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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온라인 홍보관’ 리뉴얼 오픈한의약 분야의 외국인환자 유치, 한약제제·의료기기 등 한의약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관이 마련돼 화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온택트(On-tact) 시대에 발맞춰 ‘한의약 온라인 홍보관(www.koreanmedicine.org)’을 15일 오픈했다. ‘한의약 온라인 홍보관’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작해 시범적으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사업을 이관 받아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경, 새로운 기능 등을 추가해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한의약 VR 미디어센터’에서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류스타와 한의 전문가가 참여한 영상 콘텐츠와 팸투어 영상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비만 △피부질환 △체질진단 등 한의약 특화프로그램에 참여한 한방 병의원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병원 및 클리닉 △기업제품 포털 △교육정보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한방 병의원 정보부터 한의약 제품, 교육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외국인들이 한의약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및 클리닉 메뉴에서는 한의약 분야의 외국인환자 유치가능 한방 병의원 49개소가 제공하는 한의약 특화 프로그램과 의료관광을 연계한 한방 의료프로그램의 정보를 제공하며, 외국인 환자와 한방 병의원 간 온라인으로 예약 상담(화상회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제품 포털 메뉴에서는 한의약 기업이 생산하는 우수한 한의약 제품(한약제제, 한방 의료기기 등) 정보 및 구매를 희망하는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육정보 메뉴에서는 한의약 해외 교육·연수 수행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정보와 샘플 영상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관에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총 270편의 교육영상을 제공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현재 제공되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 러시아, 아랍권 등으로 외국어 서비스를 확장시켜 보다 많은 외국인이 온라인 홍보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정창현 원장은 “한의약 온라인 홍보관은 해외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희망하는 한방 병의원과 기업을 위한 공간”이라며 “우수한 한의약 의료기술과 제품을 홍보관을 통해 해외에 알리고 세계인이 함께 이용하는 한의약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토피에 좋은 어성초, 위염에도 좋아요 -
주말 전국 강추위…한랭질환 주의주말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17일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했다. 추위가 인체에 직접 피해를 주는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 한랭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위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한파에 대비하려면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 체감온도 등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인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정은경 청장은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한파 특보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의료중재원, 2021년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례집 발간보건의료인이 충분한 주의의무를 다했는데도 막지 못한 의료사고 중 2017년∼2020년의 주요 심의사례를 정리한 ‘2021년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례집’이 발간됐다. 17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의료중재원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따라 분만 관련 의료사고에 대한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산모 사망, 신생아 뇌성마비, 신생아 사망, 태아 사망 등이 사건 유형별로 분류돼 있으며 △사실관계 정리 △의료사고 감정 결과 △보상대상 여부 판단 △보상심의 결과 순으로 정리해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심의 과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제도 시행 후 보상청구된 사건 총 119건의 처리결과는 인용 102건, 기각 15건, 신청 취하 및 각하 2건으로 보상인용률은 87.2%다. 보상 인용된 사건들의 주요 발생원인으로는 양수색전증(산모 사망),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신생아 뇌성마비), 태반조기박리(신생아 사망, 태아 사망) 등이 있다. 윤정석 원장은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과실 유무 판단과정에서 불가항력적 사고로 인정된 경우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보상제도가 입법 취지대로 분만 의료사고 당사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위기에 놓인 분만 인프라 지원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례집’은 분만의료기관, 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의료중재원 홈페이지(www.k-medi.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제10대 대한한약사회장에 임채윤 당선제10대 대한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임채윤 후보(원광대 한약학과)가 7표차 신승을 거뒀다. 대한한약사회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10대 대한한약사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 개표 결과, 전체 유권자 1126명 중 881명이 투표를 마친 가운데 444표를 얻은 임채윤 후보가 50.4%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채윤 후보와 경쟁을 펼친 현자경 후보(경희대 한약학과)는 437표로 4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임 당선인은 한약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일반약 공급·판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서영석 의원의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제한 법안 통과를 저지하고 첩약보험 시범사업 재검토 등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한약사를 위협하는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회원들과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수위를 꾸려 업무에 돌입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한약사회 정책과 관련해 △한약사제도의 전면적 재검토 요구 △서영석 의원 발의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금지 입법안 통과 저지 △일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 재개 △첩약보험의 본사업 진입 저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임 당선인은 1986년생으로 원광대 한약학과를 졸업,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제약과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 서울시한약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임 당선인은 내년 2월 대한한약사회 총회 이후 본격적으로 회장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이다. -
