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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범 원장-앨런 프랜시스 교수, 정신질환의 적절한 진단‧치료 협력 합의노영범한의원 노영범 원장(전 대한상한금궤의학회 회장)이 9일 정신질환 진단의 바이블이라고까지 불리는 <DSM-5>의 개정작업을 지휘한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앨런 프랜시스 교수와 온라인 줌을 통해 대담을 가졌다. 다수의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미팅에서는 △정신질환의 과잉 진단과 약물 남용 문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사회운동 모색 △한의학을 통한 정신질환 치료 방안 소개 및 공동연구 제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다뤄졌다. 먼저 노영범 원장은 앨런 프랜시스의 저서 ‘Saving Normal :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을 감명 깊게 읽고 나서 이번 미팅을 추진하게 되었음을 밝히며, 자신의 치유 매뉴얼인 ‘소울루션을 프랜시스 교수에게 소개했다. 소울루션은 서사의학적 진단으로 병의 발생 원인에 따라 환자를 7가지 패턴으로 분류하고, 주소증을 야기한 인체 내 병리적 현상을 추적하여 상한론에 기재된 처방을 투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한 한약 처방으로 정신질환 환자들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있음을 소개했으며, 프랜시스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치료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프랜시스 교수는 한의사들이 본인의 주관에 따라 한약 처방을 자유롭게 조합해 투여하는 것에 대해 표준화되지 않아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반면 노영범 원장이 상한론에 기재된 처방만을 따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과 공감을 나타냈다. 앨런 프랜시스 교수는 “한의학을 통한 치료의 기전을 완벽히 밝히기 위한 적절한 연구 환경이 아직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 및 방안을 찾기 위해 노영범 원장과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분 남짓한 진료시간 동안 환자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현상만을 살펴보는 진단은 과잉 진단의 출발이 될 수 있고,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는 환자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만을 토대로 한 진단의 한계에 공감했으며, 프랜시스 교수는 소울루션이 환자의 전반적인 삶과 이야기를 통해 진단하는 서사의학적 진단에 깊은 공감과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두 전문가는 정신질환의 과잉진단과 약물 남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의학 계몽 운동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프랜시스 교수는 추후 한국을 방문해 노영범 원장과 직접 의학 계몽 운동을 진행하고, 한의학을 통한 정신질환의 근원적인 치유에 더 깊은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미팅 종료 후 노영범 원장은 “앨런 프랜시스 교수로부터 내년 즈음에 한국에서 직접 만나 한의학을 통한 정신의학에 대해 더 알아보고, 정신진단과 약물 치료에 대한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미팅은 서양의학의 정신질환 진단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DSM-5의 개정작업을 지휘한 세계적인 정신의학자인 앨런 프랜시스에게 한의학을 소개하는 아주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의학 계몽 운동을 통한 협력을 상호 약속한 만큼 프랜시스 교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 원장은 “현재 프랜시스 교수 외에도 미국‧유럽의 많은 서양의학자들과의 대담이 예정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준비한 나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리게 된 것”이라며 “현재 이러한 뜻에 공감해 준 많은 분들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영범 원장과 앨런 프랜시스 교수의 대담 전문은 아래와 같다. ------------------------------------------------------------------------------------------------------------------------------------------- 노영범 원장(이하 노) : 안녕하세요, 앨런 교수님. 이렇게 줌 미팅에 응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앨런 프랜시스 교수(이하 앨) :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 : 또한 현재 이 미팅에는 많은 한국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교수님을 존경하는 팬 여러분들께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앨 : 안녕하세요, 앨런 프랜시스입니다. 저는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로, 일생동안 학교에서 임상과 연구에 정진해왔습니다. 제가 일본의 정신질환 현황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많이 있고, 실제로 많이 방문해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사실 한국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일본 정신과 환자에 대해 말을 해보자면, ‘히키코모리’ 같은 현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을 거라 생각해 이에 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는 인터넷 중독과 게임 중독 이슈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토픽으로도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노 : 소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이슈에 대해서는 오늘 미팅을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교수님의 저서 ‘Saving Normal :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고, 또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앨 : 감사합니다. 노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교수님께 오늘 미팅에 대한 아젠다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십니까? 앨 : 네, 부탁드립니다. 노 : 앞서 이메일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미팅에서는 1)정신질환 진단의 인플레이션과 약물 과다 처방을 논의하고 2)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운동을 박사님과 제가 함께 모색하고 3)마지막으로 한의학을 통한 정신질환의 근원적인 치유 모델을 박사님께 소개하려 합니다. 앨 : 매우 흥미롭습니다. 노 : 그 전에 먼저 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임상 30년 동안 정신질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저는 오직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약복합처방으로만 많은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1)양약 부작용에 시달리고, 2)최소 1년, 최대 10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더 큰 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 3)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아 청소년 정신과 환자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병이 오기 전의 삶으로 되돌려주는 근원적인 치료법을 적용하여, 수많은 정신질환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앨 : 지금 말씀하시는 한약복합처방이 전통의학에 의한 것인지, 원장님께서 자의적으로 창방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노 : 이 내용에 대해서 이번 미팅에서 추후에 더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만 말씀드리면, 저는 약 2000년 전의 임상 진료 기록서에 맞게끔 임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을 자의적으로 조합하지 않으며, 임상 진료 기록서에 나와 있는 처방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앨 : 매우 흥미롭네요, 사실 저는 본인들이 약을 재조합하고, 이것들이 병을 치료한다는 많은 동양의학자를 만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효과와 안정성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노 원장님께서 이미 정해져 있는 처방을 통해 치료를 하신다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노 : 제 소개를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약 4000명의 한의사 회원을 보유한 학회를 창립하였고, 정신질환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저의 정신질환 치료 매뉴얼, ‘소울루션’을 미국에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앨 : 소개 감사드립니다. 