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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의약관리국, ‘3약3방’ 코로나19 치료효과 재조명[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중의약관리국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대표 중성약과 처방인 ‘3약3방(三藥三方)’을 재조명해 주목된다. 한국한의약연구원의 ‘Global COVID-19 REPORT’(4.16)에 따르면 중국 중의약관리국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에 해당하는 7만4187명이 중의약치료를 받았으며 총 유효율은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3약3방(三藥三方)’ 중 ‘3약’은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과립(莲花清瘟胶囊/颗粒) △혈필정주사액(血必净 注射液)이며 ‘3방’은 △청폐배독탕(清肺排毒汤) △화습배독방(化湿败毒方) △선폐패독방(宣肺败毒方)이다. 중국공정원 중난산(钟南山) 원사 연구팀은 연화청온제제(莲花清瘟制剂)의 치료효과 연구를 통해 해당제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Vero E6 세포 내 복제와 염증세포 발생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음을 규명했다. 중국공정원 황루치(黄璐琦) 원사는 선폐패독방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데 유효하다고 발표했으며 푸단대학교 연구진은 혈필정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8.8%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3약3방’에 대한 행정절차를 간소화시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의약계 원사 및 임상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문가팀을 결성, ‘3약3방’의 연구기관과 생산기업 연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긴급승인절차를 통해 청폐배독과립과 화습패독과립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또한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3약’에 대한 적응증을 수정, 발표했다. 금화청감과립, 연화청온캡슐/과립, 혈필정주사액의 약품 설명서에 ‘코로나19 일반치료 중, 경형‧보통형으로 야기된 발열, 기침, 전신무기력 증상에 사용’이라는 문장을 추가했다.(출처 : http://www.satcm.gov.cn/xinxifabu/meitibaodao/2020-04-14/14650.html,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1.html,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2.html) -
국내 21세 여성, 코로나19로 심장질환… 첫 사례 보고[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심장질환 증세를 보인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7일 심장질환 분야 유력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를 보면 김인철 등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21세 여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세균,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인 ‘심근염’은 급성으로 생긴 뒤 심해지면 흉통 및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며 계속 진행되면 심장 비대와 만성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 양성 확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던 이 환자는 감염 이전에 기저질환을 앓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원 후 심장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지물질인 ‘트로포닌 아이'(Troponin I)’ 혈중 수치가 정상치인 0.04ng/㎖보다 훨씬 높은 1.26ng/㎖에 달하면서 심장근육 손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료진이 추가 시행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도 심장 비대와 조직 손상 등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는 한 달 가량의 입원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현재도 외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인 김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장질환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는 입원 후 심장 박출률이 25% 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열정적으로 뛰어주는 한의계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편집자주]지난 14일 남양주한의사회(회장: 이홍민)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한의약 치료에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에 기탁했다. 환자들의 빠른 쾌유와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실질적인 역할 확대를 위해서다. 이에 이홍민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금 기탁의 자세한 배경과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최근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분회 활동을 하다 보니 대구에 의료봉사 하러 내려가신 원장들의 소식부터 대구 현지 원장들의 수고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서울 전화상담센터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분회 카톡방에서 “중앙회에 기부를 하면 어떻겠냐”라고 제가 제안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들 흔쾌히 동의해줬다. 올해 남양주한의사회 의권 사업으로 편성해놓은 예산 200만원과 추가 예비비 100만원을 더해 기부하게 됐다. Q. 지난달에는 남양주시 지역 보건소에 쌍화탕 900포를 기탁했다. 국가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남양주시 관내 보건소 3곳을 찾아 2월 29일부터 3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쌍화탕 900포를 전달했다.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는? 시스템적으로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과물도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한의과대학과 같이 협력해 이번 임상 치료 데이터들을 잘 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임상은 한의협이 잘 할 수 있지만, 그걸 연구 자료로써 논문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겠나. 한의과대학 중에서도 한방내과 쪽에 실험실도 많이 있으니까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앞으로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계도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 이번 치료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객관화해 임상 근거로써 활용하자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 <남양주한의사회 이홍민 회장>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하고 있는 한의 의료진과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에게도 격려 메시지 부탁드린다. 회무에 밝은 회원들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내용이 자꾸 올라오니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사실 일선 회원 중에서는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나와 뛰시는 분들을 보면 자기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열정적으로 한다. 때로는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감수하면서까지 뛴다. 한의과대학 학생들도 이번에 보니까 학교 바깥으로 나와 한의사들조차도 하기 힘든 배송 부분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한의계 전체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이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힘내시라 전하고 싶다. -
