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 한의약관리 강점에 질적 연구로 접근해 산모 건강증진 효과 확인”[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SCI(E)급 저널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에 ‘한국 산모의 출산 경험과 한의학 기반 산후케어에 대한 관점:질적 연구’ 논문을 게재한 서주희 박사(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에게 논문 작성 배경과 연구 수행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점, 후속 연구 방향 등을 들어봤다. 서 박사는 현재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들의 한의 치료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재난트라우마의 한의진료매뉴얼 개발의 후속과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Q.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방산후건강관리사업을 맡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매해 공공의료사업을 모집,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한방산후건강관리에 대한 기획안을 직접 제출하고 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2017년부터 윤인애 과장과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산모들이 내원하면 한의진료를 제공한다. Q.사업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하기로 한 계기는? 산후 한의약 관리는 전통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한의약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분야다. 이런 강점이 실제 산모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산모들이 겪는 산후 과정에 한의약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심층 인터뷰로 확인하고 싶었다. 정 연구를 통해 도출된 내용이 정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Q.산후에 느끼는 산모들의 경험은? 대부분 출산 후 다양한 이유로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지는 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출산으로 이미 약해져 있는데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면서 지치고 힘들고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배우자나 가족 간 갈등으로 정서적으로 지지받을 대상이 없으면 산후 우울증까지 나타나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며 자신만의 공간이 사라지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결과에 상실감을 느끼며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산후 조리와 신체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는 등 개인적 차원의 노력부터 휴식의 기간을 필사적으로 지키기 위해 산후도우미나 가족들에게 육아와 가사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이 없으면 도움을 요청할 수 없어 산후조리 질의 편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으로도 부담되어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를 고용하기 어려워하기도 하고, 한약을 먹으면 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한약 비용이 비싸서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Q.특별히 인상 깊었던 산모 대상의 한의진료 경험은? 산모 분들은 한약 외에 침이나 추나 치료도 바로 효과를 느낄 수 있어서 치료를 더 받고 싶어했는데, 아이 때문에 내원하기가 어려워 무척 안타까워했다. 산후우울증이 의심되는 분들은 저희 원에 있는 중앙난임우울상담센터를 안내해 산후 우울에 대한 관리와 상담도 같이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제가 모유수유한의학회 일을 오랫동안 하고 있기 때문에 산모 내원 시 수유상담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산후 통증의 경우가 잘못된 수유자세로 인한 경우도 많고, 원래 가지고 있던 신체 통증이 출산 이후 악화해 힘들어서 수유를 포기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엄마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자세나 도움 되는 팁 등을 티칭해 되도록이면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지해 드렸다. 또 한약에 대한 우려되는 부분을 사전에 물어보고 설명해드리면 신뢰감을 표시하며 복약 순응도가 올라갔다. 지원이 끝난 후에도 더 복용하고 싶어서 내원한 분도 있었고, 가족들과 함께 내원한 분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저 역시 두 아이를 출산했고, 둘째 출산 후에 산후풍이 왔지만 회복한 경험이 있어 산모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공감하고 안심시켜드리려 했다. 산모들이 잠깐 시간을 내서 내원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지금 여기 진료실에 와 계신 이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했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지원자 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처음 이 산후건강관리 공공사업 진행할 때에도 포스터와 브로슈어를 제작해 직접 서울 각 자치구 보건소의 모자보건 담당자분들께 가져다드리면서 사업을 알려드렸다. 호의적인 보건소도 있었지만, 사업이 많고 바쁘다보니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연구진행과정에서는 코로나19가 가장 큰 이슈였다. 출생률이 매번 최저치를 갱신하는데 코로나 상황까지 악화되자 산모들이 외출 자체를 꺼려했다. Q. 후속 연구를 위해 필요한 과제는? 산욕기에 적극적인 한의약 산후관리를 한 경우, 여성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평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늘 넓은 식견으로 연구 아이디어를 주시는 박민정 한의약혁신개발사업단장님, 산후건강관리사업을 먼저 지자체에서 확장시키고 저희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님, 질적 연구를 하는 데 있어 적확한 도움을 준 서효원 강동경희대 연구교수, 산후 안전한 한약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시고 산후사업에 늘 든든하게 지지를 해주시는 조선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장님, 그리고 저를 모자보건에 대한 길로 이끌어주시고 임산부 보건사업의 씨앗을 뿌리신 故 지은영 모우슈유한의학회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업과 연구에 참여해주신 산모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
