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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생약)제제 지난해 56품목 허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해 의약품 허가‧신고 현황의 특징은 △‘새로운 제형’ 형태의 제품개발 증가 △국내 개발 ‘개량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승 추세 △ ‘신경계용의약품’의 강세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 지난 28일 발간한 지난해 의약품 허가·신고 현황을 담은 ‘2019년 의약품 허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운 제형(71개 품목, 38.8%)의 국내 개발이 두드러졌다. 기존의 ‘캡슐제’를 정제 등 다른 ‘경구용 제제’로 개발하거나 ‘현탁용 분말’을 ‘산제’로 개발한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일반(속방성)제제’를 약의 복용 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인 ‘서방성제제’로 개발한 경우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특허 회피 전략 등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염’ 또는 ‘이성체’ 의약품(2개 품목, 1.1%) 개발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2018년대비 91.7% 감소) 이는 특허 회피 전략 필요성 감소와 식약처의 개량신약 불인정 등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신약은 지난해 35개 품목이 허가됐으며 이 중 국내 신약은 4개 품목, 수입 신약은 31개 품목으로 제품 특성별로는 화학의약품 28개 품목, 생물의약품 7개 품목이다. 신약 허가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국내 개발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의약품 신약 중 국내(4개 품목)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와 파킨슨 증후군 치료제 각 2개 품목, 생물의약품 신약의 경우 모두 수입(7개 품목)으로 백혈병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등이 허가됐다. 약효군별로 분류하면 해열·진통·소염제 등이 포함된 ‘신경계용의약품’이 1070개 품목(22.2%)으로 가장 많이 허가됐다. 이는 18년(19.5%) 대비 약 2.7% 증가한 것으로 해열 또는 진통제와 치매치료제 등 중추신경용약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신경계용의약품에 이어 혈압강하제 등 ‘순환계용의약품’ 902개 품목(18.8%), ‘소화 기관용의약품’ 545개 품목(11.3%), ‘기타의 대사성의약품’ 및 ‘당뇨병용제’ 437개 품목(9.1%), ‘항생물질제제’ 267개 품목(5.6%), ‘화학요법제’ 251개 품목(5.2%), ‘혈액 및 체액용약’ 230개 품목(4.8%), ‘알레르기용약’ 207개 품목(4.3%) 순이었다. 한약(생약)제제의 경우 지난해 허가된 품목은 56품목으로 전년 42품목 대비 33.3% 증가했다. 심사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등 동등성을 입증해 허가된 품목이 31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료제출의약품 5품목, 한약서 수재 처방에 근거해 한방건강보험용의약품으로 허가된 제제가 10품목, 원료의약품 및 한약재가 각각 3품목과 7품목으로 집계됐다. 자료제출의약품 중에서는 새로운 조성이 1품목, 함량증감 2품목, 새로운 제형(연조엑스, 액제) 2품목, 새로운 제형(연조엑스, 액제) 2품목이었다. 의약품 분류기준에 따라 구분하면 전문의약품 36품목, 일반의약품 10품목, 원료의약품 3품목 및 한약재 7품목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휴티렌투엑스정(애엽 95% 에탄올연조엑스(20→1))’ 등 10품목은 2015년 품목허가 된 ‘스티렌투엑스정(애엽95% 에탄올연조엑스(20→1))’의 제네릭의약품이며 효능‧효과는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에 따른 위점막 병변(짓무름, 출혈, 발적, 부종) 개선’이다. 이들 제품은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 제3조제1항제2호에 따라 대조약과의 ‘비교용출시험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자료’ 심사를 받았다. ‘움카민플러스시럽’은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 에탄올추출물(1→8~10) 및 아이비엽30% 에탄올엑스(5~7.5→1) 함유 복합제제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의 새로운 조성 및 규격의 생약제제 중 ‘새로운 조성의 복합제’에 해당하는 자료를 제출,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자료’ 심사를 받았다. ‘한신메시아-에프액(상황균사체엑스)’는 기허가 품목과 제형이 상이한 품목으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의 동일한 투여경로 새로운 제형에 해당하는 자료로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자료’ 심사를 받았다. ‘유니일라정’ 등 4품목은 2012년 품목허가 된 ‘레일라정’의 제네릭의약품으로 효능‧효과는 ‘골관절증의 증상 완화’다.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 제3조제1항제2호에 따라 대조약과의 ‘비교용출시험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자료’ 심사를 받았다. ‘한풍열다한소탕엑스정(동의수세보원)’은 기허가 된 과립제의 제형변경에 해당하는 품목으로 기준 및 시험방법에 관한 잘죠 등을 제출해 허가됐다. 일반의약품은 한약서 수재 처방에 근거한 ‘단미엑스혼합’ 제제 8품목과 연조엑스로 제제화한 2품목이 허가받았다. 원료의약품으로는 ‘보락육계‧아선약‧소두구‧고추50%에탄올연조엑스(5→1), ’한풍쌍화탕연조엑스(3.31→1), ‘한솔감초연조엑스(2.0~2.5→1) 3품목이 허가됐다. -
실업과 감염병, 무엇이 더 위험한가?서울 시민들은 실업과 감염병 가운데 어느 것을 더 위험하다고 느낄까?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19년 기준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감염병이 창궐한 해와 그 다음 해는 감염병을 실업보다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나, 감염병 창궐이 종료된 평상시에는 실업과 경제위기를 감염병 보다 더 위험한 요소로 손꼽았다.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나타난 도시위험도는 △실업(7.52점) △경제위기(7.36점) △폭력범죄(7.00점) △자연재해(6.08점) △감염병(5.74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이 조사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의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치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메르스(MERS)가 발병한 ‘15년과 이듬해인 ’16년에는 그 위험도가 실업, 경제위기, 자연재해를 앞지른 2순위에 해당했다. 