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진단기술의 임상 활용법 <7>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맥상의 4대 요소인 위수형세 중 ‘수’(數)는 맥박동수(Pulse Rate)를 의미하는데, 이번호에서는 맥박동수에 안정성(Stability) 혹은 균일도(Evenness)를 추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맥 진찰시 첫 번째 관찰대상 ‘박동수’ 인체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관찰하는 주요 대상인 맥의 물리적 파라미터 중 박동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한 의학자들의 노력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있어왔다. 박동수를 알아내기 위해 3세기경 만들어진 물시계부터 시작해 1707년 영국의 의학자인 Sir John Floyer(1649∼1734)가 자신의 환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 개발한 ‘의사를 위한 박동시계’(Physician’s Pulse Watch)까지 1분당 박동수를 알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사용해 왔다. 황제내경과 맥경 등 한의학 고전에서는 박동수의 빠르고 느림에 따라 삭맥(數脈)과 지맥(遲脈)을 구분하고 있는데, 시계가 없던 시절 일정한 시간을 가늠하기 위해 ‘정상호흡’을 기준으로 하여 박동수를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발행된 ISO 진단용어표준-맥진(ISO 23961-2:20213))에서는 원문 출처를 밝히고 호흡당 박동수를 기입했지만 맥상용어를 설명하는 본문에는 질맥(Racing Pulse)은 1분에 120회 이상인 맥, 삭맥(Rapid Pulse)은 1분에 90회 이상인 맥, 지맥(Slow Pulse)은 1분에 60회 미만인 맥으로 간략하게 정의했다. 현대의학에서 정의하는 휴식기 정상 박동수는 성인의 경우 60∼100bpm으로 맥진에서 정상 박동수와 동일하다. 박동수는 나이에 따라 휴식기 정상 박동수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NIH)4)에서는 아래의 표와 같이 연령대별 정상 박동수 범위를 제안하고 있다. 박동조절과 박동이상 심장에서의 박동운동은 앞서 살펴봤지만 다양한 원인에 따라 조절된다. 심박 조절에 대해 전기자극에 의한 심근 수축과정으로 보면, 심박 속도는 우심방 벽의 동방결절(SA: Sinoatrial Node)에서 발생된 전기 자극이 방실결절(AN: Atrioventricular Node)로 전달되면서 심방이 수축하고, 방실결절로 전달된 전기신호가 다시 퍼킨지 섬유(Purkinje’s fiber)라는 곳으로 전달되면서 심실이 수축된다. 전기 자극이 발생되고 전달되는 과정은 여러 신경계가 인체가 보내주는 다양한 요구에 반응하면서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한 정상인이라고 해서 1분 동안 계속 고정된 60bpm의 박동수만 보일 수는 없고, 들숨일 때와 날숨일 때 일어나는 호흡동성부정맥(RSA: Respiratory Sinus Arrhythmia)과 같은 정상적인 변화폭이 존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맥을 측정할 때는 일정시간 이상을 측정해서 해당 시간에 대한 평균 박동수를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적인 변화폭을 넘어서는 박동이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대의학에서는 ‘부정맥’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부정맥과 관련된 맥상으로는 촉결대맥(促結代脈)이 있다. 원전에서 정의한 박동 부정성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내용과 같다. 이를 다시 보기 좋게 실제 측정된 정상박동인 맥파 그래프와 갑자기 불규칙한 맥이 나타나는 결맥 맥파그래프를 사용해 아래와 같이 그래프로 표시해 봤다. 즉 지맥, 완맥, 삭맥, 질맥은 박동수가 일정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그 박동수를 이용해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되고, 촉결맥은 대체로 빠른맥이거나 느린맥을 보이다가 갑자기 한두 번의 부정맥이 나타나는 경우가 되며, 대맥의 경우 일정한 패턴의 심한 부정맥이 계속해서 나타남으로써 박동수로 설명하기 곤란한 경우의 맥으로 구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에서는 대표맥파의 박동수 혹은 짧은 주기로 측정된 맥파신호에 대한 평균 박동수를 제공하며, 부정맥이 나타나는 경우 비고란에 부정맥 여부를 표시하기 때문에 심한 부정맥(대맥)인 경우는 맥파 그래프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맥의 빠르기, 맥의 속도의 안정성으로 구분되는 지완삭질(遲緩數疾)맥과 촉결(促結)맥에 대해서는 제공되는 박동수 정보와 부정맥 여부를 통해 판별할 수 있다. 다음호에서는 맥의 세기에 대해 검토해 보고자 한다. 1) A Brief Journey into the History of the Arterial Pulse. Nima Ghasemzadeh etc, SAGE-Hidawi Access to Research Cardiology Research Practice V2011 doi:10.4061/2011/164832 2) The Physician’s Pulse Watch, New,Notes and Queries. 3) ISO 23961-2:2021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 Vocabulary for diagnostics-Part 2: Pulse 4) NIH(The United State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6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3월20일 서울시 도봉구한의사회에서 『道峯山』 創刊號를 간행한다. 당시 회장이었던 강신무 선생은 다음과 같은 창간사를 올렸다. “……우리의 한의학이 드디어 세계의학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하였으며 세계만방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대가 닥쳐왔기에 더욱 더 우리 자신의 실력을 배양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이런 차제에 오늘 제1회 학술집담회를 맞이하여 ‘道峯山’이라고 명명한 분회지가 회원간의 친목과 자질 향상을 목표로 대범하게 그 첫선을 보이는 바입니다. 