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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음압형 이송장비 등 감염방지물품 긴급 확충경기도가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해 음압형 이송장비 등 감염방지물품 구입을 적극 지원하며 코로나19의 소방대원 2차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예비비 지원을 통해 감염병 환자 이송에 필요한 ‘음압형 이송장비’ 32대를 사들여 이 중 10대를 일선 소방관서에 우선 보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22대도 다음주 중 보급된다. 음압형 이송장비는 감염병(의심) 환자를 이송할 때 감염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이로써 기존에 사용하던 10대에 32대를 더해 도내 35개 소방서에 42대의 음압형 이송장비를 갖추게 됐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는 음압형 이송장비 도입을 위해 예비비 2억5천344만 원(대당 792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본부는 33대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이번 1차 추경예산안에 예산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재난관리기금 5억3800여만원을 들여 소방대원의 2차 감염방지에 필수적인 마스크 14만4000장과 멸균시트 1320박스 등 방역물품 구매도 지원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예산을 긴급 투입해 소방재난본부에 코로나19 장비와 물품을 지원한 것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고 구급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방대원의 2차 감염을 철저히 막아 코로나19 대응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한 경기도 119구급 이송 건수는 50여일 동안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48일 간 코로나19와 관련한 119구급 이송 건수는 8884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구급 이송 건수 4만5218건의 19.6%에 달하는 수치다. 구급 이송 5건 중 1건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셈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검사까지 진행된 의심환자는 11.4%에 해당하는 1009명이었고, 이 중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코로나19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https://youtu.be/wZLFPWnpvMY -
주출산 연령인 ‘2말3초’…10년간 16.3% 감소최근 10년간 주출산 연령대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남성 및 여성인구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출산 연령대의 인구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출생아 수도 상대적으로 감소해 합계출산율까지 낮아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0만3100명으로 전년(32만6800명)보다 2만3700명(-7.3%)이 감소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경제분석국 인구전력분석과 김경수 분석관이 내놓은 NABO 포커스 ‘’2019년 합계출산율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저출산의 인구학적 요인은 주출산 연령대의 상향이동(고령화)과 주출산 연령대의 인구수 감소다. 2010~2019년 동안 25~34세 남성인구는 약 50만명(49만7000명)이 줄어 12.6% 감소했으며, 같은 구간 여성인구는 무려 61만3000명이 줄어 16.3%가 감소했다. 또 청년층의 결혼기피와 만혼의 증가 역시도 부부의 자녀출산에 관한 결정(출산기간)을 제약해 전체적인 합계출산율 하락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 2000년 29.3세에서 2018년 33.2세로 증해했고, 여성의 초혼연령은 26.5세에서 30.4세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혼인건수도 지난 2014년 30만5507건에서 2019년 23만9210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결혼기피 현상 때문에 주출산 연령대는 1995년 25~29세에서 2007년 이후 30~34세로 상향이동 했으며, 주출산 연령대의 고령화로 가임기간이 축소돼 해당 연령대 출산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출산 연령대인 30~34세 출산율은 지난 2010년 112.4명에서 2018년 91.4명으로 20명 이상 줄었으며, 2019년에는 86.3명을 기록했다. 이에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중위 기준)에 의하면 현재와 같은 초저출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총인구는 오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오는 2067년에는 3929만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절대인구 감소로 인해 연령대별 인구규모와 비중이 구조적으로 변하는 인구구조 변화까지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7년 3757만명(73.2%)에서 오는 2030년에는 3395만명, 2067년에는 1784만명(45.4%)으로 감소할 거라 내다봤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7년 707만명(13.8%)에서 오는 2025년에는 1000만명을 넘고, 2067년에 1827만명(46.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 예측했다. 유소년인구(0~14세)는 2017년 672만명(13.1%)에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명으로 줄어들고, 2067년에는 318만명(8.1%)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김 분석관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절대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특히 국회예산정책처에 의하면 2019~2023년 동안 노동의 잠재성장 기여도는 이전기간(2014~2018년)에 비해 0.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초저출산의 추세를 보았을 때 단기에 출생아 수와 출산율을 반등시켜 인구감소를 회피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김 분석관은 “출산율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지출이 증가하더라도 각 경제주체들이 결혼과 출산 의사결정에 필요한 생애에 대한 전망을 바꾸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인구감소에 대한 적응력 강화와 합계출산율 추가하락 억제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분석관은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정책으로 세대별 고용정책 및 국내외 인력자원 확보와 같은 적응력 강화 정책과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결혼 출산에 장애가 되는 제도적인 문제의 개선과 사회·경제적 인프라 조성을 통해 합계출산율 추가 하락을 억제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특위, 대면 선거운동 자제 등 결의안 의결국회 코로나19 특위가 3차 회의를 열고 대면 선거운동 자제 등을 담은 결의안을 의결했다. 