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증원·공공의대 원점 재논의"…의협-민주당 합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공공의료 확충 정책 관련 입법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최종 합의했다. 4일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3개 조항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서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을 것을 명문화 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전공의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개정 등을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협은 이날 정부와의 합의문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한의사협회와 합의하되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하고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또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키로 했다.특히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대증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진료)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키로 했으며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을 중단, 진료현장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의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들어오기로 한 대한의사협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도 성실히 협의에 나서겠다며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취소했던 의대생들은 시험을 재접수해 응시해 줄 것도 당부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및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합의문 전문】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의료 붕괴,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의 미비 등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1.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여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또한,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2.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하여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한다.3.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전공의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개정 등을 통하여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4.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한다.5.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향후 체결하는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보건복지부 합의문 전문】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역의료, 필수의료, 의학교육 및 전공의 수련체계의 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1. 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한의사협회와 합의한다. 이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 또한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2.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한다.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한다. 3.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대증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진료)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4. 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특히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한다.5.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한다. -
‘세종시 한의난임치료 조례안’ 재상정 끝에 부결[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세종시의 '한방 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됐다. 지난 3일 세종시의회는 제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세종특별자치시 한방 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재의의 건’을 표결에 붙였고재석의원 17명 중 11명의 찬성과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재석의원 2/3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세종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이영세 세종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월 21일 대표발의했고 6월 23일 세종시의회 제6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의원은 “사회적·환경적 요인으로 증가하고 있는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출산율을 높이고 임신·출산에 유리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발의했다”고 그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조례안에서는 세종시가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한의사의 상담과 교육, 홍보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그 밖에 한의난임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0일 세종시는 “한의난임치료가 건강보험에 정해져 있지 않아 치료수가 등을 산정키 어렵고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해 시의회에 재상정된 것이다. 한편 이번 세종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최종 부결된 배경에는 조례 제정 과정에서 양의계의 거센 반발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세종시의회 이영세 의원] 실제 이 의원은 지난 7월 조례안을 제정하고 가진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례 제정 과정에서 한의치료의 작은 기반도 수용하지 않고, 기득권을 고수하는 양의계의 저항이 심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사업소인 세종시보건시 역시 조례가 제정되기도 전에 한정된 표본을 갖고 사업 예시를 가정한 뒤 설문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세종시보건소는 아직 지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설문 내용을 △법률혼으로서 만 44세 이하 △한의난임치료 시 중복지원 불가 △주 2회 이상 한의원 치료 △6개월간 양방 난임시술 금지 등을 가정한 뒤 양방난임시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이 위원은 지난 6월 5일 열린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중 보건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의난임치료 설문조사 내용에 있어서의 부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해당 설문조사는 출산을 희망하는 부부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의난임치료 사업 도입의 필요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며 “(양방쪽에) 일방적으로 제시돼 있어 한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과도하게 편중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성 의견이 40% 이상 나온 결과는 한방사업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화가 많은 감초 편 -
