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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자가격리 이탈자에 '안심밴드' 착용[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오는 27일부터 무단이탈, 전화불응 등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안심밴드’를 착용시켜 관리하게 된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한 자가격리 관리강화를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시행일(4.27) 이후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남은 격리기간 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토록 한다. 다만 착용을 거부하면 격리장소를 자가격리에서 시설격리로 변경하고 이에 따른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조치된다. 안심밴드 신규 도입과 함께 기존에 자가격리자 안전관리를 위해 활용하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기능 개선도 이뤄진다. 일정 시간 동안 핸드폰 움직임이 없으면 자가격리자 앱을 통해 알림창이 뜨고 격리자의 확인이 없으면 전담 공무원이 전화로 소재지 등을 확인한다. 또 GIS 상황판을 통해 격리장소 위치정보, 동작감지 상태 등을 파악해 무단이탈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개선되며 전화를 통한 격리자 건강 상태 확인을 현재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자가격리 장소 불시점검을 확대하는 등 현재 관리체계도 강화해나간다. 해외 입국단계에서 핸드폰 미소지자에게는 임대폰・저가폰을 통한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자가격리자 수는 해외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시행(4.1.) 후 급격히 증가했으나 4월 14일 6만여 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4월 22일 기준으로 4만 6000여 명 수준이다. 대부분 격리자는 격리지침 준수에 적극 동참하고 지방자치단체도 많은 관리 노력을 기울여 4월 1일 이후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 관리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본격 가동[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4월 9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산‧학‧연‧병 합동회의’ 후속으로 설치‧운영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치료제와 백신이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인식에 따라 산(산업계)‧학(학계)‧연(연구기관)‧병(병원)과 정부의 상시적 협업 및 범정부 지원체계를 통해 정책 수단을 발굴, 집중 지원하고 치료제‧백신 개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상황 종합점검, 규제개선 및 연구개발(R&D) 등 범정부 지원 대책 수립, 코로나19 방역대응 관련 물품‧기기의 수급관리 및 국산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으로 산하에 전문가 중심 실무추진단을 두고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분과로 나눠 산‧학‧연‧병 및 관계부처 협업 체계를 상시 운영한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에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국내 치료제‧백신 등 개발기업에 대한 1:1 밀착 지원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신약개발 13건 등을 포함, 치료제 분야에서 약 20여 건의 주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도 10여 건 이상의 다양한 후보물질 개발 및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국내 개발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4.17)부터 실무추진단 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정보‧기술 및 인프라 공유, 제도개선 및 R&D 지원 등 총 28개의 건의사항이 도출된 가운데 정부는 이 건의사항들을 포함해 필요한 정책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는 이 중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 2건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먼저 임상시험 지원의 우선순위 기준을 마련한다. 현재 치료제‧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수요는 폭증하고 있으나 임상시험 지원이 가능한 시간 및 대상 환자 수에 제한이 있어 우선순위 기준을 정해 지원을 집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환자 안전, 연구윤리, 공공목적 및 국제표준 등의 기본원칙을 토대로 실무추진단을 통해 임상시험 지원 우선순위에 관한 세부 판단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연구에 대한 IRB 심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관련 임상정보나 환자‧완치자 혈액 등을 활용한 연구를 추진하려는 경우 연구 착수 전에 미리 IRB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연구기관 자체의 IRB를 활용할 경우 기관에 따라 심의 절차가 길게 소요되거나 복잡함 등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공용 IRB에서는 우선 4월 말(4.29)부터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 공중보건상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가‧지자체의 직접‧위탁연구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활용 연구 등과 같이 IRB 심의 면제가 가능한 연구를 접수받아 신속 처리하고 5월 중에는 산하에 코로나19 관련 연구 심의를 전담할 특별심의위원회를 신설, 심의면제 대상이 아닌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심의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관에 따라 심의 대기기간이 1~2개월 소요되던 IRB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대폭 단축시키고 ‘IRB 심의면제 지침(가이드라인)’도 마련·배포해 다른 IRB에서도 신속한 심의면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범정부 지원단은 이러한 제도개선 사항뿐만 아니라 국내 치료제‧백신 및 방역물품‧기기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담은 범정부 청사진(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로드맵은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목표 및 일정, 규제 신속지원, 치료제‧백신 생산 및 국가비축, 방역물품‧기기 국산화 목표 및 지원계획, R&D 투자 확대 및 신속지원 등을 포함할 예정이며 산‧학‧연‧병 중심으로 분야별 초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주요 결정 사항별로 6월 초까지 순차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 사례에서 보듯이 치료제와 백신 분야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정부가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백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이들의 효능분석을 위한 동물모델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초연구부터 출연연이 보유한 실험시설을 기업 등에 공유하는 연구인프라 서비스와 기업의 R&D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는 ‘연구개발지원협의체’ 운영에 이르기까지 R&D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찾는데 계속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
