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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코로나19 한의치료 캠페인 라디오 방송[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가 면역력 증강을 통한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료로 한약처방을 받을 수 있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소개하는 라디오 캠페인 방송을 전국에 송출해 주목된다. 이 캠페인 방송에서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한의학에는 내 몸을 건강하게 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체를 이겨내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내 몸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이겨내는 치료의학이 바로 한의학입니다.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진자의 85%를 한약을 처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신 분들께서는 1668-1075번으로 전화를 하시면 상담 코로나19 대응 한약을 무료로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후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져온 한의학이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이 캠페인은 지난 19일부터 1일 4회(오전 7시5분, 8시 5분, 10시5분, 오후 6시5분) 원음방송(서울 89.7MHz, 부산 104.9MHz, 대구 98.3MHz, 광주 107.9MHz, 전북 97.9MHz)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하루[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가 대구한의대학교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마련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한의진료를 받기 위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등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란에서는 지난 17, 18일 양일간에 걸쳐 한의 의료진들의 하루 일과를 뒤쫒아 보았다. 오전 8시 30분-진료단 실무회의로 업무 준비 강영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장(한의협 기획이사)의 주재 아래 모든 팀이 모여 진료단 실무회의를 시작한다. 주로 전날 있었던 상황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17일 회의 주제로는 생활입소시설 내에 머무는 확진자들에 대한 ‘한약제제 반입’ 이슈가 올라왔다. 확진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설에서 한약 택배 수령이 불가하다며, 반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의에서는 반입을 막고 있는 시설 리스트를 정리한 뒤, 한의협 의무팀을 통해 정식 공문을 발송하기로 논의했다. 한의사의 진료권 방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진료팀에서는 회복기 확진자들에 대해 은교산 처방을 산제보다 탕약 위주로 처방하기로 했다. 전날 있었던 진료자문단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팀별 보고와 금일 공지사항을 마친 뒤 전화상담센터 한의의료진들은 서로를 격려한 뒤 자기 자리로 돌아가 본격적인 업무 개시를 준비한다. 9시-울려 퍼지는 전화벨, 분주한 오전 진료 본격적인 오전 업무에 들어가기 앞서 오늘 처음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의료진을 비롯한 기존 진료팀 의료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전화상담 진료 차트 작성 프로그램 매뉴얼을 익히고, 상담 업무에 대한 기존 의료진들의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다. 대구한방병원 수련의의 능숙한 프로그램 시범 아래 새로 온 한의의료진은 몇몇 주의사항들을 배운다. 예진팀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확진자들의 콜에 따른 사전 전화상담에 들어갔다. 이들은 확진자들의 건강상태와 기본적인 병력을 청취하고,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동의에 따라 신상기록을 작성해 진료팀에 보낸다. 전화상담센터 바깥에 마련된 약제파트의 배송팀 일부는 이날 입고된 약을 정리한 뒤 환자에게 전달될 한약 포장박스를 만드는데 한창이다. 또 처방약들을 미리 소분 포장해놓고 한약 상자에 동봉될 ‘청폐배독탕 복용법’에 대한 출력물을 미리 박스에 넣는다. 12시- 휴식시간도 부족한 잠깐의 ‘점심 식사’ 오전 내 전화상담센터로 배송된 기부물품을 정리한 배송팀 중 오후에 배송을 나가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은 식사를 시작한다. 오후 1시부터 대구 시내 전역을 돌며 처방된 무료 한약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보다 미리 식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열흘 가까이 매번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어 입맛에 물릴 법도 한데 학생들은 “도시락 반찬이 잘 나와서 괜찮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료팀은 대략 12시 30분부터 식사 시간에 들어간다. 지난 9일 전화상담센터 개소 이래 전화상담을 원하는 환자 수가 일평균 130여명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시락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하고 나면 사실상 휴게시간 없이 곧바로 오후업무에 나선다. 개소 첫 날부터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한 원장은 “병원 주변 한 바퀴 산책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래도 우리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순 없다”며 미소 지었다. 13시-다시 시작된 오후의 분투, 그리고 배송 짧은 휴식시간을 마치고 각 팀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오후 업무에 돌입했다.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갖다 주기 위해 배송을 나가는 4명은 2인 2개조로 나눠 차량에 한약 박스를 싣고 출발 한다. 1개조가 일일 할당량 배달을 마쳐야 할 한약 박스만 해도 어림잡아 확진자 15명에게 전달해야 한다. 보통 3일치 분량으로 한약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한약 처방을 원하는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배송팀 중 한 팀은 이날 배달 동선만 해도 대구시 동구 율하동-안신3동-검사동-입석동-신암동-북구 북현동-산격동-서구 비산동-내당동 등을 오후 내내 돌아야 한다. 이동 거리만 해도 거의 60km 가깝다. 일주일 넘게 배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한 대구한의대 자원봉사자는 “처음 가본 지역도 많고 골목길을 비집고 들어갈 때도 많아 저녁 늦게 끝난 적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배송은 해당 한약을 전달할 확진자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전화를 걸어 공용 현관문 출입번호를 알아낸 뒤 확진자 현관문 바로 앞에 한약박스를 두고 온다. 그 다음 배송을 마쳤다는 인증사진을 찍어 확진자에게 전송하면 한 건의 배송 과정이 전부 완료된다. 이 같은 과정을 반나절 동안 매일 15건 전후로 하게 된다.