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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세 자녀 이상 다둥이맘 산후회복 지원도봉구는 서울시에서 공모한 '다둥이맘 산후회복지원사업'에 선정돼 다둥이맘 출산 여성의 산후 회복비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추진기간은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며, 지원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후 셋째 아이 이상 출산여성(6개월 이상 도봉구 주민등록된 자)이다. 지원 대상에게는 지역 내 지정산부인과 및 지정한의원에서 산후 회복 치료 등과 관련한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1인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신, 출산 진료비 지원금 전액을 소진한 후 신청할 수 있으며, 1개소의 지정 의료기관만 이용 가능(의료기관 변경 불가)하다. 2022년 7월 현재 관내 사업참여 지정의료기관은 산부인과 1개소(에이치큐브병원), 한의원 10개소 △권일호한의원 △창동경희한의원 △서울경희한의원 △부부한의원 △참사랑한의원 △해맑은동의보감한의원 △맑은생한의원 △약손한의원 △바른몸힘한의원 △도봉한의원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자는 의료기관 방문 전 도봉구보건소 지역보건과에서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산후회복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우리 구는 저출산시대에 다자녀 출산 여성의 산후 회복과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다둥이맘 산후 회복 지원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게 됐다“며 ”임신 중 산모뿐만 아니라 출산 후 여성까지 의료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모성 건강을 챙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
“귀 질환 연구 수행해 한의학 과학화 기여하고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여한의사회로부터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여성과학자로 선정돼 ‘제3회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김민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임상부교수로부터 수상소감과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고령화로 인해 귀 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는데 반해 양방치료에 한계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돌발성 난청과 메니에르병의 병인병리와 한의치료의 효과, 기전 등에 흥미를 갖고 있어 해당 질환 지식 확장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대한여한의사회 제3회 미래인재상 수상자인 김민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임상부교수는 중점을 둔 연구 분야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의학은 우수하지만 아직 치료 중재에 대해 치료효과, 기전, 그리고 세부적인 치료방법 가이드라인을 잡기 위한 근거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 그는 “특히 귀 질환에서 한의치료의 단독 혹은 양방병용치료에 대한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해 한의학 과학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그리고 이를 기사화해 한의학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을 제고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교수는 경희대 한의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일반수련의 및 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 임상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책 과제를 비롯해 지난 5년간 국내외 총 31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 중 20편이 SCI(E)급 저널에 게재됐으며, 15편의 논문에서 제1저자/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대표적인 연구 업적으로는 아시아 최초 인구기반디자인으로 메니에르병의 합병증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다. 또 벨마비(Bell's palsy: 안면마비의 한 유형)의 역학과 계절성에 대한 연구를 리뷰, 아시아 최초 벨마비의 역학을 계절변이와 연관지어 분석한 연구가 있다. 이외에도 한의사가 많이 보는 질환인 알러지성 비염에서 처방 1위인 소청룡탕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진행해 근거 확립에 큰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형개연교탕의 치료 효과를 임상연구를 통해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Q. 미래인재상 수상 소감. A.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부끄럽다. 가르침과 도움 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인재가 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 Q.지난 5년간 국내외 총 31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그 중 20편이 SCI(E)급 저널에 게재됐다. 비결은? A. 워낙 잘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 높은 실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워킹맘으로서 진료와 연구를 함께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은 맞는 것 같다. 일은 많은데 시간은 늘 부족하고, 그렇다고 천재도 아니다 보니 시간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논문 쓰는 업무는 두뇌를 풀가동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큰 시간단위가 필요했다. 그래서 논문 외 업무는 틈틈이 자투리 시간에 하고, 진료 없는 시간에는 논문을 쓰려고 했다. 또 논문 쓸 때는 몰입이 깨지지 않게 가급적 휴대폰 확인을 하지 않으려 했고, 일을 할 때 소요시간이나 중요성을 따져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왔던 것 같다. 또 전임교수가 한 분 뿐인 과였기 때문에 연구소재나 과제비가 넘쳐나는 상황이 아닐 때도 많아 적절한 연구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우선 메모해두고 시간이 될 때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라도 많이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공의 때 영어논문 한 편을 쓰는데 1년이 넘게 걸렸는데도 지금 그 논문을 보면 부끄럽다. 10년 뒤 제 논문을 보면 같은 생각이 들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좋다. Q. 개원의가 아닌 연구자로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는지. A. 20살에 대학교 입학과 함께 한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할 때 행복하면서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진로가 무엇일지 계속 생각을 해왔다. 