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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 ⑭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9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라는 주제로 쓰는 이 글은 ‘모든 음식은 보약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약재만 소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플 때 효능이 있는 음식도 많이 소개가 되니까요. 그러다 보니 저희 텃밭에 있으면서 동의보감에도 소개되는 식물을 중심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몸에 좋은 식물을 저희 밭에서 키우고 있으면서도 소개해 드리지 못했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토종식물이 아닌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이라 보약이라는 말보다 ‘슈퍼푸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작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스파라긴산’ 함유해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거스’ 그 첫 번째 식물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생긴 모양이 길쭉하니 맛있어 보이는 식물은 아니지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아스파라거스 다섯 줄기를 포장해서 5000원에 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비싼 이유가 뭘까 해서 찾아보니 아스파라거스에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아스파라긴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술을 마실 때 고기 요리를 먹게 된다면 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같이 구워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씨를 사서 뿌렸습니다. 밭에서 키워보니 아스파라거스는 부추처럼 다년생 식물로 일 년 내내 땅을 차지하고 있다가 봄에 올라옵니다. 어린 싹일 때가 맛이 부드럽습니다. 여름이 되면 꽃이 피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수확 시기가 짧아서 비싸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겨잣과 양배추 사촌인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두 번째는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입니다. 둘은 겨잣과 채소로 양배추의 사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비타민C가 많으며 항암 식품으로 알려진 브로콜리는 모종으로 4월쯤 심습니다. 모종 간격을 널찍하니 해야 합니다. 브로콜리가 잘 자라려면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수확은 6월에 합니다. 더우면 새벽에 밭에 가게 되는데 이슬이 내려 약간 물기가 있을 때 수확하면 물러져서 부패하기 쉽습니다. 맑은 날 건조할 때 수확하고 신문지 등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종이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좋습니다. 양배추는 ‘감람(甘藍)’, ‘양백채(洋白菜)’라는 이름으로 한의학 서적인 『천금요방』, 『본초습유』에 등장합니다. 『천금요방』에는 오장육부를 이롭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양배추즙의 효능이 많이 알려져 있지요. 양배추가 위장 질환에 효능이 있듯이 브로콜리도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콜리플라워는 이름처럼 꽃모양입니다. 브로콜리는 초록색인 반면 콜리플라워는 흰색과 자주색, 노란색도 있습니다. 색이 다채로워서 음식에 활용하면 식욕을 증진시키지요. 살짝 데쳐서 샐러드용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등의 겨잣과 채소들은 섬유질이 많아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복부 팽만을 호소하거나 가스로 인해 복통을 호소하시는 분도 있으니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키울 수 있는 ‘바질’, 두통에 좋아요 세 번째는 바질입니다. 두 식물과는 달리 좁은 장소에서 많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텃밭이 없더라도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 민트과에 속하니 향이 좋습니다. 1년생 식물이어서 모종을 사서 심으면 그해에 바로 수확할 수 있지요.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에 향신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두통, 살균, 불면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질은 수확량이 많아 저장해서 오래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보관하면 좋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질페스토’입니다. 바질에 올리브유, 치즈, 견과류 등을 갈아서 병에 보관합니다. 취향에 따라 마늘, 잣, 소금 등을 넣기도 하지요. 바질페스토는 빵에 발라서 먹거나 파스타 요리에도 쓰고 스테이크에 곁들여서 먹기도 합니다. ◇텃밭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겨요 7월~8월은 바질페스토 만들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지난주 지인의 밭에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한 사람은 올리브 오일과 잣 등을 준비해서 오고, 밭주인은 바질을 수확해 씻어두고, 다른 사람들은 점심거리를 준비해서 왔습니다. 햇살은 뜨겁지만 밭 한쪽 오두막에서 먹을거리를 펼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바질페스토 만드는 방법은 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희는 올리브오일, 잣, 캐슈넛, 파마산 치즈만 넣었습니다. 파마산 치즈에 짠맛이 있어 소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이라 짜게 먹지 않는 것에는 생각이 같았습니다. 텃밭은 자연 그대로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데, 거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더 건강해지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줍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30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의원님, 검사 시절 주로 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만나셨을 때, 그런 사람들만 계속 접하다 보면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죄를 미워하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경지일지… 구형 내리기도 전에 인간적으로 ‘이러고도 니가 사람이냐?!’ 그런 사감도 많이 들고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너무 많았지요. 그래서 나 자신을 지켜야 했었죠. 그들의 에너지에 내 에너지를 빼앗기기 전에… 맞다. 책 한 권 소개하고 싶어요. 우리 비서 통해 보내드릴게요. 아마 절판되어서 책이 시중에 없을 거예요.” “아닙니다. 의원님. 제가 찾아볼게요. 국회도서관도 있구요.” “그래요, 그럼... 제목이 포지티브 에너지인가 그래요. 주요 내용은 우리 왜 사람들 만나면 기운 빼는 사람들 있죠? 그 사람들을 에너지 흡혈귀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이에요. 그저 멀리해야 해요. 사람들 만나면 특히 원장님도 환자들 많이 만나면 기운 많이 뺏기잖아요. 많이 뺏기고 혹은 적게 뺏기고... 차이는 있겠죠. 미운 사람들 만나면 그 사람 미워하지 말고 ‘아, 당신은 에너지 흡혈귀로군요’하고 그냥 좀 멀리하세요. 원장님이 가진 귀한 에너지를 지켜가세요. 그래야 오래오래 일할 수 있어요. 검사생활 하면서 정서적으로 덜 힘들었던 게 이런 식으로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에너지를 조절했더니 훨씬 덜 소모되었어요. 검사 마치고 잠시 대학에 있었어요. 월급은 적었어도 너무 행복했어요. ‘난 교수직이 더 맞는구나…’를 너무 늦게 깨달았네요. 의원직 마치고 여력이 되면 난 정말 한의사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이미 나이가 하하하….” “의원님,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부산대 한의전에 서울공대 출신에 삼성에서 정년퇴직 하신 분이 입학하셨어요. 아마 그 분 지금 한의사 하실 것 같은데요. 백세시대인데 일흔 전에 면허받으셨으니 적어도 10년은 환자 보실 수 있잖아요.” “아, 그래요?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가끔 자주 이런저런 통증으로 진료실을 들르시는 의원님 한 분이 계신다. 한의학을 무한 신뢰하시고 뜸 치료도 좋아하셔서 족저근막염, 요통, 어깨통증 등으로 내원하실 때마다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 드렸고 그때마다 비서를 통해 따뜻한 감사인사를 전해오셨던 분. 평소 영화에서 봐오던 전형적인 검사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다정다감한 성품과 진지함이 묻어있는 대화가 가능했던 의원님과는 그래서 오실 때마다 이런저런 책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한의학 관련된 내용들도 자연스럽게 주제가 되곤 했다. 자신을 지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방법은? 