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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16[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한의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을 대비해 원인과 대응책을 살펴본다.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코로나 변이가 심상치 않다. 한때 줄어가던 확진자 숫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확산력이 빠른 신종변이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란다. 정부는 4차 백신 접종연령대상자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증환자수용시설관련 의사, 간호사, 병동부족도 걱정이란다. 이와 관련 한의사가 코로나확산관련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법정소송이 제기중이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대신해 한의사 13명이 질병관리청장을 피고로 하여 코로나19정보 관리시스템 사용권한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도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의사가 코로나바이러스검사여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한의사, RAT 필수적 현행 감염병예방법에서는 의사와 한의사 모두에게 감염병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고 의사와 한의사간 차등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 신고 및 검진관련 코로나19정보 관리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위 감염병 예방법취지에 위반된다. 한의사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코로나 확진여부가 의심이 될 경우 의료인으로서 신고를 해야 하고 이와 관련 검사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검사결과와 관련해 해당정보 시스템 사용입력을 거부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감염병 신고의무이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오히려 정부가 처벌될 수 있다. 한의사의 경우 자격이수와 관련해 학교에서 비위관 삽관술 교육 및 실습, 그리고 실제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허용됨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난이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한의사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신음하는 국민들이 다수이고 검사와 관련한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가까운 동네 한의원에서 검진을 하고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하는 것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현행과 같이 질병관리청에서 한의사의 확진자 신고를 무자격자의 신고로 간주해 신고를 취소하고 해당 확진자에게 다시 양의사를 통해 검진을 받도록 통보를 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오히려 정부가 코로나확산을 부추겨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호흡기 진료기관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할 수 있다고 해 놓고 정작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한의원의 한의사를 제외하는 것은 법 규정에 배치되는 처분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한의사가 코로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마치 무자격 의료행위에 해당하고 이와 관련 국가로부터 검사비용을 받는 것이 보건범죄단속특별조치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자신들만이 오로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이기적인 욕심의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건강권 보호 고려해야 현재 이 소송은 재판부에서 신속한 소송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변이가 확산되면서 의사와 간호사 등 검진 및 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는데 아직도 우리의 의료현실은 양방편중의 코로나 검진과 치료만 맹신하고 있다.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한의와 양의가 서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행 양방 독점위주 감염병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한의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 자체적으로도 검진시약개발, 치료약 개발을 위한 시설과 인력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한의사, 양의사의 구분이 따로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
“아낌없는 노하우 공유, 한의계 성장 원동력 될 것”[편집자주] 한의계의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전! 베스트 강의> 1기가 김재석 원장(아나파한의원)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이 기획한 이번 강의는 7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1개월 간 진행됐으며, 약 1000여 명이 수강하는 등 한의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Q. 본인 소개와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A. 임상 11년차 한의사로 현재 유튜브 채널 ‘페인 랩(PAIN LAB)’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한침도의학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생과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와 강의 등에서 통증질환과 관련된 내용을 담아내다 보니 자연스레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게 됐고, <도전! 베스트 강의>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번 강의를 통해 지식의 나눔으로 인해 잃는 것보다 얻어지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도전! 베스트 강의>가 한의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진료·치료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 향후 진행될 2기, 3기에 더 많은 원장님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Q. <도전! 베스트 강의>가 기존 강의와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인가? A.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강의라고 평가하고 싶다. 