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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정확하게”…의료분쟁 상담 서비스 혁신 기대[한의신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이하 의료중재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분쟁 상담 수요와 전문성 및 일관성 강화를 위한 ‘AI기반 상담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AI기반 상담 플랫폼은 복잡한 의료분쟁 상담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 지침으로, 음성인식(STT)·검색증강생성(RAG)·경량대규모언어(sLLM) 기술을 기반으로 상담콜(APP)과 유기적 연동을 통해 의료분쟁 관련 법·제도·판례·상담메뉴얼 등 공신력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상담의 흐름과 기준을 체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중재원은 그동안 방문·온라인·전화 상담을 통해 의료분쟁 사건의 경위 파악, 조정·중재 대상 여부 검토, 제도 및 절차 안내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최근 의료분쟁 상담 건수와 사안의 복잡성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상담사의 업무 부담 가중과 상담 품질의 편차가 주요 과제로 대두돼 왔다. 실제 온라인 상담 건수는 2023년 1738건에서 2024년 2076건으로 약 19.5% 증가하는 등 상담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의료중재원은 ‘AI 상담 가이드 시스템 구축’ 및 ‘노후 상담콜시스템 교체’ 사업을 추진해 AI기반 상담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일관된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성형 AI기반 상담플랫폼은 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상담음성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구조를 통해 의료분쟁 관련 법령, 선행 상담 사례 및 판례 등 사전에 구축된 의료분쟁 관련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 및 연계하는 한편 sLLM(Small Large Language Model)을 통해 상담내용을 자동요약하고, 맞춤형 답변 및 상담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한 내부 임직원 대상으로 문서 관리 및 검색, 데이터 분석 등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생성형 AI기반 업무지원 챗봇을 도입,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의 표준을 제시하고 선도했다. 이밖에 AI기술 도입에 따른 오류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를 고려해 검증된 데이터만을 적용하고,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온프레미스 AI 환경을 구축해 민감한 의료 정보와 상담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강화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요구되는 공정성·책임성을 강화했다. 박은수 원장은 “의료분쟁 상담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과 일관성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이 의료분쟁제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며, 신뢰받는 의료분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 AI 활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분석해 의료분쟁 예방을 위한 정책연구 및 상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담사 개인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상담 편차를 최소화 하는 등 국민에게 보다 신뢰도 높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약’…젊음의 콘텐츠로 풀어내다[한의신문] 근골격계 질환에서 정신건강까지 한의학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시선이 영상 콘텐츠로 재해석됐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와 경기일보는 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약’을 주제로 ‘제8차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결선 PT 및 시상식’을 개최,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수많은 창작물을 통해 한의약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상 분야(3분 영상·숏폼 영상) △그래픽 분야(포스터·버스 광고 이미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해 8월 홍보를 시작으로 11월부터 12월까지 작품을 접수한 결과, 불면증·생리통·허리디스크·난임·갱년기증후군·교통사고 후유증·틱장애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총 15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영상 분야는 경기지부 홍보위원회(홍보부회장 정진용)의 1차 평가를 거쳐 결선에 진출할 6개 팀을 선정했으며, 이날 열린 2차 결선 PT(진행 이지혜 부회장)에서는 △주제 의식의 명확성 △영상 완성도 △PT 발표의 논리성 △콘텐츠 및 한의약 홍보 아이디어 △대중적 공감도를 기준으로 심사위원단의 심사가 진행됐다. 이날 영상 분야 대상(상금 300만원)은 ‘심스틸러’ 팀(이다현·김나영·이다영·주미령 학생)의 ‘Steal My Blue’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스틸러 팀은 최근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의 정신과 진료 이용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에 착안, 사회적 인식으로 양방정신과 방문을 주저하는 청년층에게 한의원이 정신건강 관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으로, 힙합 곡 ‘Steal My Blue’를 통해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쌓인 불안·스트레스·불면 등 부정적인 감정(Blue)을 한의진료로 ‘훔쳐간다(Steal)’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음악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구성의 영상미와 출중한 랩 실력을 통해 한의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심스틸러 이다현 학생(평택대 광고홍보학과 2학년)은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며 학우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고, 준비 과정 자체가 즐거워 그 에너지가 결과물에도 그대로 담긴 것 같다”며 “특히 정신건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한의약 콘텐츠로 풀어내며, 한의원이 2030세대에게 보다 친근한 치유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점이 뜻깊었으며, 끝까지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함께 고민을 나눈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상 분야 최우수상(100만원)은 △한의약홍보매니저 팀(권은지·이예원·임지영·조아진 학생)의 ‘전지적 한의약 시점’ △황성하·권예슬·심효준 학생의 ‘지친 맘에 쉼표, 나를 위한 한포’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50만원)은 △명량한의학 팀(전성진·오준석·윤태훈·허재혁 학생)의 ‘근육통을 격파하는 한의학’ △장민정·이예찬·박건영·김유수 학생의 ‘만성피로에는 한약 한 잔’ △원대훈·이소윤·장서진·장소매 학생의 ‘불면증, 한의학으로 치료하다’가 수상했으며, 장려상(10만원)에는 이예원 학생을 비롯한 20개 팀이 선정됐다. 