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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신 · 몸 건강 ‘빨간불’… 경찰 진료 선택권 확대해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공의료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국립경찰병원에 한의과를 신설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 현황에 대해 살펴본다. 전문의 부족 등으로 낮은 이용도를 보이는 국립경찰 병원에 한의과를 설치해 몸과 마음이 지친 경찰에게 근골격계 질환, 우울치료 등 한의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신체를 많이 쓰는 업무 특성 탓에 근골격계 질환을 자주 겪는 것은 물론 우울증 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를 호소 하는 비율까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우울증과 PTSD를 앓는 경찰이 4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목숨을 끊은 경찰도 10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올 국정감사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받은 자료를 보면, 2016~2020년 동안 경찰공무원들이 ‘우울증’(F32·F33), ‘PTSD’(F431), ‘보건일반상담’(Z719) 등 3개 특정상병코 드로 진료받은 인원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경찰청과 18 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 경찰대·경찰인재개발원·경 찰수사연수원·중앙경찰학교·경찰병원 소속기관 경찰 공무원들이 진료받은 결과다. 특정상병코드인 ‘Z’코드는 현재 정신질환은 없지만 정신과에서 상담이나 건강관리 등을 받을 때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6년 777명이었던 우울증 환자는 2017년 865명, 2018년 1004명, 2019년 1091명, 2020 년 1123명으로 늘어 5년 새 44.5% 증가했다. PTSD를 호소하는 경찰도 2016년 24명에서 2019년 46명으로 2 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경찰도 163명에서 214명으로 31% 늘어났다. 경찰청의 ‘최근 5년간(2016~2021.8월) 본청 및 시도 청별 자살 경찰관 현황’에서도 비슷한 실태가 드러난다. 2016년 27명의 경찰관이 자살한 데 이어 2017년에는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이 목숨을 끊었으며 올 들어서는 8월까지 16명의 경찰관이 자살했다. 이은주 의원은 모든 자살의 원인이 알려지진 않았지 만,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2018년 이후 한 지역에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경찰이 야간근무 중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경찰은 교대근무와 직책에 대한 부담으 로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 에서도 음해성 익명 투서가 접수된 후 2개월간 감찰 조사를 받던 경찰이 목숨을 끊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은 경찰이 강물에 투신자살했다. 경찰 내에서는 복지지원계가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건강 증진 업무를 맡고 있지만, 마음건강과 자살 관련 업무는 경사와 행정관 1명이 각각 담당하고 있어 전국 12만 6390명에 달하는 경찰의 마음건강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찰병원,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이용도 낮아 경찰 공무원의 몸·정신건강을 맡고 있는 경찰병원도 제약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지리적 요인, 긴 대기 시간 등도 문제지만 현저히 부족한 의사 등 전문의 인력도 이용 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병원을 매해 평가하는 책임운영기관운영위원회는 경찰병원 이용자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전문의 부족을 언급했다. 2020년 기준 경찰병원 전문의 정원은 전체 607명 중 75명으로, 전국 경찰 공무원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23과 2센터를 갖춘 진료부는 별도의 한의과를 두지 않고 있다. 1949년 설립된 국립경찰병원은 △경찰공무원, 전투 경찰순경의 진료 및 건강과 의료수준의 향상을 위한 조사 △경찰 특수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 및 연구 △대테러등 국가재난에 대응한 의료 지원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등 전공의 수련기관 △이 밖에 일반민간환자의 진료와 건강증진 향상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등을 수행하는 곳으로, 교대근 무와 과도한 스트레스 등 경찰 등의 업무 특성에 따른 특화된 진료를 해야 하는 기관이다. ◇몸 · 마음 건강에 강점 있는 한의과 설치 요구 한의 치료는 경찰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에 적합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먼저 자살, PTSD 등의 주된 정서인 ‘우울’은 한의학에서 ‘기울’(氣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우울장애의 진 단기준에 해당하는 증상 중 ‘우울한 기분’과 ‘흥미와 즐거 움의 상실’ 등은 한의학의 ‘울증’, ‘전증’(癲證), ‘탈영실 정’(脫營失精) 등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 7월부터 ‘감정자유기법’이 건강보험에 진입하면서 우울증 등 부정적인 정서에 대한 한의 치료의 효과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경혈 자극, 확언 등으로 PTSD 환자의 부정적 감정 해소를 이끌어내는 이 기법은 지난 2019 년 10월 한의계 최초로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돼 