의원님 말씀대로 책은 이미 절판, 품절된 상태였고 국회도서관에는 다행히 대출이 가능한 책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좋은 운명을 끌어들이는 포지티브 에너지』(주디스 올로프, 도서출판 한언, 2004년)라는 책 이외에도 저자의 다른 책들 『감정의 자유』(2012년), 『나는 초민감자입니다』(2019년), 『하루 한 페이지 마음챙김』(2021년)까지 같이 검색이 되어서 한꺼번에 대출을 신청했다. 저자는 LA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이다. 인간관계는 에너지를 주고받는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두근거리게 만들거나 편안하게 만드는 반면에 우리에게서 생기를 빼앗아가는 사람도 있다. 에너지 흡혈귀(energy vampire)가 우리의 충만한 활력을 빼앗아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주류 의학에 몸담고 있는 의사들도 거의 대부분 에너지 흡혈귀를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일반인들 역시 에너지 흡혈귀의 존재조차 모른 채 부지불식간에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되어 미리 막을 수도 있는 피로를 견뎌가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에너지 흡혈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서양인들은 잠재적 에너지를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기거나 뉴에이지 운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겠지만 이는 수천년에 걸친 수많은 치유 전통의 중심이었다. 잠재적 에너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은 ‘방 안에 있는 코끼리’ 이야기에 비유할 수 있다. 바로 앞에 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잠재적 에너지를 기(氣)라고 부른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서양 과학도 이런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치유법은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아직 잠재적 에너지의 구조가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광자 방출과 전자기 해독을 보고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NIH가 에너지 치료를 위한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온다. 여기에는 요가가 어떻게 불면증을 완화시키는지부터 기공이 어떻게 암 치료의 보조수단이 될 수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연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미 접촉 치료(therapeutic touch)가 상처 치유와 면역반응을 가속화하고 고통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잠재적 에너지에 관련된 서적들을 검토하면서 나도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들에 당황했다. 서양과학의 전문용어나 심리학 용어에 의해 뜻이 애매모호하게 변질되어 있거나 낯선 한의학 용어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현대의학이 하고 있는 심리치료 범위가 너무 좁다는 사실에 항상 폐소공포증 같은 느낌을 가져왔다. 우리가 가진 의료시스템은 잠재적 에너지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당한다. 그들은 별 도움도 받지 못하면서 몇 년 동안 이 의사, 저 의사를 찾아다닌다. 나는 공감과 같은 직관을 의학과 융화시키는 길을 택함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했다. 만일 ‘너무 예민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다면 공감의 역학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나아가서 부담감을 자산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현대적인 치료법과 대체요법을 모두 장려하고 실행하는 만큼 잠재적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재구축하는, 즉 생명력이 지닌 근본적인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 이 두 가지 치료법을 통합하고자 한다. 이제 의과대학의 커리큘럼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완전하게 감지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재편성 되어야 한다. 특정한 에너지를 증대시키려면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지 않고, 그저 이러저러한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가르치는 것으론 불충분하다. 어떻게 해야 긴장을 풀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고, 그저 잠을 더 자라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에너지에 관한 현대의학의 충고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사의 지시를 따랐는데도 여전히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에게는 좀 더 완벽한 처방이 필요할 뿐이다. 의원님이 소개해주신 책과 그 책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에너지 흡혈귀’라는 단어 때문에 가족들을 포함해서 당일 내가 만난 환자들 그리고 오랜 친구들, 최근 친해진 사람들까지도 이 단어를 기준으로 분류를 해보니 재미가 쏠쏠했다. 늘 내게 도움만 주시는 부모님도 어느 날에는 약한 레벨의 에너지 흡혈귀로 변신한 날도 있었으니 바로 그 날이었다. 집에 도착해보니 입구에 웬 한약박스가 놓여있었던 바로 그 날. “엄마, 무슨 한약이에요? 내 처방 아닌 것 같은데…” 내 주위 어디에도 에너지 흡혈귀는 있다 강동 쪽에서 건축업으로 성공을 한 사촌오빠가 한 분 계신다. 사짜 붙은 그 어떤 전문직 사촌들보다도 큰 부를 이루었다. 오빠네 집들이를 다녀오신 엄마가 한 100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복층 고급빌라를 직접 지어서 살고 있다는 오빠의 최근 소식을 전해주셨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이미 졌다. 역시 사람은 스무살 때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들어가느냐 보다 늦복이 터지더라도 사업으로 인한 돈복이 제일 큰 복이구나 싶었다. 최근에 그 사촌오빠의 어머니이자 나에게는 큰어머니께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셔서 당신께서 최근에 몸이 안 좋아서 사촌오빠가 주치의 삼은 잠실 쪽 한의원에서 약을 한 제 드셨는데 비싼 약이라 그런지 그 약 먹고 기운이 펄펄 나고 그렇게 몸이 가볍다 하시면서 며칠 전 작은 아빠(나의 친정아버지) 목소리를 들으니 그 옛날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온데 간 데 없어서 깜짝 놀라셨다며 그 한의원에 전화를 해서 어르신들 기력 돋구는 보약을 보내주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셨다는 것이다. 미숙이 한테는 말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하셨다고 한다. 엄마는 나한테 전달하지 말라는 말까지 하셨다는 큰어머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려주셨다. 아버지 상태를 어디까지 들었길래 그 간접적인 전달사항만을 가지고 그냥 이렇게 한약을 처방할 수 있는 것인지 이 모든 상황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지만 이미 배송 완료된 한약을 어찌할 수도 없어서 한약박스에 적힌 한의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홈페이지도 비활성화되어 있었고 당연히 원장이 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었다. 암튼 엄마의 구구절절한 변명은 아래와 같았다. 70년 역사의 태국 국민감기약 “TAKABB”의 광고영상(유투브 채널 WLDO 캡처화면) 돈 잘 벌고 그래서 잘 나가는 우리 집안의 대표로 거듭난 사촌오빠가 한의학을 신뢰하고 전 직원들 한약을 주기적으로 해주며 그 회사 주치의 병원을 그 한의원으로 정해준 것이 그리 고마우셨단다. 그저 한의학, 한의원, 한의사에 대해서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들은 고맙고 이쁘며 의사 아들 둔 다른 큰어머니가 한약을 독약 취급 하는 것에 못내 서운하셔서 몇 달간 전화 한 번 하고 싶지 않았었다는 속내까지 내비치시며 “나는 그저 좋더라. 한약을 저리 칭송하니 내가 너랑 먼저 상의를 하는 것이 순서였는데 미안하다. 어르신들 보약이라니까 일반적인 처방 보냈겠지 뭐... 이번 처방만 마지못해 받은 것이니 아버지 드시게 하고 그 다음은 너랑 상의하마.” 어머니의 유튜브 구독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한의학’ 경미한 당뇨와 전립선염으로 하루 한 두 차례 약 드시는 것 이외에 큰 질환 없이 잘 지내시는 아버지. 코로나를 한 번 겪으시며 고열로 몇 주 고생을 하셨었다. 그 때 빠진 체중이 3∼4kg. 그리고 회복이 잘 되지 않으셨다. 공진단이나 경옥고만 가끔 챙겨드렸던 것이 다인데 거기에 또 뭘 더 보탰어야 했나? 갑자기 죄책감과 자괴감이 들면서 큰어머니의 오바스러움에 감사보다는 서운함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명색이 딸이 한의사인데 당신 드시고 좋으셨다고 환자 얼굴도 안 보고 한약을 한 제 덜렁 보내오시는 그 성급함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 지 아직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무학의 통찰, 진보할매, 순베리(순희+툰베리;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실천하시는 엄마께 나의 고2 딸냄이 붙여놓은 별명이다) 등으로 불리우는 나의 친정엄니. 무슨 시골 냥반이 아는 것도 이토록 많으시고 욕심도 많으신지 모르겠다. 오늘도 팟빵에 올라온 온갖 팟캐스트를 죄다 들으시고 유튜브에 이것저것 입력도 잘 하신다. “알고리즘인가 뭣인가 때문에 자꾸 요놈 얼굴이 뜨는데 꼴뵈기 싫으니까 요놈은 안 보이게 해 브러라잉…” 울 엄니의 유튜브 구독리스트를 보니 정치, 건강법, 여행, 송가인 그리고 한의학이 끼여있다. 