중증병상 회전율 제고 위해 코로나 손실보상 차등 지급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권덕철 장관)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1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재원일수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보상 차등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환자 중증병상 운영에 대한 보상기준을 합리화함으로써 꼭 필요한 환자가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원일수 단축 및 회전율 증가를 통해 중환자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기존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사용병상 보상 시 재원일수에 관계없이 기존 병상단가의 10배를 보상해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일수에 따라 초기에 사용병상 보상을 강화하고 후반부 보상을 축소하게 된다. 입원일로부터 5일까지는 14배, 6일부터 10일까지는 10배, 11일부터는 6배이며, 20일 이후 격리해제된 경우에는 보상하지 않는다. 이 조치는 중증환자 병상 부족 상황 해소 시까지 한시 적용할 계획이다. -
국시 응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치료센터서 시험 본다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보건의료 직종 국가시험 응시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 시험 시행방안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국시원에 따르면 시험일에 격리기간이 포함된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다면 일반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주치의에게 시험응시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소견서를 시험 응시 신청서에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재택치료중인 확진자는 관할 보건소에 생활치료센터 등 의료기관 배정을 요청해 시험 3일 전까지 의료기관에 입소해야 한다. 또한 보건당국에게 확진 여부를 통보받은 즉시 국시원 시험관리부와 상담한 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확진자 시험응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기한은 시험시행일 3일 전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국시원 홈페이지(https://www.kuksiw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연말 특별편'- -
송영일 글로벌협력의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이사장 손혁상)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KOICA 본부에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송영일 원장(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은 정부가 해외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제정된 것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류애를 구현한 유공자들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 봉사활동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서도 현지 주민 곁에 남아 힘이 되어주고 원격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 활동가들이 노고를 인정받아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 참석 하에 대면 및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손혁상 이사장, 외교부 개발협력국 강주연 심의관, 오지철 한국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 회장 등 관계자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에콰도르 사랑의 씨튼 수녀회에서 활동 중인 민옥남 수녀(이태석상 추가 수상)가, 국무총리 표창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 활동 중인 송영일 글로벌협력의사와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신현가 난민 겨자씨 연합 대표가 수상했다. 이외에 △외교부장관 표창(오충현 글로벌협력의, 우경호 기아대책봉사단 기대봉사단) △KOICA 이사장 표창(윤창균 글로벌협력의, 이운숙 봉사단원) △KCOC 협회장 표창(서지혜 기아대책봉사단 기대봉사단원, 류기용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교 교수)이 시상됐다. 특히 송영일 원장은 우즈벡에서 최초로 중풍재활 한·양방 협진 치료를 도입하고, 우즈벡 최초로 한국어 기반 한의학 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한국의 한의학 의료기술을 적극 전수했다. 또한 한민족 한마음 한의학 진료소 개소, 고려인 동포 대상 의료봉사 실시, 우즈벡 의료인력 대상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날 송영일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며, 우즈벡 현지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인력들이 도움을 주었기에 많은 일들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며 “당장 내일 우즈벡으로 돌아가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져 더욱 열심히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손혁상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활동이 제약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전세계에서 협력국 주민들과 함께해 주신 수상자들께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들은 앞으로 위드코로나를 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동안 단절됐던 세계를 다시 연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며, 코로나 이후 세계를 잇는 중심에는 협력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11회 국제 이븐시나 컨퍼런스’ 참가기송영일 원장 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 이븐 시나(980∼1037)라는 인물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인물일 수 있지만, 의학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보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내가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우즈벡 위인으로 이븐 시나를 꼽는다. 그런데 비단 우즈벡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븐 시나를 서로 자기 나라의 위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유인즉슨, 이븐 시나가 태어난 곳이 우즈벡 부하라 근처 ‘아프소나’라는 곳이지만, 그의 아버지가 아프카니스탄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프카니스탄에서도, 또한 그는 과거에 페르시아 사람이었고 지금의 이란에서 사망했으니 이란에서도, 당시 페르시아제국은 지금의 우즈벡 일부분과 타지키스탄을 포함하니 타지키스탄에서도, 그의 방대한 저서들 대부분이 아랍어로 써있다보니 아랍국가들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추앙받고 있다. 이븐 시나가 쓴 ‘의학정전’이라는 책은 당대의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책으로 서양의학에 미친 영향력은 거의 ‘의학계의 성경’과 같았다1)고 한다. 12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유럽의 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사용됐다는 기록을 보면 ‘의학계의 성경’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이런 이븐 시나에 대한 학술대회가 지난달 25, 26일 우즈벡 부하라에서 열린다고 해, 우즈벡의 전통의학 현황도 파악하고 한국 한의학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참가하게 됐다. 