우리 사회의 미래, 청년의 건강 상태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로 인식되고 있는 청년기. 그러나 정신건강 분야로 조금만 시선을 돌려봐도 불안정성과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지표가 자주 발견된다. 이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은 청년의 가구 형태, 노동, 사회보험, 경제, 건강, 사회적 지지 및 관계망, 주거, 청년정책 영역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에 대한 자료를 생산하고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정책 개입 지점과 근거를 제시하고자 ‘청년층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청년기본법에서 규정한 전국 19~34세 청년 3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청년 가운데 32.5%가 최근 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부가 2019년부터 청년 건강검진 대상 집단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년 집단 유형 가운데에서는 독립 가구(45.6%)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다른 가구 유형이 20%대에 머문 것과 비교해 보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득 기준으로는 200만~400만 원 집단의 비율(38.8%)이 가장 높았는데 이들 집단에 독립 가구들이 상당 수 분포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식생활과 관련해 1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거의 안 한다는 청년 비율이 39.23%에 달했다. 점심식사를 거의 안 한 비율은 0.58%, 저녁 식사를 거의 안 한 비율은 0.72%로 매우 낮았다. 대체로 누구와 식사를 하는지를 보면 아침은 가족(60.24%)과, 점심은 가족 외 사람들(66.84%)과, 저녁은 가족(58.03%)과 주로 함께했다. 혼자 식사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아침, 점심, 저녁별로 17~36%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아침과 점심, 저녁 모두를 주로 혼자 먹는다고 답한 이들이 3.49%였다. 100명 중 3명 정도는 모든 끼니를 주로 혼자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청년 집단별 ‘세끼 홀로 식사’족 비율을 살펴보면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만원 미만 월 소득을 가진 집단에서는 10명 가운데 1명(9.57%)이 세끼 모두를 주로 혼자 해결했고 6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에서의 비율은 0.62%까지 떨어졌다. 저소득층에 속한 청년들이 식사를 함께할 식구 혹은 공동체로부터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농촌 거주 청년이 홀로 식사를 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청년이 하루에 세끼 식사에 쓰는 시간은 85.5분으로 아침에 23.1분, 점심에 33.7분, 저녁에 38.1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혹은 휴학 집단이 88.4분으로 식사 시간이 가장 길었고 대졸 이상 85.0분, 고졸 이하 82.2분으로 짧았다. ‘혼합’과 짧은 식사 시간은 청소년의 문제행동이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며, 위염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들의 혼합 및 짧은 식사 시간은 청년들의 현재 및 미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집밥을 제외한 배달이나 급식 등으로 외식을 하는 경우는 1주에 1~3끼(26.43%) 비율이 가장 높았고 1주일에 4~6끼(21.86%), 1주일에 7~9끼(21.01%) 순이었다. 외식의 위생 및 영양 수준이 가격과 비례한다고 가정하고 청년들은 한 끼 식사에 평균 8537.1원을 지출했다. 모든 집단을 통틀어 한 끼당 비용은 7642원(비독립 가구)에서 9238월(독립 가구) 사이에 위치했다. 소득별로 보면 20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집단이 한끼로 쓰는 지출액이 7686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청년 집단이 한 끼에 쓰는 비용이 8937원으로 가장 많았고 오히려 월 소득 600만원 가구에 속한 청년의 경우 끼니당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식생활에서 양과 질은 충분했는지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9.7%는 ‘영양소까지 고려해서 충분한 식사를 했다’고, 나머지 절반(47.8%)은 ‘양은 충분히 먹을 수 있었지만 질을 고려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끔 혹은 자주 먹을 것이 부족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2.3%, 0.2% 였다. 즉 경제적인 이유로 음식의 양 혹은 질을 챙기지 못했던 비율은 50.3%였다. 소득 기준으로 200만원 미만 저소득 청년은 이와 같은 경험을 하는 비율이 70%가 넘은 반면 600만원 이상 고소득 청년이 만족스럽지 못한 식단을 마주하는 경험은 30% 대에 머물렀다. 또 부모와 따로 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가구의 청년도 경제적인 문제로 끼니를 걱정한 비율이 10%에 육박했다. 지난 1년 사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한 경험이 있는 미충족 의료 경험 비율은 4.47%로 조사됐다. 미충족 의료의 경험은 집단에 따라 발생 비율이 달랐는데 우러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8.17%), 고졸 이하(6.41%), 여성(5.53%), 농어촌(6.79%) 청년에게 미충족 의료 경험이 자주 발생했다. 병원에 갈 수 없었던 이유로는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가 37.0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29.51%, 경제적 이유 16.63%, 증상이 가벼워서 13.97%, 교통편이 불편해서 2.84% 순이었다. 청년의 건강 문제는 상병이나 노령보다는 과도한 경쟁, 암울한 취업 시장, 전망 없는 미래 등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주로 비롯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 문제로 종종 귀결된다. 청년의 우울 수준은 CES-D 우울감 척도를 기준으로 평균 6.09점이었다. 일반적으로 16점이 넘으면 우울증 위험군에 속한다고 본다. 주목할 점은 남녀, 도/농, 가구 유형별, 소득 수준별 우울 수준의 차이가 다른 건강 지표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대도시(5.03) 보다 농어촌(8.43)에서 우울의 정도가 심했다. 소득 격차에 따른 우울의 양상은 월 소득 400만원을 기준으로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200만원 미만 집단(7.54)과 200만~400만원 집단(7.25)에서 우울의 수준이 비슷했고 소득이 400만원을 넘으면서 우울의 정도는 크게 떨어졌다.