“한 달간의 진료, 호전된 기록 그리고 완치 진단”한 달 이상 받은 한의 진료, 호전된 기록들,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19 종료 진단. 17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서울전화센터에서 전화진료 의료봉사에 참여한 이상훈 한의사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의료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다음 주 새 직장에서의 첫 근무를 앞두고 생긴 1주일간의 여유 동안 짬을 내, 이 곳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첫 진료를 한 뒤 “생각보다 낯설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미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해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덕에 한 시간 정도 익히니 수월하게 진료를 볼 수 있었다”며 “3월부터 3일 간격으로 한 달 동안 꾸준히 한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한 환자의 호전된 기록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선 다른 한의사들의 진료 덕에 최종적으로 ‘치료 종결’ 진단을 내리게 됐을 뿐인데 환자로부터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대신 받게 됐다”며 “한의계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추진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최근까지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감염병 최일선 현장인 보건소의 사정을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환자들을 도울 일손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근무했던 충남 홍성군 보건소는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환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시 지역은 사태가 심각했고, 보건소에 있는 의과 인력들마저 차출되는 상황이다보니 남은 한의사 공보의들의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보통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감기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비상시국이다 보니 기존에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하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차출된 의사 인력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했던 거죠. 보건소를 한의사 혼자 지키는 경험을 하면서 분명히 서울 센터에서도 한의사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번 전화진료센터가 한의계에 큰 교훈으로 남을 거라는 의견도 밝혔다. 미래에도 감염병 위기는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오늘의 경험을 되살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한의사들이 이번에는 교육을 받았지만 다음에는 곧바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재난 시 한의사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으로 의정부 지역 한의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할 계획이라는 그는 “다음주에 첫 출근을 하는데 센터가 계속 운영된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또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며 “기여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
“한·양방 구분 없이 힘 합쳐 국가적 재난사태 극복해야”[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거래처여서 기부한 것만은 아니었어요. 전에는 거의 없던 에어캡(일명 뽁뽁이) 주문이 계속 많아지기에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료로 지원하는 한약을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렸으면 좋겠더라고요.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죠.” 서울 강서구 소재 사무용품업체 ‘드림디포’ 발산역점 김정숙 대표가 대한한의사협회에 에어캡 50롤을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힘을 더했다. 평소 오래 서 있어 다리가 자주 붓고 출산 이후 허리에 통증을 느낄 때마다 한의원을 찾는다는 김 대표. 그는 최근 일이 늦게 끝나고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담적병 진단을 받았단다. 하지만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면 부작용도 없고 항상 개운한 느낌이 든다고. 그는 감염병 치료에서도 한방과 양방을 구분하기보다 더 나은 치료를 위해 협업하는 길이 지금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의학이나 의학이나 모두 사람 살리는 학문 아닌가요? 파급력이 과거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보다 크다고 하는데 어떤 분야가 더 좋고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 더 좋은 치료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 것 같아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삶을 상상만 해도 안쓰럽잖아요.”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한의 진료에 나서준 한의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도 기회가 된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
의료인력 코로나19 감염 리스크 일반인의 3.1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의료인력의 코로나19 감염리스크가 일반인의 3.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Global COVID-19 REPORT'(4.16)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의학원 공중위생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JAMA에 우한시의 코로나19 통제 6대 조치의 유효성을 분석한 ‘Association of Public Health Interventions With the Epidemiology of the COVID-19 Outbreak in Wuhan, China’를 게재했다. 3만2583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정책적 조치(도시봉쇄(cordonssanitaire), 교통관제, 사회적 거리 유지, 자택 격리, 집중 격리, 전면적 검사)에 따라 ①무개입 단계('19.12.08~'20.1.09) ②설날맞이 대규모 이동 단계('20.1.10~1.22) ③봉쇄, 교통관제, 자택격리 단계('20.1.23~2.01) ④집중격리 및 치료 단계('20.2.02~2.16) ⑤전면적 검사 단계('20.2.17~3.08)로 구분했다. 그 결과 3단계에 코로나19 확진률이 최고점(162.6/인구 백만 명당)에 달한 후 확진률의 하락이 시작됐으나 아동, 청소년 확진률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초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수)는 1월 24일에 최고점인 3.82에 도달했으며 2월 6일을 기점으로 1.0 이하를 기록한 후 최종적으로 0.3까지 하락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6.7세였으며 여성의 비율은 51.6%로 남성보다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확진 환자 비율이 높았지만 남성은 중증이나 중태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또 현재 흡연자일 경우 혼수상태의 비율이 높아 예후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증가가 계속됐는데 아동·청소년 중 1세 미만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중증·위중증 발생비율은 연령과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세 이하, 20~39세, 80세 이상 연령대의 중증·위중증 환자 비율은 각각 4.1%, 21.1%, 41.3%로 집계된 것. 