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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0이승현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본과 2학년 본과 1학년 시절. 본과생들에게 경혈의 위치를 외우는 것은 수학의 구구단을 외우는 것과 같다.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기도 한다. 교과서에 따르면 두 손을 이용해서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술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작 한 쌈으로 나오는 일회용 호침을 한 손에 들고 자침하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만의 특색있는 커리큘럼인 ‘한의학 연구 과정’의 지도교수님이신 양기영 교수님께서는 당시 부산대 한방병원 침구과장님이셨다. 교수님께 관련된 이야기를 말씀드리자, 교수님께서는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고, 발명하고 계신 ‘침구거치대’를 같이 한번 살펴보자는 제안을 주셨다. 침구거치대에 대한 생각을 전해 들은 지 만 2년이 지났고, 2023년 11월11일 개최된 ‘대한침구의학회 50주년 행사’에서 최초로 침구거치대가 외부로 공개됐다. 사람들의 반응은 호기심에 가득 찼고, 다들 침구거치대 밑면에 있는 QR코드를 찍느라 정신 없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1차 오프닝은 마무리됐다. 이렇게 좋은 것을 발표할 기회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메디컬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했다. ‘메디컬(Medical)+해커톤(Hackerton)’은 의학과 관련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마라톤하듯 여러 명이 완주하여 성과물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거면 우리가 발명한 침구거치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침구거치대 발표를 준비하면서 침구거치대가 단순히 침을 꽂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삿바늘의 자상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된다면, 치과병원과 양방병원에서도 자상 사고를 발생시키지 않고 리캐핑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몇 날 며칠을 밤새워, PPT를 제작하고 관련 자료를 모았다. 실제로 이것이 시제품이 되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매출액계산서와 같은 실무적인 내용도 포함시켰다. 메디컬 해커톤 경진대회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진행했고, 우리는 우수상을 받았다. 한의학과를 대표해 메디컬 해커톤이라는 대회에 참가하여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 한의학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침에 대한 안전성을 알릴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값진 성과를 안겨주었다. 덤으로, 2회차인 이번 메디컬 해커톤에서 처음으로 한의학과에서 입상하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들었다. “登高自卑”라는 말이 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록 첫 도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미래 한의학을 일궈나갈 한의학도로서 이러한 도전정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도전이 마중물이 되어 더욱 다양한 한의학 관련 메디컬 해커톤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변화가 있을 때가 도약할 수 있는 순간”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글을 소개한다. 몇 년 전, 의대병원에서 빅데이터 연구로 각종 논문이 유명 저널에 출판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따라 해본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5개의 보건 관련 정부 데이터베이스(이하 DB)로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정보와 건강보험 사용 항목들을 추출하여 특정 의료기관이나 치료도구를 자주 이용한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는 순이었다. 한의의료기관의 데이터가 잘 축적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고 5개 DB 중 몇 개는 분석해 볼 법한 자료가 있겠거니 생각하며 시작된 추출 작업은 꼬박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스크리닝을 목적으로 가볍게 시작한 추출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은, 내가 익숙하지 않았던 작업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가장 큰 원인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서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지연된 것이었다. 비급여 항목은 바라지도 않았고 급여 항목 자료라도 찾아보겠다는 마음에 한의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자료의 하위의, 하위의, 하위의 항목으로 내려가다 보면 결국 도달하는 자료에는 ‘null’이라고 입력되어 있었다. 엄청난 임상 데이터 체계적 정리 미흡 나중에 상황을 들어보니 DB가 현대의학적인 진단 및 진료 흐름에 맞춰서 신고 항목이 자동으로 분류되게 설계되어 있어서 발생한 문제라고 들었다. 당시만 해도 한의의료기관에서 신고되는 진단명부터가 대부분이 한의학적 변증만 포함되어 있고, 입력할 수 있는 검사 항목은 부재하나 치료 도구는 거의 기관별, 변증별, 원인별로 동일한 경우가 많아서 데이터 분류 작업이 오류가 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었다. 더불어 한약은 급여 항목이 종류가 적을뿐더러 그것을 사용 및 보험 신고된 실제 례가 너무 적기도 했다. 쉽게 말해 보험 한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자, 다시 말해 신고되는 자료가 기준에 맞지 않아 컴퓨터가 소위 ‘gg’를 쳤다는 말이었다. 결론적으로 당시의 자료 안에서 한의학계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찾기는 어려웠다. 다행인 건, 지금은 꽤 정리가 되어서 ‘한의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의 주진단명’ 등의 자료 정도까지는 추출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제공되고 있는 엄청난 데이터에 비해서는 아까운 주제이기는 하다. 최근에는 증상-변증-치료 순의 표준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연구실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나에게 DB의 충격을 주었던 즈음에 시작되고 있던 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 및 표준임상경로(이하 CP) 연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고, 정리된 자료를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과정의 단계가 도래하면서 불고 있는 순풍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질환의 CPG가 한창 발표되고 있던 시기에 주위에서 ‘그런데 실제 진료 볼 때는 CPG 안 쓰잖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CPG 개발진 1인으로서 아주 기대하고 있는 변화이다. 올해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최대로 기대하면 얼마나 클지조차 가늠이 되지 않는 각종 의료기기와 의료도구들을 합법화하는 과정에서 문서화할 수 있는 내용을 추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문서화하는 것, 나아가서 그것을 학생 및 현장에서 가르치고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큰 (법적) 의의를 가지는지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 표준화, 데이터화 작업 이제야 빛 발해 하나같이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나요?’, ‘국가고시에 반영되나요?’ 