강의자들과 수강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면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도전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정형화된 치료법 위주의 강의시장에서 벗어나 한의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탄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정 주제를 정해주고 강의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틀에서 한의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타이밍도 적절했던 것 같다. 마침 ‘통증질환과 관련된 내용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글로 전달하기에는 그 양이 방대하고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잠시 미뤄둔 상태였다. 그때 마침 메디스트림에서 <도전! 베스트 강의> 공모전을 열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Q.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인플루언서다. 부담감은 없었는가? A. 걱정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메디스트림 관계자 분들께서 다른 부분들은 신경 쓰지 말고, 강연하고 싶은 내용들을 그대로 전해주면 된다고 독려해줘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페인 랩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통증치료법을 떠올리시며, 실제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치료 강의들은 이미 학회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나 이외에 다른 훌륭한 한의사 분들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기에 비슷한 주제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통증치료법 강의에 대한 요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응대법’ 강의를 선택했다. 한편으로는 마이너한 주제를 선택해 수요가 적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최대한 많은 노하우를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나서는 안심이 됐다. Q. 통증치료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후보의 주제를 고민했을 것 같은데, ‘환자 응대법’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A. 한의계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이 치료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접근을 달리하고자 했고, <도전! 베스트 강의>의 본질 역시 그러하다고 판단했다. 치료법만으로 병원을 운영하기에는 여백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원의 본질적 요소는 ‘진료’와 ‘서비스’라고 생각해왔다. 그 가운데 ‘서비스’는 단순히 생글생글 웃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느꼈다. 친절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응대한다면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들은 상황에 따라 환자들을 다루는 응대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그런 병원에서도 막상 의료인이 마주하는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응대 매뉴얼은 많이 부족할 수 있다는 데서 이 강의를 마련한 것이다. 부족했지만 내가 나눈 노하우들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 Q.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A. 결국 노하우라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퍼지게 되어있다. 나 또한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무기를 먼저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져 한의사들이 보다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한의사 개개인이 잘 될 때 한의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많은 수강생들이 후속 강의 요청에 대한 문의를 남겼다. A.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만약 후속 강의를 구성하게 된다면 기존 강의에 마인드 셋을 바꾸는 내용들을 추가하고자 한다. 진료 때문에 찾아온 스트레스로 인해 3개월 단위로 ‘번 아웃’을 경험했었다. 이를 극복하는 데 마인드 셋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Q. <도전! 베스트 강의> 2기 기획이 진행 중이다. 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한다면? A.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의계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혼자 갖고 있는 지식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7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대한한방내과학회는 1995년 5월28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중풍학술대회를 개최한다(부제: 중풍! 한의학으로 정복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기존의 여타 학술대회와는 달리 단일한 주제를 설정, 다양한 분과학회에서 각기 고유의 증상 치유에 접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했다. 임일규 한방내과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문적 특성에 맞는 한방 특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급 의료인력의 발굴, 의료기술 개발, 의료서비스 개선 등을 통한 경영 합리화의 모색과 전문의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학 가치 창출 원년에 맞춰 내과학회가 축이 되어 이뤄진 학회별 공동학술연구는 한의학회사의 획기적인 장이 될 것이다”(김성환 부회장 대독)라고 전하는 한편 신민규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은 “한의 의권사업 기조와 저력의 발휘는 학회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과학회 이종형 초대회장도 “한의학의 세계화 첫 단계는 학술의 토대에 있다”며 학술연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술대회의 첫 발표는 「중풍」이라는 주제로 경희대부속 한방병원 중풍센터 김영석 소장이 중풍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방법, 예방법에 관해 임상에서 체험한 임상실제를 발표했다. 