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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복지 촘촘한 연계로 통합돌봄 안전망 구축에 앞장”[한의신문] 박지호한의원(원장 박지호)이 지역 복지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한의 방문진료를 활발히 펼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따뜻한 나눔까지 실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성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현옥)은 최근 박지호한의원과 함께 추석특식지원사업 ‘한가위 달마중’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박지호한의원은 명절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취약계층 가정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관내 이웃들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특식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박지호한의원은 단순한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성지종합사회복지관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복지관의 복지 네트워크와 한의원의 전문 의료 역량을 결합, ‘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체계를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현재 ‘부산진구 한의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지호한의원에선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찾기 힘든 독거노인 및 만성질환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한의 진료와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통증 완화와 건강 회복을 돕는 방문진료는 수혜 어르신들로부터 “혼자 있어 아파도 병원에 가기 힘들었는데 집까지 찾아와 세심하게 치료해 주니 큰 힘이 된다”면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박지호 원장은 “진료실 밖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한의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밝은 미소를 되찾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추석을 맞아 지역의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의료와 나눔을 아우르는 돌봄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옥 성지종합사회복지관장은 “평소 방문진료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보살펴 주실 뿐만 아니라, 든든한 후원으로 지역 복지에 헌신해 주시는 박지호한의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외된 이웃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
소염제통약침, 만성염증 핵심 기전 억제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의학에서 통증과 염증이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에 쓰이는 ‘소염제통약침’이 만성 염증에 관여하는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백용현·박연철 교수팀과 경희대 의과대학 이윤성 교수, 아주대 의과대학 박용환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제브라피쉬와 면역세포 실험을 통해 소염제통약침이 염증 부위의 호중구와 대식세포 축적을 줄이고,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와 조립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Soyeom-Jetong mixture attenuates NLRP3 inflammasome-mediated inflammation’이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NLRP3 인플라마좀은 감염이나 세포 손상으로 생긴 위험 신호를 감지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 복합체로, 활성화되면 IL-1β와 IL-18 같은 염증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우리 몸이 손상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다만 이 반응이 필요 이상으로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키며 관절염과 통풍,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여러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생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NLRP3 인플라마좀은 염증성 질환에서 과도한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주요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NLRP3 직접 억제제는 없어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소염제통약침, 작약·감초·현호색 추출 및 정제 소염제통약침은 작약과 감초, 현호색을 추출·정제해 만든 약침제제로, 한의학에서 통증과 염증이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작약과 감초를 배합한 처방은 전통적으로 통증 완화와 근육·관절 질환에 사용돼 왔으며, 현호색 역시 진통·항염 작용과 관련된 약재로 알려져 있다. 각 약재의 주요 성분이 염증 반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세 약재를 배합한 소염제통약침이 어떤 면역 경로를 통해 작용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소염제통약침이 NLRP3 인플라마좀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인 항염 기전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연구용 제제는 원료 추출과 농축, 여과, 제균, 동결건조 및 멸균 과정을 거쳐 조제됐으며, 외관과 용량, 비중, pH, 엔도톡신, 밀봉성 및 무균성 등에 대한 품질검사가 시행됐다. 염증 부위 모이는 호중구 감소 및 대식세포 관련 지표 감소 연구팀은 제브라피쉬에 염증을 일으킨 모델과 꼬리에 상처를 낸 모델을 이용해 소염제통약침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 염증 부위에 모이는 호중구가 줄고, 대식세포와 관련된 지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NLRP3 유전자 발현 역시 낮아졌으며, 면역세포 실험에서도 소염제통약침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염증 물질인 IL-1β의 분비가 감소했다. 