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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예방 치료는 의료계 뿐 아닌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 필요”정선용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현황, 지원제도 및 개선방향을 다룬 NARS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자 수는 지난 2016년도 22만587명에서 2020년도 27만155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소아, 청소년들이 신체와 언어발달에 이르기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도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적 장애 문제 극복을 위한 대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청소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 ① 아이는 어른과 다르다. 아이는 갓 태어난 아기라도 성인의 몸과 비교해 갖추지 않은 것이 없지만 어른과 달리 정신적, 신체적 상태가 성장하고 발육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어린이의 병은 성인과 다르다. ② 양적인 기운이 충만하고 생장 기능이 왕성하다. 아이는 봄의 기운과 같이 위로 솟으려는 양적인 기운으로 성장하며 생명력이 왕성하게 된다. ③ 쉽게 발병한다. 아이들은 기후의 부적합, 잘못된 섭생과 육아, 가족과 사회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쉽게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발생한다. ④ 변화가 빠르다. 아이들은 생기가 왕성하여 증상변화도 빠르고 질병 회복도 빠르다. ⑤ 질병 증상에 대해 어른의 경우처럼 말로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아픈 데를 말하지 못하고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한다. 정신에 있어 發生機能活動을 魂이라 하고, 推進기능활동을 神, 統合기능활동을 意, 抑制기능활동을 魄, 沈靜기능활동을 志로 인식한다1). 이처럼 한의학은 이미 수 천 년을 두고 생명현상을 임상에서 실증해왔다. 임상 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 케이스 Ⅰ) 5세의 남아 5세의 남아가 어머니와 함께 모 대학병원에서 ADHD진단을 받고 내원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언어지연, 집과 어린이집에서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소아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늦은 30대 중반의 출산과 허약한 외아들에게 내성적이고 말이 적은 어머니는 자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는 회사원으로 평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다.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의 개별적 특성과 눈높이에 맞는 언어소통을 학습하지 못하였고 신체의 발달이 늦은 腎陰不足으로 변증하여, 이정변기요법에 의한 수용적 언어소통요법과 가감육미지황탕으로 한약 처방을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을 주제로 눈높이에 맞게 천천히 의사소통으로 몇 개의 문답이 오고 가니, 아이는 산만함에서 벗어나 자기의 말을 처음으로 알아들었다는 기쁨과 편안함에 눈을 반짝였다. 이어서 아이와 어머니는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천천히 대화요법을 하였고, 어머니도 눈물 흘리며 기뻐했다. 그 후 아이는 활기를 되찾고 점차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되었다. ◇ 케이스Ⅱ) 8세 초2의 여아 8세 초2의 여아가 잦은 감기, 소화불량, 매핵기와 모 대학병원에서 음성틱으로 진단 후 내원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평소보다 조금 늦게 귀가 후 아버지에게 심하게 야단맞고 나서 발병했다. 성격이 급한 편인 여아의 아버지는 직장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어머니는 6세, 3세 아이들의 양육으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였다. 잦은 복통과 목과 코가 답답하고 수시로 ‘음‘, ’음‘ 소리를 내었는데 야단맞을수록 증상은 심해진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난생 처음으로 심한 야단을 맞은 여아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육아로 힘든 어머니에게 하소연도 못한 채 혼자 속으로 참으며 발병한 鬱滯로 변증, 아이를 수용적 지지의 이정변기요법, 한의EFT요법과 가감사칠탕으로 치료해 복통과 음성틱이 소멸됐다. ◇ 케이스Ⅲ) 4세의 외아들 4세의 외아들로 평소 짜증이 많고, 불안해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체중과 키가 작은 성장부진, 식욕부진에 소양감, 진물의 심한 아토피와 소아정신과 치료 중에 내원했다. 시댁 스트레스와 아이의 질병에 대한 죄책감이 심하고 예민한 어머니와 직장 일로 늦게 귀가하는 바쁜 아버지 사이에서 아이도 편안하지 않고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발병한 비위허약으로 변증했다. 어머니와 아이에게 수용적 이정변기요법으로 치료하고 아이에게는 가감평진건비탕으로 한약 처방했다. 이후 아이가 진료실에 오면 어머니보다 먼저 웃으며 주치의에게 뛰어들어올 정도로 안정됐고, 밤에도 불안감 없이 잘 자며 아토피도 완치됐다. 위 세 건의 사례에서 보듯 類機能분석으로 개개인의 개별적 병인에 따라 완치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응해왔던 ‘소아틱’이나 ‘ADHD’를 ‘무슨 질병에는 어떤 처방 식’이 아니라 혼·백의 균형으로 마무리될 때 정신건강이 회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한의학에서 정신활동은 물질을 假借하여 발현하는 것이니 물리, 화학적 관찰로써는 기억은 물리, 화학적으로 잔존하는 것으로 관찰될 것이고 혼·신·의·백·지의 다섯 기능의 활동도 생화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의학에서는 形神을 유지하는 힘은 魂·神과 意·志 외에 魂·魄이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인식된다2).