그래픽 분야에선 곽경민 학생이 1위(70만원)를 차지했으며, 2위(50만원)는 전수민·주민경 학생, 3위(30만원)는 오승준·김하진 학생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장려상(10만원)은 △우서재 학생 △추예은·문수아·박예솔·반예슬 학생 △이서희·김지수·전시은·추건조 학생 △김무성 학생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용호·윤성찬 회장, 이선구 위원장 이날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사 중심의 기존 홍보와 달리 젊은 세대가 바라본 한의학의 시선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공모전은 이러한 다양한 시선을 통해 한의학을 국민과 소통하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 수준도 제고되고 있으며, 영상미와 그래픽, 구성 전반에 걸친 깊은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2018년 경기지부 회장 재임 당시 국민 눈높이에서 한의학의 가치를 알리고자 시작한 공모전이 올해로 8회를 맞았다”며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학’을 주제로, 한의학의 진료 강점을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의미가 크며, 출품작들이 향후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가치와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미디어라는 친숙한 방식을 통해 한의학을 배우고 알리는 과정은 젊은 세대의 보건의료 인식은 물론 미디어 활용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전통의 지혜를 현재의 언어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보건복지위원회도 건강 증진과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경기지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피부과 인기시술 '스킨부스터' 모두에게 안전할까?2020년 이후부터 피부과 시술 가운데 ‘스킨부스터’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피부 보습력과 탄력 개선, 피부결 회복 등을 목적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시술로 알려지면서,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시술 후 붓기나 염증, 트러블 등을 경험했다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킨부스터의 효과와 임상적 근거 스킨부스터는 히알루론산, PN, PDRN, 비타민, 아미노산 등 피부 재생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피부 표면이 아닌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국제 학술지 Injectable ‘Skin Boosters’ in Aging Skin Rejuvenation에 2024년 6월 게재된 논문은 다양한 성분의 스킨부스터가 피부 수분과 탄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하며 시술의 임상적 근거를 뒷받침했다. 모든 피부에 안전할까? 시술 전 고려사항 다만 이러한 연구 대부분은 염증이 없는 안정적인 피부 상태를 가진 대상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감성 피부나 염증성 여드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시술 후 홍반, 국소 염증 반응, 트러블 악화 가능성이 함께 언급되고 있기에 스킨부스터 역시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른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부작용 발생 원인으로는 피부 장벽이 약화된 상태에서의 시술, 과도한 용량 주입, 짧은 간격의 반복 시술, 그리고 시술 후 관리 부족 등이 꼽힌다. 겉으로는 건조하지 않아 보이는 피부라도 실제로는 피부 속 염증이나 면역 반응의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아, 단순 보습을 목적으로 주입할 경우 오히려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킨부스터는 피부를 단순히 채우는 시술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피부 염증이나 회복력 저하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시술을 서두르기보다는 피부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한의약 난임치료, 학술·임상 전문성 및 성공률 검증 완료[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한의약 난임치료에 의문을 제기한 양방측에 대해 “한의약 문외한들의 악의적 폄훼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한편 “한의약 난임치료는 학술적·임상적 전문성과 성공률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만큼, 정부는 하루빨리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의협은 한의약 난임치료는 정부가 발표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학술·임상 논문을 통해 전문성이 검증된 것은 물론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와 72개 기초자치단체에서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을 통해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행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여성 난임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난소예비력 저하 여성의 경우 한약 치료의 근거 수준은 B/Moderate 등급, 근거가 충분한 중등도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보조생식술을 받은 여성에 대해서도 침은 A/High, 전침·뜸·한약은 모두 B/moderate 등급을 받아 모두 충분한 근거를 가진, 난임부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치료법임을 이미 보건복지부가 확인한 