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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학회 육태한 회장·대한약침학회 안병수 회장 연임[한의신문] ㈔약침학회 제5대 회장에 육태한 회장이, 대한약침학회 제18대 회장에 안병수 회장이 각각 연임하며, 학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적 추진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약침학회와 대한약침학회는 22일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각 학회 회장을 선출하는 한편 학술지 고도화와 국제학술대회 정례화를 통해 약침학의 세계화와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육태한 회장, 전태강 의장 육태한 회장은 연임 소감에서 “지난 임기 동안 학술대회 리뉴얼과 운영 내실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향후에도 학회 운영의 안정적 정착을 바탕으로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과 학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육 회장은 이어 “이사진 및 대의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회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고, 약침의 학문적·임상적 기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굿닥터스나눔단 의료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병수 회장, 전태강 의장 안병수 회장도 “K-메디 포럼 개최와 약침 정책 TF 운영을 통해 의료정책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치료기술의 제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의 대상 보수교육 체계를 온·오프라인 통합형으로 재정비해 약침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한의대생 대상 약침 서포터즈 및 공중보건의 대상 약침 워크숍 등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약침학회 총회에선 △2025회계연도 사업결과 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안) △2026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이 상정돼 의결됐다. 또한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현재 시행되지 않는 학술연구회비 항목을 삭제하고, 입회비 및 연회비 납부 체계를 정비하는 등 회원 편의성과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진 대한약침학회 총회에서도 △2025회계연도 사업결과 및 결산안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장단·감사 선출의 건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의장단 선출에는 전태강 의장이 연임됐으며, 감사에는 양인철 부회장과 박사한 감사(연임)가 선출됐다 두 학회는 공식 학술지인 ‘Innovations in Acupuncture and Medicine(IAM)’ 및 ‘Journal of Pharmacopuncture(JoP)’, 그리고 ‘국제 과학 침술·의학 심포지엄(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and Medicine Symposium, ISAMS)’을 중심으로 약침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ISAMS는 한의계 산·학·연·정부를 잇는 대표 국제학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연구·정책·산업 성과가 심포지엄을 중심으로 공유·확산되는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학술지 부문에서 IAM은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글로벌 홍보와 학술적 교류 확대로 SCIE 등재 기반을 공고히 하고, JoP는 최근 인용지수 상승을 통해 관련 학문 분야에서 국제적 공신력을 입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SCIE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ISAMS 2026(대회장 손창규)’을 대표 국제학술대회로 정례화해 산·학·연·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학술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약침학 교과서 및 임상실습지침서 개정판 보급과 약침 아카데미 운영 확대를 통해 교육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약침 정책 TF(위원장 서병관)’를 구성해 약침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TF는 약침의 품질관리 체계 및 보장성 대응 관련 기준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과 함께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술적 근거와 정책 대응을 병행하며, 정부 정책 논의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굿닥터스나눔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약침을 활용한 지역사회 중심 의료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간호조무사 취업·실태 신고는 이제 간호조무사협회에”[한의신문] 간호조무사의 취업상황 및 실태 신고 수리 업무를 간호조무사협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법안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간사)은 ‘간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간호조무사 제도의 안정성과 형평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행 ‘간호법’은 간호사의 경우 면허 취득 후 3년마다 실태 및 취업상황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해당 신고 수리 업무를 간호사중앙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 역시 동일하게 3년마다 신고 의무가 부과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수리 업무를 간호조무사협회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는 법률이 아닌 하위법령에 위임돼 있어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법체계의 일관성이 저해되고, 실제 신고 수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적 지위와 역할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2024년 말 기준 간호조무사의 실태 및 취업상황 신고율이 12%에 그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위탁기관의 법적 근거 미비가 꼽혀 왔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간호조무사의 실태 및 취업상황 신고 수리 업무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간호조무사협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해 신고제도의 법적 안정성 확보와 행정 효율성·제도 운영의 신뢰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간호법’ 제17조(실태 및 취업상황 등의 신고) 제4항에서 