이어 축복한의원 차상현 원장의 「중풍치료의 문헌적 고찰과 침구치료에 대한 소견」, 상지대 한의대 권기록 교수의 「중풍의 침구요법에 관한 문헌적 고찰」, 경희대부속 한방병원장 송일병 교수의 「사상의학적 중풍관리법」의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동일한의원 박인상 원장의 「중풍치료의 임상실제」, 경희대 한의대 재활의학과 김성수 교수의 「뇌졸중의 재활치료」, 우리한의원 김수범 원장의 「중풍의 약침치료」, 은성한의원 조기룡 원장의 「중풍에 대한 추나요법의 이해와 치료」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당시 대한한방내과학회에서 발간한 『중풍 학술대회 논문집』(한방내과학 故 이경섭 교수 기증)에는 대한한방내과학회 임일규 학회장의 다음과 같은 발간사가 게재돼 있다. “중풍은 한·양방 공히 치료 및 예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질환 중의 하나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 결과 많은 학술적 발전과 임상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너무나 흔히 접할 수 있음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한의학자의 고뇌를 해소하고 보다 나은 진료를 도모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는 기획되었습니다.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나 학회가 이처럼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습니까? 또 언제 가능했었습니까? 언제 이와 같은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번 중풍 학술대회는 학회에서는 최초로 동일한 주제를 놓고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중풍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학회간의 학술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발전과 회원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흔쾌히 협력하여 주신 관련 분과 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또한 학술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논문집이 발간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신 연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의료진 반기는 어르신 보고 뿌듯하면서 안타까웠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태백시 장성동 복지센터에서 한의의료봉사를 펼친 강원도한의사회의 허남윤 한의의료봉사단장에게 이번 의료봉사를 진행한 소감과 기억에 남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30여 년 동안 경찰로 재직해 온 허 단장은 은퇴 이후 원주 지역의 한의사회와 인연이 닿아 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Q. 한의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태백시 장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67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첫 날은 비가 와서, 다음 날부터는 더위 때문에 오신 분들과 의료진 모두 고생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많은 환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뿌듯하다. 특히 중앙회 홍주의 회장께서 강원도한의사회의 활동을 위해 한 걸음에 먼 곳에서 응원의 뜻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Q. 이번 의료봉사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모든 의료봉사가 그렇지만, 이번에도 의료진 모두가 환자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의료봉사가 침체돼서 그런지 평소보다 의료진의 방문을 더욱 반가워하는 지역 분들이 많아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웠다.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묵은 질환을 고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신 분들이 많았다. 이런 인사가 특히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다. Q.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진료공간이 협소했던 점이 아쉽다. 또한 출입구와 진입로가 좁고 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환자분들의 동선이 엉키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여자 환자 분들은 1층에서, 남자 환자분들은 2층에서 진료했는데 거동이 불편한 남자 환자분들이 힘들어 하셨다. 차라리 같은 층을 쓰되 칸막이 등으로 구분을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진료 환경을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Q.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의료봉사에 나섰다. 아무래도 한의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전기시설 보수나 LED 등 교체, 빨래봉사 등과 함께 진행되다보니 더욱 규모가 커져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의료소외계층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복지 측면까지 신경 쓸 수 있어 혜택을 보신 분들의 만족도가 기존보다 더욱 클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생활 속에 여러 어려움을 해결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Q. 그동안 해 왔던 의료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18년도에 했던 태백 의료봉사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마치 백화점 개업식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의료봉사를 진행했던 3일 동안 1000여명 가까운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호전돼 이듬해 다시 한 번 봉사를 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큰 보람을 느꼈다. Q. 앞으로의 의료봉사활동 계획은? 강원도한의사회는 지난 2016년 삼척시 하장면·역둔면 봉사를 시작으로 매해 동해시, 태백시 등 의료사각지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속초·고성 산불 현장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앞으로도 도내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봉사는 받는 분들도 좋아하지만, 하는 우리들도 보람이 크다. 그만큼 배우고 느끼는 바도 많다. 도내 전 지역에 봉사가 더욱 활성화되어서 따뜻하고 살맛나는 강원도가 됐으면 좋겠다. -