바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와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등 대한한의학회 산하 주요 회원학회들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한의CPG)은 보건복지부의 지원 아래 전문학회 중심의 다학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핵심 임상질문 설정 △체계적 문헌고찰 △근거 수준 평가 △외부 전문가 검토 △단계별 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된 국가 주도의 근거기반 표준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원칙과 방법론을 준용해 객관성과 재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학회들은 여성 난임을 포함한 다수 질환 영역에서 한의CPG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지자체 공공사업과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국가 지원으로 개발·발간된 표준임상진료지침이 모든 근거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국내외 학술·임상 논문서 ‘한의 난임치료’ 효과 입증 한의약 난임치료가 산모의 건강을 지켜주고 임신성공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학술·임상 논문을 통해 검증된 사실이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대만 여성 불임에서 전통 한의약(중의약) 치료와의 연관성(Yueh-Hsiang Liao 외,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20)’에 따르면 5254명의 난임 여성에서 전통 한의약(중의약) 치료군의 임신 성공 가능성이 비치료군 대비 1.48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사물탕·가미소요산·계지복령환·당귀작약산 등의 처방이 임신성공률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원인불명 여성 불임에 대한 한약 처방의 활용: 후향적 연구(최수지 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2023)’에서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한의 난임치료사업에 참여한 난임 여성 453명을 분석한 결과, 실제 임신에 성공한 군에서 배란착상방·조경종옥탕 등의 처방이 실제 임신 성공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다. ‘자궁내막 요인으로 인한 여성 불임에서 보완·대체의학 치료(Jing Lin 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22)’에서는 자궁내막 요인으로 인한 난임 치료에서 한약 처방은 대조군 대비 임신율(25% vs 11.4%)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으며, 자궁내막 수용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됐음을 발표했다. ‘일본에서 임신 전·중·산후 여성에게 처방된 한방(캄포) 제제: 행정 건강 데이터베이스 분석(Satoko Suzuki 외, Frontiers in Nutrition, 2021)’에서는 일본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임신 전·중·산후 여성 3만3941명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약 48%가 최소 1회 이상 한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 관리에 한약이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한의 치료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임신 전 과정에 걸쳐 높은 신뢰도와 유효성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의료 체계 내에 안착해 있음을 입증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중국 한약 치료는 체외수정(IVF)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가? 무작위 대조시험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Huijuan Cao 외, PLoS ONE, 2013)’ 연구논문은 1721명의 여성이 포함된 20개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체외수정(IVF) 시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잠재적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성 불임에 대한 중국 한약 치료: 업데이트된 메타분석(Karin Ried,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2015)’ 역시 424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40개의 RCT 분석 결과, 한의 치료를 받은 여성이 양방 단독 치료를 받은 여성보다 임신 성공률이 1.74배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에서도 지난해 10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난임 여성의 한방 진단 및 진료’를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 초음파 등 의료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 증례와 진단, 처방 사례 등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난소기능검사를 활용한 다낭성난소 증후군’과 관련된 최근 연구 결과와 난소예비력 저하를 동반한 여성 난임 환자의 한약과 침치료 증례 등 전문적인 부인과 영역의 질환을 살펴보고, 다양한 초음파 진단과 실제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졌다.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높은 임신성공률 기록 10년 이상 한의 난임지원사업을 전개해 온 부산광역시한의사회는 2014년 27%를 시작으로 5년간 평균 22%의 임신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매년 한의 난임사업에 참여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부산 한방하니’ 탄생 축하 기념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의 경우에는 2024년 10월 ‘2020∼2022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를 통해 여성 연령 제한을 폐지해 45세 이상 여성을 포함했음에도 약 15%의 임신성공률을 기록했으며, 90%에 육박하는 난임 여성들이 치료와 신체에 대한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전국 지자체별로 진행 중인 한의 난임지원사업이 정부의 역할 강화로 난임부부의 희망을 실현하고 출산율을 높여 국가의 초저출생 문제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해 9월 전국 지자체의 한의 난임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와 유공자를 표창하는 ‘2025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의협은 “이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여성 난임 표준임상진료지침’이 존재하며, 