류의 질문을 확인했고, 교육 과정과 국가고시에 반영하기 위해 십 수 년 전부터 표준화와 데이터화를 해온 노력이 빛을 발했다. 그런 의미에서 CPG 연구가 유종의 미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한의학적 진료 흐름의 표준화 작업의 기반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CPG의 연구에 참여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진료지침의 근거로서 한국의 한의의료기관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많이 적었다는 점이다. 중국의 TCM, 일본의 kampo, 한국의 TKM에서 사용하는 치료도구의 조합이 매우 유사하기에 연구도 가능하고 근거로서 부적합함은 없으나 타국, 특히 일본의 kampo를 활용한 연구를 보면 한국의 실태가 아쉬울 때가 많았다. 한의사가 일본 제약 회사인 쯔무라 및 크라시에에서 나오는 한약들을 환자들에게 사용한 례만 해도 수천만 건은 될 텐데 한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현실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정부 의료기관 DB에 등록된 한의치료의 내용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이를 위해서는 한의 진료 과정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꼭 반드시 현장의 100%를 반영한 표준화여야만 쓸 만하다며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닌 환자와 학생에게 보여주었을 때, 나아가서는 법적 근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의 반영도로 시작하더라도 그 작업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내부의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생겼다. 한마음으로 변화 받아들일 준비해야 작금의 한의계의 분위기가 현대의학의 체계를 벤치마킹하는 면이 있다는 사실이 비난도 많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오로지 ‘한의학’ 고유의 섬을 지키겠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갈라파고스화 시키는 것인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있을 때가 도약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리고 도약과 추락의 위험부담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한의계를 이어 나갈 재능 많고, 똑똑한 다음 세대들이 ‘변화’ 자체를 원하고 있다는 소리를 외치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한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
소아의 특발성 저신장, 한약·성장호르몬 복합치료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장보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KMCRIC 제목 소아의 성장 문제인 특발성 저신장에 어떤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연구 설계 소아의 성장 문제인 특발성 저신장에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들의 비교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소아에서 특발성 저신장을 치료하는데 한의학적 치료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해 평가하고 요약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소아 특발성 저신장 상태. 시험군 중재 침, 한약, 뜸, 부항, 기공, 태극권, 약침, 봉침, 추나, 명상과 같은 한의학적 치료 및 이들의 복합 치료, 그리고 성장 호르몬 등 대조군 중재와의 복합치료. 대조군 중재 위약, 영양 보충제, 성장 호르몬, 비의학적 치료(운동이나 수면 등 생활 스타일 가이드를 포함), 한약 단독. 평가지표 ·일차 평가지표: 성장 속도(키의 변화율). ·이차 평가지표: 다른 성장 관련 지표(키, 예측 성인 키, 키 표준편차 점수), 성장 관련 호르몬(성장 호르몬, IGF-1, IGFBP-3), 중재의 수용 가능성,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탈락, 부작용 발생률. 주요 결과 1. 한약+성장 호르몬 치료는 침 치료 및 한약을 포함한 다른 한의학적 치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성장 호르몬 치료와는 차이가 없었다. 2. 치료별 효과는 한약+성장 호르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었고 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 순서였다. 저자 결론 특발성 저신장의 치료를 위해 한약+성장 호르몬은 큰 유의한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다른 한의학적 치료 및 성장 호르몬 단독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높은 질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KMCRIC 비평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은 전신적, 내분비적, 영양학적 또는 염색체 이상이 없이 어떤 사람의 키가 해당 연령, 성별, 인구 집단의 평균 키보다 2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이상 작거나 3 백분위수 미만인 상태로, 저신장증의 약 80%가 특발성 저신장증으로 여겨진다. 재조합 인간 성장 호르몬(Recombination human Growth Hormone)이 미국 FDA에서 2003년 특발성 저신장증 치료에 대해 승인받았으나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비싼 형편이다. 아직 최적 기준(gold standard)으로 여겨지는 치료법이 없고 여러 이견이 있다[1, 2]. 한국에서는 소아의 키에 대한 관심이 많아 다른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고 여겨지는 경우 여러 치료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고 특히 국내 한의계에서도 많은 치료의 시도가 있는 만큼 현재까지의 근거를 정리하는 것으로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 이 논문은 여러 한의학적 치료들이 포함된 무작위 시험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시행해 각 치료를 비교 평가한 연구다. 최종적으로 14개의 무작위 시험이 포함됐는데 모두 중국에서 출판되었으며, 치료 중재(대조군 포함)로는 성장 호르몬, 한약, 침, 지압, 영양 보충제, 한약+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영양 보충제, 비의학적 치료 등 모두 10가지가 보고되었다. 포함된 연구 중 두 개의 연구에서만 연구 시작 전에 IRB 승인을 받았다는 보고가 있었고, 11개의 연구에서 연구 대상자에게 동의서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비뚤림 평가 도구로는 Cochrane RoB tool 2.0을 사용했다. 이 도구는 도메인별로 비뚤림 위험을 낮음(low), 일부 우려(some concern), 높음(high)으로 평가하지만 개별 연구별로 비뚤림 위험을 평가할 수도 있다. 포함된 연구 중 한 개의 연구에서 비뚤림 위험이 ‘높음’으로 평가됐고 나머지 연구는 모두 ‘일부 우려’로 평가됐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1년 및 6개월간 성장 속도, 치료 1년 후 키, 치료 6개월 후 뼈 나이 변화 등이 가능했고, 여기에서는 일차 평가지표인 성장 속도 위주로 살펴보기로 한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모든 치료 중재가 비의학적 치료보다 1년 후 성장 속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여러 치료 중재 중 가장 좋은 치료의 순위를 보여주는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 curve)에 따르면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는 한약+성장 호르몬이 가장 높은 순위였고 그다음은 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 영양 보충제 순이었다(한약+성장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을 쌍(pairwise)으로 비교한 메타분석에서는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1년 후 성장 속도에서 한약+성장 호르몬이 성장 호르몬 단독보다 높았다). 