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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공공병원 병상 비중 9.7%에 불과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7∼2020) 공공병원 병상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 병상 수 대비 공공병원 병상 수는 9.7%로 지난 2017년 10.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7년 10.2% △2018년 10.0%에서 2019년 이후 9.7%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7년 26.9%에서 ‘20년 28.9%로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20.4%에서 20.1%로, 병원은 6.3%에서 5.6%로 각각 감소했다. 이를 OECD 국가들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최하위권으로, OECD 평균 71.6%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 6월 정부는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발표를 통해 지역 공공병원 20개소 확충을 통해 신축 및 이전·신축으로 3500병상, 증축으로 1700병상 내외 등 5200병상 내외의 병상을 ‘25년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보건의료체계의 민간의존율이 너무 높다. 이번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공공의료기관의 확충이 감염병 대응 및 지역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의 핵심이라는 점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며 “OECD 중 하위권에 불과한 공공의료병상 비중을 지금보다 2배, 3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시기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국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건강한 다이어트, 한의약 치료 도움받으세요∼”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활동량의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더욱이 활동량이 줄면서 허리둘레가 늘고, 살이 찌면서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까지 생겼다. 바깥 활동은 없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활을 하다보니 복부비만과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체형 불균형이 같이 나타난 것이다. 평소 잘못된 자세가 부분 비만 만든다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건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올바른 기혈순환’이 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평소에 구부정한 자세를 한다든지, 한 자세로 오래 있는 상황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습담이 체지방의 형태로 우리 몸 여기저기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체형을 변화시킨다. 특히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체형이 점점 구부정해지면서 만성 통증과 부분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송미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사진)는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도를 변화시키고, 과도하게 단축되는 근육과 이완되는 근육의 불균형을 만들어 결국 잘못된 체형으로 이어지게 되며, 잘못된 체형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을 만들어낸다”며 “부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세와 습관이 필요하며, 잘못된 자세가 체형의 변화까지 이어지게 되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추나·침 치료 등을 통해 정상 자세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속 근육 단련해 올바른 체형 유지…다이어트의 ‘첫 걸음’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보면 유산소 및 근력운동에는 힘을 쏟지만, 스트레칭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이 비대칭적으로 굳어 자세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칭은 많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을 많이 연소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활성화시키며, 이는 체지방 감소로 이어져 비만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잘못된 체형은 몸매를 보기 싫게 만드는 것은 물론 만성 통증과 만성 피로를 동반한다.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가장 안쪽에서 뼈와 관절을 잡아주는 속 근육 단련이 필요하다. 근육은 제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때 가장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속 근육을 단련해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첫 걸음이다. 속 근육은 우리 몸의 올바른 체형을 유지해주는 근육이며, 몸의 중심에 위치해 코어근육이라고도 한다. 이런 코어근육은 대사율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도움된다. 속 근육은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에 의해서 강화될 수 있으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시행하는 운동은 몸의 변화는 물론 마음의 변화도 동반한다. 추나·침 치료, 올바른 체형 유지 및 통증 개선에 ‘효과’또한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 상태라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마른 비만’은 팔다리는 가늘지만 몸통이 두꺼운 거미형 체형으로, 이들은 과체중인 사람과는 다른 방식의 다이어트 접근이 필수다. 각자의 체형에 따른 올바른 진단과 다이어트 계획이 필요한데 다이어트는 몸무게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체지방과 근육량, 골격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혼자 힘으로 다이어트가 어렵거나 고도 비만 환자, 다른 질환의 합병으로 인해 단기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라면 한의치료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미연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에서는 몸과 마음, 체형을 같이 바라보는 통합적인 비만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올바른 체형과 통증을 잡아주는 추나 치료와 침 치료, 속 근육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전문 의료진의 운동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뭉친 근육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골드 치료와 전신 온열 치료는 비만 치료와 더불어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더불어 지방 분해침과 약침은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의 대사를 도와주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되는 한약은 