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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 진단 연령은 낮아지고 수술 연령은 높아져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와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척추질환의 ‘12년부터 ‘21년까지 10년간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질환 환자 비율이 22.0%,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척추질환 진료 경험 또한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해 ‘12년 41.8세에서 ‘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으며, 2∼30대 젊은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1년 척추질환의 전체 신규 환자 수 118만명 중 2∼30대가 47만명으로 40.0%를 차지하고 있다. ‘21년 척추수술은 12만800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12년보다 5.4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12년 45.3%에서 ‘21년 9.9%로 감소한 반면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수술한 비율은 ‘12년 21.5%에서 ‘21년 85.5%로 64.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1년 관절질환 환자 수는 736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관절질환 환자 비율은 14.3%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 추세로 ‘12년 44.7세에서 ‘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고, ‘21년 관절질환 전체 신규 환자 수 114만명 중 50대가 23만명으로 20.2%를 차지했다. ‘21년 ‘슬관절치환술’은 6만777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71.1세로 ‘12년보다 1.9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3%로 ‘12년 대비 20.6%p 감소했다. 또한 ‘고관절치환술’은 ‘21년 3277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12년보다 3.2세 높아지면서,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4.3%로 ‘12년 대비 13.2%p 감소했다. 즉 ‘고관절치환술’이 ‘슬관절치환술’보다 평균 수술 연령이 낮고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높은 추세였으며, 두 가지 관절 수술 모두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 비수술적 치료 환자 중 66.4%, 두 가지 이상 치료 병행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수술 외에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치료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의시술 34.2% △신경차단술 26.7% △재활치료 20.8% △관절강내주사 등 주사 통증처치 15.6% 순으로 나타났다. 경구 투약을 제외한 6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한 종류의 치료만 시행한 비율은 33.6%였고,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 비율은 66.4%로 주로 2∼4종의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근로 환경 및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척추와 관절질환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주요 관심 사항을 면밀히 발굴하여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치료적 절식(therapeutic fasting)’을 모토로…미주절식비만학회 창립비만 및 비만유관질환(대사증후군, 염증성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적 절식요법(therapeutic fasting)’ 중심의 미주절식비만학회(American Board of Therapeutic Fasting and Obesity)가 창립되었다(홈페이지 www.abofo.org). 미국기준 지난 11월 19일(한국기준 11월 20일)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온라인 ZOOM으로 개최된 창립총회에서는 창립학회 회칙에 대한 승인과 더불어 이종화 얼바인경희아큐피아 원장이 초대 학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총회 후에는 창립 세미나가 개최되었는데 정양수 원장(더엔케이의원장)이 ‘먹는 단식 FMD(단식모방다이어트)’를, 이응세 원장(한국한의약진흥원 초대원장)은 ‘해독절식요법(解毒節食療法)’을 강의하여 ‘치료적 절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종화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주절식비만학회 창립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한국 한방비만학회에 감사드리는 한편,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되고, 체계화된 한방비만학회의 ‘절식요법’ 임상교육 프로그램들이 미주절식비만학회의 디딤돌이 되어 미국에서 임상을 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 온지 15년 동안 임상을 하면서 만난 환자들이 가져왔던 대부분의 문제들은 절식요법의 적응증들로써 절식요법 즉, therapeutic fasting의 방법은 이와 같은 미국상황에 꼭 필요한 치료 프로토콜이라고 생각하며, 대사질환뿐 만이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 알러지, 비염, 피부 트러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 활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미주절식비만학회의 창립을 계기로 미국 의료인들에 대한 교육과 연구지원을 통해 절식요법이 K-med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제주한의사회, 日 오사카서 3년만에 의료봉사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인타운을 방문해 해외동포들을 위한 한의 의료봉사를 펼쳤다. 지난 2018년부터 실시됐던 오사카 의료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3년 만에 이뤄졌다. 현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 소속 현경철 회장을 포함해 강준혁 수석부회장, 이상기 원장(전임회장), 최미영 총무이사, 김수오 한의사, 방소영 한의사 등 총 6명은 원불교 오사카교당 재일민단 야오지부를 방문해 침 치료 및 건강상담 등 인술을 베풀었다. 진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전예약으로 받은 100명 중 자가키트로 음성을 확인한 뒤 진행했다. 현경철 회장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당시 여러 사정으로 일본으로 이주해 조국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진료뿐 아니라 일본에 이주하게 된 배경, 일본에서의 생활 등 이야기를 많이 들어드리려 노력했는데 무척 좋아하셨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 진료소에 직접 찾아올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방문 진료도 계획하고 있”고 소감을 밝혔다. -