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주역인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의 예방치료는 보건의료계 뿐 아니라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틱, ADHD,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정신건강 장애는 정신과 신체의 조화가 예방 및 치료의 관건으로 한의학적 ‘陰陽論’을 현대적 내용으로 표현하고 갖추며 이정변기요법, 한의EFT, 한의명상요법 등의 한의정신요법과 함께 할 때 秀越性을 갖는다. 이제 한의계도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임상 및 치료 사례들을 모아 올해 말 지침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원 한의사들이 근거기반 중심의 한의임상진료지침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 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윤길영 『동의학 방법론 연구』 34p 2) 윤길영 『동의학 방법론 연구』 34p -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15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 다린탕전원 대표 - 대의원총회 부의장 ‘사건 당일 밤에 찜질방에서 여기 피해자 <나경추>씨가 숙면을 목적으로 피고 <전목침>씨에게 베개서비스를 부탁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서비스받기 전에 원고가 아프거나 불편한 낌새가 있었나요?’ ‘아니요 없었습니다. 일주일 야근이었다며 단지 피곤한 듯 연신 하품을 해댔는걸요.’ ‘원고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뿐하게 일어났습니까?’ ‘아니요. 눈을 떴을 때는 처음에는 기지개를 펴고 잘 잤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몸을 일으키면서 갑자기 목을 감싸 안고 머리를 들지 못하고 누워버렸습니다.’ 검사는 판사를 향한다. ‘본 검사는 피해자를 치료했던 모 한방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하는 바입니다. 병명에 보시면 <낙침(落枕)>이라는 진단명이 있습니다. 이는 <베개에서 떨어져서 다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의사도 피고의 의도된 폭력과의 연관성을 의심되어지는 진단으로 여겨집니다. 본 검사의 판단으로는 피고는 사건 당일 원고의 머리가 무거워지자 고의로 밀어서 떨어지게 한 것을 추측하게 합니다. 피고의 높이면 무방비 상태의 경추에게 급성 경추염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응급실의 치료와 1주간의 입원을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는 베개의 폭력에 의한 상해로 피해를 입힌 점이 추측되는 바, 이에 피고의 유죄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검사가 앉자 이번에는 변호인이 일어선다. 낙침이란 무슨 병인가요? ‘목침씨! 평소에 사랑방에서 특히 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사건 당일 원고가 자다가 깨어보니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있었다 하는데 이때 피고가 고의로 힘을 주거나 원고를 떠민 사실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전국베개협회 윤리강령에 보면 절대로 손님의 머리에 임의로 힘을 가할 수 없다고 되어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손님의 베개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협회의 윤리강령을 어긴 적이 없음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피고는 지금까지 이런 고소나 불만을 자주 경험하였던 일입니까?’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주 겪는 일은 아닙니다. 아마도 1년에 한두 번 정도가 될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본 법정에 <다나>한의원의 <다고쳐>원장을 증인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인이 묻는다. ‘낙침이란 무슨 병인가요?’ ‘낙침이란 한의학에서 주로 쓰는 병명입니다. 수면 후에 갑자기 목이 아파서 잘 놀리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다른 병명과 차이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증상의 원인을 적시했다는 것입니다. 베개를 말입니다. 발병의 원인을 베개가 불편했거나 찬 곳에서 한기(寒氣)가 올라와서 발병했다고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만만한 것이 목침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잠자리에서 머리가 목침에서 떨어져서 뒷목이 아프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병명을 지은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럼 낙침이 목침의 농간이라고 볼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푹신한 오리털이니 라텍스니 하는 베개도 낙침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변호인이 질문을 이어간다. “자신의 생활리듬을 반성하는 지혜 갖기” ‘그럼 낙침이 발생하면 고통이 심합니까?’ ‘그렀습니다. 목이 못 가누니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대단합니다. 치료하면 대게는 단기간에 좋아집니다. 한방에서는 침과 부항 및 추나 교정요법과 국소의 근육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면 훨씬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모과차 같은 것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증인의 답변이 끝나자 변호인은 재판장을 향해 주장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번 사건의 본질은 잘못된 병명에 문제가 있지 결코 목침의 잘못이 아닌데도 검찰은 피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역력합니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판결하겠습니다. 피고 <전목침>이 피해자 <나경추>를 수면 중에 밀어뜨려서 뒷목에 상해를 입혔다는 검찰의 공소는 여러 정황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증거가 불충분하고 연관성이 미미한 바, 피고의 혐의는 무죄임을 판결합니다.’ 땅! 땅! 땅! ‘이후에는 자고나서 목이 아프고 가눌 수 없게 되었을 경우에는 베개를 원망할 것이 아닙니다. 그 동안 몸을 혹사한 것이 없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나, 운동이 소홀했었나를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경추의 통증에 먼저 자신의 생활리듬을 반성하는 지혜를 이번기회에 깨치시길 바라면서 오늘 <찜질방 목침 폭행사건>의 재판은 여기서 종결하겠습니다.’ -