단순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력을 증진하게 시켜주고 올바로 대사되는 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365일 이상 장기처방’ 14만 건 달해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 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65일 이상 장기처방 건수가 140,961건에 이르며, 전년도 대비하여 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2017~2020) 90일 이상 장기처방은 2017년 1,409만건, 2018년 1,596만건, 2019년 1,823만건, 2020년 2,061만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원외처방일수 구간별로는 ‘90~179일’ 구간이 1,742만건(84.5%)으로 가장 많았고, ‘180~269일’ 구간이 293만건(14.3%), ‘365일 이상’ 구간이 14만건(0.7%), ‘270~364일’ 구간이 11만건(0.5%) 순으로 장기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병원 종별로 보면 90일 이상 장기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종합병원으로 총 709만건(34.4%)이었다. 다음으로 상급종합병원 677만건(32.7%), 의원급 505만건(24.5%), 병원급 135만건(6.5%), 보건기관 37만건(1.8%) 순으로 많았다. 약사 출신 서영석 의원은 “장기처방 된 조제약은 사용 기간을 제대로 지키기 힘들고, 보관 과정에서 변질, 변패가 일어나기 쉬워 오히려 환자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처방일수를 제한하거나, 처방전 분할사용(재사용) 허가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현재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90일 이상 장기처방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환자들이 1, 2차 병원을 거치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직행하는 가운데 자주 병원을 찾기 힘들다 보니 장기처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 강화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복지부, 제9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 개최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호스피스와 연명의료결정제도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표창 등 ‘제9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을 8일 개최했다. 기념식은 삶과 죽음의 의미,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연명의료결정제도를 널리 알리고 그동안 국민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해 애써온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관 표창으로는 말기 환자에게 전인적 호스피스 돌봄을 제공한 중앙보훈병원 간호사 김미선(만 55세),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사회복지사 김영신(만 36세), 연세암병원 진료교수 권승연(만 44세) 등 7인을 비롯해 수 년간 환자와 그 가족 곁에서 편안한 임종을 도운 엠마오사랑병원 자원봉사자 김귀자(만 76세) 등 2인, 호스피스 제도의 발전과 운영에 공헌한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병원 교수 이진화(만 51세), 국립암센터 연구원 박솔이(만 31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승은(만 38세) 등 5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 보장을 위해 기여해 온 종사자들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국민의 높은 관심과 함께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유관기관까지 모두의 민‧관 협력을 통해 생애 말기를 위한 든든한 안전망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김명희 원장은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한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임종 문화가 자리잡도록 충실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공자들을 축하하며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존엄하게 삶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동행해 온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가 상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호스피스와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독불장군으로서는 한계…한의계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편집자주> 장동민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 반회 총무부터 시작해 분회 부회장과 지부 홍보이사를 거쳐 지난 2010년에는 중앙회 대변인 겸 홍보이사로 오랜 기간 중앙 회무와 분회 회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제30대 동대문구한의사회장에 선출되면서 동대문구 분회 회원 화합과 의료봉사 및 한약지원 등을 통한 지역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동민 회장으로부터 분회 소개와 역할, 그리고 중앙회와 지부, 분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동대문구한의사회를 소개해 달라. 동대문구한의사회는 서울지부 소속 분회로 행정구역상 동대문구에 개원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모임이다. 창립연도는 1953년 5월29일으로 고 박승환 초대 회장님이 회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가 30대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개원의 162명, 부원장 25명, 보건소 1명, 미개원 46명으로 총 회원 수는 234명이다. 무려 70여년의 역사와 더불어 관내에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는 까닭에, 아직도 많은 원로 선배님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게 본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신규 개발로 인해 신입 회원들의 수도 많이 늘어났기에, 경륜과 열정 그리고 노련함과 패기가 서로 잘 어우러져, 지역 구민과 한의학 발전에 한 몫을 다하고 있다. Q. 회무 목표로 반회 활성화를 꼽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 처음 회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반모임이었다. 그 당시 고성철 전 회장님이 중앙회 회무에 불만을 제기하는 제 말을 다 들어주면서 “그렇다면 직접 회무에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권고를 해줬다. 그래서 반회 총무부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반회 활성화’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단 반회 모임이 활발해야 하기에 해마다 가능한 범위에서 반회 지원 기금을 높게 편성하는 한편 온라인 공간도 활용했다. 실제 노성호 전 회장님은 관내 모든 한의원을 찾아가 각각의 원장 사진과 한의원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 ‘카페’에 공지한 바 있다. 대면이 어려운 지금도 이를 기반으로 여러 단톡방과 카페를 통해 소통과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Q. 