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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외할머니의 건강비결은 ‘한약’이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이한 이채우 여사의 건강비결을 외손자인 성주원 원장(울산 경희솔한의원)으로부터 들어본다. 이채우 여사는 자신의 건강비결은 항상 ‘한약’이라고 말하면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외손자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한다. 한의약이 건강한 장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은 부와 명예보다도 중요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으로, 역사상 가장 장수를 누린 사람은 1997년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잔느 칼멩 할머니다. 그는 122세 164일을 생존하며, 인류 중 유일하게 120년 이상을 산 인물로 기록돼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지난 4월19일 119세로 세계 최고령자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던 다나카 가네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20세기 들어 위생 및 생활 환경이 좋아지고,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9년 2599명에서 2021년 12월 기준으로 796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만 100세가 된 이채우 여사는 외손주인 성주원 원장 덕분에 건강하게 장수를 하고 있다면서 항상 ‘한약이 최고’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건강비결로 얘기한다. 이와 관련 성주원 원장은 “외손주에게 의례적으로 해주시는 말씀일 수도 있지만, 실제 한의약 치료를 통해 여러 번 어려운 고비를 넘기신 경험이 있어 그러한 말을 항상 하시곤 한다”며 “일각에서는 ‘노인이 보약을 먹으면 돌아가실 때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잘못된 속설들이 있는데, 외할머니의 사례를 통해 잘못한 한의약 상식을 바로잡고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한의약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주원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외할머니를 소개하신다면? “외할머니는 결혼한 이후 울산 중구에서 계속 사셨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홀로 1남 4녀를 키우셨다. 그래서인지 외삼촌께서는 대학교도 통학하고, 직장도 일부러 울산에 잡는 등 지금까지도 한 집에서 극진하게 모시고 있다. 저도 울산에서 한의원을 하다 보니 자주 뵈러가면서 그때마다 외할머니의 건강을 수시로 돌봐드리고 있다.” Q. 사진을 보니 외할머니께서 건강하신 것 같다. “이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에 외할머니가 99세 때 촬영한 것이다. 한의원에도 사진이 걸려 있는데, 보시는 환자들마다 ‘허리가 이렇게 꼿꼿하시냐?’, ‘엄청 정정하시다’, ‘80세로도 안 보이신다’ 등등 감탄하시곤 한다. 또한 외할머니가 저희 한의원을 방문하실 때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인 데도 지팡이를 짚긴 하시지만 직접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정정하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Q. 외할머니 건강 비결이 있다면? “한의원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환자들이 ‘할머니께서 뭘 드시고 그렇게 오래 사시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드리는 답변은 항상 ‘한약’이라고 말한다. 한의사니까 의례적으로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외할머니가 건강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한약을 복용해 잘 넘어간 경험이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4∼5년 전 제가 모한방병원에 근무하고 있을 때, 인플루엔자 독감으로 폐렴에 걸려 고생하신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한·양방 치료를 병행해 고비를 잘 넘기신 기억이 남는다. 또한 외손주인 저는 한의사이지만, 친손주는 의사다. 그래서인지 외할머니는 장손인 친손주를 유독 예뻐하신다. 친손주와는 어렸을 때부터 한 집에 같이 살았기 때문에 더 이뻐하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외할머니께서도 우리 친손주가 의사지만 외손주 덕에 내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산다고 항상 고마워하신다. 함께 사시는 외삼촌과 외숙모도 의사 아들을 두었지만, 한약 덕을 봤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곤 한다.” Q. 한약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최근에는 비만도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고, 다이어트 관련 치료를 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약 역시 치료용 한약 이외에도 보약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보건복지부에서 금연·금주 광고를 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사전에 질환이 발병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해 건강보험 지출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 보약 역시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게 해주는 기능, 즉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노인이 한약을 먹으면 돌아가실 때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정말 터무니없는 낭설이다. 우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외할머니 이야기를 해드리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한약 덕분에 오히려 삶의 질이 높아지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시는 외할머니의 사례가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잘못된 한의학 정보를 바로잡아 올바른 한의약 건강 상식을 많이 전파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한약을 통해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한약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환자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지역 보건의료정책에 나름 관심을 갖고 있는 타 직역 의료인과 한약 원산지 문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분이 중국산 한약재 운운하길래, 우리 한의원에서도 중국산 한약재를 쓰기도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모든 한의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의약품 기준을 통과한 양질(良質)의 한약재만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학은 자연의 기운을 빌려서 사람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고, 더운 지방의 기운과 추운 지방의 기운을 써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산 