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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공공종합의원’ 중심으로 일차의료체계 통합해야”[한의신문] 의료취약지의 지역의료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종합의원’ 중심의 통합 일차의료 체계 구축과 공중보건의사의 전문화, 보건진료소 기능 재정립 등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12일 ‘의료취약지, 지역의료체계 개편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예방·진료·재택의료·돌봄을 연계한 ‘평창군 모델’을 토대로 법·제도 정비 방안을 논의했다. 김선민 의원은 인사말에서 “현재 지역 공공의료는 공보의 감소로 보건지소·보건진료소의 운영이 흔들리고 있으며,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보건의료원 간 역할과 기능 또한 법에서 명확히 정리돼 있지 않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료취약지에서 공공의료의 역할과 국가의 책임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예방·진료·돌봄 통합 ‘평창 모델’을 전국화한 ‘공공종합의원’ 제시 이날 ‘의료취약지 지역의료 활성화 방안–일차의료 중심’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건희 강원도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의료취약지 대책으로 △‘공공종합의원’ 중심의 통합 일차의료 체계 구축 △보건지소·보건진료소 기능 강화 △공보의 전문화 △다학제팀 기반 협력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평창군은 의료취약지로서 접근성과 만성질환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의료원 조직을 개편하고 권역별 건강증진팀을 구성하는 등 주민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간 협력을 바탕으로 예방–진료–건강관리–돌봄을 연계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문 건강관리와 재택의료를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종합의원(Polyclinic)’ 모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독 개원 형태가 아닌 공동진료체계(Group practice)로, 외래진료뿐 아니라 방문진료, 건강증진, 돌봄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간호센터-요양시설-장애인 지원센터와 연계해 포괄적 건강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박 원장은 “공공종합의원은 보건의료원 전환, 지방의료원 활용, 기존 의료기관 전환 또는 신규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분절된 진료 중심 구조를 넘어 예방과 관리 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의료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측면에선 공보의 제도의 발전적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공보의를 단순 복무 인력이 아닌 지역의료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과정을 운영하고, 경력 인정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의사 채용 활성화를 위한 보상체계 개선과 제도적 지원과 함께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관리사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팀 기반의 ‘사람 중심(People centered)’ 서비스 필요성도 제시하며 △지역보건법 △농어촌의료법 △공공보건의료법 △지방의료원법 △의료법 △일차의료강화 특별법(논의 중)의 개정 검토를 촉구했다. ■ 공보의 교육 강화·보건진료소 기능 재정립…지역의료 안전망 재구성 한편 이건세 건국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공보의 교육 강화와 AI·ICT 기반 진료 지원, 다학제 협력체계 구축, 법·제도 정비 등을 통해 지역 중심의 의료 안전망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다양한 제언이 있었다. 김영수 경상국립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 경험과 교육이 충분하지 않은 공보의들이 의료취약지의 응급 현장 등에 투입되고 있어 주민들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은 상황”이라면서 “이에 대학병원 교수진이 참여하는 현장교육과 집체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교육 효과와 체계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보의 대상 역량 기반 교육 확대 △책임의료기관 중심 지원체계 구축 △의료진 파견 확대 △‘지역의료지원센터’ 설립 등과 더불어 섬 지역의 경우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방문 및 원격진료 △지역 의료인력 지원을 포함한 다층적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김영남 보건진료소장회 회장은 인구감소 지역의 의료 문제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진단하며, 의료정책의 중심을 ‘기관 유지’에서 ‘기능 지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보건진료소는 1인 근무체계 속에서 내소 진료와 방문건강관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추가 인력 확보 △안전 대책 마련 △방문진료 표준지침 마련 △법적 보호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AI·ICT 기반 진료 지원 △권역 단위 협업 네트워크 구축 △전담 관리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보건진료소를 지역 일차의료 전달체계의 핵심 실행 단위로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농어촌 일차보건의료체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다학제 팀 기반 의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다양한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통합적 접근을 위해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인력 및 기술 지원이 병행돼야 하며, 공공종합병원과 통합돌봄센터를 결합한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 도입을 위해 초기 재정 투자와 공공정책수가 등 안정적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옥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보건지소·보건진료소 간 법적 근거와 운영체계가 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적했다. 그는 “보건진료소를 지역보건법 체계에 포함시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일관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공보의 감소·보건진료소 1인 근무체계의 한계를 고려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제 확대 △공보의 복무의 수련체계 전환 △인력 배치 확대를 제시했다. 아울러 한 조사관은 보건지소·보건진료소의 역할에 있어 △인력 양성(교육) △지역의사제 연계 기능과 더불어 운영 관제로는 △명확한 및 평가체계 마련 △일차의료 기능 중심의 통합적 제도 설계를 꼽았다. -