서울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업을 지속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동대문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2016년 17개 한의원이 참여, ‘한의원 보건소 혼합형 사업’으로 진행해 총 18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하지만 보건소와 치매센터의 비협조로 인해 그 다음해부터는 강사 지원만 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한의원형으로 사업을 진행해 14개 한의원이 참여했고, 총 98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올해는 13개 한의원이 참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관건은 환자를 보유하고 있는 각 구 치매센터가 각각의 한의원에 환자명단을 협조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따라서 서울시에서 각 구 보건소로, 그리고 각 구에서 각 구 치매센터로 강제해 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고 본다. 이제 서울시에서 서울시한의사회로 사업홍보를 자제해달라는 요청도 없어졌으니 이 기회를 통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Q. 분회 회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분회 회원을 한꺼번에 만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분회에 있는 각 반회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리 각 한의원마다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협조 요청을 드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물론 문전박대를 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꼭 반 모임에 참석하겠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면서 문 앞까지 배웅 나와 주신 89세 원로 회원도 있었다. 발품을 팔아 한 분 한 분 찾아뵀던 대부분 회원들이 공·사적으로 많은 회무를 도와주고 있다. 또 젊은 원장 십여 명을 중심으로 상임이사회를 구성해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험과 연륜 많은 선배들로 이루어진 회장단·의장단 ·감사단과 교류가 잘 되고 있는 점도 소통 및 회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오랜 기간 중앙회 임원(홍보이사, 대변인)도 경험했다. 각 회무에 있어 고충과 보람은? 사실 처음 중앙회 이사직을 제안받았을 땐 여러 번 거절했다.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을 위해 한번쯤은 일해 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설득돼 일하기 시작했는데, 이 말을 여러 회원들에게도 돌려드리고 싶다. 중앙회를 비롯한 회무의 여러 가지 상황들은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으며, 주변 단체나 전국적인 상황 등을 봐서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일들은 분회 업무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소통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분회장이나 임원, 대의원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의심의 눈초리나 비난의 화살을 던지기 전 반회 및 분회 회무 참여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Q. ‘한의사 권익신장’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한 중앙회·지부·분회의 역할은? 군대로 비유하면, 중앙회는 지휘 참모부이며, 실제 병력은 각 지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부와 분회의 관계도 비슷하다. 따라서 지부와 분회가 중앙회의 지휘에 따르지 않으면, 사업은 진행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회는 지부·분회와 상시 소통하며 논의와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도지부장협의회’처럼, ‘분회장협의회’도 만들어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 또한 중앙회 임원은, 분회와 지부 회무를 어느 정도는 사전에 경험한 사람이 임명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래야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임명직 임원과 선출직 임원의 차이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임명직 임원은 회장이나 지부장 개인이 임명한 것이지만, 분회장이나 지부장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선출직이기 때문에, 그 언행의 무게가 다르다. 더불어 중앙회 임원과 지부 임원은 활동을 마친 후 분회로 돌아가 분회 회장단이나 중앙 대의원 또는 감사 등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회무 경험이 있어야 올바른 사업 추진과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현대 사회는 이제 독불장군으로 살아나갈 수 없다. 한의계 또한 주변 여러 단체나 정부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렵고 위험할 때 주변에서도 나서서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동대문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1995년 10월부터 ‘약령시 행사 진료봉사’를 시작했다. 연도별로 4~10여명의 회원이 봉사에 참여해 회당 140여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다. 또한 1982년부터 실시된 ‘복지관 진료봉사’에는 1~3명의 회원이 참여해 회당 20여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다. 특히 기존의 송년회 대신 2010년부터 시작된 ‘동대문구 구민의 밤’ 행사는 동대문구청과 경찰서, 건보공단지사 등의 협조를 얻어 소년소녀 가장과 효부·효녀 가장 그리고 다문화 가정 및 장애인 30여 명에게 해마다 쌀과 장학금 및 한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보건소와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등과 같은 의약 단체 및 서울약령시협회와 한방진흥센터와 같은 유관단체와 소통과 교류를 나누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이 한의계와 국민들을 위해 분회에서 나서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말인데, 중앙회를 비롯한 지부와 분회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깊은 진심을 담아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작게는 몇 년에서 수십 년간 한의계를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는 여러분들 덕분에 협회가 무탈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실 직원들이야말로 한의계의 보물이다. 한의원 진료와 병행하느라 동분서주하는 임원들이 기댈 곳은 사무처 직원 여러분뿐이다. 가끔 몇몇 회원들에게 상처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디 마음에 오래 두지 말고, 앞으로도 우리 한의계를 위해 계속 애써주기를 바란다. -
