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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權英植 先生은 경기도 연천군 출신으로서 일제시대에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한 이후로 한의학 연구에 뜻을 두어 한의사가 된 후로 서울 종로구에 三世한의원을 개설하여 진료를 했다. 그는 金永勳 선생에게 지도받았음을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후배들에게 四象醫學의 중요성을 역설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1955년 4월 『東洋醫藥』 창간호에 ‘한의약은 과연 현대에 적합한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하여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각각의 장점을 잘 倂用하여 국민건강에 이바지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일반 국민들이 냉정히 관찰한다면 兩者가 不可不倂行하여야 하며 더욱이 兩者가 和合하여야 할 것이다”, “신의학은 반드시 한의에게 경의를 표하여야 하고 한의는 신의에게 경의를 표하여서 피차상호협조하여야만 국민보건의 향상을 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의학이 현대에 적합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네 개의 치료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①정신병자를 치료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18세의 成○○. 돌발적으로 정신병이 걸렸는데 그 증상은 낮에는 가볍다가 저녁무렵부터 밤 사이에 더욱 심했다. 1분간 맥이 100회 이상 뛰었고 38도 이상의 체온을 나타냈다. 新醫가 왕진해서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고 점점 심해졌다. 필자(권영식 원장 자신)가 왕진을 가서 진단해보니 氣虛痰感이 주원인이었기에 水飛黃丹粉末 一分, 寶豆粉末 一分, 麻黃粉末 一錢의 처방으로 하여 주었더니 10회 복용시키고 나서 완치되었다. ②병에는 喪門이라는 것이 있는가: 서울 수색근처 농촌에서 40세 전후의 남자가 상가집에 조문을 갔다가 귀가한 후부터 오한두통자열해서 10여일을 자리에 누워있다고 하여 新醫를 왕진시켜 치료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이것을 喪家에 갔다가 喪門이 動해서 생긴 병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이에 필자(권영식 원장)가 왕진을 가서 食積類傷寒에 대한 新處方으로 馬錢子粉末 一分, 草烏粉末 五釐, 辰砂粉末 一分씩 10회분을 주었다. 그 후 10여일 후에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③陰陽虛脫이 과연 病名일까: 서울 교외 ○○동 정○○의 1세 여아가 소화불량과 감모로 痢疾과 癎氣가 되었다. 신의에게 진찰을 받고 여러 가지 치료를 다해보았지만 점점 수척해져 잠을 자는 것인지 안 자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못하게 되고 울지도 못하고 고통하는 것같으며 下痢가 不止 하고 젖도 빨아내지 못하였다. 필자(권영식 원장)가 왕진을 하여 보고 음양허탈증으로 판단하고 人蔘 一錢, 鹿茸 一錢, 當歸 一錢을 1첩으로 하는 처방을 주었다. 그 다음날 모친 정씨가 와서 아기가 起死回生의 효과를 보았다고 하여 1첩을 더 처방해주니 5일 후에 완치되었다고 한다. ④虎列刺는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權姓氏家傳來祕方이라 하여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였다고 함으로 腦에 잘 기억하고 있으면 虎列刺流行時에 실지 시험코자 하였으나 官의 지시에 의하여 필자(권영식 원장)는 시험치 못하였다. 그러나 權姓氏는 百發百中이라 하기로 特記하여 讀者에 참고에 拱한다. 필자는 경험한 바로서 이 약물이 吐瀉霍亂에 특효있음을 확실히 증명한다. 그 처방은 大甘草 二錢, 肉桂 二錢, 胡椒 二錢의 一貼을 水煎服, 一日五六會하면 一二貼에 止하고 胃痙攣도 亦止한다. -
청대 추출물 오일제가 조갑건선에 효과가 있을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전선우 청연중앙연구소 ◇KMCRIC 제목 청대 추출물 오일제가 조갑건선에 효과가 있을까? ◇서지사항 Lin YK, See LC, Huang YH, Chang YC, Tsou TC, Lin TY, Lin NL. Efficacy and safety of Indigo naturalis extract in oil (Lindioil) in treating nail psoriasis: a randomized, observer-blind, vehicle-controlled trial. Phytomedicine. 2014 Jun 15;21(7):1015-20. doi: 10.1016/j.phymed.2014.02.013. ◇연구설계 randomised, observer-blind, vehicle-controlled, intra-subject trial ◇연구목적 이전에 청대 추출물 연고제가 효과가 있음을 밝힌 연구가 있었고 청대 추출물 오일제가 연고제만큼의 효과가 있었음을 밝힌 연구가 있었으나, 대조군을 설정한 청대 추출물 오일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없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시행하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성인 조갑건선 환자 31명 ◇시험군중재 조갑건선이 있는 양손 중 한손의 손톱에 lindioil(청대 추출물 오일제)을 하루에 2번씩 24주간 도포 ◇대조군중재 lindioil을 도포하지 않은 손의 손톱에 olive oil을 하루에 2번씩 12주간 도포 12주가 지난 후에는 lindioil을 도포(13주부터 24주까지는 양손 모두에 lindioil을 도포) ◇평가지표 1. Primary outcome : 4주마다 평가 1) single hand Nail Psoriasis Severity Index (shNAPSI) 2) modified target NAPSI(mtNAPSI) - 양손 손톱 중에서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은 손톱을 평가 2. Secondary outcome : 12주차에 평가 1) subject global assessment(SGA) 2) physician global assessment(PGA) ◇주요결과 1. 도포 12주차에서 shNAPSI와 mtNAPSI 모두 lindioil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남. 2. 20주와 24주에서는 shNAPSI와 mtNAPSI 모두 두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음. 3. 12주차에서 SGA와 PGA 모두 lindioil 그룹이 대조군보다 유의한 호전을 보임. 4.