“통합의학에 대한 이해 도모로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됐으면”서양의학의 한계로 인해 한의학 등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의 한약 활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번역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은 최근 ‘통합의학 임상역량 향상을 위한 한방 활용 가이드’(원저자: 쓰쿠바대 노기병원 가토시로 부원장 외 29명)를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이 각 의학의 강점과 부족한 부분을 통합해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안한 한·양방 통합치료의 가이드북이다. 동일질환 내에서도 증상에 따른 대표처방 제시 이재동 학장은 “서양의학의 한계상황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급증하다보니 이에 강점을 지닌 한약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사의 85%가 한약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통합의학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한국에서도 적극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에 번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의 총론편에서는 한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의약에 대한 기본 개념과 한약의 작용기전 및 부작용, 그리고 한·양약 병용투여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 임상편에서는 내과부터 근골격계, 자가면역, 소아과, 부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영역까지 영역별로 대표적인 질환을 기술하고, 질환별 치료에 있어서는 동일질환 내에서도 특징적인 증상에 따라 대표적인 한방처방 및 실제 임상례를 제시함으로써 임상 활용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한약과 양약의 각자 효능과 복합투여시 보완 및 시너지 효과에 대한 내용도 함께 설명돼 있다. 이재동 학장은 “수년 전부터 의학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EBM(근거중심의학)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 책에 수록된 처방들은 각 학회에서 검증된 것만 수록하고 있어 시대의 패러다임에도 적합하다”며 “더불어 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적 치료법 및 그에 따른 한계점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약처방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통합의학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질병의 상태를 중심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표증치료법에 강점을 지닌 ‘서양의학’과 그 질병이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인 몸의 문제를 파악해 치료에 접근하는데 있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양의학’이 서로 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 동·서의학의 융합 통해 질환 치료에 시너지 효과 또한 이 학장은 “이 책에서 또 하나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은 하나의 질환에 대해서도 증상에 따라 대표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적인 측면과 더불어 질환별로 각기 달리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동·서의학의 융합적인 관점을 통해 질환 치료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를 살펴보면, 질환의 개념과 더불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일반적인 치료행태를 설명하는 한편 증상에 따라 통증이나 더부룩함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인삼탕’을, 전신 권태감이나 체중 감소 등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보중익기탕’, 충분한 기존 치료에도 국소의 관절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우차신기환’ 등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이 학장은 “한의사의 입장에서는 각각의 질환을 치료함에 있어 서양의사들이 느끼고 있는 한계점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즉 서양의사 스스로 밝히는 서양의학의 치료 한계점을 정확히 알게 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한의학 활용을 통해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융합은 모든 학문의 ‘대세’ 이밖에도 부록에 수록된 ‘질환별 추천 한방약 일람표’에서는 질환명과 이에 활용하는 처방을 표를 이용해 일목요연하게 제시, 임상에 활용하는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재동 학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면서 융합은 모든 학문의 대세가 되고 있으며, 이는 의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이 한·양방 통합치료에 대한 실제 임상사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극적으로 통합의학에 대한 임상역량 강화를 도모해 국민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 오로지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하는 의학”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환 학생이 봉사활동 단체 ‘국제로타리 서울 3650 지구 로타랙트’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빌게이츠 재단과 함께 소아마비 퇴치에 힘쓰는 로타리 클럽의 후원을 받아 구성된 로타랙트 클럽은 서울에 총 18개의 개별 클럽을 두고 다양한 청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 대표로 임명된 유지환 학생으로부터 봉사활동 단체인 로타랙트에 입회하게 된 계기와 한의사가 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국제로타리 서울 3650 지구 로타랙트(이하 서울 로타랙트)’는 어떤 단체인가? 