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고, 외부활동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업무다 보니 다른 팀보다도 육체적 강도가 센 편이다. 일주일 넘게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는 한의협 총무비서팀 김한영 대리는 “저녁을 먹고 숙소에 복귀하면, 바로 골아 떨어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18시 30분- 하루의 마감, 한의 의료진 컨퍼런스 모든 팀들이 공식 진료상담(오전9시~오후 6시)을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하루 있었던 업무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이날 공식집계 된 전화상담 확진자 수는 총 146명(초진 21명, 재진 125명, 처방 51명)이었다.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수치다. 정보 공유와 함께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건의사항도 이때 제시된다. 예진팀은 확진자들의 전화가 몰릴 때 잠시 기다려달라는 ARS 녹음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건의했다. 전화가 몰리다 보니 대기음을 듣고, 전화를 포기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배송팀은 확진자가 한약 수령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생활치료시설이 많고, 이에 한약을 못 받은 확진자가 센터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물품에 한약이라고 표기를 안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제안에 강영건 센터장은 대표번호에 ARS 안내 녹음 삽입과 함께 생활치료시설에 대해 최혁용 회장의 항의 방문 등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종훈 진료팀장(한의협 보험이사)은 “벌써 일주일 만에 진료 시스템이 갖춰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계와 리스크도 많지만 모두 협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최진만 회장도 참석해 자원봉사 중인 한의의료진들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최진만 회장은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확진자 분들이 전화를 걸었을 때 이 사람들이 무엇이 간절한지 잘 파악해서 진료팀에게 전달해 달라”며 “이번 봉사를 통해 전염병 치료에 있어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 저 또한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19시- 끝난게 아니다, ‘확대회의’로 마감 컨퍼런스를 마친 뒤 매주 화, 금요일에는 한의협과 지부, 학교가 함께 주관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확대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최혁용 회장과 최진만 회장, 대구지부 이정호 수석부회장, 경상북도한의사회 김봉현 수석부회장, 대구한의대의료원 김승모 교수, 강영건 센터장, 박종훈 진료팀장 등이 모여 향후 센터의 운영 방향 및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날은 전화상담센터에 격려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주왕석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최혁용 회장은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단순히 한의계의 봉사 미담으로 끝내선 안되며, 최종적으로 국가 방역 체계를 바꿔나갈 기틀로 삼아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
시민단체 “의협, 전문가 의견 개진 방해 말라”보건의료시민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8일 건강과대안‧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노동·시민사회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의료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논의를 통해 정부와 시민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전문가 단체의 역할인데도 의협은 권력을 이용해 전문가 사이의 칸막이를 조장하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이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비선', '의료 사회주의' 등으로 낙인을 찍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모든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며 “의견 개진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보공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물품 플랫폼’ 구축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급증한 의료기기 및 물품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의료물품 플랫폼을 구축, 지난 13일 오픈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등 확진자 급증에 따라 요양기관 내 즉시 투입이 필요한 이동형 X-ray, 음압기 등 공급가능 업체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코로나 의료물품 관리’ 창구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이를 통해 요양기관의 수요량과 제조·판매업체의 공급 가능량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신속한 진단 및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양기관은 (신)요양기관정보마당(http://medicare.nhis.or.kr/portal)에 접속해 로그인 후 코로나19 메뉴를 클릭하면 의료기기 등 필요한 물품의 수량을 등록할 수 있고, 공급업체는 동일 포털의 화면 중앙에 위치한 ‘코로나 의료물품 관리’를 클릭해 공급량을 입력하면 된다. 새로 구축된 플랫폼은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의료 소모품, 의약품도 함께 담고 있어 원활한 의료물품 수급에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건보공단은 ‘코로나19 의료물품 공급등록 화면 매뉴얼’과 ‘코로나19 의료물품 수요등록, 공급정보화면 매뉴얼’을 제작해 각각 의료기기 공급자와 요양기관에 배부했으며, 요양기관에서 필요한 의료기기의 수량을 입력하게 되면 보유 공급자의 리스트가 요양기관 입력화면 하단에서 확인되므로 요양기관에서 의료기기를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김용익 이사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모든 역량을 다해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하며, 이번 코로나19 의료물품 플랫폼 구축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과 간담회를 거쳐 요양기관의 개인보호장구 등을 총괄하는 시스템 구축 제안 등 의견을 수렴하면서 발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물품 플랫폼에서는 △의료기기(이동형X-ray, CT, 체온계, 초음파, 전자청진기, 수동식환자운반기) △의약품(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과 함께 이동형음압기, 방호복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으로 병원명 변경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이 병원명을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으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1982년 개원하여 현재 대전, 천안, 청주, 서울에서 운영 중인 대전대 한방병원의 시초로, 둔산한방병원이 대전한방병원의 명칭을 사용함에 따라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또한 명칭 변경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 강화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한방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2018년 5월 폐업 후 둔산한방병원과 통합했다. 