대학 6년을 다녀 봐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일단 수련의를 지원했던 것 같다.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연구와 논문 쓰는 것을 남들보다 조금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창의적인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쯤 펠로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적성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전문분야에서 임상도 할 수 있고 임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연구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 진료와 연구를 다 하는 것이 예상했던 대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시간은 부족한데 둘 다 신경 쓰느라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았다. 그래도 이런 상을 받게 되니 고생이 많이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 Q. 젊은 한의 연구자 및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A. 돈 걱정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직장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다. 한의학계가 현재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연구라는 게 당장 큰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행위는 아니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또 질 높은 연구일수록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 단기적인 평가에 좌지우지되는 것도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연구를 하면서 진료실적을 동시에 많이 신경 써야하고, 또 전임발령을 받아야 하다 보니 논문 편수에 자꾸 치중하게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한의학 파이가 커져야 연쇄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신규자리도 많아질 것이고, 또 그럼으로써 젊은 연구자들이 신뢰도 높은 연구를 발표해 한의학 파이도 커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한의학계에 인재가 넘쳐나 좋은 연구와 함께 더 활발한 임상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Q.향후 계획. A. 연구자로서 최신 지식을 계속 공부하며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한의학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또 이러한 지식을 진료에 활용해 수준 높은 진료를 수행, 많은 환자를 낫게 하고, 늘 그래 왔듯 진료 중 얻은 아이디어를 또 연구에 활용하고자 한다. 그렇게 환자들에게도 한의학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며 저 자신도 발전하는 매일 매일이 되기를 소망한다. -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 지역별 최대 25만원 차이”광역자치단체 간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급액 차이가 최대 2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보장마저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월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울산으로 월평균 75만7200원을 수령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 중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65세 이후부터 지급되는 노령연금을 기준으로 월평균 수급액을 분석했다. 월평균 수급액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전북으로 월평균 50만3200원을 받았다. 이는 수급액이 가장 많은 울산 대비 약 25만4000원이 적은 수준이다. 월평균 수급액 상위 5개 광역자치단체는 울산을 필두로 △세종 61만800원 △서울 60만4700원 △경기 59만2100원 △경남 58만3700원이었다. 하위 5개 광역자치단체는 △전북 50만3200원 △전남 51만9400원 △충남 52만5700원 △대구 52만9700원 △제주 53만5500원이다. 이 외 광역자치단체의 월평균 수급액은 △인천 57만2700원 △대전 56만2800원 △부산 55만 9300원 △경북 55만6700원 △광주 54만3800원 △강원 54만1300원 △충북 53만7900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국토 불균형,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된 가운데, 노후대비를 위한 1차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에서조차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와 고부가가치산업이 부족해 발생하는 소득 격차가 노후보장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노후보장 격차의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상지한의대, 중‧고생 대상 ‘진로탐색캠프’ 진행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올해 대학진로탐색캠프인 ‘한방에 이해하는 한의학’을 중고생 대상으로 진행했다. 1회차 프로그램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 6일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7일은 학생들이 직접 한의과대학에 방문해 한의과대학 교수들의 한의학 강의와 함께 가상 해부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인체의 구조 탐색, 미병 실습 및 인체 생리기능 측정,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기법인 추나기술 실습과 함께 한의사와 한의대 재학생들의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회차 캠프는 오는 13일과 14일에 실시되며, 미병 실습 및 인체 생리기능 측정, 한의 진단기기 실습, 사상체질의 이해 및 실습과 한의사와 한의대 재학생들의 진로와 학교 생활에 대한 멘토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심지호 봉의중학생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시환 대성중학생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여러 교수님과 한의대생 멘토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한약사는 어디에도 없다”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11일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2022년도 시행계획 서면심의 요청에 대해 “한약사의 이름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 한의약 육성발전은 결사반대할 것”이라며 계획안 재작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약사회는 복지부에 제출한 심의 의견으로 △첩약보험시범사업에서의 한약사 역할 확대 이후 한의약분업까지 추진 △한약제제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한약제제분업 실시 △보험용 한약제제의 약국개설 한약사 보험적용 즉시 시행 △제도 폐지를 포함한 원외탕전실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한의약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한약사 인력 확충 △한약사에게 아무 지원 없는 한의약진흥원 정책의 전면 재수정 △한약사의 방문약료 사업 참여 △약사-한약사 직역갈등 해결 과제에 대하여 한약/한약제제 의약품 분류 과제 시행 혹은 분류가 어렵다면 약사제도 일원화 추진 등 8가지를 소개했다. 임채윤 회장은 “각 영역별 전문가로 구성한다는 핑계를 대고 정작 한약사회와 각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한약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면서 “말로만 한의약이지 약의 전문가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