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음. ◇저자결론 lindioil(청대 추출물 오일제)이 조갑건선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KMCRIC 비평 건선 환자들 사이에서도 조갑건선은 특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 vitamin A(Tazarotene), vitamin D analog(Calcipotriol)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치료제는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어 대체요법으로 해열, 항염, 항바이러스, 항균, 해독 작용이 있는 청대(靑黛)가 건선 치료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전에 발표된 조갑건선에 청대 추출물 연고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와 청대 추출물 연고제와 오일제의 효과 비교 연구를 토대로 청대 추출물 오일제의 효과에 대한 RCT를 시행한 연구다[1-5]. 본 연구는 적은 샘플 사이즈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intra-subject trial로 시행하였고, 이는 피험자의 차이에 인한 bias(ex. 어떤 피험자는 손톱 관리를 위생적으로 하는 반면 다른 피험자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음)를 줄여주는데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색상 및 향기 등 오일 제제의 차이로 인하여 double blind가 되지 못하고 observer-blind만 시행한 것은 placebo뿐만 아니라 SGA와 같은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평가지표에 bias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조갑건선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데(본 연구의 24주가 단기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장기간으로 진행되지 못하였고 오일 도포를 중지한 후 후속 조치 기간의 효과 지속 여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향후 진행되는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단점을 보완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1]Lin YK, Chang CJ, Chang YC, Wong WR, Chang SC, Pang JH. The efficacy and safety of topically applied indigo naturalis ointment in patients with plaque-type psoriasis. Dermatology. 2007;214(2):155-61. https://pubmed.ncbi.nlm.nih.gov/17341866/ [2]Lin YK, Chang CJ, Chang YC, Wong WR, Chang SC, Pang JH. Clinical assessment of patients with recalcitrant psoriasis in a randomized, observer-blind, vehicle-controlled trial using indigo naturalis. Arch Dermatol. 2008 Nov;144(11):1457-64. doi: 10.1001/archderm.144.11.1457. https://pubmed.ncbi.nlm.nih.gov/19015420/ [3]Lin YK. Indigo naturalis oil extract drops in the treatment of moderate to severe nail psoriasis: a small case series. Arch Dermatol. 2011 May;147(5):627-9. doi: 10.1001/archdermatol.2011.112. https://pubmed.ncbi.nlm.nih.gov/21576591/ [4]Lin YK, See LC, Chang YC, Huang YH, Chen JL, Tsou TC, Leu YL, Shen YM. Treatment of psoriatic nails with indigo naturalis oil extract: a non-controlled pilot study. Dermatology. 2011;223(3):239-43. doi: 10.1159/000333362. https://pubmed.ncbi.nlm.nih.gov/22056841/ [5]Lin YK, See LC, Huang YH, Chang YC, Tsou TC, Leu YL, Shen YM. Comparison of refined and crude indigo naturalis ointment in treating psoriasis: randomized, observer-blind, controlled, intrapatient trial. Arch Dermatol. 2012 Mar;148(3):397-400. doi: 10.1001/archdermatol.2011.1091. https://pubmed.ncbi.nlm.nih.gov/22431789/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6038 -
자동차보험 한의진료비 증가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이자 대변인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자동차보험 한의진료비의 문제점을 거론했으나 이는 양방의사들이 지니고 있는 기존의 편향된 시각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18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구성’을 근거로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한의진료비가 2020년 기준으로 전년도 보다 15.8% 늘어난 1조1천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같은 기간 병의원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2천305억 원으로 2.1% 감소했고, 병의원 진료비도 2015년(1조1천981억 원)과 비교해 2.7% 증가한데 반해 한의진료비는 2015년 3천576억 원에서 20%대로 증가해 5년 만에 3배로 팽창했으며,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 2조3천389억 원의 절반 수준인 47.4%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자동차보험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규모와는 비교조차 불가한 국가의 건강보험 영역에서 96%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양방 분야의 독점은 고스란히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과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주범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의사협회 대변인 출신의 신 의원이 손해보험협회의 대변인처럼 한의약 폄훼에 앞장선 것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의 신분으로서 국민의 대변인이라는 책무를 망각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보험사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된 자료를 들고, 자동차보험의 한의진료비가 마치 큰 문제가 있는 양 그것에 대한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의진료비에 대해 통제 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은 초점을 잃은 궤변에 불과하다. 