“발달장애인들 국민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힘 보태주세요!”전국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는 지난달 19일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촉구를 위한 삭발식 단행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해단식이 진행된 지난 6일까지도 발달장애인의 건강권과 관련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국정과제를 통해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한 차별 없는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를 두고 “구체적이지 못할뿐더러 후퇴된 장애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종술 회장은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의 날,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개인서비스 및 방과후 서비스 등의 강화와 24시간 돌봄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보다 전향적인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가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우리에게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Q. 발달장애인의 건강권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전 국민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다. 이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24시간 돌봄 지원체계’를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주게 하고 싶은 것이 주목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때 이런 주장을 하지 않고, 이제야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큰 불만을 느끼시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오해다. 우리는 문 정부 때에도 발달장애인들의 주간활동서비스, 일자리 확장, 주거지원사업 등 그들이 국민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발달장애종합지원계획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새로운 정부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간 진행해 온 시범사업을 가져와 보편화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Q. 한의협과의 연대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저는 현재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노인요양병원 내에도 주치의 중 2명이 한의사로 재직 중이고, 환자들이 한의사 분들의 진료와 치료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해주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의 인품과 실력을 높이 산다. 한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는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고, 발달장애인들의 아픔에도 한줄기 빛이 돼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점들이 우리 발달장애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필요한 의료지원은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널리 알리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Q. 한의협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우선 병원 시스템 내 발달장애인들의 재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들이 아플 때면 물리치료과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는데 의사들은 대개 오더만 내리고 상담은 건너뛴 채 물리치료로 넘어가는 경향이 적지 않다. 결국 제대로 된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외래비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지원금의 지출도 나타난다. 그 결과 의료비가 이중으로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한의사와 물리치료사에게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이러한 이중지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Q. 한의협과 지난 면담에서 약물사용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한 바 있다. 아시다시피 발달장애인들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약을 처방 받는다.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약물로 조정하려고 한다. 수십 년간 복용하게 되는 이 약물로 인해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기면 약물의 농도를 높여야 하며 결국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켜 나쁜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폐성장애 3만 8천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자폐성장애인은 고작 7명에 불과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물론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상당 부분은 약물에 의한 체질적 문제가 크다고 추정한다. 이에 우리는 화학적 약물이 아닌 한약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Q. 치료의 선택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의계는 추나라는 수기치료를 보유하고 있고, 물리치료사는 도수치료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에게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선택할 때는 일방향적인 구조를 띈다. 발달장애인들의 추나치료도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의치료는 손으로 하는 행위가 많고, 선호도가 높은 이러한 진료형태를 반영해 이용자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열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리치료는 해도 되는데 추나는 하지마’라는 논리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의치료도 정부가 법으로 정한 치료 행위에 속한다. 이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 Q. 장애인주치의제에 한의가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장애인주치의제에는 의과를 비롯해 한의과, 치과 등 모든 치료영역이 포함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러 번 언급했던 바와 같이 발달장애인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한의가 장애인주치의제에 들어가야 함이 마땅하다. 이용자 한 사람이라도 한의를 원한다면 그 선택권은 보장해야한다. 어떤 부분은 배제하고 어떤 부분은 포함시킨다는 논리는 매우 이기적인 처사다. 지역교육청에서 실시했던 방과 후 물리치료 등 의료행위 비용지원에 한의도 포함돼 진행되고 있었는데 교육부가 물리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에 한의원을 제외시켜버렸다. 