한약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한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관리하는 식약처 등 정부의 문제인데, 그것을 한의사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환자들도 가끔 원산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한의원은 국산 한약재만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한약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를 임상 현장에서는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의문을 가진 환자들, 또는 타 직역의 의료인들에게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정부에서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산보다는 오히려 수입한약재가 더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친절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일선 개원가에서 한의약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국에 훌륭한 의술을 가진 많은 한의사 선후배들이 있지만, 적어도 일가친척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직간접적으로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스승님과 선후배님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석·박사 과정을 통해 양생과 예방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했던 것이 임상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은사이신 고성규 교수님, 신용철 교수님, 장보형 교수님과 함께 예방의학교실 동문들에게도 꼭 감사드리고 싶다.” -
“한의 연구데이터의 현황과 미래가치는?”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23일 서울드래곤시티 한라룸Ⅲ에서 ‘IDW(국제데이터주간) 2022’의 일환으로 ‘한의 연구데이터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한의 연구데이터의 현황 및 미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믹스 데이터 기반 한의정밀의료 연구(한의학연 진희정 박사) △인공지능을 이용한 변증유형과 침치료 패턴 분석(경희대 채윤병 교수) △한의약 임상연구와 Real World Data 활용(한의학연 양창섭 박사) △심부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본 Real World Data 기반 한의약 임상 연구 경향(원광대 임정태 교수) △한의 임상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AI-ready data 생산 및 표준화 전략(한의학연 이상훈 박사) △한의학 데이터의 정상변동량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모형 제안(가천대 김창업 교수) 등의 발표와 함께 ‘한의 연구데이터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밖에 한의학연에서는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한의학연이 보유한 연구데이터와 한의임상정보은행에 대해 소개하는 등 한의계 내·외부의 데이터 분야의 협력을 도모키도 했다. <차후 상세 보도> -
한의 연구데이터 현황과 미래 컨퍼런스(23일) -
“홍보 공모전으로 한의학의 긍정적 영향력 전파”[편집자 주]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시회)가 내달 3일 ‘제12회 대학생 한의학 홍보 공모전’을 개최하는 가운데 본란에서는 공모전을 총괄하고 있는 부산시회 김영호 부회장으로부터 공모전을 개최하게 된 계기 및 주제 선정 이유,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그동안 중단됐던 공모전이 다시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동안 홍보 공모전이 연기돼 왔다. 이번에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완화와 정부의 방역지침 개정을 계기로 다시 재개하게 됐다. 오랜만에 재개되는 홍보 공모전인 만큼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다양한 한의학 홍보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홍보 공모전의 주제는 무엇인가? “올해의 주제는 ‘코로나 후유증 치료는 한의학으로!’라고 정했는데,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앞으로 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기억할 시기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주제로도 가장 유효하고 적절한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부산시한의사회가 다른 지부보다 앞서 ‘코로나 후유증, 한의학이 정답입니다’라는 주제로 제작한 홍보포스터가 전국으로 확산됐듯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 역시 전국의 모든 한의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주제로 선정하게 됐다.” Q. 부산시한의사회만의 홍보 공모전 특색은? “부산시한의사회의 홍보 공모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이어져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등 다른 한의학 홍보 공모전에 비해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 홍보 공모전의 특색이라고 하면 한 마디로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즉 공모전에는 총 9팀이 참가하는데, 부산시한의사회 관련 임원과 참여 학생들간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한의학적 정보와 디자인의 방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운 부분도 해결해주고 있다. 홍보 공모전의 핵심은 역시 주최 측이 원하는 방향을 참가자들에게 얼마만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러한 부분이 충족될 때 양질의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긴밀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Q. 홍보 공모전을 통한 기대 효과는? “홍보 공모전을 통해 나오는 결과물을 부산시한의사회 회원들을 비롯해 전국 한의사 회원들이 사용하는 효과 이외에도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그 가족이 한의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부수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11회의 공모전 동안 최소 500명의 학생,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0여명의 부산시민에게 한의학의 긍정적 영향력이 전달한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갖고 있는 인식들을 바꾸는 것이 힘든 만큼 공모전은 이러한 체험기회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심어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향후 홍보 공모전의 발전 방향은?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 초 서울 지역의 광고연합동아리와 경쟁PT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서울 학생들의 실력이 대단했다고 전해 들었다. 