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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위한 재원 명문화 필요”[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행정안전위원회 정춘생 의원(조국혁신당)·(재)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가 24일 공동 개최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의 의미와 22대 국회 입법 과제 토론회’에서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실효성있는 제도화를 위해 기금 설치 등 돌봄 재원의 구체적인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 2년 후에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과 관련 시행령·시행규칙의 구체화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국회 및 정부 부처 등 돌봄 사업 관련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이날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치매주치의 시범사업 등 다양한 시범사업에서부터 한의사는 의과에 비해 차별적 참여와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2년 후 시행되는 본 사업에서 한의계가 돌봄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회를 비롯해 각각의 직역단체와의 꾸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특히 “노화,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에 대한 한의약적 돌봄사업의 적합성을 체계적 근거 자료로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한의사만의 독자적 돌봄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또 “향후 더욱 다양한 시범사업 참여와 긍정적 결과 도출을 통해 후속 행정입법 단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확실하게 명문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남인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시설과 병원 중심 돌봄·진료로 인한 지출 증가로,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 약화와 삶의 질 저하가 야기되고 있는 만큼 대상자가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통합적 돌봄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춘생 의원은 “국민들이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 이제 돌봄의 책임을 국가와 사회의 몫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법 시행까지 남은 2년 동안 시행령 정비, 돌봄서비스 기준 등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돌봄법의 제정에 따른 상황 변화와 예상 쟁점’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대상자별 돌봄 니즈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참여 직능별 역할을 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노인에 대한 보건의료 욕구 파악 △환자에 대한 사회복지·요양 욕구 파악 △장애인에 대한 종별·중증도·원인 별 욕구파악을 선행할 것을 제안한데 이어 인력과 시설의 구성에 있어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고 있어 인력의 조달뿐만 아니라 각 직종의 역할 할당과 조정에 따른 팀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면서 “제도의 통일성을 위한 하향식 정책 입안이 필요하며, 돌봄 활동의 현장성·자발성·창의성을 위한 상향식 동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와의 역할을 각각 정해 법제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특히 재정과 관련해 △기존 재정 체계의 동원(건강·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장애인예산) △재정 체계의 정비(중앙·지방 예산 재정비, 사회보험·지불방식 개편)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 이사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돌봄법과 연관법의 정비를 통해 법체계를 정비·육성한다는 태도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충분한 의견 수렴과 더불어 갈등 조정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에서 시행령·시행규칙을 성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돌봄법의 법률적 검토’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해당 법의 제도화 시 ‘돌봄보장기금’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욱 변호사에 따르면 돌봄통합지원법을 법률적으로 검토한 바 △상담 및 정보 제공 △의사결정 지원 △민간 지원 △종합재가센터 △다기능형 통합돌봄시설 등으로 구성, 보건의료와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상위법으로서의 위상을 갖는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국회예산정책처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과 관련 추계한 추가재정소요는 5년간 총 49억4600만원 이상으로, 비용 지원에 관한 조항은 있으나 이와 관련 재원 마련 방안 규정이 없다”면서 “제도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위해서는 ‘돌봄보장기금’ 등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기금은 국민건강보험 및 노인양기요양보험 재정과 국가보조금 등으로 조성하고, 일본의 ‘지역의료개호 종합확보기금’ 사례처럼 소비세를 증액·징수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박윤옥 돌봄과미래 이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건세 건국대의대 교수,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종균 주택관리공단 전 사장, 김이배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문위원, 이선식 보건복지부 통합돌봄추진단 팀장, 남호성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 과장 등이 참석해 ‘돌봄통합지원법’ 제도화를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