지난 1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특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종결을 위해 △대면 접촉 선거운동 자제 △종교행사 온라인으로 대체 △재택근무 및 유연 근무제 확대 △마스크 부족 해소 대책 마련 △병상 및 치료센터 확충 조속한 시행 등을 담은 5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우선적으로 담겼다.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대면 접촉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온라인 선거운동 등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소규모 종교단체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집단행사나 모임의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부족과 관련해서는 민간 판매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되 사재기나 매점매석 행위 금지 대책을 마련하며 마스크 사용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 초과 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마스크 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확진자에 대해 중증도를 신속히 파악해 입소가 불가능한 일이 없도록 했다. 김진표 위원장은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감염증은 짧은 시간동안 간단한 접촉으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모든 국민들이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이에 국회는 코로나19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 활동 자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자체간 상호 협력을 통해 감염증 재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현안 질의해서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미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소규모 종교 단체는 방역을 하면서 진행하기도 하는 만큼 종교 단체만 언급해선 안 된다”며 “전국 콜센터가 그런 식으로 운영될 텐데 밀접하게 사람이 모이는 상업 활동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중·고가 개강을 연기했음에도 코로나가 종식이 안 됐을 경우의 대비책을 묻는 질의도 나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그전에 소독과 방역을 완료했고 교직원 등 발열을 체크해 증상이 있다면 등교를 중지하는 등의 문제를 보건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의 경우나 스타벅스의 예를 살펴보면 식당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학교 교실도 책상 구조를 바꾸고 교실 내 거리를 두게 해 비말 전파가 안 되도록 섬세한 대책 마련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령이 어리면 통제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일률적으로 (개강을 연기)하지 않고 학교 유형별로 판단하는 방법도 있다”며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 때문에 더는 개학을 연기할 수도 없는 만큼 연령별, 학교별로 특이점을 감안해 판단해 달라”고 전했다. 김진표 위원장은 “개학 연장에 수업일수를 맞출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러닝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역설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 “엉터리 중대본 말고 전문가 얘기 듣자고들 하시는데 엉터리 전문가도 많다”며 “방역과 관련해 한국역학회, 예방의학회 등은 권위있는 전문가집단인데 이들은 다른 판단을 줬고, 전문가 의견이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WHO 권고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 쓰는 게 생산적이지 못하고 취약계층이나 기저질환자에게 양보하자고 하는데 또 한쪽에서는 마스크를 쓰자고 하니 전문가 의견이란 것도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의견이 통일돼 있지 않은데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단을 내리는 것은 정부 당국”이라며 “다만 그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한의대 개강 연기에도 학생들 피해 없도록 방안 마련에 최선”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 한의과대학의 개강이 연기되면서 이로 인한 정상적인 학사일정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한의과대학에서는 예정된 교육이 차질없이 학생들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 이재동 이사장(사진)은 “모든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 따른 정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 개강을 연기하고 추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학사일정을 고려해 몇몇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이달 16일부터는 임상실습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반 강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판단돼 우선 강의 관련 PPT를 제작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각 대학에서 내려진 지침에 따라 대면강의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각 한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강의방식에 대해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강의 재개 등에 대해서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모든 학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그럼에도 학생들이 개강 연기로 인해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 등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절대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장은 “우선 수업에 대한 PPT를 작성해 학생들이 이를 통해 학습을 하는 방안을 비롯해 교수가 강의를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이를 학생들이 보며서 학습에 참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각 한의과대학에서 활용하는 강의방법들은 각 대학의 지침에 맞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후 강의 진행사항에 대해 각 학장들과 장단점 등을 논의하고,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우선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진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학장간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면서 강의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개강 연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함께 검토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논의의 