을 심의하고,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 강화 방안을 의결했으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따른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의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은 △필수의료 공급 및 정당한 보상 △의료격차 축소 및 건강한 삶 보장 △건강보험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제고 △안정적 공급체계 및 선순환 구조 마련 등 4대 추진방향 아래 15대 추진과제·75대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안정적 재정 운영을 기반으로, 필수의료 분야에 1조4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 의료개혁 4대 과제 등 그동안 발표된 의료개혁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분기에는 분만, 소아, 중증응급 등 공급·수요 부족 분야에 대한 보상 강화에 1조12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2분기에는 276억원을 들여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보상을 강화한다. 또한 3분기에는 중증 정신질환 분야에 500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4분기에는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대안적 지불제도 도입 확대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5월1일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경계→관심)에 맞춰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치료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치료는 제4급 감염병 수준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진단을 위한 검사비는 유증상 환자에 대한 치료제 처방 목적 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유지한다. 코로나19에 한시적으로 적용한 격리실 입원료와 무증상자 대상 선제검사, 선별검사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5월1일부터 종료된다. -
식약처, 국내 생약자원 분야 연구 협력 강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는 생약자원 분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관리·활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6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부처 협의체를 구성하고, 25·26일 이틀간 국립생약자원관 제주센터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6개 기관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과기부(한국한의학연구원) △복지부(한국한의약진흥원)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농진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다. 이번에 구성한 협의체에서는 국내 생약자원의 수집·보존, 고부가가치 생약 소재 개발·보급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식약처는 협의체 참여 기관과 국내 생약자원 분야의 확보·보존·관리 및 공동연구 수행 등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협력을 강화, 생약자원에 관한 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면서 “식약처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의약품 등과 같은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도 부처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
한대협, 2024 제1회 자문협의체 회의 개최 (25일) -
미리 보는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3> 세무법인 샘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오는 6월23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제1회 한의학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orean Medicine & Integrative Medicine International Industry Exposition·K-MEX)’를 지부 보수교육과 함께 개최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한의약’을 주제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한의계 및 관련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K-MEX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한의계의 영역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K-MEX 참여를 확정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 및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모습을 전망코자 한다. <편집자 주> K-MEX에 참여하는 세무법인 샘밀(대표 정호원·이상욱·신봉근)은 근원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샘밀’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세금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무법인이다. 이를 위해 샘밀에서는 사업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있으며, 특히 병·의원, 비영리법인 등 특수업종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세무사가 배치된 전담본부 운영을 통해 기장, 경정청구, 컨설팅 등 토탈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K-MEX에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병·의원 경영과 관련된 현장 상담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더불어 샘밀 홍보부스를 방문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호원 대표는 “세무법인 샘밀은 사업자분들의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K-MEX에서의 부스 운영을 통해 그동안 한의의료기관 경영과 관련된 고민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상담 이외에도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시면 정성껏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보다 자세한 정보와 서비스는 세무법인 샘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샘밀에서는 다양한 세무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분들에게 최적화된 절세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신장 소아, 한약 및 성장호르몬 병행 치료…효과 개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저신장 소아에게 한약과 성장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Shim SB, Ahn HL, Lee HH, Lee JA, Lee HL. Effectiveness and Safety of Combination Therapy with Herbal Medicine and Growth Hormone Compared to Growth Hormone Monotherapy for Short Stature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Aug 9;2022:5725258. doi: 10.1155/2022/5725258. (2021 IF 2.650) 연구 설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저신장 소아에게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성장 속도가 감소했거나 특발성 저신장으로 진단받은 0∼18세 저신장 소아. 시험군 중재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 대조군 중재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 평가지표 1. 성장 관련 신체 계측 지표의 변화량: 예측 성인 키(predicted adult height), 성장 속도(growth velocity), 키 표준편차 점수. 2. 성장 관련 호르몬 수치의 변화량: IGF-1, IGFBP-3. 주요 결과 1.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하여 성장 속도 및 키 표준편차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2.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하여 성장 관련 호르몬인 IGF-1 및 IGFBP-3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3.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저자 결론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성장 속도 및 키 표준편차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낮았다. 