앞으로 본 ‘道峯山’은 친목과 학술 그리고 내외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명실공히 분회지로서 그 사명의 완수를 위해서 창간의 굳센 기백을 잃어버리는 일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제회원들에 많은 협조와 후원이 있어 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한편 서울특별시한의사회 尹四源 회장은 다음과 같이 축사를 썼다. “……비록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가 산적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나 제반의 질서가 유지되면서 한의학의 육성을 위한 활동이 전체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 때에 신설된지 불과 2년 남짓한 貴분회에게 회원간의 보다 긴밀한 유대와 결속은 물론 학술적인 연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정기적으로 종합적인 분회지를 창간하게 된 것은 실로 경하할 뜻깊은 쾌거이며 타분회의 모범으로서 이를 성취시키기까지의 숨은 공적을 깊이 찬양드리는 바입니다.……” 제일 첫 페이지에 기록된 ‘도봉구한의사회 연혁’에 따르면 도봉구한의사회는 도봉구가 성북구에서 분구됨에 따라 1974년 2월9일 성북예식장에서 창립총회를 갖게 된다. 1974년 당시 회원수는 93명(개설 75명·미개설 18명), 회장은 송장헌, 부회장 문종화·강신무였다. 또한 1975년 10월1일 시행정구역 개편으로 회장 송장헌과 부회장 문종화를 비롯해 16명의 개원회원이 성북구로 재편성됨에 따라 부회장 강신무가 다음 총회시까지 회장 직무대리로 집무할 것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1976년 1월29일 회장 강신무, 부회장 성기일·왕종서의 새로운 집행진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광덕한의원 신경철 원장은 ‘醫道’라는 제목의 祝詩를 지어서 축하했다. 이후에 소속 분회의 회원들의 학술논문이 이어진다. 숭인한의원 김태건 원장은 「五大痛에 대한 경험의 일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 다섯 가지를 꼽고 하나씩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자신의 견해를 정리했다. 창간호에서는 다섯 가지 가운데 頭痛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것은 다음호로 이어서 통증 유발 증상을 하나씩 살피기 위해서이다. 그는 먼저 두통을 원인과 치료법, 종류 등으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남대문한의원 卜俊圭 원장은 「割治療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할치요법이 항병능력의 촉진과 기능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1975년 8월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해 구입한 책들을 분석, 연구하여 정리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經驗方’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도봉구한의사회 회원들의 경험방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성수당 최준현 원장은 養神湯·活腸湯, 세남한의원 정동조 원장은 여드름과 무좀을 치료하는 외용처방을, 송해한의원 이채환 원장은 풍습에 사용하는 비방을, 광덕한의원 신경철 원장은 타박손상에 사용하는 當歸飮의 처방 구성과 가감법을 소개하고 있다. -
“흔들리는 정신건강, 자연과의 조화와 순응이 소중”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작금의 현실은 굳이 한 세기 전의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앞으로 오랫동안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할 가능성이 점차로 높아지고 있다. 당장 가족, 친구, 학교와 직장, 동호회에서의 만남과 활동이 축소된 팬데믹 상황은 개인적, 사회 전반적 충격과 고립으로 우울, 불안, 자해, 고독사, 자살이 속출하는 등 무너지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한 단면을 나타내고 있다. 분석심리학에서도 ‘구스타프 융’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집단무의식’은 고대로부터의 ‘민담과 신화’에서 알 수 있는데, 민족성을 통해 드러난다”라고 했다. 한국인은 ‘단군신화’, ‘심청전’, ‘흥부전’ 등에서 가족, 혈연 및 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과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어, 메타버스 시대에 팬데믹 극복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의학 고전 문헌은 정신건강 한의학의 ‘파워’ 여기서 수천 년 한의학의 고전문헌들은 생리적, 병리적 정신건강의 정서반응에 대한 임상 사례들을 수많이 집대성해놓고 있어 또 하나의 정신건강한의학의 ‘파워’가 될 것이다. 예하면 『동의보감, 神門』 ‘오지상승위치(五志相勝爲治)’에서는 “몹시 성내면 肝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너무 기뻐하면 心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너무 생각하면 脾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을 억누른다. 너무 근심하면 肺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너무 무서워하면 腎을 상하며, 생각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라고 희로애락의 상관관계로 설명했다. #사례 ① 늘 오시던 50대 중반 여자 환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들어선다. 눈을 마주하고 조용히 진맥을 마치자 그가 먼저 “며칠 전 친정어머니 장례를 마쳤는데, 아직도 맘이 심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잣집 외동딸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는데,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집 4째 아들에게 시집가서 아들, 딸 낳고 살아왔다. 친정엄마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했는데도, 늘 웃으며 나를 반겨주던 어머니 모습이 더욱 어른거린다”면서 다시 울먹였다. 한의사: “워낙 남편이 멋지셨나봐요. 