신 의원은 한의진료비의 증가 이유를 간과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상해와 후유증 치료를 위해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을 직접적으로 찾는 수요의 증가다. 그렇지만 신 의원은 이 점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환자들은 오히려 자동차보험 제도의 가장 큰 불만족 사유로 ‘치료의 제한’을 꼽고 있다. 한의진료의 첩약, 약침술, 한방물리요법 등 건강보험의 한의 비급여 행위가 진료수가 인정범위에 포함돼 치료에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이다. 또한 자동차보험 손해액의 실질적 증가 이유는 고가차량의 증가 및 부품비·공임비·도장비 등 수리비의 증가와 함께 무보험 상해 자동차 손해액 증가, 손해조사비, 장례비, 위자료, 휴업손해 등 종합적인 다양한 원인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은 이런 모든 상황들을 애써 외면하고 오직 한의진료비 증가를 자보 손해액 증가의 주범으로 몰고 가고 있다. 너무도 잘못된 행태다. -
“37년 간 교직 생활, 후회없는 삶이었다”1984년 대전대 한의대에서 전임강사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1992년 가천대 한의대로 옮겨 지난 2월에 정년퇴임을 하기까지 무려 37년의 세월동안 후학양성에 몰두했던 이영종 교수. 코로나19 때문에 정년 퇴임식도 없이 캠퍼스를 떠나게 됐으나 국가는 그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 이 교수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훌륭했었던가를 인정했다. 하지만 교수로서의 삶은 마쳤을지 모르나 그는 현재도 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 위원, 식약처 천연물의약품산업발전협의체 위원과 연구직공무원 연구실적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의약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수고하고 있다. 그를 만나 정년퇴임 소감과 앞으로의 인생 2막에 대해 들어봤다. Q. 교직 생활 37년을 마감했다. : 돌아보니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한의학을 전공하고, 한의대 교수, 특히 본초학 교수로 재직한 것은 크나큰 축복이었기에 평생토록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스스로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찬하고 싶다. Q. 교직 생활은 어떠했나? : 대전대학교에서 8년, 가천대학교에서 29년을 보냈다. 대전대 한의학과는 1982년, 가천대 한의학과는 1990년에 신설되었으니, 두 대학 모두 신설학과 시절에 부임했다. 대전대에서는 학과장으로, 가천대에서는 학장으로 한의대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특히 대전대에서 보낸 80년대는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던 때로 학내외의 소용돌이가 심했다. 그런 가운데도 학생과 교수들이 한마음이 돼 충남대병원을 인수하여 부속한방병원을 차질 없이 건립할 수 있었는데, 이는 대전대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퇴임 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 긴 세월을 무사히 보내고 정년퇴임을 하게 된 것은 늘 한결같은 내조를 해준 집사람과 아이들 덕분이다. 얼마 전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가족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퇴임 축하패를 전달해줬다. 가족의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 Q. 대한본초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 1975년에 대한본초학회가 창립됐다. 경희대 이상인 교수님과 안덕균 교수님께서 1980년대 초반 학회를 이끌면서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당시 저는 학회 총무를 맡아 그 분들과 함께 본초 자원조사를 정례화했고, 『대한본초학회지』 창간호도 발간(1986년)했다. 이후 1998년부터 4년 동안 본초학회 회장을 맡아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본초자원 조사에도 적극 나섰다. Q. 오랜 교직 생활 동안 보람도 많았을 듯 싶다. : 37년 동안 많은 제자들과 함께 웃으며 큰 탈 없이 정년퇴임을 한 자체가 가장 큰 보람이다. 또한 전공이 본초학이었기 때문에 한약재와 관련해 복지부, 식약처, 서울시, 대한한의사협회 등 관계 기관에 자문할 기회가 많았었고,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약전』 등 국가 정책에 학자로서의 견해를 반영시켜 나간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한약분쟁의 결과로 1995년에 고시된 『한약조제지침서』 제정 작업에 참여했고,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 한방용어분과위원장을 맡아 『표준한의학용어집』을 발간했다. 이 용어집은 2000년부터 3년 동안은 표준한의학용어의 선정 원칙을 제정했고, 이 원칙에 따라 용어 선정 작업을 완료해 5,800여 개의 대표 표제어를 선정했다. 이후 2003년부터 3년 동안 선정된 대표 표제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표준한의학용어 해설 작업을 완성하는 등 총 6년여의 긴 시간을 거쳐 출간한 힘든 작업이었다. 이 용어집이 발간됨으로써 WHO의 국제 한의학용어의 표준화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고, 이후 한의사국가시험, 한방건강보험 등에서 용어의 표준이 이뤄질 수 있었다. 또 1998년 9월에 한의사국가시험 관리기관이 복지부(국립보건원)에서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으로 이관되었고 출제 방향도 바뀌게 됐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6년 동안 국시원의 한의사시험위원장을 맡아 초창기 민간 관리 한의사 국가시험이 정착되는데 힘을 보탰다. Q. 보람만큼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사)우리한약재살리기 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우수한 국산 한약재가 공급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갈수록 값싼 외국산 한약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면서 우리 국산 한약재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Q. 후학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듯 싶다. : 한약은 수천 년 동안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경험을 축적한 결과이자 미래 우리 인류 건강을 위해 사용될 소중한 자산이다. 