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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라의 어린이 환자' 편- -
수족냉증(Raynaud’s syndrome)[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손목 관절주위염(Periarthritis of wrist)[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연구실의 서가에 오랫동안 꽂혀 있었던 『靈素鍼灸經』이란 제목을 발견했다. 뒤에 적힌 소유자의 이름을 보니 故임일규 선배님(전 강원도한의사회 회장)께서 소장하시던 것을 필자에게 10여년 전 기증한 것이었다. 표지에 東隱先生著로 되어 있고 제목 위에 작은 글씨로 “精解圖入”이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精解圖入 靈素鍼灸經』이 원래 이 책 제목으로 삼고 있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 옆에는 부제처럼 “經絡經穴, 補瀉手法, 臨床 各篇”이라고 책제목 오른편에 더 작은 글씨로 덧붙여져 있다. 저자로 적혀 있는 東隱先生은 한때 경희대 침구학교실에 근무했던 權寧俊 敎授의 호이다. 한편 이 책의 앞에는 鳳岡 田光玉의 자서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무릇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진실로 침구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옛 선배들이 이로부터 각 시대에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신묘한 방법은 보사와 수기법의 잘함과 못함에 달려 있는 것이니, 즉 의학을 어찌 급히 강구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므로 내가 나의 보잘 것 없는 학식으로 하나의 책을 만들어 영추와 소문의 보사법과 관침 및 온갖 학자들의 경험된 보사수법을 통털어 넣어서 영소침구경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것으로서 후학들이 임상에서 시험해보게 할 것이니, 오직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빠진 것을 보충하는데에 활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甲申 正月 20日에 月山醫院에서 작성하였다고 쓰여 있음) 여기에 등장하는 ‘鳳岡 田光玉’은 근현대 한의학에서 손꼽히는 한의학자이다. 田光玉(1871∼1945)은 諸醫書에 博通한 한의학 교육자이다. 그는 황해도 태생으로 京城에서 醫生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 인물이었다. 이종형의 연구에 의하면, 田光玉은 1904년 洪哲普의 노력과 고종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한의과대학 同濟醫學校의 敎授로 金永勳과 함께 선발되어 한의학 교육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학교는 헤이그밀사사건을 트집잡아 日帝에 의해 고종이 퇴위되게 됨에 따라 개교 후 3년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모처럼의 한의학 교육의 기회가 상실되게 된 셈이었다. 이에 田光玉은 1905년부터 결성돼 한의학의 부흥에 노력한 八家一志會에서 趙炳瑾, 金永勳(서울), 朴爀東(江原), 張起學(平安), 李喜豊(忠淸), 徐丙琳(大邱), 李炳厚(東萊) 등과 함께 회원으로 참여해 힘을 모아 사설강습소를 만들어 한의학 교육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했다. 한편 1956년 작성돼 이 책의 앞에 있는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 전신)의 金長憲 敎授의 序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故 鳳岡 田光玉 先生의 門人이며 나의 오래 전부터 동지인 東隱 權寧俊 先生이 나를 찾아와서 선생의 원저 靈素鍼灸의 釋義를 뵈이며 그 序를 講하매 나는 실로 感激不堪하는 바 있었다. 하나는 한의학 중 秘中의 秘書가 현대적으로 闡明된다는 점에서 그렇고, 하나는 鳳岡 田光玉 先生은 나의 가장 敬慕하는 恩師인 한 점에서이다. 지금으로부터 이십년 전 나는 선생으로 師事할 기회를 갖었든 것이니, 나의 일생을 통하여 잊지 못할 감격의 시절이었던 것이다. 선생은 한의학계의 거성으로 京鄕에 그의 명성이 높았고 더욱이 鍼灸에 있어서는 당대 제일자로 그 조예가 깊었으니 世人이 活佛로 敬仰하였던 것이다. 선생은 능히 안즐뱅이를 걷게 하였고 꼽새를 허리펴게 하였고, 벙어리를 말하게 하며 당시 日人의 著名한 醫師들을 驚愕케 했음은 우리들이 目睹한 바이며, 유명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鍼灸의 오랜 秘法이 先生을 통하여 現世의 暗黑에 다시 큰 濟世의 炬火로 나타난 感이 있었던 것이다.” 『靈素鍼灸經』은 전광옥 선생이 평생동안 연구한 침구학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그의 비법과 현대적인 도해와 해부학적 면모를 첨가하여 만든 현대인들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킨 침구학 전문서적이다. -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절대평가 그리고 시험분석채한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전)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과대학의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의 의미와 바꾸어져야 할 것 등에 대해 채한 부산대 한의전 교수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더 좋은 내용이나 더 효율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보편적 담론부터,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임상 위주로 가르쳐야 한다는 구체적인 교수법에 이르기까지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토론에 교육 개혁은 항상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기획하는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변화를 실행하는 각론으로 넘어가면 어려움이 많다. 