한의사 딸냄 때문에 울 엄니가 이렇게 맘을 쓰시는구나 싶어서 가슴이 갑자기 얼얼해진다. 그놈의 딸이 뭐라고, 그놈의 한의학이 뭐라고!!! 영화 『마더』에서 불법침구사로 분한 김혜자님의 대사 최근 본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원전 안전 관리 전문가로 나오는 정안역의 이정현이 폐경에 좋다면서 석류를 까서 석류청을 만드는 장면에서 남편인 해준역의 박해일을 바라보며 “중년 남성 우울증에 자라 진액탕이 좋다더라”는 대사를 읊는 장면이 있다. 근거중심적인 현대의학만 신봉할 것 같은 공부 잘 하는 이과 여자 이정현의 석류와 자라 언급은 나름 이 영화에 거의 나오지 않는 코믹신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00이 00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환자분들로 받을 때 내 속으로 자동으로 떠올려지는 정해진 답이 있다. 물론 나에게만 들리는 환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문장이다. “좋으면 얼마나 좋고, 나쁘면 얼마나 나쁠까요?” “그 좋은 거 다 챙겨드시고도 백수를 누리지 못하는 많은 재벌총수들을 떠올립시다. 건강한 장수는 00에 좋은 00을 먹어서 누릴 수 없답니다.” 한의학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환자들이 듣고 싶은 대답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계속된다. “흑염소 먹어도 됩니까?”, “어제 치료받았는데도 오늘 왜 더 아픕니까?”, “어르신들 기력나는 좋은 약 있습니까? 환자는 직접 못 오시고 대강 상태만 전달해 드려도 약처방 가능한가요?”, “관절00이라고 어머니가 어디서 선물을 받으셨나봐요. 드셔도 되는지 원장님께서 성분 좀 봐주세요. 유명한 한의사가 성분을 직접 배합했다는데 이 분 아세요?”, “녹용을 선물 받아서 냉동실에 깜빡 잊고 둔 지 몇 개월 되었는데 이 녹용을 넣어서 약을 한 제 먹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등등. 이 많은 분들이 모두 에너지 흡혈귀들은 아닐 것이다. 나의 응대에 따라 나 역시 그들에게 언제든지 에너지 흡혈귀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들로부터 내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나로 인하여 그들의 하루가 더 나은 것이 될 수 있도록 마음 단디 묵고 최선을 다해 미소와 친절을 버무려 그들이 진료실을 떠날 때까지 성실한 텐션을 유지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빼앗으려는 용기있는 자들을 맞닥뜨릴 때 한 번은 밖으로 화끈하게 내뱉고 싶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박해일이 내뱉었던 바로 그 대사.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한의사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
“한약 복용은 간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김정국 서울 강남구한의사회 회장 (경희 한의대 외래부교수)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한의 의료이용의 실태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는 한의약 정책개발을 도모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국가 보건의료 통계에 한의약 분야를 구축하는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 작업을 시작해 현재 3년 주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에서는 일반 국민 및 한의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실태와 인식 정도,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하고 있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에서 향후 한의 의료분야 중 우선적으로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33.4%가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꼽았고,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22.3%로 뒤를 이었다. 한의 외래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와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향후 한의 의료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이용자 51.6%는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그 다음으로 14.2%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선택했다. 혈액검사 통해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 일반 국민과 한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민 모두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2순위에 두었다는 것은 한약재 및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한약재 혹은 한약의 안전에 대한 불신은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한약의 농약과 중금속 문제, 그리고 한약 복용으로 인한 약인성 간 손상이다. 한의계는 이 두 가지 문제 제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과 검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한의사회는 강남구보건소에 의뢰해 각각 34가지 한약(탕제 28개, 환제 6개)과 40가지 한약(탕제 40개)을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검사 의뢰했다. 당시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는 이들 한약에서 중금속, 잔류 농약, 잔류 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2006~2010년 5년간 14일 이상 입원해 한·양방 치료를 병행한 환자 8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인성 간 손상은 5건으로 0.56%이하였다는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실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매년 국민 1만 명에 대한 건강수준, 건강관련 의식 및 행태, 식품 및 영양섭취 실태조사를 한다. 이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는 비만여부와 의지로 체중을 줄이는 노력을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에 대한 조사를 비롯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상태와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했다. 이에 2008년도, 2009년도, 2010년도, 2011년도 4개년도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혈중 AST, ALT, BUN, Creatinine 수치, 그리고 혈중 중금속 농도에 대해 분석했다. 한약 복용·미복용 집단 간 AST 차이 없어 체중을 줄이는 노력을 한 대상자 중 혈액검사를 통해 중금속 농도 데이터가 없는 이를 제외했으며,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한약을 복용한 응답자와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응답자로 구분했다. 그 결과 AST는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나 두 집단 간의 평균이 다르지 않았다. ALT는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며, 2011년도는 복용자의 평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지표로 활용되는 감마지티피(r-GTP)는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며, 2010년도, 2011년도 모두 유의미하게 낮았다. 신장 이상 증상 및 신부전증 여부를 측정하는 혈액 요소질소(BUN)는 두 집단 간의 평균에 차이가 없었다. 또 다른 신장기능 검사인 크레아티닌(Creatinine)도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며, 대상기간 모두 유의미하게 낮았다. 납(Pb) 수치는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며, 2010년도는 유의미하게 낮았다. 수은(Hg)은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며, 2009년도, 2010년도는 유의미하게 낮았다. 카드뮴(Cd)은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으나 두 집단 간의 평균이 다르지 않았다. 망간(Mn)은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높게 나왔으며, 두 집단 간의 평균이 다르지 않았으며, 아연(Zn)은 한약 복용자의 평균이 미복용자의 평균보다 높게 나왔고, 두 집단 간의 평균이 다르지 않았다. 한약복용 전후 혈액검사로 안전성 확인 필요 한약 복용이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검사항목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납, 수은, 카드뮴, 망간, 아연의 5개 항목의 중금속 농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체중조절시 한약복용을 선택하는 대상자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기 때문에 Creatinine의 수치가 4개 연도에서 집단 간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자의 인구사회적 특징으로 혈중 카드뮴 농도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으며, 혈중 납, 수은의 농도는 모두 여성에 비해 남성이 높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체중 조절시 한약 복용을 선택하는 대상자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아 상기 결과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위의 조사는 체중 조절을 위한 한약 복용에 국한돼 있어 다른 목적으로 한약복용을 한 사례를 구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혈액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응답자가 많아 역시 전체적인 분포를 대변한다고 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목적의 한약 복용자의 복용 전후 혈액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이 필요하다. -
