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危機의 ISOM최승훈회장 국제동양의학회(ISOM) 2020년은 연 초부터 중국 발 COVID-19로 시작해서 한 해가 저물었다.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예고되었던 팬데믹의 위력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며,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끝을 정확히 알 수 없다. John F. Kennedy 대통령이 1959년과 60년 캠페인에서 ‘危機’라는 한자어에 대해 “중국어의 危機는 危險(danger)과 機會(opportunity)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러면 위기가 누구에게는 위험이고, 누구에게는 기회일까? COVID-19라는 전 인류적 위기를 통해 그 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Online, 인공지능, 첨단 과학기술, 선진 유통시스템 등을 추구했던 Amazon, Netflix, Zoom 등의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그렇지 못한 집단이나 개인에게는 재앙적 위험일 뿐이다. 大疫病의 위기가 전통의학의 역전 기회가 돼 COVID-19가 시작한 중국에서는 그간 92.5%의 확진자가 중의약 치료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약 20%의 확진자가 비대면 한의진료의 혜택을 받았다. 전염병에 대한 조치가 미진했던 탓으로 외래 양의학에 의해 의료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우리 전통의학이 오히려 지난해 COVID-19의 치료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한의협이 개최한 ‘K-Medicine 2020 International Online Conference: 포스트코로나 시대, 통합의료로 나아갈 방향을 찾다’는 그를 잘 정리해준 학술 행사였다. 大疫病의 위기를 맞아 전통의학이 아이러니하게도 역전의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다. 1973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이에 고무된 보건사회부의 권고를 받아 한요욱 당시 한의협 회장이 1975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국제동양의학회 (ISOM)의 결성을 제안했었다. ISOM은 세계 전통의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회로, 70년대 한의계 지도층이 국제적으로 일궈낸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출발은 빨랐지만, 학회로서의 본질적인 추구와 지속적 노력이 부족했고, 학회 지도층이 친선 위주로 폐쇄적인 운영을 해옴으로써 국내외 학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관리를 받으면서 뒤늦게 출범했던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 1984)와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 2003)에게 전 세계 전통의학 분야 학회의 중심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서구에서는 ICMART 등 의사들 중심의 전통의학 관련 학회들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필자는 COVID-19가 ISOM에게 마지막으로 다가온 위험이며 동시에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기회라 생각한다. 이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ISOM은 앞으로 더 이상 존재 가치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세계 각국의 통합의학 전문가들을 발굴, 접촉 COVID-19가 우리에게 던져 준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용은 당연히 더욱 수월성을 지녀야 하고, 방식은 기존의 off-line에서 그 중심을 online위주로 옮겨가라는 것이다. 이를 ISOM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ISOM이 학회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려면 ISOM의 주체는 학자들이어야 한다. 학회의 중심 활동인 학문 발전과 교류의 주역은 당연히 학자들이고 학회 임원들은 그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ISOM 자체에 학자들 중심으로 상시적인 각 분야 학술위원회를 조직해서 치열한 학술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2년에 한번 열리는 ICOM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예컨대 매월 각 질환 별 Online Mini-ICOM Conference를 개설해주는 것 등이다. 나아가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이나 통합의학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접촉 포용해야 한다. 또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인턴제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동참시켜야 한다. 그리고 ISOM 회칙에 규정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창립 이래 오로지 국제적인 학술대회 개최에만 주력해 왔고, 아울러 명시된 ‘국제적인 연구와 개발 및 조사, 정보 교류를 통한 종합적 정보네트워크 형성, 의료봉사,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기타 ISOM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도외시하여 왔다. 모두가 필요하다고 동의해서 결정했던 사업이라면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아니면 회칙을 고쳐야 한다. 한의학 중심의 바람직한 통합의학 모델을 창출 ISOM의 상임이사국인 한국·일본·대만 전통의학의 공통 지향점은 통합의학이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유신 시절 한방의사제도를 없앰으로써 양의사 중심의 통합의학을 추구하고 있고, 대만은 제도적으로 이중면허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통합의학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한의학 중심의 통합의학을 추구하고 있다.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 다른 제도와 경험을 토론하고 교류함으로써 바람직한 통합의학 모델을 창출해야한다. 이외에도, 각국 전통의학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해 서로 가교 혹은 사다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또 지난번 이사회에서 대만 측 대표가 제안했던 ICD-11 전통의학 챕터에 대한 보완 작업 등을 주도할 수 있으면 ISOM은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 한 해 COVID-19로 국내외 각종 학술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동안 ISOM이 이러한 전면적인 개혁을 조용히 긴밀하게 준비하여 차기 ICOM 한국 대회에서 Post-corona시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어야 한다. 21세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COVID-19로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2021년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COVID-19가 ISOM에게는 고마운 危機이고 싶다. -
