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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한의약, 일본서 뜨거운 관심 확인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 동의보감아카데미와 주일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방위크 2023’ 행사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 현지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저변 확대 및 한국 의료관광 홍보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한의약 관련 전시 △체험교실 △세미나 및 특별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한국 한의원 정보 및 한국의 약초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됐다. 일본어 통역, 사후관리 등 일본인들이 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한국 한의원이 소개됐고, △한국 한약재 △동의보감 서적 등도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우리나라 약초 문화를 잘 보여주는 오일장 약초 전시가 일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설 체험교실에서는 티테라피스트와 함께 참가자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직접 한약차를 조합해 만들어보는 ‘나에게 맞는 한약차 만들기’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체질 진단 및 한의사 상담이 병행된 ‘나의 사상체질’이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티테라피’, ‘조선왕실차’, ‘한과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병행됐다. 또한 △사상체질(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안티에이징(김창희 창한방병원장) △다이어트(김희준 나비솔한의원장)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고, 행사 마지막 날에는 ‘한국 한의학과 한의원’에 대한 이상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허준 등으로 잘 알려진 동의보감과 한국 한의약이 질병 치료뿐 아니라 건강과 미용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이 알려져 관심이 높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반영돼 지난해 부산대가 ‘동의보감’을 주제로 일본에서 개최한 강연회에는 800여 명이 신청했고, 체험교실과 세미나가 추가된 올해 ‘한방위크’ 행사에는 4일간 총 1405명이 참가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주일한국문화원의 사랑방을 활용한 ‘조선 왕실 약차 체험’에는 정원 20명의 17배가 넘는 345명이 참가를 희망하는 등 한국 한의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의 하나로 ‘해외환자 유치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
우즈벡서 한국 한의학 강연 ‘큰 호응’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동부 지역에 위치한 의학 교육기관인 페르가나 공중보건의대와 안디잔 국립의대에서 한국 한의학 강의가 진행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페르가나와 안디잔은 우즈벡 동부지역의 대표도시들로서, 페르가나 공중보건 의과대학과 안디잔 국립의대의 한 해 입학생은 각각 400명, 775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각 학교마다 매년 25명의 전통의학과 전공 입학생을 선발한다. 이번 강의는 페르가나 공중보건 의과대학과 안디잔 국립의대의 전통의학과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각 학교 의학과 및 전통의학과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3일 페르가나 공중보건 의과대학에서는 우즈벡에서 한국 한의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송영일 KOICA 소속 글로벌협력의사(한의사)와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페르나가 지역 종합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의 손영훈·최원구·설석환 한의사들이 한의치료 강의 및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튿날인 24일에는 안디잔 국립의대에서 송영일 글로벌협력의사가 한의학 강의와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 학생들에 스포츠 손상에 대한 한국 한의학 치료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송영일 한의사는 “우즈벡 페르가나·안디잔 지역 의대의 경우 전통의학과 담당교수들 대부분이 약학을 전공한 교수들로, 우즈벡 전통약재 연구에는 많은 강점을 보이는 반면 실제 전통의학 치료 부분에서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전문가의 교육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미 KOMSTA와 대구한의대학교가 우즈벡에서 여러 형태로 한의학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즈벡 전역의 전통의학 전공 학생들과 전통의학을 배우려는 현지 의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구한의대학교에서는 온라인 교육(담당자 송지청 교수)을 통해 우즈벡 전역의 전통의학 전공학생들과 현지 의사들에게 한국 한의학을 소개하고 있고, KOMSTA의 경우 우즈벡 한의약 의료봉사와 더불어 한의학 세미나를 개최해 진행하고 있다. 