한의 원격협진의 급여화 목표로 근거 구축해 나갈 것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 오현주 교수가 최근 ‘한방사상체질 전문의-비전문의 원격협진 시스템 개발’이란 연구주제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22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 오는 2025년 2월까지 3년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 고유의 진단체계이자 주요 건강관리 이론인 ‘체질’에 대해 사상체질과 전문의 협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원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게 되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한의 원격협진 체계의 초석을 마련하는 동시에 환자 중심의 한의의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오현주 교수와의 1문1답이다. Q.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된 소감은? “우선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박사학위를 막 수여받은 햇병아리 연구자로서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있기에, 이번에 연구과제를 신청하면서 단지 제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로 지원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을 뿐 솔직히 선정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선정 통보를 받았을 때는 많이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의주 교수님을 비롯해 여러 교수님들께서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연구사업에 대한 내용은? “이번 연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상체질과 전문의가 아닌 한의사(이하 비전문의)가 근무하는 의료기관으로 체질 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내원했을 때 비전문의가 사상체질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원하는 경우 실시간으로 원격협진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임상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 체질 진료의 가장 기초단계인 체질 진단을 실시간으로 원격협진하기 위해 필요한 구성 요소와 프로토콜을 결정하고 종합해 시스템화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한 시스템을 실제적으로 환자 진료가 이뤄지는 한의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예비 임상연구를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Q. 이같은 연구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진료에 대한 경험이 빠르게 축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도 높은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더라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원격진료가 활성화되고, 지금은 규제받고 있는 행위들도 점차 법과 제도가 정비되면서 합법의 영역으로 점차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원격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한의계에서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려면 한의 원격의료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원격진료의 여러 유형 가운데 현 시점에서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의료인 간 원격협진 행위부터 사상체질과 전문의로서의 경험을 살려 근거 데이터를 만들어 보고자 ‘한방사상체질 전문의-비전문의 원격협진 시스템 개발’이란 주제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Q.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일관성과 편의성을 갖춘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임상 현장에 있는 한의사들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부분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가능한 많은 한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의견 수렴 시 많은 한의사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청취하기에는 여건상 어려움이 있는 만큼 사상체질과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대상으로 각각 온라인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설문조사가 진행되면 관심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 설문조사 외에도 상시적으로 한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Q. 이번 연구가 한의계에 어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인지? “아직은 작은 연구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점차 관련된 연구가 많이 수행돼 향후 한의사들이 원격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축적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한의사들 간에 진료 협력체계가 구축되는 데에도 보탬이 된다면 정말 보람찬 연구가 될 것 같다. 우리 한의사들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바라보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만큼 전문 분과에서의 역할이 강조되지는 않지만, 한의의료기관 간에 체계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각자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나간다면 한의사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던 방식보다 일관되고 전문적인 한의진료를 제공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한의의료의 대국민 신뢰 향상에 기여하는 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은? “한의 원격협진 행위의 급여화를 장기 목표로 정하고, 이번 연구를 예비연구로 삼아 향후 다양한 한의의료기관에 실제로 시스템을 설치하고 다기관 적용성 및 경제성 평가를 수행하는 등 한의 원격협진 근거를 차곡차곡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학교에 정착한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끝나는 3년 뒤에는 어디에서 자리를 잡고 있을지 아직까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어디에 있든 내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한의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한의사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한의사의 기능을 축소하려는 각종 외압을 견뎌내느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치료영역 발굴하느라 고전하고 있다. 한의사 한분 한분의 어려움은 감히 헤아릴 수도 없지만, 모든 한의사들이 힘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굳게 믿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존에 주어진 것에만 얽매이지 않고 시야를 넓게 가지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며, 한의계 구성원들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
