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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급 능력 확대 위한 '백신기업 협의체' 출범우리나라의 백신 생산역량을 활용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백신기업 협의체'가 1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출범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5.21)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백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6월 4일 열린 '백신기업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이 구체화된 것으로,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프로젝트에 발맞추어 국내 백신기업들이 백신·원부자재 개발 및 생산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출범한 협의체는 국내 백신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백신 생산·개발 및 원부자재 관련 대·중·소기업 약 30여 개와 관련 협회가 참여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간사기관으로 참여하여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앞으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한 백신 생산 가속화 및 전 세계 백신공급 확대라는 막중한 과제 실현을 위한 정부-기업 또는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파트너로 활동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정부·기업간 소통 촉진 △국내 백신 생산역량 제고 △원부자재 수급 △한미협상 공동대응 등 백신 기업 측 대표로서 국내 백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국내 백신기업의 가용한 역량을 결집해 단기간에 국내 백신 생산이 가속화되도록 기업 간 상호보완적 컨소시엄 구성을 독려·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적인 의약품 원부자재 수급 불균형에 대응해, 국내 백신생산 가속화를 위한 원부자재 확보 전략을 마련·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원부자재 국산화를 목표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게 된다. 한편, 이날 참여한 기업·협회는 “우리나라의 백신 생산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한다"는 공동협력선언문을 통해, "백신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과 협력, 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까지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 백신 기업 간 협력체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동반 성장함으로써 한국이 백신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출범을 계기로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
홍주의 회장, 국토교통부 차관 면담 -
제주한의약연구원, 도내 한의약자원 기능성소재 개발 지원(재)제주한의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7일 기능성식품 원료 개발 기업인 (주)제이웰바이오팜, 세븐스타제주 영농조합법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제품화 역량 강화 등 기능성 원료의 제품화를 돕기 위해 기업맞춤형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중소기업들은 기업역량, 성장가능성, 보유자원 및 경쟁력 등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앞서 연구원에서 공고한 ‘2021년 청정기능성식품산업 기반구축사업’효능평가 지원사업(2차)에 선정됐다. 코로나-19 특별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원은 해당기업의 개발 중인 기능성식품 원료에 대한 기능성 평가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해당기업은 지역 우수 인재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은“연구원은 제주 한의약 산업 육성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이러한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술개발 분야를 지원하고 기업은 한의약 자원 소비 활성화 및 지역 인재 채용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의료분쟁 조정액 1000만 원 이하가 77.6%의료분쟁으로 인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에서 최근 5년간 의료조정·중재가 성립된 금액은 446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성립금액은 1000만 원으로 그 중 상급종합병원(1730만 원), 종합병원(1349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의료분쟁 조정·중재 성립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0만 원 이하로 조정 성립된 사건이 전체 중 77.6%를 차지했다. 의료중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먼저 연도별 평균 조정·중재 성립금액을 살펴보면 지난 ‘16년 1009만 원으로 시작해 ‘17년 1018만 원, ‘18년 1167만 원을 찍었다. 그러다 ‘19년에는 892만 원으로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20년 역대 최대치인 1194만 원을 기록하면서 ‘19년을 제외한 나머지 년도는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분쟁 건수로는 병원이 1103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들의 평균 성립금액은 약 863만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종합병원이 914건을 기록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878건으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 의료분쟁 조정 사건 10건 중 약 7건(68.8%)을 차지하는 수치. 반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건 수는 각각 59건, 21건을 기록했다. 