간호조무사의 신고 근거를 기존 보건복지부령에서 대통령령으로 상향 조정하고, 자격인정을 받은 후부터 3년마다 실태 및 취업상황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명시 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신고 수리 업무를 대통령령에 따라 간호조무사협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간호조무사협회의 신고 수리 업무 수행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해짐에 따라 제도 운영의 안정성과 신고 참여율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같은 보건의료 직역임에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신고제도의 법적 근거가 달라 행정 혼선과 제도 불신이 발생해 왔다”며 “이번 개정안은 직역 간 형평성을 높이고, 간호조무사 신고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고제도는 관리와 통제를 위한 수단이 아닌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보건의료 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제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김 의원을 비롯해 김형동·박성훈·안상훈·우재준·윤영석·임종득·최보윤·최수진 의원(국민의힘),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침구의학회 교재편찬위, ‘침구의학’ 교과서 제5판 출간[한의신문] 대한침구의학회(회장 김재홍)가 약 10년 만에 ‘침구의학’ 교과서 제5판(발행 한미의학)을 출간,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춘 침구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용적 지침서로서의 역할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총론 강화 △임상 실용성 중심의 각론 재구성 △독자 편의성 및 현대적 편집 등에 초점을 맞춰 개정을 진행했다. 먼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총론 강화’를 위해 의료인으로서 필수적인 감염 관리 지침과 수칙을 엄격하게 보완해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침 치료의 진통 기전에 관한 최신 국내·외 실험 및 임상연구 성과를 수록해 학술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더불어 초음파를 활용한 영상 진단 및 유도하 시술법, 레이저 치료기기 등 현대적 의료기기 활용법을 새롭게 수록해 임상 현장의 변화를 반영했다. ‘임상 실용성 중심의 각론 재구성’이라는 목표 아래 국가 사업으로 개발된 한의임상진료지침을 최대한 수용해 근거 중심의 진단과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근골격계 질환의 고도화를 위해선 외상성, 관절 염증성 질환 등 질환 전반에 대한 치료 개요를 보강했으며, 특히 척추 병변의 경우에는 ‘진단-세부 질환-치료 과정’ 순으로 유기적인 진료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신경 및 내과계 체계화를 위해 뇌졸중 재활, 안면마비, 척수 및 말초신경 질환의 최신 지견 추가와 함께 내과계 질환은 핵심 개념과 임상연구 결과에 기반한 침구 치료법을 엄선해 수록했으며, 여성·소아·안이비인후·피부과 질환 등 임상 필수 질환을 대폭 추가하고 질병 코드 및 해부학적 구조를 기준으로 목차를 재정비하는 등 진료 전문성의 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대 변화에 맞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한자 대신 가급적 한글 표기를 사용했으며, 실제 임상 활용도가 낮은 내용은 과감히 삭제하고, 보존적 치료와 능동적 재활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등 독자 편의성 증진 및 현대적 관점의 치료관 정립에도 중점을 뒀다. 육태한 대한침구의학회 교재편찬위원장은 “수천년간 축적된 침구의학의 경험을 현대적 연구 성과와 녹여내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자들의 의무”라며 “이번에 발간되는 ‘침구의학’ 제5판이 미래 세대 한의사들에게는 명확한 학술적 지침이 되고, 임상가들에게는 즉각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침구의학’ 제5판은 이달 중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
생물학·인공지능·보건학 아우르는 학술성과 공유의 장 마련[한의신문] 한의사과학자모임(대표 장동엽·이하 한과모)은 21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한의정보협동조합 및 철인28호장학기금의 후원 아래 ‘2026년 한의사과학자모임 동계 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과모는 총회 개최를 비롯해 한의사과학자 학술 발표, 한의사과학자 네트워킹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한의사과학자 간 학술 성과 공유 및 연구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 2018년 결성된 한과모는 한의사이자 과학자로서 한의학과 과학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연구하는 Junior-level(전국 전일제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Post-doc, 비전임교원) 회원들의 학술 모임으로, 현재 약 47명의 회원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최전선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의학 연구 기반 강화와 융합 연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한과모 회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한과모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한의사과학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생물학, 인공지능, 보건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5명의 과학자가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 △시급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철학 △자신의 현재 연구 △연구가 완성되었을 때 줄 수 있는 영향력 등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재 한의학계의 최신 연구동향과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 방향성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진행되는 한편 임상 현장을 벗어나 기초연구에 몸담는 주니어 레벨 연구자들의 진로와 연구 현장에서의 고민에 대해 상호 회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조종혁 가천대학교 석사과정생은 인공지능(AI)이 시시각각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 그에 대응하여 한의학 연구가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Fundamental한 연구가 중요하고, 인간이 AI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디테일임을 강조한 그는 “제 경우에는 학부생 때부터 코딩,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실제 한의학 관련 콘텐츠의 인스타툰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생은 자신의 연구인 ‘실험동물에서의 허혈성 