이후 둔산한방병원의 명칭을 이어 사용하다 모 병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전한방병원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재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중부권 최대 한방병원 규모로 10개 센터의 23명 한의학 전문의와 의학 전문의가 협진 진료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효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2018년 10월 신관 증축으로 병원을 확장해 쾌적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여성비만, 탈모치료 등 더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일 병원장은 “단순한 병원명 변경이 아닌 38년 대전한방병원의 역사를 이어가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한방병원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대구한의대 울산 동문회, 한의협에 200만원 기탁대구한의대 출신으로 구성된 울산동문회가 20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 운영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에 기탁했다. 배덕한 동문회장은 “울산도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크지만 대구한의대 출신 50여명이 활동하는 동문회인 만큼 모교 지역에서 본업을 접고 봉사하는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에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한의계가 코로나 치료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한의계 자체적으로나마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격리된 환자들을 돕고자 나선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전세계적 위기 상황이지만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한의학연, 원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철저’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이 코로나19의 원내 감염 확산 방지와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의학연에서는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 인체무해 약품 ULV 초립자 살포를 통해 한의학연 건물 전 구역을 대상으로 건물 방역에 나서는 한편 외부인 방문객 건강 체크 및 이동 최소화 등 출입경로를 철저히 통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의학연에서는 외부인이 방문할 경우 지정주차장에 주차 후 구암관 1층 주출입문을 통해 입장하게 되며, 입장시에는 출입통제반의 안내에 따라 열감지 카메라 및 온도계로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출입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접견 직원과 동행해 방문 가능한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외부인의 업무 종료시에는 구암관 1층 주출입문을 통해 퇴장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안내사항을 상지적으로 공지해 직원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갖도록 하는 한편 출장, 회의 및 단체 행사 등 자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취약자와 휴원·휴교로 인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재택근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의학연에는 이같은 자체 방역조치 이외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함께 치료제 개발 등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 내 언론기사 및 연구동향 등과 같은 소식을 한국어로 번역해 작성한 ‘코로나19 일일 리포트’를 지난달 3일부터 발행해 오고 있다. 또한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구성된 ‘CEVI 융합연구단’에도 참여해 신종 바이러스 진단, 백신, 치료제 및 확산 방지 기술 개발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보건의료의 잠재적 문제점 ‘현실화’코로나19를 계기로 형성된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적인 사회적 투자로 연결시킴으로써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갖추는 한편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차분히 반추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취약점 보완과 국민건강 구현을 위한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 지난 19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7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특집호 제5편으로, 이번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을 통해 살펴본 감염병과 공공보건의료’(윤강재 보건정책연구실 보건의료연구센터장)를 주제로 글을 게재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초기에 정체돼 있던 환자 수는 2월19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돼 같은달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집단감염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해당 지역 일부에서는 보건의료자원 수용 한계를 넘는 확진 환자가 급증해 의료 인력과 병상 부족,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대해 윤강재 센터장은 “코로나19 유행 전 우리나라는 과잉 공급을 우려할 정도로 병상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국민들은 자유로운 의료서비스 이용에 익숙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이 목격한 병실 부족으로 인한 입원 대기열과 병실이 없어 자가격리 중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은 그동안의 익숙함과는 모순되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하며, 기간·규모·파급력 예측이 불확실한 감염병의 특징은 일시적인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현상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지만 이 모순의 저변에는 민간 중심의 총량 확충에 맞춰져 왔던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체계의 문제점이 잠재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메르스 사태 이후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감염병 전문치료체계 및 전문병상(음압병상) 부족 등의 문제가 ‘병원 경영의 논리’에 가려진채 계속 노정되고 있다는 것. 