그래서 다음 공모전은 서울 지역 광고연합 동아리를 섭외해 서울·경기한의사회와 함께 연합공모전을 개최해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면 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Q. 공모전 이외에 구상하고 있는 홍보사업은? “현재 한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치료에 대한 우수성 등을 더 많은 국민들에 알릴 수 있는 관련 홍보물을 제작 중에 있으며, 더불어 김청림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와 함께 인터뷰 프로젝트 진행 및 홍보위원회를 통한 홍보아이디어 수집 등 다양한 방안을 기획 중에 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코로나 후유증 포스터와 같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홍보 공모전의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학생들과 수없이 소통하며 만나고 대화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종심사일까지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 나올지에 대한 걱정을 항상 가지고 있다. 늘 그랬듯이 이번 홍보 공모전의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 향후 도출된 홍보 결과물에 대해 부산시한의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전국 한의사 회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원내에서나 온라인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방송, 한의학 온라인 강의 최초 플랫폼이라는 자부심 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특성화 실습 과정으로 6월20일부터 7월29일까지 한의신문에서 인턴기자 체험 활동 중인 김민성 학생(4학년)과 김한슬 학생(4학년)이 한의사를 위한 범용 다목적 플랫폼 ‘한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출신의 오태관 대표를 만나 한방송의 현재 및 발전 방향 등을 취재한 내용을 소개한다. 온라인을 활용한 전문적인 한의학 강의는 물론 한의사를 위한 범용 다목적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한방송은 2018년에 설립된 이후 수준 높은 한의 임상강좌에 목말라 했던 많은 한의사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 왔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오태관 대표는 우수한 임상 강좌 및 학회의 학술 세미나 등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제대로 학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바를 스스로 극복하고자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한방송을 출범시키기에 이르렀다. 힘겹게 출범시킨 한방송이 현재 어느 정도의 기반을 다지기까지의 경험담을 오태관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봤다. Q.한방송 플랫폼을 소개한다면? 한방송 플랫폼은 2017년 혹은 이전부터 준비한 회사로 법인 등기상으로 2018년에 세워진 회사다. 아주 오래된 한의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봉직의나 개원의가 진료를 하려면 공부가 필요하지만 공부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진다. 지방에서 진료하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강의 참여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터넷강의 서비스 활용이 높은 것처럼 한의학도 필요한 강의는 온라인에서도 배울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2016년 봄에 당시 몸담고 있던 학회에서 고방 강의 기회가 생겨 6개월 간 준비 후 같은 해 가을 강의를 진행하게 됐는데, 이 강의에 대한 수강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같은 내용으로 한 번 더 강의를 하게 됐다. 이 같은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나에게도 강의를 위한 하나의 콘텐츠가 생긴 것이라 생각했다. 마침 우리나라 최고의 고방가인 노의준 원장님께서도 강의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해준다고 지지해주셨고, 그렇게 평소 생각해왔던 온라인 강의 플랫폼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그 당시 목표는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의 제약에 관계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온라인을 활용해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한방송의 시작이었다. Q.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다. 초창기 회사 설립을 준비하면서 시장 조사와 비용을 조사해보니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사무실도 없이 1인 법인으로 출발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운영하고 있던 한의원도 그만두고 사업에 집중했다. 그만큼 절박했고,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 이제는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2년 안에 다시 개원하는 것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돌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 처음 한방송 플랫폼을 만들 당시만 해도 비슷한 목표를 가진 플랫폼을 찾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체성이 비슷한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그중 하베스트, 한방송, 닥터한이 단일화된 플랫폼으로 힘을 합쳤다. 강의 스트리밍은 하베스트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콘텐츠 개발과 강사의 발굴은 각자의 플랫폼에서 한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단일화된 채널을 만든 것이다. Q.한방송만의 콘텐츠와 강사 발굴 과정이 있는가? 강사 발굴에 있어 한방송만의 조건이 있다. 강사를 발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강사의 장점이 한의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지를 판단한다. 수강자들은 이론과 술기 중 술기 강의를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 위주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한의사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때로는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Q.한방송 운영에 있어 힘든 점은 무엇인가? 좋은 강사를 발굴하고, 설득하고, 동참시키는 일이 중요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다. 처음에는 강사료 책정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현재는 한방송 플랫폼의 강의료 기준이 업계의 기준이 됐다. 한방송은 한의학 강의 스트리밍 업계 최초 플랫폼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강의 플랫폼은 강사가 핵심 파트너인데 강사 섭외와 관련해 강사를 가로채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파트너인 강사 발굴에 힘이 빠지게 된다. 이런 점이 가장 힘들다. Q.한방송을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세 회사가 콜라보를 하면서 스트리밍 업무를 하베스트가 담당하게 됐다. 