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전문의 141명 신규 배출…총 3460명 활동제21회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에 141명의 전문의가 합격하면서 총 3460명의 한의사 전문의가 활동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는 지난 27일 비대면 방식으로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실행위원회(위원장 최도영)와 한의사전문의자격 고시위원회(위원장 방대건)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사정 결과 △한방내과 40명 △한방부인과 11명 △한방소아과 6명 △한방신경정신과 8명 △침구과 33명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9명 △한방재활의학과 30명 △사상체질과 4명 등 총 141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28일 현재 한의사전문의는 △한방내과 1208명 △한방부인과 273명 △한방소아과 127명 △한방신경정신과 207명 △침구과 721명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206명 △한방재활의학과 541명 △사상체질과 177명 등 총 3460명이 배출됐다. 한의사전문의 자격증은 오는 3월 중 응시원서에 기재된 주소로 우편 발송된다. 다만 응시원서 제출시 서류미비 통보를 받은 응시생은 보완된 서류를 제출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주소가 변경된 경우 다음달 15일까지 대한한의사협회 학술교육국제팀(02-2657-5064, 505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신미숙 여의도책방-13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새로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아지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처음 발생했다는 지난 1월 4일, 초저출산 대한민국의 인구 문제에 관한 보도가 쏟아진 하루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간 출생자 수 30만명이 붕괴되었고 1인 세대는 900만 세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인구 절벽, 초고령화사회의 본격적인 진입을 의미하는 수치들이다.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20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며 이와 정 반대로 고령인구는 빠르게 급증하고 있어서 2020년 전체 인구의 16.1%에 불과했던 수치가 2040년에는 34.3%까지 증가해 3명중 1명이 노인으로 채워지게 될 거라고 한다. 2040년 66세가 되어있을 나를 상상하니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떠올랐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우물쭈물하다가 70세가 목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2040년에도 나는 어디에선가 40년차 한의사로서의 임상을 이어가고 있을까(?) 아니면 조기은퇴로 제2의 직업을 발굴하고 있을까(?!) 어느 분야에서든 일가(一家)를 이루고 네임드(named)의 경지에 오른다는 게 한해한해 나이를 먹을수록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가 싶다가도 높은 명성의 높이만큼 추악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음을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그 명성의 절정기에 군중심리를 핑계삼아 박수부대 노릇을 했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늦게나마 진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지 뭐…’라며 도망갈 퇴로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던 경우들도 많았다. 초저출산 뉴스가 쏟아지던 바로 그 날,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은 구당 선생의 부고기사를 짤막하게 싣고 있었다. 구당 선생의 부고기사…2008년 추석연휴의 기억 떠올라 “뜸 구(灸), 집 당(堂). 구당 김남수 선생이 지난 12월2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1세부터 아버지에게 침구학을 배워 28세에 ‘남수침술원’을 개업한 게 경력의 시작. ‘현대판 화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한의학계는 그가 한의사면허 없이 무허가 의료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서울시는 남수침술원의 의료행위를 45일간 정지하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2011년 헌법재판소는 “침사 자격만으로 뜸 시술을 하는 건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다”라며 서울시의 처분을 뒤집었다. 100세가 되던 해 고향 장성으로 돌아간 그는 103세까지 침과 뜸을 놓았다. 향년 105세” 2008년 추석연휴(9월 13∼15일)가 끝난 다음 날, 그 당시 근무했었던 동신대학교 목동한방병원 초진 접수창구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기억이 난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되었던 KBS 『구당 김남수의 침뜸이야기 1ㆍ2부』를 보고 유명인사 구당을 만나기는 힘이 드니 안 유명한 한의사들이 주로 근무하는, 그저 사는 곳과 가까운 한방병원이라 한 번 와 보았다는 일반 환자들과 방송에 나온 뜸 뜨는 부위를 알아보러 왔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방송의 힘이란 이토록 대단하고 유치한 것임을 알기에, 그분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서 방송을 보고 꾸깃꾸깃 메모지에 적어오신 그 경혈들을 교과서를 펼쳐가며 알려드렸더니 몇 분은 본인 몸에 표시를 해 달라며 싸인펜을 내 손에 들려주기도 했다. 그 후로도 한동안은 몸 여기저기에 뜸상처를 훈장처럼 보여주시며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뭔가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극보양뜸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는 분들을 아주 가끔 만날 수 있었으니 시청률 높은 공중파 TV 프로그램의 위력이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영향력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병원 스타교수들을 중심으로 질환별 정보 제공과 최신 수술, 치료, 연구동향을 알려주는 EBS 『명의』라는 프로그램과 비교해 보더라도 추석연휴 이틀의 황금시간대에 구당의 침뜸을 집중조명했던 2008년의 KBS는 실로 파격이었다. 그 당시 KBS 홈페이지에 실려있었던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다. ▶1편,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鍼) 이야기: 천개가 넘는 침 구멍 중 가장 좋은 15개의 혈자리(구당 기본침)를 찾아라. 구당의 강연을 통해 현대인의 무서운 병 뇌졸중과 고혈압의 예방, 갑작스런 급체나 고열의 치료에 일반인들도 응급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침법을 모두 함께 배워본다 ▶2편,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灸)이야기: 만병을 예방하는 무극보양뜸(8개 경혈의 12개의 혈자리). 200세 무병 장수의 족삼리(足三里) 혈의 신비. 일반인도 배울 수 있는 뜸의 사용법과 효과를 알기 쉽게 배워본다. 구당의 추석방송을 제작한 공영방송의 담당PD(이 분은 몇 년 후 동의보감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분이기도 합니다)는 추석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둘러앉아 우리 전통 침과 뜸의 건강법에 대해 들어보자는 아름다운 기획 의도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겠지만 그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장 많은 시청자 민원이 제기된 방송이기도 했다. 침뜸으로 뇌졸중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에 의사들이 동의를 할 수 있었겠는가? 무극보양뜸만 뜨면 200세 무병장수를 한다는 시연에 한의사들이 박수를 보냈겠는가? 과학적인 입증이 안 되어있는 치료법으로 불법의료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대부분이었고 자격증 시비로 45일간 영업정지를 당한 구당의 억울함을 다루었던 2008년 11월 MBC 『뉴스 후- 손 묶인 구당, 왜?』, 12월 SBS 『송년특집 그것이 알고 싶다』 등도 꽤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구당 신드롬에 이어 자격 논란, 헌재 판결까지 2008년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구당 신드롬이 잠잠해질 무렵 2010년 10월 4일자 『주간동아』 커버스토리는 “구당 선생 미스터리”였다. 