반면 다른 종류의 염증 복합체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소염제통약침이 NLRP3 인플라마좀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소염제통약침이 염증 반응의 어느 단계에서 작용하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 반응이 시작되는 초기 신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대신 NLRP3 인플라마좀을 만드는 데 필요한 ASC 단백질들이 서로 결합하는 과정을 억제했다. 이를 통해 소염제통약침이 염증 반응 자체를 처음부터 막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복합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요 성분 확인해 후속 연구 기반 마련 이밖에 소염제통약침의 주요 성분과 함량도 분석했다. 성분의 종류와 함량을 확인하는 UPLC 분석을 통해 글리시리진산과 알비플로린, 패오니플로린 등 세 가지 지표성분을 확인했다. 각 성분의 함량은 1g당 글리시리진산 29.18mg, 알비플로린 53.01mg, 패오니플로린 66.05mg이었다. 이러한 성분 분석 결과는 앞으로 소염제통약침의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후속 실험을 진행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박연철 교수(공동 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소염제통약침의 항염 효과뿐 아니라 NLRP3 인플라마좀에 작용하는 구체적인 원리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방병원의 약침 임상 경험과 의과대학의 면역학 연구 역량을 결합한 융합연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소염제통약침의 유효성분과 작용 표적을 밝히고, 질환 모델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적정 투여 농도를 검증할 계획이다. -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통합돌봄 중심으로 전환”[한의신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지역사회에서 예방·치료·돌봄·생애말기까지 연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역보건과 일차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의료혁신위원회(위원장 정기현·이하 의료혁신위)는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9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초고령사회 대응 예방적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보건·일차의료 혁신 권고안’을 심의했다. 이번 권고안은 기존 질병·치료 중심 의료체계만으로는 초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복합만성질환, 노쇠, 치매, 다제약물 복용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에서 마련됐다. 특히 현재 지역보건사업이 보건소 등 기관 중심으로 운영되고, 일차의료도 의원급 의료기관의 질병 치료에 집중하면서 예방과 지속적 관리, 기관 간 조정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의료혁신위는 주민이 사는 곳 근처에서 예방과 건강증진, 치료와 돌봄이 연계되는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적 보건의료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역보건의료체계 혁신 및 기능 강화’, ‘일차의료 기능 정립 및 지역사회 기능 확대’, ‘지역사회 기반 지역보건-일차의료 협력 활성화’, ‘지역보건의료체계 기반 혁신’ 등 4대 전략과 10대 대정부 권고안을 제시했다. 지역보건, 기관·사업 중심서 ‘지역사회 건강성과 중심’으로 전환 첫 번째 전략에는 지역보건을 기관·사업 중심에서 주민 전체의 건강성과와 지역사회 협력 중심으로 전환하고, 보건소는 컨트롤타워로, 건강생활지원센터·보건지소 등은 현장 거점으로 기능을 재편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기관·사업 중심’에서 ‘인구집단 건강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 주민 전체의 건강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인구집단 건강 중심 체계로 바꾸자는 것이다. 보건소는 ‘직접 서비스 제공’보다 지역 건강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하고, 지역보건의료기관과 일차의료의 연계하자는 안건도 포함했다. 또 지역보건법상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를 단순히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가 아니라 지역의 건강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실행하는 지역 거버넌스로의 개편도 제시했다. 일차의료, ‘지역 건강관리·의료돌봄 연계 중심’으로 기능 재정립 일차의료의 개념과 기능 재정립이 두 번째 전략이다. 이는 일차의료를 ‘동네에서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 ‘지역 건강관리의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일차의료의 기능을 최초 접촉·포괄성·조정기능·지속성이라는 4가지 핵심 속성을 중심으로 재설계하자는 취지다. 특히 기존의 일차의료가 환자를 진료하는 역할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환자 접촉에서부터 필요한 의료서비스로의 연계, 치료, 지역사회에서 지속 관리라는 과정의 조정자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여러 일차의료 인력이 다학제적으로 협력하는 팀 기반 접근으로 확대하고 지역 간 일차의료 격차를 해소하며, 일차의료기관을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의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기관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지역보건, 지역사회 거버넌스 기반 공동 건강관리체계로 전환 이어 지역사회 단위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보건·일차의료·복지·주민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한다. 지역보건의료기관을 지역사회 건강돌봄의 거점으로 삼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 주치의사업,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등을 개별 의료기관 단위로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단위로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정부에서 개별 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사업 수행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거버넌스에서 지역 건강문제 파악하고 공동 사업 추진해 지역사회 건강성과 평가를 이뤄재는 방식으로 재편하자는 게 핵심이다. 법·재정·정보·인력 개편해 일차의료 강화 기반 마련 앞서 언급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제시됐다. 지역보건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지역사회 중심의 보건의료와 일차의료 간 협력, 주민 참여, 통합돌봄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기반 마련을 권고했다. 