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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 위장염 소아 환자에게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손미주 한국한의학연구원 ◇ KMCRIC 제목 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 위장염 소아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까? ◇ 서지사항 Freedman SB, Williamson-Urquhart S, Farion KJ, Gouin S, Willan AR, Poonai N, Hurley K, Sherman PM, Finkelstein Y, Lee BE, Pang XL, Chui L, Schnadower D, Xie J, Gorelick M, Schuh S; PERC PROGUT Trial Group. Multicenter Trial of a Combination Probiotic for Children with Gastroenteritis. N Engl J Med. 2018 Nov 22;379(21):2015-26. doi: 10.1056/NEJMoa1802597. ◇ 연구설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양측 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Multi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 연구목적 위장염 동반 소아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용이 위장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지 평가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6곳의 캐나다 3차 대학병원 소아 응급센터에 내원한 연령 3개월~48개월 사이 소아 위장염 환자로 내원 24시간 이내에 3회 이상의 수양성 변과 내원 72시간 이내에 구토 또는 설사를 동반하여 의료진으로부터 위장염으로 임상적 진단을 받은 자 ◇ 시험군중재 프로바이오틱스군(n=444): Lactobacillus rhamnosus R0011과 Lactobacillus Helveticus R0052를 95:5 비율로 혼합한 동결 건조 분말 1팩을 1일 2회 5일간 투여 ◇ 대조군중재 위약군(n=442): 프로바이오틱스군과 성상, 냄새 및 중량이 동일한 위약을 투여 ◇ 평가지표 · 일차 평가 변수: 치료 시작 후 14일간 Vesikari 점수상 9점 이상의 중등도-중증 위장염 발생한 환자 수 · 이차 평가 변수: 설사 지속 시간 중앙값, 구토 지속 시간 중앙값, 의료기관 방문 횟수, 부작용 · 삼차 평가 변수: 응급실 재방문 횟수, 수액 처치 횟수, 입원 횟수, 환자의 데이케어 센터 미방문횟수 및 보호자의 결근 횟수 ◇ 주요결과 모든 평가 지표에서 프로바이오틱스군은 위약군 대비 효과가 인정되지 않았음. ◇ 저자결론 위장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소아의 경우 L. rhamnosus과 L. helveticus probiotic 병합 요법 매일 2회 투여는 14일 이내에 중등도-중증의 위장염 진행을 예방하지 못했다. ◇ KMCRIC 비평 최근 장내 미생물이 비만, 당뇨, 대사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기전에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내 미생물을 통해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1]. 위장관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소아 중증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 환자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인 및 경증-중등도 환자와 비교하여 미생물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Campylobacteraceae, Neisseriaceae, Methylobacteriaceae 등 몇 가지 미생물이 우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으며[2], 또한 위장 증상과 장내 미생물과의 상관관계에서 Bifidobacteria와 복통이 유의하게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3].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한 양이 투여될 때 숙주에게 건강상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4], 대변이식술 (FMT)과 더불어 장내 미생물을 교정하여 질병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체내 작용 기전 및 효과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병원균의 침입과 증식을 억제하고 장벽 기능을 개선시키며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통증 인지 기능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8]. 본 연구에서 활용한 Lactobacillus는 당류를 발효하여 다량의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으로 우리에게는 유산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Lactobacillus는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주된 원료로 활용된다. 본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소아 급성 위장염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 결과 5일간의 L. rhamnosus와 L. helveticus 복합 프로바이오틱스 투여는 위장염 환자에게서 Vesikari 척도로 평가한 중증 증상 발현 빈도 및 설사, 구토 지속 시간을 줄이지 못하였고, 14일의 연구 기간 중 어린이집 결석률, 응급실 재방문 횟수 및 수액 치료 횟수, 입원 횟수에서도 위약군 대비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Schnadower D 등이 발표한 연구[9]에서도 Lactobacillus rhamnosus GG 단독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이 위약 대비 소아 급성 위장염 환자에게서 증상 발현 빈도 및 설사, 구토 지속 시간을 줄이지 못하였고, 연구 기간 중 어린이집 결석률 및 가정 내 전염률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위장염 환자에게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상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무분별한 복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참고문헌 [1] Grice EA, Segre JA. The human microbiome: our second genome. Annu Rev Genomics Hum Genet. 