“환자 질문에 답하고 싶어 임상가로서 연구 병행”[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여한의사회로부터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여성과학자로 선정돼 ‘제3회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이지영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임상조교수로부터 수상소감과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하고 싶어 연구를 병행하는 임상가의 길을 택했습니다. 딱히 대단한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가급적 평생 배우는 자세로 살고 싶다고 생각해 온 것 같아요.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곳을 선호하다 보니 연구를 옆에 두게 됐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한의사회 제3회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이지영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임상조교수는 연구하는 임상 한의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때 연구냐, 임상이냐 선택해야 할 순간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연구를 선택했다”며 “차마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지영 조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교를 졸업,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에서 일반수련의 및 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쳤으며, 동병원 한방암센터 임상조교수로 근무하다 현재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에서 임상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한양방의 통합적 치료가 대두되고 있는 분야인 암 치료에 있어서 한약의 효과를 살펴본 임상연구를 진행, 한의계에서는 흔치 않은 암 관련 국제적인 SCI(E) 학술지에 논문을 다수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연구 업적으로는 암성 피로 치료에 있어서 십전대보탕의 효과를 살펴본 임상논문과 암으로 인한 수면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가미귀비탕의 효과와 안전을 살펴본 임상연구가 있으며,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과제에도 참여해 해당 분야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Q. 미래인재상 수상 소감. A. 사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어서 서류를 제출하면서도 반쯤은 마음을 내려놓고 지원했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상 이름이 미래인재상인만큼 앞으로 열심히 정진해서 미래의 인재가 되라는 뜻으로 듣겠다. 그 동안 해온 모든 연구와 논문들은 당연하지만 어느 것도 혼자 쓴 것이 없다. 모두 윤성우 주임교수의 안배 하에 이뤄졌고 의국원들 모두가 함께 수행해온 결과물이며 다양한 의과 협진 없이 성립될 수 없었던 바,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고 도움주신 많은 교수님들과 의국원 분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고 싶다. Q.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분야는? A. 까다로운 점이 많지만 한약 연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워서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학회에서 천왕보심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때, 학회에 참석했던 중국인이 ‘천왕보심단이 중국의 약인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하더라. 그때 ‘아, 연구를 얼른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것, 한국 것을 따지기 전에 누구라도 모두가 활발하게 연구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Q. 한의계에서는 흔치 않은 암 치료와 관련해 SCI(E)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비결은? A. 원래부터 연구에 뜻이 있었고 특히 정리 요약을 하려는 성향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몰랐던 것 같다. 훌륭한 지도 교수를 만난 덕이 큰 것 같다. 굳이 비결을 하나 더 꼽자면, 한약은 오랜 경험과 관례 상 모두가 알기에 ‘새롭지가 않다’는 인상이 많다. 가령 십전대보탕은 일상에서도 많이들 접하는 대중적인 한약이고 심지어 몇 달 전에 모 커피 체인점에서도 차로 만들어 내놓을 정도로 모두가 다 안다고 생각하시는 약이다. 그런데 막상 실제로 적용해 보려고 하면 암 환자들은 ‘나 암 환자인데 이거 먹어도 되는지?’, ‘안전한지?’, ‘먹으면 어느 정도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을 궁금해 한다. 그런 부분,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터가 필요한 연구가 임상 실제에 가장 가까운 연구라고 생각한다. 해외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보면 생각 외로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한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데이터를 입혀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 젊은 한의 연구자 및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운이 좋아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있지만 주변의 선후배님들, 젊은 한의 연구자들의 고민들 중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제한적이고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이 많지 않다는 점인 것 같다.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연구는 거의 없기도 하고 연구계획서를 쓸 때도 소속 증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 중 하나는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한의 연구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배우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한의학 현대화, 과학화에 대한 견해. A. 현대화는 일개 연구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한 학문과 그와 연결된 체계가 모두 새로워지는 일인 것 같다. 개인별로 정교한 맞춤의학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의학의 가장 큰 매력이었지만 현재의 체계와 서로 더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 정도의 효과는 난다, 당연히 어느 정도로 안전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공유 가능한 컨센서스가 필요하고, 그것은 최소한의 근거이지 한의학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컨센서스도 있다면 좋겠다. 지금 하는 연구는 한약을 ‘현대화’하기 위한 연구라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편하게 한의학적 시술과 한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알고 있는 효과를 요즘의 언어로 재배열하는 과정일 뿐이다. 임상에서는 좀 더 편하게 사용하고 학생들은 좀 더 친숙하게 배울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Q. 향후 계획. A. 언젠가는 암 환자의 완화 의료에 대해 통합의료적인 관점에서 다중 중재가 들어가는 실용적 임상연구를 한번 해보고 싶다. 다만 다중 중재라는 점에서부터 상당히 멀리 둔 목표가 될 것 같고, 아직은 근거 레퍼런스들도 사회심리 쪽에 가깝다. 금연 지도를 위한 다중 중재 정도의 연구밖에 없는 것 같더라. 당장은 할 수 있는 연구부터 해야겠다. -
