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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과용, 청년층은 자존감 저하···장년층은 자존감 상승SNS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SNS를 과용한 결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의 김나연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SNS 이용시간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SNS 과용으로 인해 10대, 20대, 30대 등 청년층 집단은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는데 반해 장년층의 경우는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SNS서비스 이용 여부는 20대가 89.7%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30대와 10대가 81.8%, 77.7%로 뒤를 이었고, 60세 이상은 13.7%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NS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을 주중과 주말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10대가 주중에 58.7분, 주말에 81.9분으로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었으며, 60세 이상은 주중과 주말에 각각 21.5분, 24.7분으로 가장 적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SNS 헤비유저가 43%로 다른 모든 연령대와 비교하여 SNS를 평균수준 이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들의 주중과 주말 평균이용 시간은 각각 109.62분, 151.50분을 기록했다. 반면에 SNS를 평균이하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10대 라이트유저의 비율은 19%로 가장 낮았고, 주중과 주말 이용시간이 각각 9.05분, 15.21분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0대 못지않게 헤비유저의 비율이 높았는데, 20대 응답자 1114명 중 39%를 차지하는 433명이 주중과 주말에 평균적으로 101.97분, 130.23분 가량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인적 측면(개인적 성취, 성격, 건강 등), 관계적 측면(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등), 집단적 측면(내가 속한 집단–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에서의 삶의 만족도 문항(7점 척도)과 지난 한 달 동안 경험한 감정(즐거운, 행복한, 편안한, 짜증나는, 부정적인, 무기력한 등)을 느낀 빈도를 응답하는 문항(7점 척도) 조사결과, SNS를 평균수준 이상으로 사용하는 10대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개인적 측면에서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10대의 경우 라이트유저의 개인적 만족도가 5.20점인데 반해 헤비유저의 개인적 만족도가 5.16점으로 낮아졌다. 또한 10대 SNS 헤비유저의 자아존중감 점수는 2.35점인데 비해 SNS 라이트유저의 점수는 2.38점으로 나타났고, 20대 헤비유저의 자아존중감 점수는 2.36점인데 비해 라이트유저의 점수는 2.38점을 기록했다. 또 30대는 2.41(라이트유저)→2.39(헤비유저)로 0.02 하락해 SNS 사용시간이 많아질수록 타인과의 비교가 발생하면서 현실의 자신의 가치와 생활에 불만족을 느껴 자아존중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존의 논문과 일관된 방향성이 관찰됐다. 이에 반해 50대와 60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젊은 세대와 상반된 방향성이 관찰됐는데, 50대의 자아존중감 점수는 2.35(라이트유저)→2.38(헤비유저)로 0.03 상승했으며, 60세 이상은 2.31(라이트유저)→2.34(헤비유저)로 0.03 상승했다. 또한 장년층의 삶의 만족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 50대 개인적 만족도는 5.04(라이트유저)→5.23(헤비유저)로 0.19 상승했으며, 관계적 만족도는 5.04(라이트유저)→5.30(헤비유저)로 0.26 상승했고, 집단적 만족도는 4.95(라이트유저)→5.22(헤비유저)로 0.27 상승했다. 60세 이상 개인적 만족도 역시 4.94(라이트유저)→5.11(헤비유저)로 0.17 상승했고, 관계적 만족도는 4.98(라이트유저)→5.09(헤비유저)로 0.11 상승했으며, 집단적 만족도 역시 4.72(라이트유저)→4.96(헤비유저)로 0.24 상승했다. 이와 관련 김나연 연구원은 “젊은 세대가 현실에서의 성취감을 자주 느껴보고 건강한 자존감을 기르는 충분한 경험을 하지 못한 채 SNS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면 SNS는 오히려 일상을 방해하고 자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장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적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며 이는 삶의 만족도나 자아존중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보고서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통해 수집된 표본 중 9820명을 대상으로 응답자의 SNS 활용 현황과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에 대한 문항을 통해 조사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SNS 이용이 현대인의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별로 구분해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
서정숙 의원 “한의약은 의술 초월한 인술(仁術)”서정숙 의원(국민의힘) [편집자주]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있어선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정부·의료 직역이 합심해야 한다는 보건의료인 출신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현행 지역보건법에서 한의사, 간호사 및 약사 등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들도 보건소장에 우선 임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지역보건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11월 건보재정의 기금화를 통한 투명성과 지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건보기금화 3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보건의료계 직역 차별 개선과 돌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봄을 맞이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마친 서정숙 의원을 만나 여당 보건복지위원으로서의 보건의료 정책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정책 슬로건으로 ‘전인건강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다. 21대 국회 의정활동에서 초심을 잊지 않고, 매일매일 한 가지씩 민생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 의료비 급증으로 인해 의료자원의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5년간 이른바 ‘문케어’로 인한 계속된 건보 재정위기의 누적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건보재정의 건실화 문제 또한 입법부인 국회가 팔을 걷어부치고 입법 속도를 내야 하는 부분이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로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건보재정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밀도 있는 법안 심사가 진행돼야 한다. 