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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27한상윤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만 성적을 받는 것이 아니다. 교수도 강의 평가라는 학생들의 성적표를 받는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준비하고 강의하고 시험을 출제하고 채점한 뒤 받아보는 학생들의 평가는 때로는 예상보다 냉정하다.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다”, “시험 범위가 너무 많다”, “수업 방식이 지루하다”는 멘트 정도는 그래도 받아들일 만하다. 때로는 수업 자체보다 교수의 말투나 성격에 대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평가가 적혀 있기도 하고, 정성을 들였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히려 가장 큰 불만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낮은 성적이나 교수자에 대한 본인 화풀이의 도구로 강의 평가를 악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어려운 내용을 충실하게 가르치거나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학습을 요구한 수업보다, 부담이 적고 성적을 잘 주는 수업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강의 평가는 학생들의 ‘인기 투표’가 되어 버릴 것이라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그런 사례들을 보면, 교수들 사이에서 강의 평가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대학의 질 관리 보고서…오류의 가능성 존재 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교수 역시 사람이다. 한 학기 동안 애써 준비한 수업에 대해 날것 그대로의 비판을 접하고도 아무렇지 않기는 어렵다. 때로는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그렇게 힘들다고 하니 다음에는 알아서 공부하게 해야겠다”, “시험이 어렵다고 하니 오히려 제대로 공부하도록 더 엄격하게 하겠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학생의 피드백을 통해 수업을 개선하자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교수와 학생 사이의 거리를 더 벌리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지난 학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교육과정 질 관리 보고서를 최근에 작성하면서 나 역시 이 문제를 자주 생각하게 된다. 우리 대학의 질 관리 보고서는 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적인 강의 평가와는 조금 다르다. 각 학년의 학생 가운데 일부를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한다. 지난 학기 각 교과의 수업에 대해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수업의 양과 속도는 적절했는지, 시험과 수업 내용은 잘 연결되어 있었는지 등을 학생들의 언어로 듣는다. 숫자 하나로 표시되는 강의 평가에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이 과정에서 나온다. 물론 여기에도 명확한 한계가 있다. 소수의 학생이 인터뷰에 참여하기 때문에 듣게 되는 가장 흔한 이야기는 “몇몇 학생의 의견으로 전체 강의가 평가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것이다. 열심히 참여했던 대다수 학생은 별말 없이 지나가고, 특별히 불만이 있었던 학생 몇 명의 목소리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었다. 합리적인 의심이다. 모든 학생을 인터뷰할 수 없기에 본의 아니게 인터뷰 참여학생이 해당 학년의 대표성을 띠게 되는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같은 수업을 듣고도 학생마다 경험은 다르다. 누군가에게 매우 유익했던 수업 방식이 다른 학생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몇 명의 학생이 그렇게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수업에는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대표성이 부족한 의견과 가치가 없는 의견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명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모든 환자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증상을 무시하지 않는 것처럼, 한 학생의 경험이 전체 학생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들을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을 ‘판정’으로 받아들이느냐, ‘정보’로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학생이 원하는 것과 교육적으로 필요한 것 구별 예를 들어 “강의 내용이 너무 많다”는 학생의 말만으로 강의량을 당장 줄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여러 학생에게서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수업 목표에 비해 내용이 과도하지 않은지 살펴볼 이유는 생긴다.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불만 역시 곧바로 시험의 난이도를 낮추라는 요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수업에서 강조한 내용과 평가 내용이 일치했는지, 학생들이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학습해야 하는지 충분히 안내되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교육과정 질 관리 보고서의 활용법이 나온다. 질 관리 보고서에서의 학생 인터뷰는 학생이 교수에게 점수를 주는 과정이 아니다. 학생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수업을 편하게 만드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교수자가 자신의 수업을 다른 시선으로 한 번 바라볼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다. 강의실 앞에 서 있는 교수는 자신이 무엇을 설명했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학생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교수에게는 명료했던 설명이 학생에게는 갑작스러운 비약이었을 수 있고, 충분히 안내했다고 생각했던 시험 기준이 학생에게는 모호했을 수도 있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르친 사람의 시선뿐 아니라 배운 사람의 경험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학생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만으로 질 관리 보고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의견을 맥락 없이 옮겨 놓으면 교수에게는 비난의 목록으로 읽히기 쉽다. 소수의 강한 의견인지, 여러 학생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난 경험인지 구분해야 하고, 학생이 원하는 것과 교육적으로 필요한 것도 구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함께 살펴야 한다. 피드백은 상처를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학생에게도 책임은 있다. 강의 평가는 소비자가 서비스에 별점을 매기는 일이 아니다. “재미없다”, “시험이 어렵다”, “과제가 많다”에서 끝나는 평가는 수업을 바꾸기 어렵다.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왜 그렇게 느꼈으며, 어떻게 바뀌면 학습에 도움이 될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피드백을 주는 능력 역시 학생이 배워야 할 교육의 한 부분이다. 