이 연구에서 도출한 근거의 질을 평가하는 GRADE에서는 직접 근거, 간접 근거,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 대해 ‘Moderate’에서 ‘Low’로 평가됐는데 등급을 낮추는 주요 이유는 비뚤림 위험 평가와 넓은 신뢰 구간에 의한 비정밀도(imprecision)였다. 한편 한약+성장 호르몬은 비의학적 치료에 비해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 각각 큰 유익한 효과(large beneficial effect)를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한약+성장 호르몬 조합이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 가장 좋은 치료 중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의 한계로는 포함된 연구의 수가 적은 점, 따라서 직접 및 간접 비교할 만한 연구의 수가 한두 개 밖에 안되는 점, 포함된 연구의 방법론적 질이 낮고 규모가 작은 점,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진행된 점, 치료 중재로 사용된 한약의 종류가 일관성이 없는 점, 성인의 키 같이 장기간 추적한 평가지표가 보고되지 않고 모두 단기간의 평가지표만 보고된 점(이는 이 연구에서 무작위 시험만 포함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성적 성숙(sexual maturity)에 대한 기술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향후 연구 제안으로 방법론적으로 질이 높고 전문가 합의에 의한 표준화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 한약+성장 호르몬에서의 한약-양약 상호 작용 연구, 치료 중재 간의 비용-효과 분석 등을 들었다. 이 연구는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최적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 치료에 관심이 많은 국내 한의계에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여러 치료 중재들의 무작위 시험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근거를 정리해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장점은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연구 방법론적으로 매우 탄탄하다는 의미인데, 향후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하고자 하는 경우 방법론적으로 참고로 삼을 만한 논문이다. 추출할 수 있는 데이터는 거의 모두 추출하고 이를 재구성 및 평가해 부록 등으로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찾아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포함된 1차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결론이 아쉬웠다. 2차 연구인 체계적 문헌고찰 자체의 한계일 수 있는데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이뤄졌고 방법론적으로도 취약해 보여 과연 독자가 이 연구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도출된 근거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한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는 Grade 방법을 통해 근거의 질도 평가했고 그 절차와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했으나, 주요 치료 중재와 평가지표에서 주로 ‘Moderate’로 평가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한 점이었다. 고찰에서 이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를 꼼꼼하게 제안한 것도 이 논문의 가치를 높인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질 높은 연구가 나오길 기대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기간 추적 관찰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질 높은 연구가 나오길 기대한다. 참고문헌 [1]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2] 이보람, 권찬영, 장수빈. 특발성 저신장의 변증 유형 및 변증별 증상 분석 - 중의학 논문을 중심으로.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21;35(1):1-17.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 access=S202206001 -
신년사3“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겠습니다” 박소연 회장 대한여한의사회 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한의계 역시 푸른 용의 기상으로 하늘 높이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며 힘차게 시작합니다. 2023년 한의계는 진단기기, RAT 소송 등의 승리 소식이 연이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분위기로 상당히 침체되었던 것 같습니다. 맞이하는 2024년에는 한의계에 따뜻한 훈풍이 불어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은 저희 대한여한의사회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1965년 창립된 이후 선배님들로부터 꾸준히 이어온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와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봉사정신의 고취, 외부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BC 여의보감 프로그램을 6개월 동안 기획하여 여러 한의사협회 단체와 한의학회에 속한 다양한 학회에 한의 정책과 한의약 홍보를 할 기회를 제공하여 한의계 홍보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트라우마 한의 1차 진료 전문과정 프로그램으로 전국에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여성 폭력 피해자를 포함한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를 심신 의학적 관점의 한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여 향후 다양한 외부 단체, 지자체와의 연계 등으로 한의약의 지경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해였습니다. 또한, 전국의 한의과대학 여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와 봉사단 발족으로 한의계를 위한 여한의사회의 행보에 더욱 그 힘을 더하는 조직 확대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2024년을 시작하는 대한여한의사회에는 2023년의 다양한 성과에 못지않은 더욱 한의계가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동시에 여성 전문직 단체로서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더욱 역량 있는 단체로 성장하기 위해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의계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희망이 넘치는 멋진 한 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눔의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승언 단장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 이승언 단장입니다. 