한약은 한의학에서 침, 뜸, 추나와 함께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치료기술이다. 누군가 한의사의 가장 큰 배타적 권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한약조제권’이라고 대답하겠다. 소중한 한약조제권이 지켜지고, 한의학 임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약의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앞으로의 인생 2막은? :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3세이고, 100세 이상의 고령자가 1만 명이 넘는 초고령화 시대다.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면역기능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 천연물 가운데 꽃송이버섯은 면역기능 향상과 항암 효과에 뛰어난 성분인 1.3 베타글루칸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꽃송이버섯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해오고 있다. 아마 인생 2막은 꽃송이버섯 연구와 보급에 힘쓸 것 같다. -
“‘정신질환을 구제’하고 ‘정신의학 완성’을 이루는 ‘새로운 정신의학자’로 전념하고파”Q. 지난 2019년 13년간의 대한상한금궤의학회 회장의 임기를 마쳤다. 최근 근황은? : 35년간의 임상과 연구를 토대로 집필과 온라인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2015년도에 <상한론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출간에 이어서, 만 4년 만에 임상 데이터를 정리한 <임상 상한론-상한론의 정신질환 및 난치성 질환 적용과 실제>라는 책을 2020년 1월에 출간했다. 그리고 <임상상한론>을 교재로 하여 <임상상한론 온라인 강의>를 한의플래닛에서 진행하고 있다. 연이어 이달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상한론을 근간으로 한 정신질환 치유에 대한 <소울루션-정신 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라는 책을 출간하게 됐다. Q. 상한론에 대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상한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 상한론은 한의학의 시원이고 뿌리다. 상한론은 단순히 질병의 결과인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여 근원적으로 ‘치유’하는 ‘원인치유의학서’다. 상한론은 질병의 원인을 질병을 유발하는 일관된 행위와 질병 발생 시점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일곱 가지 패턴으로 분류하여 치료한 치료의학서지만 그동안 저술 당시 저자의 의도가 아닌 송대에 발전한 음양오행사상과 후대 의가들의 주석으로 접근하면서 많은 오류와 왜곡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만 7년 동안 상한론이 저술된 후한 시대 한자의 고문자적 해석을 통해 상한론의 진의를 밝혔다. 상한론은 상한론 자체의 진단체계인 ‘칠병변병진단’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른 패러다임인 음양오행 사상이나, 질병의 결과인 증상, 약물로 해석하는 것으로는 상한론의 진의에 접근할 수 없다. 이제는 한의계에서 상한론이 원래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Q. 이번에 ‘소울루션’이라는 서적을 냈다. : <소울루션:SOULution>은 소울(Soul)과 솔루션(Solution)의 합성어로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생 상한론을 근간으로 ‘정신질환을 구제’하고, ‘정신의학의 완성’을 이루는 것을 꿈꿔왔다. 어린 시절 앓았던 불면증과 우울증을 한의치료로 치료한 경험이 한의학에 입문한 동기가 됐다. 그 후 현재 정신질환 치료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해결책을 강구하고 싶었고, 이 책을 통해 30년 동안 정신질환 환자를 치료했던 상황을 전달하고 싶었다. 양의계의 정신질환 치료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제시하고자 노력했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상한론을 근간으로 하는 ‘소울루션’의 치유법을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정신질환자를 치료했던 치유사례를 에세이 형식으로 쉽고 편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Q.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어떤 시각으로 정신질환을 바라봐야 할까? : 오늘날에는 정신질환을 뇌의 기질적 문제로만 접근하여 신경전달물질인 화학적 약물만을 투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복잡 미묘했던 정신의학은 체크리스트 의학으로 바뀌었다. DSM의 진단 기준이 느슨해지면서 진단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여 기존에는 충분히 정상인 사람들을 정신질환자로 진단하여, 그로 인해 향정신성 의약품이 남용되고 있다.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검사법이 없고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복잡 미묘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어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 정신의학은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고 전체로서의 인간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시각도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어진 것으로 보고 자연치유력과 복원력을 회복시켜 정상으로 돌리는 관점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그러한 시각이 <상한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18세부터 3년간의 투병생활, 한의과 대학 6년, 임상 35년, 대한상한금궤학회 창립부터 13년간 활동, 3년간 상한론의 고문자적 해석 집중, 만 4년간 임상상한론 책 출간, 임상상한론 온라인 강의 6개월 준비, 1년간 <소울루션> 책 집필 등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이었다. 상한론의 고문자 해석으로 상한론 진실규명, 그를 토대로 한의학의 치료의학화, 이를 근간으로 정신질환 완전 치유 및 정신의학 완성에 소울루션 프로젝트 확립, 이제 나 자신의 꿈을 이룰 초석을 마련한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향하여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서 저변확대에 힘쓰고 싶다. 이를 위해 우선 온라인 강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세상과 소통하면서 상한론을 뿌리를 둔 한의학의 치료 우수성, 그를 토대로 한 <소울루션>으로 ‘정신질환을 구제’하고 ‘정신의학 완성’을 이루는 ‘새로운 정신의학자’로 남은 여생을 전념하고 싶다. 노영범 원장은? 임상 35년차로 <상한론>을 바탕으로 정신질환 및 난치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2006년에 ‘대한상한금궤의학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으로 13년간 활동했다. 현재는 ‘한약을 통한 한의학의 치료의학화’와 <상한론>을 바탕으로 ‘정신질환 구제’와 ‘정신의학 완성’을 목표로 집필활동과 강의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