로타랙트 클럽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그룹인 로타리 클럽의 후원을 받는 대학생/청년 봉사단체다. 3650 지구 로타랙트 클럽은 18개의 개별 클럽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내가 속한 서울 로타랙트 클럽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하는 김장문화제, 한강공원에서 진행하는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 등 다양한 단체와 함께 청년 봉사활동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봉사, 재가 봉사활동 등 3650 지구 산하의 각 클럽들의 강점을 살린 특색 있는 봉사활동을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Q. 서울 로타랙트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2019년도에 3650 지구 산하 새한양로타랙트에 입회해 20~21회기 새한양로타랙트 회장직을 수행했고, 현재는 서울 로타랙트 차기 대표 임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회기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왕성히 활동하지 못했다. 이번 회기에는 임원들과 함께 주어진 상황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로타랙트의 정체성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방역수칙을 좀 더 철저히 준수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한다. Q. 의료단체와 함께 봉사활동도 진행하는가? 현재 로타랙트 클럽 차원에서는 의료단체와 함께 업무/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로타리클럽에서는 지금까지 빌게이츠 재단과 함께 소아마비 퇴치 등 국제보건재난사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의대생 신분으로 대외활동에 참여해본 결과, 의료계 전공 학생들이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봉사활동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료계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로타랙트 클럽 창설을 구상 중에 있다. 이들이 면허를 취득하고 전문 의료인이 된 이후에는 로타리 클럽의 이름으로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의료사각지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래 의료인으로서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예과 재학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일종의 도피처로 대외활동을 알아보던 찰나에 봉사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학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 때, 지금은 세명대 한의과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신 김이화 교수님으로부터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오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교수님의 격려를 받고 본격적으로 참여할 대외활동을 모색하던 중, 로타랙트 클럽의 모집 공고를 보고, 입회하게 됐다. 현재는 학교가 충북 제천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에 주로 활동하는 새한양로타랙트 클럽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Q. 한의대를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들었다. 본래 육군사관학교에 진학을 했으나 훈련 중 부상을 당하게 됐고, 불치 질환 판정을 받아 더 이상의 군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자퇴를 하게 됐다. 양방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해 사실상 좌절을 경험하고 있던 찰나 부모님께서 한의원에 가보자 말씀하셨고,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방문하게 됐다. 이전 양방병원에서는 진찰 때 마다 ‘안된다’라는 말만 듣다가, ‘한 번 해보자’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희망을 얻게 됐다. 목발 없이는 걸을 수도 없었고, 시퍼렇게 부어 슬리퍼도 신을 수 없었던 내 다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더니 이내 통증이 가라앉고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취미가 헬스일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이때의 경험으로 침을 잘 놓는 한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내 다리가 돼주던 목발을 버리던 날,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겨 수험서를 구매했고, 한의대를 목표로 다시 한 번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환자로서 경험한 한의학은 확률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환자 중심의 치료를 하는 의학이었다. 이런 의학을 공부하는 한의사는 치료 가능성이 높다, 낮다는 말을 떠나 환자에 공감하며 끝까지 완치라는 목표를 두고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였다. Q. 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에도 가입했다. 최근 학생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가입하게 됐다. KOMSTA는 내가 입학하기 전부터 언젠가 가입해 활동하고싶던 단체 중 한 곳이었다. ‘예과생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본과 1학년 학생이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이 길어져 가입이 미뤄졌다. 