평균 조정·중재 성립금액은 한의원이 약 467만 원, 한방병원이 약 375만 원을 기록했다. 의원과 치과의원의 평균 조정·중재 성립금액은 각각 약 692만 원, 약 374만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의료분쟁 조정·중재가 성립된 금액 구간 현황을 살펴보면 100~300만 원 구간에서 1051건(25.0%)으로 가장 많은 조정·중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500~1000만 원 구간이 713건으로 16.9%를 기록했으며, 300~500만 원 구간이 627건(14.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의원 59건, 한방병원 21건 또 의료분쟁 10건 중 2건(22.4%)은 조정·중재 성립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조정·중재 성립금액이 1억 원을 넘는 경우도 최근 5년 동안 총 45건이 있었으며, 그 중 3억 원을 넘는 경우는 총 5건이었다. 의료사고 분쟁 해결에 있어 의료중재원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면서 타 기관에서 의뢰한 수탁감정 건 수는 지난 2018년 이후 연 700건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이나 검찰, 경찰, 공공기관 등 타 기관에서 의료중재원으로 의료사고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수탁감정 사건은 최근 5년 간 총 3647건이었다. 지난 2016년 664건을 시작으로 ‘19년에는 832건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20년 754건으로 약 9.4%가 감소했다. 수탁감정 접수 기관별로는 법원이 1780건(48.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경찰서 1512건(41.5%), 검찰 340건(9.3%)을 기록했다. 의료기관 종별 수탁감정 처리는 병원이 945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725건(21.4%), 의원 718건(21.2%), 상급종합병원 642건(18.9%)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각각 59건(1.7%), 15건(0.4%)을 차지했다. 진료과목별 수탁감정 사건을 살펴보면 내과가 610건(18.0%)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형외과 543건(16.0%), 신경외과 392건(11.6%), 산부인과 297건(8.8%), 외과 242건(7.1%) 순으로 나타났다. 손배 대불금, 의원 79% 차지 한편 의료중재원에서 운영하는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를 통해 의료사고 피해자에게 지급 완료된 대불금은 총 53억123만 원이었다.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란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의료중재원의 조정결정 등으로 손해배상금이 확정됐음에도 손해배상 의무자로부터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했을 경우, 의료중재원에 미지급금에 대한 대불을 청구하면 의료중재원이 먼저 지급하고, 추후 손해배상의무자에게 대불금을 구상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12년 4월 개원 이후 지난해까지 의료중재원이 심의를 거쳐 손해배상 대불금을 지급 완료한 사건을 살펴보면 의원 79건, 병원, 15건, 종합병원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배상금 대불제도 운영 현황을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이 약 27억4900만 원, 병원 약 23억2800만 원, 종합병원 약 2억1600만 원이었다. 또한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를 통해 의료사고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상금은 지금까지 총 22억3500만 원이었다.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란 신생아의 뇌성마비 및 산모의 사망, 신생아 또는 태아의 사망 등 분만 과정 또는 분만 이후 분만과 관련된 이상 징후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상하여 피해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경제적, 심리적 손실을 최소화 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이 제도가 실시되었으며, 보상 청구 건수는 연 평균 17.8%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114건 중 93건(인용률 81.6%)에 대해 보상금이 지급됐다. -
[ISSUE Briefing] 우리에게 다가온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협, 한의학이 대안이다마약성 진통제(opioid)는 양귀비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약물의 한 분류이다. 이에 속하는 약물들은 주로 암 환자,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 등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런데 얼마 전, 부산과 경남 지역의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진통제를 투약하고 판매한 사건이 이슈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A씨는 병원과 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fentanyl)을 쉽게 처방받았으며, 이렇게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청소년 대상으로 판매하였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효과가 헤로인(heroin)의 100배에 달하는 대신 그만큼 부작용과 금단증상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뉴욕타임즈에서는 (‘The Numbers Are So Staggering.’ Overdose Deaths Set a Record Last Year. - The New York Times. NOV. 29. 