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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연구 통해 맥진의 원리 밝혀”맥진은 대부분 주관적 감각에 의지한다고 간주되어온 가운데 맥진에 관한 이같은 통상적인 생각을 뒤집고, 맥진의 근거를 밝힌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태우 교수(의사학교실)는 인문사회과학 연구를 통해 맥진의 원리를 밝히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Experiences, Expressions, and Boundary-Crossings: East Asian Tactile Diagnostics in South Korea’라는 제하의 논문에 담아 국제학술지(SSCI저널) ‘Medical Anthropology’(JCR 랭킹 상위 9.6%)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동의보감』의 진료를 구현하기 위해 맥진을 연구하고 진단에 적극 활용하는 현동학당의 맥진 실습과 회원 한의원에서의 인류학적 현장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논문에서는 서양의학의 진단이 몸의 생리·병리를 대표하는 매개물들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한의학은 중간 매개물을 넘어(boundary-crossings) 생리·병리의 다양한 양상을 접하려는 경향이 강해, 환자의 몸을 고정된 매개물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존재로 보려고 하는 동아시아의학의 관점이 전제돼 있다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논문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한의학의 맞춤의료로서의 장점과 연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인문사회과학 연구가 어떻게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의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가를 예시하는 논문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또한, 단지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성과를 넘어 과학과의 융합연구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최근 하나가 아닌 복수의 자연들과 과학들에 대한 논의가 깊은 관심 속에 진행이 되고 있으며,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양자역학 연구도 기존의 뉴턴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또 하나의 과학 영역에서의 성과”라며 “이러한 복수의 과학들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의학이 어떤 과학인가라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논의 위에서 전혀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인문사회과학연구는 한의학에 관한 과학연구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영역의 존재를 밝히는데 효능이 있으며, 이것이 융합연구에 있어서 인문사회과학 연구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는 것. 실제 김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에서 과학연구를 하는 여러 교수들과의 융합 연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의학에 관한 연구에서 기존의 과학연구를 넘어, 길을 여는(pathbreaking) 연구를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영역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 연구와의 융합이 크게 요구되고 있으며, 그러한 융합연구가 앞으로 한의학 연구가 세계적 연구가 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희대한방병원, 국내외 천연물 소재 연구 ‘앞장’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은 지난 12일 천연물 기반 원천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연계·상호협력체계 구축에 앞장서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정희재 병원장을 비롯해 KIST 장준연 강릉천연물연구소분원장,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강대신 기획실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연구 협력주제 발굴 △협약기관간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 유도와 지원 △대내외 연구과제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중개연구를 통한 사업화 촉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희재 병원장은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한약의 제형 변화에 멈추지 않고 임상시험을 통한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의 다각화로 한의학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 클러스터와의 상생협력과 기관별 특장점을 융합해 국내외 유용한 천연물 소재 탐색, 효능과 작용기전 규명을 통한 식·의약품 개발, 산업화 역량 강화 등을 단계별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흥군, ‘생물의약산업 통합협의회’와 업무협약 체결장흥군이 ‘장흥군 생물의약산업 통합협의회’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장흥군, 한국한의약진흥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는 △생물의약산업 발전에 관한 정책 제안 및 사업 발굴 등 상호협력 체계 구축 △기술자문 및 정보 공유 △공동 협력사업 발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협의회 및 실무협의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그동안 각 기관들이 연구해왔던 연구성과들과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시설 및 박사급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교류 협력해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특색사업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역 연구기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 개발 효율을 높이고, 그 성과가 지역산업 전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농·수·축·임산업의 6차 산업화를 앞당겨 농가소득 창출을 할 수 있게끔 함께 힘써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옥고의 뇌 염증 조절 효과, 과학적으로 규명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송현석(사진 왼쪽)·안지영(사진 오른쪽) 학생이 ‘경옥고의 LPS로 유도된 BV2 미세아교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란 제하의 연구논문을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했다. 