“한의학 발전 위해선 회원의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제22대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정준택 후보가 95.4%의 찬성률을 얻어 신임 회장으로 당선, 오는 4월1일부터 2024년 3월31일까지 인천시한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정 당선인은 △한의계 의권 및 한의학 건강증진사업 확대 △회원과의 소통 및 대국민 한의학 홍보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회원들과 함께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준택 회장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Q. 선거에 출마한 계기와 당선 소감은? “분회 임원부터 시작해 인천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까지 임원으로 회무를 수행하면서 여러 지부장들과 함께 일했었다. 그 과정에서 지부장들이 지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 속에서 나 역시 인천시한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 같다. 이번에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중한 시기에 지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임기 동안 인천시한의사회의 모든 회원의 권익 향상과 더불어 인천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진하도록 하겠다.” Q.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선 선거에 임하면서 제시했던 공약을 중심으로 회무를 추진, 회원들과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다. 세부적으로 제시한다면 우선 중앙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를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등 한의계의 의권 확대에 힘쓰는 한편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경로당 한의사주치의 사업 확대 등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보다 확대해 보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한의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등을 통해 한의공공의료를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인천시청·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과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대외협력을 강화, 한의사의 목소리가 정부에 보다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중앙회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강화에 힘쓸 것이며,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학술강좌 확대 시행과 더불어 회원들의 친목 강화를 위해 다양한 취미활동 모임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는 등 회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사업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부분을 감안, 한의자동차보험·추나요법 건강보험 등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보다 알릴 수 있는 대국민 홍보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Q. 많은 회무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001년 부평구한의사회 총무를 시작으로 회무를 시작했으며, 어느덧 20년이 됐다. 그동안 분회 회무와 지부 회무를 계속 해오면서 다양한 분야의 회무를 담당해 왔다. 이같은 각각의 업무를 담당한 많은 경험 속에서 바꾸었으면 했던 일, 새로운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 일들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앞으로 지부장을 수행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합리적이며 보편타당한 회무를 수행하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회무 성과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한의원 진료단장을 맡아, 선수촌한의원이 선수는 물론 임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어느 치료보다 한의학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아시아 체육인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한의원은 국제스포츠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의진료소가 공식적으로 개설된 것이었고, 더욱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이끌어냄으로서 뒤를 이어 국내에서 개최된 굵직한 국제스포츠행사인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도 한의진료소가 공식적으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 처음이라서 준비과정 중 여러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이러한 결과를 바라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지부장 혹은 지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부의 역할은 지부회원들의 의견을 잘 취합해 중앙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편으로는 중앙회의 정책이 회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중앙회와 일선 회원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부별 상황에 맞는 정책을 개발·추진하고, 일선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아토피를 오랫동안 앓아온 청년이 있었다. 3〜4개월 동안 한약 및 약침 등 한의약 치료를 받은 이후 그 환자가 자신의 말끔해진 피부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에서 한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을 큰 행복으로 생각하게 됐다. 