의사 마약사범 400명 육박…의료용 마약, 구조적 위험으로 부상[한의신문] 의료용 마약류를 직접 취급하는 의사들의 마약 범죄 연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의료계 내부의 구조적 위험성과 관리체계의 허점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3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찰이 의료인 통계에서 의사를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한 ’2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사실상 사상 최대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의사 마약사범은 ’23년 323명에서 ’24년 337명, 지난해 39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2년 사이 약 22% 늘어난 것으로, 증가 속도가 가파른 추세다. 경찰은 ’22년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을 포함한 ‘의료인’ 기준으로만 집계했으며, 당시 적발 인원은 △’20년 186명 △’21년 212명 △’22년 186명 수준으로 연 200명 안팎에 머물렀다. 이를 감안하면 의사 단독 기준으로는 최근 몇 년 사이 마약 범죄 연루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사들이 마약 범죄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되는 배경으로는 직업 특성상 의료용 마약류에 상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지목된다.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등 수면마취제 계열 약물과 향정신성의약품은 의료 현장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치료 수단이지만 이 같은 접근성이 오히려 불법 사용이나 오남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특히 일부 의료인들이 해당 약물을 일반 치료용 약물처럼 인식하면서 중독성과 위험성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익숙함이 범죄 연루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거나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등 100여 명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고, 약 40억원대 수익을 챙긴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또 서울 강남의 한 병원장이 환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그의 배우자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병원에서 지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사가 긴급 체포되는 등 의료기관 내부에서의 불법 투약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사 마약사범 증가를 단순한 개인 일탈로만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과 사용 과정에서의 관리 공백, 의료기관 단위의 통제 한계, 예방 교육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이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의료기관 관리 감독 체계 개선, 의료인 대상 중독 예방 교육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심평원,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우수’ 달성[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행정안전부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56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전정보공개 △원문공개 △청구처리 △고객관리 △제도운영 등 5개 분야 12개 지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심평원은 전체 12개 지표 중 9개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해 종합점수 98.08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보통’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국민 중심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는 기조 아래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온 노력의 결과다. 특히 정보공개 결과물의 충실성과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정보공표 충실성’ 지표와 ‘원문정보 충실성’ 지표에서 준정부기관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전년도에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정보목록 공개율’과 ‘원문공개율’ 항목의 평가결과를 대폭 개선하는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정보공개 수준 향상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온 결과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는 심평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시한의사회, 예결산심의위원회 개최[한의신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가 12일 2026년도 예결산심의위원회를 개최, 오는 24일 열리는 ‘제3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사업계획 및 총회 안건 상정 등을 검토했다. 황명수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회무에 협조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예산안은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울산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난임 지원 및 취약계층 의료봉사 등 핵심 공익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 또 황 회장은 “특히 산후조리 한약 지원사업 등 지자체 협력 사업이 시기에 맞춰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점검해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결산심의위원회 회의는 최원확 대의원총회 의장이 주재한 가운데, 2024회계연도 결산내역과 2025회계연도 가결산내용을 점검하고 2026회계연도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2026년 사업계획(안) 검토와 더불어 현실적인 사업 예산을 꼼꼼히 확인하는 가운데 총사업비는 2025년 전년 대비 -7.95% 감액된 1억9158만 원으로 편성해 총회 의안으로 상정키로 했다. -