하지만 KOMSTA가 학생단원에게 원하는 것은 임상 술기를 갖추고 직접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한의의료봉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단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동료 한의사들과 함께 국내외에 존재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돌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Q. 한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내가 겪었던 아픔, 그 아픔을 아픈 환자들에게 주고 싶지 않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완치라는 목표를 향해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 또한, 임상과 교육현장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 세명대 한의과대학에서는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와의 라포 형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의학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이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정리하고 싶다. 무엇보다 주변의 이웃을 돌볼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내가 소속된 임상 현장에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아가고 싶다. 로타랙트 클럽에서 수년 간 봉사활동을 한 만큼, 면허를 취득한 이후 한의사가 돼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있던 초심을 삶이 끝나는 날까지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
“성장통, 무릎·종아리 외에도 발목·골반·어깨에도 통증 나타나”2세부터 12세 사이 소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성장통은 반복적인 다리의 간헐적인 통증을 특징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무릎 및 종아리 부위의 통증 외에도 발목이나 골반, 어깨에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픈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눌러서 아픈 증상이 없고 통증이 있어도 정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며, 통증은 주로 쉴 때 아픈 특징이 있고 자기 전이나 피로시, 과도한 활동 후 가중된다. 대개 1∼2년 안에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성장통으로 아파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를 불안하게 한다. 성장통이 학계에 처음 보고된 지 200년 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다. 일반적으로 뼈와 신경, 이를 둘러싸는 건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반해 근육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장통 시기가 성장 급진기와 일치하지 않고 성장통 부위와 성장이 일어나는 부위도 일치하지 않으며 성장통이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성장통의 유일한 병인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해부학적 이상, 심리적 요인, 피로, 낮은 통증 역치, 골밀도 감소, 비타민D 부족 등도 관련이 있으며, 원인이 불명확한 만큼 특효를 보이는 치료법은 없고 근육 스트레칭, 마사지, 심리행동치료, 국소 열찜질, 적당한 휴식, 칼슘이나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또는 보충제가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며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선행 교수(경희대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사진)는 “한의학에서는 근육과 뼈의 경련과 통증으로 발생하는 시리고 마비된 느낌, 무겁고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의미하는 ‘비증’(痺證)의 개념으로 성장통을 치료한다”며 “비증의 기본 병리는 경락이 막혀 기혈순환에 장애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순환시킬 수 있는 피부와 근육의 중요한 반응 경로인 경락을 소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부모들이 주의해야 하는 것은 성장통이 아닐 경우들을 구분해 자녀가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성장통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는 △간헐적 통증 △양측성 통증(주로 양쪽 다리) △대퇴부 전면, 종아리, 슬부 후면 근육 부위 통증 △관절 가동범위 정상 △외견상 정상 등인 반면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는 △지속적 통증 △일측성 통증(주로 한쪽 다리) △관절 부위 통증 △관절 가동범위 감소 △부종, 홍반, 압통, 쇠약감 등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염좌 골절 등 외상성 질환이나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 경우에는 반드시 류마티스내과 혹은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에게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생기능검사실에 의뢰해 자율신경의 균형과 스트레스를 체크하는 ‘수양명경락기능검사’,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맥전도검사’, 장부와 경락기능을 확인하는 ‘양도락검사’를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에게 의뢰해 X-ray검사를 진행하고 관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면서 경희대병원과 협진 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소아 성장통은 환아의 상태에 따라 한약을 다르게 적용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아이가 간과 신장이 약한 경우에는 근육과 뼈를 영양하지 못해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성장통 이외에도 다리에 힘이 없고 잘 때 땀이 많은 특징이 있다. 