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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방문진료는 거동 불편한 분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한 김포시 ‘찾아가는 한의학 건강돌봄서비스’에 참여한 안훈모 월곶한의원장에게 참여 계기와 호전 사례, 사업 시행시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김포에서 17년째 한의원을 운영하는 안훈모라고 한다. Q. 참여한 방문진료사업을 소개한다면? 김포시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한의학 건강돌봄서비스’에 참여해 달라고 분회에서 제안해 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고, 7월에 첫 모임을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류되다가 10월이 지나서야 재개해 10회 정도 진료를 했다. 진료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해서 참여한 원장과 환자분 사정에 따라 주 1~2회로 진료 계획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초진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본격적인 치료는 2회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진료에 들어가게 됐다. Q. 치료를 마친 환자 분들의 주소증과 진단, 치료 방법은? 선정된 4명 중 2명은 예전에 한의원에 내원하던 분이었고, 다른 2명은 처음 뵙는 분이었다. 사전조사 때 4명 모두 근·골격계 증상을 주로 호소했고, 이중 2명은 속쓰림 등 소화 장애도 앓고 있었다. 실제 만나보니 보행이 불편하신 분은 몸이 무거워지면 생활이 불편할까봐 하루 한 끼만 드시고, 활동이 많은 분은 체력이 떨어질까 봐 억지로 식사를 하게 되면서 대체로 비위기능이 허약해진 공통점이 있었다. 과거 골절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보행이 불편한 2명은 빨래 널기나 화장실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의 통증이 개선되길 바랐고, 다른 분들도 허리·무릎·어깨·경추통 등을 호소했다. 치료방법으로는 통증제어를 위해 척추관절 부위에 침구치료를 시행하고, 내과질환에 효과가 있는 수지침을 병행했다. 다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라 통증치료만으로 운동기능이 향상되기 어려울 것 같아, 방문할 때마다 단순추나요법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드렸고 한약제제 투약으로 치료효과가 지속되도록 했다. Q. 침 치료로 가장 호전된 사례는? 80대 신체장애 어르신 한 분을 소개하고 싶다. 오른쪽 다리에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분인데, 5년 전에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상을 당한 후로 보조기를 차고 걷던 것조차 어려워 손으로 기어서 생활을 하시던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체중을 실어서 사용하는 왼쪽 어깨와 골절후유증이 있는 왼쪽 팔꿈치에 큰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 분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목과 어깨관절, 팔꿈치관절의 기체울혈을 침 치료로 해소하고 목과 어깨 관절에 단순추나요법을 시술해 경직된 근육을 풀고 관절을 신전시켰다. 한약제제로는 ‘구미강활탕’을 선택해 근육의 통증을 거풍지통 효능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환자 분은 워낙 밝은 성격에 사교적이셨던 분이라, 외부활동을 못하셨던 답답함에 입맛도 떨어져 있었다. 식후 복부 창만감으로 하루 식사를 한 끼만 하고 있어 근육량도 많이 빠져 있는 상태라 큰 기대는 하지 않은 채 치료를 시작했다. 어깨 치료에 진척이 있고 일정한 식사량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하면서 근육이 탄력이 생기자 약해졌던 왼쪽다리에도 힘이 붙기 시작했다. 이웃에서 계란을 줘도 살찌면 몸이 무거울까봐 안 먹고 버리기도 했다는데, 하루에 계란 한 개 이상 꼭 섭취하시도록 매번 방문 때마다 말씀을 드렸고 식사도 하셨는지 꼼꼼히 점검했다. 또 방문할 때마다 보조기를 차고 기립이라도 하게 하면 하지순환에 도움이 될까 해서 기립을 권유했다. 보조기를 차고 일어나고 싶긴 했지만, 힘이 없는 반대쪽 다리 때문에 넘어질까 엄두를 못 내고 답답한 마음으로 지내왔다고 했다. 자녀분들도 다시 넘어져 다치면 더 큰일이라고 만류해서 시도도 못해보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어르신은 치료가 진행되면서 왼쪽 어깨통증이 줄면서 왼쪽 무릎과 발가락에 힘이 붙으면서 혼자서도 일어나고 실내에서 지팡이와 보행기에 의지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후반부에는 혼자서 기립도 하고 방안을 걸어도 지치지 않아 오랜만에 냉장고 윗칸의 물건을 꺼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처음 방문 때부터 죽기 전에 보약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웃의 노인분이 자녀가 해주는 보약을 복용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몹시 부러웠다는 것이다. 장애인 연금으로 지내시는 분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을까 해서 확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회복 의지가 워낙 강하니 말리기 어려워서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한약을 준비해 전해드렸다. 다음에 다시 뵐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변에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시던 어르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Q. 방문진료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올 봄에 한 주민의 간곡한 부탁으로 왕진을 시작했다. 90세가 넘으신 자신의 아버지가 다리에 힘이 빠져 일어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시간을 내서 한 달 이상 왕진하며 증세 호전을 보던 차에, 어르신 부인이 뇌경색 재발로 입원한 영향으로 기력이 떨어지면서 왕진도 함께 중단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어르신이 치료받고 예상보다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조금만 도와드려도 좋아지실 분들이 거동이 불편해서 내원하지 못해 진료실 밖에 머무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다. 