이 문제는 여야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야당에서도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Q. ‘지역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이유는 최근 10년간 의사 지역보건소장과 비의사 지역보건소장 임용 비율이 4:6의 비율로 변동이 없는 상태로, 의사 지역보건소장 임용률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지역보건소장 임용이 의사가 아닌 타 보건의료 직역에서도 임용되고, 지역보건행정 또한 원활하게 수행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이 지켜지지도 않는 법 규정을 고수하면서 보건소장의 보건행정 업무 성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대 변화와 현장을 도외시하는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 지역보건소는 지역보건의료 행정기관이다. 보건소장은 소속 직원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포함해 보건소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직위로서 의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보건의료행정경험이 풍부하고 관리역량을 갖춘 보건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자격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한의사 등 보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보건의료인이 보건의료행정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공평하게 임용되도록 하는 것이 공정의 정신이라고 믿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됐지만 안타깝게도 의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법안심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들께서도 입법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Q.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한의약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전통의학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해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한의의료이용 조사 결과(2020년)’에 따르면 국민들의 한의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80.2%로 나타났으며, ‘한의치료 의식조사(2021년)’에서도 교통사고 환자의 한의치료 만족도는 약 92%로 나타나며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창궐 초기 대구에 전국의 많은 한의사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코로나 방역과 한의 진료에 앞장서주셨다.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가 ‘2020년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사실을 보더라도, 한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방역 초기 보여준 이러한 용기와 헌신의 정신은 한의약이 병을 다스리는 의술을 넘어 인술(仁術)이라는 평가에 걸 맞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돌보고자 하는 한의계의 ‘혜민정신’과 ‘전인건강한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 자신의 의정철학은 큰 틀에서 같다고 생각한다. Q. 초고령사회 도래···이상적인 돌봄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노인의료비의 급속한 증가와 이로 인해 초래될 의료체계의 붕괴 우려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장수시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지역주도형 통합돌봄시스템’으로 보건의료체계를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커뮤니티 케어에 대한 개념과 범위, 수준 등에 대해서는 보건의료 직역별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요자인 국민 관점에서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커뮤니티 케어를 접근하고, 공적 영역에서 의료, 돌봄, 보건, 복지가 한 팀으로 운용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접근성이 좋고 노년층에 대한 신뢰가 높으며, 방문관리에 강점이 있다고 여겨지는 한의사가 커뮤니티 케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직역의 장점을 살려 국민 건강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Q. 전국의 한의사 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국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건강을 보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전국 2만7천명의 한의사 회원들과 한의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한의약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학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초고령사회를 맞아 보건의료 패러다임 또한 종전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대화된 기술과 접목하는 치료법의 연구개발 못지않게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한의약은 초고령화라는 시대 변화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한의약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과학화·표준화를 통한 국민건강 향상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더 발전해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굳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한의약이 지금처럼 국민들 곁에서 사랑받고, 소중한 가치가 지켜지도록 하기 위해 법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곁에서 늘 응원하겠다. -