실제로도 한의난임사업은 다년간 지자체 단위에서 시행돼 충분한 객관적 자료와 임상 성과가 축적돼 있고, 국내외 유수의 학술·임상 논문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임부부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맹목적으로 한의약 폄훼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양의계의 한심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이제 정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특정 직역의 허무맹랑한 주장에서 벗어나 학술적·임상적 성과가 확실한 한의약 난임사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국적 고용 악화 시, 사업주에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지급[한의신문] 앞으로 고용 상황이 전국적으로 악화할 경우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이하 노동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 등을 겪는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한 경우 휴업·휴직 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직전 6개월 평균 대비 매출액이 15% 넘게 줄어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 등이 대상이다. 지원 한도는 피보험자별 하루 6만8천100원이며, 1년에 180일까지 지원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해 지급할 수 있는 확대 지원 대상으로 ‘고용 상황이 전국적으로 현저히 악화된 경우’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특정 지역과 업종에 한정됐지만, 대규모 고용 위기 시 고용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지원 요건을 완화하거나 지원 수준을 확대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휴업·휴직에 따라 달랐던 고용유지조치 지원 요건은 하나로 통합했다. 고용유지조치는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한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지급한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엔 유급 고용유지조치의 경우 휴업은 ‘전체 피보험자 월 총 근로시간 20% 초과 단축’이라는 조건이, 휴직의 경우 ‘피보험자별 1개월 이상 근로 면제’라는 조건이 필요했다. 무급 고용유지조치도 휴업은 사전요건으로 노동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고 최소 실시 인원은 5인 이상이며, 휴직은 사전 요건이 1년 이내 3개월 이상 유급 휴업·휴직을 실시해야 하고, 최소 실시 인원은 10인 이상으로 각각 요건이 달랐다. 이에 정부는 유급 고용유지조치의 경우, ‘피보험자별 월 소정근로시간 20% 이상 단축’ 기준으로 지원 요건을 통일한다. 노동부는 “특정 부서나 일부 인원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돼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무급 고용유지조치도 ‘노동위원회 승인’ 및 ‘5인 이상’ 기준으로 요건을 일원화 해 제도 활용 대상 기업을 확대함으로서 더 많은 근로자가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종전의 지원금 신청 기한이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한 달의 마지막 날로부터 ‘1개월 이내’로 제한돼 있었는데, 앞으로 신청 기한이 ‘3개월 이내’로 늘어난다. 고용유지조치 대상자가 많은 경우, 서류 준비 등으로 신청 기한을 놓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개정안은 대규모 고용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요건과 절차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기업이 경영 악화에 대비하고, 노동자도 안정적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고용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2026년은 한의약 중심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가 바로 서는 원년!”[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5일 오전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2026년도 시무식’을 개최, 병오년(丙午年) 새해에는 한의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가 국민을 향해 바로 설 수 있도록 회무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지난 2025년은 한의사의 X-ray 사용 완결심과 한의의료기관의 보훈위탁병원 참여 및 한의 노인주치의제 시행 확정, 아랍에미리트에서 한의사면허 인정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의료선택권을 넓히고, 의료의 안전성과 합리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윤 회장은 “2026년 새해에도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참여 확대와 의료취약지역에서 한의사들의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과 APEC 의료봉사 등으로 세계적으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한의약의 세계화와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2026년 새해에는 협회 임직원의 단합과 회원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한층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한의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회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무식 이후 한의협 임직원들은 신년 축하떡을 자르고, 떡국을 함께 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