오늘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면서, 교육학 연구를 끌어나가는 교수자의 입장에서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의 의미와 바꾸어져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의학교육은 다른 무엇보다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의약계열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시험성적이 필요하며, 입학 후 교육과 임상 수련 과정에서도 끊임없는 긴장과 노력을 요구받는다. 교육학 연구를 통해, 의약계에 만연한 학업스트레스로 재학생과 수련의의 절반이 번아웃(burn-out)을 경험한다는 통계는 이미 상식이 되어 있다.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끊임없는 경쟁이다. 주변 친구들보다 수행평가 1점을 앞서기 위한 고등학교 생활을 거치며 제한된 시간에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업 분량에 부딪힌다. 내용 이해보다 단순 암기에 급급한 수업과 시험을 만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술기 실습과 수련 과정에서 경험하는 탈인격화와 자존감 저하를 경험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탈진 또는 정서적, 신체적 소진으로 이어진다. 의료 인문학은 이러한 조류에 역행해 ‘조금이라도 사람처럼 되어보려는’ 노력이다. ◇ 의학계열 경쟁구도 근본부터 바꾸려 시도 많은 의대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시험과 성적 평가를 바꾸고 있다.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고등학교 교육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처럼, 의약계열의 경쟁 구도를 근본에서부터 바꾸어보려는 시도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2014년에 A~F로 대표되는 상대평가를 없애고 ‘H’(Honor, 최상위 수준), ‘P’(Pass, 통과), ‘NP’(Non-Pass, 통과 못함) 등으로 시험 결과를 구분하는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4년 후 평가해보니 최종적인 학업 성취도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었고, 학생들의 공부량이 차이가 없으면서도 경쟁으로 인한 부담감은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험성적 줄 세우기가 없어지면서 재학생들의 마음에 한결 여유도 생겼다. 단언컨대, 학생들의 마음에 생긴 여유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임상 태도를 바꾸어 환자에게 ‘좋은 의사 선생님’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상대평가는 어떤 형식이든 시험을 통해 1등에서 꼴등까지 순서를 매겨 이익과 불이익을 나누어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과 항상 경쟁하고 있다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유발한다. 반면, 절대평가는 일정 수준의 역량만 되면 동료와 함께 다음 단계로 이동(pass)하기에 학업 분량과 상관없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적정한 역량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이들을 이끌어나가는 교수자의 삶의 질까지 높이게 된다. 이렇게 더할 수 없이 좋아 보이는 교육은 ‘결과중심’ 또는 ‘역량바탕’ 의학교육에 해당되며, 요즈음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 한의학교육’도 이 같은 행동주의와 완전학습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때 역량은 ‘한의사가 임상 상황에서의 고유한 직무를 우수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개개인의 내재된 특성’으로, 객관적으로 측정하려면 교육측정학적 기술들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종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라면 새로운 교육기법을 도입하려 애쓰지 않아도 교수자들이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교수법을 능동적으로 만들고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 점심때 본초학 교수님들에게 엿들은 ‘의안(醫案)을 활용한 본초/방제학 PBL’과 같은 수업이 대표적이다. 기초와 임상을 연계한, 보다 효율적이고 흥미로운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시험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게 중요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량중심 교육이 기존의 학습목표 중심 교육과 달라진 것이 아직은 뚜렷해 보이지 않은 듯하다.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몇몇 교육기법들을 제외하면 그렇다. 아무래도 학업역량을 측정하는 시험분석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시험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교수법이나 교육 내용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평범한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기존의 고등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대학 입시에 막혀 도리어 부작용을 유발했던 경험들을 생각해본다면, 보다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의약학 분야에 있어서 시험과 시험분석은 교육을 통해 향상된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결과물이면서, 학생에게는 새로운 학습의 시작이다. 