“약침조제 인증은 선택 아닌 필수”-편집자 주- 한약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원외탕전실 1주기 평가인증제가 3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8곳(일반한약조제 5곳, 약침조제 3곳). 이들로부터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Q. 기린한의원 원주 원외탕전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기린한의원 원외탕전실은 현재 경구용과 약침 모두에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았으며 특히 원주 원외탕전실은 약침의 연구,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Q. 기린한의원 원주 원외탕전실만의 장점은? 한방의 대표 치료 영역인 근, 골격계 질환부터 말기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제들을 연구, 개발해 한의사들이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one stop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한국 한의사가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침인 Sweet Bee Venom(SBV - 벌독에서 분리, 정제한 순수 melittin) 역시 본 원외탕전실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약침이다. 그 외에도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어혈(중성어혈), 소염, 황련(황련해독탕)과 같은 증류추출약침도 생산하고 있다. 암 치료제를 예로 들면 유럽의 미슬토(미슬토 약침), 멕시코 티후아나오아시스 병원의 레트릴(행인약침), 중국 복단병원의 화찬수(섬수약침), 그리고 한국의 산삼약침 등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임상에서 한의사의 다양한 접근이 구현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상용화 시켰다. Q. 인증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약침조제 원외탕전실 인증은 양방의 주사제제 GMP의 시설이나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제조기준인 주사제제 GMP와 다품종 소량생산의 조제기준인 약침원외탕전을 동일한 개념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고, 시설기준도 보완할 점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4대 기준서 즉 총괄, 조제, 품질, 위생관리 기준서를 기린한의원 원외탕전실의 시스템에 적합하게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관리대장과 평가서 등을 준비, 수행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또 시설비용의 투자나 관리비용도 이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다행히 유능한 젊은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 그리고 구성원들의 수많은 미팅과 회의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Q. 원외탕전실 인증 지정 후 탕전실 운영에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었나? 모든 시스템이 4대 기준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업무의 동선이나 작업 절차, 시설관리, 품질관리 등이 모두 기준서에 의해 이뤄지다 보니 이전에 비해 한결 정리된 느낌이 든다. 업무 분장도 이전보다 확실해졌다.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직원들의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다. Q. 인증 준비를 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을 해준다면? 약침은 침습적 치료기술이기 때문에 구성 약물이 가지는 부작용 외에는 어떠한 부작용(오염, 감염, 열원 등)도 일어나서는 안된다. 약침 원외탕전 인증평가는 시설, 운영 등 모든 기준이 이를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약침을 조제하고 있는 원외탕전에 있어서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반드시 인증평가를 받아야 하고, 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분명한 것은 한국 한의학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원외탕전 제도나 인증평가, 그리고 첩약건강보험도 그중 하나다. 여러 가지로 힘드시겠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이고, 한의학의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인증평가제의 보완이나 개선보다는 원외탕전을 운영하거나 운영하고 싶은 한의사들이 반드시 인증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임하셔야 한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또 많이 공부해 인증을 꼭 받기를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약침의 뿌리는 한국 한의학이다. K-pop, K-방역 다음으로 한국 한의학을 중심으로 한 K-medi가 세상에 도움이 되고 또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기린 원외탕전은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침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그리고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신종플루에서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코로나에는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백신이 빨리 개발돼 접종을 앞두고 있지만 한동안은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기린 원외탕전은 앞으로 한국 한의학의 블루오션이 암 치료라 판단하고, 오래전부터 다양한 치료제를 연구, 개발, 생산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K-medi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항상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 올 한해 코로나로 많이 힘드셨겠지만 조만간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파이팅하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 -
