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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한의원,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한다”국가보훈부가 한의원을 보훈위탁병원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며, 한의과 부재로 지적돼온 보훈대상자의 한의진료 접근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한의원을 보훈위탁병원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선 국가보훈부의 보훈대상자 예우 문제가 쟁점으로 제기됐다. 권오을 장관 “내년, 한의원을 보훈위탁병원에 위촉하도록 추진” 이날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전국 보훈병원 한의과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인천보훈병원은 한의과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고, 대구보훈병원은 한의사가 없어 운영이 중단돼 있다. 전체 보훈병원 의사 449명 중 한의사는 4명으로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보훈부는 그동안 ‘하루 내원환자 30명 미만’, ‘연평균 1억2000만원 적자’ 등을 이유로 한의과 확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국 938개 보훈위탁병원 중 한의과를 운영하는 기관도 67개소(7%)에 불과하며, 의원급 중에서는 한의원만 위탁병원 지정에서 제외돼 왔다. 이헌승 의원은 “보훈병원은 경제성보다 국가유공자 예우가 우선돼야 한다”며 “모든 보훈병원에 한의과를 설치하고, 중앙보훈병원은 최소 3개 과목 이상이 포함된 ‘한의진료부’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보훈대상자가 인근 한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의원도 위탁병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오을 장관은 이에 대해 “동의한다”며 “내년부터 독립 한의원을 위탁병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중앙보훈병원에 한의과를 한의진료부로 확대하는 문제는 앞서 중앙보훈병원장과도 논의한 바 있다”면서 “새 원장이 취임하게 되면 논의를 진행하고, 상황을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보훈부 “한의원 위탁병원 지정 ‘시범사업’ 추진할 계획” 이후 정무위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면질의를 통해 보훈병원 한의 의료서비스 확대에 대한 보훈부의 계획 및 구체적 이행계획에 대해 질의하자 국가보훈부는 “4개 보훈병원(중앙‧부산‧광주‧대전)에서 운영 중인 한의과는 중앙보훈병원을 제외한 지방병원에선 진료대기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진료인원 추이에 따라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처럼 중앙보훈병원의 경우 한의과를 ‘한의진료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에 대해선 “향후 진료인원 추이, 진료수요에 따라 과목 추가 설치‧진료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위탁병원 지정 대상에 한의원을 포함하도록 ‘국가보훈대상자 의료지원 규정’을 정비할 의향에 대해선 “대한한의사협회, 보훈단체, 보훈병원 등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후 한의원 위탁의료기관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이행계획은 추후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24년)에 따르면 전체 83만2905명 중 35.8%가 진료비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보훈병원 내에서도 선호 진료과인 한의진료 혜택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6개 보훈병원 중 4곳만 한의과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한의사 1명만 배치돼 다양한 진료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훈대상자 중 65세 이상이 76.2%, 75세 이상이 54.4%로, 고령층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근골격계 및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한의진료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보훈부가 2027년까지 위탁병원을 1140여 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에서 한의원은 제외돼 왔다. 현재 전국 보훈위탁병원 938개소 중 한의원을 운영하는 곳은 67개소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의원급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의원만 지정 대상에서 배제돼 있어 개선 요구가 높아져 왔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지난 7월 보훈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보훈병원 한의과 의무 설치 △인력 확충 △보훈한방병원 건립 등을 건의했다. 윤성찬 회장은 “보훈대상자가 선호하는 의료서비스를 보다 낮은 부담으로 제공하고, 의·한 협진체계를 통해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위탁병원 이용 혜택이 없는 75세 미만 유족들의 한의진료 수요를 보훈병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한반도 평화공존 위한 보건의료 협력방안 모색[한의신문] 통일부는 오는 5일 서울 명동 소재 로얄호텔에서 ‘대북 보건의료 협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하며,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특별세션을 포함해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대북 보건의료협력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제1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모색’을 주제로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회고와 로드맵 구상(이요한 고려대 한반도 보건사회연구소장) △북한 보건의료 정책·기반시설 현황 및 협력 모색(문진수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을 주제로 발표된다. 또 ‘북한 보건의료 현황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2세션에선 △북한의 감염병 대응현황 및 협력 방안(권준욱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대북 보건의료협력 거버넌스 구축 방안(황나미 국립암센터 대학원대학교 교수)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 세션인 ‘한의학을 통한 남북교류 가능성’에서는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이 ‘북한 고려의학 최근 동향과 남북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한편 이날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남북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은 공통의 보건 위협에 노출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협력은 남북 모두에게 꼭 필요한 협력임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에 남북간 합의한 사항들을 포함해 실질적인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이 과정에서 민간, 국제사회와도 적극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통일부는 앞으로도 학계, 국제기구, 민간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한반도 평화공존 기반 구축을 위한 대북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