(400만~600만원 5.35, 600만원 이상 5.39) 취업 인구 가운데서는 임시직(7.11)의 우울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그다음으로 실업인구)6.81), 일용직(6.31) 순이었다. 상용직(6.01)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6.08)가 비슷한 수준이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5.68)의 우울 수준이 가장 낮았다. 주목할 또다른 부분은 우울 정도를 묻는 항목 가운데 하나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은 0~3 척도에서 청년들이 0.56으로 81세 이상 고령층(1.11)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다른 세대들의 평균은 0.5를 넘지 않았다.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지’에 대해 2.74%가 그렇다고 했다. 건강불평등 연구에서 나타나는 문제 상황이 여기서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성별, 학력, 지역, 소득에 따른 자살 생각의 차이가 도드라졌다. 여성(3.49%)이면서 고졸 이하의 학력(4.26%)으로 농어촌에 거주하고(6.40%), 조손이나 다른 친척과 함께 살면서(6.52%),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4.02%)에 자살을 생각해 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노미(Anomie : 규범적 체계의 갑작스러운 혼란이나 일생 동안 그에 맞춰 살아 왔던 가치들의 분괴, 혹은 갈망하는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능력 사이의 갈등) 지표수준은 여성이 남성보다, 고졸 이하에서 다른 학력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된 것은 다른 건강지표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대도시와 중소도시 거주 청년의 아노미 지표가 농어촌보다 높았는데 이는 도시 지역의 사회 변화 속도가 농어촌 지역보다 더 빠른 것이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 지표가 16점을 넘거나 지난 1년 사이에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청년 367명 중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 청년은 11.9%에 그쳤으며 8.4%는 정신적 문제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의 약물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 집단의 주관적 건강 수준은 4.28로 평균적으로 건강한 수준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의 건강 수준이 가장 좋았다.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도, 주관적인 건강 수준에서도 모두 다른 고졸 및 대졸 집단보다 긍정적으로 집계됐다. 일터에 속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청년 집단들의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고 지역별로는 농어촌에 사는 청년들의 주관적 건강 수준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 청년에 비해 양호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 수준은 높았는데 200만원 미만 집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200만~400만원대 집단보다 높았다. 청년 집단별 행복 수준은 19~24세, 대학 재학생, 농어촌, 비독립 가구, 수입 400만~600만원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들의 행복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25~29세, 고졸 이하, 중소도시, 기타 가구 유형(조손 가구, 친인척 동거 등의 유형), 소득 400만원 미만, 일용직인 청년들의 행복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청년의 건강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국 청년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의 원인’(취약한 청년들이 아플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 즉 권력과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이같은 구조를 바꾸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기때문에 단기적인 처방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먼저 청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한 바우처 혹은 지역화폐의 활용을 제언했다. 청년 가운데 절반이 끼니를 때우기는 하지만 영양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3% 정도는 경제적 이유로 먹을 것이 부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가가 청년들의 끼니만은 챙겨 주는 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 또 건강보험 보장성의 지속적인 확대가 요구된다. 청년 집단의 미충족 의료율이 4%가 넘고 소득 200만원 미만 저임금 정년들은 그 비율이 8% 이상으로 올라가 결국 병원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청년들의 대학 재학, 취업 준비 등을 위한 물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일정한 나이대에 기초 자산을 제공해 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 것도 제안했다. 이러한 정책은 이미 Ackerman과 Alstott 등에 의해 제시된 바 있는데 청년이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8만 달러의 보조금을 줘 학업이나 사업, 결혼, 집 구입 등 원하는 대로 이 금액을 사용하며 사망할 때 상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구체적 액수 및 대상 집단 등 제도의 세부사항은 사회적인 숙의 및 합의의 대상이지만 청년 집단 사이에서 생기는 격차를 일부라도 줄이기 위해 중기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제도라는 설명이다. -
가을 산행의 불청객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한의치료 ‘도움’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부상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뻗어있는 나뭇가지는 찰과상의 원인이 되고, 잔돌을 잘못 디뎌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지만, 등산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이다. 발목 염좌는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울퉁불퉁한 바닥에 발을 잘못 딛거나 미끄러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늘어나고 붓게 되면서 발생한다. 인대가 손상되면 주위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흔히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나쁜 피’, 즉 어혈(瘀血)이 생성된다.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붓고 푸른색이나 검붉은 색 멍이 들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혈이 눈에 보이는 상태다. 