뇌질환 유발’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기초연구가 실제 환자의 병리적 경로는 온전하게 재현할 수 없다는 임상의 간극을 지적하며 translational value, 기초와 임상이 중개 가능한 한의학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동계학술제 이후 마련된 네트워킹 자리에서는 보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연구에 대해 못다한 질문들을 비롯하여 대학원 생활, 연구실 내 인간관계, 진로, 추후 협업 가능성 제시 등을 하며 더욱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명호진 한과모 운영위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의 새내기 한의사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석·박사 과정생들의 진솔한 얘기를 통해 향후 연구의 방향에 있어 신선한 자극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의사과학자들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해 지금 걷고 있는 연구자의 길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물 안의 개구리로 남지 않고 연대를 통해 새로운 한의학 연구의 길을 개척하는 학술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과모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학술 행사를 통해 한의사면허를 보유한 석·박사 과정생 및 연구자들 그리고 학부생들의 학술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긴밀한 협력 통해 실질적 변화와 성과 일궈갈 것”[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21일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제3회 평의회’를 개최, 한의학회 임원 및 각 회원학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회 운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질적 과제와 한의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회의 역할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회원학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연구 경쟁력 강화와 학술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의학의 학문적 신뢰도를 높이고, 대내외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용현 기획총무이사는 “학회가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회원학회와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회원학회의 의견이 학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열 재무이사는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학회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해 학회 재정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제10회~17회 이사회 회의 결과 △회원학회 학술지 발간 및 학술활동 지원금 지급 현황 △온라인 플랫폼 활용 현황 △학술지 KCI 등재(후보) 현황 △2025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 심의결과 △‘민원 및 의료분쟁 학술 자문 워크숍’ 개최 결과 △2025 기초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결과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 결과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워크숍’ 개최 결과 등 주요 회무들이 공유됐다. 특히 2025 주요 성과 보고에서는 한의사의 의권 확대 및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됐다. 지난해 개최된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통해 한의약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했으며,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관련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제에 대한 경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이 함께 보고됐다. 아울러 한의사의 학술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전문의자격시험 문항개발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보다 체계적인 출제 기반을 마련해 시험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의사들이 전문의자격시험에 적극 응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의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와 관련해 무단 홍보업체 적발 사례가 보고됐으며, 비용 청구와 재발 방지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청구 절차를 진행한 내용을 보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제73회 정기총회 개최’ 준비 협의의 건과 평의회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최도영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준 임원진과 회원학회 회장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임기 동안 한의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한의학회가 학문적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집행부에서도 회원학회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더욱 굳건히 다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는 제73회 대한한의학회 정기총회 개최일을 다음달 14일로 확정됐으며, 이날 제40대 한의학회 회장선거도 진행할 예정이다. -
충북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이동준 신임 의장 선출[한의신문] 충청북도한의사회(회장 김진균)가 21일 청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제71회 충청북도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정·부의장 및 감사를 선출하고, 2026 회계연도 사업 계획에 따른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날 이승우 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총회에는 새로 선출된 대의원분 들이 참석하셨고, 의장도 새로 선출하게 된다”며 “새로운 의장님께서는 총회를 잘 이끌어주시고 대의원분들은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지부 사업과 운영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김진균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역의 상황에 맞게 저마다 조금씩 다른 모델로 진행될 통합돌봄사업이 모쪼록 우리 충청북도에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원장님들 한분 한분도 우리의 