더불어 재정을 ‘사업별’에서 ‘지역의 건강 필요도’ 중심으로 전환해 돈을 배분하는 방식을 변화하고, 지역보건의료기관과 일차의료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사회 고난도 환자 등을 함께 관리하는 등 전략적인 협력 활동을 수행하면 그 활동에 대해 보상하는 등 보상체계도 지역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현재 지역보건, 일차의료, 통합돌봄 등에 정보가 각각 분절돼 있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보건과 일차의료를 담당할 인력 기반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권고안에 넣었다. 한편, 혁신위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2026년 하반기 의료혁신위원회 소통 추진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1월7일부터 8일까지 제2차 공론화 숙의토론회를 개최하고, ‘연명의료 결정제도’를 주제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K재생의학의 새로운 접근법 제시…한의 영역 확대 기대[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는 23일 부산시한의사회관 강의실에서 ‘유황이온약침 세미나: K재생의학’을 주제로 무료학술강좌를 개최해 프리모테라피, 유황이온약침 작용기전 및 임상사례 등을 공유하며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류지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희망, 프리모테라피(김성철 원광대 한의대 교수) △유황이온약침 임상례(박성호 박성호생움한의원 원장) △K재생의학과 유황이온의 작용기전(조병식 케이미래의원 원장) 등이 발표됐다. 이날 김성철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의학의 핵심 개념인 경락의 실체를 현대 해부학 및 생리학적 관점에서 규명하려는 시도가 ‘프리모순환계(Primo Vascular System, PVS)’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며 “프리모순환계는 혈관계와 임파계 외에 생체 내에 존재하는 제3의 순환계로, 미세한 관(Primo Vessel)과 노드(Primo Node) 네트워크를 통해 생체 정보와 에너지 물질을 전달하는 체계로, 이를 임상 및 치료 영역에 응용한 프리모의학(Primo Medicine)과 프리모테라피(Primo Therapy)는 전통 한의학과 현대 생명과학을 잇는 새로운 통합의학적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모의학, 인체의 자율적 치유력 극대화 1960년대 김봉한 교수가 제시한 ‘봉한학설’에 뿌리를 둔 프리모순환계는 2002년에 서울대 물리학 교수인 소광섭 교수에 의해 다시 연구가 재개됐으며, 소 교수가 고인이 된 이후 그의 다양한 위상차현미경과 특수 염색약과 관찰기술 등이 원광대 한의과대학으로 이전된 바 있다. 이날 김성철 교수는 프리모의학은 프리모순환계를 생체의 중심 제어 시스템으로 해석하고, 이 시스템 내를 흐르는 ‘프리모액’에는 미세줄기세포, 마스트셀과 같은 선천면역 물질, 다양한 유전자, 호르몬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장기의 기능 조절 및 재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관찰한 프리모 의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프리모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프리모순환계의 막힘이나 기능 저하로 보고, 이를 정상화함으로써 인체 자율적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의학”이라고 밝히는 한편 프리모테라피와 관련 프리모순환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프리모 노드와 관에 여러 자극을 주어 질환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침술(약침, 도침, 매선침) 치료와 광열치료 등 자극요법에 대한 효과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선 피부에서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피부-뇌축’과 배수혈에서 약침을 주입해 각 장기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피부-장부축’ 및 장에서 뇌에 영향을 주는 ‘장-뇌축’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한 프리모순환계의 해부학적 관찰 결과를 근거로 자세한 기전과 치료법이 발표, 손상된 장기 및 신경 조직의 재생을 돕는 프리모테라피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이나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프리모의학과 프리모테라피는 한의학의 경락 이론에 명확한 해부학적·생리학적 기반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프리모순환계를 활용한 치료 기전이 지속적으로 규명된다면 프리모테라피는 ‘한의정밀의학’ 구현과 ‘첨단재생의학’을 결합한 차세대 통합의학으로서 난치성 질환 극복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황이온약침, 한의학 치료의 저변 확대 기대 이어진 발표에서 박성호 원장은 유황이온약침의 실제 임상사례들을 공유, 향후 난치성 질환에 응용한다면 한의학 치료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부터 프리모치료법의 주된 치료방법인 ‘유황이온약침’에 대해 K재생의학연구회 소속 한의사들과 함께 여러 질환들을 치료해 나가면서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박 원장은 유황이온약침의 구체적인 치료 프로토콜과 매뉴얼을 제시하는 한편 안수진 원장(부천시 오정한의원)·정희석 원장(경기 광주시 세보한의원)과 함께 정리한 치료 사례들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유황이온약침액의 조성과 관련 황산이온과 칼슘이온, 나트륨이온이 각각 유황과 석고, 망초에 작용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치료사례들에서도 황산이온의 작용인 면역·재생·항암 작용을 통해 각종 암과 중증근무력, 당뇨, 간질환, 갑상선 등의 대사증후군에서 호전된 사례를 공유했다. 더불어 칼슘이온의 작용인 석고의 효과로 자율신경계를 조절해 고혈압과 우울증이 호전된 사례 제시와 함께 나트륨이온의 작용인 망초의 효과로 각종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에 연견산결(軟堅散結)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기전을 제시했다. 강의를 들은 참석자들은 “한의사들에게 친숙한 약재인 유황이 그동안 약침으로 활용은 거의 되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된 내용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신선하게 느꼈다”면서,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첨단 한의 재생치료의 새로운 접근법 제시 유황이온약침 개발자로 강연에 나선 조병식 원장은 전신회복과 건강수명을 위한 한국의 장수의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K재생의학’과 자신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K재생의학연구회’에 대한 소개로 운을 떼며, K재생의학 첫 번째 키워드로 유황이온 약침을 이용한 프리모테라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조 원장은 발표를 통해 △유황이온이 기혈순환을 개선하고 세포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전 및 임상사례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선행연구 결과 및 임상사례 등이 공유된 가운데 최근까지 1000명 이상의 만성신장질환을 치료한 사례와 수술하지 않고 치료한 위암과 림프종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년 이상 케이미래의원에서 줄기세포치료를 해본 경험과 비교해 보면, 유황이온약침이 첨단재생의학으로 대표되는 줄기세포치료보다 앞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를 통해 첨단 한방 재생치료의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