멍은 없어서도 어혈 남아있으면 통증 ‘지속’ 이와 관련 남동우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는 “눈에 보이는 어혈이 사라지면서 멍은 없어지지만 인대와 손상된 부위 주변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어혈이 남아 있다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며 “무릎 통증은 주로 경사진 길을 오르내릴 때 평소보다 많은 체중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면서 발생하며, 평소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체중에 비해 무릎 주위 근육이 약한 사람은 통증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등산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리를 삐어 염좌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장 먼저 발목을 고정하고 얼음찜질을 해줘야 하며, 이후 의료기관을 찾아 골절이나 인대 파열 여부를 확인한 후 상태에 맞춰 치료받아야 한다. 남 교수는 “한의 치료를 통해 회복기간을 단축킬 수 있고, 또한 만성화를 유발하는 조직의 유해요소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며 “한의학에서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어혈을 없애주기 위해 봉독약침요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침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억제하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어혈 때문에 발생한 염좌가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봉독약침으로 어혈 없애고 침 치료로 통증 억제 및 근육 강화 또한 무릎 관절에 통증을 느꼈을 때 역시 인대파열 여부, 반월판 손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려면 관절과 연골을 보호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교수는 “한의치료에는 염좌와 마찬가지로 봉독약침요법과 함께 침·뜸 치료를 시행해 단순히 무릎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경락에 따른 경근 등 무릎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며 “통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중 조절을 통해 더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발 전 스트레칭, 등산스틱 사용 등 발목 염좌 예방 ‘도움’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뜀뛰기 운동 등으로 굳어 있는 인대를 풀어주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준비 운동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몸이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으며, 등산시에는 발목을 충분히 감싸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무릎 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에어쿠션 등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는 것 또한 도움이 되며, 평소에 수영장에서 걷거나 누워서 다리를 허공에 들고 자전거타기 운동 등을 하면 근력이 강화돼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전한련·대구한의대 제작, '첩약 시범사업' 카드뉴스 큰 인기[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 의장 현민욱)이 올 10월부터 시행되는 첩약 시범사업을 소개하는 대국민 홍보 카드뉴스를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공개해 한의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한련이 후원하고 대구한의대 학생회·편집위원회가 제작한 이번 카드뉴스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FACT로 알려줄게’ 제목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정의와 추진 배경, 안전성과 유효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을 보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오는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시범적으로 한방 첩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월경통·만 65세 이상 뇌혈관질환 후유증·안면마비 분야의 치료에 대해 환자 한명 당 1년에 최대 1번, 10일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10일분 20첩 기준으로 기존의 절반 가격으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17년 시행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 84.2%가 한의의료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78.9%가 향후 한약 복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용 환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외래환자의 94%, 입원환자의 90%가 치료 효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의 의료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1위를 차지했다. 첩약은 다른 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첩약을 이용하고 싶어도 선뜻 복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한련은 월경통·뇌혈관질환 후유증·안면마비 치료에 대한 첩약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월경통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인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할 경우, 자궁내막증 치료에 1차적으로 쓰이는 합성 스테로이드제인 ‘게스트리논’을 복용했을 때와 비교해 통증 완화와 임신 성공률 면에서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자궁내막증 합성 스테로이드제인 ‘다나졸’에 비해 한약이 월경통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했다고도 했다. 뇌혈관질환의 주요 후유증인 냉감각,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8주 동안 ‘계지복령환’을 처방한 결과, 대조군보다 이들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간행된 ‘안면마비의 의과 및 한방 요양기관 이용 현황과 주요 위험 인자’ 연구에서는 안면마비 치료에서 한의요양기관만 이용한 사례가 의과 요양기관만 이용한 사례보다 4.0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용 한약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는 만큼 한약의 안전성 역시 입증된 상태다. 상지대학교 자연과학센터와 하버드대 채닝 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서도 전탕 후 환자들이 섭취하는 탕약에 중금속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고, 그 수준 역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현민욱 의장은 “이런 연구와 설문 결과는 한의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첩약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와 만족도도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며 “첩약 급여화는 국민들에게 유효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치료로 국민의 치료비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의협 전한련 통합의대 간담회 -