울산시한의사회, 2024 상반기 한의약 의료봉사 마무리[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이하 울산시회) 한방의료봉사팀은 지난달 24일 ‘2024 상반기 한의약 의료봉사’ 해단식을 개최, 두 달여간 이어진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규희 울산시회 복지이사를 주축으로 한 봉사단원 6명은 울산 남구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4월15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의료봉사를 진행, 400여 명의 지역주민들에게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료봉사가 진행된 울산 남구종합사회복지회관은 노인 및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울산시회는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질병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치료는 침·뜸·부항·약침 등의 시술과 함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질병에 따라 조제된 한약(환)을 처방하고, 체질별 생활 및 운동·식습관 개선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이번 봉사에서는 울산대학교 재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인생한방’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함께했다. 황명수 회장은 “한의사들의 지역사회 역할확대에 봉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매주 한의약 의료봉사에 참여한 복지관 직원과 봉사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회 한방의료봉사팀은 오는 9월 ‘2024 하반기 한의약 의료봉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
심평원, 제9기 질 향상 지원사업 자문단 ‘위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24일에 ‘제9기 질 향상 지원사업 자문단’ 위촉장 수여 및 질 향상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2024년도 상반기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질 향상 지원사업이란 요양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의 제공, 교육과 자문, 질 향상 활동 우수사례의 확산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체계적이고 자율적인 의료 질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제9기 질 향상 지원사업 자문단은 지역 중심의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 등 6개 의료단체로부터 관련 전문가를 추천받아 서울·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제주권 등 5개 권역별로 총 31명을 선정했고, 임기는 ‘24년 7월1일부터 ‘26년 6월30일까지 2년이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질 향상 활동 인프라가 취약한 의료기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위촉장 수여식 △자문단 대표 인사 및 경험 공유 △질 향상 지원사업 운영 계획 및 역할 안내 △현장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공진선 심평원 심사평가상임이사는 “인프라가 취약한 의료기관 대상의 질 향상 지원 교육 수행과 컨설팅 멘토, 네트워크 구축 등 질 향상 자문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 중심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질 향상 활동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서울시한의사회, ‘한의약 웰니스 글로벌네트워킹의 밤’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2일 한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청한 외국인환자 송출업체 관계자 및 보건의료인, 각국 해외바이어 과 함께 ‘한의약 웰니스 글러벌네트워킹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2024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의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지도 제고를 위한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서울시한의사회 임원진 및 한의의료기관 7개 기관을 비롯해 해외 초청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박태호 서울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각국의 귀빈과 바이어분들을 환영하며,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의계가 세계로 나아가 K-medicine의 선봉에 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여러 국가의 한의 의료 및 산업 관계자간 정보 교류 및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처음으로 개최되는 K-MEX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됐다. -
무주군, ‘비만 예방 관리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북 무주군이 군민 건강증진 및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한 ‘비만 예방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8일까지 운영되며, 참여자 개인별 신체활동 현황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처방·운영해 주민들 스스로가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주군은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비교를 위해 건강기초검사(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질량검사 등)와 운동 상담 및 보건교육 등을 실시하는 한편 한의약 건강교실을 비롯한 개인별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기초체력, 신체부위별 근력운동, 스트레칭)등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원을 