음주, 숙취, 그리고 한의학콤스타 슬기로운 블로그기자단 안종훈 예과 2학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저녁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마시는 술 한 잔, 그 시간만큼은 모두 행복하다. 그러나 다음 날에 일어나 느끼는 숙취와 나빠지는 건강이 그 기쁨을 모두 앗아가고 만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술자리는 줄었지만 여전히 술은 우리 가까이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술 문화는 과연 현대인들의 건강만을 위협했을까? 아니다. 술은 우리 선조들의 가까이에서도 그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술에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선조들은 술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 술을 적절하게 마시려고 노력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열(熱)과 습(濕)으로 파악하였다. 술을 마시면 열기로써 몸에 영향을 주고, 또 습기로써 영향을 준다고 본 것이다. 술의 성질을 습열로 기록했다면 맛은 달고, 쓰고, 맵다고 기록해 놓았다. 이는 옛 의서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맛은 쓰고 달고 매우며 성질은 크게 열하며 독이 있다” - 도홍경, [명의별록] “주로 약 기운을 운행시키고 온갖 나쁘고 독한 기운을 없애며, 혈맥을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우울함을 없애며, 화나게 하고, 흉금을 털어놓고 마음껏 이야기하게 한다. 오랫동안 마시면 신(神)이 손상되고 수명이 줄어든다” - 허준, [동의보감 탕액편] 이렇게 독이 있다고 하는 술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할까? 우선 적절한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하였다. 술별로 적절한 안주가 다를 수 있다. 맥주는 보리의 찬 성질로 인해 술 중에서 가장 찬 성질을 띠는 술이다. 그렇기에 차가운 성질의 음식보다는 닭고기나 소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을 띠는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맥주는 칼로리가 높은 축에 속하는 술이기 때문에 마른안주 같은 칼로리가 낮은 안주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소주나 증류주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한 술의 열기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술들이기 때문에 맥주와 반대로 찬 성질을 띠는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가 대표적으로 찬 성질을 띠는 음식이다. 또 열을 식혀주는 오이냉국이나 과일안주와 함께해도 좋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술로 인한 숙취와 그 해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았을까? 한의학에서는 숙취도 병의 한 종류로 보았는데, 술에 몸이 상했다 하여 “주상병(酒傷病)” 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 주상병은 술에 있는 독, 더 정확히 하자면 습열독에 의해 몸이 상한 병으로 정의했다. 술은 앞서 말했듯이 그 성질이 열하고 습한데, 그러한 성질이 과도하면 몸을 상하게 하고, 그것이 숙취인 것이다. 이러한 ‘주상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우리 선조들은 기록해 놓았는데, 바로 ‘발한(發汗)’과 ‘이소변(利小便)’이다. ‘발한’은 땀을 내는 것을 의미하고, ‘이소변’은 비슷하게 소변을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액체를 몸 밖으로 빼낸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공통점을 활용해 ‘주상병’의 원인인 습열독을 땀 또는 소변을 통해 빼내면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는 숙취 해소에 대한 여러 방법도 제시한다. 음식을 통한 숙취 해소가 대표적이다. 배즙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숙취에 도움이 됨을 증명 받은 적이 있다. 우선 배에 담겨있는 많은 수분이 ‘발한’과 ‘이소변’에 도움이 되고, 배의 시원함이 술로 인해 생긴 열독을 풀어줄 수 있다. 배즙은 술을 마시기 이전이나 술을 마시고 숙취가 올라올 때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칡은 한의학에서 ‘주상병’을 치료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약재이기도 하다. 칡의 뿌리인 갈근 또는 칡의 꽃인 갈화가 ‘주상병’을 치료하는 한약에 많이 활용된다. 칡이 활용된 한약으로는 ‘갈근해기탕’이나 ‘갈화해성탕’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한약에 많이 쓰이는 칡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이는 청열 작용을 지닌 음식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여기서 청열 작용이란 열을 식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상병’은 열독을 푸는 것이 중요하므로 오이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숙취 해소를 위해 음식을 먹을 때는 체질별로 맞는 음식, 또 증상별로 맞는 음식을 상담을 통해 알고 난 후에 먹는 것이 좋고, 한약을 먹고자 할 때는 더더욱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숙취 해소법으로는 ‘발한’과 ‘이소변’으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틈틈이 보충하는 것이 있다.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마시고,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물을 계속해서 마셔주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무엇보다도 음주와 음주 사이의 간격을 멀리하여 간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조들은 기록해 놓았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주와 숙취해소, 그리고 건강한 음주법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좋은 음주법은 술을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음주를 피하기 어렵다면 이러한 방법들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
수입 한약재 안전관리 上오수석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면역력 증강을 위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진단과 아류 공진단들에 대한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신문 전면광고,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경쟁은 무서울 정도로 치열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만큼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공진단과 유사한 상표인 ‘공진원’, ‘공진환’, ‘공진보’, ‘침향공진단’ 등의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면서 한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공진단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공진단의 약효를 좌우하는 약재는 녹용과 사향이다. 피로와 원기 개선을 위해 처방하는 녹용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 강화에 있어 최고 좋은 보약으로 인식되어 가장 인기가 많다. 국내산 녹용은 법적으로 의약품 사용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주로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녹용은 83%가 수입산으로 러시아산과 뉴질랜드산이 많이 소비되는데 그 중 러시아산 녹용을 최고의 품질로 인정하는 게 한의학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러시아산 녹용은 다른 지역산 녹용에 비해 기후특성상 팁을 포함한 분골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상대·중대·하대까지 크기가 일정하며, 털의 윤기가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2020년 발표된 관세청의 국가별 녹용전지 수입가격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뉴질랜드, 중국 등 주요 녹용 수입 국가 중 러시아산 녹용이 kg당 29만8597원으로 수입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질랜드산 녹용 수입가격보다 2.1배 높은 수치이다. 