봉쇄조치,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효과 발휘했지만…[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각 국의 봉쇄조치가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경 폐쇄 등 강력한 봉쇄조치로 인해 GDP 성장율은 1개월마다 2%p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경제에 부담이 적고 감염예방 효과는 큰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야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입법조사처 이재윤 경제산업조사실 재정경제팀장은 24일 발간한 이슈와 논점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조치 실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 세계 142개국(지난달 31일 기준)은 국경 폐쇄, 휴교, 외출제안, 사업장 폐쇄 등과 같은 봉쇄조치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봉쇄조치는 큰 효과를 발휘했다. 실제 한 해외 연구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억제책을 취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최대 99.3%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도 지난 10일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경우 30일 뒤 하루 확진자는 4854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19.8%에서 6.1%로 낮아지고, 집단감염 사례 도 63.6% 감소하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력 이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은 직접적인 바이러스 감염보다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조치로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3일 현재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264만명 수준이지만, 봉쇄조치의 영향을 받는 사람은 수 십억 명에 이르는 등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민간소비(-6.4%)와 수출 (-2.0%)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속보치)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서울시 빅데이터 자료를 살펴본 결과 서울시민 신용카드 사용액 또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강력한 봉쇄 조치가 내려질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개월마다 GDP 성장율은 2%p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각 국에서 시행중인 봉쇄조치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 효과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경제에 부담이 적고 감염예방 효과는 큰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야 할 것이라 보고서는 전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이 국가의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의료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나라의 피해가 큰 반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양호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피해는 작게 나타나고 있다”며 “의료시스템의 수용능력을 확충하고, 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코로나 19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던 싱가포르가 봉쇄조치 완화 후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가능성’ 또한 봉쇄조치 완화 논의에 있어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정보 한눈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안내 화면을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제도소개 〉지역사회 통합돌봄)안에 새로 만들어 24일부터 운영한다.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2018년 11월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에서 통합돌봄 모형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군·구 단위로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그간 전국 단위의 안내 누리집이 없어 정책 안내 및 선도사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로 문의해야 했다. 이에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과 선도사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각 지역과 협력, 선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에 안내 화면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안내 화면은 △제도개요 △선도사업 △홍보마당 △소식마당 △해외사례 등 총 5개 내용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안내 화면은 보건복지부(www.mohw.go.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노인장기요양보험(www.longtermcare.or.kr) 누리집 첫 화면의 막대 광고(배너)를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향후 포털사이트(다음, 네이버 등)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또는 커뮤니티케어’ 를 검색하면 안내 화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커뮤니티케어 추진본부장 겸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일반 국민 누구나 접근하여 한 번에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살펴볼 수 있게 안내 화면을 구축했다. 이를 계기로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라는 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일반 국민,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통합돌봄을 수행하고 싶어 하는 많은 지역에게 이 누리집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여파, 일자리 유지에 더 많은 자원 집중해야”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은 24일 코로나19에 관한 특집호로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82호를 발간했다. 이번호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긴급지원 대책의 주요 내용과 과제’를 주제로 여유진 소득보장정책연구실장과 김성아 전문연구원이 공동집필했다. 코로나19가 멈춰 세운 세계경제의 여파로 각국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실제 항공업 등 일부 업종은 붕괴 상황에 직면했고, 전체 산업에서 실업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방역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 여유진 실장은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핵심 근로계층까지 경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감염병에 대응한 보건의료적 방역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대응과 심리적 방역이 체계적으로 구축·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의 발판인 고용, 즉 실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 실장은 “코로나19가 하반기에 종식 내지 안정화되더라도 경제적 파장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데 좀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빈곤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난에 대한 지원의 일차적 우선순위는 피해 사업장과 점포가 직원을 해고하거나 휴·폐업하지 않도록 고용유지보조금을 지급하고, 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하는 것이 돼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여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휴·폐업한 피용자와 자영자에게 재기하기까지의 소득을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까지의 지원 대책은 대상의 규모, 지원액, 지원 기간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긴급복지지원제도와 관련 코로나19 피해가구에 대해 일반재산 기준에서 거주주택과 사업장을 한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여 실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이나 사업장이 있더라도 실업이나 휴·폐업 등으로 인해 급격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긴급복지지원제도의 일선 담당 인력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과 더불어 담당자들의 ‘적극행정’을 강조키도 했다. 