2012;13:151-70. doi: 10.1146/annurev-genom-090711-163814. https://pubmed.ncbi.nlm.nih.gov/22703178/ [2] Chen SY, Tsai CN, Lee YS, Lin CY, Huang KY, Chao HC, Lai MW, Chiu CH. Intestinal microbiome in children with severe and complicated acute viral gastroenteritis. Sci Rep. 2017 Apr 11;7:46130. doi: 10.1038/srep46130. https://pubmed.ncbi.nlm.nih.gov/28397879/ [3] Jalanka-Tuovinen J, Salonen A, Nikkilä J, Immonen O, Kekkonen R, Lahti L, Palva A, de Vos WM. Intestinal Microbiota in Healthy Adults: Temporal Analysis Reveals Individual and Common Core and Relation to Intestinal Symptoms. PLoS One. 2011;6(7):e23035. doi: 10.1371/journal.pone.0023035. https://pubmed.ncbi.nlm.nih.gov/21829582/ [4] Sanders ME. Probiotics: Definition, Sources, Selection, and Uses. Clin Infect Dis. 2008 Feb 1;46 Suppl 2:S58-61; discussion S144-51. doi: 10.1086/523341. https://pubmed.ncbi.nlm.nih.gov/18181724/ [5] Jones SE, Versalovic J. Probiotic Lactobacillus reuteri biofilms produce antimicrobial and anti-inflammatory factors. BMC Microbiol. 2009 Feb 11;9:35. doi: 10.1186/1471-2180-9-35. https://pubmed.ncbi.nlm.nih.gov/19210794/ [6] Seth A, Yan F, Polk DB, Rao RK. Probiotics ameliorate the hydrogen peroxide-induced epithelial barrier disruption by a PKC- and MAP kinase-dependent mechanism. Am J Physiol Gastrointest Liver Physiol. 2008 Apr;294(4):G1060-9. doi: 10.1152/ajpgi.00202.2007. https://pubmed.ncbi.nlm.nih.gov/18292183/ [7] Sokol H, Pigneur B, Watterlot L, Lakhdari O, Bermudez-Humaran LG, Gratadoux JJ, Blugeon S, Bridonneau C, Furet JP, Corthier G, Grangette C, Vasquez N, Pochart P, Trugnan G, Thomas G, Blottière HM, Doré J, Marteau P, Seksik P, Langella P. Faecalibacterium prausnitzii is an anti-inflammatory commensal bacterium identified by gut microbiota analysis of Crohn disease patients. Proc Natl Acad Sci U S A. 2008 Oct 28;105(43):16731-6. doi: 10.1073/pnas.0804812105. https://pubmed.ncbi.nlm.nih.gov/18936492/ [8] Rousseaux C, Thuru X, Gelot A, Barnich N, Neut C, Dubuquoy L, Merour E, Geboes K, Chamaillard M, Ouwehand A, Leyer G, Carcano D, Colombel JF, Ardid D, Desreumaux P. Lactobacillus acidophilus modulates intestinal pain and induces opioid and cannabinoid receptors. Nat Med. 2007 Jan;13(1):35-7. https://pubmed.ncbi.nlm.nih.gov/17159985/ [9] Schnadower D, Tarr PI, Casper TC, Gorelick MH, Dean JM, O’Connell KJ, Mahajan P, Levine AC, Bhatt SR, Roskind CG, Powell EC, Rogers AJ, Vance C, Sapien RE, Olsen CS, Metheney M, Dickey VP, Hall-Moore C, Freedman SB. Lactobacillus rhamnosus GG versus Placebo for Acute Gastroenteritis in Children. N Engl J Med. 2018 Nov 22;379(21):2002-14. doi: 10.1056/NEJMoa1802598. https://pubmed.ncbi.nlm.nih.gov/17159985/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811036 -