관세청 발표에 의하면 2010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산 녹용이 최고가로 수입되어져왔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러시아산 순록의 뿔을 녹용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뉴질랜드산, 러시아산, 캐나다산, 중국산 등의 녹용이 원산지와 경유지가 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되는 등 저가와 저질 녹용이 혼입되어 유통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매스컴 상에 등장한다. 또, 식품용 녹용이 의약품용 녹용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의약품용 녹용의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유통관리에 따라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잔류오염물질검사 등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녹용인 반면, 식품용 녹용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이런 일이 간혹 발생한다고 한다. 사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거래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직접 주머니사향(Pod) 형태로 수입되거나 홍콩을 경유하여 가루분(Grain)으로 가공된 가루사향으로 수입되는 등 주로 2가지 경로를 통해 국내에 수입되는데, 이 중 가루사향은 임의 가공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변조나 이물질 첨가 가능성이 있어 품질 관리 감독의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한다1).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2020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한약재 생산액은 0.19조원·수출액은 0.013조원·수입액은 0.17조원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2019년 기준 수입액 기준 상위 품목은 녹용 3224만 달러, 우황 2538만 달러, 사향 1677만 달러 순이며, 수입량 기준 상위 품목은 마황 1124t, 감초 762t, 복령 708t순이었다. 수입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녹용의 수입량이 173t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한약재의 비중이 국내와 해외가 6대 4정도로 해외 수입 비중이 아직은 국내 생산에 비해 작으나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앞으로 많은 한약재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수입 한약재는 앞서 말했듯이 수입업체측에서 통관되기 쉬운 경로를 택해 식품용으로 변경하여 수입되어 의약품용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입 한약재를 대상으로 관능검사, 위해물질검사,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부적합인 경우는 유통되지 않도록 반송한다. 그러나 수입 한약재 유통에서의 문제 발생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게 되고 결국 한약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이유로 수입 한약재의 주요 소비자인 한의사는 자신이 원하는 녹용의 원산지와 유통과정이 분명한 제품을 구입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한약재가 통관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대해 한의사의 관심과 요구수준이 높아져야 국민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또한 이는 한의사 조제에 따른 한약 처방만이 안전하다는 국민들의 한약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것이다. 한약재 유통에 관한 연구는 기존에 있었지만 지금까지 수입 한약재에 관해 협회 차원에서의 전문화된 연구는 없었다. 이에 한의학정책연구원에서는 산학연관과 협력하여 수입 한약재 유통질서의 건전화를 도모하고 각종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첫 단계로 수입 한약재 유통실태 파악과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정책연구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수입 한약재 품질관리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수입 한약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회원의 이익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 1) 조중운 외 . 사향의 크로마토그램 패턴 분석을 통한 품질비교 연구. 대한본초학회 2021;36(4):41-50. -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 왜 필요한가?<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양질의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한방병원 설립과 국가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의 필요성 및 시급성을 소개한다.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를 설치해주세요.” 지난 2018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목이다. 작성자는 “전 세계는 이미 통합의학의 시대로 접어들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암 치료에 전통의학을 접목하고 있다”며 “노벨의학상을 배출한 일본은 양의사의 73.5%가 암 치료에 한약을 이용하고 있고, 미국 주요 암 병원의 73%에서 침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립암센터는 1998년 설립 시 한의연구, 한의진료과를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20여 동안 설치되지 않아 거의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도, 국회도 해결하지 못한 아주 오래된 적폐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문적으로나 제도상으로도 전혀 정당성이 없는 불합리한 의료체계로 인해 지난 20여 년간 암 환자들은 한의치료에 대해 부당한 제약을 받아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암 환자들은 목숨을 건 투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국감 지적에도 제자리걸음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듯 국회에서는 이미 10년 넘게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 신설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지난 2009년 백원우 의원은 “암센터, 개원 이래 한의사를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2010년 양승조 의원은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직원, 조속히 채용하라”, 2011년 최경희 의원은 “암센터에 한의학이 접목되면 큰 인프라가 형성되는데 왜 한의사를 채용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오제세 의원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한·양방 협진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데 국립암센터에서 하고 있나”라며 “세계적 기관에서 협진을 하고 있는데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해 남인순 의원은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2019년에는 정춘숙 의원이 “한의과가 배제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10년이 넘도록 강산이 바뀔 기간 동안 숱하게 국회에서 같은 내용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한의과 설치는 제자리걸음만 한 셈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 37년째 암 통계청이 지난 2019년 내놓은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무려 37년째다. 