우울증, 불안장애에 대한 한의 치료를 연구하는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정신장애를 진단·평가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경찰병원 소속 진료부의 다빈도 진료과가 한의학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 온 분야와 겹치는 점도 한의과 설치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한국경찰학회보 19권 4호에 실린 ‘경찰공무원의 경찰병원 이용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보면, 설문에 응답한 968명 중 300명(31.0%)이 경찰병원을 이용했 으며 이중 20.1%가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 뒤는 일반내과(9.0%), 순환기내과(8.7%)와 비뇨기과(8.7%) 순이었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한의진료의 다빈도 질환 상위 30순위 중 18개가 등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다. 강도 높은 신체 노동을 해야 하는 경찰이 자주 찾을 만한 분야다. 이와 관련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공의료기관 내 제한된 한의의료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립경찰병원 등 국가 공공의료 분야에 한의약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덕근 한의협 홍보이사는 “국민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복무하는 경찰 공무원이 과도한 업무와 불규칙한 교대 근무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며 “국립경찰병원 내 한의과를 설치해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 국민의 안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국군장병들의 불면에 한약 처방은 효과적”손변우 육군 7군단 대위 논문 타이틀 : Effectiveness of Herbal Medicines for the Treatment of Insomnia in Korean Military Service Members: A Prospective, Pragmatic, Pilot Study(육군 장병들의 불면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전향적, 실용적, 예비연구) 먼저 많은 선·후배 한의사 분들이 구독하시는 한의신문에 기고를 게재하게 된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짧은 임상경력이지만 우리 한의사에게는 생소한 군진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경험과 2020년도 의무사령부 연구과제였던 ‘육군 장병들의 불면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전향적, 실용적, 예비연구’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육군 장병들(간부 및 병사)의 불면에 한약을 처방했고, 이에 효과가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정된 한 처방이 아닌 여러 가지 처방을 사용했으며, △귀비탕 △온담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산조인탕 등의 기존 처방을 고려해본 것이 아닌 △향사평위산 △이중탕 △향사육군자탕 △쌍화탕 △오적산 등을 사용했다. 이와 같이 대조군이 없는 관찰연구이지만 한약치료를 평가하는 논문으로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처방을 선택하기에 앞서 장병들이 어떠한 일과를 보내고, 어떻게 식사를 하며,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파악했다. 장병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그들이 가진 불편한 증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대개 군인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불침번, 당직, 야간 근무, 경계 근무 등으로 인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간부들도 잦은 야근과 야간 당직으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려 수면의 질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여기서 수면의 질 저하, 淺眠, 불면이라는 주제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혈기왕성한 장병들은 급하게 식사를 한다. 통제된 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장병들은 먹는데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야간 근무가 끝나고 먹는 음식들로 인해 위장이 망가지기 일쑤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생활패턴과 환경으로 대부분의 불면의 원인으로 胃中不化를 꼽는다. 이에 향사평위산이나 오적산, 안중산, 대화중음 등 소화지제를 빈용하게 됐다. 꼭 소화지제로만 해석하기보다 과도한 정신적, 신체적 긴장의 완화를 돕는 처방이라 볼 수 있겠다. 피곤을 호소하는 장병들에게는 향사육군자탕이나 이중탕, 쌍화탕 등을 처방했다. 피곤이 소화문제와 함께 드러날 때는 향사육군자탕을 주기도 하고, 이중탕과 향사평위산을 합방해 처방했다. 부대 내에서는 한방엑기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엑스제가 있지만 향사평위산의 경우 정제의 형태도 있고 연조엑기스제도 있다. 과거 병원에서 근무했을 적에는 엑스제가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부대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해보니 빠른 효과를 보는 케이스가 많았다. 개원가에서도 엑스제의 활용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는 수면의 생리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生長收藏을 하며, 하루 동안 활동하고 春夏秋冬을 살아가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收藏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입면이 잘 안되면 수렴이 부족할테고, 수면유지가 잘 안되면 藏이 좀 더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收藏이 안되니 收藏하는 약을 쓸 수도 있고, 收藏이 안되게 하는 원인을 볼 수도 있겠다. 