우리의 한의학 ⑦ 공시생만을 위한 한의대 특별 교육현재 25,000명 한의사중 97.8%가 한의의료기관, 2%는 한의과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0.2%가 한국한의학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기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한의약진흥원(보건복지부 산하 출연기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약 60명 정도 되는 이들 공직 한의사들의 공통점은 한의의료 행위는 하지 않고(겸직금지 복무규정 적용 대상이다), 한의약 정책, 관리, 연구 및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의대에서 6년 동안 환자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은 이질적인 영역에서 어떤 지식을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 경험을 회상하면, 평범한 한의사 생활하다가 들어간 공공기관, 처음부터 혼비백산이었다. 그 동안의 공직자로서의 삶을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금시초문, 과문천식, 무용지물, 속수무책, 시행착오, 동문서답, 반신반의, 산전수전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공부(한의계에서 말하는 그 공부가 아니다)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진 권한과 의무, 책임에 비해 아는 게 너무 없었다. 한의대에서 관련 교육을 받았다면, 한의학 발전에 더욱 기여하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만약 한의대에서 공시생만을 위한, 특별 교육(고시 준비반 같이)을 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한 실무 교과목을 제시하고자한다. 첫 번째, 영어 교육을 충실하게 시켰으면 한다. 한의계는 그 동안 전략 목표로 줄곧 ‘한의학의 세계화’를 외쳐왔다. 세계화의 기본과 수단은 언어이다. 그런데 국제 공용 언어인 영어보다는 한문 교육에 주력하였다. 공직에 근무하면 외국과 접할 기회가 많다. 국외 학회에서 발표, 국제회의 참석하여 토론, 주고받는 문서 및 논문 작성까지 다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 업무상 필요한 최신 첨단 고급 한의학 정보는 영문으로 되어 있다. 학생 시절 부터 『Hwangjenaekyung』, 『Donguibogam』 책으로 강독하고, 실전 회화로 계속 훈련 받았으면 지금 한의학 세계화의 첨병이 되었을 텐데? 영어를 잘 해야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다. 두 번째, 더 긴 시간의 통계 교육이 필요하다.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통계로 설명하고 통계를 가지고 서로들 싸운다. 세포 및 동물 실험, 인체 연구하는 자연과학부터 설문 조사 분석하는 사회과학, 최근 각광받는 빅테이터 분석까지, 모든 영역의 시작과 끝에는 다양한 통계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한약의 안정성, 안전성, 유효성 또한 통계 값으로 제시해야 인정을 받고 근거가 된다. 또 통계학은 수행하는 사업의 시행착오를 보정해 주고, 결과에 대한 진짜 결론을 보여준다. 통계교육을 잘 받았다면, 여러 분야의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그 진실 값과 거짓 값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실무 법률 강의가 필요하다. 공직은 법률에 기반을 둔 범위 내에서 일하는 직종이다.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법률과 규정 검토, 매뉴얼 확인, 서류 작업이 기본 일상이다. 관련 법조문을 찾아 위법 · 적법한지,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한의사가 아니라 변호사이다. 따라서 <헌법>을 기본으로 한번 읽고 실무적인 <의료법>, <약사법> 및 하위 법령과 규칙 전문을 강의해야 한다. 관련법을 알아야 한의학 정책이나 사업을 위법하지 않고 명확히 진행할 수 있다. 네 번째, 과학철학과 논리학을 가르쳐야한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계가 지향하는 전략 목표 중 하나이다. 이 과학화의 철학적 이념과 태도를 가르치는 과목이 과학철학이고, 논리학이다. 이들 과목들은 인간이 삼라만상을 과학화할 때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 지 학문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공직에 들어오면 여러 과학화 정책을 기획하고,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데 이런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책 입안자의 무의식속에 오류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바라는 기대 효과를 찾을 수도 없다. 과학철학이나 논리학을 알아야 올바른 한의학의 과학화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최신 의학 약학 교육이 비중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진료도 하지 않는 공직 한의사가 의학 약학 지식이 왜 필요할까? 정부의 의료 및 연구개발 정책은 의학 질병 중심(코로나바이러스)이지 증상 중심(고열, 기침)이 아니다. 의학 질병 지식과 치료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의학이 들어갈 영역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미 의학과 약학에서 좋은 치료법과 약이 있는데 한의학으로 극복하겠다고 정책을 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공공 정책이란 한정된 역량을 효율적으로 우선순위 배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의학 치료수단을 가지고 어떤 질병 치료에 투자할 것인지의 정책적 판단은 의학과 약학 지식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최신 『해리슨내과학』 과 『임상약리학』 책을 『동의보감』과 『본초학/방제학』 같은 비중으로 교육하면, 공직에 나아가 더 효율적이고 가성비 높은 한의학의 과학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학 과목을 꼭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게 인간 군상들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심리학은 나 자신을 알게 해주고 상대방 태도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또 인간의 본성인 아집과 편견, 독불장군, 내로남불에 대한 자기 인지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한의학을 바르게 들을 수 있다. 또 이러한 능력은 조직적·수평적으로 일하는 직장 생활에서 다른 전공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도 도움을 준다. 