내게 한의학이란? 한의학의 가능성을 찾는 연구자의 성장 기록손주희 학생 (가천대 본과4년·한의혜민대상 장학증서 수상)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한 한약을 만들 수 있을까? 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질문입니다. 120ml의 한약 팩을 들고 다니는 일, 한 번에 여러 알의 환약을 삼키는 불편함은 저에게도 익숙한 고민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 역시 “비싸고 먹기 불편해서” 한의치료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사람들이 한의치료를 더 쉽게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스스로 질문하게 됐습니다. 한약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연구 예과 시절 들었던 한의학원리론 수업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의치료가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제도권 진입과 과학적 근거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건강보험 내에서 보장성을 높여야 가격 장벽이 낮아지는데, 여기에 과학적 근거 생산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우게 됐습니다. 동시에 동양철학적 개념으로 설명되는 한의학을 현대 연구 언어로 옮기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본초학 수업에서는 한약이 쉽게 ‘작고 간단한 형태’로 바뀌지 않는 이유를 배웠습니다. 천연물 기반이기에 용량이 많고, 군신좌사의 배합 구조가 오랜 기간 사용되며 검증되어 왔기 때문에 성분과 비율을 임의로 줄이거나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한약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저에게 남아 있었고, 이 질문은 결국 본초학교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초학교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4년간 일하면서 여러 정부 기관 과제에 참여하였고, 특히 PCOS와 면역 연구는 제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연구 기획부터 소재 선정, 동물실험, 실험 결과 분석, 논문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주저자 논문이 SCI급 저널에 게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 동안의 시행착오와 노력들이 떠올라 감사함과 뭉클함을 함께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의학의 특성을 어떻게 연구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한의학의 중요한 강점은 증후군 개념을 기반으로 한 맞춤치료라는 점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기혈양허, 습담조체, 풍열 등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한약 역시 여러 성분이 다양한 표적에 작용하기 때문에 여러 증상을 동시에 다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연구에서는 난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째, 한의학의 변증 개념을 어떻게 생리학적 모델과 연결할 것인가. 둘째, 다성분 구조의 한약에서 어떤 성분이 핵심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그래서 저는 연구를 설계할 때 “한의학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실험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면역 연구에서는 허로·기허·혈허 개념과 생리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동물모델을 찾기 위해 문헌을 여러 차례 검토했고, 교수님과 수차례 회의를 나누며 다듬었습니다. 연구실에서 그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관련 논문을 꼼꼼히 비교하고, 예비 실험을 반복하며 세부 조건을 맞춰 갔던 과정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PCOS 연구에서는 한약 처방 중에서 핵심 본초 조합을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안드로겐 생합성, 인슐린 저항성 등 현대적 병태생리를 기준으로 소재를 선정하되, 단일 본초군과 복합 본초군을 비교해 조합이 만드는 상승효과를 확인하려고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한의학의 복잡성을 설명하기 위해 네트워크 약리학과 AI 등의 방법론을 활용해 분석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 확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 분야 후속 연구로, 한약 성분의 분획별 특성과 면역 활성의 차이를 탐색하는 방법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분의 성질에 따라 생리·면역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한약의 작용 기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조합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으로 한약의 효능을 최적화하고 표준화하는 데 의미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약의 미래를 여는 기술들 한약은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형 연구를 통해 첩약을 분말, 엑기스, 젤 등 다양한 형태로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분획별 효능 비교나 조합 연구를 통해 핵심 본초만 남겨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조합해 만든 복합 천연물 제제가 의약품으로 개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성분 조합 약물은 작용기전을 설명할 수 있고 제형과 용량이 표준화되어 있어 천연물 기반 약물이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면역·성장·암과 같이 일부 분자 경로를 공유하는 질환군에서는 특정 적응증에서 효과가 확인된 한약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또 HPLC와 같은 분석기술을 이용하면 주요 성분을 규명하고 품질을 표준화할 수 있어 한약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기술을 통해 ‘더 먹기 편하고, 효과가 좋고, 품질이 관리되는 한약’이라는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가 바뀌어야 연구가 확장됩니다 한약 개발은 연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국가 연구사업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하고, 더 많은 사업이 열릴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의사가 개발한 천연물 약물을 한의사가 처방하는 사례도 많아져야 합니다. 약사법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서 기존의 ‘생약제제’와 ‘한약제제’ 구분이 실무적으로 완화된 것은 한의약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천연물 기반 치료제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생겼는데, 이 역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연구와 경험 속에서 찾은 나 저는 연구를 통해 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또 연구 과정에서 임상적 질문은 책상 앞이 아니라 환자 앞에서 생긴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임상에서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고, 그 경험을 다시 연구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4년간 연구와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은 분명 쉽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스스로를 의심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약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한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는 과정은 저에게 늘 즐거움이었습니다. 