송영일 한의사는 “우즈벡 의과대학의 요청을 혼자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앞으로도 한국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우즈벡 내에서 한국 한의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즈벡 의과대학으로의 한의사 파견이나 한의학 교육기자재 보급 등 범 한의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장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합니다∼”“장애인의 빛과 소리가 되겠습니다!” (사)동의난달(이사장 김홍신·명예이사장 신재용)은 지난달 27일 충주호암예술관에서 ‘제6회 전국 시·청각 장애학생 가창 및 무용대회’를 개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해 자립의 계기를 도모하는 한편 사회 기여를 통해 자긍심을 높여주는 장을 마련했다. (사)동의난달은 한의학의 전통 계승발전 및 의료봉사와 복지활동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어여삐 여기며 인간적 우월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건강한 행복을 달성하려고 창설한 단체로, 지난 1992년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산하에 장애인 복지를 위한 조직을 두고 △시각장애학생 미술작품 초대전 △시청각장애학생 가창 및 무용대회 △시각장애학생 사진촬영 및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장애학생들이 보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동의난달 혼울림예술회(회장 유영소) 주최·주관 및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삼원파워템·텔콤인터내쇼날·오토콤 시스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시·청각 장애학생(유치원,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창 부문과 무용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부문별로 △금상 △은상 △동상 △인기상 △특별상(한국관광협회 중앙회) △지도자상 등을 시상했다. 또한 대회와 함께 진행된 공감콘서트에는 소프라노 조경화, 테너 임재홍, 베이스 함석헌, 피아니스트 이수미, 트럼펫 노수한, 휠체어댄서 최문정, 스탠딩댄서 최성수, 와이즈발레단 Bekmuratov Salamat·김한슬, 불타는 트롯맨 장동열, 충주성모학교 난타 타오름 등이 출연해 대회 관계자 및 충주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유영소 회장은 “장애 학생 가운데에는 예술에 관심과 재능이 많이 있음에도 정작 설 무대가 없어 자신의 꿈을 저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해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카톡 등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 구매 ‘주의’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뢰할 수 없는 해외 판매자에게 구매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한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추가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19년 한국소비자원의 피해주의보 발표 후 크게 줄었들었지만, ‘22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4월까지 총 21건이 접수됐다. 올해 접수된 21건 중 13건은 ‘nativelyhealth.com’ 등 특정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구매가보다 과도한 금액이 결제되거나, 상품에 우리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세관으로부터 통관 불가 통보를 받은 사례였다. 과거에 유사한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ketoplusdiet.com’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지만, 최근 다른 도메인의 해외 사이트에서 유사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새롭게 등장한 피해 유형 8건을 보면, 해외사업자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한방차’ 등의 상품 구매를 권유해 판매한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상품 추가 구매·결제를 요구하는 사례였다. 또한 광고에는 한약이라고 하지만, 배송된 상품은 차(茶)·식이섬유 등의 기성 상품인 경우도 있었다. 이 사례는 ‘Xianfubao’ 사이트 또는 ‘고급 한약 다이어트 관리사’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판매자가 이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사이트 주소(URL)를 계속 변경하거나 정확한 판매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카카오톡 상담에서는 번역기를 사용한 듯 어색한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강압적 어투로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일부 판매자는 은행송금으로 대금 지급을 유도해 피해 해결이 어렵고, 판매상품의 성분이 불명확한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보조식품은 성분에 따라 신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제조처가 불분명한 해외 판매자에게 구매한 식품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더욱이 의약품인 한약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SNS, 유튜브 광고 등에서 알게 된 해외 판매자와 거래할 때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과 검색 포털 등에 유사한 피해사례가 없는지 검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 구입시 대금 결제는 은행송금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구매 후 상품을 장기간(30일 이상) 배송받지 못하거나 광고와 명백히 다른 상품을 받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피해 발생 후 사업자와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면 사업자 정보(이메일 주소 등), 결제내역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