노 : 다음으로 제가 교수님께 이번 미팅을 제안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교수님의 저서를 읽고서 깊은 공감과 존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질환 내부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신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동시에 저는 교수님과 함께 정신질환을 구제하고,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정신의학 완성을 도모하기 위한 상호 협업을 위해 이번 미팅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교수님께서 궁금해 하셨던, 한국 정신질환 현 상황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앨 : 부탁드립니다. 노 : 앨런 교수님이 예상하신 대로 한국에서 또한 진단의 인플레이션으로 정신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신과 클리닉 개원 수는 5년 전에 비해, 약 77%가 증가하였으며, 향정신성의약품 시장은 약 2900억에서 3600억으로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정신질환자로 판명된 수는 연평균 7%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앨 : 질문 있습니다. 50~60대에도 히키코모리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까? 일본 같은 경우 이러한 세대들 때문에 본인들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육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 : 제가 임상에서 경험한 바로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도 성인들 또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50~60대의 히키코모리 환자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진단의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정상인들도 정신질환 환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병명에 해당되는 체크리스트에 걸리면 10분 만에 정신질환자로 판명되며, 진료를 받은 즉시 정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강한 화학 약물 복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청소년들 또한 향정신성의약품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주의력결핍증, 학습장애, 적응장애 등 병명이 남발하고, 이를 치료한다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앨 : 질문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신과 의사 한 명이 환자 한 명을 진단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입니까? 노 :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정신과 의사 또한 환자 한 명당 약 7분에서 15분 정도를 진단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앨 : 제가 한 마디 말씀드리자면, 진단 시간을 짧게 가질수록 환자에 대해서 더 적게 알고, 과잉진단이 이어지게 되고, 결론적으로 약물의 과잉 처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노 :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명의 환자를 볼 때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환자 한 명당 평균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환자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앨 : 흥미롭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많은 의사가 환자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단순히 환자들의 몸에 나오는 현상, 증상만을 보고,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린다는 점입니다. 노 : 저 또한 이러한 문제인식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더 이어서 한국 정신질환 실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강한 화학 약물 복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청소년에게들 또한 향정신성 의약품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주의력결핍증, 학습장애, 분노조절장애, 적응장애 등 병명이 남발하고, 이를 치료한다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앨 : stimulants와 같은 자극제 약물같 은 것들이 ADHD 치료로 위해 쓰입니까? 노 : 한국의 교육열은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따라서 제가 알기로는 많은 학부모가 자녀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stimulants와 같은 자극제를 ADHD 치료한다고 처방을 받아 투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앨 : 미국에서는 약 30%의 대학생들이 애더럴이라는 ADHD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ADHD 치료가 아닌, 밤을 새워서 공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사에게 처방을 받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이 처방을 받고 이를 지하시장에서 거래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 : 조금 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는, 한국 학교에서 교사가 자녀의 부모님에게 학생이 조금 산만하다는 의견을 표하면,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집중력 개선을 위한 ADHD 처방을 받고, 이를 자녀에게 투여를 하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앨 : ADHD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ADHD 연구에 있어서 출생일이 동인이 된다는 연구입니다. 예를 들어, 한 교실에 12월생의 학생은 1월생의 학생보다 ADHD 진단을 받은 수가 2배에 이른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위험한 부분은 ‘미성숙함’을 ‘정신장애’로 판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연구는 ADHD가 ‘과잉 진단’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아주 강력한 증거입니다. 미성숙함을 약물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노 : 이 내용은 제가 진작에 박사님의 연구와 여러 자료들을 이미 접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앨 : 한국에서도 그렇나요? 노 : 네, 매우 비슷한 실정입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화학약물로는 정신질환이 근원적으로 치료가 안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10년, 20년 동안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서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것에 만족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봐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 오는 이러한 환자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이에 대한 증거입니다. 