한의원에 묶여있다는 핑계로 관성에 빠진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Q. 사업 참여 이후 방문진료사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 사업 설명을 들을 때는 의료봉사 정도로 생각했다. 대상자 진료차트도 공공사업이다보니 평가에 중점을 두고 차트가 구성돼 있어서, 생소하기고 하고 효용성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실제 초진의 경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고 진료실 초진 때보다 묻고 대답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진료가 진행되면서 매번 기록하는 운동능력 테스트는 치료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환자분 역시 성취감을 얻는 면도 있어서 한의원 진료 때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다방면에서 시행되고 있는데도 소외된 분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 어렴풋이 알던 복지제도를 현장에서 보니 느낌이 달랐다. 식재료 공급에서부터 난방문제 지원까지, 필요한 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건의료의 역할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만, 남용하면 낭비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한의약 방문진료는 거동불편한 분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Q. 성공적인 돌봄사업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우리 지역에서는 첫 시행이기도 해서 대상자 선정에 시행착오가 있었다. 의료소외자 중에 와병상태나 중증장애를 가진 분들을 우선 선정하다보니 한의약으로 치료 목표를 잡기 난해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한의진료에 대한 기대치가 낮거나 기존에 한의진료를 받으시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대상자가 중간에 변경되기도 하고 치료가 중단되기도 했다.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분들은 본인이 필요해 선택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니까 이런 문제가 없지만, 방문진료에는 여러 변수들이 있어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오랜 중풍후유증으로 와병상태였던 한 환자분도 보호자의 신청으로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막상 초진시 방문해보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하셔서 진료를 완강히 거부하기도 했다. 다음 해에 추진될 때 충분히 논의해야 할 지점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방문진료 프로그램을 통해 진료실 속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지역의 환자분들 생활을 밀접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지역 한의원에서 진료하면서 느끼던 한계를 성찰해 볼 있는 자리였다. 다음에 방문진료 사업 제안이 오면 또 참가할 생각이고 주변의 원장님들에게도 적극 권유할 생각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
“기타·젬베로 꽉 찬 무대 만드는 ‘제이슨 므라즈’ 보고 기타연습 시작했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닥터조이’에 ‘기타치는 한의사’로 출연한 이동해 바디올한의원장에게 기타를 치게 된 계기와 한의원과의 병행, 인상깊은 에피소드 등을 들어봤다. 현재 ‘이블루(EBLUE)’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 원장은 ‘바람부는 날’ 밴드, 슈퍼스타K6 슈퍼위크 진출 경험이 있으며 2019년 자작곡 앨범 so beautiful, Anyway 뮤직비디오를 발매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수원에서 바디올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해 원장이다. Q. 여러 예술 활동 중 노래와 기타를 선택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끼 있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고등학교 이전까지 스스로 음악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노래방에 갔다가 친구들의 권유로 학교 노래자랑에 갔는데, 환호 받았던 경험 덕에 노래를 열심히 부르게 됐다. 여러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으면서 커리어를 쌓아 갔다. 대학에 올라와서도 노래만 하다가, 우연히 해외 뮤지션인 제이슨 므라즈가 ‘토카’라는 퍼커셔니스트와 단둘이 EBS 음악 프로그램인 ‘스페이스 공감’에 나와서 기타 한 대와 젬베 한 대로 기막히는 공연을 하는 걸 보게 됐다. 그 전까지는 반주 음악(MR) 위에 노래하던 게 당연했던 시절이었고, 반주 위에 노래하는 것이 ‘비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니 충격을 받은 것이다. 기타 한 대, 젬베 한 대로 그렇게 꽉 찬 무대를 만든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날로 바로 동아리방에 있던 허름한 기타를 가지고 매일매일 연습하게 됐다. Q. 한의원 경영과 연주활동을 병행하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신규로 개원한지 이제 막 한 달이 됐다. 개원 준비하는 기간 내내 거의 손에 잡지 못했다. 더욱이 코로나도 겹치면서 여러모로 더 바짝 긴장하다보니 여유를 잃는 게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대한 여유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그 수단 중 하나가 기타 치며 읊조리듯 작곡하는 일이다. 한의사로 일하기 전에는 버스킹도 왕성하게 하고 연습도 자주 했다. 공중보건의가 끝나고 임상가로서 세상으로 던져진 이후에는 이전만큼 기타를 잡지는 못했다. 스스로 공부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저는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에는 힘이 없어 안 하게 되고 밤에는 9시에 끝나 집에 오면 10시라 또 못 한다. 여러모로 여유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음악을 할 때 느끼는 정신적인 여유가 사라지는 느낌이 너무 싫다. 