WHO, 전통의약전략 2년 연장…"잠재력 높이 평가“전 세계 보건복지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통의약의 잠재력이 높이 평가됐다. 세계보건기구(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이하 WHO)가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보건현안을 논의하는 제76차 세계보건총회(이하 WHA)가 지난달 30일 열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종료됐다. '생명을 구하고 모두를 위한 건강을 추구하자'는 주제를 내걸고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WHA는 전 세계 194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계획된 ‘전통의약전략’을 2025년까지 2년 연장키로 합의했다. 전통의약전략 관련 의제는 25일·26일 양일에 걸쳐 논의됐으며, 세계 각국 회원국들이 임상 연구를 통해 전통의약의 근거를 구축하고자 한 노력을 인정하고, 잠재력 및 다양성을 고려해 ‘전통의약전략’을 2025년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WHO는 전통의약전략을 통해 각 국가에 △전통의약 관리를 위한 기반 구축 △성능이 입증된 전통의약을 국가 보건 시스템에 통합 △규제 및 감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WHA에서는 WHO 사무총장에게 오는 2025년 열리는 제78차 WHA에서 2034년까지의 신규 전통의약전략을 작성 및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WHA의 이번 결정은 건강·복지·보건에 대한 전통의약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WHA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단도 참석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논의에 참여했다. 지영미 청장은 총회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 의제를 주도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제보건 업무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한방진흥센터, ‘2023 서울 의료·웰니스 협력사업’ 선정한방산업특구 서울약령시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3 서울 의료·웰니스 관광 협력 공모사업(이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팬데믹 이후 의료웰니스 관광의 성장과 수요에 대응하고자 의료·유치·웰니스 기관을 연계해 서울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6개 팀(20개 기관)이 ‘치료·치유’를 테마로 한 의료·웰니스 상품을 신청했으며, 최종적으로 상위 4개 팀의 상품이 선발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그 중 △한·양방을 결합한 K-의료웰니스 관광상품 개발 △외국인 의료관광객 대상 서울형 웰니스 관광 상품 등 2개 상품에 포함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나타내기에 적합한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추진되며 사업별로 최대 1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서울의료관광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콘텐츠 배포, 협력 기관 정례회 등을 통해 홍보 지원의 혜택도 받는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의료·문화·관광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과의 협업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한의학의 우수성도 알리고 외국인 의료·웰니스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한방진흥센터(박물관)는 ‘한국관광공사 추천웰니스관광지 선정(2021) 및 재지정(2023)’, ‘서울관광재단 서울시의료관광협력기관 선정(2022)’ 등 국내 관광을 대표하는 전문기관과 협업해 한방 웰니스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박성준 의원, '저출생 극복,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나' 토론회 개최 (1일)국회 정무위원회 박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저출생 극복,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나' 토론회를 개최했다. -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안내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운영했던 「한시적 비대면 진료수가」를 ’23.6.1일 0시부터 종료하고,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후에도 의료기관 직접 방문이 어려우나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2023.6.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임을 공고*하였습니다. 이에 동 시범사업 관련 주요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오니 진료 업무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비대면 시범사업 추진방안」 안내 (보건복지부공고 제2023-412호, 2023.5.30.) ※ 문의: 중앙회 보험정책팀(☎02-2657-5077, 5083, 5036)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9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韓美 한의학 학술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8월20일 하오 2시에 결단식을 갖고, 단장에 裵成植(전남한의사회 회장), 부단장에 吳世鍾(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총무에 孫在林(경북 영천 손한방병원 원장)을 선임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한의사협회 車奉五 회장은 “우리의 한의학이 70년대 이후 국제의학으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국위선양에 이바지해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한의학의 본질을 이해시키는 활동이 부족한 마당에 재미회원들의 노력으로 미주에서 한의학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은 학문의 올바른 전파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를 대리해서 단장에 지명된 배성식 이사는 “이번 협회로부터 선택된 기회를 부여받은 한국대표단은 보람과 긍지를 갖고 협조하여 학술 전파의 사명을 다하자”고 밝혔다.