경력, 자격증 유무, 임상효과에 대한 과장, 백억원 대의 뜸사랑 회원 교육비에 대한 영리 취득과 유명인 치료효과를 과도하게 부풀린 마케팅 등의 의혹을 두 차례 (756호, 762호) 다루었고 일요신문(929호)과 SBS TV 『뉴스추적』(2010년 11월 3일)은 연이어 구당의 실체를 밝히는 보도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11월 헌법재판소는 침사 자격을 가진 구당의 뜸치료는 사회윤리에 비춰 용인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고 2016년 8월 대법원은 1, 2심을 뒤집고 인체 지식 학습은 기본권이라며 임상실습이 적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막연한 우려만으로 침뜸 교육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며 구당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결국, 2017년 8월 대법원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한의사면허 없이 침뜸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강생을 가르쳐 143억원의 수강료를 받았고 수강생들에게 무면허 시술 행위를 하게 한 혐의로 구당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하였다. 1인당 시술료로 5만원을 받으시면서도, 워낙 제자를 많이 기르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봉사를 많이 하셨기에 구당은 평생 “배워서 남 주자”를 외치고 다니셨다. 이런 훌륭한 신의(神醫)를 몰라보고 질투하고 못살게구는 듯한 옹졸한 한의사협회의 모토는 갑자기 “배워서 돈 벌자”가 되어 버린 듯한 이 억울함은 나만 느낀 감정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분과 관련된 지나간 논쟁과 법적 처분들을 다시금 들추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분은 가셨지만 뜸은 남았다. 가장 본질적인 것을 보다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2011년 4월 2일 『시사저널』에 실렸던 구당의 인터뷰 기사 제목은 “효과 없으면 자연히 사라질 것”이었다. 이는 구당의 뜸에 대한 근거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침사 자격만 가진 이가 뜸 치료를 할 수 있니없니의 논쟁, 침사 자격증마저 가짜였다는 법원의 판결, 무극보양뜸의 효과에 대한 의학적 검증 유무를 떠나 구당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뜸이 해낼 수 있는 다종다양한 임상 효과를 몸소 체험한 분이었을 것이다. 과거 침사·구사와 한의사의 ‘공존의 시기’ “침과 뜸이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요법으로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1972년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 침으로 마취가 가능한 것을 안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침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안 것 같다.” 2007년 5월 발행된 개정판 『평생 건강을 위한 뜸의 이론과 실제』의 일부이다. 2007년이면 국내에서 면허를 받은 한의사들이 15000명을 넘겼을 무렵인데도 그 당시, 80년째 뜸치료를 해오고 계셨던 93세 구당 선생이 보시기에는 국내 한의사들은 침뜸 치료를 거의 안 하고, 잘 할 줄 모른다고 판단하셨던 모양이다. 조선일보 『문갑식의 하드보일드』(2011.12.25.)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내가 구박받는 이유는 침과 뜸의 명맥(命脈)을 거의 유일하게 잇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침구사 제도가 폐지되고 한의사 제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역사적인 제도의 변천이 있었고 현재 생존해 계시는 침사, 구사와 새로 배출된 한의사들의 공존의 시기를 우리는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국회에 입사했던 지난 2014년 의원회관에 구당의 침뜸봉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당의 제자들과 국회 직원들이 동아리처럼 가끔 모임을 가지는 정도라고 전해 들었고 진료실에 내원한 몇 직원들의 피부에서 무극보양뜸으로 인한 화상흉터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생전에 국회 내 침뜸봉사실에 대해서 구당은 “내 이름을 팔기보다는 국회의원들이 침뜸의 효능을 알면 침구사제도를 보는 시각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을 한 건 사실입니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14년 상반기에 회관의 그 봉사실은 폐쇄되었고 회관에도 한의진료실이 추가적으로 설치되어 정식으로 채용된 공무원 한의사가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뜸의 의학적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의료계의 주체는 ‘한의사’ 몇 년 전, 죽염을 구입하느라 회원 가입을 했었던 인산가 쇼핑몰(www.insanga.co.kr)에서 1개월에 한번씩 『인산의학』이라는 월간지가 배달되는데, 쑥뜸의 효능에 대한 체험기와 쑥뜸캠프에 참석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광고는 거의 필수적으로 실리는 페이지이다. 피로해소, 노폐물배출, 종아리 부종의 효과가 있다는 발바닥패치로 수백억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에서 이번에는 릴랙스팟(relax spot)이라는 ‘만성피로를 케어하는 불 없는 뜸’을 출시하였다(15개, 1박스 구성, 개당 1,460원). 뜸의 대중화를 실천하는 산업계의 여러 도전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도 뜸의 온고지신의 미덕을 실천할 수 있는 의료계의 주체는 한의사들이기에 개별 임상에서의 뜸치료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 최신 논문을 찾아보게 되었다. 경희대 채윤병 교수팀이 지난 20년간 발표된 1146편의 뜸 논문을 분석한 결과 통증, 염증성장질환, 태아역위, 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골관절염, 뇌졸중 등이 뜸 치료의 주요 질환이었고 국내 한의사의 67%가 임상에서 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Bibliometric Analysis of Moxibustion Research Trends over the Past 20 Years, J Clin Med. 2020 May; 9(5): 1254. Published online 2020 Apr 26.). 채 교수의 논문에서 언급된 위 질환뿐이겠는가?! 수십회의 체외충격파 치료에도 불구하고 자꾸 재발하는 족저근막염, 그 어떤 약에도 멈추지 않았던 만성 설사와 복부의 냉감, 신경과의 두통약 복용 후 찾아오는 지속적인 메슥거림, 정맥류 시술 후 발생한 종아리-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이상감각 등등 논문화 되기 어려운 이 수많은 케이스들은 뜸치료가 없었더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월 20일은 코로나 국내 첫 상륙으로부터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간 우리는 COVID-19라는 강을 건너며 성장보다 생존의 가치를, 경쟁보다 상생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선한 영향력이 지속적인 경제적 자유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한의사 선후배님들께 힘차게 외치고 싶다. “같이 갑시다!!!” 그리고 “덕분 입니다!!!” -