공주시보건소, ‘스트레스 예방 한의약 건강교실’ 운영[한의신문] 공주시보건소가 지역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 오는 9월14일부터 11월20일까지 ‘2026년 제3기 스트레스 예방 한의약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건강교실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공주시보건소는 오는 9월9일 오전 9시부터 참여자 1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모집 대상은 1961년 이전 출생한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공주시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건강교실은 총 10회에 걸쳐 공주시보건소 대소회의실과 한방진료실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참여 신청 및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주시보건소 진료민원팀(041-840-3271)으로 문의하면 된다. -
지역의료 격차·간병 공백·사업 지연…보건의료 재정 빈틈 도마[한의신문] 보건복지부의 업무 소관 변경으로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이 오는 9월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지원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와 함께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4조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지방 국립대병원 지원 확대도 주문됐다. 2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광재) 경제부처 질의에서 허성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 공백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복지부는 지난 2024년 4월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사업에 착수해 2025년 12월까지 1차 사업을 시행한 뒤 2026년 고도화된 2차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지불혁신추진단이 신설되면서 사업 소관이 간호정책과에서 추진단으로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당초 예정됐던 2차 시범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채 2027년 본사업으로 바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올해 지원 공백이 발생하자 기존 담당부서인 간호정책과가 별도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연장했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는 오는 9월까지만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허 의원은 “복지부의 업무 소관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공백을 결국 환자와 간병노동자들이 감당하게 됐다”며 “사업 소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지원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복지부가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 “큰 병 걸리면 서울로”…지역의료 격차 해소도 도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지방 국립대병원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질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의료체계와 연계해 충남대병원 미래 암병원 건립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해 900병상 규모의 암병원을 건립하고 암종별 진료센터와 암특화 중입자치료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 2023년 새 암병원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편익비(B/C)가 1.264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환자의 수도권 원정진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거주 환자가 지역 국립대병원 대신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추가로 부담하는 교통·숙박비는 4121억원이며, 진료비·간병비·기회비용까지 반영할 경우 순비용은 약 4조6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병원 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2%가 지역의료 위기를 우려했으며, 중증질환 발생 시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43.5%에 그쳤다. 반면 국립대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에는 80.9%가 찬성했다. 박 의원은 “돈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며 “‘큰 병에 걸리면 서울로 가야 한다’는 현실을 바꾸려면 중부권 환자들도 지방에서 안심하고 지역완결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이 첫 출발을 해야 하는 이유”라며 “현 정부 임기 내 암병원을 건립하려면 지금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컨설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내년도에 지방 국립대병원에 대해 대폭 지원할 예정”이라며 “복지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공식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보건의료인력 통합정보시스템 지연 등…복지부에 127건 개선 요구 한편 예결특위 심사에 앞서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만희)는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이달희)의 심사 경과를 보고받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복지부 소관에서는 △공중보건장학생 반환금에 대한 적시 환수 등 7건의 주의를 요구했으며 △연도 말 집행잔액을 활용한 연구용역 발주 지양 △보건의료인력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지연 방지를 위한 사업관리 강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의 지원 범위·지침 개선 등 총 127건의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국민연금 연계감액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간 역할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거나 재설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등 2건의 부대의견도 채택했다. 