이러한 증거들을 토대로, 저는 현대의학 정신질환의 근원적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박사님과 함께 논의하고, 새로운 길을 함께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에게 찾아오는 많은 정신질환 환자분들을 제가 실제로 어떻게 치료하는지 간략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으실까요? 앨 : 네, 궁금합니다. 노 : 제 치료 매뉴얼은 기존의 교수님께서 알고 계시던 보완대체의학이나 TCM 등 과는 차별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대중들이 흔히 동양의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나 ‘음양오행’과 같은 추상적 이론이 아닙니다. ‘상한론’이라는 몇 천 년 전에 환자를 직접 치료한 빅 데이터로 구체적인 사실만을 기록해놓은 의학서적을 기반으로 환자들을 치료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증상의 환자가 있으면 이러한 처방으로 치료하였다”라고 쓰여 있는 서적입니다. 그리고 그 임상적 근거는 2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트라이얼 앤 에러”를 통해 도출된 결과입니다. 이 서적은 기존 한의계에서 왜곡하여 잘못 해석되어 왔으며, 대다수의 동양의학자들도 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철학적 이론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록되어 있는 사실만을 따라서 임상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정신질환자로 오인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러한 치료 매뉴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치료 매뉴얼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정신질환의 발생 원인을 서사의학적 진단으로 추적합니다. 서사의학적 진단은 30분 내지 1시간 동안 환자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삶 속에서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진단법입니다. 서사의학적 진단을 통해 질병발생 원인에 따라 환자를 7가지 패턴으로 분류하고, 주소증을 야 기한 인체 내 병리적 현상을 추적하여 상한론에 기재된 처방을 투여합니다. 이렇게 도출된 한약복합처방은 질병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이러한 한약복합처방은 뇌를 포함한 인체에서 비정상적인 생화학적 물질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치료합니다. 다시 말해, 뇌의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의 직접적인 투여가 아닌,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정상화시켜, 정신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저는 복합제제에 대한 정확한 성분이나 약리기전을 밝히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단일제제에 대한 성분과 약리기전을 조합해 최대한 유추하여 가설을 세울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일제제에 대한 성분과 약리기전은pubmed에도 게시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저의 치료 매뉴얼, 소울루션에 대한 치료 기전을 완벽하게 밝혀내지 못한 것은 한국에서의 저를 포함한 많은 한의사들이, 양의학 일변도의 시스템으로 인해 치료기전을 밝혀낼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의사들이 아닌, 교수님께 컨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앨 : 몇 가지 질문 여쭤 봐도 됩니까? 1) 7가지 패턴이 무엇입니까? 2) 얼마나 많은 한약 제제가 들어가나요? 3) 복합처방이라 하셨는데, 이 의미가 무엇입니까? 노 :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질병분류진단은 정신질환의 발생 원인에 따라서 7가지 패턴으로 분류를 합니다. 인체의 질병을 압축시켜서 보자면, 움직임의 문제, 수면의 문제, 그리고 먹는 행위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서 인체 내에 불균형 상태에서 외부의 역동시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서 하나의 카테고리가 정해집니다. 사람에 따라서 질병이 발생할 당시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서 패턴이 분류가 됩니다. 곧 이것은 일반적인 대증치료가 아닌, 입체적인 맞춤형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패턴을 찾아내면, 그 카테고리 안에서 병리적 현상을 추적하면 자연스레 처방이 도출이 됩니다. 이것이 상한론에 정확하게 기재가 되어있고, 저의 원인 치료에 핵심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약물의 개수와 종류는 일정하게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약물의 가지 수는 일정하지 않고, 두 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 10가지의 약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가감, 합방 없이 상한론에 기재된 처방만을 따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질문도 두 번째 질문에 답변으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다. 앨 : 감사합니다. 노 : 이제 제가 교수님께 공식적으로 제안드릴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교수님께 두가지의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정신질환의 과잉 진단과 약물 남용에 대한 사회운동을 함께 모색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많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아직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걱정하여, 적절한 치료를 못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ill too”라는 사회운동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이 꼭 저에게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사회운동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것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지만, 저는 이러한 사회운동 또한 정신질환계의 꼭 필요한 요소라 보았고, 실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였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일종의 사회 운동을 저희가 함께 시작할 것으로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바입니다. “정상인을 구제하고, 정신의학을 완성합시다. 그리하여 함께 인류를 구제합시다”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두 번째 제안은 박사님과 제가 함께하는 공동 학술 교류입니다. 앨런 교수님의 정신질환 진단과 약물 남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깊이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박사님이 제시하시는 정신질환의 치료 방법인, 화학 약물을 통한 치료, 전기 치료, 또는 심리상담 등은 근원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매뉴얼이 새로운 방식의 치료 매뉴얼이라 생소하실 수 있다는 점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시어 저희 치료 매뉴얼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이를 함께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이 오직 저의 한약 처방을 복용하고서 정신질환이 근원적으로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30년 임상으로부터 검증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과장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님을 학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교수님을 포함한 미국의 정신의학자들이 저의 치료 매뉴얼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이를 논문화하여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이룰 수 있는 학술교류를 제안합니다. 앨 : 원장님의 업적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한약복합처방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잉 진단과 약물 남용 처방에 한국에서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환상적인 일입니다. 