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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부 위해 뭉치는 순간, 우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본란에서는 경북지부 수석부회장으로부터 2020년 회무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주> Q.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린다. 작년 추나요법의 급여화로 한의계의 분위기가 다소 활기를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침체된 경기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감으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이전에도 몇 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신종 전염병의 확산 때문에 어려움은 있었으나 항상 꿋꿋하게 이겨냈듯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사태 역시 잘 극복 해내리라 확신한다. 한의계에도 영향을 미칠 이 위기를 해결하고, 올 한 해 더욱 힘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Q. 경북지부 수석부회장의 주요 역할은? 각 지부마다 회장님과 수석부회장의 업무는 대체적으로 일반화돼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업무를 명확하게 처리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 경북지부 수석부회장의 경우 범대위 위원으로서 활동을 하고, 예·결산위원회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사회나 보수교육 등 지부의 여러 행사에서 대외적으로는 회장님이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대내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은 나를 비롯한 임원 분들이 업무를 분장해 살림을 꾸려간다. Q. 회무를 진행함에 있어 김현일 회장과의 호흡은 어떤가? 김현일 회장님과 나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매니아다. 10여 년 전부터 2년마다 치러지는 전국한의사 축구대회에 경북대표로 함께 참가하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나와 김 회장님은 눈빛만 봐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만큼 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인지 지부 회무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소통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Q. 해외의료봉사, 문화사업단, 동호회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활용하고 있다. 진료로 인해 회원들끼리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같은 관심사를 통해 자기계발과 더불어 친목까지 나눌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소모임을 추진해봤다. 소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들은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의계 발전을 위한 고민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등 회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 예로, 경북지부는 2013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의사회, 치과의사회와 함께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캄보디아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한의진료가 캄보디아에서 최고로 인기가 많다. 또한 안동분회의 경우에는 해마다 2월에 우리 전통문화인 윷놀이대회를 개최해 회원을 비롯해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소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지부에서 소통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선배 한의사들이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좋은 전통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Q. 경북지부만의 특색은? 경북지부는 지역적으로는 중앙과 떨어져 있지만 단합이 잘된다. 임원, 이사들이 경북 전 지역에 흩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부 회의가 있을 때면 모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준다. 지부대의원총회 때는 원거리 대의원들도 많이 참석해 지부의 현안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하고, 지부 보수교육 때는 대부분 경주에서 개최하는데 타지부에서도 많이 참석할 만큼 알찬 교육프로그램과 다채로운 행사로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Q. 경북지부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경북지부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경북지부에 속한 분회와 긴밀하게 협조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분회장의 참석을 독려하고 싶다. 올해는 각 분회장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경상북도로부터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난임사업의 경우 점차 회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으나 난임부부의 기회를 더 확대하기 위해 많은 예산확보와 회원들의 참여,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자 한다. Q. ‘경상북도한의사회’란? ‘공포의 외인구단’이다. 지부회의를 할 때면 밤새 진지하게 토론하고, 지부회원들의 이익을 지킴과 동시에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각자의 개성을 숨기고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 그 어느 팀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Q. 한의계에 남기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지난해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많은 강의를 찾아 들었던 것 같다. 비만학회 강의부터 추나강의, 소아과강의, 약침강의, 본초학회활동 등 여러강의를 들으면서 우리 한의계에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한, 수석부회장 활동을 통해 협회에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협회 이사들과 자주 만나 한의계 현안에 대해 대화하며 그들의 노고와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어렵고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한의계를 이끌어가는 많은 분들이 계시고, 우리 스스로도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한다면 한의계가 ‘陰極則陽生’의 기운을 타고 상승하게 되는 일들이 가득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 한 번 우리 한의사 회원 모두에게 희망적인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충남 아산시… 한의약 총명한 백세교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충청남도 아산시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한의약 총명한 백세교실’의 김진규 공중보건한의사에게 프로그램 소개와 주민 반응, 지역사회 내 한의사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약 총명한 백세교실’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8 대한민국 치매현황’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아산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2%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향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치매 유병률에 따른 아산시 추정 치매 환자는 4086명이다. 