그래서 1시간씩은 꼭 나지막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 치는 시간을 갖곤 한다. 다만 예전과는 양상이 좀 달라졌다. 과거에는 공연을 대비한 연습 위주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주로 작곡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하고나면 명상한 듯이 머리가 개운해지고 차분해진다. Q. 어쿠스틱 버스킹 밴드 ‘바람부는 날’에서 여러 차례 버스킹 공연을 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6 멤버들과 함께 조인으로 진행했던 홍대 길거리공연이 가장 즐겁고 신났다. 원래도 한주에 한 번씩은 만나서 아지트처럼 쓰던 술집에 가서 기타 치면서 노래하던 게 일상이었는데, 처음으로 그 멤버들이 의기투합해서 진행한 버스킹이었고, 무엇보다 함께 한다는 사실로 즐거웠던 공연이다. Q.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은. 현재는 계속 작곡 라이브러리를 쌓아나갈 생각이다. 이렇게 하나둘 쌓이면 여유가 생겼을 때 좋은 곡들로 엄선해서 하나하나 발매할 생각이다. 예전에 함께 하던 ‘바람부는날’ 멤버들과도 다시 한 번 뭉쳐서 좋은 곡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Q.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에 앞서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이 가면 갈수록 정말 축복받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 까지 미쳐볼 수 있었구나 싶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가슴 속에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하나씩은 반드시 있다. 그걸 찾아내느냐 못 찾아내느냐는 오로지 도전해보고 실패해보는 것 말고는 없다. 나이의 의미가 점점 무색해지는 요즘,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앞뒤 따지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 안에 보석을 찾아내고, 우리 모두가 하나쯤은 ‘미친 듯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낼 수 있으면 한다. -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 및 인력 확보 대책 마련 시급”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의료체계의 부담이 증대되는 상황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대응상황을 평가하고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점검코자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의료기관별 대표설문을 통해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모두 32개로, 이들 기관들은 각각 특성별로 △지방의료원 16개 △특수목적공공병원 3개 △국·사립대병원 12개 △민간종합병원 1개이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병원들이다. 실태조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응에 필요한 병상 확보 수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인력 확보 여부, 중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인력 양성지원 사업에 대한 평가, 코로나19 중증환자 발생시 전원, 개선사항 등을 점검했다. 실태조사 결과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민간 자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해당 사항이 없는 병원을 제외한 전체 27개 기관 중에 52%만이 ‘중증환자 병상이 확보돼 있다’고 응답하는 한편 주로 경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지방의료원과 특수목적공공병원의 경우 44%가 ‘환자 전원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해 환자상태 악화시 위·중증 환자가 치료 가능한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에 중증환자 병상이 없어서’라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나, 중환자 병상 및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응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대해서도 ‘확보돼 있지 않다’고 응답한 기관이 해당 사항이 있는 병원을 기준으로 전체 54%가 답변, 인력 확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확인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에 따라 중환자병상의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만큼 중환자병상 마련에 있어서는 중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인력 마련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지만,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병원의 63%가 “현재 인력도 부족해서 대상자 교육기간 동안 대체해줄 인력이 없다”고 응답, 교육기간 동안의 환자수 조정 등을 유도하기 위한 별도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32개의 응답기관에서 1순위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 및 인력 확보’(49%)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결과는 감염병 치료체계가 원활하게 구축돼 있지 않고, 권역 단위별 이를 통제·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이 크다”며 “이는 중앙 및 권역 단위에서의 치료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하고 있는 만큼 중앙감염병전문병원 및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재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중환자치료병상 마련을 위해 민간·상급 종합병원 동원 등의 필요성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높은 병상가동율 등을 고려한다면, 상급종합병원에서의 비응급 수술을 줄여 중환자 치료병상과 인력을 확보하는데도 