이밖에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코로나19 홈페이지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여 실장은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지원 대책들이 제시돼 있기는 하지만 해당 포털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제공되는 정보도 수요자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며, 신규포털 개설 및 편의성 제고를 주장했다. 특히 여 실장은 “또 하나 간과해선 안될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는 심리적 방역이며, 실제로도 경제적 어려움과 자살 위험간의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며 “실제로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전후로 자살이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 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경제적 지원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증 다수인 코로나 환자, 시설서 복용하는 약 없어[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인후통,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을 가진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병원이나 시설 등에서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아요. 시설 입소가 사실상 격리의 역할만 하고 있는 상황이죠.”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3주째 참여 중인 최종열 토정한의원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약의 강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면서 증상 완화, 면역력 증진 면에서 한약이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한약은 얼마든지 있지만, 이 부분은 사실 양약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 증진으로 환자의 일상 회복에 도움을 주는 양약은 많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약을 조제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겠죠.” 한편 그가 3주 이상 장기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의 스리랑카 해외의료봉사 활동 등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의학이 필요한 곳에 나서서 그 역할을 하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지난 3주 동안 확진자 환자분들께 들은 감사 인사가 셀 수 없을 정도예요.” 일부 환자는 그가 전화상담에 참여하는 날을 물으며 그 때 다시 전화할 테니 꼭 자신의 전화를 받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힘이 닿는 한 전화진료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5월에는 개인 일정이 많아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4월 말까지는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입니다.” -
한의 의무사관 10명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10명의 한의 의무사관을 포함한 794명의 신임 의무ㆍ수의장교가 임관했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코로나 19’ 예방적 조치에 따라 가족,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진행된 이날 임관식에서는 군의 674명, 치의 74명, 한의 10명의 의무사관과 36명의 수의사관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758명의 의무사관 중 육군이 590명, 해군 92명, 공군 76명이다. 특히 이번에 임관한 의무장교 중 96명은 지난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의무지원 요원으로 자원해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선별진료소 등의 임무를 마쳤으며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지난 20일 96명의 의무지원 자원자들을 위해 격려카드와 기념품(손목시계)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신임 의무장교 중 손주완 대위(육군, 군의)와 임동환 중위(육군, 수의)가 국방부장관상을, 박경린 대위(육군, 군의)를 비롯한 12명이 합참의장상과 각군 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신임 의무장교 중에는 다양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육군 노경훈 대위는 6ㆍ25전쟁 당시 육군 군의관으로 활동하셨던 할아버지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군의관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해군 함정호 대위는 아버지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했으며 함 대위의 할아버지 또한 7대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함명수 예)중장의 손자로 3대가 모두 해군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육군 허영우 대위와 해군 권순환 대위는 형제가 육군 7사단과 공군 7전대에서 각각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어 형제가 각 군에서 군의관으로 함께 복무한다. 공군 전광수 대위는 할아버지가 6ㆍ25전쟁에 참전해 백마고지 전투 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이 외에도 29명의 6ㆍ25전쟁 참전자의 후손들이 임관했다. -
한의학연, 과학문화 소외계층 대상 ‘한의 과학체험 활동’ 지원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23일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강당에서 한의과학 체험 키트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의학연 최선미 부원장이 참여해 지역 독거노인 100명을 위한 ‘약용식물 기르기’ 체험 키트와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키트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한의학 교육 및 과학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부·사회공헌 브랜드 ‘KIOM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의 제약이 큰 연령층을 대상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과학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한의학연은 ‘대구아동복지센터’ 내 초·중·고교생(68명)에게 ‘청비고 만들기’ 체험 키트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 제작한 유튜브 영상자료도 함께 배포해 온라인으로 체험 활동 및 한의 기초지식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구독 및 댓글 인증 이벤트를 실시해 일반인에게도 한의과학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이번 이벤트에서는 한의학연 유튜브 영상(‘비염, 한의약으로 개선할 수 있다!’(www.youtube.com/kiomvideo))에 댓글을 작성한 신청자 중 50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청비고 만들기’ 체험 키트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그동안 연령별·지역별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코로나19로 과학문화 체험의 기회가 줄고 있는 만큼 온라인 등 원격 체험 프로그램을 특화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의 대표적인 교육기부·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IOM 동행’은 도서벽지 청소년(KIOM 진로톡), 노인(시니어 아카데미), 의료취약 지역 학생 및 주민(KIOM 의료·교육 봉사) 등 사회 배려층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발 시작[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10년 구축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12년 만에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자로 LG CNS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2010년 개통된 ‘행복e음’(사회복지통합관리망)과 2013년 범부처 복지사업을 통합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포용적 사회보장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2018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9년 정보화마스터플랜수립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3년 동안 구축비만 총 19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스템 분석·설계, 개발을 거쳐 대국민 서비스인 (가칭)복지 멤버십 등을 오는 2021년 9월 우선 개통하고 2022년 1월 복지 신청창구 확대, 반자동조사 등 소득·재산조사 부담경감 기능 사회서비스 분야 통합정보시스템을, 2022년 7월 사회서비스 분야 통합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민의 복지체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정부가 먼저 찾아 국민에게 안내하고 국민은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 내 민간 서비스도 함께 제공 받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복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가칭)복지 멤버십 제도 도입으로 기존 사회보장급여·서비스의 수급자·신청자뿐 아니라 포괄적인 사회보장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가구를 등록하고 등록된 개인·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가(假) 판정해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업 목록을 대상자의 욕구와 상황에 맞춰 포괄적으로 안내하고 신청을 받아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 지역사회의 주거·보건의료·돌봄·요양 등의 자원정보를 통합·정비해 ‘사회보장자원 통합틀(플랫폼)’을 구축하고 필요한 기관 간에 공유하도록 한다. 