한방송 입장에서는 편하고 좋은 점도 있고, 또 다른 부분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프라인 강의이다. 강의의 모든 것을 강사가 직접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 강의자와 수강자를 연결해주거나, 강사가 개인적으로 준비하기 힘든 강의 장소 마련, 강의 홍보 등의 일들을 대신 해주는 부분을 한방송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대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강의를 오픈하지 않는다. 강의가 실제 임상의를 대상으로 진행돼 기존 학생들의 학업적인 수준을 눈높이에 맞추기가 어렵다. 혹시 모를 불법적인 공유를 막기 위한 것도 있고, 학생들이 당연하게 가격할인을 요구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학생들 스스로도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학생 단체에서 교섭하여 플랫폼 이용을 요청한다면 한의대생들에게도 오픈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Q.한방송의 새로운 목표가 있는가?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동네 한의원 개원 지원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다. 개원 지원 프로젝트 대상은 한의대를 졸업한지 오래되지 않은 2030 한의사 중 개원하지 않은 한의사들이다. 커리큘럼은 100% 실기과정으로 이뤄져있으며 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멘토는 5명으로 침, 약침, 한약을 비롯한 치료실 전체 진료 세팅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각각 담당한다. 충분히 경쟁력 있고 실력 있는 한의사들이 단순히 졸업 후 한방병원이나 대형 한의원에 취업하기보다 개인 한의원을 열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개인 한의원에서 환자를 보며 공부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결국 이는 길게 보면 한의학의 발전과도 연관된다. Q.남기고 싶은 말은? 외국 의료계에서도 동양의 전통의학에 대한 학습욕구가 굉장히 크다. 중의학이나 캄포의학이 아닌 한국의 한의학을 배우려고 한다. 하베스트가 최근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의 여러 영상자료가 미국의 침구사나 한의학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본인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비위불균형 통한 한의 진단·치료 핵심기술 발굴할 것”동신대학교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2년 집단연구사업’의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 분야(MRC, Medical Research Center) 주관연구기관에 선정됐다. MRC 사업은 국가 바이오·건강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의·의·치의·약학(기초의과학) 분야 우수 연구그룹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전남지역에서 MRC 선도연구센터 선정은 동신대가 처음이다. 이에 동신대 한의과대학 이미현 교수(서울대 약학대 박사과정 졸업)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비엔텍, 한국콜마홀딩스㈜ 바이옴연구소,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부설한국뇌연구원의 교수와 박사들이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해 비위(脾胃) 조절기반 ‘Gut-Brain Axis(장-뇌축, 위장관과 중추신경 간의 생화학적 신호전달 축을 의미)’ 시스템을 제어하는 한의과학 연구에 본격 나서게 됐다. 오는 2029년까지 국비 94억5000만 원과 전남도비, 나주시비 등 총 107억7000만 원을 지원받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미현 교수는 “한의 비위조절기술 개발로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기초의과학자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기초의과학 분야 주관연구기관에 동신대가 선정되면서 연구책임자를 맡게 됐다. 그동안 많은 교수님들께서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번처럼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동신대학교 선도연구센터는 기초연구와 검증연구, 실용화 기반 구축을 통한 임상 연구 및 진단·치료기술을 개발, 응용함으로써 시스템바이올로지 기반 한의과학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해 바이오·건강 R&D 연구집단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 MRC 사업을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 우선 상위사업인 선도연구센터사업을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선도연구센터사업은 첫 번째로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집단 발굴·육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연구분야 육성 및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집단연구를 통해서 차세대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한다는 큰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초의과학분야(Medical Research Center, MRC)’는 한의·의·치의·약학 분야의 연구그룹 육성을 통해 사람의 생명현상과 질병 기전 규명 등 국가 바이오·건강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집단 연구 사업이다. Q. 비위(脾胃) 조절기반 ‘Gut-Brain Axis’ 시스템을 제어하는 한의과학 연구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한의학에서는 ‘내상비위 백병유생(內傷脾胃 百病由生)’, 즉 비위(脾胃) 불균형이 생기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이 비위불균형을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 정보 전체나 미생물)’ 불균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비위불균형을 현대과학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Gut-Brain Axis’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우울증을 제어할 수 있는 한의 진단·치료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그 기전을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비위불균형과 ‘Gut-Brain Axis’ 질환과의 상관성을 규명함으로써 한의 진단 및 치료 기술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활용 기반을 확보하고, Gut-Brain Axis 질환의 치료 효율성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 개선 및 치료비용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Q. 선도연구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동신대는 사실 지난 2016년 MRC 사업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래 계속 고배를 마셨다. 