제7기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마치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제7기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수료한 정창호 동인두한의원장이 이 코스에 참여한 계기와 이수 중에 느꼈던 소감 등을 게재한다. 임상에서 요구되는 치료자로서의 자세,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 습득 등에 대한 기초 내용을 제공한 이 코스는 다음달 17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심화과정에 해당하는 ‘어드벤스드 코스’를 앞두고 있다. 정창호 동인두한의원 원장 한의사 면허증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장 부담스런 말 중에 하나가 ‘초진 상담’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병을 가지고 오셨을까?’, ‘내가 알고 있는 병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마치 매번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원장실에서 초진 환자분을 맞이하곤 했다. 생각해보면 한의대를 다니며 병에 대한 원인, 증상, 치료법을 암기하고 전문용어로 적어내는 시험만 쳐봤지, 환자를 처음 맞이할 때 어떻게 응대하면 되는 지 배운 적도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매일 환자분께 ‘상담’을 해드린다고 하지만, 환자분이 궁금한 것에 대한 의학적 지식만 설명해 드리는 일이 전부일 것 같지도 않았다. 이렇게 갈증을 느끼며 ‘상담’을 가르쳐주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런 곳은 거의 심리상담을 가르쳐주는 곳이었다. 여기서 기초 단계에서 여러 상담가들의 이론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그 결과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교훈을 얻은 후에는 첫 진료를 오신 분들을 마주할 때 병보다는 환자 분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됐다. 현재 병의 원인이 환자 과거의 삶 속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감정, 생활습관,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을 알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초진상담이 길어졌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 원장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새내가 한의사였을 때라 입소문을 타지 않았을 때였으니, ‘놀면 뭐하나’ 싶은 마음으로 환자분의 얘기를 들어줬다. 또한 깊이 있게 상담을 이끌어가고 가고 싶어 책을 찾고 강의까지 찾게 됐다. 이왕이면 환자 분에게 좀 더 전문적이고 도움이 되는 말을 남기고 싶었다. ◇치료자도 ‘마음의 방’이 있는 사람들 지난해 한의신문에 실린 M&L 강의 코스를 본 것도 이 때였다. 초심을 다지자는 마음으로 베이직 코스를 신청했다. 본래 1년 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마침 코로나19 시기라 온라인으로 주로 진행하고 마지막 1박2일만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시·공간의 부담이 덜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주말 동안 총 4회 온라인 수업을 듣고, 5회차에는 전라남도 장흥 소재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열린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해 기초과정을 마무리했다. 주말에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녹화된 영상을 유튜브로 다시 보기로 볼 수 있어 유익했다. ‘M&L’은 ‘Mindfulness and Loving beingness’의 약자로, M&L 심리치료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든 비판이나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챙김’과 ‘존재론적 사랑’을 기반으로 내담자 안에 resource를 찾아내어 스스로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안전한 장을 만들어주고 지지해주는 치료이다. 전국에서 모인 수강자들이 치료자의 입장에서 뭔가를 배우려는 목적으로 참여했지만, 조별 실습을 해보면 그들도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의 방 그리기’ 시간에 내가 내담자 역할을 맡아 나의 현재 문제를 표현하면, 치료자 역할의 동료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으면서 힘을 얻는다. 또 서로 역할을 바꾸어 상대를 응원해주면서 나도 모르게 멋진 멘트가 나오기도 한다. 가끔 치료자로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M&L 선배인 방장님이 살짝 도와주기도 한다. 평소 감정적인 표현이 서툴고, 문제 해결에 익숙한 나는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실습할 때마다 서로에게 느낀 점을 피드백해주는 것도 머뭇거렸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표현하는 게 익숙해졌다. 매번 수업 시작과 마무리를 강형원 교수님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면 더욱 안정감이 들었다. 기초과정 마지막은 광복절 연휴에 장흥 우드랜드를 숙소로 1박2일 동안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일터에서 꽤 먼 거리였지만 마침 한의원 휴가 기간이라 가족들의 원성을 등 뒤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기분으로 갔다. 지난달 초에 갑작스런 목디스크 발병으로 한 달 동안 고생했기에 더욱 마음의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다. 처음 가본 우드랜드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 속에 지어진 통나무집과 소금 찜질방, 치유의 길, 휠체어로도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등산로가 몸과 마음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듯 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장흥통합의료병원은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에 좋은 훌륭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다. ◇스토리텔링 실습으로 얻은 지식 체화 모니터로만 보던 교수님과 동료들을 실물로 마주하며 삼단전 명상을 해보고, 치료적 언어로서의 스토리텔링을 실습해보니 그동안 머릿속에만 있던 지식을 체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머리에 있는 상단전을 너무 많이 쓰면서 살았구나, 가슴에 있는 중단전을 여는 게 참으로 어색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강의 마지막 순서에 일본에서 오신 M&L 마스터 트레이너이신 유수양 선생님께서 직접 초진 상담하시는 것을 보여주셨는데, 큰 바다처럼 내담자의 모든 것을 받아줄 것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앞으로 집에서는 가족들과, 한의원에서는 직원과 환자들과 소통할 때 중단전을 최대한 이용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한 가지씩 배울수록 하루를 살아가는 내 마음이 편해지고, 낯선 환자와의 초진 상담이 더욱 기다려진다. 가을에 ‘Advenced Course’가 진행된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수강해야겠다. -