식약처에는 건강기능식품 관리사업에서 당초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을 연말 예산 전용을 통해 추진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등 1건의 주의와 24건의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질병관리청에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의 도입·유통·접종·사후관리 전반의 관리체계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의료방사선 이용·피폭 현황 및 연구결과 공개 △CT 등 고선량 검사의 적정 이용 △불필요한 중복검사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 강화 등을 포함해 1건의 주의와 33건의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
농어촌 외국인에 ‘통역 동반 방문진료’ 추진…K-일차의료 외연 확장[한의신문] 의료취약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한의방문진료의 역할이 부각되는 가운데 외국인 농어촌주민에게도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이에 통역 지원을 병행하고. 외국인의 보건의료 실태를 국가 실태조사에 포함하는 등 대상과 지원체계를 확대해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성범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촌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80만 명으로, 농어촌지역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농·어업 등 1차 산업의 주요 노동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농어촌 보건복지 수준 실태조사에는 외국인 농어촌주민의 보건의료·복지 실태가 별도로 포함되지 않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보건복지 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 농어촌주민은 건강문제나 산업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의료기관과의 거리뿐만 아니라 언어장벽 등으로 직접 병원을 찾기 어려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등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신성범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농어촌 보건복지 수준 실태조사에 외국인 농어촌주민의 보건의료 및 복지 실태를 반드시 포함토록 명시했다. 조사 대상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등록을 하거나 ‘재외동포법’에 따라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인 농어촌주민이다. 특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항을 신설, 방문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시 해당 주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통역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농어촌 외국인 주민에게 방문진료가 이뤄지는 만큼 지역보건·통합돌봄 등 기존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와의 연계 방안도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신 의원을 비롯해 김예지·김위상·박성훈·박덕흠·안철수·송석준·서천호·조은희·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국립대병원 의료장비 30% 노후화…“영상진단 정확도 저하 우려”[한의신문] 지역·필수의료의 핵심 거점인 국립대병원의 의료장비 10대 중 3대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원을 포함한 조사 대상 17개 병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은 노후 의료장비 비율이 30%를 넘어섰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부품 단종과 잦은 고장으로 검사·수술 일정에 차질을 빚을 우려까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전국 13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후 의료장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원을 포함한 17개 병원이 보유한 의료장비는 총 3만97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용연수를 초과한 장비는 9376대로 전체의 30.27%에 달했다. 국립대병원이 보유한 의료장비 약 3대 중 1대가 통상적인 사용연한을 넘어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내용연수(耐用年數)’란 시설·장비 등을 정상적인 상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정해 놓은 표준적인 사용기간이다. ■ 서울대치과병원 48%로 최고…충남대병원 43.1% 병원별로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노후화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의료장비 1196대 가운데 574대가 내용연수를 초과해 48.0%에 달했다. 보유 장비의 절반가량이 내용연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어 △충남대학교병원 43.1%(292대 중 126대) △강원대학교병원 39.67%(121대 중 48대) △부산대학교병원 38.3%(621대 중 238대) △전북대학교병원 38.2%(317대 중 121대) 순으로 노후화율이 높았다. 또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 36% △제주대학교병원 34%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30.5% △서울대학교병원 분원 30.4%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17개 병원 중 9곳(52.9%)에서 내용연수를 초과한 의료장비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지아 의원은 “내용연수를 초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사용할 수 없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장기간 사용한 의료장비는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진료 현장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비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필요에 따른 적기 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부품 단종에 수리도 못해…영상 품질·정확도 저하 우려 실제 국립대병원들이 제출한 현장 애로사항에서도 노후 의료장비로 인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일부 장비는 생산된 지 오래돼 제조사의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고장이 발생해도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과 반복적인 수리로 유지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의료장비 가동이 중단될 경우 환자의 검사와 수술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우려다. 