심리학을 배운 공직 한의사, 본인과 타인, 한의학에 대한 조화와 균형 감각을 잡고서 한의학 사업을 펼치면, 나를 알고 적을 알아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다. 현재 늘 교육을 독려하는 좋은 직장에 근무하지만, 나이 들어서 받는 교육은 강의 받을 때뿐이다. 역시 머리가 굳지 않은 젊은 학생 시절에 시험치고 배운 지식이 일생을 같이 가는 것 같아 배움도 다 시기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의 어느 장군이 말했다. “전장의 승패는 이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결정 났다.” 공직에 근무하는 2개 소대원들은 모두 논산훈련소 출신들이다. 훈련소에서 가르쳐준 전투 교본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받았지만, 교본에도 없는 특이한 정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2개 사단 장병들 또한 같이 훈련을 받고, 피아식별도 안 되는 질병 전투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의사 부족으로 의사 일 떠넘기는 불법의료행위, 이제는 끝내야 한다”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병원에서 의사업무가 간호사에게 넘어오는 등 무면허의료행위가 크게 이슈가 된 가운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8월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산하 조직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사파업 시기에 의사업무가 간호사들에게 얼마나 넘겨졌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병동·수술실·외래 할 것 없이 전공의들의 업무가 간호사들에게 대거로 넘겨지고 있었으며, 주로 외과·내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혈관조영실·중환자실·응급실 등에서 업무 이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넘겨진 업무를 살펴보면 각종 동의서 받기(수술·시술, CT·MRI 등)를 비롯해 △전공의 대신 당직 서기 △대리처방 △창상 소독 △수동식 인공호흡기 작동 △의사가 직접 투여해야 하는 항암제 등 주사제 대신 투여 △채혈 △수술 기록지 작성 △중심정맥압 측정 △심폐소생술 △중심정맥 삽입관 제거 △남성환자 요도관 삽관 △식도 내 튜브 삽관 등이 있었다. 이같은 불법의료행위로 인해 현장에서는 각종 피해와 불편사례가 속출했다. 우선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를 하지 못해 경과관찰만 계속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입원환자 회진이 감소하고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지면서 환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또 간호사들이 의사(교수) ID와 비번으로 대리처방을 해야 했고, 이에 대해 현장의 한 간호사는 “대리처방에 대한 책임을 병원이 져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니 무섭다”라고 답했다. 또한 외래진료 및 수술이 연기된 것이 현장에서 꼽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심지어 응급환자의 수술 및 심폐소생술까지 지연되면서 환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치명적인 사례가 발생키도 했다. 이와 관련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9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병원에 의사가 부족해져 PA가 의사업무를 대신할 수밖에 없는 근본원인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은 적이 있는가? 의협과 대전협은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 외에 어떤 대책을 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집단진료거부를 하는 동안에도 이러한 무면허의료행위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커녕 또 다시 더 많은 무면허의료행위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지만, 병원장들과 의협은 조금의 반성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간호사들이 의사들의 업무를 대신하면서 불안에 떨고 환자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논의하기는커녕 의협과 밀실합의 외에 무엇을 하였는가”고 재차 반문했다. 특히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와도 간호사들이 해야 하는 무면허의료행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의료연대본부는 “병원자본의 무한이윤 창출을 위한 탐욕을 통제하고, 의료인력과 의료체계에서 어떻게 공공성을 담보할 것인가의 차원에서 고민해야만 무면허의료행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작에 있어서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미 잃고 우는 아기고양이 보고 덜컥 ‘임보’하겠다고 나섰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콘텐츠인 ‘닥터조이’에 고양이 키우는 한의사로 출연한 이지현 한방병원 진료원장에게 출연 계기와 소감,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와 일상의 변화 등을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한방병원에서 진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힐링카페 예담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지현이라고 한다. Q.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는? 6년 전 이맘 때 비오는 날이었다. 우연히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를 잃어버리고 한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덜컥 임시보호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 때였다. 