질 관리의 목적은 더 나은 수업을 만드는 것 결국 우리에게는 학생의 목소리를 얼마나 많이 모았느냐보다 그 목소리를 어떻게 읽고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수업에는 완성본이 없다. 같은 내용의 강의라도 학생이 달라지고 교육환경이 변하면 다시 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질 관리 보고서는 한 학기 수업에 내려지는 판결문보다는 다음 수업을 위한 기록에 가까워야 한다. 학생의 한마디가 곧 강의의 진실은 아니다. 교수자의 판단 역시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서로 다른 두 시선이 만났을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부분이 드러난다. 학생의 평가는 교수에게 주는 점수가 아니라 수업에 대한 하나의 관찰이어야 하고, 교수의 역할은 그 관찰에 상처받거나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질 관리의 목적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은 평가를 받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난 학기보다 조금 나은 수업을 만드는 것. 아마도 우리가 매 학기 학생들에게 다시 의견을 묻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
기억은 흐려지지만 기록은 남는다배용원 대표변호사 •법률사무소 동촌(東村) •前 청주지검장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 “말이 됩니까? 그게 기억이 안 난다고요?”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각종 청문회에서도 자주 보는 장면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 직접 경험한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뭔가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기억이라는 것이 비디오처럼 모든 장면을 생생하게 입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대로 재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사고 상황이나 신호등, 운전자의 옷 색깔을 정확하게 기억해낼 수 있을까요. 인간의 기억과 증언은 얼마나 불완전한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羅生門)》은 인간의 기억과 증언이 얼마나 불완전할 수 있는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숲속에서 한 사무라이가 죽은 사건을 둘러싸고 전개됩니다. 사건에는 산적 다조마루, 죽은 사무라이의 아내, 사무라이 자신, 그리고 현장을 목격한 나무꾼이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의 사건인데도 네 사람이 말하는 사건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조마루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자신은 비겁한 범죄자가 아닙니다. 그는 사무라이와 정면으로 맞서 치열한 결투를 벌인 끝에 상대를 쓰러뜨린 용맹한 인물입니다. 아내의 이야기는 전혀 다릅니다. 산적에게 능욕당한 뒤 남편을 바라보니 남편이 차갑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고,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해 정신을 잃었다고 합니다. 깨어나 보니 남편의 가슴에 단검이 꽂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죽은 사무라이도 무당의 입을 통해 증언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내가 오히려 산적에게 남편을 죽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산적조차 아내에게 환멸을 느끼고, 아내가 도망간 뒤 사무라이는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무꾼이 자신이 실제 싸움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산적과 사무라이는 앞선 이야기에서처럼 용맹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겁에 질려 실수를 거듭하며 볼품없이 싸우고, 결국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입니다. 그러나 나무꾼의 증언 역시 온전히 믿기는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사라진 값비싼 단검 때문에 나무꾼도 자신의 행동을 감추기 위해 사실을 다르게 말했을 가능성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라쇼몽》은 같은 사건을 경험한 사람도 자신의 욕망과 체면,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기억이 실제 사실과 달라지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라쇼몽》이 사람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실을 받아들여 기억을 재구성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심리학의 여러 실험은 우리가 눈앞의 모든 것을 보고 기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보았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 인지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억의 과정을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인출(retrieval)의 단계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수많은 정보가 뇌로 들어가 저장되며, 나중에 필요한 순간 다시 꺼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초부터 눈앞의 모든 정보가 기억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인 정보를 중심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보았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심리학자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 pher Chabris)의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사람들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특정 팀의 패스 횟수를 세어달라고 하자 화면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고릴라 복장의 사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참가자들이 나타났습니다. 눈앞에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인식하고 기억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본 것을 모두 기억하지도 않고, 기억한 것을 언제까지나 그대로 보존하지도 않습니다. 수사와 재판을 하다 보면 사건 관계인의 기억은 있는데 기록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재산을 증여해 주기로 약속했다는 주장과 그 뜻이 서면으로 남겨져 있는 경우를 민법은 다르게 취급합니다. 기억과 기록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기억한다”는 진술과 당시를 기록한 내용이 충돌할 경우 법정에서는 보통 후자가 우선시됩니다. 의료 분쟁에서 진료기록이 갖는 의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사건을 다루다 보면 의료인은 당시의 상황을 분명하게 기억한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기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년 뒤 분쟁이 발생하여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그런 증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했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진료기록이 없다면 그 기억만으로 당시 상황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료기록은 의료인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 반대로 환자의 병력과 증상, 진단 결과, 치료 내용과 경과, 의료진의 판단이 당시의 진료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의료행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거쳐 이루어졌는지를 사후에 입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재구성됩니다. 