“지역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 적극 지원”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4일 경북 의성군을 방문하여 노인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지난 9일 경기도 부천시 현장 간담회에 이어 초고령사회 도래에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역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하여 통합지원하는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인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현장 간담회이다. 시범사업은 2월 대상 지자체 모집 및 1‧2차 심사를 거쳐 최근 선정된 12개 지자체(광주광역시 서구·북구, 대전광역시 대덕구·유성구, 경기도 부천시·안산시, 충청북도 진천군, 충청남도 천안시,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김해시)가 발표된 바 있다. 의성군은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4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의성군의 노인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현황 및 향후 ‘의성형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의성군과 같이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고, 도시에 비해 기반시설(인프라)이 충분하지 않은 농촌 지역의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성군은 보건‧복지 정책을 적극 수행하는 대표적인 농촌형 지자체로서, 높은 고령화율에도 불구하고 활력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 간담회에는 의성군 복지과 및 보건소 공무원, 민간협력기관, 노인맞춤형 돌봄 수행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서비스 제공에 있어 농촌 지역의 어려움과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및 개선 사항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기일 제1차관은 “어르신들이 도시나 농촌 어느 지역에 거주하시든 동일한 수준의 기본적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책 추진 시 다양한 지역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오늘 현장 간담회와 같은 지역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있어야만 정부가 추구하는 ‘수혜자별 맞춤형 통합서비스’ 역시 가능할 것이다”라며, 이에 “정부는 지자체가 주민과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르포] 한의학 발자취 느낄 수 있는 ‘허준박물관’ 가보니서울특별시 강서구 허준로를 지나다 보면 조선시대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건물을 볼 수 있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조선시대 풍경이 담긴 벽화로 장식된 이곳은 바로 ‘허준박물관’이다. 허준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의학자로 동의보감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동의보감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국보 제319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허준박물관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위치하고, 허준이 태어나 성장한 강서구에 설립된 공립박물관이다. □ 허준박물관에서 떠나는 조선시대 시간여행 지난 9일 오후 허준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의 한의원과 내의원의 모습, 한의사의 모습들이 미니어처로 제작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이 질병에 걸리면 동네에 있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큰 동네에는 이름 있는 한의원들이 있어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 동네 주민들이 모여 각양각색의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선시대 한의원은 일반적으로 의원의 살림집인 안채와 진료실, 약제조실 및 지급실, 환자들이 진료받은 후 대기하던 문간방으로 구성돼 있었다. 허준박물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들으며 직접 작게 축소해서 만든 모습들을 보니 한의원의 구조와 업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왕실의 의료기구인 내의원, 전의감, 혜민서 등 삼의사도 전시돼 있다. 내의원은 왕의 치료를 주 업무로 하는 궁중 최고의 왕실 전속 의료기관이다. 전의감은 의료행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혜민서는 일반 백성들의 진료와 더불어 각 도에서 선발된 의녀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 허준 일생과 동의보감을 ‘한눈에’ 허준박물관에는 허준의 일생과 각종 동의보감이 전시된 장소도 있다. 허준은 조선 중기에 내의원에서 선조의 건강을 돌보는 어의로 활동하면서 동의보감을 펴냈다. 동의보감은 기존의 의서들과 달리 실용성을 중요시해 과학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거의 모든 의학지식을 정리했다. 또한 향약 679개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해 일반 백성들이 이용하기 쉽게 함으로써 의학을 부흥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허준의 일대기를 3D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었고, 허준이 선조를 진료하는 모습도 실물크기로 구현해놔 더욱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판 동의보감을 중국에서 번역해 간행한 동의보감, 청대 부춘당 소장 판본 동의보감, 대구에서 재간행한 목판본 동의보감 등 다양한 동의보감을 전시하고 있다. 허준과 동의보감 탐방을 끝내고 나서는 신소장품 특별전을 관람했다. 이날 방문했을 때는 ‘우리 곁으로 온 역사의 향기’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선조들의 한의학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였던 건 전의감 소속 관원들의 이름과 직책을 적은 ‘전의감 궁중 관안첩’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 의관들이 일본에서 인삼에 관한 필담을 나눈 것을 일본인이 정리한 ‘화한인삼고’를 볼 수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약통들도 전시돼 있었다. □ 약첩싸기·맥진법 체험도 가능 허준박물관 한편에는 한의학과 관련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한약재를 종이에 싸볼 수 있는 약첩싸기 체험과 맥진법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약재를 직접 빻아볼 수 있는 체험 코너는 인기가 있는 코너다. 또한 동의보감 속 동물약재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이곳에서는 멧돼지, 너구리, 다람쥐, 두더지 등 다양한 동물 박제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십전대보탕, 총명탕, 쌍화탕, 경옥고 등에 들어가는 식물 약재들도 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 비만이 주요 질병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장소도 마련돼 있다. 인바디 기기를 통해 체지방을 측정할 수 있고, 혈압도 재볼 수 있다. 또한 벽면에는 개인별 체질에 따른 특성도 안내하고 있어 유익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다. 박물관 내부를 구경하고 나서는 옥상에 위치한 약초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초원에는 십전대보탕길, 구선왕도고길 등 한약처방과 관련된 이름의 길들이 있으며,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부처꽃, 수호초, 금계국, 애기나리, 옥잠화, 더덕 등 동의보감에 실린 120여 종의 약초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한 관람객은 “허준박물관에서 한의학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향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뜻깊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허준박물관은 개관 18주년 및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10월8일까지 ‘동의보감 속 약초 민화’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동의보감 속 약초 50여 종을 주제로 현대 민화 작가들의 창작 약초 민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