2018)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미국인이 7만명 이상 사망하였는데, 이 현상은 펜타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 사건은 마약에 취약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 의한 약물 남용 사건으로 마약성 진통제 남용 문제가 이제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고에서는 침술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 해결을 위한 미국 의료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서의 한의치료 활용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 2017년 10월 26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국가의 공중보건 비상사태(Health Emergency)로 선언했다. 미 정부가 전국에 걸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만 이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당시 마약성 진통제에 의해 매일 미국인이 142명이 사망하고 3주간 사망자수가 9.11테러와 같은 수준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의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70,630명 중 오피오이드 관련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70.1%에 해당하는 49,860명이었다. 이러한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 문제는 미국 의료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2017년 마약성 진통제 관련 약물남용으로 사망한 사람들 중 약 35.8%는 담당 의사에게 통증 관리를 위해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받았던 환자들이었다.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옥시코돈(oxycodone),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코데인(codeine), 모르핀(morphine), 펜타닐(fentanyl) 등 이었다. 의사들의 마약성 진통제 과다처방은 일상화되어 있었는데, 미국 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NSC) 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약 99%가 질병관리본부(CDC)에 의해 권고되고 있는 3일분보다 장기간 처방하였고, 73%의 의사들은 최소 1개월분이나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이러한 남용 행태는 미국에서의 급격한 통증 환자 증가와 제약회사의 수익창출과 연결되어 의사에 의한 마약성 진통제의 합법적인 처방은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전까지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에 매우 어려웠다. 또한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 남용은 불법 마약 중독과 연결되기도 한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헤로인 중독자의 80%가 처음에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를 오남용하는 사람들 중 4∼6%는 결국에는 헤로인 중독자로 전환되었다. 해결은 침술을 포함한 비약물적 통증 치료 2018년에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거부하다가 환자에게 살해당한 의사 토드 그래함(Todd Graham)을 기념하기 위해 ‘토드 그래함 의사의 통증 관리, 치료, 회복 법안(Dr. Todd Graham Pain Management Improvement Act)’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내에도 마약성 진통제를 줄이기 위해 침술과 같은 보안대체요법을 미국의 공적의료보험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에서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다른 마약성 진통제 대응 법안인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대한 법률(Opioid prescriptions information: non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pain)’에서도 통증질환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비약물적 통증치료를 상의하고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Ewan Low의원은 법안에 비약물적 통증치료법으로 침술(acupuncture), 카이로프락틱(chiropractic care)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법률에서의 노력은 공적 의료보험에서 침술의 급여확대 노력으로 이어졌다. 앞서 2017년 11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 문제 해결을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였다. 이 중 19번째 권고안은 대안 요법의 활용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지급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적 의료보험에서 침술이 보장되지 않았던 버몬트 주와 워싱턴 주에서는 침술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하였다. 버몬트 주에서 시행된 ‘메디케이드 침술 파일럿 프로젝트(Pilot: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 the Vermont Medicaid Population)’는 2016년부터 1년간 20만 달러를 투자하여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침술 효과 평가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표본 수의 부족으로 인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 주의 노동산업부(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Labor & Industries)에서도 산재보험에서 요통 치료에 침술을 보장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2017년 10월부터 2년간 침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이 연구는 2019년 6월 1일부터 워싱턴 주의 산재보험에 침술이 결국 보장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위험하다 우리나라에서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험은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소비량은 OECD 국가의 평균보다 낮아, 35개 국가 중 30번째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이로 