교수자에게는 효과적인 교수법 개발의 바탕이다. 학생들에게는 학업 성취도 및 개인별 학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학생들의 학습 속도나 학업 역량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화해가는 적응형 교육을 시작하는 출발선을 알려 준다. 교수자에게는 학업역량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이 ‘플립 러닝’과 ‘OSCE’의 핵심 과정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험분석에 있어 학업역량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역량중심 교육을 위한 새로운 교수법의 도입은 충분히 논의되었으니, 이제 학업역량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야 할 단계이다. 이에 구체적인 두 가지 대안으로 최신 시험분석 방법인 ‘문항반응이론’(IRT)과, 교육현장 활용을 위한 ‘컴퓨터시험’(CBT)을 제시하고자 한다. ◇ IRT·CBT 도입해 학업역량 측정 첫째, 학업역량 분석을 위한 시험분석 방법인 IRT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확산되어야 한다. 기본 개념과 계산 방법이 기존의 통계분석과 매우 낯설기에 한의계에는 이제야 도입되고 있지만, IRT의 토대가 되는 잠재특성 이론은 각종 임상 검사와 의료인 국가시험 분석의 기본적인 통계 분석법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혹시 GRE, TOEFL, TEPS 같은 영어시험을 경험해 보셨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현실에서 사용한 것이다. 학생들의 시험점수(시험에서의 맞은 문항의 개수)를 다른 학생과 비교하는 상대평가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기존의 시험분석과 달리, IRT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표준화된 역량 수치로 제시하기에 기존 시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절대평가를 도입할 수 있다. 가시적인 역량중심 교육의 확산을 위해, IRT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교육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교수자 교육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 역량중심 시험분석을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구매할 CBT 시스템의 기본 기능으로 IRT를 선택해야 한다. 한의사 국가시험에 CBT가 도입됨에 따라 많은 대학에서 교육용 이러닝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때 IRT 시험분석이 기본으로 포함되었다면 교수자는 클릭 한 번에 실시간 학업역량 분석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험분석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국제표준 프로토콜의 준수 여부와 분석 결과의 사용자 편의성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앞으로 십 년 후를 내다보면 역량분석을 위한 IRT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초 지식 교육과 임상 술기 교육 모두에 필요하다. 혹여,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충분함에도 덜컥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구매한다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강요당할 수 있다. 이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한 이러닝 솔루션 구축 과정에서 대학들이 함께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 28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筋骨骼系질환 중 肩胛痛(어깨질환)의 약물치료 관련 처방을 본초학적 입장에서 분석해 설명하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氣滯는 가벼울 경우 滿하고(滿悶), 약간 심해지면 脹하며(脹滿), 더욱 심해지면 痛한다(疼痛). 肝氣滯, 脾氣滯, 肺氣滯로 구분되며 각각 疏肝解鬱, 行氣理脾, 降氣平喘의 치료법이 있다. 이에 해당되는 약물군은 順氣藥(行氣通氣藥)으로 기본적으로 實證에 사용되는 약물로서 최종적으로는 破氣효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 중 肩臂痛에 관련된 부분은 肝氣滯로, 구체적인 病情에 근거해 養肝 柔肝 止痛 健脾 및 活血調經 등의 약물을 참작하여 배오한다. 한편 血滯는 혈액흐름이 장애를 받는 경우로 瘀血의 상태를 수반하고 최종적으로는 血虛에 도달하는 경우인데, 기본적으로 혈액흐름을 촉진하고(通行血脈) 瘀血을 消散시키는 것(瘀血消散)을 주작용으로 하는 活血祛瘀藥이 주된 치료약물군이 된다. 작용이 강력한 것은 최종적으로 破血효능을 나타낼 수도 있다. 氣와 血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氣滯는 血瘀를 일으키고 血瘀도 항상 氣滯를 겸하게 된다. 따라서 順氣藥과 活血祛瘀藥은 상호 배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氣行卽血行), 寒하면 氣血의 순행이 장애를 받으므로 따뜻한 성질의 약물과의 배오가 뒤따르고(溫陽循行, 溫經通脈, 寒凝血瘀), 수반되는 극렬한 疼痛에는 止痛약물을 배오함이 마땅하다(瘀滯卽痛).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에 소개된 舒經湯은 ‘氣血이 經絡에 凝滯하여 臂痛不擧’하는 것을 주된 적응증으로 하는 氣血凝滯견갑통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明의 王肯堂이 저술한 證治準繩에 소개된 처방으로 通氣飮子 舒筋湯 五痺湯 如神湯 등의 異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를 활용해 가감한 처방으로는 晴崗醫鑑의 加味舒經湯이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중 첨가약물인 生薑과 沈香을 제외한 7종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肩胛部의 氣血凝滯痛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4 平性2 微寒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氣血凝滯痛의 경우에도 順氣와 活血로써 通經絡해야 하므로 溫性 약물이 적합할 것이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苦味5 辛味4 甘味3으로서, 苦辛味를 주로 하며 甘味로써 보좌하고 있다. 