우즈벡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국의 전통의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국가적 지원은 미약했다. 그러던 중 2018년 10월 우즈벡 샤브캇 미르지요예브 대통령이 우즈벡 전통의학 발전에 관한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그 명령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각 의과대학에 4년 과정의 전통의학 학과도 생기고, 전과 다르게 전통의학 분야에 많은 투자와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국제 이븐 시나 컨퍼런스’는 △현대의학과 COVID-19 △전통의학과 COVID-19 △현대 약학과 COVID-19 △건강한 생활 방식과 COVID-19 등 크게 4개의 분야로 진행됐다. 발표에 있어서 절대적인 조건은 반드시 이븐 시나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븐 시나의 의학을 현대에도 계승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발표는 온·오프라인을 혼합해 진행됐는데, 주요 발표자 참가국은 우즈벡, 터키, 카자흐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중국, 인도 등이었고, 한국측 발표자로는 필자가 유일했다. 25일 오전에 발표자와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이븐 시나의 고향인 아프소나를 찾아가 그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물관 근처에는 이븐 시나를 기리는 큰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우즈벡 대통령이 이전에 이곳을 방문해 우즈벡 전통의학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의견을 피력했다는데, 부하라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고, 대중교통도 원활하지 않아 아직은 요원한 상태로 보였다. 이븐 시나의 본래 이름은 ‘아부 알리 알 후사인 이븐 압둘라 이븐 알핫산 이븐 알리 이븐 시나’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븐 시나’라고 줄여 부르고 서양의학계에 소개될 때에는 라틴어 발음으로 ‘아비센나(avicenna)’라고 불리운다. 그의 업적을 다룬 박물관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1000년 전 의학을 소개하는 전시 분야가 마련돼 있어 흥미를 끌었다. 전시된 여러 수술도구를 보면 당시에도 많은 수술 임상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보였다. 현대적 병원은 중세 이슬람 문명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역사가들의 고찰이 바로 이런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통해 이뤄졌을 것이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후에는 이븐 시나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외국인 발표자들은 한 명씩 소감을 이야기해야 하는 순서가 왔는데, 필자는 공교롭게도 중국측 발표자와 마주앉아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2∼3년 사이 우즈벡 전역에 중의학 병원 20여개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전통의학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더더욱 신경이 쓰였다. 필자는 한국의 전통의학 발전을 소개하고 이븐 시나를 비롯한 우즈벡 전통의학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반면 중국측 발표자는 다른 이야기보다 자국의 COVID-19 전통의학 신약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즈벡에서 진행되는 전통의학 관련 사업도 한국과 중국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즉 일방적이냐, 상호 교류적이냐로 특징지울 수 있을 것이다. 기자회견 후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는 필자도 참여해 전통의학에 관심이 많은 우즈벡 의사들과 2시간에 걸쳐서 이야기를 나눴다. 주요 질문으로는 △한국의 전통의학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한약은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되는가? △한국의 한의사는 어떤 질병을 주로 치료하는가? △인삼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인가? 등이었다. 우즈벡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이 매우 인기라서 ‘대장금’을 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한의학의 실제 현대적 활용은 차이가 있음에도 드라마를 실제라고 믿는 질문들도 꽤 있었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올바른 한국 한의학을 알려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26일에는 오전과 오후 모두 참가자 발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터키,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체첸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의 참가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자국의 전통의학과 COVID-19치료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필자는 동아이사 국가에서 COVID-19 치료에 있어 전통의학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표하고, 동아시아 전통의학과 이븐 시나를 비롯한 이슬람의학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 전화상담진료소의 활동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의학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통의학과 이슬람의학과의 연관성은 최와 신2)의 논문을 바탕으로 언급했다. 11회 국제 퍼런스가 이어져오는 동안 대한민국측에서는 처음 발표가 이뤄져 발표 자체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러 발표가 모두 흥미로웠지만,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체첸공화국측의 발표였다. 그 발표자는 발표 말미에 “체첸에 중의학센터를 만들어주고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중국정부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한국 한의학도 많은 국가로부터 감사하다는 상찬을 받았겠지만,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전통의학의 세계무대에서 중국은 매우 강한 경쟁자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배울 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세계 곳곳에 중의학이 퍼져나가고 있고, 해당 국가 국민들이 이렇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면 그 성과는 단순히 돈을 수십억불 빌려주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 한의사들의 노력은 어디쯤에 와있는지 냉철하게 고민하고 다시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간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는 2년마다 열린다. 2년 후에는 보다 많은 한국 한의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필자가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필자도 대한민국 한의사로서 대한민국이 전통의학 발전형태의 모범이 되는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또한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세계 곳곳 취약한 의료상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곳에 한국 한의학이 뛰어들어가 환자를 치료해주고, 환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 한의학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단체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주셨으면 한다. 1)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 1849~1919) 2) 최효재, 신길조. 이븐 시나를 중심으로 고찰한 이슬람 의학의 이해,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36권 3호(2015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