통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무주군은 ‘비만 예방’ 외에도 일반 주민 대상 만성질환 예방, 건기 등 신체활동 증진, 흡연 예방 및 금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한의학연, ISO 국제표준 총회서 신규항목 국제표준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전통의학 분야 제14차 ISO 국제표준 총회에서 참여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수의 공동 국제표준 신규작업항목을 ISO에 제안하고 국제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의 제14차 총회는 1일부터 6일까지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제14차 ISO/TC249 총회에는 16개 정회원국 대표 및 ISO 중앙사무국 관계자 등 총 270명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형태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 수석대표(HoD)인 경희대 김용석 교수 외 대표단 24명이 현장에 참여했고, 25명의 전문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국제표준화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아 한국의 대표 기관으로서 회의에 참석, 국제표준 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회의에서는 신규작업항목제안(New work item Proposal) 국제표준안을 비롯해 이를 개발할지 여부에 관한 투표 상정(NP Ballot)을 검토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한의약 관련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 2건이 투표에 상정되고, 개발 중인 국제표준안 2건은 위원회 단계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투표 상정된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은 △의료정보 분야 ‘변증 용어 범주 구조’ △탕약 조제 정보화를 위한 ‘탕약 조제 기록을 위한 정보 모델’이다. 위원회 단계 승인안은 △한약제품 분야 ‘한약 표준물질 설정 일반요건’ △의료정보 분야 ‘진단 정보를 위한 임상 지식구조 – 2부: 맥’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전문가들이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 개발에 참여제안을 받아 국제 공동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하게 됐다. 새롭게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은 한약재 국제표준(육계, 강활, 자소엽, 차전자, 천패모), 의료기기 국제표준(침/매선침 안전관리, 페슬침, 경혈전자약), 의료정보 국제표준(탕약조제모델 등) 등으로 총 10건이다. 해당 안건 중 다수가 성공적으로 NP 상정이 결의됨에 따라 이후 투표를 통해 개발이 승인되면 국제표준안 개발에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용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협력을 통해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이 최종 발간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면 한의약 제품의 수출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및 보건복지부 한의약 세계화 정책지원 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준활동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
韓-臺, 전통의학 발전 위한 교류 확대[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24일 한의협회관을 방문한 중화민국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서만선 부회장·이완호 부회장·이종안 부회장·김지호 이사·손지영 이사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조학준 기획성과관리위원장·서형식 평가인증단장이 참여했다. 또한 대만에서는 중화민국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첨영조 이사장·진박연 비서실장·진조종 상무이사, 대만위생복리부 임아자 간기·진혜형 기정이 참여했다. 윤성찬 회장은 “오늘 이뤄지는 소중한 정보와 학술적 견해의 공유는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통의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한의사 제도와 관련된 정원 및 교육제도, 교육 평가와 관련된 사항, 그리고 의료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에 대해 나누게 될 심도 깊은 논의는 양국 전통의학 전문가 육성의 장단점을 비교해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한의학의 역사와 제도, 정부의 한의약 육성 정책, 한국의 원외탕전실 제도 및 약침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첨영조 이사장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대만과 한국은 현재에도 여러 방면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통의학의 학문과 치료기술 향상을 위한 상호 교류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첨 이사장은 이어 “대만과 한국의 전통의학이 진보를 거듭해 양국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국회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의 의미와 22대 입법 과제' 토론회(24일)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9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벌써 아홉 번째 칼럼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동료 한의사 독자 분들은 ‘생활습관병 치료전략’ 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칼럼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떠셨나요? 무언가 대단한 비법이나 전략이 공개되고 이제 이 글만 읽으면 나는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같은 생활습관병을 치료할 수 있는 명의가 당장 될 수 있다고 기대하셨나요? 도대체 비방이나 치료법은 언제 나오느냐고 계속 기다리고 계셨지요? 전작인 <돈의 심리학>도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에게 읽혔지만 근간인 <불변의 법칙> 또한 미국에서 8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린 모건 하우절이란 작가가 있습니다. 