즉 苦味의 燥濕消腫작용과 辛味의 發散行氣活血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여기에 甘味의 和中緩急을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肝5 脾4(胃2) 心2 腎1(膀胱1) 肺1로서 주로 肝脾經에 歸經한다. 瘀血 관련으로는 肝臟血 脾統血로, 濕 관련으로는 脾惡濕으로 설명된다. 4)효능에서 구체적인 소분류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理血藥3(活血祛瘀藥1 活血生血藥1 凉血化瘀藥1) 止痛藥2(祛風濕止痺痛藥1 發汗止痛藥1) 利脾氣藥2(健脾燥濕藥1 助脾氣藥1)이다. 즉 活血祛瘀와 止痛에 초점을 두고, 濕에 관련된 부분으로 脾惡濕에 부응해 祛濕을 통한 利脾氣약물을 배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5)첨가 약물인 生薑의 경우, 1차적으로 辛微溫한 성질이 가지고 있는 發散行氣의 작용으로 전체 약물 흡수와 순환 및 소화 증진을 보조하며, 2차적으로는 發汗을 통해 止痛藥을 보조하고 있다. 한편 降氣溫中暖腎藥인 沈香의 추가는 전체적인 氣순환에 관련된 順氣藥으로서의 역할이나, 약물 자체가 희귀해 일상적인 사용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沈香을 대신해 舒經湯의 취지(活血祛瘀 止痺痛 健脾燥濕)를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며, 여기에 부합되는 沈香의 대체약물로는 醋製香附子 玫瑰花 土木香 등을 제안하는 바이다. 이를 종합하면 舒經湯은 活血祛瘀에 초점이 맞춰진 처방으로 정리되는데, 君藥인 薑黃(祛瘀行氣 止痛活絡)은 신경과민반응을 무디게 만드는 작용인 行氣活血力이 강하므로 疼痛이 邪實血瘀인 경우에 적합한 약물이다. 臣藥에 해당되는 當歸 赤芍藥은 薑黃의 活血효능을 보좌하는 相須배합으로 설명된다. 補血藥으로 배정돼 있는 當歸의 相須설명은 국내산 土當歸가 活血祛瘀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현재는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과거문헌에 當歸尾가 破血의 효능으로 사용됐다는(예: 當歸鬚散) 점을 들 수 있다. 赤芍藥은 凉血化瘀하여 散瘀止痛효능으로 활용돼 왔으며(예: 血府逐瘀湯), 여기에서는 微寒한 성질로써 대부분의 溫性구성약물에 대한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佐藥에 해당되는 약물은 止痛에 초점을 둔 海桐皮(祛風濕止痺痛)와 羌活(發汗止痛)이며, 使藥으로는 健脾燥濕을 통한 祛濕의 白朮과 조화약물로서의 甘草이다. 여기에 첨가약물인 生薑과 順氣 목적의 沈香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참고로 동의보감에서 ‘臂痛이 風도 아니고 痰도 아닌 氣血凝滯臂痛’에 소개된 薑黃散(薑黃3錢 白朮1.5錢 羌活 甘草)의 구성약물은 舒經湯에 이미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舒經湯의 약물가감에 대한 의견 1)(중국의학대사전): 舒經湯에 薑黃이 없으면 蓬莪朮(蓬朮,莪朮)로의 대체 活血祛瘀藥에 속하는 蓬莪朮은 氣味와 歸經 藥效 등이 薑黃과 매우 흡사해 대체약물로서 손색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蓬莪朮은 근육강직현상이 심해져 생긴 瘀血에 응용되는 특성을 가진 약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蓬莪朮과 함께 相須약물로 많이 사용되었던 三稜과의 대체도 가능할 것이다. 三棱과 莪朮의 효능을 비교하면, 活血力은 三棱>莪朮이며 理氣力(消化力)은 三棱<莪朮이므로 보통 祛瘀消積에는 三棱을 사용하고 行氣止痛에는 莪朮을 사용했다. 여기에 근거한다면 活血祛瘀의 강화 목적으로는 三稜으로의 대체가 더욱 긍정적이며, 活血을 겸한 止痛목적으로는 莪朮로의 대체가 적합할 것이다. 2)(晴崗醫鑑)加味舒經湯 (1)加味舒經湯은 舒經湯에 桂枝 薏苡仁 半夏 烏藥을 추가하고 沈香을 제거한 처방으로서, 적응증인 ‘血凝滯肩臂痛, 肩關節痛, 臂痛不能擧’가 舒經湯과 유사하다. ①추가약물 桂枝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桂枝는 舒經湯구성약물 중 羌活 生薑과 같이 發散風寒藥에 속한다는 점에서, 發汗을 통한 止痛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桂枝약성가의 ‘行手臂∼舒筋手足痺’와 ‘專行上部肩臂能領藥至痛處以除肢節間痰凝血滯’에 부합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上部肩臂와 四肢末梢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桂枝의 추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②추가약물 薏苡仁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薏苡仁은 利水退腫藥으로서 肩臂痛의 경우 약성가의 ‘除濕痺∼痿拘攣’에 부합된다. 濕痺拘攣이 偏寒하거나 風濕으로 全身疼痛 發熱의 응용예(예: 四妙散)와 가벼운 水腫과 비만(無氣力, 過勞하면 酸痛, 手足痺)의 응용예(예: 行濕流氣飮 加 薏苡仁)를 감안하면, 舒經湯구성약물 중 白朮의 燥濕力의 보완도 겸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③추가약물 半夏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半夏는 溫化寒痰藥으로서 소화기계통에 작용해 燥濕化痰시키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濕生痰의 원리에 따른다면 추가약물 薏苡仁과 더불어 濕痺에 대한 배려라고 정리된다. 더 나아가 肩臂痛에 소화불량 증상 혹은 비만이 겸하해 있을 경우에, 舒經湯구성약물 중 白朮의 健脾燥濕力의 보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즉 半夏의 추가는 肩臂痛에서 氣血凝滯의 상태를 痰飮까지 확대한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는 노폐물인 痰이 소화기 및 근골격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경우이다. ④추가약물 烏藥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烏藥은 辛散溫痛하는 順氣藥으로서, 氣痛 氣逆의 痛症에 응용되고 있다(예: 烏藥順氣散). 