“5000년 이상 이어져 온 부항 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2022년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기영 부산대 한의전 침구의학과 교수에게 수상 소감과 한의학 과학화의 현주소, 한의과학자 배출을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매해 창의적인 연구 활동으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 Q.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우리의 부항 연구를 좋게 평가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드린다. 부항 시술압력의 적합성과 부항 장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함께 참여하는 여러 연구원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Q. ‘불부항법의 압력범위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주제로 선정한 배경은? 우리나라에서는 불부항과 공기배출형 부항을 건식 부항과 습식 부항으로 큰 변화 없이 옛 모습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부항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외국의 부항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성이 확보된 새로운 부항기기를 개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부항의 기본 작용 원리인 압력(음압)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연구를 진행해 첫 발을 뗐고, 이후 배기관 이전의 부항인 불부항의 압력 범위를 측정하는 연구를 하게 됐다. Q. 이번 연구를 위해 ‘압력 측정용 인체피부모형’을 개발했다. 부항의 시술압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피부와 같은 모형이 필요하다. 의료 부문 한국산업표준(KS P ISO)은 공기배출형 부항 컵의 압력측정을 위해 3mm 표준 실리콘 판 사용을 규정하고 있다. 이 판은 딱딱해서 압력을 측정하기에 안정적이지만, 여기에 불부항 시술을 위한 유리 부항을 올려놓으면 화염을 접촉한 직후라 압력 측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경우 참값 범위 안의 오차를 의미하는 ‘측정불확도’가 커져 측정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실리콘 판 아래에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 판을 결합해 피부와 비슷한 유연성을 가지게 하고, 위아래를 아크릴판으로 고정해 안전성을 확보한 ‘압력 측정용 인체피부모형’(사진)을 개발했다. 이 모형은 공기배출형 부항 컵을 포함한 다른 부항을 사용했을 때 실리콘 판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측정불확도 문제를 해결해 준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과정은? 측정 연구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려면 측정 장비의 소급성 문제와 측정불확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측정 장비의 소급성은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부항을 시술하는 참여자에 따라 측정압력이 많은 차이가 있어 불확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고민이 있었다. 이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결과 측정 불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Q. 한의학의 과학화에 대한 견해는? 연암 박지원의 초정집서에 보면 ‘법고이지변 창신이능전’(法古而知變 創新而能典)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대목이 한의학의 과학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옛것을 본받는다고 과거의 흔적에 얽매여서는 안 될 것이며, 새것을 만든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이전의 것을 과학화 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옛 것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을 이용해 한의학을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Q. 한의과학자 배출을 위한 과제는? 한의과학자들은 한약뿐만 아니라 침, 뜸, 부항도 변화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한의과학자인 여러 분들이 한의학을 현대 과학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는 많다. 이제는 이 결과를 잘 활용해 한의학을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한의과학자들의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침과 뜸의 역사 못지않게 부항의 역사도 500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과 용도가 약간 다르기는 했지만, 하나의 치료 도구가 오랫동안 쓰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도구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부항을 새롭게 해 부항의 가치가 지금보다 높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연구하겠다. -
“여한의사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최대한 지원”[편집자 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특성화 실습을 하면서 이번에 만나 인터뷰를 한 대상은 대한여한의사회 박재은 국제이사(서울 양천구 해움한의원장)다. 박 이사로부터 여한의사회에서 맡고 있는 그의 주요 역할 및 여한의사회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대한여한의사회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대한여한의사회는 1965년 창립이래로 현재까지 여한의사의 위상확립과 권익보호, 국민건강 수호를 목표로 하는 사단법인 단체입니다. 저희는 대내외적으로 여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들을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학술세미나,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예비 여한의사를 위한 멘토링대회 등 행사들을 비롯 매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여한의사 연구자들을 발굴하는 미래인재상과 한의대 여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여한의사의 위상제고를 위한 여성과총(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양평원(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타 의료전문직 단체 등 여러 단체들과의 교류와 여한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 및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온라인 홍보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Q. 맡고 있는 역할이 궁금합니다. 저는 국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내외 연계 사업을 추진하여야 하는데, 코로나로 여건이 어려워 현재는 이리저리 다른 이사님들을 도와드리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전국 한의대 멘토링 사업 조직 업무를 맡았습니다. 국제이사 말고도 정보통신이사, 홍보이사, 편집이사, 의무이사, 법제이사, 대외협력이사, 재무이사, 학술이사, 총무이사 등 여러 이사님들께서 여한의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임원진들이 대의원회, 장학위원회, 젠더위원회, 의료봉사위원회 등에서 실무적인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더욱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Q.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 봉사를 꾸준히 해왔는데, 현재 대면 봉사의 활성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한의사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의료봉사입니다. 지금까지 여한의사회는 사회적 배려 대상,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수 십 년 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위안부 여성들의 나눔의 집, 미혼모 시설인 스텔라의 집, 장애인 단체,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센터, 탈북아동쉼터 등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고, 산불피해 지역, 유방암 환우들의 핑크런 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대면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비대면 진료나 의약품 지원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왔고, 중간 중간 요청이 있을 때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대면 봉사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이주여성센터, 한부모 폭력가정 쉼터, 탈북아동들을 위한 정기적인 봉사를 진행 중이고, 9월부터는 취약, 위기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쉼터 봉사도 추가로 계획하고있습니다. 