한의사로서의 행복을 알게 해준 그 환자의 미소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Q. 평소의 좌우명은? “‘上善若水’이다. 이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의미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다. 따라서 거의 도에 가깝다. 이 말은 老子 道德經에서 나오는 말인데, 저는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물처럼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의 힘은 여느 의료단체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크지 않은 힘을 한데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어떠한 정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쳐 결정이 된 후라면 한의사 회원 모두가 한데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한의학 발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제천시를 한방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운영과 한방산업 육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제천시의회 유일상 부의장에게 조례 발의의 배경과 제천시 한방산업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제천시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유일상 의원이다. Q.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운영과 한방산업 육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건이 입법 예고됐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에는 한방바이오산업을 제천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인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에 ‘한방바이오 제천몰 및 한방힐링아카데미 운영’에 관한 사항을 추가했다. 제천시 한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한방·천연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사업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10월 10일을 ‘한방의 날’로 지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Q. 위 조례들을 발의한 배경은 무엇인가? 평소 제천시 한방산업 발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이에 재단의 역할로 명확히 해야 할 것들을 조례에 보완했다. 또 10월 10일을 제천시 ‘한방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 등을 통해 제천시를 한방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널리 알려 한방바이오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 Q. 제천시에서 한방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 제천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인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3대 악령시장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따라서 한방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이 컸다. 현재까지도 한방산업은 제천시의 주요 성장 동력이다. 그간 ‘2017 제천국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매년 개최하는 ‘한방바이오 박람회’를 통해 한방천연물산업의 중심 도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천 한방(천연물) 특화도시 2030 프로젝트’를 착수함으로써 한방(천연물)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제천 지역의 경우 약초 재배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하지만 현재는 농촌 인구 감소 및 약초의 수익성 저하로 약초 재배 농가 감소세가 뚜렷하다. 사실 2000년 초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약초 재배 농가가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도 기준으로 제천시 약용작물 재배면적이 전국의 약 4.8%로 제천시에서 생산되는 약용작물이 전국 생산량의 약 3.8% 정도 였다. 그 후로 점점 줄어들어 현재는 그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약초 재배 농가를 위한 영농 환경 개선 및 판로 확보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다. Q. 남은 임기동안 풀고 싶은 중점 현안이 있다면? 제천에는 한방바이오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80개 기업체로 구성된 제천한방클러스터가 있다. 저는 이 한방클러스터 기업체의 한방 제품을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판매 증진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한방클러스터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제 목표다. Q. 지역 주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제천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서 설 수 있었기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에 보답하는 길은 누구보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불합리한, 불필요한 사항을 개선하고 주민 편익을 증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에 편에 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의정 활동에 충실한 지역 발전의 파수꾼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그래왔듯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 또한 이 힘든 시기를 제천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할 것이다. 초선 의원으로서 의회에 첫 발을 디딜 때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
