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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속 법칙' 편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0년 8월14일부터 강원도 지역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 시도지역 단위로 30일 전라남도를 마지막으로 한의사 보수교육이 진행됐다. 이 기간동안 사용된 『한의사보수교육교재』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인쇄한 자료집의 형태로서 현재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보관돼 있다. 1980년 8월31일 ‘한의사협보’(한의신문의 전신)의 기사에 따르면 1980년도 한의사 보수교육의 목표를 “새로운 의학지식, 임상정보의 교류를 통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각종 사회 교육으로 의료인의 시국관을 확립하며 학구적 자질을 높이므로서 의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활용된 한의사 보수교육 교재의 강의용 논문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이하 존칭 생략). 「婦人科 疾患에 대하여」(朴炳昆), 「火病總括」(李鍾馨), 「診法十講」(尹吉永), 「藥物起源의 새로운 知識」(李尙仁), 「傷寒論」(姜鎭春), 「內性器感染症의 分類 및 治療」(宋炳基), 「手部의 最新療法」(金昌煥), 「新鍼療法의 實際」(姜成吉), 「七情所傷疾患에 對한 診斷治療」(朴炅), 「灸法論」(金庚植), 「中風에 對하여」(韓相桓), 「腰痛의 診斷 및 鍼灸治療」(崔翊善), 「腎臟의 解剖生理」(李學仁), 「成人病과 한방요법」(林準圭).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종로·중구, 동대문·성북·도봉구, 용산·서대문·마포, 기타 지역의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종로·중구의 보수교육은 팽재원 회장의 개회인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가 있은 후 송경섭 선생의 의료사고 대책 및 의무기록 현대화를 위한 교양강좌로 시작되었다. 전문과목 강의는 윤길영, 박병곤, 이종형 등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경기도한의사회에서는 8월16일 약공회관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신호영 회장,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와 송경섭 선생의 의료사고 및 의무기록 현대화에 대한 교양강좌가 있은 후 이상인 교수, 강진춘, 송병기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 시기에는 부산직할시한의사회)에서는 21일 제일예식장에서 진행되었다. 전성욱 회장의 인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송경섭 선생의 의료법규 및 의무기록 개선에 관한 교양강좌가 있은 뒤 車相賢 선생으로부터 중풍치료, 차준환 선생의 부인과 치료에 관한 전문 과목 강의가 이어졌다. 22일에는 金永珍 선생의 내과상한론에 관한 강좌와 金東匹 선생의 침구과 강의가 있었다. 24일에는 朴盛春 선생의 신경정신과 강좌, 金鍾沃 선생의 소아과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14일 강릉시 동해관광호텔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崔鍾百 회장의 인사, 중앙회장의 격려사(김완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독)가 있은 뒤 강진춘 선생의 상한론 강의, 이상인 교수의 약물기원에 대한 강의, 김창환 교수의 최신 침요법 등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충청남도한의사회에서는 18일 대전시 반공회관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김병탁 회장의 인사와 중앙회장의 격려사(김완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독)가 있은 후 송경섭, 김경식 교수, 박경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충청북도한의사회에서는 19일 청주시 로타리회관에서 진행되었다. 김동진 회장의 개회사, 중앙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송경섭 선생의 강의, 강성길 교수, 송병기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경상남도한의사회는 마산시 동마산예식장에서 20일 이헌정 회장의 개회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이상인 교수, 임준규 교수의 강좌와 김동필 선생의 강의가 이어졌다. 경상북도한의사회는 21일 대구시 명성예식장에서 윤배영 회장의 개회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윤경미 학술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어 송경섭 선생의 교양교육, 차천일 선생의 내과강의, 이학인 교수의 강의, 황경식 선생의 脈學要訣, 이상명 선생의 웅담이 간장질환에 미치는 약리작용에 대하여, 김현식 선생의 여성불임증, 김응모 선생의 중서 및 곽란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 33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올해도 역시 가두에서 연등행렬을 지켜보긴 어려울 듯하다. 그 옛날 삼국시대에 불법도 서쪽으로부터 동국에 전해졌고 마마나 홍진 역시 서쪽의 중국으로부터 전염되었기에 서신(西神)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번에 도래한 서신은 그 어느 때보다 혹심하여 시방세계가 온통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포 전에 우연히 들린 덕유산 자락 산속 암자에는 아예 신도들의 발걸음이 끊겨 폐사와 다름없어 보일 정도였다. 어김없이 다가온 석탄일, 잠시나마 부처님의 광대무변한 자비심을 느껴보고 싶은 심정이나 냉혹한 방역실정은 마냥 집밖으로 나서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실정이다. 허송암 원장, 숨은 명의들의 비전 경험방 수집 그래서 연전에 구해 둔 채 내박쳐 둔 자료 가운데 근현대 한의학인물로 재가불자회 회장을 역임한 허송암(許松菴) 선생의 유사(遺事) 몇 가지를 전하며, 답답함이나 달래고자 한다. 그에 대한 행적은 몇 권의 저작물 이외에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허송암은 말년에 이르기까지 은평구 미아리 소재 허송암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한의계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처세훈과 양생명을 남겼는데, 이러한 행적은 평소 불제자로서 진료에 임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찍이 의우들과 함께 한방연구를 위해 월례회와 친목단체인 행림계를 조직하여 활약하였다. 