그러나 기록은 그때의 상황을 가장 가까운 시점에서 담아둔 그릇입니다. 기억은 흐려지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진료기록은 환자의 치료 과정을 이어주는 자료이면서 때로는 의료인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진료기록은 환자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의료인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좋은 기록은 좋은 진료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창업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 나선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20일 서울 용산 레드홀에서 ‘2026 대학(원)생 한의약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8개 팀을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의약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전공에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한의약과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30일까지 한의약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한 결과 총 61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모델 고도화와 발표 역량 강화를 위한 창업 실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아이디어 보호를 위한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가입도 지원했다.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16개 팀을 발표대회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참가팀들이 창업 아이디어와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의약·창업·투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아이디어의 차별성과 기술성, 사업화 가능성 등 9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5팀 등 총 8개 팀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상금 300만원)은 혼자서도 부착하고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실리콘 부항 홈케어 키트를 제안한 ‘웰스’ 팀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상금 각 50만원)은 ‘주간금붕어’ 팀과 ‘MediMate’ 팀이, 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상금 각 20만원)은 ‘자운’, ‘Team HMI’, ‘온잠’, ‘혜안’, ‘허브릭스’ 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의약이 다양한 전공과 아이디어를 만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경험이 한의약 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도전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수상팀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담 멘토와 전문가를 연계해 1:1 창업멘토링과 아이디어 고도화, 사업화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 성장 프로그램 연계와 시장 반응 조사 등 초기 사업화 검증도 지원할 예정이다. -
“원장님은 저를 위해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에요∼”[한의신문] 부산진구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지호 원장(박지호한의원)은 성지종합사회복지관, 한걸음재활연구소, 부산진구재가센터협의회 등과의 지속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대상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도 환자들의 다양한 호전사례들이 이어지면서, 구청 관계자 등에게 한의 방문진료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키고 있다. 극심한 어지러움과 손발 시림…한의치료로 개선 실제 A환자의 경우에는 평소 극심한 어지러움과 손발 시림 증상을 호소했지만, 한의 방문진료를 통한 침 치료와 맞춤형 한약 처방을 통해 증상의 호전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A환자는 “원장님의 지속적인 한의 방문진료 후 이제는 어지럽지도 않고, 손발도 많이 따뜻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건강을 챙겨나갈 계획이며, 항상 웃는 얼굴로 방문해 건강을 챙겨주시는 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호 원장은 “방문진료를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주된 대상층으로, 이 분들 대부분이 기력이 쇠한 상태인 만큼 맞춤형 한약 치료로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면서 “한의학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맞춤형 의학이라는 것을 한의 방문진료 현장에서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발톱까지 깎아주는 등 환자 위한 헌신 특히 평소 목과 허리의 만성적인 통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던 B환자 역시 한의 방문진료의 진정한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B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몸을 전혀 숙일 수 없어 자신의 발톱조차 깎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보행이 더욱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다. 이에 박지호 원장은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 현재는 환자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됐다. B환자는 “원장님이야말로 제 몸을 고쳐주기 위해 하늘이 내려준 분인 것 같다”면서 “내 스스로 발톱조차 깍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장님은 치료뿐 아니라 손수 제 발톱까지 깍아주시는 등 단순한 치료를 넘어 모든 정성을 쏟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호 원장은 “방문진료의 장점은 질병의 단편적인 증상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처한 환경에서부터 질병 치료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과정에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대상자들에게 보다 나은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돌볼 수 있는 진정한 방문진료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치료뿐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까지…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기여 한편 박지호 원장은 최근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며, 환자 