외모에 반해 시집가셨어요?” 환 자: … (살짝 분위기를 꽃피는 현실생활로 전환시키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옅은 웃음이 지나간다.) 한의사: “외동딸로 엄마 사랑도 많이 받았겠어요. 친구 같았던 엄마를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세요?” 환 자: “음, 뭐랄까~ 연두색, 노란색, 분홍색.. 꽂들과 훨훨 나는 나비 같은…” 한의사: “그런 색깔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환 자: “엄마는 가을이면 노란 국화꽃을 좋아하셨는데, 국화꽃을 보니 또 다시 엄마 생각이…” 한의사: “노란색은 그리움이고, 분홍색은 엄마의 사랑인가 봐요.” 환 자: “네, 그러네요. 너무 사랑을 주셔서… 지금도 곁에 계시는 거 같아요” (눈물) 한의사: “연두색, 노란색, 분홍색의 그리움, 사랑을 영원히 마음에 간직하시겠어요?” 환 자: “네, 가시는 길에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드렸어요…” (표정이 밝아짐) 한의사: “부모님의 사랑도 듬뿍 받으셨고, 자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주셨잖아요. 이제 생로병사의 자연법칙에 따라 살아가셔야죠.” 환 자: “얼마 전 손자도 태어났으니까요.” (얼굴에 웃음) 부모님께 받은 깊은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어머니를 위한 불공’으로 상담을 마무리했다. 그의 비통함과 슬픔의 정신고뇌를 ‘간기울결’과 ‘폐기허’로 변증진단하고, ‘혼백(넋)’을 살리는 정신요법과 침구 한약치료를 했다. 한약을 1제 복용 후 내원한 환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허리, 무릎 등의 관절통도 사라지고, 이젠 잠도 푹 자고 있다”고 기뻐했다. #사례 ② 대기실에서 7살 남자아이가 엄마가 치료받는 동안 지루해하지도 않고 잘 기다린다. 기특하게도 여러 번째다. 필자는 엄마 걱정에 시무룩한 아이와 함께 핸드폰에 배트맨 사진도 구경하고 게임도 같이 하며, 깐부를 맺는다. “엄마 기다리기 힘들지?” “아니요. 갈 때도 엄마 옆에서 도와드릴 거예요.” “그렇구나, 착하네.” 필자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니, 기쁜 표정으로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젖먹이 여동생의 의젓한 오빠가 되랴, 엄마를 지키는 보호자가 되랴, 나름 역할에 바쁜 7살 꼬마. 헐렁하게 늘어진 마스크를 고쳐주자 엄마 손을 꼭 잡고 당당하게 앞장서는 아이를 웃음을 삼키며 배웅했다. 정신건강 바로잡기 위해 ‘오기능론’ 임상에 적용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불공’, ‘유치원 수업’ 등의 정신치유활동이 부족한 상황에서, 필자는 개인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정신건강장애에 대해 ‘오지상승’을 적용하여 생명력인 ‘혼백’이 회복되도록 했다. 어머니를 잃은 외동딸의 슬픔, 엄마를 염려하는 7살 아들의 한의정신요법을 살펴보면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승화하여 자리 잡게 하는 ‘통합기능의 자기적 대사’를 발휘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팬데믹으로 흔들리고 있는 정신건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한의학적 ‘오기능론’을 임상에 적용, 적극 현대화해 나가야 한다. 이는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정책 사업들과도 맞닿아 있어 오행론의 R&D 방식으로 개발될 신기술개발 사업은 전통의학 표준규범에는 물론 세기적 팬데믹 시대에도 큰 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한의사 부부의 세계' 편- -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⑥[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8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으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아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저자 9월 아파트 현관문 앞에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택배송장도 붙어 있지 않아서 무언가 궁금해 열어보았더니 생강이 들어 있었습니다. “벌써 생강을 캤어요? 10월, 11월이 되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세상에나! 밭에 도둑이 들었어. 다 크지도 않은 생강을 뿌리째 뽑아서 가지고 간 거야. 도둑이 마음이 급했는지 줄기를 확 재껴서 들고 가는 바람에 땅 속에 생강이 남아 있었어.” “도둑 때문에 생강을 미리 캐신 거예요?” “그런 것만은 아니고 도둑이 지나간 자리 정리도 할 겸, 뿌리만 남은 생강 가지고 생강청을 좀 담으려고 더 수확해 왔지.” 저희 텃밭에는 가끔 서리꾼이 다녀갑니다. 남의 밭 작물이 탐이나 가지고 가려니 마음이 얼마나 급했던지, 작물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수확하는 주인들과는 달리 그들은 마구잡이로 뜯어서 가지고 갑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도둑 손님이 다녀가고 나면 속상한 마음을 다시 밭을 정갈히 정리하시는 것으로 위안 삼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남아 있는 생강들이 잘 자라도록 밭을 정리하고 도둑이 뜯어가면서 줄기에 딸려가지 못한 생강뿌리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생강꿀·생강청·생강조청에 생강초까지… ‘팔방미인’ 생강 텃밭에 생강을 심을 때 저희는 토종 종자와 외국 종자 두 가지를 심습니다. 토종 종자는 매운맛이 강하고 섬유질이 많고 단단합니다. 칼로 잘라 편을 내려면 힘이 많이 들고 보통 수고로운 게 아닙니다. 맛이 매워서 음식을 하기보다는 주로 탕약을 달일 때 사용합니다. 반면에 외국 종자는 크기가 크고 즙이 많아 칼로 썰어 편을 만들기 편합니다. 그래서 얇게 저민 후 꿀에 넣어 ‘생강꿀’을 만들어 둡니다. 생강편에 설탕을 넣어 ‘생강청’을 담기도 하고 생강즙이 많으니 즙을 내어 엿기름 삭힌 것으로 ‘생강조청’도 만듭니다. 또 세 가지는 감기기운이 있을 때 물에 타서 차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강편을 식초에 넣어 ‘생강초’를 만들기도 합니다. 