인한 남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소비는 2005년(1인당 10mg) 대비 5~6배 증가하였고 2015년에는 아시아에서 베트남(62mg), 말레이시아 (60mg)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의료계에서도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최근 암성 통증에 대한 진료지침에는 모든 단계의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급증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 건수에 대해서도 국내의 관련 의료계는 해당 결과를 의아하다고 해석하고 ‘일부 환자의 문제’에 국한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우리나라의 마약성진통제 의존성이 21%로 높아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통증 관리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을 높인다면 한의학 치료가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유행병(opioid epidemic)을 대처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 세 번째 전략이 만성 통증의 비중독(non-addictive)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전략처럼 미국은 침술을 공적 의료보험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의학은 침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과 비 중독성 의약품이 있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한의학이 마약성 진통제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으려면 추가적으로 한의학 치료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HI)에서는 침술은 통증이 만성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전침과 이침 등에서 약물 중독과 남용을 치료해왔던 것처럼 침술 자체가 약물 남용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과에도 현재는 pilot study만 있을 뿐이라 대규모 최신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통증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에 대한 임상연구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2019년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층 만성요통을 대상으로 한 실용적 무작위 임상연구(Pragmatic RCT)가 시작되었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 더 나아가서 서양 의약품에 의한 오남용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대규모 통증 치료 효과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국가 건강보장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Yoon DU, Kang UG. Prescribing Opioids for Chronic Pain.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9;58(3):182-191. ·Volkow ND, Collins FS. The role of science in addressing the opioid crisis. N Eng J Med. 2017;377(4):391-394.Kong(2018) ·Kong JT. Exploring the multiple roles of acupuncture in alleviating the opioid crisis. J Altern Complement Med. 2018;24(4):304–306. ·National Intitutes of Health. The Helping to End Addiction Long-termSM Initiative –Supporting science-based solutions to the opioid crisis. 2017 Nov 21 [cited 2019 Dec 4]; Available from: URL: https://www.nih.gov/research-training/medical-research-initiatives/heal-initiative. -
신생아에게 국소적 오일 요법이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윤희 대전 김윤희키즈한의원 ◇KMCRIC 제목 신생아에게 ATR-FTIR 분광기를 이용하여 국소적 오일 요법의 피부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RCT 연구 수행이 가능함을 확인 ◇서지사항 Cooke A, Cork MJ, Victor S, Campbell M, Danby S, Chittock J, Lavender T. Olive Oil, Sunflower Oil or no Oil for Baby Dry Skin or Massage: A Pilot, Assessor-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the Oil in Baby SkincaRE [OBSeRvE] Study). Acta Derm Venereol. 2016 Mar 1;96(3):323-30. doi: 10.2340/00015555-2279. ◇연구설계 randomised, assessor-blind, parallel design ◇연구목적 올리브와 해바라기씨 오일의 국소적 사용이 영아의 피부 장벽 기능에 효과적임을 증명하고 오일군과 무처치군에 ATR-FTIR(Attenuated total reflectance-Fourier transform infrared spectroscopy) 분광기를 사용한 RCT 연구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아토피 피부염의 가족력을 가진 신생아 115명 ◇시험군중재 시험군 중재 1: 매일 2회씩 총 4주간 부모가 제공받은 올리브 오일을 신생아의 왼쪽 팔과 왼쪽 다리, 복부에 4방울 사용 시험군 중재 2: 매일 2회씩 총 4주간 부모가 제공받은 해바라기씨 오일을 신생아의 왼쪽 팔과 왼쪽 다리, 복부에 4방울 사용 ◇대조군중재 오일 요법을 시행하지 않음. ◇평가지표 · 피부의 지질 라멜라 구조를 ATR-FTIR 분광기를 이용하여 측정 · 측정 부위를 외부 공기와 차단할 수 있는 측정기를 이용하여 경피 수분 손실량(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측정 · 가이드라인에 따라 Tape-stripping 전과 후에 측정(제거 후 더 깊은 층 관찰 가능) · 중재 시작 전(생후 48시간)과 중재 4주 후에 측정 ◇주요결과 · TEWL은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지질 라멜라의 사슬 구조(종면적 지질층 상태)와 lateral packing(횡면적 지질층의 결합 상태)이 첫 검사 때보다 두 번째 검사 때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나 대조군과 비교하여 시험군에서 개선 정도가 오히려 감소하였다. ◇저자결론 올리브 오일과 해바라기씨 오일은 무처치군보다 신생아의 피부 수분 함량은 증가시켰으나 피부의 지질 구조 개선은 적었다. 