내년 총 R&D 규모 27조원…바이오헬스분야에 1.7조원 투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가 내년도 R&D 예산을 금년 24.2조원 보다 12.3% 증액한 27.2조원으로 편성했다. R&D 예산은 ‘17년 19.5조원, ‘18년 19.7조원, ‘19년 20.5조원, ‘20년 24.2조원, ‘21년 27.2조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R&D 예산 증가율은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20년 18.0%, ’21년 12.3%)를 유지했다. 이번에 확대된 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BIG3, 기초원천R&D, 인재양성 등 6개 분야에 13.2조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6개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요 R&D 예산의 70% 수준이 집중되고 ‘20년(11.0조원) 보다 20.1% 확대 편성됐다. 우선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1.9조원이 투자된다.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193→347억), 6G 핵심기술개발(172억, 신규), 비대면 산업 기술개발, SOC 디지털화 등 디지털 뉴딜에 1.1조원, 저탄소고효율 건축기술(115억), 상하수도 혁신기술(305억) 등 그린 뉴딜에 0.8조원이다. 코로나19,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는 0.2조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생물안전연구 시설 증설 등 감염병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특히 BIG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는 2.3조원이 지원된다. 바이오헬스분야에는 1.7조원을 투자해 국가신약개발 452억원 등 신약,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을 위한 부처 협업을 진행하고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260억원), 규제과학 인재양성(31억 원)을 강화하며 미래차분야에는 0.4조원, 시스템반도체분야에는 0.3조원이 편성됐다. 미래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기초R&D에는 7.3조원이 투자된다.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2조 3484억원)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운영(2483억원) 등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AI․SW 등 ICT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스마트공장, 조선 등 산업별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0.3조원이 책정됐으며 소재․부품․장비분야에는 2.2조원이 투자된다. -
비만할수록 대장 용종 보유 가능성 높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비만할수록 대장암의 ‘씨앗’으로 통하는 대장 용종 발생 가능성이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대장 용종이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수원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한범ㆍ이정환)은 2016년1월∼2018년12월 이 병원 검진센터에서 검진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2477명을 대상으로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대장 안쪽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한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적은 비(非)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검사 대상(2477명) 중 종양성 대장 용종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14.3%였고 종양성 대장 용종 보유율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높아졌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종양성 대장 용종 보유율도 증가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대장 용종 보유율은 17.2%로 나타났는데 BMI 23 미만(11.0%)이나 23 이상∼25 미만인 사람(12.7%)보다 높아 비만할수록 종양성 대장 용종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종양성 대장 용종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 이상인 사람의 대장 용종 보유율은 10.2%로, 40 미만인 사람(20.7%)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식습관이나 체중에 연관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장암 환자의 약 75%는 이미 알려진 대장암 위험 요인이 없는 일반인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나머지 25%는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에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성인에서의 대장용종과 고지혈증, 비만도의 상관관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대장암은 국내 암 가운데 가장 빠르게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암으로 2017년 기준 남성에선 위암ㆍ폐암 다음, 여성에선 갑상선암ㆍ유방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성인 남성 하루 5시간 미만 자면 복부 비만 위험 1.5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12%가 하루 5시간 미만 잠을 자고 있는 가운데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으로 짧으면 복부 비만 위험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팀은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남성 3,99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의 수면 시간이 7시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34.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6시간이란 응답이 25.8%로 뒤를 이었으며 5시간 미만 12.1%, 9시간 이상 5.8% 등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을 취하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율은 성인 남성에서 31.9%였다. 하루 8시간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율이 최저(28.9%)였으며 하루 5시간 미만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율이 최고(40.2%)로 나타났다.정상 수면(하루 7시간)을 취하는 남성에 비해 하루 5시간 미만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 발생 위험이 1.5배나 높은 것. 이 교수팀은 “한국 성인 남성에서 수면 시간은 복부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짧은 수면 시간과 수면 장애가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한 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식을 과잉 섭취하기 쉽다. 이는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를 부른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식습관 변화와 활동량 감소, 코티졸 분비 증가 등도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 남성에서 수면 시간이 복부 비만에 미치는 영향: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1, 2차년도(2016-2017) 분석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살핀 기존 연구에선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여성은 물론 지나치게 긴 여성도 복부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