다만, 두 번째 학술교류 제안은 약간의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한약 치료 기전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였지만, 결과론적으로 실패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진단이나 처방에 대한 표준화가 안 되어 있으므로, RCT 논문에 제한사항이 존재했었습니다. 환자 개개인에 각기 다른 처방을 하였기 때문에 이를 논문화하고 이를 발표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노 :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교수님께서 한의학을 통한 치료에 대해 의심이 가시는 것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줌 미팅으로써는 저 또한 모든 것을 설명해 드리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다만, 임상에서 제가 환자가 투여한 결과, 이를 환자가 직접 경험한 것들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제가 추후에 모두 다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앨 : 저는 한약이 실제를 치료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한약 치료는 위약 효과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서 이중 맹검이나 RCT 논문을 통해서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러한 방법은 현재로써 제한 사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줌 미팅에서 교수님께 모든 것을 다 설명드리는 것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한약의 효능에 대해서 검증하는 과정에 대해 교수님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임상에서 나온 결과들을 가지고 이를 함께 논문화하자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사회운동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정신질환 과잉진단과 약물 남용을 지적할 용기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지적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 교수님에게 사회운동을 함께 하자고 모색하는 바입니다. 앨 : 아주 좋습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가요? 노 : 저희가 미리 준비한 다양한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교수님께 제안드릴 예정입니다. 앨 :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임상에서의 한약의 효과는 저도 충분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사회운동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사회운동에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당장 많은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미디어 쪽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갑상선항진증에 대해 이러한 운동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약 15% 정도가 갑상선항진증에 걸렸었고, 그것에 대한 일종의 사회운동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스미디어, 언론 기자 등을 섭외해서 그런 사람들을 통해 사회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의사와 환자가 함께하는 콘퍼런스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1차 진료의가 주로 정신과 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과 전문의와 환자가 만나는 이러한 자리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생각을 합니다. 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약 기전에 대해서 제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고 다시 사회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진단의 객관화 그리고 약물 또한 표준화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방하는 약이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진단 자체가 입체적으로 진행이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충분히 검증이 가능하고 논문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데이터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운동과 관련해서는 저희들 또한 기자, 방송국 업계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가하자면, 글로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K-Pop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사회운동의 확산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운동에 교수님이 꼭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앨 : 저는 무슨 역할을 담당하면 되겠습니까? 노 : 교수님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입니다. 따라서 교수님의 경력과 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앨 : 저는 이러한 사회운동에 완벽하게 동의하고, 전적으로 함께 할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겠습니다.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과잉 진단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정신질환이 과잉 진단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어,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잉 진단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과 실제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약의 남용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자면, 약이 필요 없는 사람이 약을 복용함으로 인해서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가 가장 최악의 날이었는데 이날에 의사의 진단을 받게 되고 이 약을 복용하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해서, 계속해서 이 약을 복용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과 약같 은 경우는 부작용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단약을 하게 되면, 또 금단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또 다시 약에 의존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문제가 정신과적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ADHD에 관한 이슈에서 우리가 함께 얘기했듯이, 게임 중독과 히키코모리 같은 문제는 사회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정신과적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노 : 교수님 말씀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저 또한 이러한 현상들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정상인이지만, 정신병으로 오인되고 이미 화학 약물을 복용하고, 이것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이 임상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으로 교수님께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한약처방에 대해서 아마도 교수님께서 의문이 많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1시간 정도의 줌 미팅으로 교수님의 생각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수님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여러자료들을 보내드리고, 또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앨 :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원장님의 자료를 추후에 검토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운동에는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노 : 마지막으로 교수님과 동료들을 한국에 초대해서 이와 관련된 문제를 더 깊게 논의해보고 싶습니다. 