한약제제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온 두 학생은 원광대한방병원의 경옥고를 이용, 면역 조절 및 염증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옥고가 미세아교세포 염증시 발생하는 일산화질소·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응용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현석·안지영 학생은 “한방병원 실습과 더불어 한의과대학 약리학실험실에서 2년 동안 꾸준히 연구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경옥고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추후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를 지도한 한의과대학 박성주·배기상 교수는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한의약 소재의 효과 증명과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공립요양병원, 열악한 근로환경·과로···‘돌봄 인력난’으로 이어져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립요양병원 현장에서 열악한 근로환경과 함께 비효율적인 의료기관 인증평가 업무 등으로 인해 돌봄 인력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립요양병원 노동실태와 서비스 질 개선 국회토론회'를 열고 공립요양병원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은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치료와 돌봄에서 요양병원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각 지차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립요양병원은 지역사회 요양의료서비스의 표준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특히, 그동안 공립요양병원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는 부족하기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관리·지원체계·서비스 질·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훈 서울시 감정노동센터 소장은 '공립요양병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와 함의'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노동 실태 조사 결과, 공공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감정노동센터는 지난 10월 3주 간 전국 공립요양병원 77개소를 대상으로 실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50개 병원의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들이 이에 답했다. 이정훈 소장에 따르면 가장 많은 환자를 담당하는 근무자는 ‘3교대제 밤 당직’으로, 1인당 44.5명을 맡고 있었으며, 월 평균 임금 수준은 세금 공제 후 약 237만원이었다. 또,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욕설, 성추행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설문조사에서 공립요양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근로 조건 개선(63.7%) △인력 확충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21.4%) △적정 예산 확보(4.1%)를 꼽았다. 이 소장은 “간병인,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은 적은 임금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정신적·신체적으로도 위협받고 있어 돌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장기근속자 배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돌봄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가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김승연 지부장은 '심층 면접 결과 및 제언'이라는 발제에서 병원을 떠나는 인력들을 대신해 무자격자·외국인을 간병인으로 대거 채용하면서 제대로 된 돌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인간병시스템'에서 교육 및 의사소통의 부재가 치명적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부장은 “한국말이 서투른 데에 적합한 교육 또한 이뤄지지 않아 투약오류, 지시사항 오류, 병원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돌봄 인원으로써 소양도 부족해 신체적·언어적 노인학대 사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이문호 소장이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로 인한 본연의 돌봄 업무 소홀 문제와 종사자의 퇴사 문제가 제기됐다. 요양병원은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인증 의무로 인증평가와 운영평가, 서류심사 등 각종 평가로 업무 부담이 과중된다는 불만도 많았으며, 특히 평가준비를 위해 근무 시간 외에 부당 업무 수행 등으로 현장을 떠나는 인력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립요양병원 7곳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각종 평가 때문에 진료와 간호를 소홀히 하게 된다는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실제 공립요양병원에는 4년 마다 인증평가, 2년 마다 운영평가, 1년 마다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보여주기식 행사’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소장은 “중앙정부와 국회, 공립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지방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해 기존 인증평가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최진선 사무관은 “업무 중복과 부담에 대한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평가 업무를 효율화해 환자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 난임사업 활성화 방안 등 현안 논의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는 지난 10일 강원도한의사회관 영추홀에서 ‘2022회계연도 제3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간 보수교육 실시 등 주요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2년 한의 난임사업 현황 △2023년 연간 보수교육 실시 △2022회계연도 정기이사회 개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강원도한의사회 고유명사 사용의 건, 지부 분회명 영문명칭 표기 건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한의난임사업 논의와 관련 현재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속초시 둥 4개 분회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집체교육의 필요성과 부부동반 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의 홍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난임사업 전담이사를 선임, 한의난임사업 진행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고사항 등은 오명균 회장과 임원 논의를 통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오명균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이사회에 참석해준 임원들의 열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 한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힘을 보태줘 회무가 잘 진행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관심과 참여가 지속돼 강원도한의사회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