한-UAE 한의약 협력 본격화[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최순도·이하 진흥원)이 11일 UAE 두바이에서 자이드 허브연구·전통의학 복합단지와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간 한의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의약의 제도·교육·연구·산업 협력을 포괄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UAE 내 제도적 진출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식 협력 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체결식에서는 자이드 복합단지 가넴 알리 알 하사니 이사와 정희재 경희대학교한방병원장이 직접 서명했으며, 아부다비 보건부 주요 고위관계자 및 UAE 전통의학분야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한의약 관련 △정책·제도 협력 △의료인 교육 및 임상연수 △공동연구 및 표준화 △제품 등록·인증 자문 등 전반적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몰약(Myrrh), 매스틱검(Mastic gum), 아라빅검(Arabic gum) 등 약용 자원을 활용한 공동연구와 근거 기반 임상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 전통의학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참여 등 과학적 검증 체계 강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UAE 의료인 통합면허관리기준(PQR) 개정을 통해 한국이 티어1(Tier 1) 국가로 등재되고, 한의사 면허가 공식 인정 대상에 포함된 것을 제도적 기반으로 하며, 이는 한의약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공식적으로 인정됐음을 의미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의 UAE 진출은 2024년 하반기 아부다비 보건당국과 진흥원의 한방병원 진출 협력을 계기로 본격화 됐으며, 지난해 운영 제안서 제출과 한-UAE 보건당국 간 협의 과정을 거쳐 제도적·실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올해 1월 UAE 자이드 복합단지 대표단 방한 이후 정책·제도 협력이 진전됐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그간의 논의를 공식 협력 체계로 발전시킨 성과다. 이번 협력은 한의약의 제도적 해외 진출 모델을 구축하고, UAE 전통·보완의료 생태계 내 근거 중심 임상·연구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양 기관은 임상·연구·교육 분야에 대한 단계적 협력 범위를 검토하고 방문의사 프로그램을 포함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진흥원 한동우 본부장은 “한국의 티어1 등재와 한의사 면허의 통합면허관리규정 포함은 한의약의 국제적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진흥원은 제도 기반 위에 임상·연구·산업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어 “한의약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한-UAE 보건의료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프랑스 어학 교재에 담긴 ‘한의원 체험기’…한의학, 유럽 교실로 스며들다▲(왼쪽부터) 이승한 원장, 아델라드 루세나 김(저자) [한의신문] 프랑스에서 출간된 한국어 입문서에 우리나라 한의원과 한의치료 사례가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 문화의 실제 현장을 담아낸 사례로, 한의학이 문화 콘텐츠의 한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프랑스에서 출간된 ‘Pogeki niveau débutant: Vocabulaire coréen pas à pas’는 현지 독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어 어휘 학습서다. 이 책은 아델라드 루세나 김(Adélaïde Lucena Kim)과 샤를 엠마뉘엘 베이야르(Charles-Emmanuel Veillard)가 공동 집필한 입문서로,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한국어 단어 1,400개를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단어의 의미 제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와 문화 속에서 해당 어휘가 사용되는 맥락을 함께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학습자의 자율 학습을 돕기 위해 어원 설명과 예문, 연습문제를 수록했으며, 초급 한자 155자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함께 무료 오디오 파일, 프랑스어–한국어 및 한국어–프랑스어 용어집, 한자 용어집 등도 제공된다. ◎ 서울 한의원 방문 체험…침·부항·약침·추나 소개 이번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한국의 한의원과 한의학 치료 경험이 실린 부분이다. 앞서 저자 아델라드 루세나 김은 지난 2024년 서울 종로구 소재 통인한의원을 방문해 침 약침 치료, 부항, 약침, 추나 치료 등을 직접 체험했다. 이 경험은 이승환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137~138페이지에 사진 자료와 더불어 수록됐다. 이는 단순한 관광 체험기가 아닌 치료 과정과 원리,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 방식 등을 소개함으로써 한의원이 한국 일상 의료의 한 축임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독자들에게는 ‘병원’과는 또 다른 개념의 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침’, ‘한약’, ‘부항’ 등 관련 어휘를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한국어 사랑이 한의학 소개로 이어져” 아델라드 루세나 김은 “첫 번째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쁘고, 예상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며 “통인한의원 덕분에 한의원과 한의학을 책에 담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주제로 총 12권의 시리즈를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다섯 번째 책을 집필 중이다. 