당시 감염병 보다 앞선 순위의 위험도는 폭력범죄 뿐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사가 이뤄졌다면 감염병이 일상의 삶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답변이 상당히 높았을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기준 6.84점이며, 행복지수를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건강상태’가 7.25점으로 가장 높고, ‘가정생활’(6.98점), ‘친구와의 관계‘(6.91점), ‘사회생활’(6.79점), ‘재정상태’(6.26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민 10명 중 9명(90.5%)은 몸이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88.2%는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사람이 있으며, 10명 중 7명(71.1%)은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차별 받을 가능성이 큰 요인은 ‘소득수준’이 57.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교육수준’(43.4%), ‘직업’(41.6%), ‘성별’(15.3%), ‘외모’(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역대 서울서베이를 분석해보면 감염병을 경험한 이후 서울시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코로나19 이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생산되는 통계인 만큼,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raw data)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공개, 정책연구 및 학술연구, 기업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9년 서울서베이는 지난 해 9월 한 달간 서울거주 2만 가구(15세 이상 43,737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에 의해 이뤄졌다. -
직장인이라면 조심해야 할 각종 직환들(근로자의 날) -
동신대, 전남생물산업진흥원과 바이오메디컬 허브 사업 협약[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고영혁)은 대학 산학협력단장실에서 전남생물산업진흥원(원장 황재연)과 바이오메디컬 허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바이오 천연물소재 분야 지역 특산자원 산업화 공동 개발 △바이오메디컬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R&D사업 공동 기획 및 협력사업 발굴 △연구 장비·공간·정보 교류 및 연구 활동 지원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황재연 원장은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동신대의 한의학 분야 및 천연물바이오 분야 연구진과 함께 지역내 우수 한의약 자원인 농수산 특산물의 기능성을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영혁 단장은 “전남이 추구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허브산업을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내 바이오 분야 핵심 주체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신대와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산하센터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학교는 천연물바이오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지원․육성하고 있다. 또 대학 내 소재한 국책연구기관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한약자원연구센터)와 함께 지역 천연물 소재의 식의약 원천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
“한의학의 강점, 코로나19 속에서 드러났다”[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학, 사랑해요”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박한송 한의사는 의료인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어떠한 감염병을 맞닥뜨리더라도 이런 상황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환자들을 케어하기 위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진료팀장인 그는 투입되기 하루 전날 미리 동료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모습을 스케치하고, 차트검사 하는 업무를 익혔다고 했다. 박 진료팀장에 따르면 전날 교육을 토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의사들이 기록한 환자 차트를 검수함과 동시에 처음 방문한 원장님들에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매뉴얼을 가이드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는 동료 원장님들이 기록한 차팅들을 볼 때마다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눈물나게 고맙다’, ‘한약 덕에 완치된 것으로 믿고 있다’ 등 환자들이 남긴 메시지를 읽을 때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컬 원장님들이 자원해주셔서 역량을 펼쳐주신 덕에 많은 진료케이스를 읽어보게 됐고,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며 “특히 모든 질환에 있어 한의학에 대한 강점을 느낄 수 있게 돼 이번 봉사활동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방내과 전공의인 그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면 진료가 아닌 비대면 진료로 진행돼 한약치료를 위주로 진행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호소했던 증상들이 좋아지는 게 보였다”며 “사용했던 한약들이 객관적인 지표로 만들어져 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들을 수집해 케이스 리포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살아있는 임상연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환자 분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커지지 않도록 위로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출에 대한 두려움과 장기간 집에서 생활함으로 인해 생긴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 분들의 상태에 따라 처방해주는 약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면 금방 치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미공병단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제안 ‘환영’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은 28일 서울시가 국방부 소속 미공병단 부지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대상지였던 