앨 : 한국에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사실 일본에는 15번 정도 방문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노 : 오늘 미팅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앨 : 오늘 미팅 매우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한여한의사회, 여성청소년 건강 증진 위한 마자렐로센터 방문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지난 9일 여성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마자렐로센터(원장 정순자)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마자렐로센터는 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 6호 처분을 받은 10대 여자청소년들을 최소 6개월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보호·교육하는 위탁보호시설로, 대한여한의사회와는 지난 7월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여한의사회에서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방문해 한의진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9월 진료에는 박소연 회장·박경미 부회장·조한숙 대의원·최연정 원장과 이조현·윤재영·인소영 학생위원이 참여했다. 센터를 방문한 의료진들은 침·부항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의 한의치료와 함께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생활습관 및 자세 지도 등을 진행했다. 또한 이침 혈자리도 사전에 프린트물을 준비해 지압법을 교육하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한편 마자렐로센터 관리자와 간담회를 통해 의료 지원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학생위원들은 진료 도구 셋팅 및 침 치료를 받는 환자의 곁을 지키고 발침을 돕는 등 진료 보조에 나섰다. 박경미 부회장은 “마자렐로센터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른 봉사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른 곳으로 사실 내 자신이 더 위로받은 곳이었다”며 “특히 수녀님들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어, 우리가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봉사가 끝난 후 의료지원팀끼리 ‘결국에는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준다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에너지, 한의학적 진료를 같이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조현 학생위원(대구한의대 본3)은 “무엇보다 특수한 환경에서의 첫 만남인 만큼 원장님들께서 오랜 시간의 상담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가장 커다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며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작게나마 꾸준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연 회장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특별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한의사의 손길이 의료사각지대 곳곳에 닿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자렐로센터는 사전에 등록된 여성 의료진만 방문이 가능한 곳으로, 봉사활동을 원하는 한의사는 여한의사회 사무국(02-3663-8003/alkom1@daum.net)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첩약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효과 확인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손미주 박사 연구팀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로 많이 활용하는 첩약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통합의학연구, IF 3.4)’에 ‘Clinical effectiveness of decoction form herbal medicine in primary care treatment of allergic rhiniti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의 염증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수면장애 및 학습능력 감소, 생산성 감소, 삶의 질 저하 등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알레르기 비염의 국내 진료 인원은 703만여명으로 2014년부터 연평균 2.6% 증가했으며, 총 진료비도 5127억원이 지출돼 연평균 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 및 의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소청룡탕, 옥병풍산, 보중익기탕 등 개별 한약처방에 대한 치료 효과는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검증됐지만, 한의의료기관에서 다빈도로 처방되는 치료법인 첩약은 제도의 한계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한의의료기관에서 많이 처방하는 첩약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개원의 중심 연구망(PBRN)을 구성, 알레르기 비염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2년 3월31일까지 전국 17개 한의원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228명 중 성향점수(Propensity score)에 따라 매칭된 144명의 치료 전·후 비염 증상 및 삶의 질 평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첩약 복합치료군은 △총비증상점수(TNSS) 6.18점→3.81점으로 일상치료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감소했으며, △비결막염 삶의 질 평가설문(Mini-RQLQ)에서도 31.31점→14.31점으로 일상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제도적 한계로 첩약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불가한 국내 실정인데,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원 단위 알레르기 비염 첩약 사용의 안전성 및 효용성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사회적 지출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효용성 평가를 통한 첩약 치료 근거 마련으로 치료비용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 공익적 임상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원광대 한방병원,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와 협약 체결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과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회장 류창현)는 지난 7일 지역사회 보건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노인 대상 건강강좌 지원 및 상담 등을 통한 건강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이정한 병원장이 ‘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익산노인대학에서 한의약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 병원장은 강연을 통해 부정렬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과 이를 예방하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 류창현 회장은 “지역 노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선제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식 당일 곧바로 노인대학 강연까지 진행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체계 유지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한 병원장은 “원광대 한방병원이 의료기관으로써, 또한 교육기관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 증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구 