이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취약계층에서의 전염과 증상 악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 1월 11일부터 2월 1일까지 의료진의 감염 발생률은 일반 인구보다 현저히 높았다. 연구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은 149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의료진의 확진비율(130.5/백만명당)이 일반인(41.5/백만명당)의 3.1배나 되는 수치로 그만큼 원내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초기 개인 보호장비의 낮은 인식과 부적절한 사용, 그리고 후에 심각한 의료 자원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일련의 다면적 공중보건 개입은 일시적으로 통제력 향상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지역 공중 보건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진료도, 회의도 스마트하게”[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오늘 진료를 했던 어떤 환자분은 자기의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가정, 사회, 미래에 대한 염려 때문에 갈피를 못 잡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0분씩 들어주고 갈무리 하는 쪽으로 갔는데, 여유가 된다면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 최적의 방향을 제시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흉통이 있었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진료자문단 멘트도 다시 쳥폐배독탕을 투여했으면 좋겠다는 메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돼 오늘 그 분께 전화 드렸더니 흉통을 비롯한 다른 증상들도 대부분 호전됐다고 합니다” 모니터에 분할된 25개 화면에 비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내 한의 의료진들이 한 명 씩 말을 이어갔다. 말하는 의료진 외에 다른 의료진들은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음성을 들으며, 때로는 메모하기도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놓칠 새라 경청하고 있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마련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국가 감염병 관리치료에 있어 비대면 진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일일 회의에서도 비대면 원격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14일부터 공식 진료업무를 마치고 이어지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일일 컨퍼런스를 화상 컨퍼런스로 전환했다. 한의사들의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웹캠을 통한 화상 컨퍼런스를 실시한 것이다. 이에 한의협은 ‘ZOOM’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ZOOM’은 미국 IT기업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이 만든 웹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서비스로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을 맞아 재택근무와 화상수업 사례가 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한의협은 컨퍼런스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화상 컨퍼런스 화면을 지난 16일부터는 한의협 공식 유튜브 계정(AKOM_TV)에 라이브로 스트리밍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6일 40분간 이어진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의 의료진들의 모습이 담긴 화상 컨퍼런스 화면은 AKOM_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원장은 “전화상담센터에 있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박종훈 진료팀장(한의협 보험이사)은 “원장들이 진료에는 참여하지 못해도 컨퍼런스 내용들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문의를 주고 있다”면서 “또 모범적인 비대면 진료를 선도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웹기반 컨퍼런스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 컨퍼런스를 잘 발전시켜 컨퍼런스 현장을 한의사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미국, 중국, 일본 등 한의약 치료에 관심 있는 의사들과의 교류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의사 회원들의 착한 기부 릴레이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한의진료전화센터의 운영이 계속되면서 봉사하는 한의사 동료들을 위한 간식 등 물품 지원이 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정상 미처 진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한의사 회원들이 먹거리 지원으로나마 기부에 동참하고 나선 셈이다. 회원들이 협회에 기탁한 먹거리들은 식사 대용부터 음료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이상기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은 지역 특산품인 한라봉 5박스를, 조성옥 협회 총무이사는 치킨 11세트를, 노태진 협회 약무이사가 파이 및 만주 80상자를,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이 공차 25개를, 경기도한의사회에서 홍루이젠 샌드위치 60개를, 김제명 성남시한의사회장이 공차 50개, 김용진 대전시한의사회장이 성심당 빵 12상자를, 대한여한의사회에서 호두과자 50상자를, 정성이 안양시한의사회장은 케익과 빵을, 장동민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은 대만샌드위치 60개를, 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학장은 피자 10세트를, 박성우 강남구한의사회장은 쑥 절편 10박스, 허영진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떡 1박스를 기탁했다. 이상기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은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라도 봉사에 발 벗고 나서준 동료 한의사들의 노고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은 “모두가 불안 속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환자들을 생각하는 전화센터 봉사 의료진들의 수고를 생각하게 된다”며 “작게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계나 지부 및 분회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 외에 개인이 직접 보내온 개원 한의사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체력 보충을 위한 고단백 음식부터 장시간 전화 진료 시 필요한 수분 섭취를 위한 음료들이 속속 협회로 배달됐다. 박성희 경인한의원장이 떡 2박스, 오수윤 청주율량함소아한의원장이 마카롱 1박스, 모영택 회원이 삶은 달걀 60개, 백은경 해마한의원장이 모둠과일 80개, 서알안 전북 역전참한의원장이 공차 22개, 이진희 서울 다이룸한의원장이 마카롱 40상자, 김종인 충남 성심한의원장이 대만샌드위치 30개와 설화병 100개, 전영준 경기 전한의원장이 머핀 60개와 음료 30개, 고희정 경기 약촌미가한의원장이 견과류, 사탕, 초콜릿, 과자 등 1박스를, 강봉수 가온앤 대표가 고단백 스낵 7종, 현현숙 회원이 스낵 및 제빵류 26상자를, 이재희 서울 하늘향기한의원장이 디저트세트 36개, 김선제 서울 수락한의원장이 공차 50개를 후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서울전화진료센터의 총괄 센터장을 맡은 김경호 부회장은 “코로나19로 한의 의료기관도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맨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담은 정성스런 물품과 성금을 보내준 한의사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확산 방지와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아토피피부염 가려움 조절하는 침치료 완화기전 ‘확인’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침 치료의 가려움증 완화 기전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알레르기·피부미용클리닉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자율신경계와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9’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부자극에 민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가려움을 인식하는 대뇌 부위에서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되어 가려움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부교감신경 작용을 강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침 치료의 치료원리를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장 큰 고민 ‘가려움증’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워서 긁으면 상처가 생겨서 덧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환자 스스로가 가장 잘 알면서도, 가려움 때문에 피가 나도록 긁을 수밖에 없어서 더욱 괴로운 병이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려움증은 외부자극과 손상된 피부장벽, 피부염증에서 발생한다. 