“서울시 한의약 사업, 재활·예방의학적 측면으로 접근해야”[편집자 주] 서울시의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현황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보형·심재선·김명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발간한 Seoul Health ON AIR 건강정책동향 Vol.15 ‘서울시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 및 육성 방안 모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에 본란에서는 서울시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현황과 정책관계자의 인터뷰, 연구자들의 제언 등을 중심으로 한의약 공공의료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두 편에 나눠 소개한다. 연구진들은 한의약 공공의료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위해 서울시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사업에 대한 현황 및 실태자료와 이해관계자 인터뷰, 3가지 기준(양방/민간 중복, 한의약 강점, 사업 실행가능성)을 적용해 평가했다. 이해관계자 인터뷰로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과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의 가족건강팀과 어르신건강팀 관계자, 서울의료원과 북부병원의 한방과 과장, 서울의료원 전 공공의료팀, 서울시 전 보건소장, 보건소 근무 한의사 등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 및 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했다. 취약계층·장애인 재활 등 우선 시행 그 결과 연구진들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1단계 단기 우선추진사업과 중장기 플랜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는 2단계 중장기 추진사업으로 도출했다. 먼저 1단계 추진사업으로는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한양방협진과 △중풍·고혈압 등 심뇌혈관 환자 한방 재활서비스 △만성근골격계질환 통증관리 △산전·산후 관리 △장애인 한방 방문진료 △보건소내 공공재활시설 한방서비스 △원인불명 난임 한방진료 △치매환자 한방서비스(기존 어르신 한방건강증진사업) △치매안심센터 연계 한방서비스 △한방 식이영양관리 서비스(취약계층, 노인) 등 11가지다. 건강 돌봄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취약계층과 장애인, 심뇌혈관 환자 등에게 건강관리와 재활치료에 대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에 있어 공적기능을 강화하자는 측면에서다. 이와 함께 2단계 중장기 추진사업으로는 취약계층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천식, 비염) △취약계층(탈북자, 노숙인 등) 면역력 강화 및 생활습관 확립 △한방 방문진료(취약계층/심뇌혈관 질환자/노인 대상) △갱년기 증후군 △금연 및 절주 △기공체조 △사상체질건강관리 △정신건강(스트레스, 우울, 불면 등) △초경·월경통 △척추측만증 △아동주치의사업 등 총 15가지를 제시했다. 최근 예방 중심의 시민건강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한의약은 질병 이전 단계를 진단하고 관리하는 예방의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질병위험인자의 통제가 아닌 개인 질병저항능력 및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 활용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역보건의료 기능이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사업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한의의료 및 한의약 건강증진서비스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요가 존재하는 것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이에 연구진들은 “서울시 한의약 건강관리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한 질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의 생애전주기에 걸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약 사업 체계화·표준화 필요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들은 서울시 한의약 공공의료에 대한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책 및 인프라 측면에서 먼저 조례개정 및 제도 개선, 조직체계 개편, 전문가 자문단을 통한 체계화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서울시 공공 한의의료 측면(시립병원)에 대해서는 “협진 활성화 및 매뉴얼 개발, 인력 및 인프라 확충, 재활기 환자 중심 시립병원에 한방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서울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측면(지역 보건)에서는 “파급력 있는 시범사업 모델 개발, 한의약 강점을 살리는 돌봄 서비스 제공, 서울시내 관심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사업 모델 제안, 타 건강증진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한 연속적 서비스 제공, 서울시 관계기관과의 협력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서울시민의 한의약 사업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에 대한 홍보 활성화와 서울시 한의약 공공의료의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며 “만족도 및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서울시 한의약 공공의료와 관련된 조직 질관리, 표준화, 연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들은 “한의 의료서비스가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약의 제도적, 정책적 한계가 있지만 기존 공공보건 체계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대안적 모델로서 제안된 과제를 개발하고 적용해 나간다면 서울시민의 건강증진과 공공보건에 기여하는 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장애인 한방 방문진료, 심뇌혈관환자의 한방 재활 서비스 등의 사업의 경우 서울시가 우선적으로 검토를 거쳐 발전시켜야 한다고 연구진들은 제언했다. 