회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식중독 예방 겸해서 생강초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생강은 이렇게 음식에 여러 방법으로 두루 이용됩니다. ◇약방에는 감초 아닌 ‘생강’ 탕약 처방전에는 ‘강삼조이’(薑三棗二)라는 말을 흔히 씁니다. 한약을 지을 때 한 첩당 ‘생강 세 조각에 대추 두 알’을 넣으라는 말입니다.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이 있어 모든 약에 감초가 들어갈 것 같지만 한약처방 50% 이상에 강삼조이가 더 흔히 쓰입니다. 생강은 약의 독성을 풀어 주고, 대추는 약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생강에는 해독 작용도 있습니다. 물고기나 게를 먹고 나서 생기는 구토와 설사에도 생강을 먹어 해독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약재 가운데 반하·천남성에는 독성이 있는데, 이 약재들은 생강으로 해독을 한 후 탕약에 씁니다. 해독 작용 이외에 생강은 그 성질이 따뜻해서 차가운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해표풍한’(解表風寒)이라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 감기는 몸에 풍한(風寒)의 사기가 들어와서 생기는 것이므로 풍한을 흩어주는 감기 초기의 명약으로도 생강을 씁니다. 생강꿀, 생강청, 생강조청은 이런 효능이 있는 민간 감기약입니다. 또한 그 따뜻한 성질 때문에 소화기를 도와 차가운 것을 먹어 위가 냉해서 생기는 구토를 멈추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즐겨 소화가 잘 안 되시는 분에게 따뜻한 생강차를 권했더니 속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강을 말린 ‘건강’은 한의학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생강보다 배가 된다고 하여 ‘온리약’(溫裏藥, 속을 따뜻하게 하는 약)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과유불급, 좋다고 많이 먹으면 탈 날 수도 해독도 하고 감기약으로도 쓰이고 속도 편안하게 해주는 생강이니 만병통치 약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단점은 없을까요? 『논어』에 공자님은 ‘생강을 무르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불철강식 부다식(不撤薑食 不多食))는 말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좋은 음식도 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셔서 그리 하셨을 것입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에 매운 맛이 강하니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오래 먹으면 자칫 위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장기간 복용한다면 체질을 바로 알고 이용해야겠지요. 9월에 어쩔 수 없이 담은 생강청은 서리꾼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월에 풍년을 맞은 생강을 여러 상자 캐고 나니 조급히 도망가느라 줄기만 잔뜩 들고 간 서리꾼 모습을 떠올리니 웃음이 나옵니다. 올해는 유난히 전국적으로 생강이 풍년이라고 합니다. 저희 텃밭도 예년보다 많이 수확했지요. 이렇게 풍년이 들면 내가 먹을 것만 농사짓는 소농인 저는 행복하지만 시장에 팔려고 농사를 지으신 분들은 가격이 폭락해 울상이 된다고 합니다. 올 겨울 준비는 생강꿀, 생강초 등을 만들어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고 내 건강을 위한 건강식품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일단 시작하세요. 경험 부자가 될테니까요”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설적인 감독이자 우리에게는 박지성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은 무슨 일을 하든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것”이라 말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 더욱 그럴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의 하루 속에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며, 그 안에서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글쓰기를 ‘인고의 시간’이라 부른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무려 100일 동안 계속한 이가 있다. 차언명 광명 차한의원장(현 경기도한의사회 감사)이다. 그는 지난 8월23일 100일 글쓰기에 도전해 11월30일 완주를 앞두고 있다. 100일 글쓰기를 마친 소감과 글쓰기를 통해 어떠한 삶의 변화가 찾아왔는지 차언명 원장에게 들었다. Q. 왜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나? 책을 한번 내고 싶다는 아주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최근 마인드에 대해 공부하던 중 알게 된 후배가 ㈜책과강연 출판기획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 회사에서 100일 100장 글쓰기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백일 성공을 하면 출판컨설팅 비용을 50% 할인해 주고 연구생 자격도 준다고 해서 시작했다. Q. 100일 글쓰기가 완주에 이르렀는데 소감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일주일이 제일 힘들었다. 블로그 편집기 사용법도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는데 지금은 수월하게 하고 있을 정도로 인이 박혔다. 또 글쓰기 중반 정도 와서는 가속도가 붙어 저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같이 글쓰기를 시작한 분들과 오픈 단체방을 통해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겼다. 그렇지만 이렇게 거의 완주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혼자 하면 힘들었을 텐데, 100일 100장 글쓰기 3기 동기들과 같이 한 덕에 성공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Q. 글쓰기를 위한 그 날의 소재는 어떻게 찾는가?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면? 처음 100일 글쓰기 시작할 때는 가톨릭 관련 책을 내고 싶었다. 