현재까지는 어떤 것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인지는 알 수 없으며, 이 연구 결과로 올리브 오일과 해바라기씨 오일의 사용을 지지할 수는 없다. 본 연구 주제에 관해 ATR-FTIR 분광기를 평가 도구로 이용할 수 있으나, 본 연구 방법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KMCRIC 비평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병리는 면역학적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UCSF)의 Elias 교수팀이 발표한 피부 장벽의 기능 이상으로 항원 침범이 용이해지면서 염증이 유발된다는 외인설 또한 일정 부분 받아들여지고 있다 [1]. 피부 장벽을 이루는 각질층의 지질 라멜라 구조는 지방산의 사슬 길이와 결합 형태에 따라 방어 기능에 차이를 보인다 [2,3]. 지질의 머리 부위 배열 형태와 알킬기의 lateral packing 방법에 따라 liquid lamellar, hexagonal gel state, orthorhombic crystalline 구조로 존재하며, orthorhombic crystalline층으로 갈수록 지질이 밀집되어 외부 항원에 대한 일차적 방어 기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4,5].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각질층 구조는 일반인에 비해서 hexagonal gel state층이 더 넓게 존재하며, 긴 사슬을 가진 지방산의 비율이 적다고 보고되어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장벽 약화에 대한 증거가 되고 있다 [6,7]. 본 연구는 신생아에게 ATR-FTIR 분광기를 사용한 지질 라멜라 평가가 가능함을 밝혔으며, 국부 오일 요법의 효과에 대한 평가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국내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평가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음에 불구하고, 대부분 기록자에 따른 편향이 존재할 수 있는 평가지에 치중해있으며, 객관적인 평가 도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8-11]. 신생아에게 단 4주간을 평가 기간으로 잡았으나,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신생아의 유병률은 높지 않아 초기의 오일 사용이 향후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국부 오일 사용이 피부에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향후 국부 오일 요법에 대한 RCT 연구는 이점을 개선, 보완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Elias PM, Feingold KR. Lipids and the epidermal water barrier: metabolism, regulation and pathophysiolosy. Semin Dermatol. 1992 Jun;11(2):176-82. https://www.ncbi.nlm.nih.gov/pubmed/1498022 [2] Downing DT. Lipid and protein structures in the permeability barrier of mammalian epidermis. J Lipid Res. 1992 Mar;33(3):301-13. https://www.ncbi.nlm.nih.gov/pubmed/1569381 [3] Wertz PW. Lipids and barrier function of the skin. Acta Derm Venereol Suppl (Stockh). 2000;208:7-11. https://www.ncbi.nlm.nih.gov/pubmed/10884933 [4] 박병덕, 염종경, 안성구, 이승헌. 생체활성 각질층 지질 -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중심으로 -. 대한화장품학회지. 2004;30(3):345-52.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0423606555788 [5] Damien F, Boncheva M. The extent of orthorhombic lipid phases in the stratum corneum determines the barrier efficiency of human skin in vivo. J Invest Dermatol. 2010 Feb;130(2):611-4. doi: 10.1038/jid.2009.272.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727117 [6] Pilgram GS, Vissers DC, van der Meulen H, Pavel S, Lavrijsen SP, Bouwstra JA, Koerten HK. Aberrant lipid organization in stratum corneum of patients with atopic dermatitis and lamellar ichtyosis. J Invest Dermatol. 2001 Sep;117(3):710-7. https://www.ncbi.nlm.nih.gov/pubmed/11564181 [7] Janssens M, van Smeden J, Gooris GS, Bras W, Portale G, Caspers PJ, Vreeken RJ, Hankemeier T, Kezic S, Wolterbeek R, Lavrijsen AP, Bouwstra JA. Increase in short-chain ceramides correlates with an altered lipid organization and decreased barrier function in atopic eczema patients. J Lipid Res. 2012 Dec;53(12):2755-66. doi: 10.1194/jlr.P0303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024286 [8] Son SW, Park SY, Ha SH, Park GM, Kim MG, Moon JS, Yoo DS, Oh CH. Objective evaluation for severity of atopic dermatitis by morphologic study of skin surface contours. Skin Res Technol. 2005 Nov;11(4):272-80. https://www.ncbi.nlm.nih.gov/pubmed/16221144 [9] 서정민, 김상찬, 황순이, 황보민, 지선영, 이상곤, 백정한.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 평가방법에 대한 제언; 비교 분석 및 소아 환자의 평가방법에 대한 설립.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06;20(1):1-14. [10] 손병국, 최인화. 아토피피부염의 변증과 평가방법에 대한 고찰.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008;21(3):150-65. [11] 안진향, 윤영희, 김규석, 장보형, 고성규, 최인화. 아토피피부염 증상평가지 개발을 위한 문헌고찰.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016;29(1):145-56.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603083 -