장병들의 경우 소화나 피로가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수면의 생리 문제일 경우, 원인만 해결해줘도 빠르면 1주, 대부분 2~4주에 호전을 보였고, 생활티칭을 통해 유지도 잘 됐다. 30명 중 환자 한 명은 심리적인 문제로 증상 호전이 더뎌 양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양약을 복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워하고 심리적인 문제가 크지 않다면 로컬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연구에 있어 한 처방을 고정해 본 것이 아닌 다양한 처방을 시도한 이유에 대한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과학적 접근법에서 연구는 RCT가 검증력이 높고, 이 경우 한 가지 약에 대해 실험군과 대조군이 약 복용을 달리해 그 효과를 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를 준비하던 2020년 초에도 관찰연구의 형태로 다양한 처방을 통해 한약의 불면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최근 후속연구로 준비한 ‘육군 장병들의 수면 및 식이/소화의 연관성: 다기관, 단면연구’에서 딥러닝 기반의 분석을 통해 한의학적 진료의 근거를 좀 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 있다. 위 연구로 이현훈 한의군의관(육군 9사단)은 한의계 최초로 군진의학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불면의 한약 치료나 한의 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하지만 이번 기고를 통해 불면에 대한 한약 처방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고, 한약 연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개원의를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의 PBRN(임상의중심연구망) 사업이 마련돼 있으며, 한의학연구원은 연구 설계 및 분석을 주도하고, 개원의는 환자 모집 및 진료를 담당해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사업이 일차의료 중심의 한의계에서도 대규모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끝으로 군진의학에서 입지가 좁았던 군진한의학을 마련키 위해 노력해준 많은 선배 한의사 분들과 특히 엄유식 대령님, 유정석 중령님 덕에 후배 한의군의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었다. 우리 동기들은 곧 전역하지만 고흥제 대위(육군 1사단)와 같이 후배 한의군의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군진한의학 연구를 이어나간다면 한의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의사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언젠가 우리 한의계도 근거중심 의학으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
맥 진단기술의 임상 활용법 <6>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1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鮮于基 先生(1933∼2003)은 1978년 ‘The Cannon of Acupuncture’라는 제목으로 『靈樞』의 번역판을 간행하는 등 한의학 고전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1960년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1년 경희대에서 한의학석사를 받았고, 1978년에는 경희대에서 박사과정(침구학 전공)을 수료했다. 1971년 일본침구치료학회에서 난경 75난 이론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후로 일본 침구계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여 강의에 초빙되기도 했다. 1973년에는 제3차 세계침구대회 준비위원 및 집행위원을 하면서 갖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개최된 침구학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논문을 발표하면서 해외의 침구학계와 교류를 진행했다. 특히 1977년에는 루마니아 침구학술대회 참가 후 그리스, 스위스, 프랑스, 불가리아, 핀란드, 영국, 폴란드 등 유럽침구학회에 초청돼 강의키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바탕이 되어 1984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 1988년에는 국제 동양의학회 제5대 사무총장, 1990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이사 등에 선임돼 활발한 국제적 활동을 전개했다. 1955년 간행된 『醫林』 제224호에서 선우기 선생의 「臨針撮要」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견했다. 이 논문은 제206회 동양의학회 월례학술집담회에서 발표문으로 제출된 것이다. 이 논문은 순한문으로 기록된 자신의 경험록을 적은 것으로, 월례학술집담회에서의 강연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앞부분에서는 그의 비위에 대한 학설을 정리하고 있다. 그의 치료 원칙은 몸의 기의 상태, 비위의 상태 등의 판단을 기본으로 하고 침은 기를 통기하는 사관혈에 주목하며, 한약도 체기를 풀고 기를 조절하는 正理湯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은 앞부분에 잘 정리돼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기병은 실증(항진증), 허증(저하증)으로 나뉜다. 또한 胃症의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易消, 多食, 易疲身重, 肥濕, 頭重, 偏正頭痛, 目痛, 目痒, 脣乾, 脣無力者, 胃氣緩, 眼無氣, 面無澤, 指焦, 食中毒, 按則痛, 蓄膿症, 肝病, 肺結核, 肩痛, 外感過敏, 多眠, 不眠, 尿澁, 便軟秘, 關節炎 等. 