한방비만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한방비만학회(회장 정원석)가 지난 11일 경희대학교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 비만의 한의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정원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말 오랜만에 총회와 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 학술적인 교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발표된 비만 관련 논문들 중 의미 있는 연구들을 소개하고, 임상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특별강연을 준비한 만큼 비만의 한의치료 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C2C12 골격근 세포에서 갈근황금황련탕의 당 대사 및 에너지 조절 효과(한송이 동국대학교 연구원) △한의원 진료환경에서 비만환자 대상 한의통합치료의 체중 감량 효과 및 안전성에 관한 연구: 후향적 차트 리뷰(권오진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롱코비드가 비만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김명호 대전대학교 박사) 등이 발표됐다. 이어진 임상 특강 시간에는 정상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가 ‘천연물로부터 식의약 소재 개발’이라는 주제로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사례와 더불어 천연물-바이오 융합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김초영 경희지키미한의원장은 한의비만치료의 임상 분석을 통해 마황의 실제 운용, 비만한약치료가 어려운 환자군, 체성분 검사의 유형 등 상세한 한의 비만 치료가이드를 강연해 회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회장 및 감사 선출 건으로 정원석 회장과 차윤엽 감사가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밖에 △2022년도 사업보고 △2022년도 세입·세출 가결산서 △2023년도 사업계획(안) △2023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의 의안을 논의했다. -
“약침학의 기초부터 임상 현장의 노하우까지 빠짐없이 전달”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회장 김승호)가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와 사단법인 약침학회(회장 육태한)와 함께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2회 약침워크숍을 개최했다. 공중보건한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약침학의 기초이론과 요추 협착증의 MRI진단과 요추질환의 약침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약침학의 기초이론’을 강의한 윤현민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진료처장은 약침의 기본 종류, 샘플링 방법에 따른 약침의 분류, 약침시술의 방법 및 주의사항, 약침의 기본적인 이론 설명, 약침시술 관련 이상반응 및 응급처치 요령, 근골격계 질환 치료 등에 대한 내용을 25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해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박재흥 흥재침구과한의원 대표원장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개원가 이야기’로 의무기록의 필요성과 종류, 관련 규정부터 변증기술료, 의료광고, 자동차보험 등 실제 진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꼭 알아야할 내용들을 설명하는 한편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공 또는 실패사례와 이에 기반한 노하우를 공중보건한의사에게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김석희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는 ‘요추 협착증의 MRI진단과 요추질환의 약침치료’를 주제로 강의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공중보건한의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 덕분에 대공한협과 공식적인 2번째 행사를 열게 되어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공한협과 더 긴밀히 협력하여 약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약침 사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건한의사의 역할을 마친 후 한의사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한의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발걸음에 약침학회와 대한공협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제1회 약침 워크숍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지만, 지방에 계셔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회원들을 위해 이번에는 부산에서 제2회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워크숍 개최에 협조해 주신 대한약침학회와 사단법인 약침학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약침학 등 관련 교육을 개최하고, 이론과 임상술기적 실력을 향상하여 공중보건한의사로서의 사명을 차질 없이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여한-중화민국여중의사협 의료 기술교류 협력 협약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중화민국여중의사협회(이사장 진패령)가 지난 12일 의료 분야의 상호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제93회 국의절 행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정으로 양 기관은 상호 이해 증진 및 의료 발전에서 실질적 협력 촉진을 약속했으며, 앞으로 △회원 간 상호 교류 △출판물 상호 교환 △의료정보·제도정보·연구정보·학술정보 상호 교류 △학술대회 상호 참가 △의료 발전 국제적 공조 △공동 학술연구 진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상호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실시 방안을 마련, 실질적인 협력을 통한 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국의절 방문을 통해 양국 간의 의료 분야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만 여중의사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협정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대만과 함께 전통의학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대만에서는 청관1호·2호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중의학이 큰 역할을 했는데, 한국에서도 향후 새로운 감염병 유행시 한의학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대만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여한의사회도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등 한의학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여한의사회가 되도록 적극적인 회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력 협정에는 박소연 회장을 비롯해 박재은 국제이사, 고희정·이지현 대외협력이사, 김지은 법제이사, 정겨운 정보통신이사 등이 함께 했다. -