“한의난임,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중앙부처 노력해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부천시 한의난임치료 조례 제정을 이끈 부천시의회 김병전 의원에게 조례안 발의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Q. 부천시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63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연일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 시 합계출산율 또한 0.81명으로 전국 및 경기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저출산 쇼크’를 실감하고 있다. 아울러 요즘 취업난, 주택문제 등 경제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만혼, 출산연령이 고령화되어가고 있고, 식생활 및 환경호르몬 등으로 인한 체질 변화로 난임부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40여 년간 부천시 공직자로서 그리고 3여 년간 부천시의원으로 지내오면서 의외로 많은 후배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난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출산과 난임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하며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유의 깊게 보게 됐고, 경기도와 다른 여러 지자체에서 한의약을 이용한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었다. 국가에서 양방에 의한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치료 접근을 통해 산모의 건강과 출산율 증가를 도모하고자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Q. 조례 발의 후 제정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별다른 어려움이나 문제점은 없었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국가적 대란으로 다가오고 있는 저출산 사태를 다른 동료 시의원이나 시민들도 모두 공감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2019년에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 난임부부 진단을 받은 부부(사실혼 포함) 중 1명이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고 있으면 경기도 내 어느 시·군에서나 한의난임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시의 경우 지원신청일 현재 부부 모두 부천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며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는 부천시 내에서 한의난임치료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사실혼 관계 및 남성도 포함되며, 별도 소득기준은 없다. 다만 중복지원은 안 된다. 또 한방과 양방 치료를 동시에 지원받을 수 없고, 한약투여 3개월과 추척관찰 3개월 총 6개월이 경과한 후에 양방에 의한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이 가능하다. Q.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기대하고 있는 점은? 보건복지부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을 수행기관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방자치단체 한의약 난임사업을 실시한 11개 시·도(20개 기초자치단체) 1669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사례가 있었다. 조사결과 한의약 난임치료 임신 성공률이 24.9%로 양방에 의한 인공수정 임신율 13.5%보다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의지가 높은데도 원인불명의 난임으로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에게 난임극복 치료를 위한 의료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 이미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체외수정, 인공수정의 난임시술 이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한약 투약 등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함으로써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고, 다양한 난임치료 기회를 통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Q. 40여년(부천시 원미구청장 역임)간 공직에 몸담아 왔다. 현재는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시 공직자로 9급부터 시작해 원미구청장으로 퇴직했다.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며 실무를 익혔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몸으로 직접 부딪쳐가며 정말 시민 봉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40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전문성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대민 봉사에 열정을 쏟으려고 시의원으로 출마하게 됐다. 시 행정을 잘 아는 만큼 매의 눈으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집행부와 시의회의 충실한 가교역할을 통해 동반자로 성장해 나가는데 미력하나마 일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8대 후반 남은 기간에도 늘 시민의 소리에 두 귀를 기울여 시민에게 이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발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부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각 지자체마다 매해 인구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행정전문가로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지금의 우리나라 출산 현상을 초(超)저출산 시대라고도 한다. 저출산의 원인은 한 두 가지 문제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자료도 넘쳐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7년에 ‘저출산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에 의하면, 설문자 72.8%가 저출산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저출산의 근본원인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일과 육아 양립 문화 미흡’,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려고 해서’순으로 나타났고,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는 ‘출산 및 육아지원 확대’를 꼽았다. 지금의 출산 세대는 소위 밀레니얼 세대로 불린다. 1980년 이후 태어나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비혼주의가 팽배하고, 경제적 부담으로 자녀 양육을 고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고 출산율 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미시적인 정책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국가 차원의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무상의무돌봄 제도’를 도입해 경제적 부담 없이 모든 아이가 차별 없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자녀의 양육에 필요한 ‘시간서비스’의 제도화를 통해 보편적 권리를 제공하여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립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한 세대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변화하는 청년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통 채널을 확대하여 국민의 인식과 요구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마련하고 신뢰를 높이는 제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시범사업이나 건강보험과 같은 제도권 내에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난임부부에게 난임극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의 접근을 위해 한방과 양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수혜자 위주의 시스템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정책 시행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출산율 증가를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가 국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과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아이의 출산과 양육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항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예산을 공격적으로 더 확대하고 정책을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4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0년 『東方醫藥』 제6권 제1호에는 ‘뉴-스欄’이라는 題下에 당시 한의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東方醫藥』은 1955년 『東洋醫藥』으로 출발하여 1956년 1월 제1권 제5호를 마지막으로 간행한 후 『東方醫藥』으로 잡지명을 바꾸어 제3권 제1호(통권 6호)로 1957년 1월 간행하여 전통을 이어간 한의학 전문 학술 잡지이다. ○한방계몽강연 개최(1960년 2월28일 의림사 주최) : 裵元植 先生이 주관하는 醫林社에서는 各界 각 단체의 후원을 얻어 2월28일 상오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한방계몽강연을 개최하였다. 