이같은 경우 육미지황탕, 신기환 등의 한약을 사용해 간과 신장을 보충해준다. 또한 냉기로 인해 경락의 기혈 운행이 잘 되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성장통 이외에 다리에 냉감이 돌고 추울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게 되며, 이 경우에는 당귀사역탕, 계지탕 등을 활용해 냉기를 흩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이외에 습기와 열이 많아져도 경락이 통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성장통 이외에도 다리가 무겁다는 말을 자주 하며 산만한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이묘환, 사묘환 등을 사용해 습기와 열을 제거하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이밖에 이선행 교수는 “성장통이 있는 아이는 무릎 주위 마사지 이외에도 경락의 기혈을 잘 통하게 하는 ‘사독혈’(四瀆穴)을 자주 문질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사독혈은 아래팔 바깥면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성장통에 경험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조언했다. -
혈압강하제 처방했는데 혈압상승제를 투여?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임영진·이하 인증원)이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은 다른 의약품 투여’를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대한 주요 사례를 보면 고혈압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70대 환자에게 혈압강하제 주사제를 처방했지만 응급카트에서 해당 의약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혈압상승제로 잘못 준비됐다. 이후 잘못 준비된 의약품을 환자에게 주입하던 중 심전도 모니터에 부정맥이 관찰돼 즉시 투여를 중단하고, 부정맥 발생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방과 다른 의약품이 투여된 사실이 인지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이번 주의경보에서는 처방과 다른 의약품의 투여로 환자에게 위해가 발생한 주요 사례와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이 포함돼 있다. 우선 투약 오류 예방을 위해 보건의료인 모두가 지켜야 할 사항으로 △정확한 환자(Right Patient) △정확한 의약품(Right Drug) △정확한 용량(Right Dose) △정확한 시간(Right Time) △정확한 투여경로(Right Route) 등 투약의 기본원칙(5 Right)를 강조했다. 또 의약품을 투여하기 전에 처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처방과 조제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한 후 투여하고, 처방에 대한 의문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재확인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산만한 주위 환경에서 투약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업무 방해 상황을 최소화하여 투약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함도 함께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영진 원장은 “최근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은 의약품을 잘못 투여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례가 있듯이 보건의료인은 투약의 기본원칙에 따라 의약품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투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환자도 자신에게 처방된 의약품이나 투여된 의약품의 이름, 용법, 용량 등을 알고 있어야 하며, 더불어 환자가 생각하기에 잘못됐다고 생각될 때는 이것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
보건의료 빅데이터 만든다…임상·유전체·건강보험 연계도바이오헬스 경쟁력 확보와 미래의료 혁신을 위해 정부가 보건의료 데이터의 생산, 집적, 활용을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표준의 부재로 상호 연계‧통합 활용이 어려웠던 데이터 활용이 용이해지고, 폐쇄‧독점적으로 활용되던 데이터를 개방, 결합해 고부가가치 빅데이터가 보편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이같은 내용의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 (이하 혁신전략)을 수립, 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12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등 한국인 10대 암종, 개인생성건강데이터 등 현장 요구가 많고, 활용성 높은 분야를 먼저 표준화해 병원,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공유, 결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인증제 도입을 검토, 병원 등에서 고품질 데이터 생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를 연 1,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하고, K-Cancer 등 한국인 특화 빅데이터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질환 예측모형 개발 등 다양한 임상연구, 맞춤형 질병치료를 촉진하는 핵심 의료데이터를 개방하고 이용자 중심의 가명정보도 활성화한다. 2025년까지 고부가가치 데이터 플랫폼도 완성될 계획이다. 희귀질환, 암, 난치질환, 만성질환자 등 100만 명 규모의 통합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맞춤형 치료·정밀의료 등에 활용하고, 임상․유전체․건강보험․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국가 전략자산화를 추진한다. 