그래서 가톨릭 신앙 이야기로도 충분히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30일이 채 지나기 전에 제 신앙 지식의 얕음을 여실히 알게 됐다. 그 다음 부터는 부족하지만 자녀교육 관련 글을 적었다. 초반에는 글감을 ‘이런 소재를 가지고 써야지’ 계획하고 적었지만, 글쓰기 중후반을 넘기면서는 한의학 관련 내용도 함께 썼다. 그리고 작은 일상이지만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도 기록했다. Q. 100일 글쓰기 전과 후, 개인 삶에 있어 달라진 점은?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바쁘고 정신없이 살았다. 100일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되었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이과 출신 엄마라 ‘자아성찰’을 잘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글쓰기를 해보니 결국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글쓰기임을 깨닫게 됐다. 특히 후반부를 가면서는 글감 부족, 소재 고갈을 경험하면서 일상의 작은 부분이라도 더욱 꼼꼼히 살펴보게 됐다. 작은 부분을 관찰하고 살펴보니 조금 더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내 삶의 태도나 감정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내 마음 속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이 생긴 것은 확실하다. Q. 쓴 글들을 살펴보니까 자녀진로에 있어 본인 교육 철학이 깊게 와 닿았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처음부터 엄청 너그럽고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엄마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 엄청 무섭고 부족한 엄마였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기자 내 스스로가 고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친한 엄마가 됐다. 그리고 자녀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세상이 엄청나게 변할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좋다고 하는 직업이 영원히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도 귀하던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우리보다 더 발달된 세상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더 괜찮게 잘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최근 대선후보경선에 떨어졌던 야당 유력 후보처럼 나는 청년의 힘을 믿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우리보다 더 잘 살 것이라 믿는다. 그 믿음 덕분에 아이들의 진로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잘 개척할거라 생각한다. Q. 다른 글들도 경험에 빗대 쓰기에 글이 더욱 담백하고 공감이 간다. “경험 부자가 인생을 제일 잘 사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도 1020세대 엄마 치고는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한 경험 부자다. 그 덕에 이번 글쓰기에도 여러 가지를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앞으로도 많이 하고 싶다. 이제 100일 글쓰기를 마치면 책과강연의 연구생 생활을 할 예정이다. 아직 한 번도 책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 투성이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책을 내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의 좌충우돌 경험으로 얻은 경험과 교훈들이 지금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 글을 읽고 계실 회원들도 글쓰기는 물론 ‘경험 부자가 되어 보라’ 말하고 싶다. ‘이것 할까?’, ‘저것 할까?’ 망설이지 말고 일단 무엇이든 해보라 말씀드리고 싶다. 나도 만약 100일 글쓰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인터뷰를 하는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해보다가 나와 맞지 않으면 그만 두더라도 최소한 그만둔 그 일이 나와 맞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는 배우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 삶을 더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경험부자가 되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과 경험들도 있겠지만, 글쓰기는 그냥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경험이다. 그래서 기왕이면 글쓰기를 추천한다. 다가올 2022년에는 글쓰기 해보기와 경험 부자가 되길 권한다. -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회원들과 성남시가 함께 노력한 결과”최우진 제25대 성남시한의사회장은 지난 1월 신임 성남시한의사회장에 선출되면서 주요 회무 추진사항으로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꼽았다. 이후 최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비롯한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 각 구 보건소장들을 만나 “전통의약을 통한 사회 전체 의료비 절감을 위해 한의약 육성이 필요하다”며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해왔다. 이에 성남시의회와 보건소장들도 그 취지에 공감했고, 그 결과 지난 24일 성남시의회는 제26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가결했다. 