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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부·대공한협 웰니스 페스타 성공 개최 업무 협약[한의신문]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현도훈·이하 대공한협)은 10일 영덕 웰니스자연치유센터에서 상호 학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4일간 ‘활기찬 몸과 마음, H웰니스 도시 영덕’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2025년 제4회 영덕 H웰니스체험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히 대공한협은 이 행사 기간 동안 우수한 한의인력을 선발해 한의의료 봉사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경북한의사회는 온라인 강의를 비롯해 웰니스페스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임상교육, 강의 컨텐츠 제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10일 진행된 경북한의사회의 웰니스센터 진료체험 행사에서 현도훈 회장은 한의진료체험, 아유르베다 치유체험, 의료진 한의 뇌파 교육 등에도 참여하며 영덕 페스타 준비를 사전 경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공한협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덕분에 한의의료체험 부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경북한의사회와 대공한협이 상호 협력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밝혔다. 이에 현도훈 회장은 “영덕 웰니스자연치유센터의 규모와 프로그램만으로도 올해 진행될 웰니스페스타가 크게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여 한의약의 역사적 순간에 대공한협이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한의사회 이재덕·김현일 명예회장, 김봉현 회장, 김도완 부회장, 김철규 부회장, 곡정강 이사, 구진숙 이사 등과 대공한협 현도훈 회장이 참여했다. -
“의료기기 ‘적합인정서’ 부정 발급 시 취소…식약처 품질관리 강화”[한의신문] 의료기기 제조·수입 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적합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이를 취소하거나 시정명령을 내리는 법적 근거를 강화한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심사의 법적 근거 명확화와 관리체계를 법제화한 ‘의료기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의료기기 제조업자나 수입업자가 사전에 시설과 제조·품질관리체계를 갖춘 뒤 허가 또는 인증을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식약처장은 이 체계의 유지 여부를 3년마다 정기 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정작 이러한 심사의 법률상 위임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식약처장은 품질관리심사기관을 지정해 시설과 제조·품질관리체계의 적합성을 심사하고, 적합 시 ‘적합인정서’를 발급하고 있으나 이 발급 행위와 주체에 관한 법적 규정도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김윤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시설과 제조 및 품질관리체계에 대한 심사 및 처분 등 근거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해 법적 안전성을 도모하는 한편 품질관리심사기관의 지정 시 유효기간 및 갱신제도를 도입해 운영 및 관리의 적정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제조업자·수입업자는 식약처장에게 시설과 제조 및 품질관리체계에 관한 적합성 심사를 받고, 식약처장은 적합 여부가 인정될 경우 적합인정서를 발행토록 했다. 이어 식약처장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적합인정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될 시 그 발급을 취소하거나 시정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품질관리심사기관의 지정 시 지정 유효기간을 4년으로 하고, 유효기간이 끝난 후 심사 업무를 이어가려면 유효기간 만료 전 식약처장에게 갱신을 받도록 명시했다. 아울러 시설과 제조 및 품질관리체계에 관한 심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심사원의 임명 근거와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명확히 했다. -
우석대, 완주군 운주면서 한의 의료봉사 활동[한의신문] 완주군 운주면에 소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운주교회(담임목사 소준호)가 6일부터 8일까지 우석대학교 기독교 의료봉사동아리 CMF가 진행하는 한의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우석대 교수, 한의사전문의, 한의학과‧간호학과 학생 등 28명의 봉사 단원들이 참여해 운주면 마을경로당에서 3일간 머물며 침·부항 치료, 건강진단, 한의약적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무더운 여름철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자 기획됐으며, 운주교회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봉사 단원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와 다과를 준비해 정을 나눴다. 홍성희 운주면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한 땀을 흘려주시는 우석대학교 CMF 봉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 농촌과 도시가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한한의진단학회, 2025 하계학술대회 ‘성료’[한의신문] 대한한의진단학회(회장 나창수)는 7·8일 이틀간 동신대학교 대정4관 세미나실에서 ‘AI시대 첨단공학을 접목한 한의진단의 발전’을 주제로 2025년 하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진단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적용 사례, 그리고 AI·첨단기술을 활용한 진단·교육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인 7일에는 △한의 진단 생체지표 정량화 △인공지능 융합 △진단 실습 및 교육 △첨단기술 융합의 총 4개 세션에서 14편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설진 및 맥진의 표준화 연구 현황, 변증 진단과 처방 추천 등 한의진료 지원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방안을 비롯해 문진·초음파·CPX 실습 등 교육 분야의 연구,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첨단 한의치료기술 개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포스터 세션과 토론 시간에는 발표자와 참석자 간 첨단공학과 한의진단을 융합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첫날 학술대회에서는 우수 포스터 발표자 시상식도 진행, 연구자들의 성과를 격려키도 했다. 