10여 년 동안 발달장애인들이 한의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지금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추나요법이 시범사업을 거쳐 급여화가 됐다는 것은 법률적으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용자 선택권이 보장되는 나라에서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Q. 방문진료에 대한 한의사 선택권 보장을 언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점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한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의는 공식적으로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의료이기에 방문진료 참여는 무조건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장애인을 대상으로도 하는데 왜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안 된다는 것인가. 심지어 영양과 관련해서도 방문재활이 실시되고, 간호과, 치과도 참여하고 있다. 처음 실시할 때 다 같이 포함돼 이용자의 편의를 먼저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에서 발달장애인들에게 큰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한다. 우리는 의학을 말할 때, 한의를 늘 생각해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각종 의료행위에 대해서 앞으로도 고민하고 한의가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의 입장에서 이러한 연대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며, 한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힘이 되겠다. -
“국민건강 증진의 출발점, 한의사의 묶인 손발 푸는데서부터”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12일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영등포남부지사)에서 2023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이하 수가협상)을 위한 수가협상단 상견례 및 1차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한의협은 낮은 한의건강보험 보장률 상황 및 의과 중심 건강보험정책 등으로 인해 한의계가 지속적인 어려움에 겪고 있는 만큼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에서도 의료기기 활용을 통해 현 정부의 과학과 기술, 혁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상일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은 “건보공단 협상단은 가입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간극을 메꿔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올해 역시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수가협상에서는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수준 및 공급자의 공급인프라 유지라는 2가지 측면을 함께 생각해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진호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어느 협상이든지 양측이 100%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은 없겠지만, 합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협상 과정 및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는 수가협상이 되길 기대한다”며 “더불어 이번 협상이 건강보험의 여러 정책들에 대해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협의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1차 협상 후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수가협상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SGR 연구결과가 설득력 있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었기에 올해 협상에서는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또한 의료기관에서 환산지수 인상을 통해 경영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결돼야만 기본적인 의료 질 관리가 될 수 있고, 이는 곧 국민건강과도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새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에서도 한의는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강조한 이 단장은 “의료기기, 진단기기, 혈액·소변검사 및 한의사가 지금도 쓰고 있는 기기를 활용한 물리치료 등 객관적인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여러 장치들에 대해 (제도적으로)손발을 묶어놓고 과학, 기술, 혁신을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수가 인상도 중요하지만 한의사의 손발을 묶고 있는 여러 규제를 풀어 한의가 수치화·과학화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한의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주기를 새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같은날 한의협은 올해 수가협상과 관련한 자료 배포를 통해 이번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 이진호 단장은 “한의협은 국민들이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보장성 확대를 요구해 왔지만, 정부의 소극적인 급여 보장과 특정직역 눈치 보기식 행정으로 인해 한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수가협상을 통해 한의약이 국민에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한의의료기관의 운영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도록 현실화·체계화된 수가 인상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며 “그러나 한의사는 실제 임상에서 기기를 활용한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급여화하거나 비급여행위로 목록화하는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결과 확인을 위한 도구 사용을 모두 막아 놓고, 이에 대한 제도화 요구를 외면하는 정부의 정책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하면서, 국민건강 도약과 성장의 출발점은 한의사의 묶인 손발을 푸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한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의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국민건강권 보장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위해 한의에서도 현대화된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서는 의과 중심의 독점적인 의료환경을 변화시키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한의의료의 도약과 성장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그 시작점은 이번 수가협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