태동불안(절박유산) (Threatened abortion)[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천식(Asthma)[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복지부, 어린이집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한 현장 간담회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安貞珝는 1964년 10월1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지』 제13호에 「鍼治短見」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보원국한의원 원장이었던 안정후는 황해도 봉산 출신으로 본래 고향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다가 해방 후 월남하여 서울에서 개원해 활동하였다. 安貞珝 先生이 1971년 지은 『(自律神經不調症의 調節과) 鍼響의 硏究』라는 책은 그의 鍼法을 정리한 것으로, 수많은 治療醫案들이 기록돼 있다. ‘鍼響’이란 용어는 그가 창작한 단어로서 사전적 의미로 ‘침의 울림’이라는 뜻이다. 「鍼治短見」에는 ‘한대(一本)鍼法’, 즉 침 한 개로 하나의 혈자리에 놓아 ‘鍼響’을 일으켜 질병을 치료해내는 방법을 정리하고 있다. 이 논문이 나온 시점이 1964년인 점을 고려할 때 안정후 선생의 ‘鍼響’의 논의를 담고 있는 초기 저작으로 보인다. 『대한한의학회지』 제13호에 게재한 그의 논문 「鍼治短見」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한대(一本)鍼法이란: 단 1회의 刺鍼 즉 단 一穴의 鍼刺로 소기의 목적한 치료 효과를 얻도록 꾀하는 刺鍼法을 말한다. 시술자는 가급적 아프지 않게 施治함은 물론이요. 施鍼穴數를 최소한으로 적게 하고 최대한의 치료 효과를 거두도록 勞心硏究함이 필요하다. ○的確한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첫째, 자극의 適量을 加할 것, 둘째, 刺戟에 대한 快感 또는 疼痛時와 흡사한 鍼感을 일으키도록 刺戟을 加하여야 卽效 또는 速效가 있다. ○刺鍼과 鍼響(通氣 또는 運氣): 氣를 보내고 끌고하는 것이 治鍼術의 궁국적인 목적이다. 이 氣의 往來를 자유롭게 하는 手技法이 補法, 瀉法인 것이며, 治鍼術의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手技法이다. 諸鍼書의 補瀉法을 보면 補瀉의 각종 手技法을 논하고 그 끝에 ‘朝病所’라는 말이 쓰여 있다. 이 ‘朝病所’라는 세글자 속에 鍼術의 목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朝病所’라는 뜻은 治鍼으로 ‘氣’를 병이 있는 곳으로 ‘모으라’는 모집의 뜻이다. ○運氣法(通氣法): 氣를 자유자재로 운행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刺鍼하면 반드시 刺鍼部位에서 어디든지 짜릿하든지 띰(鈍痛感)하든지 기타의 鍼刺感이 생겨서 通하는 것이다. 이것이 鍼響인데 運氣, 通氣라는 氣의 正體이다. ②이 鍼響은 동일부위에서도 병에 따라 일어나는 深度와 방향이 다르다. 일어나는 부위도 상하좌우로 때에 따라 이동한다. 병반응의 소재처를 정확하게 取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이 정확한 取穴이야말로 治病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③鍼響을 일으키게 하는 手技가 補瀉法의 여러 가지 刺鍼法이다. 이 手技로 鍼響이 일어나며 이 鍼響을 病所在處로 通하도록 하면 所期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 鍼響을 목적한 부위로 隨意로 보내는 手技의 秘法은 ‘鍼尖’이 생명이다. 鍼尖에서 鍼響이 나며 鍼尖의 방향에 따라 鍼尖의 鍼響이 이동된다. 鍼響은 鍼尖의 방향으로 진행한다. 鍼尖의 방향으로 鍼響이 如意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는 刺鍼部位의 後側을 (즉 鍼響을 보내야 할 방향의 반대측) 손톱으로 眼壓하고 刺戟을 주면 鍼響이 전진하는 법이다. 침향의 감각은 아플 때 (병의 疼痛時)와 흡사한 감각을 일으킨다. ○鍼響과 刺戟의 適量調節: 먼저 환자에게 물어서 알면 된다. 刺鍼을 가하면 환자가 처음에는 기분좋은 快感에 흡사한 자극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점차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不快한 자극감으로 변하게 된다. 快感이 不快感으로 이동하는 이 순간이 곧 자극의 適量이 만족되는 때다. 이 때에 拔鍼하면 된다. -
코로나 팬더믹 상황서도 한의의료 외면“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의사가 감염병 환자를 진단할 수 있고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 현재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판단에 따라 한의사들이 역학조사관 업무 등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의사의 감염병 검체 채취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것에 대한 서면 답변의 일부분이다. 복지부는 이 같은 답변과 더불어 “정부는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답변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한의사의 감염병 진단 및 역학조사관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말한 ‘현장의 특수성’,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기준이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으나 국정감사의 한 때를 모면하기 위한 회피성 답변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오죽하면 1060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과 5600여명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들 및 31개 시·군 4500여명의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이 중앙 일간지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호소문을 게재하여 “지역 보건을 담당하는 공중보건 한의사를 코로나19 대응에 즉시 투입해주십시오”라고 촉구했겠는가. 호소문에서는 “코로나 대응에 필요한 역학조사, 검체 채취 등 의료인으로서 어떤 역할이든 코로나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사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천여 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의 집합금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담 병원 및 병상은 물론 이거니와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의사 인력의 투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복지부는 한의사의 역할은 지자체에 위임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며, 지자체는 정부의 뚜렷한 입장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한의 인력의 활용을 주저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 근원은 전적으로 보건복지부에 있다. 복지부는 더 이상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수호해야 할 핵심적 의무를 외면해선 안 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의사가 감염병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근거까지 명확함에도 복지부는 어떤 특정 단체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여전히 미적거리고만 있다. 그 사이 국민들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으며 언제 접종 대상이 될지 모를 백신만을 넋 놓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K방역’을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한·양방이 협진하여 코로나19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코로나 확진자 17.7%가 한의약으로 치료 받았다[편집자 주]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2020 한의약 코로나19 백서’가 출간됐다. 