학술대회 둘째날인 8일에는 연구윤리 및 ‘한의 핵심 생체지표 표준 작업지침 활용 교육’을 주제로 표준화된 데이터 확보를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나창수 회장은 “이번 하계학술대회는 AI와 첨단공학이 한의진단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구체적으로 조망하고, 연구자와 교육자가 함께 실천 방안을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한의진단학회는 표준화된 한의진단 기술 개발과 교육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한의진단학회가 주최 및 한국한의학연구원, AICC(경혈 침치료 ICT 융합연구사업단) 등 관련 기관이 공동주최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모인 한의사, 연구자, 대학 교수,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민·관 협력으로 통합돌봄도시 체계 조성 ‘박차’[한의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보건의료, 돌봄, 복지, 학계, 민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관장 총 1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위원장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맡게 되며, 광명시 한의사회장·의사회장·약사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성결대학교 교수, 광명시노인위원회장,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하안노인종합복지관장,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장,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제1차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 후 정부의 돌봄통합지원 정책 방향 및 광명시 중점과제 소개와 함께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 추진을 위한 협업·연계 방안 등의 논의됐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돌봄통합도시’를 지향한다”며 “위원회가 지역 돌봄의 방향타 역할이 되어 민과 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통합지원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재 부위원장은 “광명시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돌봄 통합지원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광명시 실정에 맞는 통합지원 정책을 구체화하고,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시대 변화에 부합한 교육 내용…학생에게 실질적 도움”[편집자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난달 개최한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는 ‘학교 주치의 사업(이하 교의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역할을 한 교사들에게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이 수여됐다. 본란에서는 이날 수상한 박효숙 서울과학고등학교 보건교사로부터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교의사업의 효과성, 발전방안 등을 들어봤다. Q.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한 소감은? “먼저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러운 마음이다. 아울러 교의 사업이 발전하고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써준 서울시한의사회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교의 사업이 학교 구성원의 건강 증진은 물론 행복한 삶의 초석이 되고 지속가능한 학교 건강관리 운영 시스템으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교의사업은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문을 통해 교의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공고를 통해 확인하고 교의 사업에 신청·참여하게 됐다.” Q. 한의사 교의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는 원유문 원장님을 교의로 위촉하고, 1학년 재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교안을 중심으로 성교육의 전반적인 내용과 더불어 학생들이 직접 QR코드를 활용해 설문지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예방, 특히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Q. 교육 전후의 학생들의 변화는? “교의 사업을 통해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 교육은 물론 스트레스 및 대인관계 기술, 구강건강 교육 등이 진행됐다. 전문의가 직접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 및 신뢰도가 높아졌다. 특히 성폭력 예방, 성건강 증진 교육은 학생의 성인지 감수성과 학내 성폭력 예방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했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됐다.” Q. 교의사업의 장점은? “가장 커다란 장점은 교의 맞춤형 효율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즉 의학적 지식 수준의 질 높은 성교육 및 구강건강 교육, 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 전문성을 결합한 수준 높은 교육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교육이 아닌, 시대 변화에 부합한 교육 내용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이같은 전문의에 의해 진행된 교의들의 교육은 학생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건강 관리 및 대인관계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Q. 