이날 강연회에는 각계 인사로부터의 축사와 격려사가 있은 다음 「漢方復興寺」(대한한의사유지협회 대표 박헌재), 「한의학의 재인식과 그 진로」(동양의대 이창빈), 「한약의 질존가치에 대하여」(대한한약협회 최승영), 「침구의학의 전망」(대한침구사회 황진서), 「한방의학이 과학적 고찰」(대구시민 교양자료연구회 이원식) 제씨의 강연이 있었다. ○한의학계를 위한 좌담회 개최(1960년 2월24일 약사시보에서): 주간 약사시보에서는 지난 2월24일 하오 6시 한방계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한의학의 발전책과 ‘매스콤’의 이용」이라는 좌담회를 베풀었다고 하는데, 동석상에서는 함 사장의 인사와 더불어 석초 박헌재 선생의 사회로 한방의학이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문제에까지 언급하여 진지한 토론을 하였다. 결국 그러기 위하여는 한의학에 대한 일반의 계몽을 시켜야 할 것이며, 고전적인 한방원리는 중요하지만 이를 좀더 알기 쉽게 표현발표해야 된다는 것을 이구동성으로 역설하였다. 그 외에 집답회, 학술회의 개최와 치험입증을 위한 근거자료를 간직함으로서 과학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들 역설하였다. 회가 끝난 후 참석자 일동은 약사시보측이 마련한 성대한 만찬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이날 참석한 인사들은 김조석, 김장헌, 박성수, 박헌재, 배원식, 이종규, 이종해, 이창빈, 최형종 등이다. ○행림재단이사 이호달 선생 서거: 동양의약대학의 행림재단 이사인 이호달씨는 고혈압과 기타 합병증으로 자택에서 요양중 지난 1월21일 하오 11시 향년 55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대학장으로 하여 2월25일 정오 안암동 소재 동양의약대학 교정에서 고별식을 거행하였다. ○박현서군 사망 동양의학연구회 간사: 신진 한의사이며 정열적인 한의학도인 박현서군은 평소 신체가 쇠약함에도 불구하고 한방언론창달과 학술강연 개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다가 고향인 제천에서 휴양가료 중 지난 2월21일 하오 5시에 애석하게도 불귀의 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는 동양의약대한 제7회 수적 졸업생이며 1958년 제8회 한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였다. ○동서의학회 소식: 박성수, 이종규, 박은영 등이 주동이 되어 동서의학을 비교연구하고 있는 동서의학연구회에서는 수개월전부터 매월 15일 하오 5시부터 시내 제림원에서 동회 회원을 상대로 고방강의를 해왔는데, 금월에는 박성수선생의 사정으로 18일로 연기하였다. ○동양의약대학 졸업식 3월28일로 예정: 금년도 학사를 수여받는 졸업생은 한의학과 85명, 약학과 42명이라한다. 그런데 금년 한의과는 제9회, 약학과는 2회 졸업생이 배출하게 된다. -
지자체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영속성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추진 방향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적인 만족도가 88%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사업들로는 ‘중풍, 치매 예방 관리’가 가장 높았고, ‘통증질환 예방 및 관리’가 뒤를 이었으며,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기공체조·명상 관련 서비스’의 요구도가 같게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보건소의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이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한의사회가 협력하여 추진 중인 다양한 한의약 의료지원 사업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가령 전북 장수군과 장수군한의사회가 60세 이상 지역주민 50명을 대상으로 군비 5000만 원을 투입하여 실시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치매 및 우울증상 개선은 물론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사업 참여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비율이 78.72%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일환이지만 지역주민 230명이 참여한 충북 옥천군의 ‘건강100세, 한방(韓方)으로 한방에 누리기’ 의 사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신체 유연성은 9.5cm에서 12.6cm로 향상됐고, 통증점수는 44.5에서 37.7로 낮아졌으며, 노인우울지수도 2.6에서 1.9로 낮아지는 등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은 물론 전체적인 만족도 역시 95.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으로 사회적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업들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전개되다 보니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거나 삭감되면 해당 사업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거나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강병원·고영인 국회의원이 주최한 ‘한의약 통합돌봄사업 성과와 과제’ 토론회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올바른 지향점을 보여줬다. 한의협은 지난해 16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한의약 중심의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노인, 장애인 등 의료로부터 소외돼 있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돌봐왔다. 특히 한의약의 큰 장점인 방문 진료를 통해 상담과 진단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정부가 그리고자 하는 통합 돌봄 모형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왔다. 따라서 지자체의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예산 지원 및 한의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시켜 사업의 영속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발레와 한의학, 허증 개선하고 삶의 질 높이는 보약 같은 것‘국화꽃을 그리려면 국화꽃 한 송이를 10년 동안 바라보라’ 강원도 속초시 주심한의원 비만클리닉 담당의이자 취미발레인인 이연주 한의사는 12년간 한의사 진료와 발레를 병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에서 나온 문구를 인용해 이같이 답했다. “한의학이라는 본업 외에 좋아하는 한 가지를 찾는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눈이 열리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그 지점에는 한의학과의 융합 또는 그 이상의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제한적인 경우가 있지만 발레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했다. 한의원 휴무일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개인레슨을 받고, 주 3회 있는 저녁 단체 레슨 시간에도 가능하면 참여하려고 한다고. 일주일이라도 쉬면 그 사이에 몸이 굳어서 불편하다는 그는 자신을 ‘발레 중독자’라고 칭했다. 그리고 그 혹독한 중독의 결과물이 최근 발간한 ‘발레와 한의학의 K라인’이라는 저서다. 세 번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발레와 한의학이 순산의 비결임을 깨달았다는 그는 발레의 기본자세 속에서 한의학적 가치를 발견했다고 했다. 