그는 “성남시한의사회가 한의난임치료 사업과 학교 교의 사업, 건강교실 사업과 같이 다양한 의료봉사를 통해 성남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왔고, 성남시도 시민 보건향상을 위해 생애주기형 보건사업을 실시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 회장은 “다른 분회들도 시·군 의회 내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기존 선례를 근거로 각 시·군 의원들이 한의약 육성 조례를 발의하도록 이끌어 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Q. 성남시한의사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성남시한의사회는 지난 1974년에 설립돼 현재 회원 406명이 소속되어 활동하는 한의사 단체다. 한의학 발전과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한의사 권익 수호와 성남시민의 보건 향상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성남시한의사회는 난임부부를 지원하는 ‘한의난임치료 사업’과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학교 교의 사업,’ 어르신들의 치료를 돕는 ‘건강교실 사업’ 등 다양한 의료봉사를 통해 성남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성남시한의사회는 장학사업·시민교육·청소년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성남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 한다. Q.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꼽았고, 실제 제정 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성남시는 그간 시민 보건향상을 위해 생애주기형 보건사업을 실시해왔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런 사업들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의약 육성 조례를 추진한 것이다. 각 구의 보건소장님과 주기적인 면담을 실시했고, 지역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발의로 이번에 조례가 제정이 됐다. 다른 분회들도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기존 선례를 근거로 시·군 의원들에게 조례를 발의하도록 이끌어 내면 좋을 것 같다. Q. 성남시한의사회의 경우 사회공헌사업이 활발하다. 이에 대한 원동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 의료계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특히 성남시한의사회의 경우 시 인구 3000명 당 1명꼴로 회원들이 있다. 한의사 회원 숫자가 많아 타 시군대비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월 11일을 한방데이로 지정해 장학금사업을 해왔고, 보건소 등 코로나 방역으로 힘든 의료진들을 위해서는 생맥산 전달사업을 실시했다. 지역 기부단체와 협력해 이런 기부사업을 벌인다면. 기부금 영수증 발행 같은 이점도 있을 것이다. Q. 지방 선거나 총선 때마다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성남 지역 한의약 사업 확대를 위해 늘 노력해 왔다. 성남시한의사회는 회원들의 현안을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인 1정당 가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성남시한의사회 전회원 중 약 20%의 회원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지방 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시 각 정당의 후보나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거나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성남시 관내 한의사와 한의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인구가 많은 분회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간담회나 토론회 요청 시 잘 응해주는 편이다. Q. 분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성남시한의사회 회장으로 취임을 하고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소통이다. 중앙회나 경기지부, 성남분회 내에서 임명돼 애쓰고 있는 해당 임원들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일반회원이 잘 알게 하고자 하도록 노력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SNS를 많이 활용하면서 오히려 회원과의 대화는 더 많이 나누고 있는 것 같다. 밀실행정, 대외비라는 말은 회원들이 회비로 운영하는 임원들이 할 말은 아니라 본다. 다 오픈하고 비판과 격려를 듣고자 하고 있다. Q. 중앙회, 지부, 분회의 올바른 기능 및 역할은? 상호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중앙회는 정책의 큰 흐름을 잡고, 지부와 분회는 실무를 하는 곳이다. 현재 여러악재로 많은 회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홍주의 회장님께 건의사항이 있다. 적어도 분기에 한번은 대 한의사 회원들을 위한 브리핑을 해주고,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소통을 해야 한의계의 발전이 있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성남시한의사회는 회원 수 406명의 이익단체다. 많은 회원 수를 이용해 각종 상조나 의료사고시 공제제도, 각종 유명 휴양지와의 자매결연 등으로 한의사의 복지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한의사회에서 추진 중인데 회원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내어주면 감사하겠다. -