생후 2개월 정도 되던 때라 딱딱한 사료도 제대로 못 먹는 ‘아기’였는데, 첫 날부터 제 품에서 고롱고롱 잠자는 모습에 반해 계속 키우게 됐다. Q. 고양이 키우는 ‘집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저를 부지런하게 만든다. 주말 아침에 제가 자고 있으면, 일어나라고 문 앞에서 운다. 집을 좀 어질러 두면 그곳에 일부러(?) 오줌을 싸거나 어지러운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던진다. 그리고 제 발걸음 소리를 알기 때문에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문 앞까지 쪼르르 나와 있는 게 너무 귀엽다. 누군가가 나를 반겨준다는 사실이 고맙다. Q. 집사로서의 삶과 일반인의 삶이 가장 다른 점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인 것 같다. Q. 닥터조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협회로부터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고양이와의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 첫 유튜브 촬영이었지만 재밌었고, 5분을 위해 몇 시간을 촬영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돼서 조금 놀랐다. 역시 세상엔 쉬운 게 없다. Q. 카페 예담은 어떤 곳인가. 몸과 마음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힐링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20년 동안 쌍화차를 팔아왔던 전통 찻집을 제가 작년에 인수했으며, ‘MBTI’ 와 ‘기질 및 성격검사(TCI)’를 기반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방심리카페로 브랜딩하고 있다. 현재 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구분되지 않는 흐름 속에서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들을 제공하고,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예담에서도 메뉴 중 하나인 한방차는 한약이 아니라고 손님에게 알리고 있다. Q.현재 카페 운영상의 변화가 있다면? 카페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상담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비대면 상담 콘텐츠 론칭을 준비 중인데, 제대로 된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사설이 아닌 공인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심리 상담 관련 석사 학위 이상의 전문 상담사들과 접촉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Q. 한의학의 대중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중화’라는 단어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민간요법과 한의학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한의학을 민간요법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과정이 일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쌍화차와 쌍화탕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의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듣게 만드는 것이라서, 어떤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이 매체로 카페를 택했다. 이 외에 만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한의사 원장님들도 있다. 저희 카페에 실제로 그런 ‘금손’ 원장님들의 한의학 만화 작품들이 비치돼 있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언제든지 카페에 편하게 놀러와 달라. -
“한의치료, 장병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편집자주] 2067부대 의무실장으로 근무 중인 손변우 대위가 의무사령부에서 ‘육군 장병들의 수면장애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 전향적 임상연구’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는 의무사령부에서 채택한 첫 ‘한약치료’ 연구로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 손변우 대위는 “훈련소 동기들과 각자 자리에서 우수한 한의치료 효과를 만들어내고 한의치료가 장병들에게 필요하게끔 만들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연구가 한의계 그리고 한방군의관으로 근무하는 동료들이 앞으로 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위에게 이번 연구과제가 채택되게 된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의무사령부에서의 한약치료에 관한 첫 연구과제라 들었다. 침, 한약 등 한의치료를 통틀어 의무사령부 연구과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가 이어져 논문으로 발표되면 군진의학회지에 발표된 몇 안 되는 한약치료 관련 논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병과에 한의사가 군의관으로 임관한 1989년 이후 군진의학회지에 한의와 관련된 논문은 없었다. 이는 신약 개발 위주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연구방법으로 인해 다양성이 강점인 한약에 그대로 적용하기 다소 부적합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약은 오적산이라고 해도 환자의 증상, 상태에 따라 가감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약은 한 가지 증상에만 연결시키는 통상적인 연구방법으로는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 또, 같은 불면이라고 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데 통상적인 연구방법으로는 한 가지 처방으로 평가해야해 기대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임상시험에 필요한 안정성 평가는 보험한약 중에서도 이미 승인된 증상으로만 시험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을 연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Q. 