또한 여성과총 지원 사업으로 성폭력 피해자 들을 위한 트라우마 한의진료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고, 향후 성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진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좀 더 체계적인 진료를 위한 기획도 하고 있습니다. 의료 봉사에 동참할 수 있는 분은 언제나 활짝 문이 열려있으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여한의사회 사무국 02-3663-8003) Q. 지방에서 여한의사들의 만남이나 조직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한의사회는 대구경북, 경남, 부산, 울산, 광주전남, 전북, 충청 등에 여한의사회 지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은 지부 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회 차원의 행사는 아무래도 서울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지만, 여한의사회 지부가 활성화된다면 중앙회와 지부의 협력으로 각 지부 여한의사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온라인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에 관계없이 동참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멘토링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본인이 참여하고 싶은 좋은 행사가 있다면 지역과 거리에 관계없이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회원들의 니즈에 맞는, 좋은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제29대 박소연 회장께서도 회원들의 지역 간, 세대 간 교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부 활성화를 위하여 각 지부 연석회의도 참여하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각 지역마다 여한의사들 그리고 선후배들 간의 네트워킹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해봅니다. Q.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여한의사회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매월 평균 2편 정도의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 홍보대사, 국민 건강 수호자로서의 역할은 물론, 협회에 이슈가 있을 때는 협회의 대변자로서의 역할, 여한의사 회원들에게는 유튜브 출연 기회의 제공 등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한의사의 문화생활이나 해외 진출, 여한의사들의 관심사 등 다양한 콘텐츠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섭외했으면 좋겠다는 인물이나 콘텐츠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제안해 주시고, 직접 출연하고 싶은 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https://bit.ly/3v1tWB9(좋아요 구독 알림설정 부탁드려요!). Q. 한의대 재학 중인 후배 여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전국의 여한의사들이 6천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여한의사가 이렇게 많다는데 다들 졸업하고 어디 간 거야?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학창시절에 같은 여한의사로써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아쉬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한의사회는 매년 여름마다 전국 본과 4학년 예비 여한의사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한의사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임상, 진로, 결혼, 육아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조언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Q. 남기고 싶으신 말 있으실까요? 여한의사회는 대체 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여한의사회 홈페이지(http://www.alkom.or.kr/) 들어가셔서 신청하시면 회원가입 3분이면 끝! 회비는 1년에 3만원입니다. 학술대회 등 각종 여한의사회 행사 참가비 할인 혹은 면제,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특전도 있습니다. 여한의사회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민성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한슬 학생 -
“한의계서 얻은 지식, 조건 없이 돌려주는 것이 마땅”[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내달부터 한의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한약재 감별정보’ 관련 동영상 강의를 공개할 예정인 (전) 주영승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로부터 동영상 강의를 게재하게 된 계기 및 이를 통해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Q. 한의신문에 한약재 감별정보 동영상 강의를 게재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80회에 걸쳐 100여 품목에 대한 한약재 감별정보를 연재한 바 있는데, 연재를 마친 후 많은 분들이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가 많았다. 제한된 지면을 통해 해당 한약재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직접 설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특히 사진자료의 경우 크기가 작아 구분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에는 추가 질문에 대해 전화 혹은 e-mail을 통해 보완하고 설명해 왔지만, 구체적인 전달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침 제자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가 준비돼 있어 그 부분을 질문한 회원들에게 전달했는데, 이를 접한 회원들이 이 같은 자료는 공공매체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에 한의신문을 통해 공개하게 됐다.” Q. 앞으로 게재할 주요한 내용은? “우선 ‘한약재 감별정보’에서 연재됐던 혼란의 주된 대상품목인 100여 품목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달에 1, 2개 품목씩 시작해도 4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520품목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동영상 강의의 주요 내용은 ‘한약재 감별’ 부분이다. 1품목당 20분 미만으로 △자연상태의 식물동물의 구분 △약효면에서의 차이 등은 전반부에서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 이러한 내용을 짧게나마 정리해야 한약재 감별의 중요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상태 구분의 경우 한약재를 직접 채취해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약재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전반부 설명에 이어지는 대부분은 한약재 상태의 감별(진품과 위품, 상품과 하품의 구분 등)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불어 해당 한약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알고 싶은 경우를 위해 전체 1시간 분량(한의학적 이론(30분), 자연상태의 구분(10분), 약재상태의 구분(20분))의 동영상을 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foramedica’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개인적 노하우 공개에 큰 결단이 있었을 것 같다. “제가 후학들에게 물려줄 목적으로 한약재에 대한 총정리 및 동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기관과 매체 등에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저의 정열을 바쳐 축적된 모든 정리물은 한의계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진행된 것인 만큼 필요하다면 작업의 토양을 제공한 한의계에 조건없이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사양했다. 운명적으로 발을 들인 한의계에서 본초학이라는 학문에 몰두한 결과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연구를 무사히 마치고 정년퇴직한 이 시점에서 세속적인 이익을 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이다. 그래서 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조건 없이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던 중 한의신문의 협력을 받아 내달부터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Q. 