중심의 맞춤형 한의 치료와 돌봄 연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박 원장은 “방문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진료실에서의 진료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즉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에 직접 방문하는 만큼 환자의 거주환경 등 평소 생활환경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원장은 “한의 방문진료의 경우 진료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를 방문진료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울러 어르신들의 선호도가 높고, 신체적으로 자주 접할 수 없는 치료의 특성 역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질 수 있는 방문진료에 특화된 의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의학을 통해 통합돌봄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통합돌봄의 혜택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주치의로서의 한의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부 “통합돌봄 전담인력 확충 계획대로 추진”[한의신문] 통합돌봄 전면 시행 이후 읍·면·동 현장의 전담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전담인력 확충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지방정부의 채용과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경향신문이 21일 보도한 ‘통합돌봄 전담 공무원 읍·면·동에 1명씩 둔다더니…7개 시도에 0명’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해당 보도에는 7월31일 기준 전국 읍·면·동의 통합돌봄 담당 지방공무원 4840명 가운데 다른 업무를 맡지 않는 전담인력이 151명(3.1%)에 불과하고, 4689명(96.9%)은 기존 업무와 통합돌봄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7개 시·도 중 11곳은 읍면동 전담인력이 2명 이하 이고 대구·대전·울산·세종·강원·경북·경남 등 7개 시·도는 읍·면·동 전담인력이 한 명도 없으며, 인천·충북은 1명, 서울은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2명에 그치는 등 지역별 전담인력 배치가 미흡하다고 전했다. ▲ 지난달 7일 보건복지부가 4차 통합돌봄 정책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통합돌봄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보건복지부> 이와 관련 복지부는 통합돌봄 전담인력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방정부의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전담인력 5346명을 2026년 기준인건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준인건비는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정부에 통보하는 인건비성 경비의 총액 한도로,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신규 인력 채용이 가능하다. 현재 각 지방정부는 전담인력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채용 절차를 진행한 뒤 올해 말까지 전담인력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계획이다. 복지부는 현재의 겸직 중심 인력 구조에 대해서도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전담인력 채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 인력의 겸직을 통해 통합돌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현재 겸직인력을 포함해 총 6215명이 통합돌봄 업무에 배치돼 있으며, 하반기 채용과 배치를 최대한 조기에 완료해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공무원 인건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방정부 인건비는 지방재정으로 충당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말 2026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신규 인력 충원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을 고려해 2400명에 대한 인건비를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6개월씩 한시적으로 국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도에서는 정부가 통합돌봄 전담인력 2400명의 인건비만 국비로 지원하고, 지원이 종료되면 지방정부가 인건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복지부는 지방정부의 전담인력 배치를 독려하기 위한 평가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6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지방정부별 전담인력 확충률을 평가요소로 반영해 신속한 채용과 배치를 유도하고 있으며, 매월 지방정부별 배치 현황을 점검하고 연내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담인력 확충률은 ‘시·군·구 실제 배치 전담인력’을 ‘시·군·구 기준인건비에 반영된 전담인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아울러 신규 채용 인력의 현장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도 추진한다. 시·군·구별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읍·면·동 담당자들이 통합돌봄 업무에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업무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각 지역에서는 통합돌봄에 투입할 전담인력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방문간호사 20여 명이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대구지역의 경우 제도 시행 넉 달 만에 4000여 명이 통합돌봄 대상자로 등록하면서 올해 목표치에 육박했고, 일부 구·군에서는 신청자가 당초 목표의 1.5배에 달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현장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어 기존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대구지역 방문간호사들은 기존 업무에 통합돌봄 업무까지 추가됐지만 별도의 인력 충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호소했다. 대구지역 방문간호사는 60여 명에 불과한 가운데 1인당 평균 400여 가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문간호 업무에서 요구되는 2인 1조 방문 등 최소한의 안전 기준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방문간호사들이 감염 위험은 물론 성희롱과 언어폭력, 개 물림 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한의사, NC 선수단의 든든한 의료 지원군으로 나선다”[한의신문] 창원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종훈)은 2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 및 구단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선수단의 부상 회복 및 건강한 시즌 활약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프로스포츠 현장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뒷받침하고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추진된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창원자생한방병원은 NC 다이노스 선수단의 척추·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선수 개개인의 부상 부위와 증상,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해 침·약침,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를 제공하고 부상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투구와 타격, 주루, 수비 등 반복적인 동작을 장기간 수행하는 만큼 근골격계에 지속적인 부담이 쌓이기 쉽다. 