본란에서는 코로나19 백서를 토대로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약이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소개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해 3월 9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 경상북도한의사회,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과 함께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COVID-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를 개설했다.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여겨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무상 한약 처방에 나선 것이다. 이후 확진자의 한의진료센터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 3월 31일 서울 한의협 회관 5층에 한의진료센터를 추가 설치했다. 그 결과 한의진료센터를 통해 한의약 진료를 받은 확진자는 지난 6월 30일 기준 2264명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대비 17.7%가 한의진료센터를 통해 무료 한의약 치료를 받았다. 이 기간 누적 진료건수는 1만1775건이었으며, 누적 처방건수는 8570건으로 한의진료센터가 대구·경북 확진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3월 15일부터는 매주 평균 25%가 증가했다. 특히 3월5주차(3.29~4.4)에 들어 한약 처방은 전주 대비 2배(235건) 증가했다. 한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 569명(24.5%), 여성은 1755명(75.5%)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발표한 확진자 현황(6월30일 기준)인 남성 5495명(42.93%), 여성 7305명(57.07%)에 비해 여성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 환자가 1121명(48.2%)으로 중년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20,30대 환자가 555명(23.9%)을 기록했다. 또 한의진료센터를 이용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47.73세였다. 이들은 환자 한 명당 전화 진료를 평균 5.14회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5회 이상 진료받은 환자가 438명(45.6%)으로 가장 많았다. 또 환자들은 평균 17.29일 동안 한의약 전화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20일 이상 진료받은 환자가 769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초진시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 환자비율이 19.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고지혈증(11.8%), 당뇨(9.1%), 만성호흡기질환(6.7%), 암(4.2%) 순으로 나타났다. 초진시 환자에게 나타난 코로나19 증상으로는 피로(39.4%)가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기침(36.2%), 객담(36.0%), 구건(33.7%)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마지막 재진시 이들의 비율은 피로가 29.2%로 낮아졌으며, 기침(20.0%), 객담(24.9%), 구건(19.9%) 등도 초진 때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이는 초진시 대표 증상을 마지막 재진시 호전도(7점 척도를 100점으로 환산)를 묻는 조사에서도 기침(96.0%), 피로감(95.2%), 인후통(96.9%), 흉민(98.5%), 근육통(90.8%)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개선비율에 있어서는 설사(100%)나 오한(100%), 흉민(98.5%), 발열(97.7%), 두통(97.6%) 등에 있어 개선됐다고 답했다. 전체 처방이 있었던 8570건 중에서 처방된 한약의 비율은 경옥고(26.7%), 자음보폐탕(20.8%), 익기보폐탕(17.5%), 청폐배독탕1(14.1%)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초진시에는 코로나19에 있어 한의계가 공식치료제로 사용한 청폐배독탕1(20.8%), 청폐배독탕2(12.2%)의 처방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이나 격리 중인 환자에게는 청폐배독탕1(34.9%), 청폐배독탕2(23.3%)의 처방 비율이 높았고, 격리해제된 환자에게는 몸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경옥고(30.2%)와 자음보폐탕(23.5%), 익기보폐탕(20.0%)의 처방 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한의약 전화진료 건강향상 만족도는 평균 8.32점으로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만족도 점수인 평균 7.6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의약 전화진료 이용 용이성이 9.31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지인 추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9.17점, 향후 이용의향을 묻는 질문에 9.05점, 비대면 전화진료 방식의 만족도 8.71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구미시한의사회, 구미보건소에 한약 1000포 전달[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구미시한의사회(회장 서정철)가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방역에 매진하고 있는 구미시보건소 직원들에게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 탁월한 한약 1000포(2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한약은 쌍화탕으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능까지 있어 보건소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미시한의사회는 보건소 근무자들이 한약을 휴대하면서 음용이 가능하도록 파우치 형태로 제공했다. 서정철 회장은 “코로나19가 새로 확산됨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 자가격리 환자 관리 및 소독·방역 등으로 직원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어 한약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한의사회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돕고 있는 시청과 보건소 등에 한약을 여러 차례 지원한 바 있다. -