지자체 한의약 육성 조례 전국서 속속 제정성남시의회가 지난 24일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하면서 한의약 육성 방안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조정식 의원은 “한의약육성법 제3조에 따라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성남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제정된 조례에는 △한의약 육성의 기본방향에 관한 사항 규정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시행 등에 관한 사항 규정 △지역계획 수립의 협조에 관한 사항 규정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의 추진 등에 관한 사항 규정 △사무의 위탁, 재정지원 및 홍보에 관한 사항 규정 등이 담겼다.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서울시 등 7곳 제정 ‘한의약 육성 조례’는 시·도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7곳이 먼저 제정하면서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돼 가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서울특별시의회를 시작으로 지난 2019년 7월에는 경기도의회가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제정했다. 같은해 10월에는 대구광역시의회가, 12월에는 부산광역시의회가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각각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대전광역시의회와 인천광역시의회가 각각 6월 19일, 26일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제정해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9월에는 울산광역시의회가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이들 조례는 지난 2003년 제정된 ‘한의약육성법’을 기초로 각 지자체 실정에 맞는 조항들로 구성됐다. 앞서 한의약육성법에서는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고 정의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의의료행위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조례안에서는 △시장의 책무 △한의약육성의 기본 방향 △한의약육성 계획의 수립·시행, 계획 수립의 협조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의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조례를 제정한 7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시장의 책무를 분명히 규정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정책 추진의 근거를 심었다. 서울시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3조(시장의 책무)는 ‘서울특별시장은 국가의 시책과 서울특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의약기술 진흥시책을 세우고 추진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해 한의약 육성 계획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함을 명확히 했다. 경기도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3조를 통해 도지사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의 관련 조례에서도 각각 시장의 책무 또는 시의 책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한의약 육성을 위하여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명시했다. 조례안에서는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 △한약시장 육성 △한방 특화 상품의 개발 △한의약 정보제공 및 홍보 △그밖에 한의약 육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한의약 관련 법인 및 단체의 예산 범위에서 필요한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광역시는 한의약 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하거나 전문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항들을 조례에 규정했다. 실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치매 치료 지원사업 등은 바로 이 ‘한의약 육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각 광역자치단체의 실질적인 한의약 지원사업으로 연계되고 있어 관련 조례의 유무는 지자체의 한의약 육성 지원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사회 한의약 사업 확대에 효과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례 제정이 뒤따르고 있지만, 기초자치단체 역시도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과 군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예방의학에 강점이 있는 한의약 육성이 각 지자체마다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성남시까지 총 6곳이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한 상황. 용인시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장정순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용인시한의사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용인시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 지원사업’의 만족도가 높아 한의약 사업 확대를 위해 조례까지 제정하게 됐다”며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사업은 예방의학적 측면과 질병 수요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또 안양시의회 최병일 의원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비용 증가와 사전적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생애주기별 의료 및 의약에 대한 선택의 폭도 다양해져야 한다”며 “한의약과 의약의 의료 경계를 넘어 안양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공공보건의료의 체계를 갖추고자 제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담부서 신설 등 실효성 갖춰야” 또 한의약 육성 조례가 사업적으로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자체 