강의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요즘 한의계가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하는 등 후학들이 고민과 갈등이 많은 것 같다. 한의학의 황금시대에 입문해 퇴직까지 한의학의 부침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때로는 비겁하게 무관심했던 선배의 한사람으로 미안하다는 감정이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황금시대에도 비록 외부환경은 좋았지만, 내부환경은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 즉 좋지 않았던 당시 내부환경에서도 이를 탈피하기 위한 피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실행이 선배세대에서 일부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쪽팔리기 싫어’ 그리 했던 투쟁수준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동영상 강의 내용이 집약되기까지 과정도 조금 과장한다면,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실제 동영상의 한약재 감별 부분만 국한해서 말하자면, 지금 현재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한약재의 진품과 위품, 상중하품의 논란 등에 대해 기준점을 만드는데 전력한 결과가 포함돼 있을 뿐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약재는 ‘쓰다보면 언젠가는 효과가 나는 그런 것이 아니고, 제대로 구분해서 써야 기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동안 선배 한의사들이 해왔던 학술적인 부분들이 꼭 후학들에게 잘 정리돼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야말로 한의계의 장래와 연결되는 중대한 시도이고, 바로 후학들의 장래와 이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한의계의 일원으로서 한의학과 운명을 같이 할 동지라는 생각으로 한의학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퇴직 전후를 기해 임상을 하자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았지만, 그때마다 ‘지금의 선택이 10년 후에 절대 후회하지 않고 가장 적합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장단점을 생각해 봤다. 그러한 질문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우석한의대 본초학교실이 보유한 모든 연구물의 정리인 ‘本草大典’의 편찬이다. 현재 편찬을 시작해 진행 및 수시점검 중인데, 여기에서는 그동안 저와 제자들이 함께 탐구했던 본초학에 대한 이 시대의 총정리 내용이 담길 것이다. 지금은 1주일에 1개 품목씩 한약재를 최종 정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향후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2030년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本草大典’에서는 각각의 한약재에 대해 △본초학적 이론 △자연상태의 사진자료 분류 및 기준 설정 △약재상태의 사진자료 분류 및 기준설정 등을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자료를 가능한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가상작업의 결과를 보면 한약재 1품목당 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며, 이를 520품목으로 확대하면 1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이를 어떻게 축소할 지는 최종 단계에서 고민해 보려고 한다. 이 작업은 한의사로, 그리고 대학교수로 살았던 제 삶의 흔적이며 구체적으로는 나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정체성의 물증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깔끔하고 명료하게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진면목의 한약재 미래모습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교수들을 비롯한 연구자들의 기본적인 이론 정립과 이를 활용한 대학병원 및 임상에서의 탁월한 효능 입증의 정공법이 최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향후 적극적인 실천을 통한 희망적인 내용이 공식화된다면 한의학의 영광스러웠던 모습을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고, 한의학의 매력에 희망을 갖고 정예의 한의사 후배들이 합류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다시 말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역할로 전체에 선의의 효과를 기대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향기를 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락기반 심리치료, 한의학 강점으로 자리 잡을 것”[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락기반심리치료(EFT) 기본과정’ 주제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보수교육을 제공한 이정환 혜민서한의원장에게 강의 내용과 한의사 회원에게 기대하는 바를 비롯 정신건강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이정환 원장은 한국EFT협회, 사암침법학회, 마음침법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비영리 사회문화운동단체 ‘사랑의 학교’를 운영 중이다.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주관하는 ‘EFT를 이용한 화병 단체치료’ 임상실험에 참여한 결과가 SCI급 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실리기도 했다. Q. 한국EFT협회장, 사암침법학회장을 맡고 있다. ‘경락기반심리치료’라는 의미의 ‘Meridian based Psychotherapy’(EFT)는 한의학의 경락 시스템을 이용해 정신 증상과 심인성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에너지가 불안정해지면 부정적 감정이 나타나므로 경락을 자극해 에너지를 안정시켜주고,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을 사라지게 하는 원리다. 한의학의 경락 에너지를 조절하는 방법이라서 신체 증상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기본 치료방법을 익히기 쉽고, 구체적인 심신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사암침법은 경락과 경혈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신체의 에너지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학문은 경락 에너지를 조절해 정신과 신체를 치료하며 비교적 즉각적인 치료반응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EFT는 구체적인 감정과 신체 목표에 집중하는 방법이 상당히 발달돼 있지만 경락과 경혈의 이해와 활용은 그다지 높지 않다. 사암침법은 경락과 경혈을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하고 구체적인 감정 에너지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이에 저는 사암침법을 기반으로 EFT의 장점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해 흡수하고, 새로운 경락기반 심리치료 방법인 ‘마음침법’(사암정신치료)을 임상에서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음 침법은 정신 증상과 심인성 병변을 다루는 것에 특화돼 있으며 신체증상도 더욱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EFT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게 된 배경은? 한의사 보수교육을 통해 EFT의 기본과정으로 부정적 감정을 중화시키는 방법과 일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시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EFT 치료를 위해 일정한 시간을 따로 가질 수도 있지만, 일차 의료기관에서 침 치료를 하고 있으면서 EFT를 시행하면 심리적인 부분을 간편하게 조절해 스트레스와 심인성 통증을 줄여줄 수 있어 치료효과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암침법학회 보수교육에서 경락기반 심리치법인 ‘마음침법’을 다룬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EFT, 마음침법 등의 경락기반 심리치료는 앞으로 한의학의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런 학문을 몰라서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동료 한의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한편으로는 EFT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됐지만, 임상 현장에서 아직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어렵게 얻어낸 EFT 신의료기술이 사장되지 않으려면 한의사들이 손쉽게 학습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활용 방법들과 사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Q. 회원 분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한의사 회원 분들이 임상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마음 침법의 이론을 임상에 활용하면 심인성 질환과 만성·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연구하고 도전하기 쉬워질 것이다. 물론 보수교육의 짧은 시간에 경락심리치료를 모두 교육하거나 학습하기는 어렵다. 