혹시 한의대에 입학한 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저 같은 학생이 있다면, 다양한 활동에 직접 부딪혀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연구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열정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실 교수님들도 많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다 보면 스스로의 흥미와 적성을 의외의 순간에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연구 외에도 여러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중랑구청에서 한방의료 봉사활동을 하며 의료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고, 오히려 제가 더 큰 에너지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의약진흥원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는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K-MEX와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같은 박람회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한의학 연구와 산업의 흐름을 가까이서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 속에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제 연구 활동은 ‘한약을 더 나은 약으로 만들고 싶다’는 평범한 질문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이 연구로 이어지고, 연구는 다시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결정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한의학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근거와 연구로 이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실 선배들과 동료들과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6, 한의약 AI 대전환의 갈림길…EHR·표준 데이터 실현이 성패 좌우”[한의신문] 국내외 보건의료 전반이 AX(AI Transformation)·DX(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DX·AX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을 국가 중장기 정책 과제로 공식화하면서 2026년이 한의약 AX(AI Transformation)의 구조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닌, 한의약 임상지식을 표준화·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해 보건의료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는 종합계획에서 AI 이전에 비임상·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표준화, 보건의료 데이터 체계와의 연계를 선행 과제로 명시하며 올해 한의약 AX의 성패가 기술 경쟁이 아닌 임상지식을 데이터로 번역해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음을 정책적으로 분명히 했다. ■ AI 보건산업 성장 속 정부 판단…“한의약도 데이터 기반 전환 불가피” 정부가 한의약 AX를 정책 과제로 격상한 배경에는 AI 기반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 의료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미 의료 현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데 있다. 국내 AI 바이오헬스 산업 역시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 분야 생성형 AI와 AI 활용 신약 개발 분야도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통의학 전략(2025~2034)에서 전통·보완·통합의학(TCIM) 정보를 EHR(전자의무기록)에 포함하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확대할 것을 회원국 행동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전통의학의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산업 육성 차원이 아니라 보건의료 시스템 내 근거 생산과 통합을 위한 구조적 과제로 규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한의약 역시 기존의 경험·서술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연구·진료 체계로 전환하지 않으면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역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종합계획은 한의약 AX의 출발점은 ‘모델 개발’이 아닌 △비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 △임상 데이터의 표준화 △보건의료 빅데이터와의 연계로 설정했다. 이 같은 접근은 보건의료 전반의 데이터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하는데,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를 위한 상호운용성 지원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서로 다른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표준화 기술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표준화와 연결이 확보되지 않으면 AI 활용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정책 전반에 깔려 있다. 