부당하게 침해당한 한의사의 의권과 진료권 회복[편집자 주] 지난 2014년 6월 보험회사들에게 약침시술료 환수 조치를 당한지 8년만인 2022년 7월 28일 대법원으로부터 약침시술료 환수 조치는 부당하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본란에서는 환수 조치된 약침시술료를 되돌려 받기 위해 회원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약침학회 자동차보험 TF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흥 원장으로부터 향후 활동 방향을 들어봤다. Q. 본인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흥재침구과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 개원의이자 대한약침학회에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법원의 약침시술료 환수 조치 부당 판결 이후에는 약침학회에서 자동차보험 TFT(Task Force Team) 위원장을 맡아 회원들의 명예 회복과 권익 신장을 위한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보험 TFT의 주 역할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2013년 자동차보험회사들의 약침시술료 부당 환수에 대응하여 진행된 법적 소송의 승소를 위해 관련 자료 생성 및 객관적 근거 확보 등 여러 일을 맡아 왔습니다. 긴 소송 끝에 다행히 지난 7월 28일 대법원 최종 판결로 승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TFT에서는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회원들을 중심으로 단체 소송인단을 꾸려서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에서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준비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Q. 왜, 단체 소송을 추진하고자 하는지요? 한의사들이 약침 시술을 하는 것은 의료인의 고유 권한이자,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사고 피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사의 약침시술이 잘못됐기 때문에 시술료를 반환하라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인정받아야 될 한의사의 의권과 진료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한 것입니다. 이에 그 당시 피해를 본 회원들과 함께 단체소송을 통해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자 하는 것입니다. Q. 단체 소송에 참여할 회원들을 어떻게 모집하고 있는지요?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홈페이지 및 대한약침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의사 회원들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 및 카페 등에 공지를 올린 상태입니다. 이와 더불어 전 회원 단체문자 발송도 준비하고 있는 등 최대한 많이 알려서 피해를 본 회원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단체 소송에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회원들도 많지 않은가요? 당시 약침시술료 환수 문제로 인해 저희 대한약침학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거나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환수금액이 적은 회원들께서는 번거롭고, 귀찮아서도 소송인단 참여를 주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 술기 중 하나인 약침시술이 부당하게 폄하되고 인정받지 못한 매우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보험 약침시술료 환수 문제가 벌어질 당시 개원의가 아니라서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약침학회에서 TFT 위원장을 맡아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한의치료기술이 제도권에서 제대로 발붙이기 위해선 한의약의 의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약침은 물론 한의약 치료기술의 올바른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회원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소송인단에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Q. 단체 소송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결국 참여의 문제입니다. 단체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피해를 입은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입니다. 그런데 이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시간도 많이 경과했고, 어떤 분들은 그리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아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 단체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던 것도 한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회원 여러분들이 단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에도 소홀치 않겠습니다. Q. 소송과 별개로 약침치료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약침 치료기술이 한 단계 더 전문화, 고도화되어야 하고, 임상에서 활용 중인 우수한 약침술기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태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통증 질환 위주의 약침 사용 패턴이 내과 신경과 질환 등으로 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나려 많이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회원들의 눈높이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따끔하게 질책도 하여주십시오. 또한 저희 학회가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도 더불어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약침시술료 환수 단체 소송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건보공단, 집중호우 피해지역서 긴급구호 봉사활동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하 건보공단) 임직원으로 구성된 ‘건이강이 봉사단’ 160여 명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긴급구호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1일부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건보공단 임직원들이 경기 광주시 퇴촌면 농가, 주택, 마을회관 등 10여 곳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복구활동에 동참하고 수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로했다. 