구체적으로는 鎭痙劑로서 痙攣 즉 中風 中氣에서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꿈틀거리는 증상 등에 응용(예: 理氣祛風湯)됐다는 점에서, 舒經湯구성약물 중 祛風濕에 기반을 둔 海桐皮의 止痺痛과 羌活의 利關節에 부응된다. ⑤沈香 제거의 의미: 沈香은 우수한 氣순환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順氣藥이지만, 약물의 희귀성으로 현실 적용이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沈香의 사용취지를 대체할 수 있는 醋製香附子 玫瑰花 土木香 등의 추가를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2)<活套>氣虛에는 十全大補湯, 血虛에는 四物湯과의 合方 實症肩臂痛의 단계를 벗어난 虛症肩臂痛에 응용될 合方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氣虛의 대표처방인 四君子湯과 血虛의 대표처방인 四物湯의 활용을 염두에 두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추가해 氣虛(脾氣虛-食慾不振 四肢無力 全身倦怠感∼肌肉消瘦 泄瀉 등, 肺氣虛- 短氣∼面色淡白 虛汗 등, 心氣虛-心悸 脈微 虛弱無力 등)와 血虛(肝血虛-眩暈 視力低下 耳鳴 등, 脾血虛-月經障碍 顔面脣爪蒼白 등, 心血虛-心悸怔忡 健忘 失眠 등)의 해당 臟腑에 따른 처방 선택이 고려된다면 더욱 이상적일 것이다. 3. 정리 舒經湯은 각종 문헌에서 氣血凝滯臂痛에 소개된 처방이나, 본초학적으로 분석하면 血滯견갑통에 유효한 實證처방으로 정리된다. 즉 瘀血性으로 발생한 견갑통 및 氣滯단계를 지나 血滯에 진입된 심한 통증의 견갑통에 활용될 수 있는 처방인데, 瘀滯痛作의 양상을 띠는 경우에 보다 적극적인 혈액순환을 통한 근본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동래구, 드림스타트 한의치료 프로그램 ‘운영’부산 동래구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관내 한의원 3곳에서 ‘드림스타트 한의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림스타트 아동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는 △저신장 및 저체중 △비염 △면역력 저하 △아토피 및 알레르기질환 등을 치료하여 아동의 건강증진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업무 협약한 관내 한의원은 맑은누리한의원, 가촌한의원, 영창한의원 등 3곳으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체질에 맞는 한약 복용 및 필요한 경우 침구 시술 등의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래구 드림스타트에서는 △장애아동 맞춤치료 △학습지원 △심리치료지원 등의 분야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한의치료 지원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질환으로 인해 지출되는 가계 의료비 부담을 감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드림스타트 아동 및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 -11이예찬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2학년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2020년 1월 즈음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2년이 넘었고, 햇수로는 3년차가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돌이켜 보면 대학생의 신분인 나에게도 학업을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 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컸다고 볼 수 있었다. 대면 수업,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면 모임…. 무언가 직접 만난다는 것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하였고, 특히 수업에 있어서 온라인으로 녹화된 강의에서, 교수님과, 혹은 동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그리고 장기화되어 가고 있지만 또한 약화되어가고 있는 코로나 속 현실에 적응하여 점차적인 대면 수업의 개선 속에서 필자는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경혈학 등 실습 비중 높아지고 양방향 소통도 가능해져 일상적인 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대학생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생과 소독을 하면서 주로 실내 위주로 생활하였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점차 밖으로 나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는 많아졌던 것 같다. 본과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실습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가장 변화되었던 부분은 특정 과목, 예를 들어 경혈학에 있어 실습을 통한 모의 임상 기회를 넓히는 것이었다. 한정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는 수업이지만 그 속에서 내가 해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직접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틀이 어느 정도 뒤집히는 것을 체감하는 것이 매주 이루어지다 보니 그만큼의 경험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쌓였고, 그 경험은 나중을 위한 소중한 발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른 수업들도 마찬가지이다. 