수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급히 민·관 협력을 통한 병상동원 계획 마련과 공조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병상 동원 명령과 같은 행정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극복 및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11개 과제를 마련, 10일 개최되는 ‘4차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등을 통해 정부에 관련된 대책을 빠르게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관련한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가 제안한 11개 과제는 △중환자 치료를 위한 가용병상 확보 및 민간·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동원계획 마련 및 시행 △환자 중증도별에 따른 적정 의료시설 이용 가능토록 통제방안 마련 △정신, 재활(거동수발 등 필요), 요양(치매)기관에 대한 대책 마련 △집중적인 교육훈련 확대 및 코로나19 대응 위한 인력 지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생활치료시설 추가 확보 △의료기관 내 치료 및 진료 협조 등 캠페인, 심리 상담 지원 △요양보호사, 간병인 및 간접고용 노동자 등 감염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 △보건의료노동자 안전권 확보 △위험수당 재원 확대, 대상과 범위 확대 시행 △의료기관에 대한 충분하고도 신속한 지원 △전담병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임금체불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 등이다. -
“아이들이 밝은 미래 꿈꿀 수 있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대 꿈꾼다”[편집자 주]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달 30일 ‘제5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한 가운데 ‘건강과 나눔’이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건강과 나눔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농촌지역 주민 6400여명에게 무료 한의진료를 실시하고 마을 일손돕기, 지역 농가 직거래 및 농촌 체험연계 등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증진시킨 노력이 인정받았다. 본란에서는 건강과 나눔 안형준 대표(청천한의원장)로부터 수상 소감 및 그동안의 활동 내용,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소감은? “2001년 건강과 나눔의 전신인 ‘참의료실천단’이 결성된 이후 보건의료 계열 종사자,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뿐 아니라 일반 사회인, 학생 등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오고 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선행을 내세우기 꺼려했는 데도, 이처럼 큰 상을 통해 격려해주니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그동안 진행한 농촌 지역 관련 사업은? “건강과 나눔에서 한의진료는 일부분에 불과한데, 제가 대표다보니 한의진료가 강조된 것 같다. 애초에 건강과 나눔은 의료적 시혜를 베풀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가 아니라, 아픈 사람의 눈높이에서 그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는 활동으로 시작했고, 의료봉사 역시 처음부터 농촌을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다가갔기에 봉사활동은 마을축제가 됐다. 농번기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당장의 치료보다는 2차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찾아내 상급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그리고 노인성 질환이 많은 농촌의 특성상 영양수액을 준비했고, 진료에 참여한 모든 환자분과 자원봉사들에게 당일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했다. 또한 대학생 농활대를 중심으로 2박3일 동안 농촌일손돕기를 하며 공동체를 배우고, 농촌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참여한 대학생들은 사회인이 되어서도 고향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마음으로 농촌의료활동에 맞추어 귀한 휴가를 내, 고향집을 방문하는 정겨움으로 서로를 반겨주었다. 이렇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농촌에서 생산된 농작물(멜론) 직거래가 시작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도시지역 단체와 연계하는 도농상생사업 등으로 점차 확대하게 됐다.” Q. 농촌지역에서 한의진료의 반응은? “건강과 나눔에서는 이주노동자진료소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는 치과 진료나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병 관리가 위주이며, 저소득층 어린이 건강검진은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등이 위주가 되다보니 한의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제한적이다. 이에 비해 노인성 질환, 특히 근골격계 질환자가 많은 농촌의료봉사에서는 매년 의사, 치과의사가 진료를 마친 시간에도 한의사는 계속 남아 진료를 하게 되고 결국 가장 늦게 진료를 마치게 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Q. 농촌봉사활동에서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은? “최근 들어 대학생 농촌활동과 농촌의료봉사는 위축되고 있다. 농촌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교통의 발달로 전통적 개념의 무의촌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의사 및 자원봉사자들도 기존과 같은 대규모의 농촌의료봉사팀을 구성하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렇다고 몇 세대 살지 않은, 정말 오지의 농촌으로 들어갈 봉사팀을 꾸리는 것은 실효성이 너무 낮다. 그래서 전통적인 대규모 농촌의료봉사는 지양하고, 대신 도심 속 의료소외지역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Q.