한의학연, 출연연 최초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출연연구기관 중 최초의 사례다. 한의학연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패’를 수상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한의학연은 그동안 지역 기관·단체들과의 다양한 상생 활동, 친환경 연구사업,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 운영, 주기적 자원봉사 실행, 윤리경영 실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연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연구개발과 기관 경영을 위해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함께 3S+’란 경영목표에서 제시한 △다함께 스마트(Smart) 연구원 가꾸기 △다함께 안전한(Safe) 연구실 만들기 △다함께 건강한(Sound) 연구자 되기에 더해 △다함께 사회적(Social) 책임 다하기까지 확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진용 원장은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 수요기반의 연구사업을 추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본초학회, 조수인 신임 회장 ‘선출’대한본초학회(회장 이영철)가 지난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제마홀에서 ‘2022년도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종길 동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인락 동의대 교수는 ‘상한론에서 가글제와 좌제, 관장제에 근거한 1양과 1승의 용량 추정’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처방에서 사용되던 1양과 1승의 단위를 실험과 고문헌의 내용을 토대로 현대적 단위로 환산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김한영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생은 임상에서 다용되는 황금과 황련의 전탕액에서 침전되는 물질에 대해 이화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본초학회 및 편집위원회의 2022회계연도 사업 결산에 대한 감사 보고와 함께 학술대회 개최·자원조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년도 사업계획과 이에 따른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한 오는 31일로 이영철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 신임 회장 선출에서는 조수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조수인 신임 회장은 “대한본초학회 회장 직무를 맡게 돼 대단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압감도 크게 느껴진다”며 “다른 기초한의학 학회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본초학회도 회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교육과 연구 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는 “앞으로 본초학회의 발전을 위해 유관 학회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교류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본초학회 회원들을 포함한 한의계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편집자 주: 2022 한의혜민대상을 공동수상한 이병철 의원은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회 위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인이란 무릇 국민과 도민들의 뜻을 헤아리고, 수렴하여 입법화하고 정책으로 구현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Q. 2022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A.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할 만한 일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도민들에게 다양하고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날 모든 산업현장에서 다학제적 접근이 중시되고,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융복합의 시각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인데, 우리 도민의 치매예방과 치료를 소위 ‘의료일원화’를 내세워 특정 의료방법만을 고집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공공의료정책에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도와 시·군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한의진료를 받고 싶다면 도민 누구나 진료 받도록 한의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여 도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전라북도 치매관리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 배경은? A.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 규모가 증가하여 치매 관련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선제적 치매예방·관리를 위해 치매고위험군 집중관리 및 치매 조기발견 지원, 인지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초기 집중 관리로 치매 악화 지연, 지역거주 치매환자 지원서비스 다양화 및 유관자원 연계를 통한 지원체계 강화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치매예방 및 관리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경도인지장애자와 인지저하자에 대한 치매 예방을 위한 사업 도입과 치매환자 지원서비스를 다양화하여 도민의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했고, 광역시·도 차원에서는 최초로 개정·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 Q. 전라북도 산후건강관리에 대한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 3년간 도민들이 한의진료의 혜택 많이 받은 것으로도 알고 있다. A. 