또한 2018 지역사회 건강통계에서는 아산시 내에서 자신의 건강 수준이 양호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남성 40.3%, 여성 36.1% 등이었으며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낮은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자 4.2%, 여자 9.2%로 여자에서 더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고 있었다. 노화로 인한 신체적 기능 감소에 따른 삶의 질 감소, 양호한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 감소, 우울감 경험률 증가로 건강 취약계층인 노인에 대한 통합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한의약 총명한 백세교실은 이 같은 배경을 등에 업고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1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총 9주 동안 11개 보건지소 관할 경로당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중보건한의사 외에도 한의약전담인력, 영양사, 정신보건 관련 전문가, 외부강사 등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Q.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라 분위기가 낯설 텐데도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 등 주민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Q. 지역사회 내에서 공중보건의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는가? 지방자체단체에서 시행하는 이러한 주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에 전문적인 지식전달의 주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고령화 시대를 맞아 한의학의 역할은? 지역을 책임지는 공중보건의로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한의약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더불어 한의사로서 치매 예방과 치료에 전문적인 지식 전달과 생활 습관을 위한 안내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Q. 인상 깊었던 진료경험은? 치매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익숙하지 않았을텐데, 상세한 설명과 간단한 치료로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건소에서 접할 수 있어 유익해 하는 주민들이 많아서 뿌듯했다. -
신종 코로나와 중의약의 역할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 1천여명이 넘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초창기 대응에 있어서 우왕좌왕한 꼴이 결국 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는 질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위생부 차원에서 중의약과 서양의약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감염자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중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 위생부는 지난 달 총 341명의 중의약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중의의료팀을 우한에 투입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천진, 강소, 하남, 호남, 섬서 등 5개의 성에서 조직한 중의전문가 및 간호인력 209명을 우한에 추가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의약관리국은 지난 7일 감염여부와 관련해 임상관찰기부터 중증환자에 이르는 전 과정의 치료 상황에 맞춰 중서의 임상치료 효과분석을 토대로 ‘淸肺排毒湯(청폐배독탕)’을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중국 광동성 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8일 광동성 내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30개소에 중약제제 ‘투해거온과립(透解祛瘟颗粒)’을 임상에 적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중의약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한에 파견돼 감염병 치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북경중의의원 류칭취안 원장은 “우리(중·서의학)는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지, 링 위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며, 질병에 저항함에 있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지, 대립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질병 퇴치를 위한 희망 사항은 중의학과 서양의학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앙 앞에 상호 의학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최적의 치료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는 이치다. 이에 반해 아직 국내 상황은 갈 길이 멀다. 대한한의사협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한 한의약의 참여를 호소했고, 내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한의계 TF’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신종 전염병의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은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12일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시도지부장들이 중국 우한 교민들이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의 충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충북도청을 찾아 관계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경옥고 및 격려금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신종 전염병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에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변이되고 진화된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 뻔하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에 대비한 한·양의계의 의료전문가 풀로 구성된 특별 대응팀 운영은 필수라 할 수 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2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5년 서울시한의사회(회장 崔春根)에서는 『臨床經驗方』이라는 제목의 경험방들을 수집정리한 자료집을 간행한다. 