[리뷰] 석사논문 쓰려다 아까워 고사한 처방도 고스란히 수록손수명 동진한의원장의 저서 <신이 준 선물, 한의학>은 저자가 60여년간 임상을 하면서 명의로 이름을 떨치게 한 처방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난치병으로 꼽히는 ‘결핵성 척추염’을 치료하거나 난임 치료를 위해 비만증을 해소하는 처방으로 임신을 성공하게 하는 등 뛰어난 처방으로 한의업을 이어온 인물이다. 경험을 우선시하면서도 임상을 다룬 책이 전통의학이나 동양의학에 드문 편이이어서, 치료 처방에 중심을 두고 직접 효과를 보고 경험한 책을 쓰고 싶었다는 게 저자의 바람이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중풍, 당뇨병 등 임상 현장에서 만난 난치병을 치료한 사례를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담아냈다. 2부에서는 상사병, 만성신장염, 불면증 등 27가지의 크고 작은 질병을 치료한 사례를 제시했다. 3부 ‘한방에세이’는 한의원이 위치한 양평군 서종면에서 산모에게 한약을 제공하게 된 배경, 창신동 소재 한의원을 접고 서종면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일 등을 수록했다. 4부에서는 모과차, 율무차 등 한방차의 기원과 함께 한방약차를 잘 마시는 법을 소개했다. 5부에서는 춘곤증, 여름 보약 등 계절 변화에 따라 걸리기 쉬운 질환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소개했다. 난치병에 대한 치료 사례 중 인상 깊은 대목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석사를 밟으며 공개하려던 ‘결핵성 척추염’에 대한 내용이다. 교통사고 이후 환부에서 물이 나오고 피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채 골수염을 앓고 있던 동네 버스기사에게 저자는 십전대보탕 등을 처방해 피부가 재생되고 물도 나오지 않는 등 완치한 경험을 서술했다. 저자에게 늑막염 치료를 받은 다른 환자는 자신의 결핵성 척추염까지 손 원장에 맡겨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환자는 자신의 병이 나으려면 부인을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에게 헌신해온 부인을 떠나 여관을 전전하기도 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그런 사람에게 약을 지어줄 수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윤보다 질환을 대하는 환자의 됨됨이를 중시하는 저자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부에는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는 친구의 질부를 한약으로 임신하게 한 사례가 나온다. 큰 키에 살집이 있어 임신이 어려워 보이던 질부는 사물탕 처방을 받은 지 몇 달 후에 임신에 성공했다. 부종에 따른 비만증이 있던 난임 환자도 임신약보다 비만증을 해소하는 목통탕을 처방받고 아이를 가지게 됐다.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 등 인위적인 방식보다 체중 감량으로 난소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등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환자의 임신을 돕는 한의난임치료의 특징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한방약차 마시는 법을 일러두는 대목에서 저자는 커피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를 마실 경우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춰 알맞게 마실 것을 권유했다. 커피는 향미가 강해 잠을 쫒아주고 정신을 맑게 하지만 비위장 등 소화기나 심장을 포함한 순환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한·양방을 통틀어 약을 먹을 때 커피와 술을 삼가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과, 율무, 오이, 생강 등을 이용한 한방 약차의 효능과 부작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효과가 좋은 처방도 함께 귀띔했다. 쌍화차의 경우 잣이나 대추육을 별도로 썰어두었다가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섞어 쓰거나 볶은 은행을 섞는 것도 효과적이다. 춘곤증, 여름 감기와 수박, 사물탕 등 계절에 따라 걸릴 수 있는 병에 대한 처방을 소개하는 챕터도 있다. 늦봄이나 초여름 사이에 생기는 ‘주하병’(注夏病)은 나른하면서 다리에 힘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대표적인 계절병이다. 요즘에는 지나친 노동으로 땀을 흘리거나 피를 흘려서 주하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럴 때 보약류의 처방이나 식이요법은 오히려 몸을 축낼 수 있어 한의사와의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역사회 기부, 산후보약 제공 등 현재까지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는 저자의 궤적을 잇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최근 자신의 개업 지역인 양평군 서종면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300만원을 기부했으며 5년 동안 노인후원회를 통해 산모에게 보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판매수익도 서종면의 고등학교 신설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수십 년 앞선 자신의 처방이 후배 한의사나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하니, 그만의 ‘비방’(祕方)은 한의업을 이어오며 이런 영향력을 펼처 온 이력에 있지 않을까 싶다. -