강동구한의사회,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온정 전달[한의신문] 강동구한의사회가 따뜻한 온정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며, 2025년 한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강동구한의사회(회장 김재석)는 지난달 28일 만나하우스에서 전체 회원 송년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참석한 이수희 구청장에게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동참의 의미로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김재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동구한의사회에서는 매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올 한 해에도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회무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18년 연속 가족친화인증 달성[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근거해 자녀출산,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건보공단은 지난 2008년 최초 인증 후 법정기준을 상회하는 임신‧출산‧육아지원, 조기퇴근제 운영 등 가족친화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3년마다 실시되는 가족친화인증 재인증 심사에서 올해 ‘적합’ 판정을 받아 가족친화경영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건보공단은 심사항목 중 가족친화실행제도, 자체 점검 이력, 가점 분야 등에서 모두 만점을 획득해 100점 만점(가점 포함 108.2점)의 우수한 점수로 재인증을 획득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18년 연속 가족친화인증은 건보공단의 지속가능성과 직원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가족친화제도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영덕군실버복지관-경산동의한방촌, 건강한 지역 공동체 위한 협약 체결[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산학협력단 영덕군실버복지관(관장 박미숙)이 지난달 11일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과 지역 노인들을 위한 한의웰니스 체험 기회 확대 및 건강한 지역 공동체 문화 조성을 목표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의웰니스 기반의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양 기관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복지자원 발굴·확충 △기관 간 교류협력 활성화 △한의웰니스 견학·체험을 통한 정서 안정 및 건강 증진 △전문 인적자원 연계 및 실버복지사업 활성화 △양 기관 단체 New Vision 실현을 위한 협력 △기타 공동발전 사항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복지관의 실무 경험과 동의한방촌의 한의웰니스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노인복지 서비스의 접근성과 질을 높일 계획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한의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박미숙 관장은 “지역의 전문 자원이 복지기관과 협력하면 어르신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깊이가 더욱 높아진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복지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용구 촌장은 “한의웰니스는 지역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복지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지역사회 노인복지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공동 발전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동의한방촌의 전문성과 영덕군실버복지관의 실무 역량, 지역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노인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제주한의약연구원의 ‘제주해녀 SAFE BUDDY’, 광고대상 금상 수상[한의신문] 전통 한의학의 맥진 원리를 디지털 헬스 기술로 재해석한 ‘제주해녀 SAFE BUDDY’ 캠페인이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하 연구원)이 추진해온 ‘해녀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이 공익광고를 통해 금상을 수상하며 사회적 가치와 기술적 성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광고는 연구원이 추진 중인 ‘제주해녀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제작(공동제작 제일기획·충북MBC·HDM테크)된 것으로, 고령화로 위협받는 해녀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조명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해녀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해녀의 심박동수·조업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연구원이 구축한 플랫폼으로 전송, 수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증 연구다. 특히 전통 한의학의 핵심 진단기술인 맥진의 원리를 현대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한의학에서 혈류 변화를 통해 신체 상태를 진단하는 맥진에 기반, 스마트워치가 해녀의 생체 신호를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조기에 포착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광고 캠페인을 넘어, 전통의학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사회적 약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공동체 보존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송민호 원장은 “이번 금상은 전통의학과 현대기술의 융합이 실질적으로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내년 더욱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분회로 만들 것”[한의신문] 서울 송파구한의사회(회장 김진돈)는 지난달 26일 화사랑 화로구이에서 ‘회원 전체 송년회’를 개최, 2025년 한해를 돌아보는 한편 새롭게 맞이하는 2026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김진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도 한의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어왔지만, 그럴 때마다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면서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인 만큼 그 기운을 이어받아 보다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송파구한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파구한의사회에서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동참의 의미로, 이날 송년회에 참석한 송파구청 최홍현 부구청장에게 100만원을 전달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