“어렵게 이룬 조례안 제정, 정책사업으로 정착시킬 것”[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중기 경남 창원시한의사회(이하 창원분회)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각오와 분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창원시의회가 한의약 육성 및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 동시 제정을 어렵게 이뤄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한의사 회원들과 시민들을 위한 정책사업으로 정착시키는 게 꿈입니다.” 올 초 3년 임기의 창원분회장직을 한 번 더 맡게 됐다는 최중기 회장은 연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년이 회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작업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이러한 결실을 바탕으로 외부에 봉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창원시청이 전액 지원해 추진한 ‘경로당 건강주치의사업’과 ‘저소득층 사랑의 한약지원사업’. 창원교육청과 공동 지원으로 추진한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등은 매년 추진 중이며, 코로나 엔데믹 시대 회원들이 참여해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최중기 창원분회장은 개원이후 통합시 이전 창원분회 동네 반장부터 시작해 임원을 거쳐, 통합시 창원지회장, 감사직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경남에서 가장 큰 분회인 창원분회 수장으로 선출돼 경남지부 수석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의계 회무에 참여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IMF 시절 개원해 지역에서는 막내였는데, 반장으로 회무에 첫 발을 디디면서 선후배 동기들까지 어울림이 좋아 동문회, 세미나 및 월례회 등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친분을 쌓으며 크고 작은 정보와 도움을 받았다. 당시 의협, 약사회 등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한의계 의권 신장에도 함께 머리를 맞대다보니 자연스럽게 회무를 접한 듯싶다. ◇기존의 회무 경험과 단체장인 분회장은 어떤 차이가 있나? 직책의 무게감은 위로 갈수록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평소 늘 관심과 생각을 놓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힘든 시기에도 회원들의 한의원 경영에 도움되는 사업의 구상 및 진행,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한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타 분회 및 단체의 상황을 살피는 것도 회장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주요사안의 논의 및 결정, 각종 행정 및 보건 회무 관련 등의 정보, 자료 안내 등 회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데 들이는 고민과 노력은 회장과 임원 간에 따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창원분회는 경남 내 최대 분회다. 역할이나 직함의 무게도 다를 것 같다. 구 창원 마산 진해시가 통합시로 출범한지 10년째이며, 올해는 특례시로 승격돼 그 원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경남지부 내 최대분회로서 400명에 이르는 회원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해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다. 회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분회 산하에 3개 지회를 두고 지회임원들이 해당 지회원들과 각종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며, 분회는 전체적인 회무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창원분회가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실무이사들의 솔선수범과 지회임원들의 노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시대, 분회 살림은 어떻게 운영했나? 지난 2년이 넘는 코로나 상황에서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갖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럼에도 마스크 공급과 온라인을 통한 각종 공지 및 안내, 분회의 큰 3대 사업은 물론 총회까지 무리없이 진행했으며,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곧 대면모임을 통해 회원들이 흥겨운 자리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임기 동안의 바람은? 올해는 창원특례시 원년인 만큼 내실화를 통해 과거 창원, 마산, 진해시가 가졌던 각각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코로나 엔데믹 시대, 회원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할 수 있는 분회로 정착시키고 싶다. ◇분회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국가의 기초자치단체가 국민들의 정서와 삶에 가장 밀접한 조직이듯, 한의계로 비유하자면 분회가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그래서 분회를 좀 더 활성화시키려면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등 참여와 공감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중앙회의 활동이 지부를 거쳐 분회회원들까지 현실적으로 와 닿고 체감될 수 있도록 자료를 비롯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올바른 논의의 장을 형성해 회원들의 생각이 중앙대의원과 분회장, 지부장을 통해 중앙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의계가 위기에 빠지면서 회원들의 무력감이 회무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갈수록 임원을 구하는 일이 분회장의 큰 숙제로 남고 있다. 분회장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회원들의 회무참여와 적극적 관심이 절실하다. 또 회원들이 진료하면서 실감하는 보건소나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의 문제, 환자들과의 분쟁, 외부 상황에서 겪는 곤란함까지 물심양면으로 고통과 피해가 덜어지도록 하는 일도 분회의 역할이라 본다. ◇앞으로의 계획 및 남기고 싶은 말.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잃어본 경험을 가졌다.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며 건강관리를 비롯해 가족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행복에 도움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분회장으로서 지면을 빌려 말씀드리자면, 회무는 결코 불편하거나 기피할 것이 아니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진료한 한의사라면 품앗이처럼 임원을 맡아주는 게 인지상정임을 알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언제나 한의계는 힘들었고 앞으로 더할 듯하다. 내부갈등과 정쟁으로 인한 지나친 소모전보다 대외정책, 보험 의권 분야에서 실익추구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주요 의사결정시 바른 선택으로 미래의 한의계가 생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중앙회가 매진할 수 있도록 근거와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끝으로 연임으로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임기가 끝나도 후배들이 가끔은 안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한의계 선배로 남고 싶다. -