「전라북도 산후건강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는 2020년 2월에 제정되어 현재까지 시행 중인데, 산모의 건강관리를 증진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산후건강관리 지원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표 발의한 조례다. 출산일이 6개월 이내인 산모 중에 전라북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산모를 지원대상으로 하는데, 산모가 출산한 후 신체건강회복을 위해 지정 요양기관에서 진료 받은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2020년도에는 약 4,635명(산부인과 62명, 한의원 4,343명), 2021년도에는 5,207명(산부인과 101명, 한의원 5,106명), 2022년도에는 9월 기준 4,018명(산부인과 41명, 한의원 3,148명)이 혜택을 받았다. Q. 이 조례들이 전북에서 한의학의 역할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A. 한의학계나 협회차원에서는 한의학의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도의회 차원에서는 국가교육기관이나 국가기관이 양성한 모든 의료인력과 의료기술을 활용하여 도민의 건강증진을 높일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농촌지역에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증진을 높일 수만 있다면 한·양방 의료기술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고, 국가적 낭비를 막을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환경복지위원회는 다양한 현안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대응해 나가는 가장 바쁜 위원회 중 하나다. 빈곤 예방, 보건의료와 건강, 아동·노인·장애인 등에게 제공하는 각종 사회서비스, 그리고 환경 분야 등 위원회 소관 업무 전반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예산심의, 관련 입법 활동을 수행한다. 도민 행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수시로 문제를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3일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대상을 수상한 박순환 여래한의원장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박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 회관건립사 발간 위원장과 역사편찬위원장을 맡아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사’와 ‘1898~2011 대한한의사협회사’를 발간한 바 있다. Q.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해 한의계가 합심노력 하던 시기에 한의사가 되었다. 이후 협회의 임원(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기회가 닿아 ‘회관이전건립사업과 역사편찬사업’에 참여했다. 이제 ‘한의학의 미래화’를 위해 한의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평가를 받아 제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회관 건립사’와 ‘한의사협회사’를 발간했다. 각각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사실상 협회의 최초 회관은 동양의약대학의 설립자금으로 기부된 東醫會館(경기도의생회관)이었다. 이후 국민의료법에 따라 1952년 부산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창립된 이래 1978년 제기동회관을 마련할 때까지 회관이 없어 셋방을 떠돌며 회무를 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매년 회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업무 역시 급증했으며 유관단체와 대등한 위치에서 한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자체회관의 마련이 꼭 필요했다. 마침내 2005년 전회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강서구 가양동에 한의사회관이 건립돼 자랑스럽기도 했고 선배 한의사들의 애환이 생각나 과거의 협회(사무실)를 찾아 그 기록을 집대성하여 후세에 남기고자 ‘한의사회관 건립사’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한의사협회사’ 제작은 1898년 10월 창립한 대한의사총합소(大韓醫士總合所)가 협회의 설립기원임을 확인하고 역사를 바로 기술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편찬사업을 하면서 근현대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를 왜곡시킨 많은 부분을 바로 잡았으며, 기존 협회사에서 누락됐던 한의사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발굴하여 기록했다. 또한 각 시도지부의 역사자료도 함께 조사하여 향후 시도지부사(史)를 발간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의권 활동이나 국가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하여 앞으로 시대에 맞는 역할과 위상을 세우는데 근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회사를 발간했다. Q. ‘회관 건립사’와 ‘협회사’를 발간하는데 있어 어려웠던 점은? 회관 건립사의 경우 부산이나 서울 각지를 방문하여 조사했는데, 회관이 들어섰던 현장이 없어지거나 건물이 개조돼 선배 한의사들의 흔적을 찾아내 당시를 재현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협회사는 대한의사총합소 초대회장 崔奎憲(의생면허 97번), 2대 회장 李鶴浩(의생면허 113번)와 方周赫(의생면허 5번), 池錫永(의생번호 6번) 등의 업적을 비롯해 편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발굴한 한의사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충분히 기술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Q. ‘협회사’를 발간한 이후 출판기념회도 열지 못했다. 협회사 발간이 이뤄졌던 2012년 당시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문제가 됐던 두 가지 현안(전국한의사대회·천연물신약 백지화 궐기대회)이 있었다. 편찬위원회에서는 두 현안의 평가를 훗날로 미루며 대신 관련 사진을 협회사 앞부분에 각각 전면 게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이 외세(外勢)에 떠밀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족의학으로 발전한 자랑스러운 110년의 협회 역사를 홍보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겸 출판기념회를 열자고 했으나 중앙비대위와 시각이 달라서 안타깝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Q. 한의사로 살면서 가장 고마웠던 인물은? 한의사로 협회 회무를 볼 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대단히 고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서관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님을 꼽을 수 있다. 그 분은 동대문구 제기동 한의사회관 구입과정 때부터 크나큰 애협심을 몸소 보여주셨고 회무 추진에도 늘 솔선수범하셨다. 그 모습에 감동받아 11년간 가양동 한의사회관 건립 사업을 곁에서 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