이에 창원자생한방병원은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증과 부상에 대한 치료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종훈 병원장은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인 ‘단디’와 ‘쎄리’의 뜻이 각각 ‘제대로 하다’, ‘세게 치다’라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수단의 건강관리 역시 ‘단디’ 챙기고 경기에서는 마음껏 ‘쎄리’할 수 있도록 든든한 의료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을 대표하는 NC 다이노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구단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협약 당일엔 ‘창원자생한방병원 스폰서 데이’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중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 진행과 더불어 권오훈 창원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이 시구자로 나서 NC 다이노스의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키도 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17년 대전자생한방병원과 한화이글스가, 또한 ’22년에는 부산자생한방병원과 롯데자이언츠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프로야구 선수단의 부상 회복과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와도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 대한탁구협회, 대한골프협회 등 다수의 체육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 기반의 스포츠 손상 치료 및 재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 -
美서 한의학 교육·바레인에 임상술기 전파…“현지화가 곧 세계화”[한의신문] 한의사의 해외 진출이 현지 면허 취득과 취업을 넘어 영문 콘텐츠 제작,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 현지 의료인 대상 임상술기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9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진료실을 넘어 세계로! 한의사의 글로벌 임상교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총 4편으로 기획된 이번 시리즈는 미국·바레인을 시작으로 △몽골 △유럽 △일본 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의사·한의대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강연에 나선 이승환 국제부회장(통인한의원 대표원장·K-Medicine Academy 대표)은 미국 한의사 자격증(NCCAOM) 취득부터 영어 한의학 콘텐츠 제작, 미국 현지 교육, 바레인 의료인 대상 임상교류까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의 미국 진출은 ‘언젠가 미국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그는 미국 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현지 의료인으로 활동하려면 면허뿐 아니라 △이민·체류자격(시민권·영주권) △자금 △일자리 △영어 등 현실적인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면허 취득과 현지 정착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가 찾은 또 다른 길은 ‘한의학 콘텐츠’였다. 2016년 한의사 교의(校醫)로 초등학생 대상 교육·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계기로 진료실 밖에서 한의사의 전문성을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주목했다. 한의학 영문 콘텐츠 제작→美 현지 교사 교육으로 그는 이를 위해 ‘재미있고·예쁘고·뻔하지 않은’ 한의학 책 제작에 도전했다. 첫 출판 시도에서는 시장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영어 한의학 만화책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My Family’를 제작하고 후속판 ‘K-Medicine for My Family’로 발전시켰다. 이 부회장은 “실패하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따라준다면 나중에는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일회성 성과보다 지속적인 시도와 콘텐츠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문 콘텐츠는 미국 현지 교육으로 이어졌다. 그는 2023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1회 학술대회에 참여한 데 이어 2024년 제42회 학술대회에서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K-Medicine·K-Edtech 융합 교육법’을 소개했다. 한의학 역사·원리 설명에 △영문 도서 △IT 기반 교육 △신체 체험 등을 결합, 현지인이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美 현지 임상교육 확대…“한의학도 K-POP처럼 현지화해야” 현지 임상술기 교육도 병행했다. 미국에서 침구 실습을 진행하고 ‘Hands-On Long Needle Technique: Korean Acupuncture’ 교재를 제작했으며, 2025년 7월에는 하와이 동양의학대학 ICAOM과 미국 진출 및 임상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한의사가 미국에 정착하는 일방향 진출을 넘어 현지 교육기관과 지속적인 교육·임상교류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이 부회장은 한의학 세계화 전략을 K-POP의 해외 확산 과정에 빗댔다. K-POP이 △1단계 ‘한국 가수+한국어’ △2단계 ‘혼합 국적+한국어·외국어’ △3단계 ‘현지 가수+현지 언어’로 확장됐듯, 한의학도 한국 한의사의 직접 전파에서 현지 의료인·교육자와의 협력을 거쳐 궁극적으로 현지 전문가가 자신의 언어로 한의학을 교육·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의학도 현지인이 현지 언어로 전달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며 “한의학 세계화의 핵심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현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작업도 이어졌다. 한의사·한의대생을 위한 ‘영어 진료 가이드북(An English Guide Book to Practice of Korean Medicine)’ 제작에 참여, 해외 환자 진료와 국제교류에 필요한 한의학 진단·치료 개념 및 임상상황의 영어 표현을 담았다. 단순한 일상회화가 아닌 한의학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임상 영어’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美서 바레인으로 임상교류 확장…“해외 정착만이 세계화 아니다” 미국에서 축적한 경험은 중동으로도 확장됐다. 