이를 모태로 1958년 전국한방의학종합연구회를 결성하여 동료한의사들과 함께 『(한방경험)학낭(鶴囊)』이라는 임상경험집을 펴내고 민간에 흩어져 있는 숨은 명의들의 비전 경험방을 수집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또한 1969년에는 임홍근(林弘根, 1926~1969)이 펴낸 한의학술잡지 『홍익의등(弘益醫燈)』에 허송암이 찬사를 쓰고 축시도 실어 지역한의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뇌막염, 경기, 위장병 치료에 뛰어났다 한편 신문연재 역대명의의안(313호, 2018.04.21.일자)에는 허송암이 위궤양 환자를 치료한 의안이 실려 있다. 위궤양과 위산과다로 인한 위통증에 백복령, 백편두, 황기, 인삼 등을 주재로 보중익기탕을 변형한 백렴탕(白蘞湯)을 투약하여 탁효를 거둔 실제 경험의안인데, 위병을 비롯한 내과질환에 특기가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한의사치험보감』, 치험보감편찬부, 한국서원, 1975.). 김남일의 안어(按語)에 따르면, 허송암은 일제 강점기에 동경물리학교에서 공부한 후 전라남도 방역과에 근무하면서 출산 후유증으로 다리를 못 쓰는 어떤 부인을 양방에서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한약 3일분으로 치료해내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아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제 시기 그는 백규환(白奎桓) 선생에게 『동의보감』과 『의학입문』을 지도받았으며, 광복이후 침구사로 활동하다가 한의사제도가 시행되자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허송암은 뇌막염, 경기, 위장병 등에 뛰어났다고 전한다. 마침 오래 된 <불교계> 잡지에 허송암 선생이 기고한 시 한편을 찾았기에 여기 옮겨 적는다. 의약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 젊은 시절 한때 승적(僧籍)에 올랐다가 환속한 고은의 연작시 『만인보(萬人譜)』 안에는 불교적 생멸관이 단적으로 담겨져 있는 담시가 한편 들어 있어 한번 읽고 되새겨볼만 하다. 시인의 고향에 살아계신 종조부는 노년에 풍기가 들어 머리를 도리질하고 다닌다. 대소가 식구들이 모두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고 보니 우물가에 가서 수면에 비친 자신의 형상과 자문자답해야하는 처지이다. 『동의보감』 내경편 첫머리에 실려 있는 ‘사대성형(四大成形)’조에서 불경을 인용하여 “釋氏論, 曰地水火風, 和合成形”했다고 한 명제가 시골구석 촌노의 병든 육신에 그대로 현현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교의학서 『간이방』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의사와 불심을 비유하였다. “의약은 훌륭하고 정교한 방편이 되나니,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구해야 한다. 그런 즉, 의약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다.” -
공급자-가입자 균형점 맞춘 수가협상 기대2022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수가협상이 지난 6일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4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건보공단 협상단이 상견례 및 제1차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한의협 협상단은 이진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이승언 보험/국제이사·금창준 보험이사·주홍원 약무이사로 구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의의료기관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제시하면서 수가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타 종별에 비해 낮은 건강보험 보장성으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만 가는 현실도 지적하며, 한의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얼마만큼 반영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의협을 비롯한 공급자단체들은 지난해 수가협상에서는 전년도의 지표가 기준이 돼 반영이 되지 않았던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수가협상에 반영돼 수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수가협상은 가입자라는 상대가 있는 것으로, 가입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모든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큰 폭의 수가 인상은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올해 협상 역시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 올해 첫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이상일 건보공단 협상단 대표도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써 가입자-공급자의 중간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진호 단장은 지난해 한의의료기관의 실수진자 수가 10% 하락한 것은 타 종별에 비해 한의과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더욱이 추나요법의 급여화를 통해 초기 추계예산의 48% 정도만 소진한 것은 한의보장성을 강화해도 건보재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공급자-가입자의 어려운 현실을 모두 감안하면서도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의과의 경우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가 인상은 물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 낮추기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만 한다. -