연구과제로 불면 치료를 선택했다. 임관 후,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수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임관 전에 임상현장에서 다른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불면이나 소화 등의 증상들이 완화되는 것을 자주 경험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장병들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에 연구주제로 선택했다. 대개 군 복무 시에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보장돼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침번, 야간당직, 야간 경계근무 등으로 장병들의 수면시간은 일정치 못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출타 제한까지 겹치게 돼 답답함을 느끼고, 이런 답답함과 군 생활에서 오는 긴장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장병들이 적지 않음을 발견했다. 장병들에게 수면은 맛있는 음식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우울, 스트레스,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과 수면의 상관성이 밀접하다는 연구들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실제 치료를 통한 예방과 개선에 관한 연구발표는 없고, 해외에서도 그 가능성만 제시돼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아직까지 논문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이번 연구과제가 성과를 거둬 장병들에게 한의치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RWE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치료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음에도 연구 설계 방식으로 인한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Real World Evidence(이하 RWE)다. RWE는 의무기록에서 얻은 data를 활용 및 분석해 약물의 이익과 위해에 대한 임삭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기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같은 통상적인 연구 설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2018년 FDA에서 새롭게 권고한 연구 방법으로 소개됐다. RWE는 변인을 통제하고 약의 효능만을 보는 기존 설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한의치료의 강점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논문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Q. 이번 연구과제의 의의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 한의계 측면에서 봤을 때, 많은 선·후배님들이 이미 치료에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계신다. 그 치료 결과를 연구로도 발표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현재의 연구는 병원 중심, 그 중에서도 일부 병원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개원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공유되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연구하는 풍토가 자리매김하면 충분히 과학적 도구로 한의치료(한약 및 침)의 효과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연구 또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군진의학에서 한방 군의관의 역할이 커지고, 젊은 장병들이 한의치료 효과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환자들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대한민국 남성의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한의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면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의관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된다. Q. 연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은?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생각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데서 감사함을 느꼈다. 연구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이현훈, 남성욱 한의사 덕에 이번 연구를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의료인임에도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군 병사들의 수면과 정신건강의 상관성 연구 – 우울, 스트레스, 자살생각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원광대 군사학과 이상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장병들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실제 연구의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연구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뜻을 함께 해준 동기들의 힘이 컸다. 