한의간호조무사 교육, “한의의료 이해에 큰 도움”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시회)는 지난 5월과 6월 중 모두 8차례에 걸쳐 향후 한의의료기관에서 근무하게 될 경력단절 간호조무사들의 재취업 지원 및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한의전문간호조무사교육’을 효과적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는 이정호 원장(테마한의원), 이제원 원장(비엠한방내과한의원), 김정석 원장(명보한의원), 김의근 원장(평리한의원), 김재홍 원장(구지감초한의원), 김효진 원장(청구한의원), 김한균 원장(청산한의원)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번 교육에는 간호조무사 40여 명이 참석해 수강했으며, 주요 과목으로는 △한의원 업무의 이해 △한의원에서 많이 쓰는 시술 △한의학의 이해 △한약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한 이론 소개와 실습 체험이 병행됐다. 특히 ‘한의원 업무의 이해’와 관련해서는 △한·양방의 차이 △한의원에서의 일과 이해 △접수실 △치료실 △탕전실 △물품의 관리 △한의 치료방법 △환자에 대한 이해와 응대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마주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해 교육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한약에 대한 이해’와 관련해서는 약사법, 의료법 등에 수록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구분을 비롯해 한약, 한약재, 한약제제, 생약, 생약제제, 천연물신약 등의 용어 정의 및 차별점 등을 안내한데 이어 한약과 양약의 차이, 현대 한의학적인 진단과 변증 등 한의의료기관에서의 맞춤형 진료보조 역할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와 관련 노희목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서 간호조무사의 분명한 역할을 상기시키고, 한의의료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간호조무사의 역량 강화가 곧 한의의료기관의 운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대구광역시한의사회와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간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
“한의사,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의권 확대에 기여하길”[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2일 열린 ‘대한여한의사회 진로멘토링 대회’에서 공직자·법조인·교수 등 분야에 진출한 박지민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사무관, 김민지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신선미 세명대 교수의 강연 내용을 게재한다. 발표자들은 이날 △한의 공직자의 길:공직자로서의 소회와 일상 △한의 법조인의 길:한의사 면허를 가진 법조인으로서의 진로 △한의 임상연구자의 길:인공지능 시대에 한의 임상연구자의 현재와 미래 등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공직자로서의 소회와 일상을 발표한 박지민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사무관은 한의사가 진출할 수 있는 공직 영역과 공직자로서의 일상, 맡은 분야에서의 고민, 채용 준비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사무관에 따르면 ‘공직’(公職)에는 중앙·지방 공무원, 부산대 등 국공립 교원, 공공기관·연구원 등 공직에 준하는 보직, 군의관·공보의, 사법부, 입법부 등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입법, 예산 수립 및 집행, 국회 대응, 각종 민원 응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박 사무관은 의료보장관리과에서 보건의료 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필수의료 기반 강화 및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의사로서 한의약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사업, 정신보건, 건강보험 등의 분야를 맡다보니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전문성도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일·가정 양립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고민이 없지는 않지만, 열정과 사명감으로 일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직 채용 현황은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공채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은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 ‘공직적격성평가’(PSAT) 이후 서류, 면접 전형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장·단점 꼼꼼히 따져 로스쿨 진학 결정해야” 김민지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와 금융·공정거래 전문 로펌에서 일하게 된 배경, 로스쿨 진학 결정에 대한 장·단점 등을 소개했다. 2009년 법학과 진학을 희망하던 김 변호사는 교차지원으로 상지대 한의예과에 입학했다. 당시 학부에서 법학 전공을 모집하지 않기도 했고, 다양한 전공을 바탕으로 법조인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 취지를 감안하면 전문성을 쌓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의사로서의 삶에 충실했어요. 졸업 후 몸담았던 요양병원이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호스피스 병동을 도입했는데, 그 때 잊고 있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었죠. 그렇게 로스쿨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가 현재 몸담은 로펌은 소액 주주를 대리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금융·공정거래 전문 기업이다. 이곳에서 김 변호사는 기업이 주주,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 앞서 대형 로펌의 제약 특허팀에서 입사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거절했다. “대형 로펌 등에서 요구하는 일은 기술적인 업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의료 소송이 들어오면, 제 자신이 한의사여서 한의사를 배려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무엇보다 언론에서 큰 이슈가 되는 공적인 사건에 도움을 주는 일을 맡고 싶었습니다.” 