메디스트림-대만드, 콘텐츠 제작·게시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사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이 대신만나드립니다(이하 대만드) 김영돈 대표를 만나 콘텐츠 게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메디스트림은 서울시 강남구 메디스트림 본사에서 대만드와 업무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디스트림은 대만드와 협업해 콘텐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언과 함께 완성된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희범 대표는 “대만드의 인터뷰 콘텐츠를 기다렸던 분에게 이번 업무협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드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많은 한의사와 한의대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돈 대표는 “메디스트림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대만드가 만든 콘텐츠로 한의계 콘텐츠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스트림은 한의사 및 한의대생 등이 가입해 활동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수교육, 도서판매 등 한의사에게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한의대생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새로운 한약재 제시로 한의학의 치료영역 개척됐으면”평생 한약재 연구에 전념해오고 있는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기존의 교과서나 처방집에서 다루지 않았던 132종의 새로운 약초들에 대한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과학적으로 담은 ‘안덕균 교수의 한국약초 처방가이드’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덕균 교수는 “이번 책에 게재된 약초들은 기존의 한의과대학 교과서나 임상처방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미이용 자원들을 수록한 것으로,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들”이라며 “그중에는 임상가에서 빈용되는 약재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어 집필을 하면서도 나 자신도 큰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 책에는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확산되어 가는 심(心)·뇌질환에 탁월한 ‘은행나무잎’을 비롯 난치병으로 알려진 통풍 치료제 ‘취오동’, 결석 질환에 신속성과 경제성을 보이는 ‘연전초’, 경추·디스크에 탁월한 ‘명자나무열매’, 면역 감퇴에 현저한 공효를 나타내는 ‘교고람’, 피부미용에 현저한 ‘적설초’, 당뇨병에 유효한 ‘고과’, 변비에 즉시성을 보이는 ‘번사엽’, 불면에 ‘힐초’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약용기록이 없는 ‘망초’, ‘감태’, ‘황칠’에 대한 약명 및 효능을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와 임상 효능도 함께 게재돼 있다. 환자뿐 아니라 한약재의 정확한 효능 파악도 ‘중요’ 이와 관련 안 교수는 “한의학이 발전하려면 침 치료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한의약의 주요 치료기술인 한약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한약재를 발굴하고 연구해 이를 실제 임상과 연계시키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책은 한의사·한의과대학 학생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술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 책에 수록된 한약재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돼 한의치료의 경쟁력 있는 치료영역 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한약재 연구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큰 발전을 위해서는 한약재에 대한 효능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처방을 해야 더 큰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 교수는 “최근 들어 천연물, 즉 한약재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신약 개발에 있어 사용되는 유효물질들은 한약재에 포함된 약효성분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만큼 한약에 대해 연구개발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한약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이유”라고 운을 뗐다. 안 교수는 이어 “마데카솔의 원료가 되는 ‘병풀’이나 은행나무잎의 경우만 보더라도 서구에서 연구돼 약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으며, 이들 한약재에 대한 연구는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까지 한의계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 간과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약재의 전문가는 한의사인 만큼 앞으로 기존 교과서나 처방에 있는 한약재 이외에도 많은 한약재로 눈을 돌려 연구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론-임상 연계 시키지 못한 의학은 ‘죽은 의학’ 이와 함께 한약재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염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임상에서의 활용이며, 임상과 이론을 연계시키는 못하는 의학은 죽은 의학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교수는 “한의계에는 ‘동의보감’이라는 훌륭한 보고(寶庫)가 있지만, 동의보감 저술 당시와 지금과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체형 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현대에 적용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되어야 한다”며 “한의학은 국가제도에서 정한 의료의 명확한 한 축인 만큼 국민건강 증진 및 치료의학으로서의 발전하기 위한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연구계획이 수립·실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안덕균 교수는 현재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부터 ‘사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으로, 사향에 대한 기원부터 효능, 임상 적용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현대의 눈높이에 맞춘 한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 교수는 한약은 치료약인 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인식 속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되는 것도 한약의 발전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190여개의 식약공용품목…한약 발전의 ‘장애물’ 안 교수는 “우리나라의 식약공용품목이 190여개에 달함으로써 한약재가 건강기능식품인양 오인되는 것은 물론 한약 처방과 