원지동 대안으로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보건노조는 “17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의 해법이 마침내 마련됐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국가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의 길도 열렸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선도해나갈 국가중앙의료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평가했다. “원지동 부지 대안으로 미공병단 부지를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재차 강조한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서울시의 결단은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획기적 결단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번 서울시의 결단이 감염병위기 극복의 선결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 되고,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서 제기된 국립중앙의료원 역할 강화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17년간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은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고, 시간 낭비, 재정 낭비, 행정력 낭비, 국책사업 수행 차질의 총체적 부실덩어리가 돼 왔다. 그 사이에 국립중앙의료원과 미공병단 부지 등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일대는 패션, 도심관광, 문화 등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서울시의 제안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외곽지대로 몰아내지 않고 확장·신축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토지개발 위주의 도시재생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위주의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는 뜻깊은 결단”이라며 “코로나19를 통해 확인된 공공의료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위축돼 있는 공공의료를 재생하는 획기적인 결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시의 발표를 계기로 지난 17년간 논란만 거듭할 뿐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사업과 역할 강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국방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이 긴밀한 협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의사도 국가 감염병 진료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화상담센터 참여 원장님들 진료 하고 차트를 작성할 때 올바르게 작성했는지 또는 누락된 점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의맥을 다루는데 있어 어려워하시는 원장님들께도 개인적으로 도와드리고 있고, 전화 진료에 처음 오는 원장님들도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도록 성심껏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진준수 진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한방내과 레지던트 3년)은 본인 업무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이 아닌 가양동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 마련된 전화상담센터로 출근해 진료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 팀장은 전화상담센터 참여 계기를 두고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료체계에도 많은 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계는 코로나 진료에 적극 참여하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며 “다행히 협회 차원에서 센터를 열게 돼 한의사로서 기꺼이 참여하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진료팀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는 한의맥 차트가 임상 현장에서 쓰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보니 참여 원장들도 혼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다들 쉽게 적응해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를 위한 진료 매뉴얼부터 차트 프로그램까지 한의협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센터 준비에 참 만전을 기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된 업무가 한의 의료진들을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직접 비대면 진료를 한 환자 수는 많지 않으나 기억에 남는 환자가 한 명 있다고 전했다. 진 팀장 스스로가 끝까지 한의학에 대한 믿음을 환자에게 심어준 덕에 다시 건강을 회복한 케이스다. 진 팀장에 따르면 그 환자는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50대 여성으로 치료 종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전화통화를 하던 당일 아침부터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면서 오한과 호흡이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전화로 상태를 여쭤보니 응급상태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점을 호소하셨다. 그러면서 이 분은 우리가 처방한 익기보폐탕 때문에 혹시 그렇게 된 건 아닌지 문의하셨다. 하지만 그 약과는 무관하고, 그 약을 드셨을 때 오히려 회복될 거라 믿음을 줬다. 이날 하루 동안 세 번에 걸쳐 전화 상담을 해드렸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안정적으로 회복된 케이스였다.” 