이 논문에서 ‘治之要’라는 제목 아래 자신이 연구하면서 정리한 침 치료의 요점을 정리하고 있다. 아래에 소개한다. (1) 全身通治: 合谷, 太沖, 三里, 上巨虛, 下巨虛 (2) 偏正頭痛: 列缺, 太陽 (3) 眼痛痛: 四關穴, 太陽 (4) 鼻塞鼻淵: 四關, 迎香 (5) 項痛: 四關當處瀉血 (6) 高血壓: 四關, 下部穴 留針 (7) 眉痛: 四關, 養老, 中院, 肩貞 (8) 肘痛: 四關當處瀉血 或 反側 留針 (9) 脊椎痛: 四關, 人中 (10) 坐骨神經痛: 四關, 環桃 (11) 督脈腰痛: 四關, 長强 (12) 膀胱經腰痛: 四關, 委中 (13) 凍傷: 當處瀉血 (14) 一切胃腸障碍: 四關, 內關, 公孫, 中脘 (15) 結痰 강글리온: 四關 當處留針 後 微瀉血 (16) 前頭極痛: 鼻腔外膜瀉血 (17) 久滯 四肢冷: 四關 爲主 (18) 捻挫: 三日 以後 當處瀉血 (19) 氣滯肥濕: 四關, 三里, 中院 (20) 上肢難反轉: 四關 反側淸溪(足三里 絶骨間) (21) 消渴: 四關, 內關, 公孫, 人中 (22) 氣滯: 四關, 三里 爲主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건조한 코나 막히는 코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코가 막히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한 만큼 환자 내원시에는 코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모습은 비강내 콧살인 갑개가 팽창되어 있는 것으로, 비염·부비동염과 같은 염증의 상태로 인한 것과 만성비염이나 음주, 흡연 등으로 갑개내로 혈액이 몰려 생기는 울혈의 형태가 있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몸이 냉한 환자들에게서는 하얗게 부종이 되어 있는 상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모든 상황이 오래되면 갑개가 섬유화되면서 항시 부어있는 만성 비후성비염의 형태로 진행된다. 날이 추워지면서 더 부어오른 경우가 많아 이런 경우 하비갑개에 직접 자침을 하면 붓기가 잘 빠진다. 다만 발침시 갑개에서 약간의 출혈이 발생하므로 발침 후 비공을 솜으로 살짝 막아주거나 진료실에서 suction 잠깐 시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은 비중격만곡의 여부를 확인한다. 비중격만곡은 영상사진으로 확인하기도 하지만 비강을 살펴 만곡된 곳은 과도히 좁아져 있고 그 반대쪽으로 뻥뚤린 듯한 비도를 확인하면 된다. 그러면 그 뚫려있는 비도로 숨을 쉬면 코막힘이 없을 것 같지만 정상적인 공기흐름이 되지 않아 역설적 비폐색의 형태로 코가 막히고, 오래되면 갑개가 비후되거나 건조가 심해지면서 결국은 양쪽이 다 막혀버린다. 비중격만곡이 구조적으로 너무 심한 것만 아니라면 만성 비후성 비염에 준해서 상성, 인당, 비통, 영향 등의 혈자리를 반복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가끔 만성비염의 형태로 코막힘으로 오시는 환자 중에는 과거 비중격만곡으로 중격교정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비중격천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코가 막히는 것 말고는 천공 자체로 인한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도 같이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공 자체를 치료하는 것보다 환자들이 기존부터 가지고 있는 만성비염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비강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다음으로 또 살펴봐야 할 곳은 편도이다. 특히 10세 이하 소아일수록 인두편도(아데노이드)가 부어 코막힘과 야간 구호흡이 심하다. 인두편도는 후비경을 사용해 관찰하며, 편도의 비대나 주변에 후비루가 묻어 이로 인해 이물감이 있다. 인두편도나 구개편도가 큰 경우는 평소 찬 물(찬 음료수)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고 현삼이 들어간 처방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같이 차고 건조한 시기일수록 건조성 비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코막힘이 심한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코에 마른 코딱지인 가피가 생기고, 이를 뜯으면 출혈이 조금 있다. 이런 건조성 비염의 경우 갑개가 반대로 위축이 되어가는 경우인 데도 비폐색이 심하다. 코에 보습을 할 수 있는 외용제인 자운고를 자기 전에 꾸준히 바르거나 영향과 비통혈에 자하거 약침을 시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KAS2021 등 주요 사업 관련 예산 편성방안 '논의'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이 19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5차 이사회를 열고 국고보조금 예산 변경, 임원 선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고보조금 예산 변경의 건으로 임상실기지침 개발, 공청회·워크숍 등 KAS2021 관련 사업 등의 예산 증감을 반영한 내용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이은용 이사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국가고시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서병관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이밖에 문제은행시스템 등 보고의 건이 논의됐다. 한편 홍주의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대면회의를 기획했으나 안건이 간소해 비대면 방식으로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변경된 한평원 예산을 공유하고 추천받은 신임 이사를 선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21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1차로 한의의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筋骨骼系질환중, 腰痛의 약물치료 관련처방을 본초학적 입장에서 분석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하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정상적인 활동에 제한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인 요통 중에는 下肢까지 광범위하게 放散性 통증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이 腰椎에서의 氣質的 혹은 機能的인 장애로 요추신경의 기계적 압박과 화학적 염증으로 요통과 함께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쪽으로 내려가는 放散痛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坐骨神經痛이라는 증상명으로 많이 알려진 종류에 속한다. 