중심은 학생들에게 원활한 교육이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게 될 것이며, 정부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영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이사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돼 대면강의가 계속해서 이뤄지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PPT를 활용한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교육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에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는 PPT 제작 이외에도 강의실 3∼4개를 확보해 실제로는 강의실에 학생들은 없지만 대면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동영상으로 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등 만에 발생할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동 이사장은 학생들에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정부 지침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코로나19로 인해 폐쇄조치된 것은 학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종교활동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해서 발생된 부분”이라며 “최근 개강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이 종교활동뿐만 아니라 동아리나 동호회, 향우회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곤 하는데,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모임이나 단체활동을 자제하는 등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자기 자신부터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 성공 이끈 주역, 인천시 연수구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동장 권유로 활동해온 한의 진료 사업이 어느덧 5년차를 맞았네요. 일주일에 두 번씩 진행하던 사업이 시간이 흘러 횟수로는 300회를 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5년간 저소득층 주민에게 침, 뜸 등 한의 진료를 펼친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체계적인 한의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옥련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박인규), 옥련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주영)와 함께 체결한 이번 협약은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희망지기 행동상점 대표인 안세승 원장이 연수구청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 사업인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은 2016년 3월부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주민을 선정해 침, 뜸, 부항 등 한의 진료를 무상으로 제공해오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의 복지 요구를 충족하고 보장시스템을 증진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운영되는 민관 네트워크 법적기구다. 시·군·구의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사회보장급여를 제공하는 등의 업무를 심의, 자문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가 옥련동과 다양한 복지사업을 벌이는데, 여기에 한의과도 참여해주면 어떻겠냐고 동장님이 권유해 와서 2016년부터 한의 진료를 시작하게 됐어요. 거동이 어렵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여력이 되지 않은 어르신 5분을 선정해 1주일에 2번씩 침, 뜸 등 진료를 봤죠. 장애인 단체에서 2년 동안 한의 진료한 경험도 있어서 참여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주치의 사업에는 소외계층으로 선정된 주민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거나 떡국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의 활동도 포함된다. 첫 삽을 뜰 때만 해도 자원봉사 인원이 10명 남짓이었던 이 사업은 5년 동안 꾸준히 확장돼 30명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인원 중 의료인은 안 원장 한 명 뿐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양방 의사에게도 연락을 했는데, 시간을 내기 어려워 참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더라고요. 그렇지만 저희 동의 주치의 사업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최근 구에서 개최하는 성과대회에서 제가 속한 옥련2동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안 원장은 현재 인천시한의사회의 미혼모시설 '모니카의 집' 방문 진료, 연수구 분회의 사할린동포 거주 지역 방문 진료 등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으니까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저의 재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
바이러스 시대의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김종우 교수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하루 종일 바이러스라는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면역학 베스트셀러 ‘뷰티풀 큐어’의 서문에는 수면, 안정 등을 통한 면역계의 강화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 방법으로 연구되었던 태극권이나 마음챙김 명상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를 괴롭히는 대다수의 질병은 몸의 자연 방어로 치유된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과학이 인류의 건강에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로 판명될 것이다”[뷰티풀 큐어].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인체의 생물학적 변화, 더구나 조금 더 들어가면 면역계의 변화를 통한 질병의 발생에 있어서도 정신이나 마음이라는 요소 역시 분명하게 존재한다. 특히 이렇게 집단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더구나 사회적 충격을 함께 하는 경우에는 인간 본연의 생존 문제를 흔드는 불안이라는 것이 우리를 잡고 있다. ‘무엇이 가장 불안한가요?’라고 병원 동료들에게 물었다. 1.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이미 질환에 대한 역학 자료가 나오면서 걸리는 것 자체는 크게 부담이 없다는 답이 있다. 2.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게 되었을 때의 민폐? 자가격리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 눈치 보이고, 심지어 의료기관에서 일을 하는 경우는 기관 폐쇄 같은 것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있다. 