한의학, 인문학과 만나 시너지 효과 나타나대구한의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김영·이하 사업단)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인문주간(포스트팬더믹 시대, 미래를 여는 인문학)을 통해 지역민과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인문학 및 한의학 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 ‘인문행복지수’ 및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인문행복지수’란 사업단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 인문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자체 설정한 정량지표로, 인문학과 삶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사업단은 당시 프로그램으로 △인문학으로서의 한의학 특강 △전통푸드케어 체험과 리나센떼 인문기행 △동의보감 판본 전시를 활용한 강연 등 인문학과 한의학을 결합한 다양한 강의 및 체험을 제공했다. 이후 조사된 ‘인문행복지수’는 사전 평균 4.2점에서 평균 4.3점으로 상승했고, ‘삶의 만족도’도 사전 평균 4.36점에서 4.41점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문학 프로그램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 항목에서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73.5%,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21.4%로 나타나 약 95%가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상생활의 소양과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사람들과 교류·소통하고 현장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답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역사의 인물·장소 등을 재인식 할 수 있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사업단 이정애 교수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지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과 다양한 관점을 갖게 한다고 볼 수 있다”며 “몸과 마음 역시 힐링되고 삶의 활기를 되찾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수성구청의 후원을 받아 치유희망의 인문학 확산 및 대중화를 목표로 수성구립 용학·고산 도서관 등과 연계해 지난 2월부터 각종 인문·한의학 강좌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약침학회 제2회 약침워크숍(12일) -
2023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수행기관 공모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14일 ‘2023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수행기관 공모계획을 발표하였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하여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 질을 높이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사업 대상병원을 선정하고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실증을 지원하여, 의료기관 및 관련 기업에서 스마트병원 우수 선도모델을 구축·개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2020~2022년) 매년 3개 분야를 지원하여 9개 분야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는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학·협회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환자 안전 환경 조성’을 주제로 △ 스마트 투약안전 환경 조성 △의료진 교육․훈련 △스마트 병원환경 관리 등 3개 분야를 지원한다. 선정 평가 시 3개 지원 분야에 더하여 지역기반 의료 네트워크 요소가 포함되는 경우나 중소규모 병원이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 또는 의료마이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이번 사업 공모는 3월15일(수)부터 4월5일(수)까지 3주간 진행할 예정이며, 신청한 의료기관(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사업목표 및 계획의 타당성, 사업수행 내용의 적정성, 사업수행 역량 및 성과관리 계획, 확산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4월경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최대 1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자부담 50% 이상)받아 올 12월까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구축 및 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 의료기관은 지원 분야에 설명되어 있는 예시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기관 상황 및 의료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선도모델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제출서류 등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www.khidi.or.kr)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또한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지원 분야별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업설명회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신청하면 된다. 복지부는 작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내 스마트병원 확산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그간 개발된 선도모델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공공 및 민간병원 스마트화를 위해 선도모델 구축정보와 경험 공유, 의료종사자 인식제고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를 추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참여 전문가로 구성된 맞춤형 확산 자문팀을 통해 현장 집중 진단, 교육 지원 등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스마트병원 사업은 올해 4차 연도에 접어들었으며,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스마트병원 인식 제고 및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기관에 적용하여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병원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 분야에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시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은 병원운영의 효율화·최적화를 통해 의료진 업무를 지원하여, 궁극적으로 환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지원해왔다”며, “올해는 지역 중소병원의 참여를 넓히는 등 스마트화를 위한 지역사회 내 상생협력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