당시 서울시한의사회 崔春根 會長은 다음과 같은 발간사로 그 의미를 천명하고 있다. “민족의학으로 발전되어 온 한의학이 사회조류에 기인하여 한때는 침체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그 우수한 치료의 효과로 점차 세계화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제 새로운 각도에서 학문을 재조명하고 연구, 노력함은 물론, 우수한 처방의 발굴을 통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사명을 지닌 우리의 위치에서 볼 때 이번 경험방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반사업중에서도 가장 선결되어야 할 학술활동이 매년 권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밀려나온 현실이 안타까운 실정이며 이런 상태는 조속히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발간을 위해 오랫동안 회원 여러분의 옥고를 모집하였으나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이런 연유에 의하여 일부는 기히 발표된 것을 다시 게재한 것도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臨床經驗方』은 모두 42개의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다. 朴順熙 先生의 二陳湯活用이라는 제목의 특정 처방을 주제로 가감법을 정리한 것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애용처방 혹은 경험방을 제시한 김창웅, 한요욱, 박득규, 이상일, 홍순학, 최춘근, 침태봉, 이숙, 윤덕삼, 백운정, 이창호, 양국린, 박기진 등의 소개 글이 앞쪽에 포진해 있다. 이후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지면 관계상 일부 내용만 게재하며 나머지 내용은 별도의 글에서 소개하기로 하겠다. ○ 감염병 및 기생충병: 임좌빈(장질부사), 김윤희(매독 및 피부병), 신광렬(학질), 박영하(결핵). ○ 간계질환: 안락용(좌우협통), 설태훈(開諸鬱火), 김동한(담석증, 간경화), 박영하(담낭질환, 간경화). ○ 심계질환: 함인찬(중풍), 조세형(중풍), 김동한(중풍), 황승찬(백벽풍), 고영정(중풍), 이병진(구안와사). ○ 비계질환: 김동한(위십이지장궤양), 서정대(담음), 조홍윤(위궤양), 김동린(식중독), 오형진(日久便血), 정교석(何池), 김한섭(소화불량 외), 유광성(맹장염 초기, 만성), 이유덕(위산과다증, 설사), 신창균(만성맹장염), 한문교(급만성 위염), 백운정(통설, 활설, 위궤양), 장석주(아메바성 적백리), 장순필(便祕小便數), 정숙(맹장염), 이성숙(폭음폭식에 의한 맹장염 유사병), 정정성(만성 맹장염), 이병진(급만성 췌장염, 위궤양), 정시창(위하수), 박동섭(급만성 위장병 외감), 윤완중(만성 위장병). ○ 폐계질환: 신광렬(유행성 기관지 해수 및 폐염), 정교석(기관지 천식), 공근복(기침), 김봉제(늑막염), 조흥윤(해수담천, 늑막염), 김인경(늑막염), 김한섭(극막염 어혈성통증). ○ 신계질환: 오형진(전신부종), 황승찬(만성위염), 김영기(만성 신장염), 김한성(신장염), 신창균(신장성 고혈압, 방광염), 최준현(당뇨병), 신희범(당뇨병), 임선길(황달), 장순필(방광염, 心火). ○ 안이비인후질환: 김한성(鼻痔), 김형전(舌癌症), 안학수(뉵혈, 편도선염). ○ 외과질환: 윤주선(구취), 박명재(안면발진), 황세훈(피부소양 및 발진), 한대희(尋常性乾癬), 신창균(漆瘡). ○ 신경정신질환: 박동섭(전간), 김동한(신경통), 김동린(두통), 김형진(좌골신경통), 우성덕(정신이상), 이윤주(불면, 신경쇠약), 박영하(요슬동통). ○ 운동기질환: 김한성(견비통), 구본례(項痛), 신광렬(타박성 어혈), 김한성(요통, 하지통, 관절염), 백운정(타박상, 요통 외), 우성덕(타박상). ○ 부인질환: 권영훈(임신구토증), 김태건(腰膝痛, 脚無力), 박사암(자궁질환), 한희숙(아침통), 오세웅(자궁내막염, 白帶), 정교석(下血), 신관식(下血). -
“당뇨병은 불치병?…한의치료로 당뇨약 없이 충분히 관리·치료 가능”당뇨병을 바라보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관점 차이를 비롯 당뇨약의 부작용,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부작용 없이 당뇨병을 관리·치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됐다. 십수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연구해온 선재광 대한한의원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뇨병 치료, 당뇨약에 기대지 마라’라는 제하의 서적을 발간, 양방의료기관에서는 미처 듣지 못했던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알리는 한편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통해 당뇨병을 관리·치료하는 한의약적 방법을 소개했다. 당뇨병 환자, 2030년 전 1천만명 달할 것으로 추정세계보건기구의 2017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1980년 1억800만명에서 2014년 4억22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18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도 같은 기간 4.7%에서 8.5%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년 320만명, 2013년 400만명, 2018년 501만명 등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2030년 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진단 기준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선재광 원장은 “과거에는 공복 혈당이 140mg/㎗ 이상이어야 당뇨병으로 진단됐지만, 1996년부터는 126mg/㎗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됨에 따라 공복 혈당 127∼139mg/㎗인 사람도 당뇨병 환자로 진단받게 됐다”며 “또한 2002년부터 ‘당뇨병 전 단계’가 도입되면서 ‘당뇨병 위험군’이라는 새로운 환자군까지 형성되는 등 진단기준이 낮아지다 보니 혈당검사 결과 수치가 좀 높다 싶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당뇨약을 처방해 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혈당, 몸의 상태 및 체온 등에 따라 수시로 변화이처럼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당뇨약 시장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지만 혈당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당뇨약을 처방하는 서양의학적인 접근은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선 원장은 “혈당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건 인체의 항상성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로, 혈당은 몸의 상태와 체온, 활동성에 따라 수시로 오르내린다”며 “더욱이 건강해도 혈당이 정상치보다 좀 높은 사람도 있는 만큼 이같은 인체의 현상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높은 혈당이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 원장은 이어 “당뇨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혈액이 응고돼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합병증이 생기고 만다. 