또한 그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계기로 한의사 선생님들 모두 역량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코로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다 갖췄음을 깨달았다”며 “다만 이원화 된 의료체계로 인해 한의사가 국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 외에 신규 감염병이나 질환들이 생겨났을 때에는 제도적으로 조금 더 상황이 나아져 의료기관에서 한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감염병 진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 팀장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당장은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원 공부도 하고 있어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싶다”면서도 “내과를 전공하면서 이 질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내과 질환 환자들을 많이 보며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아직까지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환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한의학이 결코 옛 학문이 아닌 현재도 무궁하게 발전하고 있는 의학이란 점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대전한방병원, 성조숙증 한의 치료 효과 입증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팀과 박승찬(하이키연구소)이 공동연구를 통해 성조숙증의 한방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일찍 시작돼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는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일찍 닫게 만들어 최종 성장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적인 관심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혜림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36개월 이상 한약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 22명에 대해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가슴발달이 시작된 후 초경까지의 기간이 24개월인데 반해 본 연구 대상자의 기간은 평균 39.95(±10.58)개월로 나타나 한약 치료가 여아의 성(性) 성숙 발달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슴발달 이후 초경이 있기 전까지 키 성장은 평균 25.19(±4.15)cm이고, 연간 평균 성장률은 7.80(±1.28)cm로 일반적인 대조군인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 단독 치료군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와 성장호르몬을 병행 치료를 시행한 아이들의 연간 성장률인 6.8(±2.8)cm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약 치료가 성(性) 성숙은 지연시키면서 키 성장은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36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 시행한 간 기능 검사 결과도 지속해서 정상 수준으로 나타나 장기간 한약 투여에 대한 안전성도 동시에 입증했다. 이혜림 교수는 “성조숙증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이 성조숙증에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약을 이용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조숙증 치료제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진료로 확진자에게 도움돼 '뿌듯'[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감기 걸린 듯한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진 적이 있어요. 스스로 자가격리하면서 차도를 지켜보니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이렇게 참여하게 됐는데, 저처럼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완치되거나 격리생활 없이 지내는 다른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비대면으로 진료하기 위해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옥도훈 OK한의원장은 참여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보고 늦게나마 참여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언제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센터에서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옥 원장은 심리적 차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후유증이 1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확진자가 코로나19의 증상을 올리고, 한의사 등 의료인이 관련 처방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의학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증상 완화,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확진자 대다수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특성상 환자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료기관에서도 별다른 약을 처방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한의학은 이런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학입니다. 건강한 상태를 ‘100’으로 보면 60은 돼야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데, 한의학은 60 이하의 상태에서도 처방을 내릴 수 있거든요.” ‘60 이하의’ 환자를 관리하면서 증상을 완화하고 완치시키는 일이 한의학의 역할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한의학은 양의학과 달리 평소의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양생(養生)’ 개념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전화상담센터의 운영방향도 코로나19 증상의 특징을 감안해 좀 더 장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여기서 하는 검사는 증상을 알아내는 데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없어 진료를 놓치는 환자들까지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다음 주까지는 참여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을 전화로 만나볼 생각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연구방향은?