교의사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서울시교육청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협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산 지원을 통해 연 1회 이상 정기 건강상담 및 진료일 운영, 건강 상담 후 피드백 제공으로 신뢰를 형성해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학교 건강관리 운영 시스템으로 정착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캄보디아 수원마을 의료봉사 후원물품 전달[한의신문] 수원시 장안구보건소는 7일 ‘2025년 캄보디아 수원마을 의료봉사’를 위한 후원 물품·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정원 장안구보건소장, 김미선 (사)행복캄 총괄이사, 관내 보건의료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후원물품은 수원시한의사회의 비누 1000개, 한방파스 200봉, 한방의약품 1050포를 비롯해 △치약 500개(수원시의사회) △칫솔·치약 세트 300개(수원시치과의사회) △구충제 500정, 소아용 비타민C 2000개(수원시약사회) △휠체어 5대(수원시안경사회) △에코백 200개(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 간호조무사회에서는 100만원을 후원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 물품은 9월 중 배편으로 캄보디아 시엠립 현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장안구보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0월 캄보디아 수원마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할 예정으로, 관내 보건의료단체 및 종합병원 등이 참여해 캄보디아 시엠립 수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약 조제, 건강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원마을을 위한 후원에 동참해준 모든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 사각지대 해소 위한 ‘한방애(愛) 이음’ 사업 추진[한의신문] 오산시(시장 이권재) 보건소는 7일 오산세교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한방애(愛) 이음’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복지관 사례관리 대상자 중 의료 접근성이 낮은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의약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방애(愛) 이음’ 사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복지관 사례관리 대상자 중 건강 상태가 취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가정 방문을 통한 침 치료와 함께 필요 시 한약 처방 등 직접적인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매회 방문 시에는 혈압·혈당 측정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맞춤형 한의약 건강상담도 병행해 제공되며, 한 대상자당 총 4회에 걸친 반복 방문을 통해 건강 실천을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오산시보건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일상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중심의 한의약 건강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숙 오산시보건소장은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한의약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각지대 없는 보건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평생 걸어갈 한의사의 길에 큰 원동력이 된<br/>진정한 배움의 여정”여정의 시작: 떠남의 무게와 비로소 찾아온 해방감 아홉 날간의 전문 연수를 위해 익숙한 일상을 내려놓는 일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두 차례의 주말과 다섯 평일을 비우기 위해 환자들의 재진·초진 일정을 조정하고, 시카고-디트로이트 항공편을 예약하는 과정 내내 머릿속에는 기회 비용이 맴돌았다. 그 무렵 트럼프 대통령의 화제성 발언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치솟는 달러 환율은 금전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9일간 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사실은 가족과의 이별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대체 방안이 없다는 현실적 무게까지 안겨줬다. 그럼에도 공항 로비를 지나 여객기에 오르던 순간까지 지우지 못했던 불안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는 찰나 엔진 소리에 묻혀 말끔히 사라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 둘 씻겨 나가며 머릿속은 비워졌고, 새로운 배움에 온전히 집중할 준비가 갖춰졌다. 이후 시카고 도심에서 보낸 이틀간의 일정은 시차 적응과 긴 여정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보약과도 같았다. 진하고 묵직한 딥디쉬 피자 한 조각과 시원한 맥주 한잔은 무거웠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줬으며, 어렵게 직관한 시카고 컵스 홈구장에서 터진 다섯 번의 홈런은 가슴을 뜨겁게 뛰게 했다. 낯선 땅에서 느끼는 전율과 환희는 출발 전 고민과 피로를 잊게 해 줬다. 이렇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순간, 진정한 배움의 여정이 비로소 시작됐다.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음을 짐을 아직 다 내려 놓지 못한 듯 얼굴은 웃지만 왠지 무거운 듯 합니다.) 시카코 딥디시 피자와 맥주 한잔(피맥은 미국에서도 지친 몸을 웃게 만든다) MSU에서의 매일: 학부생으로 돌아간 듯한 활기찬 일상 미시간 주립대학 캠퍼스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마치 학부 시절로 시간여행이라도 온 듯 가슴이 설렜다. 하루는 오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제공되는 조식으로 시작됐다. 신선한 과일과 갓 구워낸 빵, 따끈한 커피가 준비된 식당에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준비하는 기쁨은 여느 호텔식 뷔페를 방불케 했다. 7시 45분,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느껴지는 설렘은 오래전 등굣길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8시부터 정오까지 이어진 오전 수업에서는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실습이 쉼 없이 이어져, 마치 지식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듯한 생동감을 경험했다. 