“혁신적 교수학습법 및 다양한 사례 제시로 뜻깊은 시간”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지난 26, 27일 이틀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2년 한의학교육 신임교수 연수’를 개최, 새로 적용하는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 KAS2022 소개와 신임 교수들을 위한 교수 학습법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한평원 이사장)과 한평원 육태한 원장, 조학준 평가인증단장, 서영식 평가인증단 부단장, 윤현민 평가인증단 본평가위원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신임교수들이 참석해 교수 학습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육태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평가인증 기준인 KAS2022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가운데, 준비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노력해준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신임교수 연수는 평가인증 관련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과 다양한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홍주의 회장은 축사에서 “우선 2022년 한의학 신임교수 연수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와 더불어 꼭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 한의계와 양의계,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아주 치열한 냉전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냉전을 돌파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진영의 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이론과 준비된 논리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여러분들께서 교수로 처음 부임하실 때의 강한 의지와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조학준 평가인증단장이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개요’를 주제로 KAS2022의 △시행 근거와 목적 △평가인증 체계 및 구성 △평가인증절차 △현장평가 △모니터링평가 △재평가 등 각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조 단장은 “KAS2022는 평가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대학 교육 질을 개선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KAS2022 평가인증을 이미 하고 있는 학교도 있을테고, 조만간 참여할 학교도 있을 텐데 신임 교수들도 이같은 평가인증에 대한 개념과 더불어 한의학 교육의 발전에 위한 많은 노력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기초교수와 임상교수 분반을 나눠 홍지성 원광대학교 교수의 ‘효과적인 교수학습법’, 한상윤 대전대학교 교수의 ‘역량중심 교육과 합리적인 평가법’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홍지성 교수는 발표를 통해 “오늘 오신 교수님들은 앞으로 계속 평가인증 작업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 및 수업부터 각종 행정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최대한 워크로드를 줄일 방법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며, 교수학습지도안 사례와 교수학습역량 향상 지원 사이트 등 세밀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상윤 교수는 학생평가 도구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In-Basket △One Minute Paper △Brain Writing △Thought Paper △Fish Bowl △Jigsaw △간편임상평가실습 △진료 술기 직접관찰법 △360도 다면평가 등 다양한 사례 제시를 통한 학생평가 로드맵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한 교수는 “내가(교수자) 불편할수록 학생들을 잘 평가할 수 있고, 교수자가 편하면 제대로 도달할 수 없다”며 “내가 불편할수록 학생들의 습득이 달라진다”고 학생 평가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신임교수들은 이번 연수회가 향후 학생지도 등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한의전 이혜윤 신임교수는 “목적에 따른 평가방법을 역량별로 설명해주고,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해줘 학교에 돌아가 학생 평가법에 적용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의대 김선경 신임교수도 “한의대와 의대를 비교한 사례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잘 들어줘 많은 도움이 됐다”며 “향후 토론 심화과정에 대한 강연으로 이어진다면 신임교수간 경험 공유 등을 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신임교수는 “이틀간 강의를 통해 혁신적인 교수학습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현재 강의하고 있는 과목에 대해 시도하고 싶은 교수법에 있었는데, 이번 연수강좌를 통해 그에 대한 해결방안 가이드 제시와 체계적인 틀을 잡힌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난임 대비‧‧‧배아‧난자‧정자 보존에 의료비 세액공제 추진난임에 대비하기 위해 배아, 난자, 정자 보존에 지출한 의료비에 대해 기존 난임시술비와 동일한 20%의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토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은 28일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근로소득아 있는 거주자가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해당 과세기간에 의료비를 지급한 경우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당 과세기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한다. 특히 ‘난임 시술을 위해 지출한 비용’에 대해서는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 공제한다. 박형수 의원 측에 따르면 최근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문제 심각성을 감안하면 난임 시술비 뿐만 아니라 난임 대비 목적의 배아, 난자, 정자 보존을 위해 지출한 비용에 대해서도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나 이에 대한 지원은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난임을 대비하기 위한 배아, 난자, 정자 보존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에 대해서도 기존 난임 시술비와 동일한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함으로써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박형수 의원 외에도 강기윤·박형수·김석기·김승수·김영선·김정재·김형동·양금희·엄태영·유상범·임병헌·정운천·조경태·지성호 의원 등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뽕나무에서 코로나 감염 억제 성분 발견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김영수 박사)은 한약재 ‘상지’(桑枝)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Mulberrofuran G, a Mulberry Component, Prevents SARS-CoV-2 Infection by Blocking the Interaction between SARS-CoV-2 Spike Protein S1 Receptor-Binding Domain and Human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 Receptor’란 제하로 국제전문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IF 6.706) 및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 6.208) 10월호에 각각 게재되는 한편 지난 5월 선급기술료 1.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상지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뽕나무의 어린 가지로, 예로부터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가지가 모두 한약재로 사용될 만큼 약리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수목이다. 