즉 당뇨병 때문에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당뇨약 때문에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또한 당뇨약을 꾸준히 복용하다 보면 혈압이 높아지고, 약으로 인슐린 분비를 조절한 결과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약의 혈당 저하 효과까지 점차 떨어져서 나중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당뇨약이 오히려 당뇨병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진단 후 당뇨약 처방’이란 치료도식 벗어나야 또한 선 원장은 “환자들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려 정말 자신의 몸 상태가 당뇨병에 해당하는지,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다른 치료 방법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당뇨병 진단 후 당뇨약 처방’이라는 단순하지만 위험한 치료 도식에서 벗어나 혈당이 높은 이유를 파악하고 병증을 관찰하고 살피면서 근본원인은 치료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는 치료방식을 선택할 여지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평소 지론을 바탕으로 저술된 이 책을 통해 선 원장은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을 올바로 이해하고,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당뇨병은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다 △당뇨약을 끊어야 하는 이유 △당뇨병을 극복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한의학 치료로 약을 끊고 당뇨병에서 벗어나다! △당뇨병을 완치하는 ‘한의학의 힘’ 등의 순으로 구성돼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실제 한의치료를 통해 당뇨병을 이겨낸 환자들의 생생한 치료경험담도 함께 담겨 있다. 당뇨병, 한의학에선 기능성 질환으로 ‘인식’이와 함께 △혈당은 무엇이고, 당뇨병이 왜 생기는지를 이해하자 △당뇨약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인지하자 △나에게 당뇨병이 생긴 원인과 주요 증상을 찾자 △평소 먹던 음식,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자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발병원인을 없애는 근본치료에 집중하자 등 5단계로 나눠 당뇨약 없이 당뇨병에서 벗어나는 지침을 제시, 당뇨병이 평생 당뇨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불치병이 아닌 한의학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관리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선 원장은 당뇨병의 한의치료와 관련 “서양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질병으로 확정짓고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반면 한의학에서는 무조건 질병으로 확정하기보다는 특정 장기나 경맥에 문제가 생겨 혈당 조절기능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생긴 기능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근본적 원인에 따른 각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방법 활용 ‘강점’선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관한 삼초 이론(상초·중초·하초)과 3다 1소(다음·다식·다뇨·체중 감소) 증상을 연계해 당뇨병을 △상소(上消·다음증) △중소(中消·다식증) △하소(下消·다뇨증) △허로증(노화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원인에 따른 치료법을 달리 하고 있다”며 “한의치료는 면역력을 높이고 인체를 통합적으로 관찰해 특정 장기와 경맥의 기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 근본 원인이 제거되고 부족하거나 약한 부분은 보강돼 합병증이나 부작용 없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으며, 한약, 뜸, 침, 부항, 수소요법, 당뇨식, 발효주스 등의 치료방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 원장은 “이 책에서는 한의학 치료방법들이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당뇨병을 완치시키는지는 물론 한의학 치료로 당뇨병이 완치된 사례들,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인 약초와 활용법, 당뇨약 없이 혈당을 관리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까지 자세히 실려 있다”며 “이제 막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 당뇨약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존의 환자들, 당뇨병 가족력이 있어 당뇨병에 대비하고 싶은 사람들이 당뇨약에 기대지 않고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의정부보건소, ‘찾아가는 어린이 한의약 건강교실’ 대상자 모집의정부시보건소(소장 이종원)는 오는 19일부터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호흡기건강관리를 주제로 하는 ‘어린이 한의약 건강교실’ 참여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운영하고 있는 한의약 건강교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한의약적인 건강한 생활습관 교육 및 어린이 안마도인 체조, 한약재 체험,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코 주위 혈자리 마사지 및 훈증기 체험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가정통신용 리플렛과 건강물품을 제공해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되도록 돕는다. 특히 2019년 교사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이상 비율이 매우 높아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유아에게 시각·촉각·후각을 활용한 매우 적합한 체험식 프로그램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 있었다. 대상기준은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아동(5∼7세)으로, 1회 교육인원은 30명 내외이다. 교육 일시는 3월∼12월 중 수요일 또는 금요일, 오전 10시∼11시 운영할 예정이며 선착순으로 35개소를 모집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추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한편 교육 신청 및 문의사항은 의정부시보건소 한의약건강증진실(031-870-6054)로 하면 된다. -