유사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국민건강 증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는 한의계와의 논의를 통해 식약공용품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약=치료약’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일주일에 3, 4번은 야외로 나가 한약재를 찾아다니면서 한약재의 생태를 직접 살펴보고 있는 안덕균 교수는 일선 한의사들도 한약재가 자라나는 현장을 보고 한약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약재에 대한 올바른 효능을 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덕균 교수는 “지금까지도 직접 현장에 나가 한약재 연구에 몰두하고, 일반인들에게 한약재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전하는 것 모두 한의약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한의사로서 해오고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한약재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내 연구가 한의학의 발전에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더 큰 바람은 없다”고 말했다. -
남원시, ‘한방 S라인 클래스룸 비만관리교실’ 운영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주민의 신체활동량이 줄고,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과체중 증가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보건소(소장 이순례)가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한의약 건강증진 비만(대사증후군)관리교실 운영 참여자 20명를 모집·운영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인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성인질환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약 비만교실은 오는 7월16일까지 주 3회 일정으로 10주 동안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위해 사상체질 진단과 함께 한의사, 기공체조지도자, 영양사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진행된다. 비만 이론 교육과 식이교육, 개별 상담 및 한의약적 처치, PT, 기공체조, 유산소운동 및 근력강화운동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모든 참여자가 성공적으로 비만을 탈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원시보건소는 "비만관리교실 외에도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2019년 정부의 한의약 분야 R&D 예산 ‘1106억4000만원’<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19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9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한의약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는 ‘94년 한국한의약연구소(現 한국한의학연구원)가 개소되면서 시작된 이후 ‘97년부터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발전연구사업(現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분야의 정부 R&D 예산을 주로 투자해 왔으며, ‘04년부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기획과제 발굴을 통해 대규모 연구사업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청(現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 또한 증가했다. ‘19년을 기준으로 투자된 한의약 R&D 총액은 전년보다 136억원 감소한 1106.4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정부 R&D 투자예산(20조5306억원)의 0.54%의 비중이며,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1조7800억원)의 6.22% 수준이다. 부처별 한의약 R&D 현황을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건복지부 14.2%·교육부 7.7%·식약처 4.1%로 뒤를 이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99년 이후 꾸준히 상승 혹은 유지돼 오면서 ‘98년부터 ‘19년까지 총 1608억원이 투자됐다. ‘19년에는 △한약제제 개발 지원 △한의약임상인프라 구축 △한의약근거창출 임상연구 등 3개 분야를 중점으로 99억원을 지원했고, 신규 과제는 없었다. 또 ‘한·양방 융합기반기술 개발사업’은 한·양방 융합기술 개발 등이 국정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14년 35.6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으로 추진됐고, ‘19년에 과제 지원이 종료됐다. 이 사업은 한의약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통한 융합의료 핵심기술 개발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4대 중증질환, 만성 및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방과 양방에서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융합형 신약 개발과 새로운 예방·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연구 및 임상연구를 지원했다. 또한 한·양방 융합기반기술 개발사업이 ‘18년 일몰됨에 따라 ‘18년부터는 ‘한의기반 융합기술 개발사업’을 19.7억원 규모로 신규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첨단의료 및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 및 한의약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의 협진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근거 확보 및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소규모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한의융합 제품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한의의료기관용 신규 진단 및 치료기기기, 정보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발주한 대표적인 연구과제로는 △한약(생약) 안전관리를 위한 시험법 개선 연구 △권역별 국가생약자원 수집 조사 △한약(생약) 중 잔류허용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시험법 마련 연구 △유전자분석법 등을 이용한 한약(생약) 품질관리법 개발 연구 등이 있다. 