자료: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연구 현장 “차트 중심 AI 한계”…‘AI-ready 데이터’로 전환해야 앞서 연구 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돼오고 있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발표에서 한의약 분야 임상 데이터가 풍부함에도 △주관적 서술 중심의 차트 구조 △기관·의료인별 편차를 AI 학습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텍스트 기반 차트 데이터를 단순 취합하는 방식의 AI 모델로는 임상적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료 AI 분야에서 영상의학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낸 배경으로 △획득 장비와 포맷의 표준화 △높은 판독 합의도 △원본 데이터 보존을 꼽은 반면 병리학 AI나 한의 변증 체계는 데이터 생성 과정의 편차가 크고, 정답 기준 합의가 낮아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AI-ready 데이터’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한 이 연구원은 △원본 신호(raw data) 보존 △기기·포맷 표준화 △측정·해석 SOP의 일관성 확보 △메타데이터의 완전 보존을 핵심 조건으로 꼽으며 “주관적 문진과 요약 문장 중심의 차트로는 AI가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만큼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원소스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계획의 초점은 ‘AI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구조’ 이번 제5차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비임상 영역에선 문진·음성·영상 등 비정형 한의약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AI 기반 전처리·라벨링 기술을 통해 구조화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는 한약 실험 데이터 역시 자동 수집·분류 체계를 통해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한약 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임상 영역에선 한의약 용어 말뭉치(Corpus)와 코드 체계를 구축하고, 한의 의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개발해 △국가핵심교류데이터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건강정보고속도로 등 기존 보건의료 데이터 체계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는 한의진료 정보가 한·의를 구분하지 않는 보건의료 데이터 흐름 안으로 편입된 것을 전제로 한 설계다. 올해 한의약 AX의 핵심 쟁점은 한의약 임상지식이 표준화·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돼 보건의료 시스템의 전자의무기록(EHR) 흐름 안에서 교환·활용·검증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가 제시한 ‘한의약 AX’의 성패는 AI 모델의 성능이나 단기적 기술 성과보다, 데이터 전환과 제도적 연계가 실제 정책과 임상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의약 AX 논의 역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구조 설계와 제도적 선택의 문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은 한의약의 AI 활용 여부를 논하는 시점이 아닌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와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전환기가 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계획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한의약을 국가·기관 단위 보건의료 데이터 흐름 속에 표준화된 형태로 편입·육성하는 실행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25년 추가보수교육, 초음파 진단과 약침 시술 활용 방안 소개[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4일 대구EXCO에서 2025년도 영남권역 추가 보수교육을 개최, 견관절 경혈 초음파 진단, 도인운동을 활용한 추나요법의 안전한 적용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날 최성열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영남권역 추가 보수교육을 통해 최신 임상 지식과 기술을 터득해 의료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초음파 진단과 추나요법 등 실무에서 활용도가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구성한만큼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견관절 경혈 초음파(대한한의영상학회 오명진 교육위원) △도인운동을 활용한 추나요법의 안전한 적용(김규섭 한의사)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첫 발표에 나선 오명진 교육위원은 초음파 영상을 통해 견관절 주변 경혈을 확인하고, 이를 임상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오명진 위원은 초음파 활용이 경혈 위치 파악의 정확도와 시술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소해했다. 이와 함께 요추부 세션에서는 극돌기, 후관절, 횡돌기 등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초음파로 스캔하는 표준화된 방법과 약침·도침 치료 시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임상 팁을 공유했다. 오명진 위원은 “초음파를 활용하면 단순히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된다”며 “특히 경혈과 주변 구조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시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섭 한의사(태흥당한방병원)는 ‘도인운동을 활용한 추나요법의 안전한 적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도인운동의 기본 원리와 임상에서의 실제 적용 시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히 통증 유무, 근육 긴장도, 관절 가동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할 것과 더불어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사전 평가와 단계적·안전한 추나요법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인운동을 활용한 추나요법이 근골격계 기능 회복과 자세 교정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소개하며, 실제 임상 사례를 통해 안전한 시술 방법과 주의할 점 등을 설명했다. 김규섭 한의사는 “무리한 힘을 사용하기보다는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점진적 접근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보수교육에 참여한 한 회원은 “초음파를 활용한 경혈 확인과 도인운동을 접목한 추나요법 등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큰 도움이 됐다”며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미이수 회원들을 대상으로 권역별 추가보수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다음 교육 일정은 △1월 11일 호남권역(광주 과학기술원 오룡관) △1월 17일 중부권역(대전 KT인재개발원) △3월 7일 수도권역(대한한의사협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KOMSTA 제181차 스리랑카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2>12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181차 WFK-KOMSTA 스리랑카 한의약해외의료봉사’가 진행됐다. 