역량을 알아봐 줄 수 있도록 진료에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늘 총회를 통해 충북 전체 한의사들을 대변하시는 대의원분들의 의견을 잘 듣고 이를 바탕으로 회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한의사의 X-ray 사용, 어르신 주치의제와 장애인 주치의제의 실질적 시행, 건강보험 영역에서 한의약의 건강보장성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성과 등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며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는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회원 여러분의 곁에서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걸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연희·이강일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지역 내에서의 한의약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충북한의사회와 한의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 △감사 보선의 건 △중앙대의원 인준의 건 △명예회장 추대의 건 등이 진행됐다.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에서는 구두호천을 통해 이동준 원장이 단독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됐으며, 부의장으로는 정명진·임중근 원장이 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또한 감사 보선의 건에서는 구두호천으로 후보로 나선 한우진·정주희 원장이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이기준·이정구·김진배·이동준·박병옥·김찬영 원장이 중앙대의원으로 인준됐으며, 이정구 전 충북한의사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2024회계연도 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6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의 건 등이 논의됐다. 충북한의사회의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진료 상에 야기되는 불의의 의료사고에 대한 부당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법규에 대한 인식을 통해 선의의 피해를 방지해 회원들이 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며, 한의의료 질서 확립을 위해 중앙회의 정책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관계 당국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가 척결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한편 이날 한의약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수여식도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충청북도지사 표창: 충청북도한의사회 염선규 수석부회장·이대훈 재무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및 감사패: 배용주·이정윤·최수지 원장, 조재희 대한한의사협회 자문위원 △충청북도한의사회장 표창 및 감사·공로패: 김종관·안정자 원장, 충청북도의회 안치영·박진희 의원, 이정구 원장 -
신미숙 여의도 책방-73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한 종편 방송국이 밀라노 동계올림픽 생방송 중계권을 독점해서 그런가? 집에서 TV를 볼 일도 거의 없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은 유독 조용하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스노보드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 속보를 유튜브에서 가장 먼저 접하다 보니 TV 3사에서 동시에 생중계를 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경기 관람 행태는 별 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 결승전 라이브를 보려고 미리 시간을 알아두고 온 가족 혹은 나 혼자라도 간절하게 그 경기를 기다렸다가 금메달이라도 확정짓게 되면 “대한민국 최곱니다”를 외치던 아나운서와 캐스터의 소란스런 흥분 최고조의 샤우팅 장면을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며 욕하면서도 이집저집에서 기쁨의 함성이 울려퍼지던 그런 밤도 혹은 새벽도 있었다. 생방으로 그 다음 날 아침 뉴스로 폐막식 이후 선수들의 애환을 다룬 다큐로까지 수십번을 봐도 감동이 메마르지 않았던 그런 감성이 올림픽의 맛이었다. 우리나라 등수가 상위권으로 올라가면 우리의 자부심도 실시간으로 치솟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쫄깃한 순간을 만끽하며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요즘은 보기 드물다. 그 사이 매체의 권력 이동은 확고해졌고 한동안 ‘레거시 미디어’라 불리우던 기존의 매스미디어는 최근에는 ‘재래식 언론’이라고까지 폄훼되는 중이다. 개개인의 체력은 근력에서 비롯 국대 선수들의 기량을 잠시나마 구경할 수 있는 이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의 멋진 피지컬에 감탄만 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 해오던 나만의 운동에도 짧지만 강렬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시간을 맞이한다. 근육이랄 것도 없는 늘어진 몸뚱아리에 반성이 솟구치면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주말의 가용 시간에 접근 가능한 운동들로 급하게 신입회원 접수를 시도하기도 한다. 『매년 근육 1% 감소 ... 골절, 심혈관 등 노년 삶 위협(KBS뉴스, 2025.10.19.)』, 『근력 약하면 사망률 9배 폭등! 65세 이상 5명 중 1명이 앓는 노인...(KBS 생로병사의 비밀, 2025.12.13.)』, 『근감소증, 노화 아닌 질환 ... 적극적인 운동, 영양관리 필요(헬스경향, 2026.2.17.)』 등의 쏟아지는 근육 관련 뉴스가 아니더라도 예방의학적인 관점에서 개개인의 근력 유지가 국가 보건재정의 상당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야말로 체력은 국력이며 개개인의 체력은 근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노먼 도이지, 히포크라테스, 2023년 12월) - 만성 통증은 단순히 손상된 조직에서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뇌의 신경 회로가 통증을 학습하고 그 신호를 증폭시키도록 배선된 결과다. - 부상으로 인해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 속의 해당 신체 부위 지도는 흐릿해지거나 인접한 영역에 침범당하며 이는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 강한 자극은 뇌의 방어 기제를 가동시키지만, 아주 부드럽고 미세한 움직임은 뇌가 새로운 신경 경로를 탐색하고 치유를 시작하게 유도한다. - 치유는 뇌가 비정상적인 발화를 멈추고 에너지를 조직 복구와 정상적인 제어에 다시 집중할 수 있을 때 가속화된다. - 근육 손상 회복의 핵심은 단순히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손상 부위로부터 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해상도를 높여 고유수용감각을 재학습시키는 것이다. - 손상되어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라도, 그 움직임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운동 피질은 활성화되어 위축을 방지할 수 있다. - 만성적인 근육 긴장은 신경계의 배경 소음과 같다. 