다음은 이연주 한의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발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우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발레와 요정과도 같은 이상적인 비율의 발레리나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20대 후반, 한의원과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활력소가 필요하다고 느껴 용기를 내 인근 속초 발레 학원에 등록한 게 첫 만남이었다. 우연히 시작한 발레였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발레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사실 그동안 세 명의 자녀들을 출산하며, 육아와 한의원 관련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꽉 찬 여행 가방 같은 일상을 살아왔다. 그 와중에 없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빠듯한 일정 속에 꾹 눌러 담아 지금까지 챙겨 온 것이다. ◇한의원 진료에 아이 셋 육아에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었을 텐데. 발레 용어 중 ‘알롱제(allonge)’라는 말이 있다.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전에 팔이나 다리를 한 번 더 길게 늘이는 동작을 말한다.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은 상태에서 그 이상을 주문하는 셈이다. 발레는 매번 이렇게 한계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해도 갈 때마다 ‘오늘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알롱제 스피릿을 통해 몸과 정신의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하게 된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새로운 세상이 조금씩 더 열리는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또 진료실에서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한 번 더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정신적 멘토가 돼 줬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금까지 발레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이유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최근 책을 출판했다. 세 번의 출산을 경험했는데 분만에 최적화된 골반이 아니라는 산부인과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발레와 한의학을 통해 진통과 분만시간을 단축하고 세 번 모두 순산했다. 그만큼 산후 조리도 회복이 빨랐다. 이러한 경험은 발레와 한의학에 공통적으로 내재하는 중심축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고 글로써 정리하고 싶었다. ◇발레와 한의학의 공통점은? 발레와 한의학의 공통점은 뿌리에 집중하게 해 단순하면서도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둘은 허증으로 기울어진 몸과 정신을 의외의 심플함을 통해 새롭게 전화해 주는 힘을 가진다. ‘발레와 한의학의 K라인’에서는 그 변화의 중심축 한가운데를 흐르는 경맥의 흐름을 K라인으로 정리하고 있다. 발레에서 기본자세를 취할 때 골반의 정렬을 중심으로 몸통의 네모박스를 세우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는 K라인을 활성화하며 정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안으로 모으고 정혈을 골반으로 쌓는 힘을 길러준다. 이러한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은 허증을 개선하고, 기력을 북돋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보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 발레와 한의학의 K라인은 생명력의 뿌리와 생명력에서 발현되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다. ◇K라인 세우기를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K라인 세우기는 허증을 보완해 원기의 뿌리를 살리고, 음과 양의 결대로 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자연에 순응해 건강을 관리하는 일종의 양생 자세인 셈이다. 발레를 비롯해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부인과 질환, 성기능 이슈,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다양한 범주에 적용돼 보조적인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최선의 건강관리 방법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비만 진료 담당의 시각에서 발레와 한의학의 접목은 어떤 효과가 있나? 비만 진료를 위해서 책을 집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 자연스럽게 비만 진료에 적용되고 있다. 비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이 평소 K라인 세우기를 통해 보다 아름답고 건강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세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바디 라인이 바뀌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효과를 실감하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K라인을 장착해 가더라. 그러다 자연스럽게 발레에 관심을 갖는 환자들도 있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의학과 발레라는 두 분야 그리고 디자인, 문화, 예술 등 여러 영역에서 많은 스승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낌없는 가르침과 멋진 디렉션으로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신 덕에 오늘날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 더 성숙하고 깊은 시선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싶다. -
한의 임상서 동서의학 융합 빈번…제도 뒷받침 절실[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근대 중국 동서의학 논쟁사’를 번역, 간행한 이충열 가천한의대 교수에게 번역 계기와 국내 한·양방 갈등에 대한 의견, 학술서로서 지니는 의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요즘 별로 인기 없는 한의학 이론 연구자다. 1991년부터 가천한의대에서 생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로 한의학 이론과 이론을 구성하는 용어의 본성, 그리고 한의학 이론의 현대화·과학화 과정에서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학사, 의철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Q. 책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근대 중국 동서의학 논쟁사’는 자오훙쥔(趙洪鈞)의 ‘근대중서의논쟁사(近代中西醫論爭史, 학원출판사, 제2판, 2012)’를 번역한 것이다. 근대시기 중국에서 있었던 중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의 논쟁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 근대시기 중국의학계의 활동상황을 엿볼 수 있는 교육, 학술단체, 학술잡지, 주요인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한의사들이 중국 근대의학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번역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동서의학 갈등이 여전히 심각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관심이 갔다. 개인적으로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1990년대 한약분쟁을 직접 경험했다. 이 때문인지 2001년 연구년을 맞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니덤연구소에 체류할 때 연구소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계기로 이 책을 번역하게 됐다. 