이같은 과제들은 한약(생약) 전주기 품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9년에는 총 34개 과제에 4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더불어 ‘19년 12월 기준으로 총 50개 기관이 한의 관련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중 의약품 임상시험기관은 27개소, 의료기기 대상 임상시험기관은 23개소로 나타났다. 또 한약(생약)제제 개발·허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권장되는 독성시험 등과 같은 비임상시험 관련 고려사항을 담은 ‘한약(생약)제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임상시험용 한약(생약)제제의 품질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물리·화학적, 제조, 품질관리 정보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공키도 했다. ‘19년 한약(생약)제제의 임상시험계획서 총 승인 건수(변경 포함)는 37건이며, 그 중 신규 승인 건수는 26건이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의약 관련 연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19년에는 227개의 과제에 256억72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 출연금 사업 제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9년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한의학 관련 주요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예산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기초원천기술 등의 기반기술 개발사업 등이 수행됐다. 그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사업 등에서도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들이 수행됐다. -
"우수한약, 극소수만을 위한 특혜" 주장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우수한약 제도와 관련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우수한약'은 유기농·무농약 한약재를 원료로 한약재 제조업소가 규격품으로 제조한 한약으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한의약육성법 제14조, 같은법 시행령 제13조 및 14조에서 규정한 우수한약 등에 관한 사항을 명문화한 '우수한약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표, 사업단을 모집한 뒤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류경연 회장은 "한국생약협회와 함께 파악한 유기농, 무농약 수량은 약용작물 생산량의 2%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수량 또한 의약품용과 식품용으로 분류하면 1%도 되지 않고, 생물인지 건조된 수량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600여가지 한약재 중 유기농, 무농약 품목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했는데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기농, 무농약 인증을 받으려면 2~3년간 농토를 비워야 하는데 이미 유기농 약재 등은 중간상인한테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올해부터 바로 사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류 회장의 주장이다. 또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는 약재가 정해져 있다고도 했다. 약재의 속성에 따라 재배 방식이 다른데, 당귀나 천궁은 유기농 재배가 어렵고 구기자나 진피 등 일부만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한의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 진료용으로 사용하는 한약재 전체 수량 중 유기농은 0.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약은 한의사 처방에 의해 약 20~30여 품목의 한약재를 혼합해 달이는데, 이 중 1~2 품목만 유기농으로 처방해 놓고 전체를 우수한약으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단언했다. 게다가 "현재 파악한 바로는 우수한약 육성사업단 신청 제조회사가 2군데 뿐이라며 전국 1만5000여군데 한의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업이 결국 극소수를 위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한약산업협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이 사업의 운영 방향에 대해 상세히 안내를 한다는 입장이다. -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한의학 큐레이터로 성장”[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개원의이면서 연구개발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가진 경희달콤따뜻한의원장에게 연구개발기업 ‘진리서치’ 설립 배경과 주요 활동,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인턴, 위장소화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펠로우로 임상진료를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연구펠로우를 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동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국제인증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연구윤리에 대해 깊게 접해볼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약임상시험센터 학술연구교수로서 한의약임상시험센터의 초기 설립과정부터 실제 연구수행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우석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본과 3학년들에게 비계내과학을 가르쳤다. 소람한방병원 한의약연구소장, 기관생명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의약을 이용한 통합암치료의 근거에 대해 연구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본과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개발기업인 진리서치의 대표를 맡아 연구와 경영을 하고 있다. 