2024 甲辰年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진년 청룡의 해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일들을 세상에 내어놓는 시기입니다. 힘들게 준비하셨던 일들이 새해에 값진 결과로 빛을 발하길 소망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2023년 콤스타는 선명한 활동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치렀습니다. 정부가 지원하고 KOICA와 함께하는 WFK(World Friend Korea) 한의약 봉사단을 제165차부터 169차까지 5차례 파견하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은 각 1주일의 기간 동안 많은 현지인들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 따뜻한 한의약의 손길을 전하고 귀국하였습니다. 현지 의료인들과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상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한의약을 통한 현지 보건 의료시스템이 마련되도록 하여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도 내딛고 있습니다. 2023년 마지막으로 파견된 봉사팀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LKC(Love Korean medicine Clinic) 봉사단입니다. LKC 봉사단은 1993년 설립된 콤스타가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바탕인 봉사 비용을 자부담하는 단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최근 콤스타 활동을 이끌어 가는 중심은 청년들입니다. 전국의 한의과대학 학생 중 300여 명이 콤스타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의대 학생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국내 의료봉사, 한의약 홍보 그리고 해외 봉사 등에서 땀 흘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을 전공하지 않고, 한의계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단원들이 꾸준히 봉사활동에 지원하여 해외 파견 단원으로 선발되고 있습니다. 일반 단원들은 현장에서 한의 치료의 모습과 효과를 직접 보고, 현지 주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우호적 모습들을 함께 느끼며 어느덧 한의학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도 서울 2곳, 부산 1곳에서 매월 꾸준히 시간을 내서 따뜻한 의료를 전달해 주시는 한의사들과 단원들 덕분에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의약을 중심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한의학의 세계화와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콤스타의 따뜻한 발걸음이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주년 기념식이 2023년 11월에 여러분들의 온정과 후의 덕분에 잘 진행되었습니다. 30년 동안의 활동은 대통령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서울특별시장 표창, MBC 사회봉사상, 김우중 의료봉사상, 산청동의보감상 수상 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한의계의 대표적인 NGO(비정부기구)이자 비영리법인으로서 콤스타는 앞으로도 건실하게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하여 설립 목적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0살의 청년이 된 콤스타는 새해에도 많은 청년단원들과 함께 활동할 계획입니다. 현재 콤스타의 단원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이며 파견단원의 70% 이상이 청년입니다. 청년들의 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더욱 늘리고,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원들의 활동이 세상을 따뜻하게 비출 수 있도록 기부와 후원으로 콤스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늘 감사드립니다. 성실한 봉사활동으로 그 마음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년에도 콤스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여러분들 언제나 건승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운동하는 사람들' 편- -
신년사2“한의학의 위상 제고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최도영 회장 대한한의학회 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학회 회장 최도영입니다. 2023년 계묘년이 지나가고 어느덧 2024년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이 밝아왔습니다. 한의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께 한의신문을 통해 새해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의계의 소식 및 한의학에 대해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소신 있게 제공하며 한의계의 명실상부한 소통창구역할을 해오신 한의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대한한의학회 역시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해 대한한의학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제36회 ICMART 현지에 직접 참가했고, 2023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제27회 한·중학술대회, 2023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콘퍼런스를 3년만에 직접 대면 형식으로 국제학술교류를 진행 및 참여하여 전 세계에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특히, 대한한의학회는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양방 의사로 구성된 국제 전통의학 단체인 ‘ICMART’의 정식 회원단체로서,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제37회 ICMART World Medical Acupuncture Congress 개최를 유치하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우수함을 한 번 더 알림으로써,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그 위상을 높여 전 세계에서 K-Medi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37회 ICMART 2024에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 5개 권역을 개최하였습니다. 주제 강연뿐만 아니라 초음파, 레이저 등 실습 및 시연 위주의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한의학 치료 정보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학술교류의 장을 조성하였습니다. 2024년 대한한의학회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미래를 선도하고자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의 위상 제고를 이루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새 아침 평화로움과 행운이 넘치는 한 해를 시작하시기를 바라며, 청룡의 힘처럼 굳건한 의지와 결단력으로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한의학교육 평가 기준 명료화해 대내외적 신뢰 확보” 육태한 원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안녕하십니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육태한입니다.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두루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한의학계에는 여러 좋은 소식들이 있었습니다. 