우린 함께 한방군의관 T/O가 점차 줄어가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다양한 위치에서 국민들에 한의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우선돼야 함을 알게 됐다. 한방군의관으로서 장병들에게 우수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보여줄 것을 동기들과 약속했다.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④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萬金湯의 처방의미] : 중국의 청나라 때 沈氏尊生書에서 최초의 기록을 보인 이래,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동의보감·제중신편·방약합편·향약집성방 등에 기재돼 있다. 처방명의 萬金은 ‘대단히 귀하다’는 의미로,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의 문헌에서 중풍의 虛症과 風痹에 사용된 처방이다. [萬金湯의 구성] 위의 약물 구성에 대해 본초학적으로 특징적인 모습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주된 한약재는 續斷 杜沖 防風 白茯苓 牛膝 人蔘 細辛 桂皮 當歸 甘草이고, 보조 한약재는 川芎 獨活 秦艽 熟地黃이다 2)대부분이 溫性인 약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된 歸經이 肝 腎인데 이는 肝主筋 腎主骨의 원칙에 따른 筋骨 관련 처방이다. 3)補益藥 중 補陽藥 强筋骨(續斷,杜沖,牛膝熟用), 溫下焦(桂皮), 補氣藥(人蔘), 補血藥(當歸,熟地黃), 活血祛瘀藥(川芎,牛膝生用), 通血脈活血(防風,細辛), 祛風濕止痺痛藥(獨活,秦艽), 利水退腫(白茯苓), 風藥中에 潤劑로서 疏通絡脈(防風,秦艽)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1차적으로 補筋骨 補氣血하고, 2차적으로 이의 활성을 위한 活血과 부수증상인 통증제압의 祛風濕으로 요약되는 처방이다. 이상의 본초학적 내용을 근간으로 처방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獨活寄生湯 처방에서 桑寄生 白芍을 빼고 續斷을 추가한 처방으로 설명된다. 獨活寄生湯의 주된 적응증은 風濕을 없애주어 痺痛을 그치게 하는 補肝腎 補氣血의 처방이다. 이를 근거로 萬金湯을 재해석하면, 補肝腎 즉 强筋骨시키는 補陽藥인 續斷과 杜沖을 주된 君藥으로 하면서 補氣血과 祛風濕을 보조로 하는 처방으로 해석된다. 2)또한 八物湯에서 白朮 白芍藥을 제외하고 續斷 杜沖 防風 牛膝 細辛 桂皮 獨活 秦艽를 추가한 처방으로도 설명된다. 여기에서도 萬金湯을 재해석하면, 補氣(四君子湯) 補血(四物湯)의 처방인 八物湯이 補肝腎 强筋骨시키는 처방으로의 역할변화로 해석된다. 2.기타 추가 약물에 대한 분석 1)氣虛 麻痺 : 倍人蔘, (추가) 附子소량 여기에서의 人蔘의 용량증대는 脾氣虛로서 전신무력감과 식욕불량의 증상발현에 응용할 수 있는 추가방안이다. 또한 附子소량의 추가는 溫下焦시키는 약물로서 萬金湯에서의 桂皮의 역할을 도와주지만, 한편으로 附子毒에 대한 경계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2)風痰 刺痛 : (추가)-穿山甲土炒 全蝎 活血祛瘀藥인 穿山甲의 추가는 萬金湯의 川芎과 牛膝의 역할을 상승시키며, 平肝熄風藥인 全蝎의 추가는 萬金湯의 獨活 秦艽의 祛風濕止痺痛에 抗痙攣의 효능추가로 해석된다. 이런 면에서 風痰 刺痛은 寒凝血滯→痛作의 기전으로 설명되며 이에 대응하는 약물추가방안이 된다. 위에서 분석한 獨活寄生湯처방의 강화의미를 가지고 있다. 3)좌측마비에 白芍藥 陳皮 추가와, 우측마비에 黃芪(蜜炙) 沙蔘 白朮 白芍藥 烏藥 羌活 木瓜 附子 木香의 추가 이는 전적으로 전통한방의 ‘中風-左血右氣이론’에 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론에 맞게 좌측마비에는 血家의 약물인 白芍藥(補血藥)을 추가하고 血家약물이 갖는 부작용인 粘膩에 대처하기 위한 陳皮(行脾氣)의 추가인 것이다. 반면 우측마비의 경우에는 氣家의 약물인 補氣藥의 黃芪 白朮과 順氣藥인 烏藥 木香, 여기에 陰陽雙補를 감안하여 沙蔘과 白芍藥, 止痺痛舒筋의 羌活 木瓜, 溫下焦의 附子추가로 설명되어 진다. 위에서 분석한 八物湯처방의 강화의미를 가지고 있다. 4)類中風, 산후의 營虛로 인한 언어장애 및 手足不仁 : (추가) 黃芪 白朮 白芍藥 木瓜 이는 氣家의 약물인 補氣藥의 黃芪 白朮과 血家의 약물인 白芍藥(補血藥)을 추가하고 여기에 舒筋活絡의 木瓜를 추가한 처방이다. 즉 補氣血의 강화처방으로서, 위에서 분석한 八物湯처방의 강화의미를 가지고 있다. 3.萬金湯의 실체 이상을 근거로 萬金湯의 뇌혈관질환후유증의 사용근거는 다음과 같다. 1)동의보감, 방약합편 등 문헌상의 설명인 ‘治風 補虛 及手足風 累驗, 若手指無力 不半劑而愈’의 내용 ①뇌혈관질환의 발병이 상당기간 경과한 虛症(中風虛症)의 半身不遂로, 氣血이 부족하여 手足에 힘이 없어 손발을 떨고 손가락에 힘이 없어 잘 쓰지 못하는 경우 및 痿證으로 인해 팔다리에 힘이 없고 마비감이 있는 手足無力症에 적응처방이 된다. ②다만 뇌혈관질환이 고혈압에 기인한 경우와 고혈압인 상태에서는, 구성약물 중 인삼과 추가약물에서의 黃芪 등이 가지고 있는 升陽작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신중을 요한다. 고혈압인 경우에는 人蔘대신 蔓蔘으로 대체함이 원칙적으로 타당하며, 口乾 咽乾등 養陰淸肺의 필요성이 있다면 沙蔘으로 대체하는 것도 무방하겠다. 굳이 人蔘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동량의 麥門冬을 추가하여 견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고견과 우선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을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jys9875@hanmail.net, 전화 (063)290-1561 -