무언가 폐쇄적인 강의 방식에서 소통적인 강의 방식의 추구가 실현되다 보니 양방향적 소통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른 내 지식의 개선 또한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2년간 내 삶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공부를 하고 있고, 학년은 올라가고 있지만 매우 단조로운 삶이 반복됨에 따라 내 삶에 대해서, 혹은 단순히 학습을 하는 것에 있어서 생각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올해의 반이 지나가는 지금, 과거에 비해 내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졌으며, 상황이 변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그에 따른 내 마음의 외력에 의한 변화, 내력에 의한 변화 또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학습’은 교과서를 펼쳐 보고 강의를 복습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학습 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학습방식 또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본다. 특정 처방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보고 공유하는 것, 이 과목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저 과목은 앞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관한 학습적인 부분에서 내가 앞으로 한의대생으로서 어떻게 대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해야 할지, 그 속에서 동기, 선후배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방법들…. 정상적인 생활이 재개됨에 따라 이러한 것들은 좀 더 나의 생각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의사라는 직업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직업, 사람과 만나는 직업,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치유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만날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그리고 발전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의료봉사 등 활동 참여하고파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일단 학술 활동, 그리고 더 나아가 봉사활동과 같은 대외활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본과에 접어들면서 처음 느꼈던 것은 이전에 배웠던 과목들과 다르게 본과에서의 과목들이 한의대 하면 떠오르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과목들을 잘 학습하여 그 지식들을 까먹지 않고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단순히 매일 특정 분량의 공부를 하겠다는 식의 계획은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 나이를 생각해보았을 때 앞으로 50~60여 년간 내가 한의사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면 결국 장기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현대화, 한의계 미래에 대한 고민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할 존재이며, 한정된 삶 속에서 그 배움이라는 것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설렘과 두려움, 떨림이 공존한다. 2년 반 정도 지나면 나는 한의사가 되어 있을 것이고,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볼 때 최소한 후회하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면 지금 하는 행동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테다. 코로나19 상황이 변화됨에 따라 이번 학기는 공부해야 할 양도 늘었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것 같다. 결국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임상적인 부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비롯하여 각 대외활동을 하는 것이 내 관심에도 부합했고, 앞으로 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아직 비과학적 인식이 만연한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논문에도 참여해 볼 수 있는, 혹은 논문에 대해서 고찰해보고 피드백할 수 있는 학술 활동, 학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좁은 범위에서 한의대생으로서의 나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매일매일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요즘 느끼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그 시간 동안 내가 이 순간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생각을 원형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불가피하다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내 삶의 큰 틀 안에서 이것만큼은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은 후회 없이 채워 나가고 싶다. 미래의 한의사로서 내 삶을 그려볼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내 삶을 총체적으로 그려볼 준비를 하려면 좀 더 넓은 생각, 좁은 나무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넓은 숲을 바라보는 태도를 함양해야 함이 분명해진다. 