이에 구성원 모두가 부족함을 인지하고 연구 인프라 구축, 융합연구를 위한 인적강화, 연구장비 및 시설을 확대하는데 주력했고, 연구실적 및 집단연구 역량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노력과 노하우가 기반이 돼 여섯 번의 도전 끝에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한의학 치료기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비위조절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조절과 같은 과학기술과 접목해 한의과학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국내외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도출과 함께 기초의과학자 배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Q.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장내의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우리 인체가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 ‘Gut-Brain Axis’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한의학의 ‘비위론’이나 오장중심의 ‘장부론’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인체관이나 질병관은 우수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돼 인체의 기능을 우리가 더욱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거나 질병을 유기성에 의한 정체관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면 한의학이 가진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이번 과제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한의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론이나 치료기술의 장점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본 센터에서는 한의학의 장부론에서 중심적인 지위에 있는 비위의 조절에 대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연관시켜 연구함으로써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 기전을 탐색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 확보와 함께 임상 활용성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에서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 지위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는 R&D를 통한 한의학 이론이나 진단·치료기술의 근거를 지금보다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도출된 기술을 임상에 실제 적용해 그 유효성과 편리성을 입증한다면 치료의학으로서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서도 한의학의 비위조절이론과 타켓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우울증에 대한 진단·치료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 매진할 것이다. 이처럼 한의학이 가진 장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부족하거나 미비한 점은 과감히 취사선택 및 보완해 나간다면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한의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동신대 한의대가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MRC)에 선정돼 의미가 매우 크다. 7년 전 첫 도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간 대학 본부의 지원과 한의과대학 구성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본 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참여 연구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분회원간 서로 의지하며 잘 버텨 나갈 것”“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상황이라 해도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로서 경영상황은 오히려 더욱 힘듭니다. 분회 회원들도 같은 심정이란 생각이 드는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서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나겠습니다.” 경기 화성시한의사회 장재호 회장(필한의원)은 최근 한의계의 경영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 긴축으로 인한 잇단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는 달리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서도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보건의료인을 위해 쌍화탕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물품 지원에 나서며 지역사회에 헌신해 온 화성시한의사회. 그 화성시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장 회장은 “코로나 초기 때보다 더욱 힘들지만 분회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소모임을 지원하거나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노무강의, 세무강의 등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모임인 월례회나 송년회 등도 개최하여 회원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화성시한의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도 “돌봄서비스를 체계화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는 복지정책을 구현하는 사업인 만큼,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해서 본 사업에서 좋은 모델이 되도록 선례를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재호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화성시한의사회를 소개한다면? 먼저 경기도 화성시는 젊은 도시다. 시의 평균연령은 38.1세이며, 2022년 2월 기준 인구 9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성장하는 도시다. 이에 한의의료기관도 빠르게 증가해 현재 화성시한의사회의 회원 수는 약 255명(한의원 161개소, 한방병원 6개소 등)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9년 8월 2일에는 ‘화성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바 있고, 지난 2020년부터는 ‘화성시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화성시 내 한의원 수나 진료비율도 높다. Q.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한 통합돌봄사업 시범사업 특화지구에 화성시와 강원 춘천시가 지난해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방문진료 사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관심 있는 분회원들 중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을 하고 있다. 현재 분회 소속 한의원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진료에 어려움이 있어 다소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단편적으로 이뤄지던 돌봄 서비스를 체계화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는 복지정책 구현 사업이라 생각한다. 