일단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임상에서 간단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동기부여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경락심리치료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는 치료하거나 받는 경험을 해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일단 보수교육에서 익힌 것을 한번 임상에서 사용해보신다면, 이후에 진료함에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겨나고 경락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느끼는 한의사들이 많아져서 함께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이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Q. 정신건강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는? 첫째, EFT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한의사에게 최적화되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넓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수준까지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FT에 대한 다양한 연구 논문들이 한의학적인 부분에서 더욱 보강하고 치료범위를 더욱 넓게 확장시켜가야 한다. 둘째, 경락기반 심리치료의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한의학과 동양철학은 정신건강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통 한의학을 기반으로 관련 동·서양 학문의 융합 과정을 거쳐 더욱 효과적인 경락기반 심리치료가 개발돼야 한다. 셋째, 정신치료 분야에서 한의 정신치료가 더욱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의 정신치료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전문화하거나 상대 우위에 있는 부분을 더 강화해 정신치료의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특히 경락심리치료는 일차 의료기관에서 ‘미병’(未病)과 ‘양생’(養生) 차원의 새로운 한의 의료영역을 만들어 국민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해외 학회나 연구자들과 연대해 연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제한될 수 있는 연구도 해외 연구자들과 연대하면 오히려 수월하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 지금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중의학도 정신의학 부분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한의학이 정신의학과 경락심리치료라는 강점을 가지고 해외 학계나 임상교육 분야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암침법학회 차원에서 독일의사침술학회(DAGFA)의 초청으로 사암침법과 마음침법 강의를 다녀오면서 이런 역량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대구한의대 김상호 교수님을 통해 ‘재난 트라우마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치료방법으로 EFT를 사용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런 모델이 더욱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독보적인 치료방법을 적극 연구해서 치료 매뉴얼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회원학회 활성화 위한 협의회 구성 승인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 20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제11회 이사회를 열고 회원학회 활성화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삼복더위에도 한의학회 발전을 위해 자리에 참석해준 이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하반기에 학회의 주요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SCI 학술지 양성과 학술지의 질적 향상, 학술지 실태조사, 학술지 발간 사항,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등재, 학회 간 융합 학술지 발간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협의회장으로는 문상관 한의학회 편집위원장이 선임됐다. 고성규 한의학회 부회장이 협의회장을 맡게 된 기초한의학협의회는 기초한의학 학술 발전, 학술교류 방안 논의, 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칭) 개최 방안 논의, 기초분야 학회 간 융합 학술지 발간, 학회 발전 방안 등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경락경혈학회 정관 변경 승인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명칭 변경 승인 △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 개최 준비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국제침술연합회(ICMART) 학술대회 참가 및 대표단 구성 △한의학회 제2기 근거중심의학(EBM) 특별위원회 발족 등을 논의했다. 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 개최 준비의 건에서는 2023년 1월 31일 7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사단법인 대한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한의학회 역사 및 연혁 자료 취합 및 검증, 자료집 편찬 및 초청대상·프로그램·수상자 선정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건에서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5일 동안 열리는 온라인 권역 학술대회의 주요 진행 상황과 함께 10월 30일 개최 예정인 영남권역, 12월 11일에 개최 예정인 수도권역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영남권역에서는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포스터 발표를 접수받고 있으며, 수도권역에서는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시연(실습)과 ‘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칭) 강연을 중심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기초한의학학술대회는 기초분야 10개 회원학회장이 모여 학술 교류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ICMART 학술대회 참가 및 대표단 구성의 건에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소재 ‘사보이아 호텔 리젠시’에서 열리는 ICMART 학술대회의 주요 일정을 공유하고, 참가할 학회 대표단 구성을 승인했다. 제2기 EBM 특별위원회 발족의 건에서는 200편에 달하는 한의치료 논문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제2기 EBM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에는 이의주 한의학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구성된 제1기 EBM 특별위원회는 일본동양의학회와 협력해 이듬해 ‘근거중심의 한방처방’을 공동 간행하는 데 기여한 바 있으며, 이번 제2기 위원회는 2011년 이후 새롭게 발표된 한의치료 논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국내·외에 간행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한편 보고의 건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통계청·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한의학 세계화 사업과 함께 한의과 의료행위 분류체계 등 한의학의 발전과 학술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 등이 보고됐다. -
“동료들과 운명 공동체로서 느끼는 소속감이 큰 매력”[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사 출신 박지민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사무관에게 공직 진출 배경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 진출이 한의계 권익 신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봤다. 2010년 서울시 보건소에서 지방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인사혁신처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건강보험 관련 의료보장 제도 중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 지원 업무, 의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성이 취약한 치과, 한의 영역의 보장성 확대 업무, 일차의료 강화 관련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을 맡고 있다.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의료보장 분야의 업무를 소개하려면 보건의료비용에 대한 얘기부터 꺼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8.2%로 OECD 평균(8.8%)보다 낮지만, 증가 속도는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편이다. 경상의료비 중 가계 직접 부담 비중은 30.2%로 OECD 평균인 19.8%와 비교해 봤을 때, 가계 의료비 부담 또한 크다. 