지금의 한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의 갈등은 양 진영 모두에 소모적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오랜 기간 쌓인 감정적 앙금은 동서의학이 서로 협력,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비록 이 책이 중국 근대시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지금의 동서의학 갈등을 해소하거나 최소한 약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한·양방 갈등에 대한 의견은? 지금 논의되는 의료일원화, 통합의학 같은 동서의학 관계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은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근대시기 동서의학이 처음 만나 갈등하고 논쟁하던 시기에 그 초기 버전들이 만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의료 제도에 주목하고 싶다. 한·중·일이 모두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활용하는 의료제도를 갖추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에서 두 의학 사이의 갈등이 심하다. 제도 때문이다. 1951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한·양방 이원화 의료제도는 냉전 상태에 있는 지금의 남북관계와 유사한 형태다. 한·양방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고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다. 지금의 이원화 의료제도가 한의학의 영역을 지키고 한의사 직역을 보호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제간 융합이 대세가 된 지금 이 제도는 오히려 한의학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한의사의 임상현장에서도 동서의학 지식과 기술의 회통, 융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가 절실하다. 개인적으로 다원주의에 입각한 중국 의료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의료제도는 한국처럼 중의와 서의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한국과 달리 서로의 직무를 배타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일부 영역을 상호 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개방성은 제도적 특징에서 나온다. 즉 중의사들이 서양의학 진단기기를 사용하고 간단한 약물처방과 시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료법이 원칙적으로 법령에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행위를 용인하는 최소규제(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이런 행위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중국의 의료제도는 일원화 제도가 아니라 다원주의 의료제도다. 장하석 교수는 다원주의의 장점으로 ‘관용’과 ‘상호작용’의 이득을 말했다. 의료의 측면에서 볼 때 ‘관용’이란 서양의학 외에도 의미 있는 다른 의학체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1980년에 “중의, 서의, 중서의 결합 세 역량이 모두 발전돼야 하며 장기적으로 병존해야 한다. 이 세 역량을 단합시켜 의과학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우리나라 특색의 신의약학을 발전시킨다”는 이른바 ‘3도로(道路)’ 정책을 제시했다. 이 정책은 중의, 서의, 중서의 결합이 독립적으로 발전하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또 ‘상호작용’의 이득은 서로 다른 체계 사이의 ‘융합’, 상대 체계에서 서로 좋은 것이 있으면 빌려다 쓰는 ‘채택’, 선의의 ‘경쟁’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도 지금의 경직되고 배타적인 동서의학 관계에서 벗어나 ‘관용’과 ‘상호작용’의 이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동서의학 사이의 대립과 갈등도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 전망한다. Q. 학술서로서 이 책의 의의는? 근대시기 중국에서 있었던 중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의 논쟁 역사를 다룬 최초의 학술서다. 1983년 중서의결합연구회 허베이(河北)분회에서 내부용 비매품으로 처음 발간됐고, 1989년 안후이(安徽)과학기술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됐다. 이 책이 처음 발간될 당시 근대 중국의학사가 아직 완벽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 책은 발간 즉시 많은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근대 중국의학사를 다룬 논문과 저서들에서는 이 책이 거의 빠짐없이 인용되고 있다. 이 책이 논쟁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근현대시기에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발생했던 한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의 대립과 갈등의 사건들은 단지 ‘논쟁’이라는 학술적인 용어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동서의학의 갈등 관계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표출되었고 또 대부분 여러 영역의 문제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격렬하면서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학술 논쟁은 정치 투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논쟁 무대도 초기에는 학술단체와 잡지였지만 점차 행정부, 의회 등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이런 논쟁의 역사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필연적인 것이다. 새로운 종류의 지식체계와 기술, 특히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학과 같은 학문이 한 지역에 새로 전입되면 그 지역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수용, 거부, 협상과 같은 다양한 반응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 그런 지식은 없다. 동서의학 논쟁사도 전통의학자들과 서양의학자들 사이에 있었던 수용과 거부, 협상의 역사다. 동서의학 논쟁은 전통의학자들로 하여금 한의학은 어떤 의학인가, 한의학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의학이 돼야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성찰하도록 만들었고, 이런 성찰을 통해 지금의 한의학이 만들어졌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동서의학 논쟁사가 곧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근·현대사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Q. 앞으로의 학술 활동 계획은? 지금 교실 동료들과 함께 ‘현대 한의학 개론’(가제)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미 시중에 한의학 개론이나 원론 책이 여러 종류 나와 있지만, 교실 동료들은 이들 책이 ‘지금’의 한의학과 ‘한국’ 한의학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작동하고 있는 한의학, 즉, ‘현대 한의학’을 이론·임상·교육·연구·제도적 측면에서 충실하게 소개하는 책을 쓰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동아시아 동서의학 논쟁사’를 꼭 쓰고 싶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있었던 동서의학 논쟁들을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서로 비교해보며 한국 한의학을 위한 교훈을 찾아보는 작업을 하고 싶다. 이제 정년이 2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정년 이후의 작업이 될 것 같다. -