사천시, 갱년기 극복 한방 프로그램 운영경남 사천시보건소가 관내 50세 전·후 갱년기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안녕~! 갱년기 극복, 기(氣) 살리는 한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8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실에서 1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의사와의 대면진료를 통한 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은 물론, 요실금 완화를 위한 한방기공체조도 진행된다. 또 갱년기 우울증 예방을 위한 드림캐쳐 만들기 교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원예 교실과 불면증 예방을 위한 아로마 교실 등 다양한 힐링 교실도 제공된다. 아울러 고혈압·당뇨 센터와 연계한 만성병 관리 교실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천시보건소 방문보건팀(055-831-3577)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소는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제대로 알고 몸과 마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의협-건보공단, 2023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위한 제1차 협상 -
한의학연, 한약 소재 알츠하이머 치료조성물 ‘기술이전’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고영훈 박사 연구팀(사진)은 ‘한약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조성물’ 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DGIST 뇌과학과 서진수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사업화를 위해 지난 2월 ㈜아리바이오와 선급기술료 1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유전인자인 APOE4 유전자 변이에 특이적 보호 효과를 보이는 조성물을 개발한 이번 기술은 인간 역분화줄기세포 APOE4 알츠하이머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효과가 관찰됐다. 최근 미국 FDA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된 ‘아두카누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기술이 사업화 과정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검증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고영훈 박사는 “이번 기술이 APOE4 알츠하이머 치매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식균작용에 우수한 효과가 확인된 만큼 추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이전 관련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
괴산군 보건소,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진행충북 괴산군보건소가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오는 20일부터 보건소 2층 다목적실에서 운영한다. 공중보건한의사가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사상체질별 건강관리법, 지압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올바른 운동요법, 근골격계질환 통증감소를 위한 기공체조와 스트레스에 좋은 단전호흡, 명상법 등 저강도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월, 수, 금 등 주3회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 모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향후 오미크론 전파력 상승 가능성 높아”질병관리청(질병청)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예측하기 위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모델링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미크론, 델타, 알파 등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감염자의 세포수용체 결합을 ‘분자동역학 모의실험’ 방법으로 분석해 안정성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자동역학 모의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으로 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거리, 결합자유에너지를 측정하는 실험을 말한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바이러스와 세포 간 결합 가능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세포 결합력 증가에 따른 오미크론 전파력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감염 시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 결합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남대학교 강남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구조 모델링 분석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최신호에 게재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전지부, 신임 분회장 인준 및 제16대 집행부 출범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용진)가 지난 11일 ‘제16대 집행부 출범식 및 초도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분회장에게 인준장을 전달하는 한편 제16대 집행부 이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인준된 신임 분회장으로는 ▲서구한의사회 윤철상 회장 ▲동구한의사회 김지남 회장 ▲유성구한의사회 김기병 회장 등이다. 김용진 회장은 “코로나19으로 인해 2년 가까이 오프라인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 선출되신 각 분회장님 및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회무협조를 부탁드리고, 본회 회원분들의 권익증진 및 화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1년도 대전광역시한의사회 한방 난임치료사업, 학술사업 보고 및 2022년도 한방난임 치료사업 및 위 역류 식도염 한방치료사업 등에 대한 사업설명이 진행됐다. 또한 사랑의 열매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착한 한의사회 가입신청’을 지속적으로 회원들에게 홍보해나가는 한편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