다양한 원인(요추간판탈출증, 요추관협착증, 요추전방전위증, 골다공증, 염좌 등)에 따른 증상 발현이라는 점에서 1차적으로 통증 감약 및 소실을 위한 보존적 치료가 적용되며, 해당 근육과 관절을 보강해주는 보완적 치료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으로서 이때 한의치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분류돼 있는 10종 요통의 진단 및 처방의 경우, 下肢放散性 요통의 많은 임상보고(한방임상40년 등)에서 檳蘇散이 응용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검토는 유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1. 檳蘇散 청나라 沈氏尊生書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대표적인 구성약물인 檳榔과 蘇葉에 연유하여 ‘檳蘇’라 명명되었는데, 동의보감 등에서는 水濕종류의 脚氣에서, 風濕脚氣로 인한 腫痛 拘攣한데 이 처방이 氣道를 소통한다고 소개돼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중 첨가약물인 生薑과 蔥白을 제외한 9종에 대해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7 平性2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6 苦味5(微苦1) 甘味2 酸味2로서 辛苦로 정리된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7(胃3) 肝5 肺3(大腸1) 腎2(膀胱1) 三焦1 心1로서 脾胃 중심으로 肝肺腎經에 歸經한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順脾氣藥2(行氣消積藥1) 順肝氣藥1(舒筋活絡藥1 活血祛瘀藥1) 發散風寒藥2 諸藥調和1로서, 順脾氣와 順肝氣 중심의 약물배합으로 정리된다. 5)첨가 약물인 生薑과 蔥白은 發散風寒藥에 속하는 약물로서 본방의 紫蘇葉과 羌活의 發散風寒의 효능 증가와 관련이 있기도 하나, 전체적으로는 약물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처방자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첨가약물로서 설명된다. 檳蘇散은 消導之劑인 平胃散→⊕香附子 蘇葉(香蘇散-계절에 관계없는 外感氣實상태에서의 理氣解表의 主方)⊕檳榔 羌活 牛膝 木瓜된 처방으로서, 원래 ‘(綱目)淸濕이 虛를 침습하여 병이 아래서 일어난’ 脚氣(麻痹冷痛 痿弱攣急 腫痛 등)의 통용방이었다. 따라서 檳蘇散의 원래 처방의미는 ①行氣下氣消積의 檳榔과 行氣寬中의 紫蘇葉에서 연유한 ‘檳蘇’라는 이름으로 ②行氣를 위해 약한 발한과 中焦의 化濕을 통한 順脾氣(紫蘇葉 蒼朮 陳皮 등) 및 근육강직이완과 혈행 촉진을 통한 順肝氣(木瓜 羌活 牛膝 등)의 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러한 내용은 동의보감 水濕脚氣에서의 처방의미에 부합된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2. 요통에 사용된 加味檳蘇散 주로 神經炎에 기인된 것으로 엉덩이 뒤쪽에서 대퇴신경의 분포 부위에 나타나며, 아래다리의 腓骨 및 脛骨部와 足心까지 통증이 파급되어 심하면 통증으로 인해 보행장애가 오는 경우에 응용됐다. 원래 水濕脚氣에 사용되었던 檳蘇散에 약물을 추가해 加味檳蘇散이라 명명했는데. 한편 방약합편(足-風濕)의 檳蘇散처방 활투에서 마비의 경우에는 威靈仙, 통증이 심할 때는 乳香 3∼5分을 추가하라는 등도 내용도, 加味檳蘇散에 그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1)처방구성: 檳蘇散처방에 약물 추가(五加皮 杜仲 熟地黃 當歸 川芎 白芍藥 威靈仙 乳香) 2)추가약물 8품목의 본초학적 분석 ①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6(微溫1) 凉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②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5(微辛1) 苦味3 甘味3 酸味1 鹹味1로서 辛苦甘으로 정리된다. ③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肝7(膽1) 腎3(膀胱1) 心3(心包1) 脾3로서 肝腎心脾經에 歸經한다. ④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祛風濕藥2(補陽藥-强筋骨藥1) 補血藥3 活血祛瘀藥2로서, 祛風濕順과 理血藥의 약물배합으로 정리된다. 3)檳蘇散본방에 위의 8품목이 추가된 加味檳蘇散의 본초학적 분석 ①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3(微溫1) 平性2 凉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는 放散性요통의 경우 溫陽循行하고 溫經通脈하여야 한다는 점에 부합된다. ②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1(微辛1) 苦味8(微苦1) 甘味5 酸味3 鹹味1로서 辛苦甘으로 정리된다. 이는 放散性요통의 경우 發散行氣의 辛味, 燥濕의 苦味, 滋補血緩急의 甘味에 부합된다. ③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肝12(膽1) 脾10(胃3) 腎5(膀胱2) 心4(心包1) 肺3(大腸1) 三焦1로서 肝脾腎經에 歸經한다. 이는 放散性요통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順肝氣(瘀滯則痛作)와 順脾氣(燥濕和中 祛風濕), 補筋骨(肝主筋 腎主骨)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④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順肝氣藥1(活血祛瘀藥3 補血藥3 舒筋活絡藥1) 祛風濕藥2(補陽藥-强筋骨藥1) 順脾氣藥2(行氣消積藥1) 發散風寒藥2 諸藥調和1로서, 順肝氣를 중심으로 祛風濕과 順脾氣를 보조로 하는 형태이다. 이런 면에서 加味檳蘇散은 첫째 통증을 수반하고 있는 근육강직에 活血祛瘀 舒筋活絡로서 表證에 대처하면서 血虛에 대비한 補血을 하고 있는 順肝氣개념과, 祛風濕과 順脾氣의 약물배합으로 정리된다. 