한의계는 이전과 다르게 좀 더 과학적이고, 현대적이라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이며, 아직까지 한의학에 대한 불신은 만연한 것 같다. 이 학문을 배우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우수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풀려져야 할 난제들도 수없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난제들이 비록 짧은 시간 내에 모두 풀릴 수는 없지만, 그 난제들이 풀림으로서 한의학이 좀 더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양의학과 대치하는 상황이 아닌, 협력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한국 의료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속에 스며들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 ◇한의 우수성 과학적으로 증명 이와 관련하여 수업시간에 경혈학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교과서적인 지식들이 무조건 맞는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그 지식들은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하셨다. 지식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과거에서 배울 점은 많지만, 과거를 무조건 답습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바라보는, 현재를 바라봄으로써 미래에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진취적인 생각이 한의학의 중심 마인드가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세상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하며, 그 세상에 발맞추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를 치유할 수 있는 좋은 학문으로 한의학이 기억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낡은 것들은 용감하게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는, 적용시키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전파하는 노력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노인의학, 예방과 치료 분야서 한의 역량 발휘”[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안이비인후피부과를 중심으로 노인의학 분야 한의사 보수교육 강의를 제공한 서형식 부산대 한의전 교수에게 노인의학 강의를 제공하게 된 배경과 강의를 통한 기대 효과, 앞으로의 주된 연구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서 교수는 현재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부회장, (사)대한약침학회 부회장,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운영위원 및 평가인증단 부단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Q. 강의에서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안이비인후피부과 관련 노인성 질환을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외과 분야 등으로 나누어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들로 강의를 준비했다. 한의사와 환자가 질병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법들을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욕창 등 창상 관리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의료기기의 활용과 창상 관리는 앞으로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진료 영역이다. Q. 강의에서 기대하고자 하는 효과는? 한의사 회원 분들이 간단하지만 유용한 검사법과 창상 관리를 임상에서 적극 시행하기를 기대한다. 현훈 검사를 제외하고는 안과, 이비인후과 관련 급여 청구가 가능한 검사법은 아직 마련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강의에 소개된 검사법은 간단하지만 유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비인후과 영역의 노인성 질환인 난청과 관련해서 보청기 활용은 한의사가 새로운 의료영역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의사의 의료영역을 의료법 어디에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상 관리와 관련해서는 한의사가 청구 가능한 급여항목으로 ‘단순드레싱’과 ‘염증드레싱’이 있다. 최근에는 재료대로 듀오덤, 메필렉스 등의 드레싱제를 급여항목으로 청구가 가능해져 제한적이긴 하지만 환자의 부담이 다소 경감된 측면이 있다. 이처럼 창상 관리는 한의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많은 한의사 회원 분들이 기본적인 창상 관리와 더불어 봉합술까지 임상에서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노인의학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노인의학은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다루는 분야로, 질병뿐만 아니라 기능의 감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다루는 노인의학은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사가 담당하던 진료 영역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노인혈쇠’(老因血衰)라고 해서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혈쇠’(血衰)라는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여러 의학적인 문제는 결국 혈기가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본다는 뜻이다. 