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가 지난 23일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온라인 패널토의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전화상담센터)의 현황을 비롯 현재의 한의계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방향과 더불어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정인철 교수(대전대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는 “전화상담센터 개설시 초창기부터 한의정신과와 결합돼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떼며, 코로나19의 한의정신과적 치료 분야 및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한 정신과적 증상 호소우선 치료대상자는 확진자·자가격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환자 주변인 등 모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발병원인은 코로나19라는 질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 및 불완전한 정보, 검사결과 불신을 비롯 확진자 자체를 바이러스와 동일시 하는 것,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 경제적인 불황 등도 정신과적 증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및 질병으로는 공포, 두려움, 불안, 건강염려, 우울는 물론 과긴장, 불면, 통증 등과 같은 신체증상까지 다양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한의학적 견해로는 경계정충·울분 등이, 또 KCD 진단명으로는 공포증, 적응장애, 범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는 우선 불안·우울·화병 등과 같은 경우에는 한의변증도구가 마련돼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하고, 치료 역시 한의진료지침에 기반해 치료 및 처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에도 심리치료 및 대면진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침·약침 치료도 적절히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현재 쌓여가고 있는 한의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한의치료가 얼마나 유효하고, 안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화상담센터 데이터 활용, 한의치료의 효능 평가 연구 가능정 교수는 “우선 대상자 특성 평가 단면연구가 가능할 것 같은데, 예를 들어 환자들의 감정·증상 특성 및 정도 평가, 변증유형 분포, 환자-자가격리자-비격리자 등 대상유형별 차이점 평가, 한의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진료의 개선 방안 등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와 함께 (질병의 특성상)잘 통제된 RCT 연구가 어려운 만큼 비록 근거수준이 다소 낮지만 관찰연구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한약물 치료·감정자유기법·이정변기요법·자율훈련법의 효과 및 한의치료를 했던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간 차이를 볼 수 있는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권승원 교수(경희대 한의대 심계내과)는 코로나19 치료 이후에도 심혈관계 이상이 당장 혹은 추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예후관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국내 21세 여자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 이후 심비대가 확인돼 심근염으로 진단됐으며, 코로나 완치 이후에도 여전히 심비대 소견이 유지되고 있고, 심장기능조차 회복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또한 중국 우한 중난병원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환자 416명 중 19.7%가 심장이상 증세가 있었으며, 이들 환자 역시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코로나 발병 후 심전도 이상과 관상동맥질환 급성기에 나타나는 Troponin-I 수치의 증가가 확인되는 한편 최근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코로나가 혈관을 공격해 다발성 장기손상을 야기한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오령산, 심부전 증상 관리에 근거 축적권 교수는 “코로나 완치자 가운데 감염기간 중 발생한 심장질환에 따른 심부전 관리는 물론 추후 생길 심장이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심부전 환자의 증상 관리에 한의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한의치료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다양한 논문들을 소개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중 이뇨제를 활용해도 숨참이나 부종 등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한약처방으로 ‘오령산’을 제시했다. ‘오령산’은 많은 근거를 갖고 있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톨밥탄에 대한 비반응자와 반응자를 대상으로 오령산 투여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비반응자의 경우 소변량, BNP 수치, NYHA 분류의 변화, 신기능 측면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오령산 장기 투여시 심부전에 의한 1년간 입원횟수도 병용 전 연간 평균 3회에서 복용 후에는 연간 평균 1회로 감소를 보였다. 또 반응자의 경우에도 오령산을 양약과 병용 투여시 재입원빈도 및 BNP 수치 감소효과가 있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의 경우에도 대부분 서양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침 치료만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일본, 대증치료 효과 평가 중 ‘한약 치료’ 포함권 교수는 “향후 코로나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관리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한방내과나 한방신경정신과 등 한의 부분이 참여돼야 한다”며 “더불어 장기예후 관찰을 위한 레지스트리 연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이상 여부 팔로우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역시 한의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검체 채취와 다름 없이 손쉬운 부분으로 일반 한의원에서도 이러한 연구에 동참할 수 있게끔 참여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어 “일본에서도 코로나 대유행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 대증치료에 대한 효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약 치료’가 포함돼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종 감염병 유행시)항바이러스 요법이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 약재는 무엇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우리도 이러한 내용으로 연구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