또한 “서울시 정책의 수요자인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요도 조사와 도출된 모형에 대한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도입 시기 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도출된 모델과 전략과제에 대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수정 보완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서울시민의 건강증진과 공공보건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한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산, 인력, 조직 등의 지원을 통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다이어트 패치’가 공산품?…규제 사각지대 지적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이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른바 ‘다이어트 패치’ 제품에 대해 제대로 된 규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부 다이어트 패치 제품은 일반 공산품으로 신고하여 수입·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 약사법에 따른 ‘의약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뒤늦게 판단했다. 해당 제품은 공산품으로 분류돼 식약처의 관리를 받지 않았고, 이에 성분이나 효과에 대한 분석은 물론 임상시험 자료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온라인상의 광고를 통해 ‘체지방 감소’, ‘살이 빠진다’ 등의 광고를 해왔지만 효과를 과장해 팔아도 단속할 근거가 없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의약품 및 의약외품 등으로 분류해야 할 수입품도 공산품으로 신고하면 그대로 공산품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이 아닌 패치 형태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같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제형에 따라 인체 내 작용기전도 다르고 효과 차이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른바 ‘다이어트 한 철 장사’를 허용하는 제도적 한계를 개선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신 의원은 “이른바 ‘그레이존’(Grey zone)에 있는 제형 및 성분의 제품들이 자율신고 수입이라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도 현행 제도에서는 판매 중지 및 근거 보완 등으로 처벌을 피해갈 수 있어 매년 업체들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의원은 “식약처는 이번에 의원실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야 중앙약사심을 통해 해당 제품을 의약품으로 결론내렸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법’을 ‘건강기능제품법’으로 개정하는 등 제도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방송 협찬, 일부 의료인까지 동원한 바이럴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 신 의원은 “건강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조치가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료비 ‘846억원’…‘15년 대비 47.3%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15년부터 ‘19년까지 최근 5년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 가운데 총 진료인원은 ‘15년 3만8000명에서 ‘19년 4만1000명으로 6.3%(2407명)가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년 기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1.5%(1만300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20.6%(8000명), 40대 16.5%(7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인원은 성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냈는데, 남성은 20대 35.4%, 30대 22.9%, 40대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20.8%, 50대 20.3%, 20대 18.7% 등이었다. 이에 박상훈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는 “무릎 관절 안에는 전방십자 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있으며,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고, 회전 운동에 있어서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 10만명당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년 79명으로 ‘15년 75명과 비교해 5.3% 증가한 가운데 남성은 같은 기간 117명에서 121명으로, 여성은 33명에서 37명으로 각각 늘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대가 1만1000명으로, 또한 여성은 40대가 2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5년 574억원에서 ‘19년 846억원으로, ‘15년 대비 47.3%(272억원)로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고, 총진료비는 남성이 더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19년 기준 성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3.9%(2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0.9%(177억원), 40대 16.2%(13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60대까지 여성보다 총진료비가 많았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총진료비가 많았다. 이밖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15년 150만7000원에서 ‘19년 208만8000원으로 38.6% 증가했고, 남성이 여성 진료비보다 많았으며, ‘15년과 비교해 ‘19년 증가율은 남성과 여성은 유사한 증가율을 보였다. 또 ‘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234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남성과 10대 여성은 각각 227만 6000원, 257만5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