윤 센터장은 “감염병 대응은 대표적인 시장 실패 가능 영역으로서 가격과 시장체계 작동이 어렵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공공보건의료기관이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비용’과 ‘효율’의 관점이 아니라 ‘사전 예방’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그는 국립대 병원과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는 음압병상 수 확대를 의무화하거나 최소한 이동형 음압기를 일정 대수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되, 이에 따르는 손실분을 ‘착한 적자’로 인정하는 제도적 보완책 등을 제안했다. 또한 감염병 대응에서 특정 지역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에 대비해 인근 권역을 ‘전원·이송체계’로 묶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코로나19 사례와 같이 ‘대구 권역 진료권’에서 다수 환자 발생시 경북권(1차)→부산권·울산권·경남권·충북권(2차)과 같이 순차적으로 환자 전원·이송과 병상자원 등의 배분 활용 권역을 넓혀가자는 주장이다. 윤 센터장은 “과거 메르스 등의 감염병 유행시 고조됐던 공공보건의료 지원 의지가 ‘지속성’ 있는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설, 인력, 병상 등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 확충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여러 난제들을 안겨주고 있지만 ‘공공보건의료는 정부나 공공기관만이 담당해야 하는 것이 아닌 공공의 이익(public interest)을 위해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영역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현상들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의 확충이 단지 의료기관의 확충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보여준 취약지점을 보완하는 접근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향후 발생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한 삶 구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집회 강행 감염병 확산 시 구상권 행사 근거 마련집회나 단체 모임을 강행해 감염병을 확산시킬 경우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감염병의 예방조치로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으로 하여금 집회, 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으로 환자의 치료 및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이를 위반해 집회 등을 강행하고 감염증을 확산시켜 정부의 방역망을 무너트리는 것은 물론 치료 및 방역에 따른 추가 경비까지 발생시키고 있지만 정작 처벌은 경미한 상황이다. 이에 개정안은 조치를 위반해 감염증이 확산되는 경우,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치 위반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해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
기존 교과서 보완해 줄 내과학 교재 ‘내과학’ 출간최근 전국 한의과대학 한방내과학교실 100여 명의 교수진이 앞으로 한의과대학에서 서양의학 내과영역 교과서로 활용될 ‘내과학’을 감수해 출판했다. ‘내과학’은 일본에서 해리슨내과학과 더불어 의사국가시험 필독 교과서인 ‘아사쿠라 내과학’의 번역서다. 1977년 초판이 간행된 이후 내과학의 발달에 맞춰 중단 없이 개정이 이뤄져 현재 제11판이 출간됐다. 국내에도 일찍이 번역 출간된 STEP 내과도 이 책을 기준으로 집필된 것이다. 40여년에 이르는 시간 속에서 수많은 내과학 책이 출판됐지만 이 책이 내과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로 변함없이 높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것은 초판부터 편집자가 책임을 지고 정성을 기울인 원고를 전체적으로 엮으면서 생긴 의문을 서술함과 동시에 내과학 발달에서의 최신 정보를 편집하고 각 장에서의 중복을 피하되 누락된 부분을 보충해 해설 내용의 수준을 크게 높인데 있다. 이 책이 새로운 내과학 교과서로 선정된 데는 내과 영역별이 아닌 통합적 수준의 서적 선정의 필요성과 해리슨내과학이나 세실내과학과 같은 높은 수준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현재 한의과대학의 내과 교과서는 실제 임상 현장의 통합의학적인 부분을 다 포함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과 분과의 특성으로 인해 기존 교과서에서는 질환이 중복되거나 누락되기도 하고 최신 지견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의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실제 한의사들은 진료 현장에서 KCD로 통일된 병명진단체계를 사용하며 한의학적 진단과 양의학적 진단을 아우르는 통합진단을 실시하고 있고 치료에서는 한의학적 치료와 보완대체의학적 치료를 동시에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후와 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학, 영양학, 보건학 등 다양한 학제를 이용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통합의학적 진료를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의대 학생과 임상 한의사가 알아야 될 서양의학적 내과영역을 포함한 교재로서 기존 한방내과 교과서에서 보완돼야 할 최적의 서양의학 내과영역에 대한 교과서라 할 수 있다. ‘내과학’의 번역과 감수에 참여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재우 교수는 “이 책이 각 학교별로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면 강의의 질과 국가고시, 전문의 시험의 수준 역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촉박한 번역 감수의 작업 시간, 국내의 서적이 아닌 일본의 현장을 다뤘다는 점에서 국내 현장을 크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점도 분명히 지니고 있다. 이에 향후 전국 한의과대학 한방내과학 교수들은 꾸준한 개정 작업을 통해 번역 서적이 아닌 한양방과 보완대체의학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며 최신 지견과 임상현장을 반영한 통합내과학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총 5권으로 구성된 ‘내과학’은 1권에서 △내과학 총론 △노년의학 △심신의학 △증후학 △치료학 △감염증을, 2권에서는 △순환기질환 △혈압이상 △호흡기질환을, 3권에서 △소화관·복막 질환 △간·담도·췌장 질환 △류마티스병 및 알레르기 질환을, 4권에서 △신장·비뇨기질환 △내분비질환 △대사·영양이상을, 5권에서 △혈압·조혈계질환 △신경계질환 △환경요인질환·중독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