또한 일정한 기준 이하의 경우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조사·결정하지 않고 자동으로 수급 여부를 결정해 지방자치단체 복지 담당 공무원의 소득·재산조사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시스템이 제공하는 복지사업 기준·절차 등을 선택, 지자체 복지사업 기획, 복지 공무원을 위한 이동(모바일) 업무 환경 및 인공지능 (AI) 비서 도입으로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실제로 정보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민간의 사회복지 전문인력과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정보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민·관이 협력해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아동 등의 욕구(니즈: needs)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복지정책의 목표”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서 새로운 세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
“‘홍익인간’의 기업이념처럼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탤 것”[편집자 주] 1973년 설립 이래로 ‘홍익인간’ 정신으로 한방약의 현대화와 과학화에 나서고 있는 한풍제약의 조인식 대표를 만나 최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물품을 기증한 계기를 들어봤다. Q. 한풍제약 소개를 부탁한다. A. (유)한풍제약은 선진화된 한방제조 공정시스템으로, 한방제제의 과학화 및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의약을 고집하며, 흔들리지 않은 뚝심으로 47년 역사와 함께 국내 정상의 한의약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인식·조형권 공동대표의 운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로 한방 관련 특허 18건, 산학연 공동연구 21건, IND 승인 9건 등 많은 연구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약제제 현대화 사업인 제형 개선에 남다른 열정으로 보험한약 연조·정제를 생산 출시하여, 한의사를 비롯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단기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한방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 Q.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한약을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증한 물품은 어떤 것들인가? A. 1차로 경옥고, 은교산, 생맥산 등을 기증하였으며, 2차로 쌍화탕 2만포를 기증하였다.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사멸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Q. 기증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A.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구에 발생하고,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을 보며 임직원 모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와중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환자들을 위해 좋은 일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의약품을 기증하게 되었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약의 효과성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잘 알려졌듯이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치료는 중국에서 이미 진행억제 및 증상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특히 생맥산, 자음강화탕, 은교산 등은 면역력 증가 및 치료에 상당부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투입되기를 기대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한풍제약에도 변화가 있는가? A.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한의의료기관의 내원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의 환자 수가 감소하여, 의약품의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생맥산, 자음강화탕 및 연교패독산, 은교산 같은 품목은 코로나19의 대응 품목으로 약간의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Q. 한풍제약의 기업이념 및 특징이 궁금하다. A. 한풍제약의 기업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환자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한약제제를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일반의약품인 습식과립제를 고품질 건식과립제제로 공정을 바꾸어 나아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모든 과립제를 고품질 건식과립제로 교체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원광대학교 김성철 교수가 개발한 ‘메카신’(Mecasin)이라는 루게릭병 신약을 제품화하고 있다. ‘메카신’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신경세포 보호·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한방 치료제다. 이미 2017년 12월부터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후기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카신’은 작약·감초·정제부자·강황·천마·단삼·목과·창출·원지 등 9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동물효력시험에서는 루게릭 모델의 생명연장·통증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사례에서도 신경·근육보호와 진통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메카신’은 한약제제로 개발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앞으로 한풍제약을 대표하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화에서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임상 완료·시판 시기는 금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창업자이신 故 상암 조필형 박사의 위업을 기리고자, 2008년 제정한 ‘상암대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의계에도 기여하고 싶다. 또한 해외의료봉사 및 한의과대학 의료봉사활동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취약계층을 돕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Q. 한의신문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계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코로나19 종식에도 한의계가 많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한풍제약도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의사분들께 고품질의 한약제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건강보험 한약도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