거기서도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확신에 찬 어조로 ‘나만 따르라. 이렇게만 하면 된다.’라고 누군가 말하길 원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무슨 불변의 비법이 존재하거나 비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앞에 있는 환자는 거기에 지금까지 이용당했습니다. “건강 문제에서는 8시간 숙면을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전부다. 하지만 사람들은 건강보조식품과 빠르고 쉬운 지름길, 온갖 약을 찾느라 난리다.” -<불변의 법칙> p371 “칼럼 쓰는 이유는 진실의 길로 환자를 인도” 당뇨병은 식이질환이며 생활습관병이라는 진실이 있는데도 우리 환자들은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이들의 직업적 인센티브 안에서 진실은 뒤쳐진 채로 건강보조식품, 온갖 약을 찾느라 난리입니다. 이를 이제 우리가 바로 잡자는 겁니다. 우리가 이런 진실의 길로 환자를 인도하면서 우리가 케어하도록 하는 게 제가 칼럼을 계속 쓰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제가 아직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비방이나 치료법을 쓰지 않고 계속 환자 관리만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앞에서 저탄고지 식단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환자들이 식단 변화를 가지면서 겪을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탄고지 식단 후에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근육 경련, 불면증을 겪기도 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키토플루’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식단 변화 후에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이 증가하나 가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토플루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키토플루 증상의 해결은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만으로도 해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마그네슘 영양제, 혹은 카카오 90% 이상 초콜릿, 견과류 섭취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은 식단을 무리하게 급격히 진행하면 목 뒤쪽 등 여러 부위에 발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를 키토래시라고 하는데요. 이때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금 더 늘리게 하고 보습제를 발진 부위에 발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변화는 변비입니다. 변비가 생기면 우선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도록 하며 다음으로는 식이섬유를 늘리도록 합니다. 그래도 계속 변비가 있으면 식이섬유를 줄이면서 수분이나 염분, 식초 섭취를 늘려보고 때에 따라서는 불포화 지방 섭취를 늘려보기도 합니다.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C를 대용량으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묽은 변이나 설사가 나타나면 지방 섭취를 조금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가끔 환자가 호소할 수 있는 증상이 안검 경련인데요. 저탄고지 식단 초기에 일시적으로 전해질 불균형으로 눈가가 떨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당뇨약 끊기 여정, 한의사가 치료접근 용이 혹은 식단 변화 후에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속이 안 좋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지방이 더 많은 소화효소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키토플루니, 변비니, 안검 경련, 소화불량 모두 저탄고지 식단을 행하면서 충분한 수분, 염분, 식이섬유, 견과류 섭취 등 기본적인 영양 균형을 이루면 대부분 생기지 않습니다. 이때의 해결법도 작전상 후퇴처럼 조금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리면 저절로 해결되니 미리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의 한의사의 역할은 기존 양방 중심에서의 의학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양방에서는 영양제로 이런 저탄고지 식단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증상을 대처하는데 그칠 수 있으나 우리에게는 한의학의 좋은 처방이 있지요. 환자의 저탄고지 식단을 잘 피드백 받으면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게 처방을 쓰면 됩니다. 사실 제가 당뇨병 치료를 하면서 제일 많이 쓰는 처방은 만성소화불량에 대처하면서 변비를 덜하게 하는 처방입니다. 거기에 홍국 같은 혈당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발효 약재를 더 추가하기도 하고요. 때에 따라서는 안검 경련에 대처하는 처방을 쓰기도 하고요. 이래서 환자들의 당뇨약 끊는 여정을 함께 할 때에 한의사가 오히려 기존 의사보다 더 치료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혈중 케톤 검사에 대해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저탄고지 식단 초기에 지금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건지, 지금 키토플루를 잠시 겪는 것 같은데 괜찮은지 확인 받고자 원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게 혈중 케톤 검사인데요. 제프 볼렉과 스티브 핀니라는 저탄고지식의 대가는 혈중 케톤 검사를 토대로 영양적 키토시스 상태를 지정하였는데요. 그 기준은 1.0~3.0mmol/L입니다. 그런데 이 기준에 꼭 맞을 필요는 없고요. 충분히 식단을 잘하고 있고 활력도 괜찮으면 0.3~1.0mmol/L 라도 괜찮습니다. 사실 케톤수치는 참고치일 뿐이고, 환자가 궁금해 하니 원내에서 구비해서 가끔 검사하는 것이고요. 