국가 의료비 지출 총량의 증가는 가계 의료비 부담을 반영하고, 의료비로 인한 빈곤 추락 가구가 발생할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액의료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급여에 대해서는 본인부담상한제로, 비급여에 대해서는 재난적의료비 지원 제도로 취약계층 의료안전망을 설계했고, 지속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 운용을 해나가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 공직 부문에 진출한 배경은? 학부 때부터 막연하게 보건의료 정책과 시스템, 의료 형평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한방병원 일반 수련의 시절, 교육받고 실제로 행한 의료 행위들이 시스템 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 이 때 이해하기 힘든 절차적 편법과 관행을 목격하며 좀 더 넓은 바깥세상으로의 일탈을 결심하게 됐다. 단순히 의료 공급자였던 제게, 보이지 않는 원리로 견고하게 작동되는 보건의료체계는 무척 흥미로웠고 정책의 작동 원리에 대해 배우고 싶어졌다. 이후 로컬에서의 경험, 민간의료에서 공공의료로의 영역 전환, 보건대학원 진학을 거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자연스레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병든 부분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또 다른 진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Q. 준비 절차는? 제가 시험을 준비할 때는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서류, 면접 순으로 이뤄지는 각 전형에 대비한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특히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영역별로 절대 점수 커트라인이 있다. 일과 육아로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빠듯했던 상황에서 심적 부담이 컸다. 서점에서 기출문제집을 구해 틈틈이 풀었던 것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됐다. 공직 뿐 아니라 대학, 병원, 연구실 등 조직에서의 근무를 염두에 둔 경우라면 채용 준비과정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면허증을 취득한 이후, 수련, 진료, 연구, 학위 등 경험과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서류, 면접전형에 필수적인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중앙공무원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채, 경채 시험 모두를 인사혁신처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다. 공직에 관심이 있다면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에서 채용시험 계획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Q. 공직의 매력은? 많은 부분에서 매력을 느낀다. 한의약에서 보건의료로의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필요를 채워주는 점, ‘공공’이라는 가치를 대놓고 추구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며 책임의 무게를 느끼는 점 등에서 그렇다. 특히 진료실과 달리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나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 유관 부서와 부처,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하고 조직 내 의사결정체계에 따라 업무 방향과 정책이 결정된다. 정부 정책은 조직 구성원이자 업무 담당자인 ‘나’의 이름이 아닌 조직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직장 선후배, 동료들과 운명 공동체로서 동고동락하며 느끼는 동료애와 소속감이 큰 것도 매력적이다. Q. 한의사의 공직 진출이 한의계 권익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소속 기관에 따라 다르다. 진료나 연구 업무를 병행하는 공직은 필수 공공의료나 지역사회 일차의료, 국제보건 등 여러 영역에서 한의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다. 기초·임상 영역에서 각종 연구를 통해 한의약 이론을 특정 기전으로 증명하거나 임상적 유효성, 비용 효과성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만드는 등 우수한 학문적 가치를 알릴 수도 있다. 맡은 업무 자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나 의과학적으로 한의계 권익 신장에 기여할 여지가 많다. 반면 행정 업무 중심의 중앙 부처, 특히 보건의료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의료인이 아닌 공직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 전공, 면허 등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본인 전공이나 관련 업무에 편향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공무원에게 부여된 국가관, 윤리관, 책임에 따라 공정한 정책을 펼칠 의무를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한의계 또한 업무상 여러 이해관계자 중 하나가 된다.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국가를 위한 ‘대의’(大醫)로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세우는 데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임하다 보면, 한의계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한의계 권익 신장에 일조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Q.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한의사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게도 저는 해보고 싶던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료하던 환자가 나았을 때 느끼던 보람과 견줄만한 또 다른 보람도 분명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일단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결국 돌아보면 그렇게 적성을 찾아가던 과정과 시간들이 모여, 내가 가야할 길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 학부 때부터 적성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면, 보건의료 분야를 넘어 전공과는 다소 상이한 부처나 직렬에서도 잠재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일찍이 진로를 정해 공채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으므로 공채로 입직한 선배들의 경험담도 참고하면 좋겠다. -
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남성이 77% 차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간세포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간세포암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으로, 간암 중 가장 흔해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17년 5만9040명에서 ‘21년 6만4525명으로 9.3%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4만5495명에서 4만9677명으로 9.2%가, 여성의 경우에는 1만3545명에서 1만4848명으로 9.6%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간암 유형별 전체 진료인원 8만853명 중 79.8%를 차지한 가운데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36.7%(2만371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6.3%(1만6976명), 50대 19.9%(1만286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38.3%, 70대 25.0%, 50대 21.4% 등으로, 여성은 60대 31.5%, 70대 30.6%, 80세 이상이 16.1%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1년 126명으로 ‘17년 116명과 비교해 8.6% 증가했으며, 남성은 178명에서 193명으로 8.6%, 여성의 경우에는 53명에서 58명으로 9.4%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간세포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7년 4671억원에서 ‘21년 5532억원으로 19.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3%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37.2%(2060억원) △70대 24.3%(1346억원) △50대 22.8%(1263억원) 등의 순으로,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8.6%(1702억원), 31.9%(357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17년 791만1000원에서 ‘21년 857만4000원으로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 기간 남성의 경우에는 822만6000원에서 888만3000원으로 8.0%가, 여성은 685만5000원에서 753만9000원으로 10.0% 각각 증가했다. 또 ‘21년 진료인원 1인당 연령대별 진료비는 20대가 113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10대가 1286만원, 여성의 경우에는 20대가 11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