갈레에 위치한 디스트릿 아유르베딕 병원에서 3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에서는 총 1078명의 현지 환자분들을 치료하며 한의약을 통해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첫 해외의료봉사, 긴장과 설렘 그동안 배운 한의학 지식을 나누고, 현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스리랑카 봉사에 지원하게 됐다. KOMSTA 학생단원 및 학교 의료봉사 동아리를 통한 국내 의료봉사 경험은 있지만, 해외의료봉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설렘과 동시에 긴장과 걱정을 안고 8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스리랑카 콜롬보에 도착했다. 눈이 내리던 추운 날씨의 한국과는 달리, 스리랑카는 덥고 습한 날씨로 우리 봉사단을 맞아주었다. 봉사의 시작 콜롬보에서 봉사가 진행될 갈레로 이동한 후 진료소 세팅을 진행했다. 단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물품을 나르고 정리하니, 처음에는 어수선해 보이던 공간이 금세 진료소로 완성됐다. 진료 첫날 아침, 촛불 의식과 KOMSTA 선서를 통해 본격적인 진료 시작을 알렸다. 첫날에는 예진을 맡아 환자분들이 본격적으로 원장님께 배정되어 진료받기 전의 단계인 간단한 주소증 청취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환자가 많았고, 차와 함께 단 간식을 즐기는 문화의 영향인지 대사 질환 및 비만 환자들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예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방문하여 숨 돌릴 틈 없이 예진을 진행하다 보니 진료 첫날이 금세 지나갔다.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진료보조를 맡아 원장님들의 진료를 도왔다. 첫날 예진을 맡았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통역자님께 배운 스리랑카 어로 ‘ඉවරයි (이워라이·치료 끝났습니다)’ ‘බෙහෙත්බොන්න(베헫본나·약 드세요)’ 등의 말을 전하니 부족한 발음에도 활짝 웃어주시는 환자분들을 한 분씩 배웅해드리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는데, 손가락이 걸리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던 탄발지 환자였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계셨는데, 원장님께서 도침 치료를 통해 유착을 풀어주시면서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차 부드러워졌고, 통증과 ‘걸리는 느낌’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한의학이 국경을 넘어 현지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며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 원장님들께서 진료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졸업 후 한의사로서도 꼭 KOMSTA 봉사를 이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동시에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가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현지 의료진들과 학술적 교류 봉사 기간 동안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는 현지 의료진들이 콤스타의 진료 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했던 것이다.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방식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질문을 건네고, 치료 과정과 효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현지 의료진의 모습을 보며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일부 현지 의료진이 직접 한의학 치료를 받아보며 치료 효과를 체감하고, 치료 후 소감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날 콜롬보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도 이승언 단장님께서 강연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양국 의료진이 서로의 의료 체계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3일간의 봉사를 마치면서 봉사기간 중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ස්තුතියි (스투티이)’, 한국어로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다. 치료를 마치고 일어나시면서 따뜻한 표정으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환자분들을 보면서 덥고 습한 스리랑카 날씨에도 활짝 웃고 있는 나를 알아 차릴 수 있었다. 3일 간의 스리랑카 의료봉사는 바쁜 만큼 빠르게 흘러갔지만, 졸업을 앞두고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이번 갈레에서의 경험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 값진 시간이었다. 모두 함께 완성한 나눔의 실천 이번 181차 스리랑카 봉사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았기에 현지 주민분들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첫 해외 의료봉사였던 만큼 스스로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혼자였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일도 좋은 단원분들을 만나 함께 협력하며 이번 봉사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항상 웃으며 진료에 임하시고, 동시에 후배인 일반단원들에게 배움을 나누어 주신 한규언·백진욱·배효원·민지수·김진우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3일간 봉사현장에 함께 하면서 어려운 의료용어에도 막힘 없이 통역해주신 통역사 분들과, 일주일간 웃으며 함께 봉사했던 일반단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또한 스리랑카 현지에서 한의학 진료를 이어가고 계신 강석홍 원장님, 그리고 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체 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신 이승언 단장님과 사무국 김유리·권수연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번 스리랑카 파견은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눔을 실천하러 떠난 봉사였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오게 됐다. 이번 봉사를 통해 얻은 배움과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항상 진심을 전하며 진료하는 한의사가 되고자 하며, 한의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