통합돌봄사업 지원위해 예산 136억 증액[한의신문] 정부가 내년도 시행할 통합돌봄사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원 예산과 시스템 구축 예산을 136억7천원 증액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일 국회 의결을 거쳐 이 같은 항목을 포함해 2026년도 보건복지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의 총지출 규모가 137조494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예산(125조4909억원) 대비 12조40억원(9.6%)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의 통합돌봄사업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91억원,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에 45.7억원을 증액·투입한다. 또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제공 지역을 시범사업의 경우 20개소에서 100개소로, 본사업은 130개소에서 150개소 확대하는데 24억원을 증액한다.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지방의료원 및 적십자병원 경영회복 지원 강화에 170억원, 중증외상 거점센터(2개소) 헬기 계류장 설치·운영에 45억원, 국립중앙의료원 내 정부위탁 사업 수행 정책지원센터 구축 지원에 13억원의 예산을 추가한다. 아울러 △소아청소년과 필수의료체계(2개소) 구축 지원(+13.2억원) △10년 이상 경과한 분만 산부인과 시설·장비비 12개소 지원(+18억원) △달빛어린이병원 미설치 지역 소아청소년과(30개소) 야간·휴일 운영비 지원(+18억원) △의료혁신위원회 및 시민패널 운영(+34억 원)에 각각 예산 증액이 확정됐다. 더불어 △자살예방 예산 28억원 △전북권역재활병원 건립 지원 등에 98억원 △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에 6.2억원 △문신사법 제정에 따른 국가시험 도입 준비 등에 7.4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 장애인 지원 확충을 위한 장애인 거주시설 증·개축에 34.1억원, 장애인 활동지원을 위해 가산급여 단가를 10% 인상(62.5억원)하고, 발달재활서비스 및 언어발달지원 평균 지원단가 5천원 인상에 42.2억원, 주간활동서비스 제공인원 확대(200명),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종사자 전문수당 인상 및 주간 그룹 서비스 단가 인상에 69.6억원, 학대피해 장애인 쉼터의 남녀 분리시설 운영 지원에 4억원을 각각 증액해 지원한다. 한편,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기초연금 2249억원 등 총 2560억원 감액됐다. 보건복지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이 2026년 회계연도 개시 직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예산 배정 및 집행계획 수립 등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항생제 내성균 감염사례 8년 새 8배 증가[한의신문] 국내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들어 4만5천건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항생제 내성균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이 제공 중인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발생 건수는 ’25년 현재 기준 4만5086건(잠정)으로 조사됐다. CRE 감염증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주로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항생제 오남용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감염되면 대부분의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구체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집계가 시작된 2017년 5717건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8년 1만1954명으로 2배 증가했고, 올해 4만5천명을 넘어서며 8년만에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7620건, 70세 이상에서 3만1171건 등 60세 이상 환자의 신고 건수가 3만8791건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6일 공청회를 통해 향후 5년간 적용될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26~2030)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제3차 대책의 비전은 사람·동·식물·식품·환경의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국민의 지속가능한 건강 달성이며, 목표는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한 항생제 치료 효능 보호와 적극적인 감염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항생제 내성 발생 최소화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분야로 △항생제 사용 최적화 △내성균 발생 예방 △전략적 정보 및 혁신 △거버넌스 및 인식개선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관계부처와 협의·보완 후, 감염병관리위원회(위원장 질병관리청장)의 심의 등을 거쳐 12월 말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확정된 제3차 대책은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매년 추진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차장은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가 다부분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할 보건 의제”라며 “이번 제3차 대책은 사람과 동·식물, 식품, 환경이 함께 항생제 전주기(생산-판매-사용-폐기) 관리를 통해 항생제 내성 관리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한의사회, ‘한의약·문화관광 동반 성장 모델’ 구축[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일 송촌지석영홀에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이하 진흥원) 및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 이참·이하 추진위)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 전통의학과 문화·관광 산업을 결합한 K-웰니스 기반 융복합 관광 모델 구축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번 협약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웰니스·치유 중심의 관광 트렌드 확산 속에서 한의약을 한국 고유의 치유문화이자 국제 관광 경쟁력으로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한의사회와 진흥원은 전통문화·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과 한의약·웰니스의 융합 모델 공동 개발, 외국인 및 국내 관광객 대상 한의약 체험콘텐츠 운영, 국제교류 행사 및 글로벌 마케팅 협력, 공동 학술행사 개최, 지역사회 건강증진 및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정희 원장은 “한의약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의료관광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한의약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협약이 한의약을 핵심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와의 업무협약은 △관광·의료 융합형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공동 기획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의약 체험·건강상담·전통의료 해설 등 의료관광 콘텐츠 개발 △국제 홍보·마케팅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지방 관광지·문화유산·한의약을 연결한 지역관광 프로젝트 추진 △공동 학술행사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참 대표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재직 시절 의료관광을 약 600% 성장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의료관광 성장의 중심에는 한의의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추나 등과 같은 한의치료는 해외 현장에서 실제로 놀라운 치유 효과를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전통의학은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이며, 앞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성우 회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약과 문화·관광의 결합은 국가경쟁력 향상에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며 “2036년까지 목표로 제시된 ‘외국인 관광객 1억 명 시대’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 관광 인프라 강화 역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약이 한국 관광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며 “서울시한의사회, 국제교류문화진흥원,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