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배성식(협회 이사), 부단장 오세종(협회 이사), 총무 손재림(영천 손한방병원), 단원 安秉國(경희대), 金相卿(태양한의원), 金義光(동부한의원), 朴仁圭(세운한의원), 姜慶熙(강춘한의원), 金翰奭(불광한의원), 임미경(덕신한의원), 정기준(정재한의원), 이상기(송정한의원), 임낙철(대전대), 김용환(대학당한의원), 이현수(이현수한의원), 정사성(광주한의원), 임의한(대동한의원), 오형택(오한의원), 김희택(성전한의원), 조순제(순제한의원), 손병수. 미국으로 건너가서 8월21일 전야제가 있었고, 22일 로스앤젤레스 힐튼호텔에서 한국과 미주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23일까지 10여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힐튼호텔에서 열린 개막제에서 어광용 재미 대한한의사회장이 인사로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 많은 인류가 인정하고 현대의학을 기초로 많은 의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고, 새로운 한의학설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의 전통한의학을 그들에게 전해줌으로서 한의학을 올바르게 연구하여 세계 속의 동양의학으로 발전시켜야 할 책임을 다하는데 이번 학술세미나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봉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배성식 단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근래 미국에도 100여명의 회원이 이주해 우리 한의학의 전파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이같은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은 한의학의 국제화에 가교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우리 회원이 주도하는 학술행사를 자주 갖고 한의학의 본질을 토론, 학술정보를 교류하고 홍보하는데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22일 학술 발표에서는 안병국 교수의 신경계 질환의 특강에 이어 배성식 단장의 암 치료에 대한 임상보고 등이 있었다. 미국측에서는 고찌 오까사끼로부터 자율신경과 호흡곤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3일에는 허만, H. 셔치의 암과 동양의학, 페이치 차오의 아시혈과 동통혈에 대한 특강, 김재준의 현대의학과 동양의학과의 개념 차이, 데이빗 브레스리의 만성 동통의 조절, 서홍연의 동양의학의 연구 등 발표가 있었고, 한국측에서 김상경의 임상특강을 끝으로 학술프로그램을 마쳤다. 모든 세미나가 끝난 후에 로스앤젤레스 소재 강서면옥에서 재미 회원들과의 위로만찬회를 가졌다. 60여명의 재미 및 고국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회에서 이역만리에서 한의학의 뿌리를 심기 위해 애쓰는 재미회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한의학의 폭넓은 전파를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
“내일 집에 갈 거다”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글을 소개한다. 지켜본 바로는 암 환자의 생은 희망과 두려움의 끝없는 싸움이다. 팽팽하던 싸움에 꼭 한 번씩 두려움이 승기를 잡을 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당연했던 일상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때’인 것 같다. 점심시간이 막 끝나갈 즈음이면 한 병실에서 숫자를 세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나! 둘! 셋!” 소리를 따라가면 스쿼트를 하는 남자가 보인다. “넷! 다섯! 여섯!” 처음에는 환자를 유별나게 생각하던 병실 사람들도 지금은 같이 개수를 세어가며 앉았다 일어나고 있었다. 환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왕년에 잘나가는 체육관 관장이었다고 한다. 처음 이 말을 듣고 “아, 헬스장 트레이너셨어요?”라고 물었더니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체육관은 국가 대표 선수도 양성하던 전문 트레이닝 짐(gym)이었기 때문에 ‘관장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의 업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관장님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게 암을 진단받은 지 5년 차를 향해 가는 사람이었는데 팔다리에는 여전히 근육이 모양대로 꽉 잡혀 있었다. “내가 아직도 우리 아들이랑 축구 경기 뛰는 현역이야. 허벅지 튼튼한 거 보이지?” 운동하는 모습을 벽에 기대어 구경하고 있으면 하던 동작을 멈추고 바지를 살짝 걷고서 허벅지를 탁! 치며 종종 하는 말이었다. “나도 승부욕이 생기잖아~!” 말기 암 환자가 많은 병동이라지만 드물지 않게 완치를 앞둔 사람도 오곤 한다. 매일같이 기대 여명을 읽어나가는 일상에서 완치 D-day를 세고 있는 환자들이 찾아오면 짓눌린 어깨가 잠시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관장님은 간암을 진단받고 1년간의 치료 후 3년 동안 재발 없이 잘 유지되어 완치 판정을 2년 남겨두고 있었다. 물론 암 치료를 견디던 때는 지금 회상하기에도 깜깜한지 입에 올리는 것을 꺼렸다. 가끔 꺼내는 말을 들어보면 술 담배를 한 것도 아닌데, 날 때부터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받은 검사에서 암이 갑자기 발견되었다고 한다. 처음 진단받을 때부터 폐에 전이가 있는 4기 간암이었는데도 치료를 마치고 지금까지 재발이 없는 건 의학적으로 기적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아마도 투병하는 내내 꾸준히 해온 운동의 덕이 컸을 것이다. “직업이 그렇다 해도 병원에서까지 매일 운동하시는 건 대단하세요.” 바지까지 걷어붙인 허벅지 자랑에 찬사를 답으로 보냈다. “아들이랑 놀아주려면 다리 힘을 키워야 해~ 맨날 축구하자고 하는 게 얼마나 귀찮은지~ 못하기라도 하면 나도 쉬엄쉬엄 할 텐데 경기 뛰다 보면 애가 자꾸 내 공을 뺏어 가니까는~ 나도 승부욕이 생기잖아~” 역시나, 열정의 기동력에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컸다. 아들은 축구 선수가 장래 희망인 초등학생이었다. 늦둥이로 태어난데다가 환자가 사는 곳이 고령 인구가 많은 곳이라, 오랜만에 동네에 등장한 꼬맹이는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컸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예뻐해줘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동네 사람들 집에 아이를 맡기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못 본 새에 키가 쑥 자란 아들이 혼자서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모습을 퇴근길에 우연히 보고 ‘애가 저렇게 혼자 있는데 돈 벌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엄마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기에 굳이 묻지 않았다. 