정오가 되면 캠퍼스 중앙의 넓은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한국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메뉴가 갖춰진 뷔페식 식당에서 동료들과 웃으며 즐기는 점심 한 끼는 촘촘한 오전 강의를 거친 후 완벽한 휴식이 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이어진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 문을 나설 때면, 하교 시간을 기다리던 학창 시절의 묘한 설렘이 다시금 되살아났다. 저녁 식사 후에는 당일 배운 내용을 함께 복습하는 리뷰 세션이 준비돼 있었다. 강의 중 놓쳤던 부분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보완하는 시간은 부족함을 채워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강의와 식사, 리뷰 사이사이에는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작은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푸른 잔디밭, 그리고 광활한 농장 부지가 펼쳐져 있었다. 이른 아침 조식 전이나 식사 후 짬이 날 때면 러닝화를 신고 신선한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활력소가 됐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 의료진과의 깊어진 유대감이었다. 강의실에서 토론하고, 식탁에서 웃으며 쌓은 시간은 앞으로 평생 걸어갈 한의사의 길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하교 시간(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하교길 미소 ) 보약 같은 아침 런닝 시간, 함께한 동료들(광활하게 펼쳐진 캠퍼스를 뛰는 아침 런닝은 몸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주는 보약이었다) 배움의 하이라이트: 깊이 있는 배움과 치료 술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 Lisa Destafano 교수님의 강의는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왜”와 “어떻게”를 모두 채워 주는 충만한 시간이었다. 특히 두개골 요법(cranial therapy)에서는 막연하게만 이해되던 CRI 평가와 각 두개골의 움직임이 발생학·해부학 이론과 더불어 “Nelson”으로 명명된 실제 사람 두개골 표본을 통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와 닿았다. 덕분에 각 기법이 왜 그 손 위치와 힘 방향으로 적용되어야 하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통역을 맡아 주신 김원식 원장님이 발생학 강의 도입에 살짝 당황해하시던 모습도 하나의 재미였지만, 그만큼 교육의 깊이가 남달랐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Lisa 교수님이 실습 테이블을 일일이 순회하며 직접 손을 얹어 교정해 주실 때마다 이론이 손끝으로 곧장 전해져왔다. 그 열정과 정성 덕분에 “과연 내가 골반부 강의할 때 이정도로 헌신했을까?”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흉추·늑골 파트에서는 정규 과정보다 한층 심화된 접근법들이 소개됐다. △흉추의 기능장애와 연결된 골반요소를 평가하는 방법·Scouring Test·상지 외전검사 △기존의 2분절 평가를 넘어 3분절(ERS·FRS) 변위를 평가하는 기법 △T-L junction 변위의 MET 시 변위 지점에서 바로 치료를 시작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접근 등과 함께 특히 상부 흉추 병변 치료에서는 체간을 전방으로 병진 후 체간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경추의 과한 움직임 없이 MET를 진행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또한 ‘PA glide’로 facet 관절을 직접 열고 닫아주는 기법, 앙와위 고속·저진폭 교정을 통해 병변 facet을 조절하는 방법은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즉각적인 효과를 선사했다. 처음엔 “시작점이 달라?” 싶어 충격을 받았지만, 충분한 이론적 설명 후 직접 확인해 보니 오히려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더 안전한 방법이었다. 끊임없이 술기를 연구·보완하시는 Lisa 교수님의 모습은 깊은 울림과 함께 앞으로의 임상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줬다. 두개골기법의 시연(테이블 마다 직접 시연과 설명을 해주는 Lisa 교수님) 실습시간(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집중을 쏟는 연수단원들) 열정이 끝난 시간, 그 자리를 채우는 환한 미소(수업이 종료 후 교수님과 같이. 모든 열정을 쏟은 자리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 올랐습니다) 여정을 마무리하며: 열정이 모여 빚어낸 값진 시간 연수기간 내내 한 치의 나태함 없이 전 과정을 열정적으로 달려온 일행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매 수업마다 에너지 넘치는 토론과 실습에 몰입하시는 모습을 통해, 나 역시 더 깊이 배우고 성찰할 수 있었다. 수년에 걸쳐 다듬어 온 ‘척추신경추나의학회 MSU OMM Exchange Program’은 여러 차례 변화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수에서는 단 한순간도 부족함을 느낄 틈이 없었으며, 그 이면에 숨겨진 수고와 헌신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려웠다. 매년 치열하게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특히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회천 회장님과 양재원 총무님을 비롯한 모든 실무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밤늦도록 한 치 흐트러짐 없이 리뷰 세션을 이끌어 주신 송경송 단장님, 그리고 수업 전후 거의 모든 순간을 AI를 능가하는 통역으로 메워 주신 김원식 원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한다. 또한 두개골 파트를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시고, 강의 전반에 걸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해 주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두개골분과위원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처럼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모여 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앞으로 더욱 빛나고 발전해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연수에서 얻은 배움과 인연은 평생토록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며, 모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MSU로 떠나기 전에는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다녀온 지금 이 순간에는 벌써 내년의 연수를 기대하게 된다. 모든 수업 종료 후 다같이(무사히 잘 연수를 마친 기념. 몸은 피곤하지만, 미소는 진짜) 함께한 파트너 원장님과(연수기간 내내 마루타 역할을 공유한 파트너 박지훈원장님과) -