지난해 의료서비스 이용 줄고 의료제도 국민신뢰 늘었다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의료서비스 이용은 줄었으나 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신뢰는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13일부터 10월 9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와 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우선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해 지난 1년(19.7.~20.6.)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60.8%, 입원 3.5%로 확인됐다. 전년(‘18.7.~’19.6.)에 비해 각각 8.5%p, 0.7%p 감소한 수치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14.7%, 입원진료 18.1%로 전년에 비해 각 8.7%p, 9.6%p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중 외래진료'에 대해 응답자들은 의사의 알기쉬운 설명(91.0%, 전년대비 4.7%p↑), 환자의견 반영(87.6%, 3.2%p↑)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진료를 예약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69.7%로, 전년에 비해 5.2% 감소,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29.0%으로 4.7%p 증가했다. 진료 당시 평균 대기시간은 17.2분으로 전년에 비해 2.7분 단축됐다. ‘약과 관련된 부작용 경험’은 8.4%로 2019년(7.1%)에 비해 1.3%p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중 입원진료'의 서비스도 의사의 알기쉬운 설명(91.8%, 전년대비 3.7%p↑), 환자 의견 반영(86.3%, 1.6%p↑) 등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4.4%,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48.3%으로 전년에 비해 각 0.3%p, 1.0%p 감소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11.6일로 전년에 비해 3.1일 증가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 전반에 대해서는 국민의 76.3%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75.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년에 비해 각각 10.4%p, 9.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39.7%로 전년에 비해 8.2%p 증가했다.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71.5%),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8.8%), 환자의 대형병원 몰림 방지(67.2%) 등 ‘보건의료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노형준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이 과거에 비해 향상됐지만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필요한 제도에 대해 잘 몰라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무료예방접종 실시정부가 오는 11월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시작되는 예방접종은 개별 전국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을 거쳐 하반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충분한 양의 백신, 콜드체인 유지 등도 빈틈없이 관리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고려해 코로나19 환자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국내 첫 접종인 만큼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며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이후 중부, 호남,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접종 권역을 넓히면서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에서 자체 예방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도 이 때 예방접종을 받게 되며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이후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인,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국민들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예방접종을 받게 된다.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 조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로부터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개별 제약사에서 계약한 백신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해 1분기부터 도입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시기와 물량은 조만간 확정된다. 국내 개별 제약사로부터 도입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전담심사팀이 3중의 외부 전문가 자문절차를 거쳐 안전성·효과성을 검토한 후 허가, 승인한다. 개별 백신 허가 전 코백스를 통해 조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 현황을 참고하고 질병관리청·식약처 합동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수입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사별 보관과 유통 조건이 다르고 백신별 예방접종 장소도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해 국내 도착 후 예방접종까지 민·관·군 합동으로 안전한 백신의 유통과 보관 체계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유통관리체계 구축과 초저온 냉동고 확충을 위해 민간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단계별 사전 준비도 추진 중이다.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백신의 배송과 보관의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온도 유지와 배송 위치 추적의 실시간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다. 예방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으로 구분해 시행하며 노인요양시설, 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 등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을 운영한다. 예방접종 인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확보하되 중앙에서도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2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http://ncv.kdca.go.kr)을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 예방접종 가능 시기와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은경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재난 상황 중 국가적인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대학본부 지원·교육체계 개편과 교수님들의 헌신이 ‘모범’ 인증 이끌었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정준 대전한의대 학과장에게 최근 대전한의대가 ‘모범’ 수준의 6년 인증을 받은 요인과 향후 5년간의 교육 목표, 구체적인 실천 과제 등을 들어봤다. Q. 대전한의대가 6년 인증을 획득했다. 대전한의대가 1주기 평가·인증을 위해 여러 신임교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저도 임용됐다. 어찌 보면 1주기 인증평가의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당시 인증평가가 무엇인지 인지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얼떨결에 보고서 작성을 맡았었는데, 어느덧 2주기에서 대전한의대의 인증을 위한 최전선에서 뛰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학과장 위치에서 6년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기에 기쁘기도 하고 안도감도 든다. 지난 1주기 평가·인증 이후 대전한의대의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평가인증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대학본부와 한의대 교수님들 사이에서 6년 인증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기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연이은 최우수 평가로 높아진 대전한의대의 교육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Q. 