또한 건보공단은 이동빨래 봉사활동 차량을 긴급 투입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관악구, 강릉 주문진읍 수해 현장에서 수재민 210여 세대 의류 및 이불 빨래봉사를 실시했다. 강도태 이사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세련되고 친숙한 한의약 이미지 전파 위해 교의사업 참여[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왜곡중앙초등학교에서 ‘VDT증후군과 한의약적 예방교육’을 주제로 한의사 교의 활동을 펼친 김석우 한의사에게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사업 과정에 느꼈던 소회 등을 들어봤다. 칠곡군 보건소에서 2년차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석우 한의사는 2017년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후 자생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Q.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현재 근무하는 지역은 비교적 인구가 많고 로컬 한의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공중보건한의사로서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의학에 대한 소아청소년의 인식을 개선하고 다수의 대중들에게 조금 더 한의학을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추가로 한의사와 한의약을 세련되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Q. ‘VDT증후군과 한의약적 예방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모니터 같은 영상 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생기는 다양한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런 장시간 사용으로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 정신·신경계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습관과 한의약적 예방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관련 내용을 주제로 선정했다. Q. 교육 현장의 반응은? 먼저 저의 학창시절과 확연히 달라진 수업 태도와 분위기에 놀랐다. 누구나 어릴 때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다들 쭈뼛대면서 긴장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문제를 내거나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대답하려고 손을 들고, 심지어는 발표를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질문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 외에 체조나 활동을 할 때도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참여해주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 Q. 교의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일단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교의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경우 공중보건한의사가 직접 제안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선례가 없을 때는 각 시, 군 지자체의 사업계획안에 맞춰서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 보건소와 조율한 후 학교나 장소를 섭외하고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 부분이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교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에 있는 여러 위원회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번에 진행한 교의사업은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추진할 수 있었다. 여러 위원분들이 교의사업의 의의와 진행 방법,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교의사업 평가 보고서, 한의사 교의사업 결과 논문 등을 알려줬고 이런 자료를 통해 사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보건소 내에서 한의과를 담당하시는 공무원 분들과도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용 등을 반드시 조율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진행할 때 서류작업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공무원 분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교의사업에서 소아청소년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상대방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다. 아마 모든 일에서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일 테다. 우리가 교의사업을 진행할 때 먼저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한다면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 분야가 성장과 비만, 미디어 등이라고 생각한다. 성장과 비만은 소아청소년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소아청소년기는 신체가 성장하는 시기로 키와 체중 변화가 비교적 큰 시기이며, 그에 따른 주위의 관심 또한 높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을 유도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하였으므로, 이러한 부분과 관련하여 강의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이에 수업 중간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요소들로 영상매체, 퀴즈, 설문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추가로 체조, 마사지, 지압 등을 알려줄 때도 아이들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 Q. 앞으로의 교의사업 계획은? 현재 보건소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 및 금연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 소아청소년들에게 흡연 및 음주 등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는 교의사업을 계획 중이다. 추가로 멘토 강연을 계획 중인데, 소아청소년들에게 한의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막연하게 알고 있는 한의사라는 진로에 대해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Q. 공보의 이후 한의사로서의 진로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은 한방병원에서 근무를 하거나, 개원을 준비할 예정이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공공의료기관이나 정책관련 부서로 진출 해볼 생각도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교의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한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언제 한의원에 내원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VDT 증후군 관련 치료나 금연침, 성장침 같은 치료를 설명하면 신기해하고 흥미로워 한다. 