내 한의약 전담부서 신설과 실질적인 한의약 육성 사업의 추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구광역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약령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한의약 관련 전통 한방문화와 산업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조례에 실제적인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한의약기술 관련 지역특산물 또는 지역생산제품 등을 생산전시 또는 판매하는 기업에 대해 ‘대구광역시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라 대부료 또는 사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 내 한의약 특화 산업이 없는 지자체가 많은 만큼 관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한의약을 육성해나가야 되는 상황. 그런 만큼 이를 실행할 전담 인력과 부서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최종현 의원은 “조례가 제정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한의약 정책 전담부서가 존재하지 않고 있음에도 경기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한의약 공공의료사업 전담부서 설립을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안덕근 홍보이사도 “각 지자체의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고 한의약 공공의료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를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생애주기에 따른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실행하려 해도 기초단체별로도 보건소별로 분절돼 있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교육부, “청소년 백신 접종 효과 높아” 적극 참여 당부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확진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감염내과·예방의학’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 △소아청소년 감염 추세 △전체 인구 중 소아청소년 차지 비율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현황 및 접종여부에 따른 감염정도 차이 등의 자문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학교 교수의 분석을 보면, 11월 현재 학생 코로나19 발생률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은 고1·고2와 비교할 때 유의하게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고3 학생의 접종률은 96.9%다. 반면 최근 4주 동안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주일 내에서도 소아청소년 확진 추세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분석을 통해서는 고등학교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반면 중학교의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은혜 장관은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어 우리 학생·학부모님이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선택에 필요한 여러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어르신들 건강, 저희가 책임질게요!”보건의료통합봉사회(회장 손창현, 이하 IHCO)가 지난 20일 청년 의료인, 대학생과 함께 농촌 의료 취약지역에서 ‘다시, 함께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한국농어촌공사 의료단체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 10월 강원도 양구에 이어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진행된 IHCO의 이번 의료봉사는 의료취약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 아래 찾아가는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의료공백을 채우고, 나아가 노인과 청년의 교류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향상을 목표로 농촌재능나눔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지원을 받은 한 어르신은 “이렇게 와주니 아직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며 “ 특히 아로마 테라피가 향도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의료진과 대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솔이 총괄대표는 “이번 봉사를 통해 노인과 청년이 서로를 이해하며,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매우 의미 있었고, 앞으로도 청년들이 취약지역에 계신 어르신들께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현 진료과장은 “전문 의료진이 아니어도 좋으니 대학생 예비 의료진 친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이런 봉사에 참여해 의료 취약지역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농촌재능봉사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농촌 지역의 어르신들이 의료지원으로부터 이렇게 배제돼 있었는지 몰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활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재능나눔 프로그램에는 △의료지원(건강검진, 통합진료, 투약 및 처방) △보건의료교육(응급처치, 노인성 5대 질환) △맞춤형 체험활동(건강체조, 아로마 테라피 등) 등 세 가지가 마련돼 어르신들에게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