“남성 난임치료 통해 난임부부에게 더 좋은 소식 많이 들리길”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강동윤)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0년 전남지역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실무 총괄한 임승현 난임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열심히 치료에 임해준 난임환자들의 노력과 의료진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임승현 위원장은 “올해 사업부터는 난임치료 대상을 남성까지 확대했다”며 “부부 모두가 치료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고, 난임부부에게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승현 난임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된 전라남도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올해도 총 100명(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명당 4개월 분의 한약치료가 제공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 사이에서도 30세 미만에서 4명, 30세 이상~35세 미만에서 6명, 35세 이상~40세 미만에서 6명, 40세 이상에서 1명 등 총 17명(17%)이 임신해 성공을 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Q. 위원장으로서 이번 사업의 총평을 해달라.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축복과 같은 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내원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치료에 임해주신 분들의 노력과 의료진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된다. Q. 난임위원장으로 사업을 수행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난임치료 지원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임신성공률과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알리는 것이었다. 임신에 성공한 17명중 15명은 양방 보조생식술을 받은 경력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양방 보조생식술은 받기 전 자연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방치료를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다. 또 난임위원장으로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했고, 난임에 대한 교육과 회원들 간 소통에 힘쓰려고 했다. 환자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정된 많은 지정의료기관 원장님들이 수고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속될 난임치료사업의 기틀을 잘 마련하는데 더욱더 힘 쓸 것이다. Q.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보람 있었던 부분운? 전라남도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전라남도 전체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한의사회와 도청소재지가 있는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과 동신대한방병원이 위치해있는 나주를 비롯한 북부권, 그리고 여수·순천·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행정과 교통이 3핵으로 나누어져 있는 관계로 사업을 수행하면서 결속을 다지기에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것이 일단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다. 또한 다른 기초단체들에 비해 인구가 적은 군 단위가 많다. 보건소와 연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어떤 군은 난임환자가 적게 배정되거나 아니면 아예 배정되지 못한 곳도 생길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홍보등과 사업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간단히 요약하면 100명의 난임환자의 치료를 진행하는데 있어 참여하는 시·군보건소가 22개이며, 각 22개의 시·군에 홍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홍보가 부족하다 생각했고, 사업의 집중도도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윤 회장과 양승정 교수, 신동호 사무국장을 비롯한 여러 난임 위원들의 노력 덕분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는데 노력을 더할 것이다.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은 단연 임신소식이 전해질 때이다. 아울러 사업을 마치면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보았을 때다. 예상했던 것보다 항상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또 22개 시·군에 배정된 한의원 회원분들이 열심히 참여하면서 환자들을 잘 치료해 줄 때, 서류 등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도 성심성의껏 잘 따라줄 때도 보람을 느낀다. Q. 올해 사업부터는 남성까지 대상자가 확대됐다.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성 난임의 치료가 필요하다. 난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난임치료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여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난임의 치료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2015년~2019년)간 난임으로 치료받은 남성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약 47%증가한 수치를 볼 수 있다. 또한 성관계를 주기적으로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15%의 부부에 대한 원인을 살펴봤을 때 이들 3명중 1명은 남성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난임치료에 있어 남성들은 아직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난임치료를 여성에 국한시키지 않고, 부부 모두가 치료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라남도한의사회도 여러 차례 회의한 결과 이번 난임치료 지원사업부터 남성을 포함시켜 난임여성 치료에서 난임부부 치료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임신성공률이 높아져 더 많은 난임부부에게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희망한다. Q. 난임 사업을 통해 전남도에 바라는 점은? 난임 부부를 치료하다 보면 이들은 간절함과 절박함을 잘 느낄 수 있다. 한의난임치료 지원으로 이들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고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되지만, 한방단독으로도 양방단독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한양방 협진의 활성화를 위해 같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난임치료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많은 홍보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일선 한의원에서도 난임치료에 대해 힘써주시길 바라며 난임치료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홍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