경희달콤따뜻한의원을 꾸려가고 있으며 한의증례연구학회의 교육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Q. ‘진리서치’ 설립 배경과 주요 활동, 성과는? 진리서치는 ‘진:리서치’와 ‘진리:서치’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진:리서치’는 저의 이름에서 딴 ‘진’과 함께 증명 가능한 진실을 연구한다는 뜻이고, ‘진리:서치’는 이런 연구를 통해 사람을 치료하는 의미 있는 한의학이라는 진리를 찾고 지향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임상시험, 체계적 문헌고찰, 질적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근거 중심 한의학’을 국내외에 증명하려 노력해 왔다. 이후 학교가 아닌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들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연구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 병원에서 경험한 환자들에 대한 증례연구를 몇 편 펴내면서 진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증례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피부로 체감했다. 또한 현재 한의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해 놓은 환자들의 소중한 데이터를 연구결과로 정리해서 증례연구 혹은 후향적 차트 리뷰 등으로 논문화하려는 수요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시작하고 싶어도 IRB 승인부터 데이터 수집, 논문 작성까지의 과정을 부담스러워하는 한의사들이 많았다. 이에 제 경험을 이용해 협업으로 수요가 있는 한의사들을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 진리서치’를 설립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로는 많은 여한의사들이 경험하는 바일 거라 생각하는데, 출산을 거치면서 환경의 변화가 생겼다. 그 변화 가운데 연구를 좀 더 창의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진리서치의 시작에 불을 댕겼다. 그간의 성과는 파킨슨 질환에 대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당시 CY 기업부설 연구소장이었던 임정태 교수와 함께 수행했으며, 현재 해당 연구의 논문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가천대 김송이 교수와 함께 발목염좌에 대한 연구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한의증례연구를 정성적으로 분석한 논문도 국내학술지에 실었다. 또 2020년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과제를 학계 연구자들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근거기반 지침개발 과제로 선정된 ‘과민대장증후군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박재우 교수), 그리고 한의의료기술최적화연구(근거합성연구)인 ‘전국 등록 장애인의 한의치료에 대한 경제성 평가 및 한의의료 이용현황’(연구책임자: 임정태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유방암 환자의 수술, 약물치료 후 통증 및 림프부종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 및 경제성 평가지표 개발분석’(연구책임자: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연구원장)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KMCRIC 센터장인 경희대학교 이향숙 교수를 도와 한의계 ‘개원의중심 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구축 연구에 참여해 논문을 출판했다. Q. 인상 깊었던 도전이나 경험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2020 혁신창업리그에 한의약 관련 사업아이템을 선정해 도전했는데, 지역예선의 서면심사를 통과해 구두발표까지 한 경험이 있다. 아쉽게 떨어졌지만 의료계가 아닌 다른 분야의 심사자들이 한의약 관련 사업아이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이 외에도 ‘더한’과 협업해 한의사가 연구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을 진리서치의 온라인 스토어에 런칭, 판매까지 이어지게 한 경험도 있다. Q. 임상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개원의로서 임상을 하면서 연구개발사업까지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최근에 개원의가 되어보니 개원가의 임상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임상현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연구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진료하며 이야기하면서 얻는 경험은 연구의 다양한 주제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정부의 R&D 과제에서 임상의들을 연구원으로 참여시킬 것을 독려하는 것, ‘개원의 중심 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들도 이런 맥락이다. Q.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현재 한창 수행 중인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표준임상경로 개발’ 연구에서 임상진료지침 최종본을 완성하는 작업과 논문 출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경로개발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수술, 약물치료 후 통증 및 림프부종에 대한 한의치료효과 및 경제성 평가지표 개발분석’ 연구의 일환으로 관련 scoping review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 파킨슨 질환의 네트워크 메타분석 및 기타 소화기 관련 논문을 작성 중에 있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해 근거중심한의약 관련 정보들을 일반인들에게 노출시키고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거창한 포부를 말하기보다는 일단 현재 상황에 충실하고 싶다. 개원의로서 열심히 진료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차근차근 수행하고 싶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진리서치의 슬로건인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처럼 현재 나와 같은 입장의 개원의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또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리는 한의학 큐레이터로서 자리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