이에 한약이 성장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포함된 연구의 방법론적 질이 낮고 분석 결과의 이질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으며,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키 성장을 촉진하는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이에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근거 기반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기 위해서는 방법론적으로 개선된 연구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KMCRIC 비평 저신장은 같은 연령 및 성별 소아의 평균 키보다 키가 2 표준편차 이상 작은 경우를 일컬으며, 특발성 저신장은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고 그 외 전신적, 내분비적, 영양 또는 염색체 이상 등 장애가 없이 저신장인 경우를 이른다[1]. 2003년 미국 FDA가 일부 특발성 저신장 환자에 대해 성장 호르몬 주사제의 사용을 허가한 이래로[2], 한국의 임상 환경에서도 성장 호르몬 결핍이 없는 특발성 저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성장 호르몬 치료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고비용, 불편함,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되어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3]. 또한 저신장 개선에 있어 한약을 포함한 한의 치료가 한의 임상 환경에서 다빈도로 사용돼 왔으나[4],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본 연구가 수행된 시점까지 정리된 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저신장 소아에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비교하고자 했으며, 2021년 4월1일까지 출판된 연구를 검색한 결과 총 7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455명의 참가자)가 분석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성장 관련 신체 계측 지표인 성장 속도, 키 표준편차 점수와 성장 관련 호르몬 수치인 IGF-1, IGFBP-3를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낮았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유사한 시기에 출판된 특발성 저신장에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의 비교 효과를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14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한 결과,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각 치료별 효과에 있어서 다른 한의학적 치료의 조합 및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높았던 결과와 일치했다[5]. 본 연구는 검색 전략, 배제된 연구 및 그 사유, 포함된 연구의 특성에 대하여 부록을 활용해 꼼꼼히 제시함으로써 연구 수행 과정의 투명성을 최대화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단, 총 7편의 연구만이 포함됐고 개별 지표의 메타분석에는 2∼5편의 소수의 연구만이 포함되었던 점, 포함된 연구의 편향 위험이 불확실 혹은 높았던 점 등의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저신장 대상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 효과에 대한 양질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시행되었으므로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위하여 현재 저신장에 한약 치료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련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또한 저자는 초록에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저신장 소아에서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여주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포함된 7편의 모든 연구는 특발성 저신장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비록 특발성 저신장이 전체 저신장의 80%에 해당하지만, 연구 결과를 전체 저신장 환아에 적용하기엔 성장 호르몬 결핍증 등의 기질적 질환을 가진 환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대 해석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208139 참고문헌 [1] Cohen P, Rogol AD, Deal CL, Saenger P, Reiter EO, Ross JL, Chernausek SD, Savage MO, Wit JM; 2007 ISS Consensus Workshop participants. Consensus statement o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a summary of the Growth Hormone Research Society, the Lawson Wilkins Pediatric Endocrine Society, and the European Society for Paediatric Endocrinology Workshop. J Clin Endocrinol Metab. 2008 Nov;93(11):4210-7. doi: 10.1210/jc.2008-0509. https://pubmed.ncbi.nlm.nih.gov/18782877/ [2] Cuttler L, Silvers JB. Growth hormone and health policy. J Clin Endocrinol Metab. 2010 Jul;95(7):3149-53. doi: 10.1210/jc.2009-688. https://pubmed.ncbi.nlm.nih.gov/20427500/ [3] Huh K, Park MJ. Questionnaire-based analysis of growth-promoting attempts among children visiting a university growth clinic. 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009;52(5):576-80. doi: 10.3345/kjp.2009.52.5.576.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910103488373.pdf [4] Kim YJ, Lee SH, Jang S, Lee JY, Chang GT, Lee B. Integrativ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A STROBE-compliant case series. Medicine (Baltimore). 2022 Jul 15;101(28):e29754. doi: 10.1097/MD.0000000000029754. https://pubmed.ncbi.nlm.nih.gov/35839047/ [5]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https://pubmed.ncbi.nlm.nih.gov/35145854/ -
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 8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대도(SP2)와 태백(SP3)은 족태음비경맥의 오수혈 중에서 형혈(滎穴)과 수혈(兪穴)에 속하는 혈로써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중요한 혈이다. 그런데 학계에서도 대도(SP2)와 태백(SP3)이 와혈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대도(SP2)는 엄지발가락 본절(本節)의 앞에, 태백(SP3)은 엄지발가락 본절의 뒤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며, 이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모두 별다른 이견이 없어서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도 이 혈위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의서에서 설명하는 대도(SP2)와 태백(SP3)의 위치는 현재 표준으로 정한 <WHO/WPRO 표준경혈위치>의 위치와 다르다. <동의보감>, <침구자생경>, <의학입문>등 주요 의서들의 원문을 확인하면 대도(SP2)를 “엄지발가락 본절의 뒤”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주요 의서의 기록에 따른다면 현재<WHO/WPRO 표준경혈위치>의 태백(SP3)이 주요 의서의 대도(SP2)가 되고, 대도(SP2)의 위치에는 본래 경혈이 없었던 것이다. 또한 의서 원문에 태백(SP3)은 “핵골(核骨) 아래의 오목한 곳(核骨下陷中)”이라 하였다. 핵골은 엄지발가락 본절의 아래에 있는 종자뼈(種子骨:sesamoid bone)로서, 주요 의서의 기록에 따른다면 태백(SP3)은 종자뼈의 아래가 정확한 위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 (왼쪽) 침구의서에서 기록하고 있는 태백(SP3)의 바른 위치. (가운데) 침금동인 왼발의 대도(SP2)와 태백(SP3)과 공손(SP4). 대도(SP2)는 본절(本節) 뒤에 있다. (오른쪽) 한병련 선생의 명당동인도(1940년)에 기록된 대도(SP2)와 태백(SP3) 태백(SP3)의 이러한 특이한 위치 때문에 은백(SP1)-> 대도(SP2)-> 공손(SP4)을 지나가는 족태음비경맥의 흐름은 직선을 벗어나 발바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데, 이 흐름을 <영추 경맥편>에서 “過核骨後”라고 특별히 강조하였다. 그런데 대도(SP2)와 태백(SP3)이 지금과 같이 잘못 표시된 원인을 살펴보면 경혈도에서도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혈도가 은백(SP1)-> 대도(SP2)-> 태백(SP3)-> 공손(SP4)의 흐름을 일직선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입체적으로 존재하는 경혈 경맥을 다중 시점(視點)의 기법으로 평면에 모두 그리는 옛 사람들의 표현기법이다. 경혈학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족태음비경맥이 일직선을 흐르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며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민간에서 사실로 정착되었을 것이다. 태백(SP3)이 발바닥 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과거의 경혈도는 현재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