2022년 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허용 판결에 이어 2023년에는 뇌파측정기, 엑스레이 골밀도측정기 사용 허용과 독감 및 코로나19 검사도 합법으로 인정됐습니다. 한의학의 저변이 넓어지고, 국민들의 신뢰가 깊어지는 방증이라 하겠습니다. 오래도록 묵묵하게 노력해 오신 한의학계의 선배들과 한의사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교육기관들, 한의학계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학계의 소통을 책임지는 한의신문과 같은 한의계 언론이 모두 합심해 이룬 성과입니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은 역량 있는 한의사를 배출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을 평가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2023년에도 평가의 질을 높여 교육의 수월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노력의 일환으로 한의과대학(원) 평가에 있어 한의학 지식과 기술 전수에 더해 교육적인 우수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이미 12개 한의과대학(원) 중 2/3 이상이 교육학 전공 교원을 임용해 한의학적인 전문성과 교육학적인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한평원은 대학이 확보한 교육학 전공 교원을 교수 연수 프로그램 강연, 평가인증 평가위원 등으로 초빙해, 한평원과 한의과대학(원)의 한의학 교육 지향점과 실천 방법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공유했습니다. 그 결과로 한의과대학(원)은 내용적인 전문성과 방법적인 전문성을 결합해 역량 있는 한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평가인증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평가의 편의성을 갖추고자 했습니다. 첫 시행에 대해서는 평가위원들과 피평가대학(원) 등 평가인증의 주체들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평가 자료를 쉽게 수합할 수 있고, 자료를 축적하기 용이해 바람직한 측면이 많았으나 부족한 부분도 발견됐습니다. 평가를 준비하시는 한의과대학(원)들의 입장에서 조금 더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적 부분을 수정 보완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도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은 한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평가의 기준을 명료화하고 엄격하게 원칙을 적용해 한의학교육과 평가인증에 대한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연구 사업과 컨설팅 수행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과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 많은 관심과 지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한의사의 직무 확대와 역할 증대를 소망합니다” 송호섭 이사장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용의 기운과 갑진년(甲辰年)의 기운이 함께하여 하늘 높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가정에서의 평화와 행복, 모든 면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한의계 정론의 대표기관으로서 한의계 현안 및 교육 전반적인 논의를 통해 정원 감축과 한의계 업황 부진 등 난제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한의사를 육성하는 실행기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자문협의체의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학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 한방병원협회장,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등 교육 관련 기관장을 중심으로 한의계의 상황을 논하여 현시점에서 필요한 대안 등을 점검하고 제시하여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한의학과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한의약의 보장성 강화를 통한 한의계 임상현장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일차든 필수든 공공이든 모든 의료에 한의사가 당연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대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정책위원회에서는 앞으로의 한의학의 발전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제 개편에 대한 선제적 논의와 연구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역량중심교육위원회는 2023년 말, 각 대학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방향성 설정 및 다양한 의제를 모았습니다. 이에 우선 의제 선정 및 우수사례와 교육 관련 자료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효율적인 교육방식과 체계적인 기준으로 한의학 발전과 각 학교의 공동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위원회는 대표성을 유지하며, 효율적인 실기시험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임상교육 강화와 질 제고를 통한 ‘병도 잘 알고, 증도 잘 아는 한의사’를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질 높은 한의학 교육과, 한의사의 지위 격상 및 보장성 강화에 힘이 되길 바라며, 한의사의 직무 확대와 역할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는 구체적인 사업 진행과 협력으로 한 발 더 발전하는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일들은 모두 털어내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계획하시는 모든 일과 희망하시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 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신년사1“K-Medicine의 세계화 위한 마중물 필요한 시점”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신동근입니다. ‘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깃들고, 새해 새날의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우리 사회의 최일선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전국 3만 한의사 회원분들과 한의계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생·초고령사회를 맞으며 보건의료 패러다임 또한 종전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의약은 예방에 특효한 명실상부 우수 현대의학으로서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의학·전통문화의 계승이자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국가의 적극적인 발전 도모로 한의약 건강 돌봄 활성화, 이용체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K-POP, K-Movie에 이어 각국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지대한 지금, K-Medicine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약·한의계의 세계화에 대한 마중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고도로 발달한 의학 체계인 한의학의 세계시장 도전과 발전에 한의계 종사자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저 역시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한의약이 과학화·표준화를 통한 국민건강 향상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발전을 거듭하며,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굳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한의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전국의 한의사 회원 및 임직원 여러분 모두 갑진년 한 해 만사여의(萬事如意)하고, 형통(亨通)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국민 위한 ‘한의기술의 대전환’ 이끌어 갈 것” 이진용 원장 한국한의학연구원 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새해는 60년만에 맞이하는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전설 속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며, 권력과 행운, 강한 추진력 등을 상징해 왔습니다.