그때부터 환자는 아들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같이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로는 “병원에서 요양하고 있는 자기를 자꾸 찾아서 귀찮다”고 표현했지만 아들 이야기를 하는 중에 번져가는 입가의 미소는 숨길 수 없는 듯했다. “선생님, 다리가 안 움직여진다” 어느 날, 숫자 세는 소리가 들릴 법한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도 병실이 조용한 것이 이상해 얼굴을 보러 갔다. 환자가 인상을 찡그린 채 누워 있었다. “아, 선생님. 요 며칠 다리가 좀 이상해. 앉았다 일어나면 오른쪽 엉덩이가 아파. 걸을 때나 누워 있을 때는 괜찮은데…… 처음에는 묵직하기만 하더니 오늘은 좀 우리우리하네(욱신욱신하네).” 퇴원을 앞둔 시기였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아들과의 축구 약속이 있었다. 관절 가동 범위를 확인해 봤더니 모두 정상이었다. 아마도 운동 중에 삐끗했을 가능성이 컸다. 이후 며칠간 운동을 쉬게 하면서 증상을 지켜봤더니 이내 곧 “안 아프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들과 놀다 보면 승부욕이 자극된다던 아버지는 곧바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원래는 스쿼트를 한번 시작하면 200개 정도까지 하시는 분이라 오랜만에 다시 들리는 숫자 세는 소리를 반가워하며 “200!”이라는 외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소리는 도중에 멈췄고 병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급히 갔더니 오른쪽 엉덩이를 붙잡고 침대 위에 퍼질러 앉아 있는 환자의 모습이 보였다. “선생님, 다리가 안 움직여진다.” 급하게 찍은 엑스레이에서 오른쪽 고관절 골절이 확인되었다. 이어서 찍은 CT에서 골절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관절을 타고 들어가 뼈를 갉아먹은 암 때문이었다. 이전 영상에서는 너무 작아 알고 봐도 보이지 않는 점들이 눈에 띄게 커져 있었다. 일부만 남아 있던 간에도 새로운 암 덩어리들이 점점이 생겨 있었다. 완치를 기다리며 아들과 축구 약속을 잡은 아버지에게 3년 만에 나타난 재발은 간과 고관절뿐만 아니라 폐, 척추 뼈, 쇄골 뼈까지 퍼져 있었다. CT를 같이 보면서 재발된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가던 관장님은 컴퓨터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곧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 치료제가 많아 이전에 하셨던 치료를 제외하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위로인지 걱정을 더하는 건지 모를 말을 건넸다. 그 말에 관장님은 “맞다. 내가 행복한 일상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거지,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잖아”라고 대답은 했지만 여전히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상을 약탈당한 두려움이 삶에 대한 희망을 짓밟으며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부러진 고관절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동안 운동은 전면 중단되었다. 당연히 주말에 예정되어 있던 아들과의 축구 약속은 기약 없이 밀렸다. 고관절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골절의 위험이 있는 뼈들도 차례대로 방사선치료가 결정되었고 그와 동시에 항암 치료는 어떤 종류부터 시작해야 할지 논의가 오갔다. 며칠간 병실에 틀어박혀 있던 환자는 아들과의 영상 통화로 점차 희망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된 뼈가 완전히 어긋난 것은 아니었기에 살살 걸을 수는 있었던 환자는 매일 아침 방사선실로 걸어갈 때마다 “방사선 받고 올게!”라고 외치며 성실하게 치료를 받았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 열흘간의 방사선치료가 끝나는 날이었다. 마침 항암제 종류도 한 가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고 그다음으로 쇄골 방사선치료가 예정되어 있었다. “방사선 받느라 고생하셨어요. 1, 2주 지날수록 엉덩이 아픈 거 점점 좋아지실 거예요. 힘드시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항암 치료를 시작…….” “아니, 내일 집에 갈 거다.” 그를 설득할 수 없다는 걸 예감할 수 있는 목소리와 말투였다. “아들이 기다린다. 걸을 수 있을 때 축구하기로 한 약속 지켜야 된다. 치료는 나중에 집 근처에서 받을게.” “나중이 언젠데요? 그리고 일단 치료를 받으면서 오래 사셔야 아드님이랑 축구도 오래하시죠.” “아니, 지금 내 1순위는 아들이다. 그 다음이 치료고. 그리고 선생님, 내가 간암을 버틴 지가 5년인데 이게 재발되면 앞으로 어떤 말을 들으면서 지내야 하는지는 내가 더 잘 안다. 일단 아들 얼굴 좀 보고 그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 재발된 간암 4기의 평균수명은 일 년이 조금 넘는다. 그 사실을 알고서 아들과의 약속이 먼저라고 말하는 듯한 관장님을 설득할 길은 없었다. 원하는 날짜에 집으로 보내드린 후 주말에 안부차 전화를 걸었더니 한층 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병원에서도 에너지가 넘쳤던 분이라 병원 생활에 적응을 곧잘 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을 보고 더 기운 차린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누구에게나 병원에서의 투병 생활은 인고의 시간임이 여실히 느껴졌다. 문득 나조차도 환자를 살리는 치료라며 그의 일상을 뺏으려고 했던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정말 더 살 수 있는 건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면서 의사의 욕심으로 치료를 강요하려 했던 건지도 모른다. 이후에 연락을 더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걸어가기에,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삶의 희망을 되찾았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