특히 腰者腎之府 膝者筋之府로서 久行傷筋하고 久立傷骨하므로 肝腎이 허약한 환자는 風寒濕의 邪가 腰膝부위로 침범하기가 또한 가장 쉬우므로 祛風濕强筋骨(五加皮)과 補肝腎强筋骨(杜仲)로서 筋骨허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둘째로 아울러 위장장애에 대한 배려와 전신순환 촉진을 위해 發散風寒藥(紫蘇葉 生薑 蔥白)을 배치하고 있다. 3. 정리 요통에 사용된 加味檳蘇散을 본초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요통 중에서 實症(表證)에서 虛症(裏證)으로 진행 중인 중간단계의 表裏兼證에 활용되어 질 수 있는 처방이며, 특히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의 이완과 파열 등으로 그 통증이 허리를 포함해 下肢로의 放散性을 나타내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정리된다. 한편 여기에서 下肢放散痛에 사용된 주요 약재로 牛膝과 羌活을 들 수 있는데, 下肢에로의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上半身痛의 적응약물인 羌活 대신 상대적으로 祛風濕力이 강하며 下半身痛에 응용되는 獨活로 대체한다면 이상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광주한의사회, 건보공단과 비만사업 등 논의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일만)와 18일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주시한의사회 측에서는 김광겸 회장과 최의권 수석부회장이, 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 측에서는 정일만 본부장과 의료기관지원부 전종순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개선 △광주지역 불법 사무장 병원 척결 △비만 한의치료 사업 실시 등을 논의했다. 비만 한의치료 사업과 관련해 공단 측에서는 전라북도한의사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와 함께 6년째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던 ‘한방치료와 운동을 연계한 비만탈출’ 사업을 거론하며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광주 지역 내 사업 실시를 제안했다. 김광겸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의 의료기관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해 공단과 서로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의료봉사, 훌륭한 한의사로의 성장에 큰 자산될 것 같아요"[편집자 주] 지난 8일 개최된 ‘제33회 서울시 봉사상’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간호대학 봉사동아리 ‘녹원회’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녹원회 박준우 회장(한의대 본과 2학년)으로부터 수상 소감 및 그동안의 활동,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서울시 봉사상을 수상했다.“우선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위축돼 그동안 해왔던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지난 1월부터 남양주 풍양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료봉사가 아니더라도 더 큰 범위에서의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노력을 좋게 봐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사회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만들어가는 녹원회가 되도록 다짐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Q. 녹원회는 어떤 동아리인가?“녹원회는 생명의 존엄과 건강할 권리를 지키는 의료인을 목표로 공부하는 경희대학교 한의대·간호대 연합 의료봉사동아리로, 지난 1965년 결성 이후 전문성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무의촌 주민들을 위한 방학 중 하계·동계 장기의료봉사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학기 중의 정기의료봉사를 진행해 왔다. 50년이 넘는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Q. 그동안의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학교에서 배운 한의학적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매년 방학 중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힘든 농어촌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예진, 본진, 침구치료, 테이핑, 약제, 지도안내, 보건교육 등 기초적인 체크부터 환자 개인별 맞춤 진료와 더불어 기본적인 건강상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서울시립중랑노인복지관,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매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키도 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기존의 의료봉사가 어려운 탓에 고민하던 중 선별진료소 봉사를 시작했으며, 학기 중에는 주말에, 방학 중에는 주중까지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방문한 대상자들을 분류하고, 검체 채취 전까지의 관련 물품을 챙기는 것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명의 손이 아쉬운 선별진료소에서는 이러한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은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Q. 의료봉사에 대한 평소의 생각은?“의료봉사 현장에 가면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은 편이라 전통의학적 치료에 대한 경험이 있어, 진료·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줘 수월하게 봉사활동이 진행되며, 호응 및 만족도 또한 높다. 