“ISOM, 국제 학술 트렌드 선보이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길”송미덕 경희한의원장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대표, 전 ISOM사무총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총장직을 마친 송미덕 경희한의원장에게 그동안 ISOM 한국지부가 기울여온 노력과 향후 ISOM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45년 역사의 ISOM은 ‘국제회의를 통한 한의학의 발전과 지식과 정보의 교류, WHO 및 기타 국제기구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무국은 한국이며 사무총장을 배출한다. 또한 2년마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를 개최하여 이제 20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안들을 위한 예산 확보와 시행은 사실상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 하에 이루어져 왔고, 많은 회원들이 알고 있는 대로 2018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19차 ICOM까지 특별회비 징수와 학술대회가 회원의 정서와 동떨어져 존재감은 점차 작아져 왔다. 사실상 이러한 ISOM을 지속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한국지부의 의견은 매우 부정적인 것이었다. 특히 20년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하시던 이응세 전 한의약진흥원장님의 재정적 지원방안과 함께 20차 ICOM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이후, 43대 협회에서는 ISOM이 다만 형식적인 ICOM의 개최만이 할 일인가 하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ISOM의 플랫폼은 기존 한의학회나 분과학회의 국제교류와 다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고 더욱 국가 간 교류하는 캐릭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사회 각국은 한국지부가 제안한 전통의학이 통합의학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동의하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 지 주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ISOM이 정체되어있던 탓이었다. 순차적으로 2020년 20차 ICOM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프로그램 구성부터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했다. 무엇보다 회원참여가 가능한 시연위주 강연, 임상 증례발표를 위한 사전 JSOM 참여 등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그 내용은 각 이사국에게 전달되었다. 마침 코로나 팬데믹 시국까지 겹쳐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국의 전화 진료단 대응까지 알리게 되면서 이사국의 반응도 점점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수차례의 줌 회의를 통해 이전보다 더 즉각적인 참여와 반응을 얻게 되었다. 2020년 12월 Korean Medicine 2020에서는 ISOM 이사국의 관심과 협조 하에 한국 포함 8개국이 각국의 전통의학이 코로나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온라인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학술위 발족 등 더 큰 규모의 기획과 실행 필요 지나온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면, 나는 활력을 잃은 단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온 것 같다. 첫째는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후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그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 확보와 인재를 고르게 추천받는 것이고, 셋째는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모든 참여자들과 지속 소통하는 것이었다. 최종산물의 관리감독 또한 사무총장의 일이었고, 모두 즐거운 과정이었다. 이제 ISOM은 한국 출신 최승훈 회장님의 임기 중 44대 협회의 한국지부가 ICOM을 주최해야 한다. 또한 ISOM 이사회에서 모두 동의한 ‘학술위원회의 발족으로 차세대 ISOM의 학술 콘텐츠 확보’, ‘세계 전통의학대학의 교류의 장으로서의 ISOM’, ‘참여 국가의 확대’ 같은 더 큰 규모의 기획과 실행이 필요해졌다. 즉 방향성은 공유되었으니 학술위원회가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세부계획과 실무를 정해주어야 하고, 이사국의 전통의학대학들의 교류의지를 파악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사무국은 더 바빠지겠지만, 동시에 한국이 주도하는 전통의학 학술단체가 바로 자리매김하는 시기이다. ISOM은 초기와 달리 현재는 학술지를 발간할 수준의 학회는 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사회와 학술위원회가 새로이 꾸려진 만큼, 인적자원은 충분히 갖추었다. 수 년 간의 학술위원회의 활동이 앞으로의 ISOM의 색깔을 정하게 될 것이며, 이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일이 사무처, 사무총장의 일이 될 것이다. 한국지부로서는 20차 ICOM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길 바란다. 이미 1년 이상 충분한 고민과 의견수렴, 국내외 강연자 선정, 교수 멘토링의 회원참여 증례발표 콘텐츠까지 준비되어 있다. 더 참신한 아이디어 수집으로 회원들의 호기심과 학구열을 불러일으킬 포맷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일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ICOM을 의무방어전이나 보여주기 위한 잔치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ISOM의 가치를 국제 학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곳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지난 2년간 진심을 다한 결과일까, 최근 개최된 ISOM 이사회에서 각국의 이사들이 보내온 따뜻한 감사인사들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의 ISOM의 발전을 지켜보는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 -
'원장님 몇 짤?' 편 -
요추의 염좌 및 긴장(Sprain and strain of lumbar spine)[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