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봉사 등 활동에 지장이 있었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자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이주노동자 진료소 역시 문을 닫아 한의진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정예화된 필수인력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일선에서 소외받을 수밖에 없는 이주민지원단체에 마스크, 소독제 등과 같은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이주노동자 진료소는 문을 닫았지만, 공공의료기관(인천의료원 등)과 연계해 독감예방 접종과 필수진료는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지역아동센터)들에게 신협 두손모아봉사단 등과 연계해 건강꾸러미(마스트, 소독제 등)를 배부했으며, 매년 진행했던 어린이건강축제 역시 취소됐지만 인천의료원·한림병원·약사회 등과 연계된 건강검진 및 영양제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회원들 중 현직 의료인으로 ‘감염병 예방교육 강사단’을 구성해 병원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교사, 청소년, 어린이집 교사 등을 상대로 감염병 예방교육 활동을 진행했으며, 선별진료소 및 보건소 등 코로나19 방역일선에 계신 분들에게도 꿈베이커리 등과 연계해 수시로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Q. 지난해 보건의 날 복지부장관 표창에 이어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더 책임감을 느낄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건강과 나눔은 의료 소외지역 봉사활동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언론에 알려진 일부 몰지각한 시민단체의 일탈행위에 실망한 분들이 많겠지만, 소외받는 이웃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더 많이 사랑받고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살려 건강과 나눔의 이름으로 외형은 작지만 속은 알찬 의료기관을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소외받는 이웃을 위해 운영하고 싶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는 한의사의 정체성을 한번 더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전국민이 전염병으로부터 고통받는 국가적 재앙의 상황에서마저 공공의료에서 배제된 한의사가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는 모두 막혀 있었다. 저 역시 답답한 마음에 ‘코로나19 한의진료상담센터’가 서울에 개소되자마자 참여했지만, 비공식적인 전화상담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비공식적이라도 참여할 기회가 넓어져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한의사가 당당히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종식돼 이주노동자진료소에서의 진료를 재개할 때 오랜 공백을 깨고 한의진료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 다시 한의진료소가 문을 여는 날 많은 원장님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한한의학회 제19회 학술대상 시상식, 오는 17일 대면·비대면 동시 개최[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가 '궁상핵에서 측좌핵으로의 엔도르핀성 신경 활성을 통한 침 자극의 알코올 의존성 감소 효과'(Acupuncture attenuates alcohol dependence through activation of endorphinergic input to the nucleus accumbens from the arcuate nucleus) 논문으로 대한한의학회 제19회 학술대상에서 금상으로 선정됐다. 10일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에 따르면 양 교수는 과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해 9월 게재한 이 논문으로 이 같은 성취를 이끌어냈다. 은상은 '비급성 요통에 대한 추나요법의 비교 효과: 실용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Comparative Effectiveness of Chuna Manipulative Therapy for Non-Acute Lower Back Pain: A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게재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상한다. 동상은 '표준화된 한약 처방 CGX의 항 간섬유화 효과 :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Anti-hepatofibrotic effects of CGX, a standardized herbal formula: A multicenter randomized clinical trial)을 게재한 손창규 대전한의대 교수와 '새로운 한약 처방 Derma-H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미치는 개선 및 시너지 효과'(Ameliorative and Synergic Effects of Derma-H, a New Herbal Formula, on Allergic Contact Dermatitis)를 게재한 양웅모 경희한의대 교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은 △고혈압 환자에서 한방의료기관 이용과 심혈관 위험요소와의 관계: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DB(임사비나 경희한의대 교수) △한의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체중, 비만 환자에서의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체중 감량 예측 연구(김은주 누베베 미병연구소 연구원) △2018년도 경기도 한의난임지원사업 진료 결과 분석 연구(김동일 동국한의대 교수) 등 3명이 받게 됐다. 또한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은 추나학회를 설립하고 추나요법을 집대성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한다. 