의약단체 및 보건소 간 정보공유 및 협조체계 구축”인천 서구는 7일 의·약·정 간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의료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자 의약단체와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서구보건소장과 인천 서구한의사회, 서구의사회, 검단의사회, 서구치과의사회, 서구약사회 임원과 관내 종합병원 5개소(가톨릭 국제성모병원 등)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서구보건소는 단체별 주요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는데 특히 △코로나19 4급감염병 전환에 따른 관련 사항 △의료법·응급의료법 등 주요개정 및 시행 사항 △공공 심야약국 및 치매안심약국 추가모집 등 주요 정보에 대해 안내하였고 △말라리아‧결핵 등 감염병 예방 △치매관련 지원 사업 등 주요 보건의료행정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증가추세에 따라 감염 예방·관리 지속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방역 및 의료체계 대응에 보건소와 의약단체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상호 지원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참석한 의약단체들은 “관내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더 많이 이끌어내고 민간의료 차원에서 지역 보건의료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서구보건소장은 “최일선의 의료현장에서 의약단체 협의회를 비롯한 보건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우리구 보건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의 공공의료 확대 위해선 공중보건한의사의 역할 중요”국립중앙의료원 한방진료부가 지난 8일 ‘Covid19와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감염병 상황에서 한의학의 역할 확대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임정태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의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서는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지역보건소 한의사들의 코로나 후유증, 백신 부작용 관리, 역학조사 활동 등에 대한 보건소 기반 임상연구와 후속 연구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임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공중보건한의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들을 소개하며, 공보의의 다양한 임상연구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한정된 자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등과 같은 화두를 앉게 됐다”며 “공보의의 경우 해외에서 바라보면 매우 독특하고, 그리고 상당히 높은 지위와 권한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준비과정에서 공보의들이 참여하는 연구는 한의 공공의료 확대에 있어 다양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 교수는 △백신 후유증 관리에 대한 공중보건의 대상 설문연구 △지역보건소 비대면 진료를 통한 코로나 후유증 관리 후향적 차트리뷰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한의사의 역할과 정책적 과제에 대한 설문 및 질적 연구 △한의과 공중보건의 역학조사관 활동 경험 및 역학적 특성 보고 등 그동안 공보의가 참여해 함께 추진했던 연구와 더불어 각각의 연구가 갖고 있는 의미 등을 소개했다. 우선 백신 후유증 관련 연구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있어 공보의가 전통의약을 활용해 자신의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고 있고, 앞으로 백신 부작용이 환자들에게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한의약으로 대처하겠다는 의견을 묻는 연구였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백신 부작용 후유증에 대한 한의임상진료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공중보건종사자) 의견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실제 코로나 백신 부작용 후유증에 구미강활탕, 쌍화탕, 갈근탕 등의 한약을 추천한다는 근거 마련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역보건소의 비대면 진료를 통한 코로나 후유증 관리에 대한 논문을 통해서는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이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감염병 관련 한의사의 역할과 정책적 과제를 모색하는 연구를 통해서는 △한의사 검체채취의 법률적·행정적 근거 △혼합연구를 통해본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 업무 참여 경험과 방해물 △감염병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를 위한 과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제시함으로써 향후 정책 및 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보의의 역학조사관 활동 경험을 담은 연구를 통해서는 코로나 시기 공보의가 역학조사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근거를 남기고자 추진했으며, 실제 충주시 사례를 통해 확인함에 따라 향후 감염병 발생시 역학조사관으로서 공보의 활용에 근거로 활용돌 것으로 예상된다. 임 교수는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는데,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의대에서 초음파를 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고, 교과서가 개정되는 등 자그마한 것들이 모여 성과를 이뤄내는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면서 “감염병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 역시 처음부터 무엇을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해 나간다면 그것들이 모여 결국 커다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교수는 “지역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들이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는 의외로 많다”면서 “연구주제 역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주제는 모두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이며, 지역보건소 자료를 활용해 공용 IRB로 전·후향적 임상중개연구 실시 등으로 예상보다 좋은 자료들이 축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마약류관리법’ 위반 후 또 처방 35건...“솜방망이 처벌”‘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하고, 업무정지 기간 중 또 마약류를 처방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10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취급자가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인한 업무정지 기간 중에도 마약류를 추가 처방한 건수가 35건으로 드러났다. 처분 명령을 위반하고, 마약류를 또 처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추가 행정 처분은 △업무정지 1년(33건) △과징금(2건)으로,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법을 위반하고, 버젓이 마약류를 처방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오고 있다. 또 최근 마약류 취급 위반에 따른 업무정지 기간 중 또 마약류를 처방했다가 추가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의료인의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법원은 ‘현행법에 추가 업무정지 처분은 법률상 근거 없는 처분으로,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이에 보완 입법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최영희 의원은 “이는 현행법에 행정처분의 공백이 있는 사안"이라면서 "업무정지 기간 중 마약류를 계속 취급하는 등의 경우 처벌 수위를 강화해 법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업무정지 명령을 어기고, 마약류를 또 처방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인 의료 행위”라며 “이 경우 처벌을 강화해 마약류 관리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라남도한의사회, ‘어깨와 신경박리술 초음파 교육’ 개최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문규준)가 지난 10일 ‘초음파 실전 응용-어깨 및 신경박리술’을 주제로 3차 초음파 교육을 진행했다. 