한의원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다는 사실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처럼 교의사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한의약을 알리고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의사에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교의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사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본인이 ‘한의계의 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도 힘을 내기를 바란다. -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⑮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9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밭에서 오시면서 당신 몸보다 큰 보자기에 콩잎을 한가득 따 오셨습니다. “와! 콩잎이네! 작년에 콩잎물김치 선물했던 집에서 올해는 안 담그셨냐고 물어 보던데.” “할머니가 만든 콩잎물김치를 누구한테 갖다 준다고? 난 반대야. 엄마가 콩잎 정돈해봤어? 얼마나 힘든데.” 딸이 저를 보며 타박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양이 많은데 나누어 먹고 하면 좋잖아!” “보자기에 들어 있을 때 많아 보여도 이거 정돈하고 나면 얼마 안돼. 엄마가 주고 싶으면 이 콩잎 엄마가 다 정돈해!” 딸은 자신이 콩잎 정리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데 그걸 남에게 준다는 말에 짜증을 냈습니다. “할머니가 콩잎 더 따올게. 콩잎 정리 도와주면 용돈도 넉넉히 줄게. 음식은 나누어 먹는 거야.” 할머니의 타이르는 말에 용돈까지 주신다고 하니 딸아이가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할머니 용돈 주시기로 약속하셨어요! 저도 그럼 콩잎 정리 도울게요.” 아들은 용돈 받을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여름에 먹는 콩잎, 손 많이 가지만 밥도둑 따로 없어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잡곡 중 으뜸으로 여겨집니다. 콩을 수확해서 밥에 넣어 먹거나 콩자반으로 밑반찬을 하기도 하고 겨울에 콩나물을 길러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임이 다양한 콩은 수확한 뒤보다는 콩잎을 따서 먹을 수 있는 여름에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갑니다. 깻잎 따듯이 연한 콩잎을 따서 씻은 후 물기를 빼고 한 장 한 장에 된장을 발라 장아찌를 만듭니다. 한 장씩 된장을 바르지 않고 콩잎을 모아 된장독에 푹 박아 두었다가 꺼내 먹어도 좋습니다. 한 장씩 된장을 바르면 된장이 골고루 묻어 찬물에 밥 말아 먹을 때 짭조름하게 한 장씩 먹기가 좋습니다. 또 그렇게 포개어 둔 그대로 물김치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너무 작은 잎이라 포개기가 힘들면 연한 잎 두세 장이 붙은 그대로 콩잎 물김치를 담그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잎을 자주 따주니 식물의 키가 커지거나 덩굴이 많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콩 성장에는 잎을 적당히 솎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콩보다 콩잎이 더 좋을 때가 있듯, 고구마에도 그런 부위가 있습니다. 고구마 줄기입니다. 땅속에서 고구마가 잘 자라려면 잎에서 햇빛을 많이 받아 영양분을 뿌리인 고구마에 주어야겠지요. 그렇게 여름 한철 텃밭은 고구마 잎이 무성합니다. 빼곡히 잎사귀가 들어차 있으니 줄기를 조금 끊어도 고구마가 자라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게 줄기를 끊어 와서 하나하나 줄기의 껍질을 까줍니다. 연초록빛의 줄기만 남으면 아삭아삭한 고구마줄기김치를 담글 준비가 되었습니다. ◇고구마 줄기, 아삭한 김치로 담가 먹어요 고구마는 ‘번서(蕃薯)’, 고구마 줄기와 잎은 ‘번서등(蕃薯藤)’이라는 이름으로 의서에 등장합니다. 번서 등은 토하고 설사하는 증상, 젖이 잘 안 나오거나, 대변출혈,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고 전해집니다. 김치의 기본은 재료가 배추든 고구마줄기든 소금에 절이는 것이 시작이지요. 하지만 저희 집은 고구마 줄기를 소금에 절이지 않습니다. 대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식혀 물기를 빼고 사용합니다. 거기에 김치 담글 때 쓰는 모든 양념을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양파와 부추 등을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여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고구마 줄기는 여름철 별미입니다. ◇강된장과 잘 어울리는 호박잎, 지금이 제일 맛있는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넝쿨째 들어오면 어떤 부위를 먹고 싶으세요? 저희 어머니의 1순위는 호박잎입니다. 여름 뙤약볕에 호박잎이 크게 자라면 호박은 그 사이사이 숨어서 커갑니다. 호박이 어디에서 영글었나 확인하려고 호박잎을 들추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연한 잎을 뚝하고 끊어 오십니다. 장바구니 하나 가득 따오셔서 줄기 껍질을 벗기면 잎 뒷면에 있는 까슬까슬한 껍질도 같이 벗겨집니다. 그런 후 잎을 씻어서 포갭니다. 이 또한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일이지요. 그렇게 쌓은 잎을 뒤집어서 찝니다. 그러면 수증기에 호박잎이 연하게 됩니다. 호박잎과 짝이 잘 맞는 것은 강된장입니다. 된장에 감자, 고추, 양파, 애호박 등을 잘게 썰어 넣으면 야채의 수분으로 된장이 묽어집니다. 강된장을 만들면 여러 가지 채소를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된장이 아니라 차가운 된장 양념이니 여름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호박꽃이 피면 수술을 떼고 꽃을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호박꽃 튀김을 먹고 호박잎에 쌈 싸서 먹고 애호박전까지 만들어 먹으면 여름이 지나갑니다. 가을에는 누런 호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런 호박을 집에 보관해두었다가 겨울에 호박죽을 끓여서 먹으면 몸에 습을 제거하여 붓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박은 넝쿨째 들어오면 먹을 복이 터지네요. ◇여름엔 잎과 줄기로 더위를 이겨내요 2주 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내리는 비를 보며 어머니께서 ‘올해 고추 농사는 우짜노’하며 걱정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텃밭에 가보니 자연의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넘어져 버린 고추를 모두 뽑고 연한 고춧잎과 먹을 수 있는 고추만 정리해서 집에 가져와 고춧잎나물을 해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추보다 고춧잎, 호박보다 호박잎, 콩보다 콩잎, 고구마보다 고구마 줄기를 즐기는 저희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