시범사업 초기에는 화성시의 넓은 면적 상 참여 한의원이 지역마다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야 하는 부분, 진료 가능한 시간과 신청하는 환자들의 시간을 맞추는 부분, 홍보 부분, 수납 부분 등 많은 변수들이 있었다. 이러한 변수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한다면 실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때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방문 진료 시 아예 거동을 못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면,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면 진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한의사들이 건강상태를 돌봐주고, 치료까지 해주는 모습에 환자들이 안심하는 걸 보니 한의사로서 참 뿌듯만 마음이 든다. Q. 회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전 회무에 관심 없는 회원 중의 한명이었다. 최재식 화성시한의사회 전 회장(세경한의원)이 동문 선배다. 선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분회 회장단이나 임원들께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모임에 참석하거나 준비를 도와주면서 중앙대의원 활동을 하게 됐고, 난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히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조례 제정과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제도 설계를 통해 한의계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화성시에서도 용인시한의사회처럼 월경통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지역 주민이나 분회원들에게 상호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Q. 분회 활성화를 위헤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은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기였고, 지금도 그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상황이라 해도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로서 경영상황은 오히려 코로나 초기보다 더욱 힘들다. 코로나 이전으로 분위기가 돌아갈 것 같지 않다. 분회원들도 아마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서 힘든 시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소모임을 지원하거나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노무강의, 세무강의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줌이나 단톡방을 통한 대화도 중요하겠지만, 오프라인 모임인 월례회나 송년회 등을 계획해 분회원간 단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Q. 칭찬하고 싶은 분회원이나 임원이 있다면? 화성시한의사회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김명완 재무부회장, 화성시 난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장남일 수석부회장과 한경훈 부회장께 감사드린다. 다들 힘든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와 화성시 보건소와 함께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임상서 두통 환자에게 공감하며 내 자신의 두통 원인 찾아”[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두통인류> 신간을 간행한 양하영 지월한의원장에게 신간 간행 관련 개인 경험, 독자들에게 거는 기대, 두통에 대한 한의 치료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상지대 한의대와 동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하고 겸임교수로 한방병리학을 강의한 양 원장은 상지대총동문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약무위원, 중앙대의원과 예산결산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Q. <두통인류>를 소개한다면? ‘두통인류’는 400종에 달하는 방대한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100종 정도의 두통을 골라 진료실에서 문진하는 순서에 맞춰 배치해 한의사 독자 분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한 두통치료의 기본이 되는 두통일기의 작성방법과 운동법을 수록해 환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두통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했다. 이는 스스로 두통을 고치는 방법임과 동시에 병·의원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혈당을 통한 두통 관리 등의 내용은 생각이 아닌 실험과 검증, 임상과 근거에 바탕을 두고자 했다. 의문이 드는 만큼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두통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 두통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때로는 심하거나 며칠씩 이어져 사흘이 멀다 하고 찾아오기도 했다. 늘 머리를 싸쥐고 살았지만, 진통제가 있는지를 몰라 그저 참으며 보냈다. 한의대에 입학한 후 나름 열심히 공부해봤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학사 장교를 자원해 군대를 제대하고 임상에 나서고서야 비로소 두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실력도 아는 것도 없으니 그저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드리고 공감하는 진료를 이어가며 조금씩 제 두통을 이해할 수 있었고, 두통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행위나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 깨달음을 검증하기 위해 매일 매순간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다소 혹독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결국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저는 ‘공복 두통’과 ‘조짐 편두통’, ‘무조짐 편두통’과 ‘만성긴장형 두통’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다. 지금도 제 매일의 일과는 5g단위의 체중변화와 소변온도, 소변양, 혈당수치 등을 측정하면서 시작된다. 아울러 두통의 전구증상이 될 만한 눈의 미세한 증상과 장의 움직임, 목덜미와 두피의 감각 그리고 평소와 다른 몸의 증상들을 체크하고 집을 나선다. 굳이 기록할 필요 없어 보이는 사소한 변화지만, 노화의 흔적에서도 환자 분들을 이해할 단초를 얻는다. Q. 두통 치료에 있어 한·양의 간의 차이점은? 두통은 아직 일부 이차두통을 제외하고는 원인과 병리 기전이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다. 따라서 진통제가 유일한 대책이기도 하다. 나날이 발전해 온 진통제 효과는 너무 훌륭하다. 다만 진통제는 잘 듣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복용량을 늘리거나 더 강력한 진통제를 찾게 되고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결국에는 그 진통제 때문에 약물과용 두통에 빠지는 분들도 드물지 않다. 