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가내에 두루두루 복이 넘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은 우리 한의학연을 포함, 한의계까지 많은 변화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먼저, 정부와 사회로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우리 연구원에도 연구성과, 기술이전, 사회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의계 내부적으로는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 등 현대 진단기기 활용과 신속항원검사(RAT) 체외진단기기 사용 등에 대한 합법 판결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이슈 외에도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의 보급 및 생활화, 진료AI 도입 활성화, 정부의 디지털의료 확산 정책 기조, 바이오 경제 2.0 추진 등이 맞물리면서 한의계에 더 많은 변화와 준비를 요구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맞아 우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23년에도 언제나처럼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한의의료데이터 축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축적, 뇌과학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치매 조기 진단 연구, 전사체 분석기법을 통한 한약 효능분석 도전,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연구개발, 침치료 효능 입증연구, 한약재 우수 효능 발굴, 항바이러스 효능연구 등 우리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국가 신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특히 국제표준화 영역에서도 우리가 제안한 10건이 모두 받아들여지면서 한의학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우리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급변하는 시대에 과연 한의학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성과로 답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우수한 한의과학 연구개발 성과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마침, 2024년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해입니다. 앞으로의 30년은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의기술의 대전환’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유망 신기술의 집중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뇌과학 등 첨단바이오 연구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세계적 기초·원천연구 허브로 성장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고 이끌어가는 국가기술연구센터(NTC)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2024년도에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미래의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한의학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의약의 현대화·표준화·세계화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창현 원장 한국한의약진흥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도움으로 한의약 산업 진흥 공공기관으로서 큰 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의약 산업 육성 및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새해에도 한의약의 현대화, 표준화, 정보화, 세계화로 한의약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전통의약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의료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전통의약시장 규모는 2030년 3000억 달러, 2050년에는 5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통 가치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한의약은 국부를 창출할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입니다. 한의약이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라이프 케어’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새해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에서 한의약 건강증진 서비스가 활발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한의약 중심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건강주치의인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임상정보빅데이터허브 구축 등 미래 한의약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책임을 다하겠으며, 한의 치료기술 발굴과 지원, 한의약 근거 창출 및 공유, 실용화 등으로 한의 의료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해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한의약의 우수성 확산과 신뢰도 제고로 한의약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2024년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젊터뷰] “한의약에 첨단기술 접목해 발전시켜야”[한의신문=강준혁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MZ세대는 전체 인구 중 약 34%를 차지, 경제활동인구로만 보면 60%를 넘어서고 있다. 한의계에서도 MZ세대들이 진출해 다양한 트랜드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젊은 한의약 연구자인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하원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 교수는 최근 열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40주년 기념식에서 학술상(젊은 연구자 부문)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원배 교수다. 전문수련 과정을 마치고 공중보건한의사로 대체복무를 한 뒤 2022년부터 학교 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했고, 2023년 9월부터 조교수로 임용돼 학교와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맡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추나의학과 영상의학 그리고 임상술기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Q.