주로 어떤 영역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지? 2주기 인증평가가 지향하는 역량 기반 한의학교육 체계를 구축, 운영한 점이 이런 성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대학본부는 물론이고 한의대 모든 교수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대학본부에서는 한의학교육실을 학칙으로 개설하도록 지원하고 교육학전공 교수님을 전담 발령해 줬다. 한의학교육실이 모습을 갖추면서 역량의 체계적인 설정이 가능해지고, 교육과정의 틀도 온전해졌다. 교육학 전공 교수님이 오시니 다양한 교수법 도입도 가능하졌다. 한의학교육실은 1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모여 교육목표의 설정과 역량 설정, 정의, 교과과정 개발을 도맡아 진행했다. 대학본부는 CPX를 위한 실험실습비 이외의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줬으며, 임상 교수님들의 헌신으로 다양한 CPX 평가 모듈이 개발됐고 이를 학생 평가와 졸업에 반영했다. 병원의 실습시설 역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결국 대학본부의 지원, 교육체계의 개편과 운영, 이를 뒷받침하는 시설, 그리고 한의대 교수님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평가라고 본다. Q. 교육과정 개선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역량 설정과 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맞춰 교과목을 재정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비록 의견수렴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했지만, 그 방향에 전체 구성원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과목 개편은 손창규 전 학장님과 장은수 전 학과장님께서 보직을 맡고 계실 때부터 이뤄졌다. 손 전 학장님은 교수님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교과목 개편 필요성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시고 변화를 주도해주셨다. 일부 과목부터 교과목 개편이 이뤄지자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설정된 역량에 따른 교과목 개편이 훨씬 수월해졌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두 교수님께서 인증평가 이전에 미리 해두셨다고 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역량중심교육에 대해 스스로 무지했던 부분이 난관이었다. 인증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에 참가했지만, 피상적이고 개념적으로만 이해하다보니 인증평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았다. 다행히 한의학교육실에 교육학 전공 전담교수님이신 이해듬 교수님이 오시면서 저의 역량중심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인증평가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역량중심 교육에 모르는 것이 더 많다. Q. 향후 6년 동안 대전한의대 교육과정의 지향점은? 대전한의대가 2주기 평가·인증을 준비하면서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에 체계를 갖추게 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먼저 교과목간 연계성을 높여야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데, 현재 교과 과정에서 연계성은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역량중심의 한의학교육을 ‘고도화’해야 한다. 다행히 대전대학교가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역량중심교육을 목표로 한의과대학에서만 시도하던 변화를 대학 본부와 보조를 맞춰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전한의대의 지향점은 한의대의 교육목적인 ‘능력있는 한의사’ 양성을 위한 임상교육의 확대다. 대전한의대의 한방병원이 보유한 임상역량은 매우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KAS2021에서 요구하는 임상실습교육의 기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이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Q.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역량중심 교육의 고도화를 위해 시급한 건 교과과정 개편으로 과목간 수평, 수직 통합을 이루고 임상실습시간을 대폭 확대하는 부분이다. 과목간 수평, 수직통합을 위한 논의는 이미 1년 전부터 한방기초과목의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 논의는 각 과목에서 통합이 가능한 과목을 선정하고 담당과목에서 교육의 내용과 범위를 공유해 통합의 범위의 가능성을 다루는 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구체적인 통합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한의학교육실의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이고 활성화된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인력을 추가 확보해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인 한의대의 교육체계 개편을 지속적으로 이뤄 고도화된 역량중심 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임상실습을 강화하기 위해 임상술기센터의 시설과 설비를 보강하고, 임상술기를 위한 다양한 교구와 기자재를 확보하려고 한다. 임상술기를 위한 기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실험 실습비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예산확대도 대학본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임상실습시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예를 들어, 대전대 주캠퍼스 내 한의학관에서 하는 본과3학년의 수업을 대전한방병원 근처 공간에서 임상실습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제안되기도 했다. Q. 앞으로의 한의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의학 교육의 지향점은 대전대 한의대가 교육목적으로 삼고 있는 ‘능력 있는 한의사’의 양성이라고 본다. 이때의 ‘능력’은 사회나 환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해 줄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예비한의사를 교육하는 한의대는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라는 압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의료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하는데 한의학 교육은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없다. 사회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를 교육에 반영해 이른바 ‘잘 고치는 한의사’를 양성하도록 한의대 교육이 설정돼야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대전한의대가 6년 인증은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가·인증 보고서 작성으로 여름방학 내내 밤을 지새우신 집필 교수님들과 이를 이끌어주신 설인찬 학장님께 감사드린다.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본부의 지원은 6년 인증에 필수적이었다. 한의대 소속의 직원과 조교들도 보고서 작성 교수님들과 함께 인증평가 기간 내내 밤을 새며 작업했다. 무엇보다 항상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교육하신 대전대 한의대 교수님들의 교육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학과장으로서 대전한의대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교수님들의 배려와 상호존중을 들 수 있다. 이것이 대전대 한의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건강 증진과 보건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한의대는 미래를 보는 한의학교육을 통해 능력 있고 사회에 봉사하는 한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