두통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진통제만큼 빠를 수 있고, 진통제가 듣지 않는 두통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두통 환자 분들은 쉽고 빠른 진통제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더 이상 방법이 없는 만성두통 환자 분들이 한의치료를 찾게 된다. 한의치료가 급성두통보다 만성두통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다. 두통의 대부분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원발 두통이다. 하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 원인이 없지는 않다. 원인은 거의 자신의 생활 속에 있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해결하지 못한 사소한 증상들이 쌓이는 데 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일정을 함께 하더라도 두통이 생기는 분들은 따로 있다. 두통의 유발요인으로 확인된 요소조차 모든 두통환자에게 두통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두통은 공통적인 원인이 아니라 각자의 서로 다른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통의 진단·치료는 통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각자의 서로 다른 원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의학의 장점 중 하나는 몸의 구조적인 모순을 찾아 바로잡는 데 있다. 또한 내성을 수반하지 않는 한의약품과 함께 각 개인의 맞춤치료에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두통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Q. <두통인류>에 기대하는 바는? 어디서든 속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하는 만성두통 환자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궁금했던 자신의 두통을 이해하고 대책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두통은 검사로 알 수 있는 부분이 몹시 제한적이다. 두통 환자 분들에게 그동안 병·의원에서 찾지 못했던 해답을 드리고 싶다. 원인과 대책, 그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드리고 싶다. 두통환자는 자신의 힘든 두통을 가족에게조차 이해시키기 힘들다. 두통 치료에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가족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두통환자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의료인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 너무도 다른, 때로는 뭐 이런 걸로 두통이 생길까 싶은 단서를 토로하는 환자의 별스러운 증상들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두통을 둘러싼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질병들에 대한 설명과 소소한 대책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몸이 약한 분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저술 계획은? 지면의 한계 탓에 싣지 못한 내용이 많다. 두통은 개인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음 책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다. 어떤 두통환자분이 읽더라도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가 있도록 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소변, 감기 등 병·의원에서는 좀처럼 귀 기울이지 않는 시시콜콜한 증상이나, 특이하다싶을 만큼 사소한 증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증상에 대해 때로는 이건 위험하다, 저건 괜찮다 일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부작용 적은 치료법 접점으로 학제간 융합 가능성 열어”[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편의 제고를 위해 새로운 강의 플랫폼을 개설한 윤승일 한의기능영양학회장(광동한방병원 어지럼증·이명 센터장)에게 학회 소개 및 설립 배경을 비롯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시리즈 강의의 내용 등을 들어봤다 Q. 학회 설립 배경은? 올해로 환갑이다. 그간 공부했던 한의학, 통합의학, 기능의학, 기능신경학 등을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확장시키는 공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2013년에 뜻이 맞는 선후배 동료 분들과 모여서 ‘한의기능영양학회’를 설립할 수 있었다. 초짜 한의사 시절엔 사암침법 분야의 김홍경 선생, 의학입문 분야의 이종형 선생 등에게 사사했다. 전통한의학의 진수에 푹 빠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멋진 한의학의 정수를 현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미국에 유학을 가게 됐다. 이때 기능신경학, 기능의학을 접하면서 한의학의 정수들을 설명할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배운 것을 적용하고 확장하기 위해 학회를 설립, 운영하게 됐다. Q. 한의학과 기능의학, 기능신경학의 융합 가능성은? 기능신경학, 기능의학에서는 생화학·생리학·병리학 등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시스템생물학적 방법론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지점을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치료법에는 대체로 영양소와 허브 보조제, 수기치료, 카이로프락틱, 물리치료 등이 있다. 이런 치료는 인체에 부작용이 덜하고 침습적이지 않다. 시스템생물학적으로 과학지식을 통합해 임상에 적용하다보니 한의학에서의 전인체적 관점과도 잘 맞아 한의학과 접목이 가능하다. Q. 그동안 진행해온 강의 내용은? 혈액생화학 검사의 임상활용을 필두로 △기능적 움직임의 진단 △교통사고와 외상의 치료 △기능신경학 기초부터 임상까지 △소변유기산 검사의 활용 △기능의학 기초부터 임상까지 △내분비-대사질환의 통합 △신경통의 진단과 치료 △어지럼증의 진단과 치료 등의 강의를 해 왔다. 기초적인 해부·생리·병리학과 관련된 내용부터 임상에서 활용하는 생화학적 기전과 병리적 지식, 약리학적 지식 등을 통합해서 소개했다. 기능의학과 기능신경학에서 중시하는 허브와 영양소의 작용 기전과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강의해 왔다. Q. 강의를 통해 다방면의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강의는 저도 하고, 저희 학회의 기능의학, 기능신경학 공부를 많이 해온 임원 분들도 같이 해왔다.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주제는 외부 연구자나 대학 교수님들도 모셔 강의를 진행했다. 한의학·의학·신경과학·생리학·영양학·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모셨다. 아무래도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임상과 접목하는 학문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다 보니 과학적 지식에 대한 공부도 같이 하게 된다. 기초과학·기초의학 전공 연구자와 교수 분들이 강의하셔서 한의학·기능의학·기능신경학의 연결을 더욱 튼튼히 해 주셨다. Q. 최근 새로운 강의 플랫폼을 개설했다. 