물론 위와 같이 이분법적인 질문과 대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럿 복잡한 상황과 이에 대한 해석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집에 200개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5개의 마스크를 사겠다고 긴 줄을 서 있는데, 이유인즉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이다. 바이러스가 무척 과학적인 주제인 것 같지만, 작금의 현상을 보면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다. 예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어디서 언제 폭발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병원이나 기관에 심리지원센터가 파견이 된다고 하는데, 이 불확실성에 대한 과학적, 아니 논리적 이해와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일 것이다. 불안은 바로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진다. 불안과 직접 연관이 있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혈압 상승, 두통과 같은 통증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 감기 증상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기침을 조심하고 드러내지 않으려 하여도 잔기침이 나고, 온 몸은 어쩐지 화끈거리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저런 증상이 의도치 않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불안도 이렇게 관찰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결국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현재 내가 어떻게 지내는가가 관건이고, 이 역시 마음의 안정과 면역의 증가로 귀결된다. - 증상에 대한 알아차림과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관심과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심지어 심리적 감기 증상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뉴스를 듣고 증상이 심해지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얼마나 외부 자극에 민감한지도 알아볼 수 있다. 자신의 증상이 심리적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알아 보는 과정은 불안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가능하면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앉거나 누워서 자신의 몸을 점검해 본다. 심호흡을 서너 번 한 이후 이완된 상태를 만들고 확인한다. 몸의 어디가 불편하지, 또 어떤 양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찬찬히 찾아본다. 또 그런 가운데 불안의 감정이 있는지도 찾아보고, 이런 감정이 올라왔을 때 나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관찰해 본다. 집중과 관찰을 통해서 이완과 안정을 확인하였다면, 이 상태에서 증상 역시 변하는 것을 확인해 본다. 변화하고 줄어들고, 때로는 사라지는 것을 느껴본다. - 자신의 행동 변화도 주목해 보자. 집에 돌아와 손을 씻어본 경험이 없는 내가 손을 닦고, 이런 행동이 사실은 원래 했어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자각한다. 기본적인 행동 수칙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찬찬히 실천해 본다. 손 씻기를 한다면 찬찬히 알아차림을 하면서 해보는 것인데, 마음챙김 명상을 공부할 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 그동안 급하게 대충 대충 넘어갔던 행동 가운데 위생에 관련된 행동을 찾아본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수행을 하면서 그 때의 느낌을 확인한다. 손 씻기를 한다면 따뜻한 물의 감촉을 느끼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씻으면서 손의 모든 부위를 닦는다고 세심한 주의를 두고 실행을 한다. 그리고 이후에 깨끗하게 느껴짐 역시 관찰한다. 이런 행동을 의도적으로 수행을 하면서 자신의 의도가 실제 몸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그 행동의 결과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한다. - 효과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면역이 올라가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집에 들어와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났다면, 충분한 이완상태를 만들어 본다. 호흡이나 태극권 같이 감각이나 동작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명상 방법이 이완을 유도하여 과도한 코티솔의 분비를 완화시킴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 명상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쉽게 느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호흡법이다. 호흡에 집중을 하고 관찰을 하는 것이다. 명상이 처음이라면 호흡에 맞춰 숫자를 세어 본다.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하나라고 마음 속에서 읊조리고, 이러한 숫자세기를 열, 스물 점점 늘려가 본다. 숫자 세기가 익숙해지면 호흡 자체를 관찰한다.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은 이완을 만들어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단지 대상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이완 반응은 일어난다. -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할까?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불안을 유발한다. 허둥대어 여럿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순서를 정해서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30분의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고, 1시간의 시간이 있다면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작정하고 명상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행동으로 옮긴다. 요즘같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직접 요리를 해 본다. 특히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이라면 작정하고 만들어 먹을 필요가 있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다. 이때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그 음식이 우리 몸 곳곳으로 전달되는 것을 느끼는 듯하게 먹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먹기 명상에서도 강조를 하고 있다. 오로지 먹는 행위와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정을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시대에 무력한 우리를 만나고 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마음을 안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면 시련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건보공단, 원주 취약계층에 예방물품 및 반찬 도시락 지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무료 배식 중단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결식을 방지하기 위해 원주 다중이용시설 등에 예방물품과 반찬도시락을 지원했다. 