이처럼 학부생 때의 봉사 활동은 경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이 임상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것도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실례로 경혈 수업에서 배운 혈자리들을 직접 환부에 자침해 보기도 하고, 교과서의 변증시치가 아닌 환자의 말을 통해 병증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이 축적되고 있다. 이처럼 의료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이 커서 방학 때만 되면 봉사를 가고 싶어하는, 소위 ‘봉사 중독자’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의료봉사 경험이 없는 학우들은 적어도 한번씩은 경험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의료봉사가 미래 의료인에게 도움이 되는가?“우선 봉사활동이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영향을 줄 수도, 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시간에 공부를 더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 등에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그러한 것들보다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또 교과서를 통해서는 배우기 어려운 환자를 대할 때의 의료인으로서의 태도나 자세,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의료인에게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정말 중요한데, 봉사를 통해 환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레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치료기술이 뛰어나도 환자가 의료인에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줘야 치료 효과 역시 좋아질 것이다. 의료봉사를 통해 얻은 이러한 소중한 경험들은 미래에 한의사로 진료에 임할 때 분명 큰 자산이 되고, 좋은 한의사가 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선별진료봉사도 더 큰 의미의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위드코로나 체제가 자리잡으면 지역주민, 농어촌 주민들과 함께하는 한의의료봉사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코로나 이슈로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코로나 이후에도 봉사정신을 이어나가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이번 서울시 봉사상을 수상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녹원회에서 봉사해준 많은 선배님들과 더불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봉사정신을 잃지 않고 수고하고 있는 현재 녹원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녹원회를 더 자랑스럽게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5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어져온 봉사의 뜻을 이어주고 싶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한의학 발전과 부흥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에는 녹원회가 대표로 수상했지만 한의학계를 빛내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생각을 갖고 봉사활동은 물론 학생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
“한의사, 정치무대서 인정받을 만한 위치”“한의사는 정치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기초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자신의 여러 여건을 놓고 어떤 분야에 진출할지 과감하게 선택하라. 떨어지고 다시 도전하면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빛을 발할 수 있다.” 기초의회 의원인 문규준 순천시의원(무소속)은 지난 18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주최한 ‘제1기 정치아카데미’ 열 번째 순서에서 이 같이 밝히며,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정치 진출을 통해 한의계 의권 신장의 디딤돌이 되기를 당부했다. 이날 ‘한의사 출신 현역 지방의회 의원으로부터 듣는다’를 주제로 열린 강의에서 한의사인 문규준 의원과 광역의회 조옥현 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의사로서 정계에 진출하게 된 과정과 고려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먼저 문 의원은 정계 진출까지의 과정과 진출시 주의해야 할 점, 정치인으로서 갖추면 좋은 점 등을 소개했다. 그는 “한의계에 첩약, 현대의료기기 사용, 국립한방병원 신설 등 현안은 많은데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며 “회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국회의원 한 명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에 뜻을 품어온 그는 경희대 한의대에 83학번으로 입학한 뒤 학생회 임원을 하며 침구 의료보험 적용을 위해 힘썼다. 수련의를 마친 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순천시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문규준한의원’을 개원했다. 간판에 보이는 자신의 이름이 표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렇게 2006년 순천시의회에 입성한 문 의원은 현재까지 4선의 중진 의원이 됐다. 현재 전라남도한의사회장을 맡고 있기도한 문 의원은 목포시 의·약·정 등 직역간 협력기구를 구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보건복지 전문가로서 추모공원과 순천만국가정원 조성에도 앞장섰다. 