이 소음을 줄여야만 뇌는 신체가 보내는 미세한 회복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 뇌는 급격한 변화를 위협으로 간주한다. 치유를 위해서는 뇌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동 범위를 넓혀야 한다. - 몸의 한 부분이 치유되는 과정은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다. 신경계 전체가 안정되고 균형을 찾을 때, 국소적인 근육의 재생도 비로소 완성된다. 『연금처럼 근육리셋』 (홍정기, EBS BOOKS, 2023년 12월) -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myokine)에 있다. 마이오카인은 말 그대로 희망 분자다. 근육이 자극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인생이 행복해진다. - 근육은 삶의 질을 지배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40% 정도가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려면 관절 주변의 근육이 살아 있어야 한다. 관절 건강은 근육이 좌우한다. - 근막은 인체의 모든 근육을 감싸 몸을 바로 서게 하고, 인체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뇌로 전달한다. 이른바 근막 시스템이다. - 운동은 본래 근육에 자극을 줘 상처를 내는 작용이다. 그러나 무리해서 상처를 주는 운동은 결코 좋은 자극이 아니다. - 근막 이완은 만성 근육 통증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 자연스럽지 않은 일은 곧 병이 된다. 과도한 운동으로 본래의 형태를 바꾸려는 행동은 스스로 자기 몸에 학대를 가하는 것일 뿐이다. - 안타깝지만 아직 근감소증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이다. - 근육 감소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 건강한 연부조직은 근육을 도와 몸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과부하 없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로이 밀스, 해나무, 2024년 11월) - 움직임은 생명의 본질이며, 뇌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복잡하고 적응적인 움직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 우리는 뇌를 생각하는 기관으로 보지만 진화적 관점에서 뇌는 신체를 제어하는 엔진으로 시작되었다. - 근육은 단순한 수축 기계가 아니라 온몸으로 신호를 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이다. - 중력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우리 몸의 구조와 움직임을 빚어내는 가장 강력한 조각가다. - 단순히 서 있는 행위조차 실상은 수천 개의 근섬유와 신경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불균형의 조화다. - 감각과 운동은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의 지도다. - 현대인의 만성 통증은 신체의 결함이라기보다, 움직임이라는 필수 영양소가 결핍된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 근막은 신체의 모든 부분을 연결하는 정보망이며, 이를 통해 움직임은 전신적인 사건이 된다. - 최적의 움직임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다. - 우리는 움직임을 멈출 때 늙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신체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근육운동 부상관리&예방가이드』 (프레데릭 데라비에, 삼호미디어, 2025년 11월) - 대부분의 스포츠 부상은 근육의 유연성 부족이 아니라 특정 동작에서 길항근과 주동근 사이의 해부학적 불균형과 그에 따른 관절의 비정상적인 경로 설정에서 시작된다. - 건은 근육보다 혈류공급이 현저히 적어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며,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조직이 완전히 복구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 만성적인 염증 상태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 조직의 변성을 야기하므로 가동 범위의 미세한 감소를 부상의 전조 증상으로 파악해야 한다. - 중량 부하시 척추의 중립이 무너지는 것은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불균등하게 분산시켜, 섬유륜의 미세 파열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 개별적인 골격 구조를 무시한 채 강제로 표준 가동 범위를 수행하는 것은 관절낭과 인대의 만성적 이완을 초래한다. - 부상 직후의 염증 반응은 조직 수복을 위한 필수적인 생리 과정이므로, 무분별한 소염제 사용보다는 적절한 보호와 단계적 부하 정렬이 우선되어야 한다. - 큰 근육의 발달에만 치중하고 심부의 안정화 근육을 방치할 경우, 관절 내에서 뼈의 미세활주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찰 부상을 유발한다. - 수분 섭취 부족은 근막의 점성을 높여 조직 간의 마찰을 증폭시키며, 이는 곧 근육 미세 파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 재활은 단순히 통증이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상 이전의 고유수용감각을 회복하여 뇌가 해당 부위를 다시 안전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포에버 스트롱』 (가브리엘 라이언, 상상스퀘어, 2025년 12월) - 현대의학이 지방에 집착할 때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인 근육에 집중해야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 - 우리는 과체중인 것이 아니라 근육이 부족한 상태다. - 이제 우리는 지방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근육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 근육이 먼저 제 기능을 잃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 근육은 단순히 움직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이다. -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근육 감소로 인한 쇠퇴는 선택의 문제다. - 근육은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대사적 예비군이다. -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태우는 행위가 아니라, 유전자에 건강해지라는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다. - 건강한 근육은 질병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갑옷이다. - 우리는 너무 적게 먹어서가 아니라, 잘못된 영양소로 몸을 채우기 때문에 병든다. - 당신의 신체적 회복력은 당신의 근육량에 비례한다. - 노년의 근육량은 단순히 보기 좋은 몸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사고나 질병이 닥쳤을 때 당신이 살아남을 확률을 결정하는 지표다. -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훈련은 단순히 근섬유를 키우는 것을 넘어 인생의 역경에 맞설 수 있는 신경계의 강인함을 기르는 과정이다. 