대체 장비를 즉시 투입하기 어려운 경우 검사·수술 일정이 지연되고, 장비 이용이 가능한 다른 의료기관이나 진료과로 환자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 성능 자체의 저하도 문제로 꼽혔다. 일부 병원에서는 △노후 장비의 시스템 오류 △데이터 처리속도 저하 △영상 품질 및 정확도 저하 △신규 연계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의료현장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신 의료정보시스템이나 영상·데이터 연계 시스템과 기존 장비 간 호환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오래된 장비일수록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연계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지역·필수의료 강화 속 국립대병원 인프라 개선 과제로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병원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실제로 뒷받침할 의료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국립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고난도 수술은 물론 지역 내 의료인력 교육·수련과 연구 등을 담당하는 거점 의료기관인 만큼, 의료장비의 고장이나 장기간 가동 중단은 개별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 의료공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단순히 내용연수 초과 여부만을 기준으로 일괄 교체하기보다 △장비별 실제 성능과 안전성 △고장·수리 이력 △부품 공급 가능 여부 △진료상 중요도 △사용 빈도 △대체 장비 확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체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 의원은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의료 인프라에 대한 관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 의료장비로 국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수조사를 통해 장비별 상태와 중요도, 대체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및 교체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의학은 우리가 계승할 독창적 의학”…후반기 복지위 논의 테이블로[한의신문] 건강보험 보장성·노인외래정액제·X-ray·지역 공공의료 등 한의계를 둘러싼 해묵은 제도적 장벽이 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만희 위원장이 “한의학은 고유성과 독창성을 갖고 발전해 온 우리의 의학”이라며 차별 해소와 한의사의 일차·공공의료 역할 확대에 공감하면서 관련 현안 해결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국민의힘·경북 영천시청도군)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사 X-ray 사용 관련 ‘의료법 개정안’ 논의 재개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한의의료 활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 25년 묶인 노인외래정액제…수가 오를수록 커지는 ‘문턱효과’ 먼저 윤성찬 회장은 한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현황에 대해 설명한데 이어 노인외래정액제의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 노인외래정액제 기준금액은 2001년 1만5000원으로 인상된 이후 25년째 동결됐다. 매년 수가는 오르는 반면 기준은 그대로여서 정액 구간을 벗어나면 본인부담금이 급증, 환자와 의료인 간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윤 회장은 “25년째 동결된 기준을 현실화하고, 진료비가 일정 기준을 넘는 순간 본인부담이 급증하는 ‘문턱효과’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액·정률 구간과 본인부담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법원 판단 끝난 한의사 X-ray…남은 건 ‘행정의 벽’ 윤 회장은 한의사의 X-ray 사용과 관련해 법원 판단과 행정절차 간 불일치 해소도 주문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2년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새로운 판단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법원에서 X-ray 사용이 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지만, 현행 행정절차상 한의원의 장비 신고·접수는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 회장은 서영석 의원 등 국회의원 51명이 공동발의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논의 재개를 요청했다. 해당 개정안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의료기관의 개설자가 직접 안전관리책임자가 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법원의 판단과 행정절차가 상충하는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며 “한의원에서 진찰·검사·치료가 한 번에 이뤄지면 환자의 의료기관 이중 방문에 따른 불편과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통합형 공공의원’ 대신 한의사 활용으로 지역 보건지소 지켜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한의사를 국가 일차·공공의료체계에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정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칭)통합공공의원’과 관련해서는 의과 공보의 부족을 이유로 보건지소를 통합·재편하기보다 기존 한의과 공보의를 활용해야 한다며 △농어촌 보건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비대면 협진체계 편입 △보건진료전담공무원과 교차진료·복합처방 자문 △교육·검증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어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30∼40㎞를 이동하게 하기보다 지역에 이미 있는 한의과 공보의에게 역할을 부여해 기존 보건지소를 유지·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르신·장애인 한의주치의 조속 시행 △환자 만족도·건강상태·의료비 절감효과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성과평가 △X-ray·초음파·혈액검사 등 적법한 진단검사기기의 규제 정비·급여화를 제안하며, 한의사가 일차의료에서 진단부터 지속적 건강관리까지 담당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10일 시행되는 자동차보험 상해 12∼14급 환자 ‘8주룰’과 관련해 △9주 초과 시 추가 심사절차 마련 △고령자·장애인·복합손상 환자 적용 제외 △보험사의 부당한 지급보증 중단에 대한 감독 강화를 제안하며 “일률적인 치료기간 제한으로 자비나 건강보험에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증상이 남은 환자의 치료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제가 격하한 한의학, 제도적 배제 걷고 공공의료 역할 넓혀야” 이날 이만희 위원장은 한의학의 고유성을 살리면서 제도적 차별을 개선하고, 지역·공공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의학은 고유성과 독창성을 갖고 발전해 온 우리의 의학으로, 협진은 확대하되 각종 제도에서 배제하는 방향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서양의학 중심의 의료일원화는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거치며 전통의학을 격하하고 도입했던 체계라는 점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통폐합 논의와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최근 대구·경북 보건의료단체장 간담회에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진흥원이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타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과 통폐합하기보다 한의약의 독자적인 연구·진흥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공공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지역에는 통증 관리를 위해 한의진료를 선호하고 한의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한의방문진료와 경로당 등 마을 거점을 활용해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넓히고, 어르신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한다면 한의학 발전과 한의사의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교통사고 환자 ‘8주룰’에 대해선 치료비가 자동차보험에서 건강보험으로 전가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자동차 사고로 치료받는 것인데 8주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하다면 자동차보험으로 계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복지부가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의사 교육과정에서 영상진단 관련 교육과 실습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방사선 안전관리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춰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논의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전했다. -
“한의학 임상에 녹아 있는 논리(인문)를 읽다”[한의신문] 경희대학교 기후-몸연구소(소장 김태우)는 19, 20일 이틀간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관에서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한의대생 인문임상캠프’를 개최했다. 지난 2023년부터 여름방학 기간에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인문임상캠프는 인문학과 한의학의 융합적 접근을 지향하면서 매년 학생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문임상캠프에서는 전국 한의대생뿐만 아니라 한의학 임상과 인문사회과학의 연결에 관심이 있는 한의사, 한의대 교수 등 50여 명이 참여해 한의학 이론과 실천에 내재한 논리(인문)을 궁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김태우 소장(경희대 한의대 교수)은 “인문사회과학은 한의학의 임상, 연구, 교육에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내용 중 인문임상캠프에서는 한의학 임상에 내재한 논리(즉, 인문)를 함께 논의해 보기 위한 자리”라고 캠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취지를 살려 인문임상캠프에선 임상강의와 인문강의의 결합을 통해 진행, 임상 한의사들이 본인들의 진료 실제를 중심으로 임상강의를 하면 그 임상 실천에 녹아 있는 논리(인문)을 논의하는 인문강의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째 날 임상강의에서는 김윤아 현동한의원장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의학 치료’를, 김창건 청명한의원장이 ‘『내경-소문』에서 임상까지’라는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둘째 날에는 이정환 혜민서한의원장이 ‘마음침, 마음에 침을 놓다’를, 김기탁 청명부부한의원장이 ‘한약치료 쉽게, 효능있게 하기’라는 제목으로 강의에 나섰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황수연 학생(경희대 한의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문임상캠프에 참여하면서 인문학적 관점으로 임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층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한의학은 사람과 질병을 분절해 보기보다는, 여러 증상과 삶의 맥락을 서로 연결해 이해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사유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한의학을 공부하며 많이 고민해 왔던 질문들이 실제 임상과 연결되며 조금씩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상윤 학생(대구한의대)은 “인문임상캠프에서 좋은 강연을 들으면서 주증상에 매몰되지 않고 전인적인 관점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여러 임상례에서 진단과 처방 후 호전되는 환자의 케이스들을 접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흥미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문임상캠프에서 쌓은 인문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환자를 폭넓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갖추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려고 한다”면서, 미래의 진료에서 인문임상캠프의 내용을 실현해 나갈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8월 개최되는 제5회 인문임상캠프는 ‘한의학 진단의 논리(인문)와 실제’를 주제로 열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