이승환 원장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사랑하는 아델 님 덕분에 프랑스에 한국어와 한의학을 함께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더 많은 외국인에게 한의학을 포함한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 내에서 K-팝, K-드라마, 한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어 학습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교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학을 ‘의료’의 영역을 넘어 ‘문화적 체험’과 ‘생활 속 실천’의 관점에서 소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아울러 이 원장은 “한의학이 제도권 의료 논의뿐 아니라 해외 한국어 교육, 문화 교류 콘텐츠와도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향후 한의학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와 문화 외교 차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산동의한방촌-마야의집, 한의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협약[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와 경산시의 관학협력 모델로 운영 중인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이 최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어르신 돌봄 전문기관 사회복지법인 마야의집과 한의웰니스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노인복지사업 발전 및 공동 홍보 △노인 돌봄 및 건강증진 분야 정보 공유 △지역사회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우미영 마야기억학교 학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 돌봄과 건강증진 모델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한의웰니스 전문 인프라를 갖춘 경산동의한방촌과 협력해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최용구 촌장은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대학의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의웰니스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산동의한방촌은 한의약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웰니스 관광·치유 공간으로, 2022년 경상북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대구한의대학교가 위탁 운영을 맡아 지역사회 연계형 한의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원광대 한방병원, 명예퇴직 예정 직원, 발전기금 2천만원 기탁[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두 명의 직원이 오는 2월 명예퇴직을 앞두고, 병원 발전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한방병원에 따르면 두 직원은 12일, 각 1천만 원씩 총 2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몸담은 병원과 직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병원의 진료 환경 개선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기탁에 참여한 직원들은 “30년 넘는 시간 동안 병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작은 마음이지만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직원은 명예퇴직 이후에도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의 국내외 의료봉사 및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 퇴직 후에도 병원과 함께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정한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장은 “오랜 기간 헌신해 주신 두 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명예퇴직을 앞둔 시점에서까지 병원을 생각해 주신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이번 기탁은 직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헌신과 나눔의 정신을 소중히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제26회 한의사전문의 1·2차 자격시험 120명 응시···‘전원합격’[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제26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2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120명이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다. 협회에 따르면 제26회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은 1·2차 시험을 거쳐 2차시험 합격자를 확정했으며, 각 수련과정을 마친 전문과목 수련의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과목별 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한방내과 35명 △침구과 29명 △한방재활의학과 29명 △한방신경정신과 8명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7명 △한방부인과 5명 △한방소아과 5명 △사상체질과 2명으로 집계됐다. 한방내과가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으며, 침구과와 한방재활의학과가 그 뒤를 이었다. 한의사전문의 제도는 일정 기간 수련과정을 이수한 뒤 자격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증받는 제도로, 한의의료의 질적 향상과 세분화된 진료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써 현재 한의사전문의는 △한방내과 1417명 △한방부인과 316명 △한방소아과 152명 △한방신경정신과 254명 △침구과 892명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246명 △한방재활의학과 712명 △사상체질과 196명 등 총 4185명이다. 한편 이번 합격자들은 관련 절차를 거쳐 한의사전문의로 공식 등록되며, 각 전문과목 분야에서 본격적인 진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전국 시도지부·정부·학계 집결…“한의 일차의료, 표준화·설계 언어로 승부”[한의진료] 통합돌봄 시행을 앞두고, 정책 지침과 매뉴얼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표준모델이 문서상으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으면 지자체 협의체 구성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한의계는 문제의 쟁점을 현장 의지가 아닌 ‘제도 설계의 언어’로 진단하고, 제도 참여 근거를 담은 연계 자료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는 8일 서울시한의사회관 송촌지석영홀에서 ‘한의 일차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일차의료 혁신 흐름 속에서 한의주치의 모델의 자리매김과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놓고 현장 중심의 쟁점을 공유했다. 