이와 함께 특별상 수상자인 변정환 대구한의대 명예총장은 세계 최초의 한방병원을 개설, 3만8294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한의대생의 학업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2020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는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연구 부문에서 △대구한의대 이희성 △가천한의대 허원상 △대전한의대 우성천 학생이, 봉사 부문에서 경희한의대 한진석 학생이 각각 받게 됐다. 미래상은 △대전한의대 정진용(공보의) △동국한의대 임동우 △동신한의대 조재권 △가천한의대 신채영 △대구한의대 김민주 △우석한의대 허혜민 △대전한의대 이가영 △우석한의대 한주희 △대구한의대 이진아 △대구한의대 이세희 △세명한의대 양희원 △우석한의대 이경은 △우석한의대 정선형 △가천한의대 김밀알 △원광한의대 정세미 △상지한의대 신광섭 △대구한의대 권희주 △동의한의대 최선영 △부산한의전 최지연 등 19명이 선정됐다. 한편 학술대상과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7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소 인원 참석 등 코로나 2.5단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한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최도영 회장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양질의 연구 성과를 내주신 연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학업 외 다양한 활동으로 예비 한의사로서의 비전을 보여준 미래인육성 프로젝트 장학생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한의학회도 어려운 대외적 상황에도 위축되지 않고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약물 활용한 자궁경부암 억제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한약물을 활용한 천연 암 면역치료 보조제의 자궁경부암 억제 효능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포레스트한방병원은 이대연 병원장의 자궁경부암 세포에 작용하는 암세포 억제효능 연구 (Systems Pharmacology Study of the Anticervical Cancer Mechanisms of FDY003)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고 9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천연 암 면역치료 보조제인 FDY003(처방명: T.A.F)은 자궁경부암 세포가 스스로 사멸할 수 있도록 도와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대연 원장은 암 치료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연구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지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대장암 예방 치료용 약학 조성물은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대연 원장은 “전 세계 여성 암 사망원인 1위인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위한 한·양방 협진 치료의 길이 열렸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암 면역 치료 분야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희의료원의 50년을 두 손 맞잡고 함께 밝혀주세요!”‘인류사회 재건’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지난 1971년 개원한 경희의료원이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동안 한방병원, 의대병원, 치과병원이 융합된 동서의학의 요람으로서, 인간존중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질병 없는 인류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경희의료원 50년사(史)편찬위원회는 전·현직 구성원 및 고객, 일반인 모두의 참여를 통해 50년간의 소중한 발자취를 더욱 가치 있게 담기 위해 10일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약 2달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역사자료 기증 및 제보 △체험수기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행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경희의료원(경희대한방병원, 경희대병원, 경희대치과병원) 관련 문서·간행물·사진영상·물품 등을 기증 및 제보하고, 경희의료원과의 인연·사연·추억을 글로 담아 제출하면 된다. 이와 관련 50년사편찬위원회는 “고객과 희로애락의 순간을 공유하며 성장해온 만큼 50년의 역사를 함께 기록하면 어떨까라는 작은 고민에서 이번 공모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출은 우편과 메일, 방문 모두 가능하며, 제출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문의: 02-958-8034·경희의료원 홍보팀). -
진료비 13억여 부당 취득한 사무장병원 ‘적발’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이 불법개설 의료기관(속칭 사무장병원)을 적발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 2018년 ‘사법경찰직무법’이 개정돼 특별사법경찰에게 ‘불법개설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권한이 생긴 이래 ‘사무장병원’을 적발해 송치한 것은 경남도가 전국 지자체 중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송치는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을 비롯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남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계의 협조를 받아 수사한 결과다. 의료인이 아니면서 실질적으로 병원을 개설·운영한 사무장 A씨, 병원에 의료인 명의를 제공한 의사 B씨, ‘사무장병원’임을 알고 있음에도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병원 관계자 2명 등 총 4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이 그동안 건보공단에서 요양급여비용 명목으로 지급받은 금액은 13억여 원에 달한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전담조직의 실무 수사관 6명이 11개 직무 분야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법 직무분야의 수사관은 1명이며, 이외에도 식품위생, 공중위생, 약사법 등의 위반에 대한 수사를 겸하고 있다. 