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학술상 수상 소감은?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지도교수이신 이정한 교수님의 지도 아래 수련의·학부 학생들과 함께 팀을 꾸려 다양한 논문을 출판해 왔는데, 이번 수상은 제가 대표로 수상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근무하는 병원은 의과병원의 권역외상센터와 붙어 있어 수술 후 환자가 유독 많아 수련의 때부터 수술 후 재활치료에 대한 부위별 케이스 시리즈 논문을 많이 작성했다. 이후로는 수련의·학부 학생들의 연구를 지도하며 다양한 주제의 논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학부생의 경우 논문을 작성하고자 해도 연구 설계나 면허, 예산 등의 문제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심 분야의 문헌고찰이나 질 평가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생 스스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현재 그 과정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Q. 현재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연구는?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는 2023년부터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의 주된 내용은 지역사회의 50~65세 중장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지와 신체 평가, 실험실 검사를 6년 동안 진행하며 노화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특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생체지표와 더불어 신허 변증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한의계에서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지만, 향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노년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코호트 연구 외에도 실제 한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치료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나요법 중 근에너지기법(MET) 치료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 경추통과 햄스트링 근육에 대해 각각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기법을 응용하는 방법과 빈도 등을 정리하고, RCT 연구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성해 치료효과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제시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첫해에는 학부생과 함께 충돌증후군에 대한 관절가동기법(Joint manipulation)의 임상적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 해외 학술지에 투고를 진행하고 있다. Q. 한의협에서 진행한 초음파교육에 교육위원으로도 참여했는데. 학교 소속으로 있다 보니 아무래도 진료 외에도 연구와 교육 등 다방면으로 업무를 맡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익혀서 다시 연구와 교육으로 널리 확대해 나가는 것이 스스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음파의 경우 수련의 때 초음파를 활용한 경혈의 안전성 연구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 그것이 계기가 돼 계속해서 초음파를 공부하고 진료에도 활용하게 됐다. 앞으로 학부 수업과 실습 교육에서도 초음파와 같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Q. 젊은 한의사로서 바라보는 한의약은? 근대 이후 한의약은 전통적인 한의약을 계승하고 발전시킴과 동시에 최신 지식과 기술을 발 빠르게 들여오고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처럼 학문은 계속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튼튼한 전통의학의 기초 위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앞으로 젊은 한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선진국에서 이미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노인의학과 생활습관의학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비단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시야를 넓혀서 한의약의 경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Q. 향후 계획 중인 연구가 있다면? 2024년에는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계속 이어서 진행하며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3년 하반기부터 이정한 교수님과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과 임상경로(CP)를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한의계의 다빈도 질환 중 하나인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 임상경로를 개발해 진료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치료기술에 대한 근거 구축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연구와 교육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47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전립선질환의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처방(43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전립선 질환도 초기 實性의 단순염증에 의한 경우를 포함, 대부분 노화에 의한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등과 같은 후기의 허약성이 있다. 실제 단순한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통계상 평균연령 50대 초반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노화단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부학적 특성상 남성들만의 고유한 질환이며 우선적으로 비뇨기의 과민긴장을 해소시켜주는 증상 완화가 우선적이라는 점에서,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골반 및 회음부 주변 근육의 온열상태의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온열찜질, 반신욕 혹은 좌욕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근본적으로는 전립선비대에 대한 대처를 고려함이 마땅한데, 특히 고령자에서의 배뇨장애는 일상적인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서 악성종양으로의 진행도 염두에 두고 대처함이 적절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소변이 잦고 방울방울 떨어지며 저절로 소변이 배출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腎虛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소변과 관련된 腎臟과 膀胱의 고유한 기능을 포함해 先天之精의 원천 기관으로서의 비뇨생식기계통 전체를 아우르는 기관이라는 관점에서 腎虛가 갖고 있는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소변배출만 보더라도 腎陰虛의 관점은 노화 및 만성화에 따른 물질 공급 차원의 문제라면, 腎陽虛는 배출력의 기능 약화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일찍이 많은 한의학 문헌에서 下焦에 血이 없고 氣가 下降하지 못하여 ‘消腎不渴 肌肉瘦削 小便澁數而瀝 如欲滲之狀 或虛勞內損遺尿 或下焦虛寒 小便欲出而不禁’한 것으로 腎虛로 인한 배뇨장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 平補丸 平補丸 혹은 平補元은 宋의 楊士瀛이 1264년에 자신의 號인 仁齊를 사용해 편찬한 仁齊直指方論(일명 直指)에 수재된 腎虛로 인한 小便不利의 처방이다. 