이날 건보공단은 취약계층 600세대(1700여만원 상당)에 반찬도시락 및 간편식 배달하는 한편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7곳에는 감염 예방물품으로 손소독제 140개를 전달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건강보험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보호와 생활 안정화에 힘쓰는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2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3년 『대한한의학회지』 제1권 제2호에는 韓東錫 先生의 「醫林落穗」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韓東錫(1911〜1968)은 함경남도 함주 출신으로서 李濟馬의 再傳弟子인 金弘濟를 선생으로 모시고 한의학을 학습하였고, 1950년 한국전쟁이 나면서 남한으로 월남하여 1953년 韓長庚 先生의 지도를 받았다. 한의사 검정고시가 있었던 1953년 한의사면허를 취득한 이후로 1960년대부터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에서 黃帝內經, 運氣篇, 周易 등 과목들을 강의했다. 韓東錫 先生의 「醫林落穗」는 다음과 같은 글을 서두에 써놓았다. ‘醫林落穗’란 “한의사들이 떨어뜨린 이삭”이란 뜻으로 “한의사들 자신이 축적해온 경험”을 의미한다. “誰知盤中飧이 粒粒皆辛苦랴 하는 말이 있다. 이것은 古人들의 節米思想에 對한 아낌없는 述懷이다. 이러한 心境을 가진 詩人의 눈에 萬一 벼이삭 한 개만 눈에 띠었다면 보다 더 感情에 찬 詩句가 또 흘러 나왔을 것이다. 世態人情의 不均性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旬日一食도 못하여 集團自殺을 企圖하는 사람에게는 恨없이 貴中한 金粒落穗도 쌀밥이 싱거워서 못먹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발아래 흙과 함께 부서져버릴 것이 아닌가? 이것은 우리 醫學徒들에게도 吟味할만한 가치가 있다. 古人의 名著나 名醫의 秘方이라면 血眼이 되어 돌아다니지만 臨床周邊에 흩어져 있는 우리 醫林의 落穗는 疎忽히하는 傾向이 없지 않다. 筆者는 這間 어떠한 患者를 治療하다가 落穗 한 개를 發見하고 過去의 나의 學究生活이 적은데 注意를 기울일즐 몰랐던 形式的인 惰性을 慨嘆한 적이 있다. 그래서 筆者는 이 글을 쓰면서 또 이렇게 생각하여 본다. 萬若 三千會員들이 一人一穗運動을 일으킨다면 - 臨床周邊에서 주을 수 있는 – 또한 自己自身을 充分히 가르쳤다고 생각하는 餘滴들에다가 生理學的인 뼈와 病理學的인 살을 붙여서 學界에 내놓는다면 이것이 바로 생생한 臨床敎科書가 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여 본다.” 위의 글은 당시 3000명의 한의사 회원들이 한사람마다 가지고 있었던 치료 경험을 모아서 대한한의학회지를 통해서 공유해보자는 것으로 학술적 공통분모를 만들어나가자는 운동을 제안한 것이다. 이후로 그는 구체적으로 醫案의 형식으로 치료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의 제안은 많은 한의사들의 공감을 받아 이후로 대한한의학회지의 호마다 수많은 치료 경험이 醫案의 형식으로 게재되기 시작한다.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은 1963년 권도원, 권영준, 김갑철, 맹화섭, 이구협, 이현수, 장재남, 조충희, 차돌생, 허재숙, 홍성초 등이 있고, 1964년 국명웅, 권영식, 김동필, 김동희, 김문성, 김승기, 김장범, 박영덕, 박인빈, 반창균, 김문성, 이구협, 이기순, 이문봉, 이상흡, 이재원, 임영재, 장경옥, 장태눌, 전만식, 전봉화, 정성락, 조세형, 조충희, 차상현, 허재숙, 홍순백, 홍순용, 황계선 등이 그 대열에 참여한다. 1965년에는 권영식, 맹화섭, 신길구, 오흥근, 이주련, 채차출, 황창순 등이 치료경험을 학회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전통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동석 선생의 醫林落穗運動은 이후 경험방 수집 의서의 간행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1965년 杏林書院에서 간행한 『經驗方三百選集』, 1971년 漢城出版社에서 간행한 『實效特方 驗方集』, 1972년 『漢藥鍼灸 特殊秘方集』 등이 그것이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제가치중국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중의약과 중의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감염병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중서의 결합치료로 효과를 본 임상적 연구결과라 할 수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이 제7판까지 발표됐다. 특히 중서의 결합치료 효과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 상해시 공공위생임상센터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서의단독 대비 중·서의결합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 중·서의 치료가 임상증상 개선 및 입원기간 단축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 67례 중 서의단독 18례, 중서의 결합치료 49례를 살펴본 결과, 중서의 결합치료군에서 서의단독치료군보다 입원기간 14.3%, 총질병지속기간 11.4%, 해열시간 8.6%가 단축되는 등 여러 부문에 있어서 중서의 결합치료의 효용성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국내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방역 및 치료에 있어 한의약과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은 인원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확진자 전수조사나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을 뿐 정작 필요한 대구·경북지역의 한의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등장한 것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대구시한의사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이에 화답한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한약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화상담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외면 속에 한의약계가 힘을 모아 인력, 장비, 제약 등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투입해 운용하는 민간 혜민서인 셈이다. 코로나-19 확진자라면 누구나 전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가격리 상태이건, 생활시설에 입소해 있건, 확진자라면 제한없이 접근 가능하다. 전화상담센터에 상주하면서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강영건 기획이사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노고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돌보는 귀중한 기회이자, 감염병에 대처하는 한의약 매뉴얼을 체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이 훗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서에 한의약과 한의사의 미활용은 큰 정책적 판단 실수였고, 뒤늦게 나마 효과적인 활용방법을 찾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실릴 수 있을 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제가치를 인정받고, 올바른 평가를 받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