바레인에서는 현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지 진찰·술기 시연 △침구 관련 이론교육 △임상술기 실습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일방적인 한의학 홍보를 넘어 현지 의료인이 직접 술기를 접하고 질문·토론하는 임상교류 방식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진출을 반드시 이민이나 현지 취업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진료를 지속하면서도 △영어 한의학 콘텐츠 제작 △영문 출판 △해외 학술대회 참여 △현지 교육기관 협력 △외국 의료인 대상 임상술기 교육 등 각자의 여건과 전문성을 활용한 국제교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의 활동 역시 미국 자격 취득에서 출발해 영문 콘텐츠 제작→미국 교사 대상 교육→현지 침구 실습→미국 교육기관 협력→바레인 의료인 대상 임상교류로 영역을 넓혀왔다. 한의학 세계화를 거대한 목표로만 설정하기보다 개인의 작은 시도를 지속하고 이를 해외 현장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다음 강의에선 외국인 환자 진료와 몽골 강의 현장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더욱 많은 선후배들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의임상해부학회는 미래 한의학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 준회원제도’를 신설·운영한다. 이에 이 부회장은 한의대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외국 학술대회 선발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동방메디컬의 후원으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
괜찮아요?, 그 한마디에 담긴 마음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주영·이하KOMSTA)은 8월 6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한몽친선병원에서 제183차WFK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일반단원 7명과 한의사 4명 총 11명이 참여했으며, 현지 주민 880명을 대상으로 침, 부항, 한약 처방 등 한의약 치료를 제공했다. 언어보다 먼저 통한 마음 첫 해외 의료봉사를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것은 언어였다. 현지에 도착해 배운 몽골어는 “센베노(안녕하세요)”와 “바야를라(감사합니다)” 두 마디가 전부였다. 그런데 막상 진료가 시작되자 언어가 생각만큼 큰 장벽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통역사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두 마디의 몽골어와 손짓, 표정으로 환자분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오히려 환자분들의 표정과 눈빛, 몸짓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3일 차에는 환자분들도 우리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여기 아프신가요?”라고 물으면 “아파요”라고 대답하고, “괜찮아요?”라고 물으면 “괜찮아~”라고 우리말로 답해주기도 했다. 짧은 단어 몇 마디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이 가까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언어가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만나면 소통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몽골에서 만난 환자들 현지에서의 진료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고, 피부 건조나 알레르기,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을 함께 이야기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특히 식생활의 차이가 인상적이었다.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고 채소 섭취가 많지 않은 생활환경 때문인지 변비를 비롯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채소를 가축의 먹이로 여기는 인식이 있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가족 단위로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도 많았다. 그중 식욕부진과 피부 건조를 호소하던 한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침을 무서워해 첫날에는 피내침도 다 맞지 못했지만, 점차 용기를 내더니 마지막 날에는 침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 침을 하나 놓을 때마다 잘했다고 다 함께 박수를 쳐주자 아이도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순간의 따가움을 잘 참아냈다. 한 가족이 함께 진료를 받고, 그 안에서 나 역시 어느새 하나가 되어 함께 웃었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부 환자분들이 통증의 원인을 장기와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었다. 허리가 아프면 신장이 좋지 않다며 함께 소변 문제를 설명하는 경우도 있었고, 맥진으로 진단받기를 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았다. 환자분들이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한국에서 만나는 환자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진단이나 치료 방향을 한의학적인 언어로 설명했을 때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포스트잇으로 전한 마지막 3일 차에는 다음 날까지 다시 찾아오지 못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 ‘이분과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인사를 건네는 마음도 달라졌다. 그날은 한 분 한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리법까지 안내하며 평소보다 더 시간과 마음을 내어 진료했다. 짧은 기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마지막 인사를 건넬 때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고, 하루의 진료를 마치고 단원들이 소회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다 또 목이 메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떠나기 전날에는 통역사 선생님들과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진료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벽에 기대어 작은 포스트잇에 짧은 글을 적어 건넸다. 긴 문장도, 완벽한 언어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동안 함께 진료하며 쌓인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다시 생각하게 된 ‘봉사의 의미’ 첫 해외 의료봉사였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진한 향으로 남았다. 이번 봉사에서 나는 수없이“괜찮아요?”라고 물었다. 환자의 통증이 괜찮은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묻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돌아와 생각해 보니 그 한마디는 단순히 증상을 확인하는 말만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상태를 궁금해하고, 조금이라도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안에 담겨 있었다. 봉사는 치료받고 싶은 간절함에 응답하고, 누군가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봉사란 의료의 본질과 가장 가까운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봉사를 통해 내가 의료를 하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자의 아픔을 살피고, 그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 의료인으로 남고 싶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KOMSTA와 한몽친선병원에서 봉사를 도와주신 문성호 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번에 나눈 마음과 경험이 한 번의 봉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과 몽골의 의료 현장에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 몽골에서처럼 “괜찮아요?”라는 한마디를, 이제는 한국의 진료실에서도 오래 간직하고 싶다. -