알레르기 항원과 같은 외부물질이 손상된 피부장벽을 통과하게 되면 알레르기 염증반응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가려움증은 긁는 행동을 유발하는데, 이 긁는 행동에 의해 피부가 또 다시 손상돼 피부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극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 이유는 신경의 감작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외부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긴장하는 교감신경과 이를 억제하는 부교감신경이 자율신경계로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계속된 가려움 신호 때문에 교감신경이 매우 예민해져 일반인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약한 자극에도 더욱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과 자율신경계 상관관계 ‘확인’ 이런 가운데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심박변이도검사(Heart Rate Variability·HRV)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과 자율신경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박변이도검사는 심박 주파수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교감·부교감신경의 변화 형태를 확인하고 자율신경기능을 파악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건강한 성인 대조군에 비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돼 있어 가려움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아토피 증상이 심할수록 더 뚜렷함을 확인했다. 실제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과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심박수(HR) △심박변이도(RMSSD) △교감(LF)·부교감(HF)신경을 수치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심박수는 대조군에 비해 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분당 평균 7회, 중증환자에서는 10회 빨랐으며, 심박변이도는 대조군 평균인 46ms보다 중등증 환자가 10, 중증환자가 14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교감신경(HF)도 대조군에 비해 저하돼 있었고, 교감·부교감 신경의 비(LF/HF)는 대조군 평균인 1.34배에 비해 중등증 환자가 1.54배, 중증 환자가 1.84배 높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전반적인 자율신경계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자율신경계 변화 확인으로 침 치료기전도 ‘확인’특히 이번 연구결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자율신경계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침 치료의 가려움증 완화 원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침 치료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저하된 부교감신경은 강화시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조절하게 되는 원리라는 것. 당장 가려움증이 완화되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긁기 악순환도 약화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인화 교수는 “침 치료가 가려움-긁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만성적이면서 극심한 가려움증을 조절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조절 효과를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주 2회 이상의 침 치료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근본적인 몸의 면역조절능력과 신체회복능력 향상을 치료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피부 홍조, 진물, 간지럼증, 건조감, 각질 등 아토피 주증상을 한약을 통해 완화시킨다. 이와 함께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알레르기·피부미용클리닉에서는 아토피 피부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또 다른 인자인 장내미생물에 대한 한의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들 진료...공부하는 기회 돼”[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감염병의 특성 중 하나가 갑자기 발병해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 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바이러스를 파악하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신속하게 치료제를 개발하기도 어렵죠. 한의학은 ‘변증(辨證)’으로 한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기운을 돋우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일주일 째 참여 중인 강시은 한의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한약이 코로나19에 따른 가벼운 증상뿐만 아니라 양약으로 호전되지 않던 증상까지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해 양약을 복용해도 낫지 않던 증상이 한약을 복용한 후 호전됐다는 환자를 여럿 접한 이후다. “실제로 병원에서 청폐배독탕을 복용한 후 이렇게 빨리 나을 수 있냐고 되묻던 환자도 있었어요. 재진 환자가 요즘 많기도 하지만, 회복기가 아니어도 한약이 유효하다는 증거입니다.” 현재 직장을 쉬고 있는 강시은 한의사는 지난달 개인 일정으로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다 서울 전화상담센터가 열려 흔쾌히 지원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면서 19일까지 봉사에 나선다. “의료인이 나서야 할 국가적 비상사태인데, 한의사의 참여가 막혀 있어서 비의료인의 시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전화상으로라도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진료하니 공부도 많이 되고, 환자 분에게 또 한약이 큰 효과가 있다니 보람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코로나19 대응에서 직역간 협업할 수 있도록 논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시은 한의사는 한의사들의 노력이 정부 관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의 발표는 고무적이었어요. 환자 분들께 직접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실제로도 한의약 효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회원과 외부 기관의 기부로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거든요.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모든 노력이 감염병 방역 및 진료 업무에 대해 한의계의 제도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