전남한의사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문영준 원장(목포 문한의원)의 강연 및 시연과 더불어 이준학 공중보건한의사(완도의료원), 박상현 공중보건한의사(해남군보건소)가 참여해 회원들의 실습교육을 도왔다. 문 원장은 강연을 통해 극상근 파열, 충돌증후군, 퇴행성 견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는 SASD bursa를 설명하며, 병변 시 증상과 치료 포인트와 더불어 실습 시 니들링 방향 등에 대한 자세히 강의를 통해 회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일하는 도배공, 야구선수 등에게 호발되는 사변공증후군을 설명하며, 이에 활용되는 액와신경 및 사변공 시술 영상을 소개했다. 또한 신경박리술 실전응용 강의에서는 하이드로다이섹션에 대해 설명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하이드로다이섹션은 원병변과 별개로 통증 감소와 치유속도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초음파 사용 치료법 중 최고 수준의 기법과 숙련도를 요구한다. 문 원장은 “기존 통증치료와의 차별점은 큰 신경 위주의 하이드로다이섹션을 피부감각신경과 분지로 확장한 것”이라면서 “근건인대부 골막부착부통증을 국부 감각신경에 대한 치료로 접근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인병변을 우선으로, 하이드로다이섹션은 보조로 시행해야 한다”며 “초심자의 경우에는 해당 근육 근막박리나 도플러로 보이는 근육내 신경분지주사부터 시작하라”며, 실제 임상 활용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한의학의 외연 넓히기 위해 중국어 공부는 필수”[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의중국어강독’을 출간한 유준상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로부터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 및 한의대에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앞으로의 책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의중국어강독’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요즘은 구글번역기, chatGPT, 네이버번역기 등 다양한 번역기가 개발돼 중국어 문장이나 단어를 입력하면 바로 한글로 번역돼 나오는 시대다. 예전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한의과대학에는 중국어강좌가 있었고, 특히 중국어강독이 들어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한의학 서적들이 중국에서 출판된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었기에, 중국어를 배워야만 그러한 내용을 소화해 교재에 담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 어떤 책은 표를 그대로 중국어로 실어 놓은 책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한의과대학 교과과정을 보면 전국 12개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 1개 포함) 중 약 7개 정도 대학에서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막상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한 중국어강독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 1999년 ‘한의학중국어강독’이라는 책이 출판됐다가 이미 절판이 된 책을 복사해 제본해서 공부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는 당장 이 책을 집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한의대에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한의과대학 교재는 이미 중의학 내용,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내용 그리고 최근의 중국 등 해외논문을 인용한 내용 등이 섞여 있다. 이 책 머리말에서 강조하고 있듯 한의학의 경쟁자는 수많은 중의사들이 아닐까 생각되고, 경우에 따라 발전된 부분을 배워오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배울 수밖에 없다. 가령 암이나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을 변증논치로 치료하는 내용을 참고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경우 중국논문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안다는 것은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장의 기본구조를 알고, 몇 개 모르는 단어만 찾아서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인가? 한의예과에서 배우는 ‘한의중국어강독’은 바로 기본적 문장구조, 한의학적 명사들을 배워서 간단한 문장부터 좀 더 심화된 문장을 번역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한 간체자에 익숙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Q. 이 책의 구성 및 특징이 있다면? “한의예과에서 한의학개론을 공부하면 기본적으로 음양, 오행, 오장, 육부, 담음, 어혈, 경락, 기혈 등에 대한 용어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는 몇 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본문, 단어들, 관련된 황제내경이나 의고문, 최신 기사들로 묶었고, 더불어 문장을 잘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질문과 해답, 본문 해석, 간체자 따라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내용을 준비하기 위해 핵심 본문을 치미병부터 담음치병까지 뽑아서 대체로 한 학기 분량의 16과로 만들고, 거기에 살을 붙여 만들었다. 또한 중국학과 정연실 교수, 원어민인 밍양양 교수와 협력해 번역과 한어병음입력, 본문과 단어 음성 녹음 등도 함께 완성했다. QR코드로 들어가면 본문과 단어의 음성파일을 받을 수 있어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간체자 따라쓰기에서는 각 과별로 대략 10글자를 추출했고, 그 간체자의 본래 한자를 밝혀주고 그 한자를 어떤 방식으로 간체자를 만들었는지, 그 한자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밝히는 한편 자주 사용되는 한의학 내용의 간체자 예시 단어를 실었다.” Q.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사실은 32과로 만들 생각이었다. 16과는 문장 2∼5개로 구성된 본문으로 만들고, 이후 17∼32과는 중문이나 장문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되면 한의예과에 처음 들어와 중국어를 접한 학생들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우선 16과로 완성시키고, 이후 17∼32과는 나중에 여력이 되면 한의중국어강독(심화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출판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적어도 10곳 이상 전화를 했고, 그 중에서 학고방 출판사에서 출판키로 결정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후 학고방의 자회사인 ‘인터북스’에서 출판하게 됐다. 또한 밍 교수가 녹음해 음성파일을 제공키로 했는데, 이를 위해 녹음실을 부탁했지만 EBS에서는 어렵다고 했고, 결국 원주MBC에 부탁해 잠깐 녹음을 하고 이것을 음성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밍 교수가 직접 본문, 단어1, 단어2, 단어3, 단어4, 단어5와 같이 만들어 총 16과를 완성했다. 본래 의도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까지는 못해 결국 웹하드에 일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게 했다.” Q. 이 책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기를 바라는지? “한의예과 학생들이 한의학개론을 공부하고, 중국어에 대해서 1학기 정도의 강의를 받은 뒤 이 교재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한의과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지 않거나 선택으로 일반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 혹은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찾아보면 많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경우에는 EBS의 수능 중국어완성 같은 강좌를 찾아보고 공부를 시작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의학과 중의학을 아울러서 같이 학술대회를 하는 한·중학술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이나 대만에 방학 때 학생들을 파견하여 견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도 한다. 