“복지부 보건의료 시범사업 54개 중 한의계 참여는 4개 불과”[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 분야 정부 시범사업 54개 가운데 한의계가 참여 중인 사업이 4개에 불과해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복지부 보건의료 분야 정부 시범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4개 사업 중 한의계가 참여하는 사업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한의) △의·한협진 시범사업(4단계)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등 4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한의협은 이에 대해 “보건의료의 다양성과 국민의 의료서비스 선택권을 확대해야 할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사실상 양방 중심으로 설계·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질타했다. 또 한의협은 “양의계는 소아·환자안전·전달체계·일차의료·재택의료·취약계층·지역사회 연계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50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수가 시범사업, 중증소아 재택의료,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각종 재택의료, 장애인 건강주치의, 치매관리주치의, 재활의료기관 수가 시범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한의계가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부 사업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의협이 제시한 배제 사업은 △협력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재활의료기관 수가 3단계 시범사업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 등이다. 한의협은 “54개 중 4개라는 결과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이 얼마나 양방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의계가 참여 의사까지 밝혔음에도 지속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양의와 한의가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의료 이원화 국가”라며 “국가가 가진 두 의료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는커녕 정책 단계에서부터 한쪽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의료자원의 강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가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하는 모습.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도 한의계가 배제된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중 하나다. 특히 한의협은 한의계의 참여 여부가 향후 국내 보건의료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시범사업은 새로운 의료서비스의 효과와 수가, 전달체계 등을 검증해 향후 본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인 만큼, 시범사업 단계에서 한의계가 배제될 경우 향후 제도 역시 양방 중심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한의사에게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인으로서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에 참여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판단 기준은 특정 직역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어떤 방식이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한의협은 “보건복지부는 의료개혁과 필수·지역·일차의료 강화를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이 보유한 모든 의료자원을 국민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시범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에서 한의계의 참여 가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특정 지역에 치우친 보건의료정책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암환우 위한 '9주 아카데미' 개강[한의신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조충식)은 20일 병원 혜화홀에서 ‘서울한방병원 아카데미’ 1기 개강식을 개최하고, 9주간 진행되는 ‘담대한 여정, 항암완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암 환우와 가족은 물론 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당초 모집 정원 30명을 훌쩍 넘어 총 45명이 신청하는 등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건강강좌에서 벗어나 매주 목요일 9주간 연속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병원이 갖춘 한방 신계내과·간계내과·비계내과·침구의학과·재활의학과·부인과와 양방 응급의학과·산부인과를 비롯해 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교육 과정에서는 암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관리, 재활, 식이·영양, 회복 관리 등 암 환우의 치료와 일상 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날 개강식에서 조충식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9주 동안 여러분과 깊이 소통하며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오늘의 시작이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한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대학교 남상호 총장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축전을 보내 "대학병원으로서 서울한방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1회차 강연은 한의학박사이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인 조종관 교수가 맡아 ‘암의 이해와 전이·재발 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는 동서암센터를 개설하고 한방항암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저서 ‘암 전이재발, 2년이 고비다’를 통해 전이·재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서울한방병원은 2023년 송파구민을 위한 힐링 건강콘서트, 2024년 한의학 건강콘서트에 이어 이번 아카데미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병원 측은 1기 통합 암 케어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질환을 주제로 한 2기, 3기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