수명을 기준으로 82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5.3%, 남자는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다. 현대의 표준치료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어도 암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다. 또 이러한 표준치료는 암 자체의 축소나, 제거에는 능숙한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 암이 다시 자라거나 더 악성으로 변해 결국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표준치료를 거듭할수록 환자 및 보호자는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영적·사회적·경제적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면서 전세계 암치료는 식이·운동·명상·기도·영적돌봄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로 발전하게 됐다. 현재 암의 표준치료는 암을 공격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치료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공법에 해당하며 이러한 공법은 짧고 굵게 써야 우리 몸의 정기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초반에는 효과가 높지만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러한 치료만을 계속 진행하는 경우 오히려 암의 재발과 전이, 약물에 대한 내성을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러한 암을 생기게 한 토양의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한의학적 치료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의 암치료에 대한 세계 동향 세계적인 명성의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암 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D 앤더슨 센터 홈페이지에는 “침술은 2000년 이상 된 전통의학으로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오심, 구역, 통증, 신경증, 구강건조, 안면홍조, 피로 등에 효과적”이라고 기술돼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오심, 구역, 안면홍조, 숨참, 피로, 통증, 불안, 신경질환, 관절질환, 구강건조, 림프부종 등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으며, 존스홉킨스에는 ”통증, 자가면역 질환, 인지장애, 피부 질환, 피로, 소화기질환, 부인과 질환, 난임, 불면, 근골격계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호흡기 질환 등 35개 이상의 일반질병에 침 치료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각종 암치료에 한·양방 협진이나 한약투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들도 이들 의료기관의 치료성과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내과나 중국의 동서의 결합 치료는 암 환자의 악액질 관리,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백혈구 저하, 면역력 저하 등에 한의학 치료를 이용한 사례 및 연구들이 많이 있다. 유럽, 미국 또한 중국과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침 치료 및 한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항암효과를 높이고 생존기간 및 생존율 증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통합치료가 종양미세 환경을 개선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국가적 한의 활용에 국립암센터 적격 이러한 이유로 대한한의사협회는 그동안 암 환자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한의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가 암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에 한의과가 설치·운영돼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민보건향상 이바지를 설립 목적으로 하는데, 국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차세대 암 연구 및 기술선도를 위한 한·양방 협력지원 시스템 등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는 결코 특정직역의 이익이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와 양방의 차별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차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다. -
맥 진단기술의 임상 활용법 <1>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앞선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요 동맥 부위에서의 맥 박동을 살펴 질병의 종류와 정도를 살피는 기술은 오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진단기술이며, 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수백년간 진행돼 왔음을 맥 진단기술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현대 맥 측정기의 측정원리와 측정 파라미터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측정기기를 이용하고 파라미터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통 맥 측정법의 구현…3차원 맥영상 검사기의 측정 원리·방법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현재 5가지 모델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전통적으로 맥진을 구사하기 위한 동작인 가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찾는 ‘거안심’(擧按尋)을 장비로 구현하는 동시에 재현성과 반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채널의 압력센서와 정밀가압 시스템이 접목되고 이를 운용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다채널 압력센서를 이용함으로써 재현성 있는 혈관위치 확보와 3차원의 맥영상 획득 및 분석이 가능하며, 센서 소자로는 정밀한 반도체 압력센서를 사용해 부침 판별에 필수요소인 가압정보를 1g·f/㎠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고, 맥의 세기나 맥압이 객관적으로 힘(Force)이나 압력(Pressure)단위의 수치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한 압력에도 뛰어난 반응특성을 가지고 있어 파형(waveform)의 정밀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밀로봇 시스템이 적용돼 부중침을 판별하기 위한 정밀 가압조절이 가능하고, 가압과 감압 등 가압력의 변화에 따른 혈관과 피부의 물리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적 특성과 함께 혈관위치 확인, 로봇제어기술, 2차원 맥파 분석과 3차원 맥영상 분석기술 등의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전통 맥 측정방법의 특성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맥진에 대해 심도 있는 기술분석을 통해 설계가 됐다. 