수련의 2년 선배였던 분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하고 잠시 멍했다. 2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계신 교수님 한 분을 뵈러 광주로 내려가던 길에 들은 소식이었다. 생각해보면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를 포함하여 어느 한 직장에서 중간에 탈락되지 않고 환갑을 넘겨 무사히 퇴임을 하고 65세에 지하철공짜 카드를 수령한다는 것은 개개인의 근성과 상당한 운이 따라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 긴 세월을 다들 어찌 견디셨을까?’ 무사히 정년퇴임에 도달하신 이 시대의 모든 선배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65세 전후로 은퇴 행렬이 시작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별개로 8090세에 이르러서도 현장을 지키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뵈면 압도적인 경외감을 선물받는 기분이다. 그래서 설연휴 첫날, 박근형님의 연극 <더 드레서>를 보러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다녀왔다. 옆에 서있던 오만석 배우가 무색할 정도로 박근형님의 등장과 퇴장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는 멈출 줄 몰랐다. 그 많은 대사 분량에 공연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던 노장의 투혼은 감동이었다. 이순재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출연하신 모 방송에서 다음은 내 차례인가 싶다는 박근형님의 인터뷰와 3월 초 막이 오를 장진 감독의 연극 <불란서금고>를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시겠다는 신구님의 말씀에서 오늘 이 무대를 지키고는 있지만 조만간 우리의 시대도 끝이라는 암시가 느껴져 괜히 콧날이 시큰해진다. 봄을 견인하고 떠나가는 2월을 보내며… 다시 스노보드 뉴스로 돌아가보자. 최 선수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했을 때 곧바로 다가가 괜찮다고 격려를 보냈던 클로이 킴은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최 선수로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이번에도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를 보냈다. 본인은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새로 왕좌에 오른 후배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자신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자신이 몸담았던 종목의 밝은 미래를 기뻐하는 모습은 은퇴의 품위 그 자체였다. “한의사로의 나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내가 몸담았던 한의계는 실력 있는 후배 한의사들로 인하여 당분간은(?) 밝은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퇴임사를 끝으로 어느 날 진료실을 떠나는 상상을 해보았다. 과연 그 영광스러운 날이 올 수 있으려나?!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운동선수들의 힘! 메달을 따든 못 따든 현역 선수로서 모든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근성! 정년까지 삶을 버텨내는 일반인들의 힘! 정년 이후 생존을 위해 혹은 장수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려는 근성! 그 힘은 그 근성은 근육의 힘이다. 혹독함을 이겨내는 힘이자 지루함을 극복해내는 용기이다. 기승전근육이다. 근육을 지켜야 비로소 근성도 살아난다. 꽃을 피우기 직전의 꽃봉우리에 정미로운 기운이 응축되듯, 새로운 것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날아오르기 위한 조심스러움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2월도 이렇게 떠나간다. 봄을 견인하러... -
법과 사람 사이①배용원 대표변호사 •법률사무소 동촌(東村) •前 청주지검장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 검사는 사건기록을 먼저 만납니다. 변호사는 사람을 먼저 만납니다. 조금은 낯선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7년 동안 검사로 일하다가 1년 6개월 전부터 변호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직업을 모두 경험해 보니, 같은 형사사건을 다루면서도 출발점이 꽤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검찰청에 사건이 접수되면 차장검사가 사건을 검사들에게 배당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툼한 사건기록이 주임검사실에 도착합니다. 고소장, 피의자신문조서, 참고인 진술서, 경찰 의견서…. 기록은 대개 시간과 장소, 행위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표정은 없습니다. 주임검사는 기록을 일독합니다. 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일응의 판단이 자리 잡습니다. 혐의 없음, 기소유예, 벌금, 정식 기소, 혹은 구속영장 청구. 물론 쉽게 판단이 안서는 사건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기록을 다시 읽습니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고소인이나 피의자를 불러 직접 물어보게 됩니다. 검사가 사건관계인을 처음 만나는 시점이 바로 그때입니다. 검사는 기록을 통해 사건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변호사가 되니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먼저 찾아옵니다. 문을 열고 들어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 의뢰인, 손에 쥔 휴대전화, 잠시 멈추는 숨, 그리고 “사실은요…”로 시작되는 이야기. 기록이 아니라 얼굴과 목소리, 눈빛과 한숨을 통해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활자에는 없는 장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날은 어머님 요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통보한 날이라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측은지심이 발동합니다. 형사사건에서 “기록을 먼저 읽느냐, 사람을 먼저 만나느냐”는 절차상의 차이 이상입니다. 출발점의 차이가 관점의 차이를 만듭니다. 기록을 먼저 읽으면 선입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귀를 열어두지 않으면 피의자의 ‘해명’이 ‘변명’으로만 들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기록보다 사람을 먼저 접하니 기록 밖의 사연, 활자 사이의 공백이 채워집니다. 검사님이나 판사님에게 기록 너머의 진실이 잘 전달되어 조금은 따뜻한 결론이 내려졌을 때 변호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상사도 비슷합니다. 하나의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색으로 나뉘듯 세상일도 ‘관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띱니다. 원기둥을 위에서 보면 원(圓)이고, 옆에서 보면 사각형입니다. 