폐쇄적·독점적으로 활용돼 민간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병원 임상데이터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기반으로 기업-학계-연구기관-병원 공동 연구를 활성화한다. 공공분야 데이터를 연계 활용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연계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인구‧고용 등 다양한 분야의 이종데이터 연계·결합 공공 연구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한 데이터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중개‧분양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의료데이터중심병원 등 빅데이터 보유 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한 데이터 제공역량을 갖춘 경우 ‘안심분양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병원 중심 의료 AI 특화 개방형 실험실 구축‧운영 등 우수한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실증과 창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의 혁신 가치를 고려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평가‧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혁신전략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제 정비, 민‧관 합동 정책거버넌스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생태계를 갖추는 것은 환자 치료 등 의료혁신, 신약개발 등 산업혁신, 국민 권익 증진 등 사회혁신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수립된 이번 혁신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의약외품·안전상비의약품에 점자·음성변환 코드 표기시각·청각장애인이 생리대 등 건강에 필수적인 의약외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점자와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를 표시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올바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 그 용기나 포장에 제품의 명칭, 사용기한, 용법·용량 등의 사항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의 점자 표기에 관하여는 의약품의 경우에만 총리령에서 권장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어 점자 표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극히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한 의약외품의 경우에는 점자 표기를 비롯한 장애인의 접근성 보장을 위한 규정 자체가 미비한 상태로, 다수의 장애인이 의약외품에 대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특히 여성생필품인 생리대를 비롯해 실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의약외품의 경우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정보 접근이 어려워 장애인의 오용 우려와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안전상비의약품과 생리대 등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의약외품에 대해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 변환용 코드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점자 등의 표시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각·청각장애인이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인숙 의원은 “생리대 등 필수 의약외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은 건강과 직결된 생활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기회조차 장애인들은 보장받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점자와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 표기는 시각·청각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
심평원·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업무협약 체결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과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회장 한호성·이하 포럼)은 지난 2일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2021 심포지엄’에서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기반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의료·산업 분야에 필요한 데이터 개발과 개방을 통해 기술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보건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정보 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보건의료 데이터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자문 △산업·학교·연구소·병원과의 교류 등이다. 이와 함께 포럼이 주최하고 심평원·강원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2021 심포지엄’에서 심평원은 서기현 상근위원이 ‘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논문 출판 경험’을 주제로 발표한 것을 비롯해 2건의 발표 및 토론 참여를 통해 데이터 활용 및 결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한호성 회장은 “보건의료 데이터와 ICT 융합을 통해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신현웅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포럼과 심평원이 함께 의료산업 현장과 더욱 긴밀한 데이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