이러한 과정은 구체적으로 △문헌 및 맥법 조사분석 △측정기술 분석 △측정방법 설계 △기기 설계 및 구현 △분석기술 개발 △개발검증 단계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각 개발단계를 모두 소개하기에는 의료공학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생략하고, 맥진 기술분석 조사 분석에 대한 연구내용만 간략하게 소개한다. 맥진 관련 원전으로는 황제내경의 난경(難經), 왕숙화의 맥경(脈經), 이시진의 빈호맥학(瀕湖脈學), 시발의 찰병지남(察病指南), 이천의 의학입문(醫學入門) 등 고전에서 설명하는 맥 측정법과 맥상에 대한 설명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면 맥의 부침(浮沈) 구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난경 第5難의 피모에 상응하는 폐(肺)부의 맥은 콩 세 개의 무게로 시작하고 다음은 콩 여섯 개, 아홉 개, 열 두개와 근골까지 누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무게나 크기가 얼마짜리 콩인지에 대한 정량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피부에 센서가 닿는 순간부터 근골까지를 5등분해 측정하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가장 무거운 생강낭콩 같은 콩으로 무게를 측정해 4개의 구간을 정하고 혈관이 막힐 때까지 누르는 한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 맞는지 등 맥 신호를 얻기 위한 동작을 정립하기 위해 가압무게, 측정부위 설정 등 아주 기초적인 내용까지 탐구과정을 통해 분석결과를 적용·측정해 보고,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수행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맥법들도 조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고방방식, 후세방식, 8체질맥법, 사상체질맥법, 부양5맥법, 인영촌구맥법 등을 조사해 의료기기로 구현하기 위해 해당 맥법의 전문가를 찾아 방법을 분석·검토했다. 수년간 한의 맥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최종적으로 현재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로 발전하게 됐다. 한의 맥진에 사용되는 맥파 분석기의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인 ISO18615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위와 같이 시스템의 원류를 전통 한의 맥진에 뿌리를 두고 측정방법을 설계하고 다양한 임상연구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현재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촌구맥(요골동맥)을 정밀하게 가압조절하면서 측정하는 시스템이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향상과 신기술 접목이 이뤄질 예정이다. 맥은 심장·혈관·혈액의 복합신호 ‘맥’(脈)이라는 한자는 몸육(肉)자와 물갈래파(派)의 회의문자(會意文字)로, 본래 혈(血)자를 좌변에 사용했으나, 나중에 육(肉)변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글자의 의미는 몸 안에 갈라져 흐르는, 혹은 혈액이 갈라져 흐른다는 것으로 몸 안에 흐르는 혈관을 나타내고 있다. 맥동을 영어로는 ‘Pulse’라고 하는데, 반복하다·밀어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pulsus에 어원을 두고 있다. 동양에서는 맥동이 갈라져 흐르는 대상 혹은 현상을 표현했다고 보면, 서양에서는 맥 박동의 움직임 혹은 박동 그 자체를 의미하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사유(思惟)의 차이가 표현의 차이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 재미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표현을 모두 합쳐 살펴볼 수 있는데, 문자에도 나타나지만 이를 물리적 요소로 나눠보면, 맥(脈) 신호(Pulse)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는 심장·혈관·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심장은 하나의 박동 에너지원이 되어 반복적으로 밀어내고 있고, 혈관은 혈액이라는 유체를 전달하기 위해 심장으로부터 몸 안에 흐르는 박동 에너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맥 신호를 진단에 활용할 때 심장·혈관·혈액을 따로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여기에 한의 맥진(脈診)은 심장·혈관·혈액의 3요소만이 아니라 측정 시에 술자에 의해 정의되는 기계적 정보인 측정 부위의 정보(좌, 우, 촌, 관, 척의 위치정보와 측정부위의 피부특성 정보)와 맥의 깊이 정보(부중침)를 함께 활용한다. 이 때문에 동양의 맥진은 술자의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진단기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맥진기술은 맥 신호의 주요 요소인 심장·혈관·혈액의 변화요인만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압을 조절함으로써 변화하는 맥 신호를 부위별 특성까지 고려해 판별해야 하는 진단기법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의료기기는 심혈관 진단을 위한 검사기기의 기능을 포함하면서 맥상 분석을 위한 부가적인 정보까지 처리해야 하는 더 복잡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따라서 맥상(脈象)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2차원 맥파형 분석과 3차원 맥영상 분석, 그리고 기계적 정보까지 복합적으로 신호를 분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2차원 맥파형 분석은 맥상 분석을 위한 기초파라미터를 제공하게 되는데, 맥파형의 생리적 특성을 기초정보로 이해한 상태에서 맥상 정보를 연계하면 보다 정확하고 효용적인 맥의 활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음호에서는 맥 신호의 이해와 한의진단에서의 활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오히려 교육 방향·방식 변화 이끈 소중한 기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에게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에서는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 및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 이사장으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방향성 및 한대협이 진행한 교육과정 개편 관련 연구용역 결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갑작스러운 감염병의 유행으로 인해 모든 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가 향후 교육 방향 및 방식의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우선 비대면 방식이다보니 교육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해야 한다는 인식이 심어졌으며, 하이테크놀로지와 결합된 다양한 비대면 강의방식도 개발·정착됨에 따라 오히려 강의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코로나 이후에도 대면·비대면 강의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절하게 혼용하고, 나아가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강의 방식 등을 도입한다면 더욱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의학의 선도국가로써 외국대학들의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곤 