우리가 진료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기본적으로 매일 공복혈당을 재고 있으므로 케톤수치보다는 공복혈당에 더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스파이크 방지가 중요 사실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면서 임상에서는 위의 불편한 증상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너무 초반에 열심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시는 분들이 키토플루를 겪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지방 식단 비중을 올리면서 소화불량을 겪는 정도입니다. 이런 불편함은 식단의 변화를 급하게 하다보니 생기는 부분이 큽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스파이크입니다.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게 되면서 인슐린 자극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가 갑자기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죠. 이 혈당 스파이크를 더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다이어트 용도로 저탄고지 식단을 시도하는 분보다 특히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 식단을 시도하시는 분은 절대 고탄수화물 치팅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처음부터 급하게 탄수화물을 끊지 말고 단계별로 가령 1일 탄수화물 섭취량을 150g에서 그 다음 100g, 그 다음 50g으로 나눠서 줄여 보시길 권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만큼 천천히 단백질, 지방을 늘리면서 몸의 반응을 봅니다. 처음부터 2주 정도의 적응기라고 할 수 있는 시점에서는 우선 식사는 원래대로 세 끼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끼니 이외의 간식은 되도록 먹지 않으면서 식단을 가급적 단순하게 구성합니다. 그래야 초반 혈당 변화를 체크하면서 그동안 문제가 있었던 음식을 찾기에 용이합니다. 그 다음인 2주에서 3개월 동안에는 서서히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탄수화물을 줄인 상태라 혈당도 안정화되고 몸무게도 감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인 탄수화물에서 추가적으로 단백질, 지방 비율을 올리면서 점차 배가 덜 고파지게 됩니다. 그러면 배가 고프지 않으니 굳이 먹지 않아도 되며 이 상태에서는 하루 두 끼 또는 한 끼만 식사해도 괜찮습니다. 일종의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후 이제 자신이 특히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올라가는지 알게 되니 이제는 음식을 다채롭게 늘려가는 단계입니다. 자칫 한 두 가지 음식 위주로만 먹다 보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도 있으니 식재료의 종류를 늘리고 자신만의 저탄고지 레시피를 늘립니다. 변비가 이제 슬슬 찾아올 수 있으니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육류는 적당히, 그리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줄입니다. 더불어 근력 운동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습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7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유상(생몰년대 미상)은 조선 숙종 때에 활동한 痘科專門醫다. ‘두과전문의’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천연두를 치료하는 데에 전문성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본관은 文化로, 進士로서 同參 벼슬을 하면서 의사를 했다. 그는 숙종 9년(1683년)에 왕이 천연두에 걸리자 柿蒂湯을 사용해 쾌유시켜 당시에 이름을 떨쳤다. 숙종년간 御醫인 柳瑺이 1711년(숙종 37년)에 궁중에서 마마(천연두)가 돌았을 때 치료행적이 기록돼 있다. ① “中宮殿이 마마를 앓게 되어 柳瑺에게 入診을 명하니, 약방에서 청하기를, ‘매번 유상이 입진할 때에 慶恩府院君 金柱臣도 함께 입시하게 하소서’하니, 허락하였다.”(숙종 37년. 1711년 12월4일) ② “柳瑺이 입진하였다.【이후로 연일 입진하였다.】 중궁전의 마마 빛깔이 毒氣가 없이 깨끗하여 붉은 윤기가 없으며, 顆根이 엷고 단단하지 않으므로 議藥廳에서 補虛의 약제를 조제해 올렸다.”(숙종 37년. 1711년 12월5일) ③ “議藥廳提調 趙泰耉의 어린 아들이 마마를 앓다가 죽으므로, 의약청에서 조태구의 병이 중하다고 말해 改差하기를 계청하여 李彦綱으로 대신하였다.”(숙종 37년. 1711년 12월7일) ④ “중궁전의 얼굴 顆粒이 이미 볼[頰]에는 모두 거두어졌고, 또한 몇 군데는 딱지가 떨어져 의약청에서 약을 정지하기를 계청하였다.”(숙종 37년. 1711년 12월14일) ⑤ “下敎하기를, ‘醫官 柳瑺에게는 우선 2계(階)를 超授하여 기쁜 뜻을 표하라’하였다.”(숙종 37년. 1711년 12월16일) ‘중궁전(中宮殿)’은 숙빈 최씨를 말하니 숙종이 가장 아꼈던 인물이다. ‘동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숙빈 최씨는 이 시기 천연두에 걸려 얼굴의 피부에 과립이 뭉쳐졌고 이것을 유상이 치료하고 있다. 유상은 치료의 공로로 품계가 상승했다. 천연두는 급성 발진성 전염병이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천행(天行)’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점이 생겼다가 불러 오르고 고름이 잡혀 마치 꽃봉오리가 피는 것 같아지고 7일이 지나서 딱지가 앉아 떨어지는 것이 마치 꽃이 시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천화(天花)’라고도 한다. 또는 부스럼의 모양이 콩과 같기 때문에 두창이라고도 한다. 병의 과정상의 특징은 발열(發熱), 현형(見形), 기창(起脹), 관장(灌漿), 수엽(收靨), 탈가(脫痂)의 6단계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숙빈 최씨의 천연두 증상은 10일 남짓 이어지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 유상의 노력으로 치료가 마무리되고 있다. 숙빈 최씨의 증상을 언급할 때 그 얼굴의 피부가 중심이 되고 있음이 특징이다. 12월14일의 “중궁전의 얼굴 과립(顆粒)이 이미 볼[頰]에는 모두 거두어졌고, 또한 몇 군데는 딱지가 떨어져 의약청에서 약을 정지하기를 계청하였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니, 얼굴에 생긴 과립을 진단학적 판단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숙빈 최씨의 얼굴에 마마자국이 남게 되었을 것이다. 천연두 치료에 의해 높아진 유상의 위상은 그를 문반직 벼슬에까지 오르게 하여 이후 가문을 부흥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가문에 속하는 후손으로 유중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