바닥에 숫자 6을 써 놓고 마주 선 두 사람이 바라보면 한 사람에게는 6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9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는 모두 옳습니다. 자리를 바꿔 서 보기 전까지는 상대의 확신이 왜 그렇게 단단한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은 입체인데 우리는 종종 평면만 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오해합니다. 한 발만 옮겨 봐도 다른 것이 보이는데, 우리는 그 한 발을 아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혹시 내가 본 한 장면을 진실의 전부로 여기고, 상대방과 다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오늘 만나는 사람의 사연을 조금 더 들어보는 하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21한상윤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뉴스에는 Human Error, System Error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어떠한 시시비비를 가릴 때, 개인의 잘못이나 실수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인가를 놓고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의료 분야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특정 의료인의 부주의나 능력 부족, 즉 Human error(개인의 실수)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가들은 다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그 사람이 실수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실수를 막아줄 안전장치는 있었는가?” 등등의 질문과 문제 제기를 통해 점차 System error(시스템의 오류)를 인지하기 시작했고,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변할 수 있었다. 개인의 잘못을 묻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수를 유발한 구조와 환경을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학습 부진, 과연 개인만의 책임인가? 하나의 예로, 미국 의료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리비 시온(Libby Zion) 사건을 들 수 있다. 1984년 18세 대학생 리비 시온이 병원에서 사망하였는데, 당시 담당 전공의는 과도한 근무시간 속에서 여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었고, 감독 체계 또한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료진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논쟁이 있었으나, 시온의 사망 원인을 특정 전공의의 판단 착오로만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왜 그 전공의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고, 결국 뉴욕주에서는 전공의의 연속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리비 시온 법’이 제정되었다. 전공의의 업무량을 관리하여 의료사고를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이 법은 이후 미국 전역으로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제도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각 전환은 의료의 안전 문화를 크게 바꾸었다. 개인을 탓하는 방식은 문제를 반복하게 만들지만, 시스템을 점검하는 방식은 구조를 개선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에도 적용을 해보면 어떨까. 현재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이 유급을 하거나 학업 성취가 낮을 때, 우리는 흔히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가 낮으면 “교수가 수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물론 개인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답은 그렇게 간단할 것 같지 않다. 학생의 실패가 오로지 개인의 의지 문제라면, 왜 매년 비슷한 유형의 어려움이 반복되는가. 특정 학년에서 유급률이 높게 나타나고, 특정 과목에서 지속적으로 학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정말 몇몇 학생의 노력 부족이나 한 교수자의 수업 방식 문제로만 설명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시험 일정이 한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면 아무리 성실한 학생이라도 학습의 깊이를 유지하기 어렵다. 교과목 간 내용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아 동일한 개념이 다른 이름으로 반복된다면, 학생은 통합적 이해보다 단편적 암기에 의존하게 된다. 실습과 이론 수업이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학생은 ‘왜 배우는지’를 체감하지 못한 채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이런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학습 부진을 과연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시스템 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 충분 또한 학생 상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들이 있다. “공부를 해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시간은 쓰고 있는데 남는 것이 없다.” 이러한 목소리가 한두 명의 경험이 아니라 매년 유사하게 나타난다면, 우리는 학생 개인을 평가하기에 앞서 교육 구조를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수업에 대한 불만이나 교수 역량 부족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강의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학생 참여가 저조할 때, 우리는 흔히 “교수가 수업을 잘하지 못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교수자가 충분히 교육을 준비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임상, 연구, 행정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교수법 연수나 수업 코칭을 받을 기회는 제한적이다. 새로운 교육 방법을 시도하고 싶어도 시간적, 제도적인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평가 결과는 개인에게 돌아가지만, 개선을 지원하는 구조는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의 질을 오로지 개인의 역량 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교수자의 역량 또한 개인적 자질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연수와 피드백, 동료 학습 공동체, 교육 지원 체계 속에서 성장하는 시스템의 산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문제의 원인이 사람에게만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놓여 있는 환경, 곧 시스템 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따라서 우리는 그동안 교육에 대해 지나치게 Human error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이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지는 않은지, 평가 일정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지는 않은지, 실습과 이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학생이 질문하고 성찰할 수 있는 여백이 보장되고 있는지를 점검하지 않은 채, 결과만 보고 개인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봐야 한다. 