하는데, 시간·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모든 요청을 수락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활성화된 비대면 강의방식으로 인해 이같은 한계가 극복됨으로써 앞으로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취임 이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교육과정 개편이었지만,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취임 전부터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1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갖고 있었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조율과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여차례의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마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정착된다면 학장이라는 보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교육과정 개편의 진행경과는? “최근 의학계의 교육 트랜드는 임상역량 중심, 수요자(학생) 중심이다. 우리 한의학 교육은 여기에 국내외 의학교육기준에 충족이라는 원칙을 하나 더 추가해 교육 개편을 추진했다. 교육과정 개편 과정 중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한의사가 왜 의학교육을 받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임상현장에서 KCD를 사용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인인 만큼 충실한 의학교육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한의대 교육의 큰 틀은 대략 임상 각과의 질환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기 전인 본과 2학년 때까지는 최소한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 예방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질병이 아닌 몸을 중심으로 인체를 진단·치료하는 한의학의 특성을 모두 교육해 적어도 환자를 보고 몸에 왜 그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까지는 완료하는 것이다. 이후 본과 3학년 때부터는 정립된 한의학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양의학의 개념인 질병을 연계시킨 임상교육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한의학’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양의학의 개념까지 배우는 것은 자칫하면 학생 자신이 무슨 학문을 배우고 있는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으로의 교육은 제대로 된 한의학의 체계 속에 양의학을 융합시켜 환자를 치료해 나간다면 질병 치료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오히려 한의학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러한 정립된 교육의 방식은 수업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오히려 이 시간을 진단기기 활용 등에 대한 교육을 보다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근거를 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대한한의사협회가 발주한 교육과정 개편 관련 연구용역을 한대협에서 수행했다. “한대협에서 ‘한의학 영역별 학습목표 및 표준교육안 개발’이라는 제하의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교육과정 개편의 모델 제시 및 표준교육안 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개편 모델에서는 임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임상실습 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제시와 함께 3가지 원칙과 6가지 기준 아래 각 과목의 조정 과정 및 모델, 중복강의의 조정 방안, 각 주차에 따라 교육해야 할 학습목표를 상(한의사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지식 및 술기)-중(한의사로서 알아야 할 보통 지식 및 술기)으로 나눠 제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표준교육안 모델에서는 △한의학 입문 및 개요 △정상인체 △질병 △치료 및 예방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수체계도를 제시, 각 카테고리에서 교육돼야 할 기초한의학, 기초의학, 인문사회의학 등 과목들을 연계해 제시하게 된다.” Q. 특히 각 대학마다 임상실습시간 확대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교육 틀 안에서 임상실습시간을 확대하는 것은 모든 대학이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한대협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임상실습은 병원에서만 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방식의 임상실습 방안을 만들어 제안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임상실습 방안을 만들기 위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남일 전 경희한의대 학장에게 ‘인문사회의학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부탁드렸다. 앞으로 이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다양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제학과 한방병원 약제실을 연계해 실습하는 방안 및 재학생과 졸업생을 매칭시켜 실제 한의원 개원가에서의 임상실습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부모협의회와 지역 보건소를 활용할 생각이다. 즉 다양한 직종을 가진 학부모들을 활용, 재학생들이 인턴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사회활동을 함으로써 실제 사회적응능력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실습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더불어 보건소에서의 보건행정업무에 대한 체험은 향후 한의의료기관 운영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임상실습의 틀을 깨고, 재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방식의 실습을 제공함으로써 임상역량을 갖춘 한의사의 양성에 매진코자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교육과정 개편을 연구하면서 ‘표준변증진단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표준변증진단법은 국민들에게 한의학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연구기간 중 경희대 차원에서 진행해 보기도 했지만, 워낙 진단법이 다양하고 방대한 작업이라 결론을 맺지 못했다. 앞으로 각 대학은 물론 학회, 개원가 등 전 한의계 직역이 참여하는 연구가 진행돼 표준변증진단법이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한의과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개선방안이 도출되고 활용되면서 한의학교육에도 새로운 희망을 엿보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한의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돼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 인류의 질병 치료와 예방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학의 미래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