이와 함께 김 변호사는 오래 꿈꿔왔던 일을 하게 돼서 뿌듯하지만, 로스쿨 진학을 고려할 때 비용·시간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스쿨은 진학은 쉽지만 시험 합격이 어렵습니다. 합격률이 50% 정도인데, 5년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영원히 법학 석사로 남게 됩니다. 학비도 만만치 않아요. 연봉도 소속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졸업 후 일정 수준의 소득을 유지하는 한의사와는 차이가 있죠. 자유롭게 변호사 진출을 꿈꾸시되,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진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상연구자,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 축적하는 역할” 신선미 교수는 교수가 되기 위한 요건과 임상연구자의 역할, 교수직의 장·단점 등에 대해 소개한 후 한의계 의권 강화를 위해 예비 한의사들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할 것을 당부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석·박사 학위 등 임용 요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병원 수련의 과정을 밟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다.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어야 주차할 수 있듯, 흔하게 오는 기회는 아니지만 준비해 놔야만 임용 가능성의 기회가 열린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임상 연구자는 화장품이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개발에 근거를 만드는 역할로, 한의학이 더 많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과학적인 레퍼런스를 쌓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의학이 대중에게 합리적인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과성 입증, 증례, 타당하고 과학적인 레퍼런스, 논문 등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분야와의 연계나 네트워크가 많이 이뤄진다. 교수직이 다른 분야와 교류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점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 교수는 타인 앞에서 정보 전달할 기회가 많은 만큼,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수준인지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0%를 공부해야 80% 정도를 전달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120%을 공부하면 100% 정도를 전달할 수 있도록 숙련되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TV 등 대중매체에 나서 전문 영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교수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더 많은 한의사가 한의계 의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경찰,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등장인물이 힘을 합쳐 시민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한의계의 파이가 커지기 위해서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이든 임상이든, 법조계든 정계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셔서 한의계의 의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시, 종합병원 증축시 용적률 최대 120% 완화서울시가 감염병 전담병상과 산모‧어린이, 장애인 의료시설 같은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종합병원 증축시 용적률을 현행 대비 120%까지 완화한다.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은 지역에 부족한 의료시설이나 감염병 전담병상 같은 공공의료 시설로 확보하고, 감염병 위기 등 재난상황 시 우선적으로 동원한다. 시가 기존 종합병원의 증축을 도시계획적으로 전폭 지원함으로써 공공의료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11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적률이 부족해 증축 등 의료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서울시내 종합병원 총 56개소 중 21개소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있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가 시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한 결과, 실제 10여 개 병원에서 이번에 시가 마련한 지원책을 통한 증축 의사를 밝혔다. 이중 건국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구체적인 참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는 용적률 완화에 따라 건축물 높이 완화도 연동되도록 해 공공필요 의료시설이 최대한 확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기준」을 수립한다. 종합병원 증축시 도시계획 지원사항과 공공필요 의료시설 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시가 직접 계획안을 입안해 도시계획 결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최진석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도시계획적 기틀을 마련했다”며 “용적률 부족으로 시설 확충이 어려웠던 종합병원은 증축이 용이해지고, 공공에서는 취약계층 등을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위기시 의료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랑구, 20년째 이어진 ‘사랑의 한의의료봉사’ 재개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지난 8일 의료취약계층 구민들을 위한 ‘사랑의 한의의료봉사’를 2년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중랑구와 가천대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한의의료봉사는 의료비가 부담돼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침·뜸·부항 등의 한의진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가천대학교 한의대 재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오는 8월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중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진료를 실시한다. 의료취약계층 구민들 중 한의진료가 필요한 100여 명의 구민들을 대상으로 6차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사랑의 한의의료봉사는 2003년부터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봉사활동으로, 그동안 진료를 받은 2만여 명 구민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