한의학교육은 오랜 전통과 학문적 깊이를 지닌 체계다. 그러나 동시에 현대 의료 환경의 변화 속에서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교육과정의 내용은 점점 늘어나고, 사회적 요구는 확대되며, 학생들이 감당해야 할 학습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때 교육 문제를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결과도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System error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본다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면제하자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이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자는 제안에 가깝다. 교육과정의 중복과 과밀을 조정하고, 학습성과 기반 평가 체계를 구축하며, 교수 역량 개발과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은 모두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다. 교육환경 개선은 공동의 과제 교육의 실패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는 단순한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교육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만약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린다면, 교육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지적하고 교정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교육은 함께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공동의 과제가 된다. 좋은 교육은 좋은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의지를 가진 교수,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있어도, 그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한계에 부딪힌다. 반대로, 잘 설계된 교육 시스템은 개인의 실수를 줄이고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의료가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듯, 한의학교육 역시 성장을 위해 구조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교육 문화가 ‘누가 잘못했는가’를 묻는 문화에서 ‘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가’를 묻는 문화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權五震(1899∼1968)은 1899년 경남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에서 출생한 후에 큰 뜻을 품고 日本으로 유학을 떠나 1919년에 日本 東京藥學校를 우등으로 졸업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차별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는 1920년 조선으로 귀국한 후 醫生免許를 취득하게 되었고, 이듬해에 경남 진주시의 일반성면에서 한의원을 개원하여 30년간 환자를 진료하게 되었다. 그는 1947년 미군정청으로부터 限地醫師 면허를 받아 醫師도 겸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산부인과에 능력을 발휘하여 그의 손으로 받아낸 아기들만도 수백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그의 삶의 철학을 집약해 놓은 것이 1959년 回甲을 맞아 親知들의 祝文과 祝詩 그리고 그의 글을 모아 놓은 문집 『三省家誡』이다. 여기에서 “三省”을 權五震은 “收身千金, 淸心寡慾, 交友常慎”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을 필자 나름대로 번역을 한다면 “몸을 천금처럼 소중히 거둠, 마음을 맑혀 욕심을 적게 함, 친구와 사귐에 항상 신중히 함”의 세가지 덕목일 것이다. 그가 『三省家誡』에서 제일의 훈계로 삼는 것은 “臨淵羨魚는 不如退而結網이니라” 즉, “못에 다달아 고기를 욕심내기만 하는 것은 빨리 물러가서 그물을 뜨기만 같지 못하느니라”이다. 이 훈계는 權五震이 일본의 동경으로 가서 민족 차별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와 上野公園不忍池에서 古人이 읊은 구절을 보고 子孫之誡로 삼고자 결심하여 집안의 훈계로 삼게된 내력이 있는 것이다. 1968년 7월 1일 간행된 『한의사협보』(현 한의신문) 제39호에는 권오진 선생이 세계 일주의 장도에 나섰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당시 70세의 고령이었으며 1968년 당시 한국의 경제적 상황과 국제 정치적 상황 등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장도에 오른 것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몇 년 전에는 동남아시아를 순방하고 온 이후로 다시 장도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부산시한의사회 김경수 회장이 한의사협보에 자료를 보내주어 기사화되게 된 것이다. 권오진 원장은 미국 달라스시에서 개최되는 라이온스클럽 연차대회 참석차 6월 17일 오후 8시에 기차편으로 서울로 출발하였다. 그가 출발하는 부산시 기차역에는 부산시한의사회 회원 50여 명과 詩友同志 30여 명이 집합하여 축하의 화환을 증정하였고, 평안히 돌아오시라는 기원의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우렁차게 불러주어 성대한 환송을 하였다고 한다. 권오진 선생의 이번 여행에서 미국 주요 도시와 8개국 및 구라파 각국과 동남아시아 약 12개국을 순방시찰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부산역에서 떠날 때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했다. “세계 여행의 선도의 역을 할 것이니, 여러 회원께서도 나를 따라 우리 한의학의 세계 진출에 노력하시기를 원한다.” 김경수 부산한의사회 회장은 이러한 권오진 선생의 말씀을 통해 “선생이 귀환하시며 세계 각국의 의학계 실태를 소상히 들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우리 회원의 세계 여행이 자주 있으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라고 감회를 밝히고 있다. 권오진 선생의 여행의 의의에 대해서 김경수 회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서구에서 우리 동양 한방의학을 연구하고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므로, 선생께서는 기회가 있는대로 한방의학의 신묘한 특수성을 충분히 계몽하시리가 믿어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