남원시보건소, ‘한방난임지원사업’ 참여자 모집남원시보건소(소장 이순례)는 지역 내 임신율을 높이고 사회 전반적인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한방난임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남원시보건소와 남원시한의사회가 민·관 협력을 통해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이래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신청대상은 남원시에 주소를 둔 모든 연령의 난임부부로,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한약 복용과 침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이다. 기존 신청 대상은 만 44세 이하의 여성과 법적 혼인 부부만 해당됐지만, 임신을 원하는 더 많은 난임 부부에게 한방 난임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청 대상에 여성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사실혼 관계의 부부도 포함했다. 대상자 선정은 신청서 접수 후 서류 검토, 사전면담을 통해 이뤄지고 선정된 대상자는 관내 협약 한의원에서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침구치료와 함께 탕약 등 첩약을 지원받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난임부부는 난임 진단서를 가지고 보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원시보건소 출산지원담당(063-620-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식약처, 코로나19 관련 소비자단체와 협력 방안 논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체계…향후 과제는?지난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초 확인된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통한 확산 방지를 위한 제언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하는 ‘이슈와 논점’(1656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체계 현황과 향후 과제’(배재현·김은진 입법조사관)란 제하의 글을 통해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통한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가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자원의 확충이 필요하며, 국내 의료·검역 정보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한편 국가재난대응체계에 있어서도 국무총리를 중대본부장으로 하는 단일지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대응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국내·외 현황을 점검, 우리나라 감염병 재난 관리의 한계와 향후 개선방향을 모색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는 현재 대응체계의 평가와 관련 우선 ‘감염병 발생 대비를 위한 보건의료자원’ 측면에서는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치료 병원은 2017년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이 전부이며, 시도별 임시격리시설 역시 지역별 지정시설이나 수용 인원수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적절한 방역조치 및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역학조사관 제도 역시 원활한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역 대응체계의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잠복기 감염자와 그로 인한 2·3차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아직 감염 사례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일정 기간 동안 우한시 등에서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에 대한 관리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고, 입국심사시 중국 내 지역간 이동 이력의 파악은 입국인의 진술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등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있으며, 감염병 유행 지역이 확대됨에 따른 DUR 연계 지역 확대 등 조치에 있어서 효율적 활용에 미흡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염병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와 관련해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신종 감염병의 방역은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 단독의 힘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글에서는 향후 과제로서 △감염병 발생 대비를 위한 보건의료자원 확충 △검역 대응체계 정비 △신속한 중대본 구성·운영 △국무총리를 중대본부장으로 하는 단일지휘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선 보건의료자원 확충을 위해서는 감염병의 연구·예방,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등을 담당하는 감염병 전문병원과 감염병환자 등의 접촉자를 격리해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임시격리시설의 적정한 지역 안배와 효율 적 운영 방안 마련과 함께 역학조사관 관리에 있어서는 각 시·군·구에도 자체적으로 역학조사관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역학조사관으로서의 비전과 명확한 역할을 제시해 우수한 역학조사관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과 민간 전문가 그룹 활용에 대한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염인근지역을 체류하거나 경유해 제3국 등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자발적인 신고가 매우 중요하며, DUR 또는 수진자 자격 조회시스템 활용에 있어서도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국가간 이동이 많아지고 감염병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등의 변화되는 검역환경에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대본부장을 국무총리로 하고 수습본부장은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으로 하는 통합적 국가재난관리 및 단일지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대본의 주요 기능은 재난에 대한 총괄 조정 및 지원으로, 재난대응을 위한 관련 부처들의 협력적 대응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행정안전부장관의 위상으로는 부총리급인 기재부, 교육부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을 컨트롤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중대본의 역할에 비춰본다면 현실적으로 총리의 권한수준을 가져야 각 부처를 통합 조정하고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이들은 “이번 사태는 국민건강을 지키고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감염병 대응 역량은 물론 국제적 단계의 신속한 정보 수집과 정책공조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향후 국 가 및 지역간 이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해 보건,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의 대응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 한의학에서 보는 체질이란? -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https://youtu.be/aHTJjBywA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