“소아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거북목, 한의약이 잡는다”▲좌측부터 오원우 공보의, 오원민 학생, 심수보 한의사, 권하린·정혜인 대학원생, 김경한 교수 [한의신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체형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이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시행된 ‘굿바이 스마트폰! 굿바디 한의약’ 사업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유발된 거북목 증후군을 완화하고, 스마트폰 중독 지수도 유의미하게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예방한의학회지 제28권 제3호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아청소년 체형 불균형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효과’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김경한 우석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교신저자로, 오원우 남원시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오원민 원광대 한의대 학부생, 심수보 한의사(전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 권하린 원광대 한의대 부인과학교실 대학원생, 정혜인 경희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대학원생 등이 참여해 수행했다. “굿바디 한의약”…실습 중심 체형·중독 교정 프로그램 주목 ‘굿바이 스마트폰! 굿바디 한의약’ 사업은 6주 교육·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공중보건한의사와 기공체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 1~2회씩 프로그램을 운영, 총 33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했다.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 중독 자가 진단 테스트를 시작으로,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교정 필요성 등에 대한 시청각 자료가 활용됐으며, 이학적 검사에도 참여해 직접 따라 해보는 등 바른 자세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했다. 자세 교정 단계에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스티커 측정법을 통해 개인별 거북목(FHP) 상태를 수치화했고, 특히 풍지혈, 견정혈, 양지혈, 외관혈 등 경혈 부위에 이침을 부착하고, 승모근과 손목에 테이핑이 병행됐다. 스마트폰 중독 수준은 ‘SAS(Smartphone Addiction Scale)’ 척도를 활용해 평가하고, 15문항에 걸친 4점 리커트 설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되돌아보도록 하게 했으며, 교육 전후 변화에 대한 통계 분석을 실시했다. 프로그램 후 ‘거북목 완화+스마트폰 중독 감소’ 확인 먼저 체형 측정을 통해 확인된 FHP(Forward Head Posture, 거북목 각도) 수치는 프로그램 시행 후 평균 1.71도 감소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SAS 점수 역시 평균 4.67점이 감소,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항목 모두 p<0.05의 유의성을 확보했다. 학년별 분석 결과에서는 특히 중학교 2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서 큰 변화를 보였는데, FHP 점수는 중학교 2학년에서 평균 3.7점 감소했고, SAS 점수는 중학교 1학년에서 평균 5.43점 감소했다. 비록 학년 간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성장 시기에 따른 반응 차이는 향후 맞춤형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이 FHP 점수 개선 폭이 크고, 여학생은 SAS 점수 개선 폭이 컸으나, 역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다만 초기에 FHP 점수가 높았던 학생일수록 변화가 뚜렷했다. 거북목 초기 점수와 변화량은 상관계수 0.880(p<0.01), 중독 점수는 상관계수 0.530(p=0.002)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여 학생 전원이 프로그램 내용과 한의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 기준 ‘한의 교육 및 기혈 순환 체조에 대한 만족도’, ‘한의학에 대한 친밀감 향상’ 항목 모두 평균 4점 이상을 기록했다. 청소년기 체형 문제에 한의약 접근 확대 기대 연구팀은 “거북목 증후군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목 디스크, 만성 통증, 척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교육과 예방이 핵심”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체형 문제를 단순한 운동으로만 해결하기보다는,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습관 교육을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 남원시 사업은 단기적 개입만으로도 체형과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개선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공공보건 차원에서 지역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원시 외에도 현재 전국 각지에서 ‘학생 불균형 체형 관리 조례’가 제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돼 있다”면서 “한의약 기반의 청소년 체형 교정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성장기 아이들의 자세 불균형 문제를 조기에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