정원문화, 생태문화가 시의 살길이라고 생각해서다. 특히 문 의원은 정계에 진출하기 위해 주의할 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것 △평소 행동에 실수가 적을 것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리할 것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수의 ‘내 사람’을 만들 것 △명함 주고받는 습관을 인지도 향상에 이용할 것 △애경사를 챙길 것 △불법행위에 연루되지 않을 것 △공식 행사에서 인사말에 신경 쓸 것 △지역 여건에 맞는 발전 현황 계획을 숙지할 것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해 자신의 활동을 알릴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정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로 체력, 주량, 재력, 실력 등을 꼽기도 했다. 그는 “누가 언제 자신을 필요로 해서 부를지 모른다. 어떤 경우에는 밤에 집을 나가서 새벽에 들어와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요청에 응하려면 체력이 필수”라며 “적당한 음주는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지만 실수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생활을 하면서 ‘청렴’을 모토로 삼다보니 재산이 늘지 않는데, 떳떳하게 정치하려면 여윳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헛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울러 한의사 공부를 했다는 것만으로 능력은 입증됐으므로, 주눅 들지 않을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욕을 할 때도 있고 욕을 먹을 때도 있지만 정치는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면서도 “다만 가장 먼저 가족의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한 쪽을 얻으면 한 쪽은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 회무 참여하며 예산 보는 눈 길러 이어 강의를 맡은 조옥현 의원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보건복지 정치인으로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밟아온 이력을 소개했다. 조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정치인이지만 대학 진학 당시 경제적 안정을 위해 한의대에 진학했다. 막상 공부하고 보니 적성에 잘 맞아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정치인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한의원을 개원하면서도 환자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처음 선출됐다. 그는 현재 전라남도의회에서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 지역경제활성화특위 부위원장, 자치분권특위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신안에 해상풍력단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노력한 결과 동료 의원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하는 조례를 만들 수 있었다. 조 의원은 한의사로서 보건복지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연구 등을 통해 의권 신장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경험을 소개했다. 조 의원은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은 제척 사유로 광역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대신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하는 연구회를 만들어서 간담회, 토론회 등을 주최해 보건복지 분야에도 관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광역단체 예산을 분석하는 눈을 기르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정관심의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예산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이 되면 예산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 안에 깊이 있게 예산을 분석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실례일 것 같아 예산을 분석하는 경험을 쌓고 싶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예·결산심의위원회 위원으로 6년 정도 활동했다”며 “자구 하나만으로 몇 시간씩 논의하는 정관심의위원회 활동을 통해 조항을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하게 만드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에 대해 그는 “늦은 시각까지 불 켜진 의원실 사진을 시설 관리하시는 분이 찍어 보내주신 적이 있다”며 “낮에 진료하다보면 자료를 볼 시간이 없어 밤에 의정활동을 하는데, 의정활동에 회의가 들 때면 이 사진을 꺼내본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 지녀야 할 자세로 ‘대우받지 않으려는 태도’를 꼽은 그는 “의원이 됐을 때 사람들의 눈이 달라지는데, 이런 대우에 익숙해지면 배지를 내려놓은 이후의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자세가 주민들에게도 더욱 친근하고 공손한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치를 하면 직접 세상의 규칙을 개선해 지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한다는 뿌듯함이 있다”며 “여러분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준비해서 더 이상 한의사가 정치적으로 변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