이 개념이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노인의학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예방과 치료, 두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Q. ‘한의사’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는? ‘전통적 의학과 현대적 의학을 모두 습득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다. 이 정의에는 한의학을 발전하는 의학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담겨 있다. 한의학과 양의학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원을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 두고 있는 것이 한의학이라면 기원을 서양에 두고 있는 것이 양의학이다. 기원에서 오는 차이 정도를 제외하고는 의학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의학이나 양의학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한의학을 전통, 양의학을 현대’ 라는 시각으로 보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한의학은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한의사의 의료행위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한의학이나 양의학이나 과거가 존재했는데 왜 한의학은 전통이라는 과거적인 시각으로 보고, 양의학은 현대라는 발전적인 시각으로 보는지 의문이다. Q. 앞으로의 주된 연구 계획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외과학을 강의하고 있고, 진료에서도 외과적 치료를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한의사의 의료영역이었던 외과 분야는 현재 많이 축소된 것이 현실이다. 향후에는 한의사의 외과 영역 확장에 많은 역량을 발휘하고자 한다. 또한 한의사가 오래전부터 해 왔지만, 현재는 시도하지 않고 사장되는 분야를 찾아서 현대화하고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한의사의 의료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현대는 한의사가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의료기기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한의학은 전통에 머물러 있는 의학이 아니며,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발전해 가야 하는 의학이다. 한의사가 과학기술 발전의 결과물을 습득하고 임상에 활용하는 것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전통적인 의학적 내용이 한의학이고, 현대적인 의학적 내용이 양의학은 아니다. 한의과대학에서 명명하는 ‘양방’이라는 개념은 현대적인 내용일 뿐이다. 현대적인 의학적 내용에 이런 이름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탓에 학생과 일반인들은 ‘한의학은 전통, 양의학은 현대’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에서부터 한의학을 발전하는 의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한 예로 한방병리는 고전병리, 양방병리는 현대병리라는 과목으로 교육하는 건 어떨까 한다. -
6월 호국보훈의 달 “고맙습니다”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시회)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일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임성현)에 400만원 상당의 무료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했다. 부산시회에서는 지난 2008년 1월 부산지방보훈청과 보훈가족 한의무료진료 관련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6월마다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 보훈가족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보훈가족들에 대한 예우분위기를 조성하는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은 보훈가족 가운데 건강기능저하자를중심으로 저소득 재가 대상자들을 선정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세형 회장은 “매년 6월이 되면 생각나는 분들이 바로 국가유공자들이며,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이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코자 지난 2008년부터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하고 있다”며 “그 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부분에는 많이 미치지는 못하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며, 이러한 부산시회의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회장은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한다면 선호도가 높은 한의진료가 공공의료의 영역으로 포함돼 보다 손쉽게 한의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뒷받침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부산시회 회원 모두가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에 대한 보은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