이날 김정철 한의재택의료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선 대한한의사협회 및 전국 시도지부, 한의약진흥원, 학계가 함께 참여해 연대를 재구성하고, 표준과 데이터로 설득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재택의료 ‘모델’로 주치의 길 열어야” 대한한의사협회 일차의료강화특별위원회 송인선 간사는 진행보고에서 재택의료센터를 ‘주치의 제도로 가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송 간사는 “정부가 일정 수준의 재택의료센터를 지정하고 나면 주치의가 주된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재택의료센터에서라도 먼저 한의만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약물(다제약물) 관리’ 이슈와 관련해선 “평가나 보고서에서 한의계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부각하고, 전체 보고가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대응 논리와 근거를 체계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중앙회가 대관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질문이 한의사의 정체성과 정확한 역할”이라면서 학회 차원의 지침·매뉴얼·표준 진료모델 개발도 공개요청했다. 그는 “사례만으로는 설득에 한계가 있고, 한의계 내에서 편차가 커지면 오히려 주장하기 어려워진다”면서 “즉 ‘현장의 다양성’과 ‘정책 설득의 표준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열 한의협 일차의료특위 부위원장은 가치기반 수가 논의와 함께 정책 창구의 변화로 장애인 주치의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실무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3~4월을 목표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정책은 ‘초반 1~2년’에 구조가 갖춰지는 만큼 지금이 향후 수년의 기회를 좌우할 분기점이라는 인식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용호·오명균·정병식·김진균 회장 ■ “한의협-시도지부 상시 연계 강화로 ‘절차와 전략’ 공유해야” 시도지부에선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공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일차의료 이슈는 지부 회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혼란이 있는 사안”이라며 “통합돌봄이 지자체 중심으로 각기 다른 모델로 추진되고 있어 한의협 차원의 일괄 지침 마련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 있었음에도, 현장에서는 결국 책임이 한의협으로만 돌아가는 구조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절차와 한계를 포함한 한의협의 소통이 현장에 더 닿아야 한다”며 정책 대응의 최전선에서 지부와 회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순회형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명균 강원도한의사회장도 “한의협의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돌며 교육·설득을 했던 방식이 줄어든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 데 이어 ‘전달체계’ 관점의 대응을 주문했다. 상급병원-2차-아급성기-1차로 이어지는 변화 속에서 퇴원환자 관리와 의료회송 체계가 핵심으로, 이에 한의원·한방병원이 그 흐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차의료 논의가 ‘돌봄’으로만 좁아질 경우, 의료전달체계의 큰 변화에서 한의가 주변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병식 충남한의사회장은 “수요자가 명확한 장애인 주치의 사업의 향방이 현장에서 명확히 공유되지 않고 있는 현실로, 이 고비를 넘는다면 재택의료와 노인 주치의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처럼 주치의형 방문진료와 환자 요구형 방문진료를 구분하지 않으면 경제 논리에 의한 왜곡이 반복될 것”이라며 주치의 시대에 맞는 방문진료의 개념 정립과 질관리 교육, 매뉴얼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김진균 충북한의사회장도 “통합돌봄 현장에서 ‘왜 한의계를 배제하느냐’고만 말하면 근거가 약하다”며 질관리와 약물 사용 감소 가능성 등 설득 포인트를 더 정교하게 준비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송인선 간사, 최성열 부위원장, 이은경 본부장, 김은혜 교수 ■ 한의약진흥원 “노인주치의는 추진…재택의료는 표준화·데이터가 생존 조건” 이은경 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국정과제인 노인주치의 추진을 위해 △한의계의 필요성 및 모형 구축 연구 △협의체 운영 준비와 더불어 통합돌봄법 시행에 맞춰 △다직종 협력모형 연구 △모니터링을 통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재택의료의 지속성과 확장을 위한 최소조건으로 ‘표준화’와 ‘질관리’가 제시했한 이 본부장은 “정부 출범 이후 1~2년이 중요한 만큼 다발적 목표가 아닌 핵심 쟁점을 선명히 해야 한다”면서 “노인주치의 추진과 재택의료센터에 있어 한의계가 표준모델과 데이터를 모아 ‘모범적 운영’의 근거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학계 “다제약물 이슈, 타 직능과의 협력적 언어로 접근해야” 아울러 학계에서는 정책 설득의 ‘톤’과 ‘형식’이 중요하다는 현실적 조언이 나왔다. 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다제약물 이슈와 관련해 “한의사 개입을 통한 약물 조정은 타 직능과의 협력적 언어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의계 표준화 자료와 관련해 “해당 인력 부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학회-학계-한의협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장 사례를 통해 즉각 CP(임상경로)를 구축할 수 있는 만큼 응급 회송, 1·2·3차 의료체계 연계 등 현장의 실질적인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선 포천시한의사회 최종근 회장, 서울시한의사회 오현주 학술이사, 인천시한의사회 정필기·안세승 보험이사, 강원도한의사회 정현우 보험이사, 대전시한의사회 김정철 의무이사, 경남한의사회 설동인 정책기획이사·김조혜 대외협력이사, 한의약진흥원 이지현 의료지원센터장·현은혜 주임연구원, 고호연 세명대 한의대 교수 등도 참석해 표준화된 실행과 데이터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부 기사(클릭) “한의사 없는 일차의료 혁신은 실패…참여 원칙 명시·질관리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