의료독점을 묵인해선 안 된다지난 4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문 채택을 통해 의료파업을 중단했지만 의대생들의 의사 국시 문제는 뚜렷한 해법 없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활성화 등의 의료정책이 의정협의체의 논의 테이블에 올려 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는 것으로 합의돼 정부와 의료계의 논의가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한의계가 이 사안에 주목하는 점은 의사들의 의료파업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심각하게 위협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법적 제재 조치 없이 양의사들의 의료독점을 묵인한 정부의 어설픈 대처와 향후 운영될 의정협의체의 논의 구조에 있다. 특히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등 4대 의료정책은 정부와 양의계가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할 사안이 결코 아니며, 한의계를 비롯한 치과계, 약계, 간호계 등 보건의료 전 직역이 참여하여 충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과제다. 또한 의정협의체에서 건정심 운영 구조를 다루겠다는 발상도 크게 잘못됐다. 현재도 건정심의 공급자 대표 여덟 명 중 세 명의 양의사(의협 2명, 병협 1명)가 참여해 자직역의 이익을 위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 공익, 공급자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이 아닌 의사협회와만 단독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면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의정협의체의 논의 대상에 포함시킨 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첩약보험 시범사업은 이미 의사협회 소속의 건정심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8개월 이상을 논의한 끝에 힘겹게 결정한 사안이다. 긴 진통 끝에 결정한 사업의 운영 방안에 따라 현재 시범사업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의사협회를 달래기 위해 첩약보험을 의정협의체의 논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많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누구든지 떼쓰기로 밀어붙이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반 정책이 멈춰질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의료 전 직역이 참여하는 의정협의체를 운영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한다. 특정 직역을 향한 일방적 의료정책으로는 훗날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의료파업을 막을 수 없으며, 그때 되면 또 다시 더 큰 부분을 양보하게 돼 국가의 보건의료 질서를 크게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엄청난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짐이다. 진정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2020 메디엑스포 코리아’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취소대구광역시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2020 메디엑스포 코리아’ 및 ‘2020 K-방역산업전’ 개최를 최종 취소하기로 했다. 메디엑스포 코리아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산업 전시회로 ㈜엑스코·대구의료관광진흥원·한국한의약진흥원·대구시치과의사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의료기기, 병원, 치과, 한방, 제약 등 보건의료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6월에서 한차례 연기해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반영한 K-방역산업전을 신규 런칭하고, 코로나 대응에 기여한 지역 의료계에 대한 격려행사와 K-방역 학술포럼도 병행할 계획이었지만, 8월 말부터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의료기업과 병원 구매담당자,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수출상담회를 10월 중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전시관 구축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온라인 화상상담을 진행하고, 하루 입장인원을 제한한 오프라인 상담회도 병행해 지역 의료기업의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백동현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야심차게 준비한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취소하게 돼 아쉽지만,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 시책에 적극 동참해 엑스포 참가기관, 참관객, 바이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며 “내년 행사를 더욱 알차게 준비해 많은 시민들이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치료 한의협 3대 요구사항 기자회견 -
한의대생 주도 한약 기관지염 완화 효과 SCI급 저널 게재[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약 기관지염 완화 효과를 다룬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생의 논문이 SCI급 저널에 게재됐다. 지난 9일 상지한의대에 따르면 권보인 교수 지도로 정세영·박준규(16학번), 박지원(14학번·2020년 졸업) 학생이 제출한 논문이 영향력지수(IF) 3.6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실렸다.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염에 대한 한의처방 '소자도담강기탕(蘇子導痰降氣湯)'의 완화 효과를 규명한 이 논문은 지난 2018년 한국한의학연구원 학부생연구프로그램(KIOM-URP)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내용을 발전시킨 결과물이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한의과대학 병리학실험실에서 동물실험, 논문분석 등 연구에 매진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