이같은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에서는 금융계좌추적으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압수수색, 디지털 증거분석 등으로 증거를 확보해 17개월간 끈질긴 수사 끝에 혐의를 밝혀냈으며,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검사 지휘에 따라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이미 확보된 증거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한 점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 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불구속 수사로 진행됐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기관 개설자를 의사, 한의사, 의료법인, 비영리법인 등으로 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서 의료인이 아닌 A씨는 사단법인 명의로 이 사건 병원을 운영해 오던 중 또 다른 병원에 이 사단법인 명의를 제공해 의료법 위반으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자, 봉직의사로 근무하던 B씨에게 이 사건 병원을 무상으로 양도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건보공단의 요양급여비용 환수 강제집행을 면탈해 병원을 계속 운영하고자 B씨에게 양도했지만 운영에는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명욱 경남도 사회재난과장은 “사무장병원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불법적인 환자 유치, 과잉진료, 질 낮은 의료서비스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누수로 국민 진료비 부담 증가를 초래했다”며 “경남도 특사경은 이번 사건의 수사경험을 발판 삼아 보건복지부,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무장병원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용명 심평원 신임 개발상임이사 ‘취임’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12월10일자로 신임 개발상임이사에 장용명 대구지원장(사진)을 임명했다. 지난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임명되는 장용명 신임 개발상임이사는 1963년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학교(통계학)와 동 대학원(경영정보학석사)을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보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심평원에 입사해 정보통신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임 개발상임이사의 임기는 2020년 12월10일부터 2022년 12월9일까지 2년이며, 10일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
건보공단, 담배소송 1심 판결에 불복 ‘항소’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10일 KT&G(주)·한국필립모리스(주)·BAT코리아(제조사 포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1심 판결에 불복, 법원에 항소장을 접수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제22민사부, 홍기찬 부장판사)은 담배의 결함과 담배회사의 불법행위는 물론 흡연과 폐암 발병간의 인과관계조차 인정하지 않는 내용으로 원고(건보공단) 패소 판결을 선고한 바 있다. 이같은 판결에 대해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는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담배의 위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는 주정부가 나서 담배회사들과의 소송을 통해 거액의 배상액 합의를 이끌어내었다”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판결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는 보건의료 분야 15개 회원학회들과 공동으로 “공중보건과 국민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담배제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근거한 판결이며, 이 판결로 인해 국민보건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면서, 재판부의 책임 있는 인식 전환을 촉구키도 했다. 이에 건보공단도 소송대리인단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1심 판결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내·외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항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건보공단은 항소심을 진행할 소송대리인 선임을 위해 조만간 공개입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유진 대한금연학회장은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은 역사적 기록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로서의 의미가 있다”라는 의견을,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은 “이번 판결은 지난 수십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확인된 흡연과 폐암간의 인과적 관련성에 관한 역학적 연구성과가 정작 법정에서 부정당하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했고, 항소심에서는 법적 정의가 과학적 사실에 부합해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며, 건보공단의 항소를 지지했다. 이와 관련 김용익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고, 결국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항소심에서는 보다 면밀한 준비를 통해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의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