연구팀은 상지 유래 성분인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인 인간 숙주세포로의 침투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인체로 유입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이 인간 상피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세포 내 침투를 시작하는데, 이에 연구팀에서는 분자결합 친화도 분석을 통해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에 모두 강력하게 결합함으로써 두 단백질이 상호 결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포 실험을 통해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모사(pseudo) 및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세포 침투 억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COVID-19 치료제는 소분자 형태의 바이러스 RNA 복제 억제제(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그리고 항체와 같은 거대 분자 기반의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제가 있다. 그러나 RNA 복제 억제제인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에 내성을 지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출현했고, 항체 치료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장기 박사는 “RNA를 유전물질로 갖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약제 내성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침투 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mulberrofuran G와 kuwanon C는 기존 승인된 RNA 복제 억제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COVID-19 치료율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한의영상학회, 한의대생 대상 경혈 초음파 실습 진행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 확산을 위해 전국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경혈 초음파 실습 강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실습 강의는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의 재능기부로 무료 강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혈 초음파와 관련된 이론교육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의 스캔 시연 및 학생들의 실습 참여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 부회장은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해 정의되고 있는 국제표준 경혈 위치 중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아래 팔에 있는 ‘수삼리’혈은 팔 오금주름 아래 2촌에서 0.2∼2.5촌 깊이로 취혈하는데, 바로 아래 요골신경의 깊은가지와 요골동맥의 분지가 지나가고 있어 침구 치료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은 고위험 부위에 시술할 때 침 시술용 초음파를 활용하면 경혈의 심부까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권준희 학생(경희대 한의학과 본4)은 “강의를 들으면서 한의의료기관에서 경혈 초음파를 활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면 筋腱, 血脈, 肌肉, 皮膚, 骨關節 등 五體 중에 어느 문제인지 좀 더 객관적으로 한의 진단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불어 약침이나 도침 같은 보다 침습적인 치료에 경혈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에도 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져 적은 횟수의 치료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향후 침 시술용 초음파에 대한 실습교육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경혈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한 교과서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한의대생들이 경락 경혈 이론에 따른 의료기기 활용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국 침구의학과 교실과 협력해 실습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쓸 수 없다고 명시한 법률이 없는 가운데 ‘11년부터 ‘19년까지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에 대해 고발한 20여건의 사건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되는 등 학술연구 목적이 충분하게 인정되고 환자에게 보건위생상 피해가 없는 경우 모두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바 있으며, 기소유예되거나 기소된 사건은 각각 구체적인 상황이 다른 개별적인 사안”이라며 “한의학적 이론에 따른 경혈 초음파는 한의학의 표준화·객관화·세계화를 위한 의료인인 한의사의 합법적인 연구행위이며, 최근에는 한의사 전용 초음파 기기도 개발된 만큼 초음파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향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허유진 가천대 교수, 여성과총서 한의사 최초 미래인재상 수상허유진 가천대 한의대 방제학교실 조교수가 지난 25일 열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 연차대회에서 한의사로는 최초로 미래인재상을 수상했다. 이날 연차대회는 ‘다양성, 포용성 시대를 여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주제로 기조강연, 워크숍을 비롯해 여성과총 회원단체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신진 여성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미래인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허유진 조교수는 뇌질환의 기존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질환 발병 메커니즘 및 한약재 기반 소재의 효능 메커니즘을 분자적 수준에서 규명, 장-뇌축 기반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기전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하고 비임상 연구 수준에서 파킨슨병 비운동성 증상 조절, 한·양방 병용 및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개선 전략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반영한 연구 수행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및 보건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허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 적용을 위해 다양한 연구 기법을 활용한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수행해왔는데 앞으로도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자로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학문 후속세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학위 과정부터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가족, 연구실 사람들,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유진 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교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 약대 학술연구교수를 거쳐 최근 가천대 한의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또 이날 연차대회 단체지원사업 성과발표에서는 최유경 여한의사회 학술이사가 2022년 여과총 예산으로 진행됐던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진료에 대한 시범사업’과 ‘이주여성에 대한 의료 사업’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수상과 관련해 박소연 여한의사회장은 “여성과총은 대한민국 여성 과학기술인의 근간이 되는 단체로 여한의사회 선배들이 꾸준히 활동한 결과 과학계에서 여한의사의 위상도 넓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2회 여한의사회 미래인재상 수상자인 허유진 교수가 작년과 올해 2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또 “한의학이 서양의학이나 다른 기술과학 분야와 동등하게 그 성과가 탁월함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선배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날 수상이 한의학 연구 분야가 더욱 발전해 현대 과학계에서도 인정받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성큼 다가온 비대면진료, 한의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정인철)는 지난 27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한방신경정신과에서의 비대면진료의 적용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 세션 1은 경희대 한의대 정선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방신경정신과에서의 비대면진료’를 주제로 △정신과 분야 원격진료 최신 지견(서효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임연구원) △COVID-19 시대 전화진료(홍순상 한음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장) 등이 발표됐다. 또한 우석대 한의대 김락형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션2에서는 ‘비대면 한의진료와 산업화’를 주제로 △App 중심의 정신건강 통합관리 시스템(김광순 (주)디맨드 대표) △비대면진료에 활용가능한 한의 디지털 치료·헬스 기술 개발 전략(김재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서효원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비대면진료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비대면진료와 관련된 국내 제도적 상황 △telemedicine 이용 현황 △정신과 분야 원격진료 임상시험 결과 등을 공유했다. 특히 서 연구원은 “정신과 분야에서 비대면 원격진료가 갖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 한의계도 어떤 대상에게,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원격 한의의료를 제공할 것인지와 더불어 환자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을지 등에 대한 새로운 세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순상 원장은 COVID-19 시대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 상황에서 한음한방신경정신과 네트워크에서 약 3년간 진행해온 전화 진료의 현황과 경험을 공유했다. 한의의료의 특성상 망진과 절진이 불가함에 따라 대면진료에 비해 전화 진료가 제한적이라고 밝힌 홍 원장은 “정신요법 적용의 한계, 라뽀쌓기의 어려움, f/u 자체의 어려움 등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큰 만큼 향후 비대면진료의 전면적 허용에 대해 긍정적이되, 그 안에서 한의계가 새로운 진료영역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광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특히 멘탈케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의료기관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에서 IT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주)디맨드에서 한의학계 및 의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해온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대표는 “한의학적 치료를 디지털화 하는 과정에서 한의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표준화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재욱 부장은 비대면 의료패러다임의 변화 및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한의 비대면 의료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디지털치료제나 전자약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IT제품과 달리 기업, 정부, 보험, 사용자, 의사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전전두엽 뇌파 기반 MMSE 점수 예측모델, 안구움직임 기반 경도인지장애 바이오마커 개발 등과 같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연구 결과물을 소개키도 했다. 한편 주제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한의계에서 다가오는 비대면진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효원 연구원은 한의계가 비대면진료라는 변화에서 디테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홍순상 원장은 한의계 내부에서 비대면진료라는 생태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광순 대표는 대면진료와 대면진료 사이에 있는 기간, 즉 daily life 동안 환자(서비스 이용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으며, 김재욱 부장은 한의학연구원에서의 연구개발은 결국에는 신의료기술로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방신경정신과 학계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장애인활동지원 사업 인건비와 운영비 분리 지급 근거 신설' 추진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인건비와 운영비의 분리 지급 근거 신설 등을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일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인건비와 운영비의 분리 지급 근거 신설 등을 위한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종윤 의원실에 따르면 현행법에 따라,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은 활동지원급여비용을 지급받아 활동지원인력의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정부 복지사업 중에서도 단가가 낮은 대표적인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운영비의 구분 없이 한꺼번에 급여비용으로 지급돼 노임단가가 커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일부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은 활동지원급여를 사무실 확대 등 해당 사업 외 사업비로 지출하면서 지원인력의 박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활동지원기관이 인건비를 유용했을 때에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7월에는 서울의 한 장애인 단체 전 회장이 12년간 보조금을 부정 수급해 온 사실도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개정안은 장애인활동지원 사업의 인건비와 운영비의 분리 지급 근거를 신설하고, 적정 인건비 기준 등에 사항을 정해 이를 위반할 시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활동지원인력의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지원사업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공표하고 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최종윤 의원은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서비스의 질적 제고와 함께, 활동지원인력의 처우개선 및 권익보호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복지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최종윤 의원 외에도 서영석·인재근·최혜영·김승남·김홍걸·윤건영·이인영·정일영·조승래·조오섭·한준호·홍익표 의원 등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