또한 교수들이 상호 방문해 연수를 하기도 한다. 한의예과에 재학할 때 중국어, 일본어, 영어와 같은 다양한 언어를 공부해 두는 것은 한의학의 넓고 깊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한의과대학에서 중국어 혹은 중국어강독을 강의하고 있는 과목 및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들을 조사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중문학과에서 담당하지만, 대부분은 한의과대학 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었다. 또한 처음 생각에는 12개 한의과대학에 모두 중국어 혹은 중국어강독 과목이 개설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전과 달리 선택 혹은 아예 강의 개설이 안된 곳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리슨이나 세실을 보기 위해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최근에 쏟아지는 중의학책들을 참고하고 우리의 한의학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최근 젊은 한의사들(특히 공보의)을 중심으로 중의학 원서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블로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들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을 미리 구해서 한발짝 도약하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오는 사람들이 실력이 뛰어나서 두려워할 만하다라는 의미다. 끝으로 상지대 한의과대학에서 ‘중국어강독’을 담당하던 정지훈 교수가 현재 병석에 있는데 쾌차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
“MZ세대 학구열,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불타오르다”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선보인 임상 시연을 직접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라이브 강의 세션, 탐촉자를 직접 잡아보고 활용해볼 수 있는 초음파 실습 세션 등의 다채로움은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실제 치료기술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질문해볼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학술대회를 직접 찾는 젊은 층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훈 홍보이사(경희대한방 병원 침구과 교수)는 “이번 호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보수평점만을 위한 참여가 아니라, 최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의대생부터 대학병원 인턴, 2년차 개원의 등 MZ세대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채린 학생 (동신대 한의과대학 예과 1학년) Q. 학술대회를 오게 된 계기는? 학과 카톡방에 학술대회 관련 공지가 올라와 알게 됐다. 학술대회에 초음파 세션이 있다고 해서, 초음파 진단기기에 대한 한의사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 이후 한 번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Q. 예과 1학년으로서 참여가 부담되진 않았는지? 대법원 판결 결과도 나왔고, 초음파 진단기기 시연을 직접 해보는 것이 유의미할 것 같았다. 또 새로운 걸 배워두면 언젠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학술대회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나중을 위해 해부학을 많이 배워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강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참가 자체가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교수님들이 강사로 참여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해줬는데, 현재로서는 잘 이해하지 못해도, 나중에 관련 공부를 진행하다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한의사 선배들을 보니 공부에 대한 의지도 생기는지? 동신대 본과 3, 4학년 선배도 온 걸 확인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 넘치는 분위기 자체, 또 최신 임상 관련 내용을 알 수 있어 한의대 재학생들에게도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학술대회에 처음 와보는데, 참석자 모두가 보다 수준높은 한의의료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이희재 인턴(경희대학교 한방병원) Q. 호남권역까지 참가하게 된 이유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초음파 핸즈온 실습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했던 분야라 신청하게 됐다. 실습은 추후 다른 지역의 학술대회에서도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승훈 교수님의 ‘어깨 관절 초음파 영상의 이해’ 및 최성운 원장님의 ‘어깨관절의 침도치료’ 등 초음파를 활용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에 참석하게 됐다. Q. 학술대회에 직접 참가한 소감은? 이번 학술대회는 이학적검사, 초음파 등의 진단 파트와 약침·도침·추나 등의 치료파트로 나눠 진행돼 다방면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참석해 뒷자리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 걱정했는데, 실습하는 현장의 모습이나 초음파 프로브로 보이는 화면이 생중계돼 많은 도움이 됐다. 초음파 실습에서는 한조당 두명씩 짝을 지어 시행하고, 또 조마다 선생님께서 도와주셨는데,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들을 실제로 어떻게 다시 구현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다가오는 수도권역 학술대회도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여건만 된다면 참석하지 않을까 싶다. 강연의 주제가 이번 학술대회와 유사하지만, 내용의 차이도 조금씩 있고, 평소에 인턴으로써 접하기 힘든 의료사고와 관련한 강의도 있어 수도권역 학술대회도 기대된다. 이광진 원장 (전주 더생생한의원) Q. 학술대회에 참여하게된 계기는? 공보의를 끝내고 이제 개원한 지 2년차인데,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참석은 처음이다. 진료를 하면서 어깨 부위의 질환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인데, 어깨나 무릎은 그냥 치료만으로는 어렵다고 들었다. 저 역시 치료할 때 추나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며 운동을 많이 하라고 권하고 있다. 학술대회에 직접 와서 임상가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한 원장님들, 교수님들에게 강의를 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다. 사실 사전에 제공되는 이승훈 교수님의 초음파 강의도 세 번정도 봤다. 초음파도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학술대회에 참여한 소감은? 아침부터 강의를 쭉 들었는데,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과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콕콕 집어주신 것 같아 당장 내일이라도 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다. 오늘 같이 일하는 원장님과도 함께 왔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오프라인 학술대회가 조금 올드하다고 느끼진 않았는지? 사실 공보의 때는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만 다 채울수 있었고, 또 한창 코로나 시기여서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게 많아 오프라인 참석은 처음이다. 단순히 ‘어깨질환을 한의학적 어떤 혈자리만 치료하면 된다’ 이런 내용이 아닌 초음파 등의 진단기기를 활용하고 도침, 약침 등 다양한 술기를 활용할 수 있음을 알려줘 직접 와서 들어볼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