저희 학회에서 했던 시리즈 강의들을 기존엔 한의기능영양학회 홈페이지에서 제공했었는데, 서비스가 안정적이지 못해 강의를 듣기 불편한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저희 학회의 강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 받고, 복습하고 싶은 경우 한번 강의를 등록하면 무제한으로 수강하실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인테그로메디랩의 플랫폼 서비스에 한의기능영양학회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의뢰하게 된 배경이다. Q. 무제한 강의 수강이 인상적이다. 회원 분들이 생화학·생리학·병리학·기능의학·신경과학 기반의 강의를 여러 번 듣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학회 강의를 했어도 온라인으로 다시 듣기가 가능하도록 해 왔는데, 동영상 용량을 학회 홈페이지에서 감당하기 어려워 별도의 강의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Q. 이달부터 개설되는 시리즈 강의를 소개한다면? 이번 달에는 ‘이석증’에 대해 강의한다. 이석증의 병리, 이석증 치료에서 기능신경학적 접근과 수기·추나치료, 이석증을 치료하는 양약·한약·영양소, 신경기능을 보호하는 영양소의 임상활용에 대해 강의한다. 7월부터 11월까지는 총 4회에 걸쳐 임상가들이 비만 진료를 하며 고민하는 부분들에 대해 강의한다. 건강한 사람의 다이어트는 꼭 약을 쓰지 않아도 운동과 식이조절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의 의료기관에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약을 복용 중이시거나, 질환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을 진료할 때 무엇을 고려하고 주의해야 하는지, 어떤 처방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지 강의하려고 한다. 저희 학회의 임원들을 포함해 동국대 한방재활의학과 김호준 교수, 경희대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 가천대 한방내과 최유경 교수께서도 강의에 참여해 최신지견과 귀한 임상케이스를 나눠주실 예정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공부할 것이 아직 너무 많다. 평생 공부했는데도 점점 공부할게 더 늘어나는 기분이다. 저를 이렇게 공부시키시는 분들은 전국에서 오시는 난치성 어지럼증·이명 환자 분들이다. 한의학의 제도적 어려움은 저도 잘 알고 있다. 선배 한의사로서 제도적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현행의 제도를 넘어 학문 범위를 확장하고자 애쓰시는 분들께 저희 학회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진료현장에는 아직도 치료되지 않아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발목에 모래주머니 두 개씩 차고 달리는 한의사이지만, 그래도 환자들을 도울 방법과 지식은 도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회에서만 그러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진 않겠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려 애쓰시는 모든 선후배 동료들께 감사드린다. 자신의 임상 노하우와 지식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희 학회의 시리즈 강의들을 통해 뵙겠다. -
“수준높은 품질관리로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 조제”[편집자 주]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2주기를 맞았다. 재인증을 받은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로 관계자로부터 원외탕전실에 대한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원외탕전실에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Q.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은 2018년 4월에 설립하였고, 2019년 7월에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에서 일반한약조제 원외탕전실로 인증을 받았다. 설립 전부터 원외탕전실 인증을 목표로 GMP 전문가 등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준비했고, 설립 후 1년이 된 시점에서 바로 평가를 받고 인증에 통과했다. 현재는 6개월로 완화됐으나 당시에는 1년 이상의 조제이력이 있어야 인증 신청이 가능했다. Q. 청연 원외탕전실만의 차별성 내지 장점은? 많은 한의사 연구 인력과 자체 실험실을 운영하는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를 꼽을 수 있다. 청연한방병원의 임상 노하우가 담긴 처방들을 품질만 담당하는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품질관리본부에서 개선해 일선 개원 한의사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한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재인증을 받을 수 있던 비결은? 단순히 인증 통과를 목표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겠다는 인증의 목적을 기준점 삼아 탕전실을 운영했기 때문에, 재인증도 크게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탕전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목표가 잘 전달돼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Q. 인증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인증제 초기에 인증을 받다보니 실질적인 사례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기준을 잡기가 어려웠다. 품질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직원의 추가 채용, GMP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 등을 통해서 내부의 기준을 잡고 준비를 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생각보다 준비시간이 길어졌지만 더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원외탕전실 인증 지정 후 탕전실 운영에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었는가? 처음 시작하는 탕전실이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초기에 인증을 받게 돼 홍보가 많이 됐다고 생각된다. 인증에 통과함으로써 믿을 만한 안전한 탕전실이라는 이미지가 초기에 잘 형성될 수 있었다. Q.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한다면?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편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했을 부분들도 인증을 받게 되면 기준에 맞춰 정확하게 관리해야만 한다. 어떻게 보면 탕전실 운영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평가항목으로 주어진 것들은 비효율적이더라도 대부분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효율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보완 또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은? 처음 인증을 준비하게 되면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이 많아 막막함이 앞서게 된다. 인증을 준비하는 탕전실에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면, 이제는 제형변화를 통해 복용편의성을 높이고, 추출방법을 개선해 유효물질을 더 많이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약의 현대화와 질적 발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