直指의 의미를 이 책의 서문에서 ‘명백하여 알기 쉬운 것(直)과, 흔적을 발견하여 보여주는 것(指)’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편 丸과 元의 처방명의 혼재는 기본적으로 보통의 경우 丸보다 큰 것을 元·丹이라 했다는 점에서 모두 丸劑의 범주에서 설명될 수 있는데, 丸劑는 휴대·저장에 편리한 장점으로 전통적으로 주로 만성질병에 응용되어졌다는 점에서 장기간의 치료관찰을 필요로 하는 腎虛로 인한 배뇨장애에 적절한 방제형임을 알 수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11품목을 소변불리를 기본 증상으로 하는 노인성·허약성 전립선 질환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는 溫性7(微溫2), 寒性1, 平性1로서 전체적으로는 확실한 溫性이다. 이는 노인성·허약성 전립선 질환에 활용되는 처방이라는 점에서 매우 합당한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4종의 구성약물에서 修治과정에서 열을 거침으로써(炒, 薑炒, 酒製), 각 약물이 가지고 있는 補陽 효능에 기본적인 活血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는 점에서 溫性에 대해 철저한 보좌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陽虛症에 대한 적극 대비를 하면서 寒性약물 1종(川練肉)으로 反佐하는 최소한의 음양배려를 했다고 설명된다. 2) 味(중복 포함)는 甘味5(酸味2, 澁味1), 辛味6(微辛1), 苦味4, 鹹味1로서, 甘辛味를 중심으로 苦味와 鹹味가 보조하고 있는 형태이다. 甘味는 滋補和中緩急의 효능으로 虛症에 대한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데, 특히 여기에서의 酸味와 澁味 역시 收斂固澁의 역할로 虛症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부류로 분류된다. 辛味의 경우 여기에서는 行氣 특히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潤養작용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된다. 苦味는 虛熱에 대한 淸熱降火 작용으로 利水滲濕에 필요한 解熱과 利尿, 鹹味는 能下 能軟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3) 歸經(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은 肝9, 腎8, 脾4(胃1), 心2(小腸1), 大腸1로서 肝腎經에 주로 작용하며 脾心經이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下焦의 주된 기관으로서의 肝腎經은 肝主筋 腎主骨의 補陽藥의 주된 경락과 일치하며, 이는 곧 先天之本이자 陽氣之本인 下焦의 기운쇠약에 해당되는 노인성의 소변불리에 부합된다고 본다. 脾心經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下焦의 溫養에 해당되는 助腎陽→補脾陽→益心陽과, 脾統血 心主血의 혈액統攝 작용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小腸의 경우 心移熱於小腸에 연계된 소변불리의 치료에 연계된다. 4) 효능은 補益藥8(補陽藥6,收澁藥1,補血藥1), 理血藥2, 理氣藥1로서 확실한 補益 즉 補陽에 집중돼 있어 노인성 허약성에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補益藥에서의 補血藥 1종(當歸)은 陰生陽長의 원리에 기반한 相使약물로 설명되며, 理血藥 2종(牛膝과 乳香)은 活血을 통해서, 理氣藥 1종(川練肉)은 肝氣鬱血에 대한 順氣를 통해 보좌하고 있는 형태이다. 5) 製法과 복용법(糯米糊丸 梧子大 棗湯 혹은 鹽湯에 50丸) ① 찹쌀인 糯米는 甘溫하여 溫中의 작용을 나타내며, 棗湯의 大棗는 甘平하여 益氣養脾의 작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보조약물이다. 특히 여기에서는 强壯緩和 및 和胃의 역할로써 緩和藥性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아울러 구성약물의 修治에서 활용된 溫性(胡蘆巴炒, 杜仲薑炒) 의도와 부합된다고 보여진다. ② 鹽湯에서의 食鹽은 引導下焦의 작용으로 腎經으로 歸經하는 輔料物이라는 점에서, 노인성·허약성 전립선 질환 치료의 기전에 부합되는 복용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고혈압환자의 경우에는 食鹽 섭취가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引導下焦에 해당되는 黑豆湯 혹은 처방구성약물 중의 하나인 牛膝을 따로 달여서 동시에 복용시키는 대체방법이 바람직할 것이다. 2.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君藥(補益藥 8종): 補陽藥 6종은 潤性(菟絲子 杜仲 巴戟 肉蓯蓉)과 燥性(益智仁 胡蘆巴)을 나타내어 상대적인 潤性이며, 收澁藥인 山茱萸와 補血藥인 當歸 역시 潤性약물로 분류된다. 특히 대개의 補陽藥이 燥性이고 滋陰藥은 膩性인데 반하여, 여기에 속한 補陽藥은 補而不燥 滋而不膩하고 藥力이 緩和하여 身을 燥하게 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 杜仲: ‘肝主筋 肝充則筋健, 腎主骨 腎充則骨强’과 ‘凡下焦之虛, 非杜冲不補’의 생리에 부합되는 약물로서, 여기에서는 薑炒하였지만 보통 鹽製 후에 효력이 증강된다는 점을 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② 巴戟과 肉蓯蓉의 비교: 둘 다 補腎助陽하나, 肉蓯蓉이 巴戟에 비해 滋液而潤燥하여 補陽하면서도 益陰(滋潤)시키는 효능이 더욱 강하다. ③ 菟絲子와 益智仁의 비교: 둘 다 溫補脾腎의 작용이 있으나, 菟絲子는 溫脾<溫腎하며 益智仁은 溫脾>溫腎한다. 菟絲子는 氣味가 和平하여 補陽하고 아울러 益陰할 수 있는데, 더구나 溫而不燥하고 補而不滯한 특징으로 肝脾腎 三陰의 平補良藥이 된다. 이에 비해 益智仁은 溫脾煖胃·溫運脾陽이 주된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益腎火하지만 澁性을 갖추고 있다. ④ 胡蘆巴: 오로지 腎經에 들어가는 補腎陽藥으로 命門의 火를 補한다(右命門藥也 元陽不足冷氣潛伏不能歸元者宜之-本草綱目)는 면에서 補陽의 기능보강면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⑤ 山茱萸: 微溫한 성질은 肝腎의 陰陽을 平補하므로(平補陰陽之劑), 甘寒滋潤한 약물과 배합돼 陰血을 補하고 甘溫辛熱한 약물과 배합되어 陽氣를 補益하는 收澁藥이다. 전통적으로 去核하지 않으면 주된 작용인 澀精 효능이 나타나지 않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滑精 작용을 나타낸다고 했다. 이와 같이 潤性의 補益藥에 속하며, 아울러 많은 실험결과에서 뚜렷한 이뇨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⑥ 當歸: 甘補 辛散 溫通의 약물로서 補血과 活血 작용을 나타내며 아울러 行氣止痛의 효능을 나타낸다. 따라서 一切血證에 心主血 脾統血 肝藏血의 작용으로 血虛血滯를 막론하고 모두 常用할 수 있는 약물이지만, 특히 그 性이 따뜻하므로 血分有寒者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2) 臣藥(理血藥 2종): 모두 活血祛瘀藥으로 活血을 통한 通經기능을 발휘한다. ① 牛膝: 苦味의 降泄작용과 肝·腎 2經의 歸經으로, 活血祛瘀하고 引血下行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牛膝은 通利竅하며 能引諸藥下行한다”고 했는데, 이것 역시 배변과 이뇨작용 아울러 타 약물의 효능을 下方으로 인도시키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酒蒸하면 補肝腎 强筋骨한다는 점에서, 여기에서는 補陽의 효능증강을 위한 酒蒸牛膝 사용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본다. ② 乳香: 辛散 苦泄 溫通하고 香은 走竄케 하여 活血消瘀하고 經絡을 宣通케 하는 효능이 있다. 消瘀活血하면서 行氣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3)佐使藥(理氣藥 1종): 理氣藥인 川練肉도 順肝氣滯작용으로 혈액대사와 관련되며, 歸經인 小腸을 통한 淸熱작용(導小腸膀胱之熱 膀胱爲州都之官 小腸爲受盛之官 二經熱結 則小便不利-本草經疏)으로 소변배출을 도와줌으로써 주된 효능인 補陽을 보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소변불리, 소변불통, 轉脬, 尿數, 遺尿不禁의 치료처방으로 소개돼 있는 平補丸은, 본초학적 분석을 통해서도 노인성 및 허약성으로 인한 전립선 질환에 유효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전립선 질환은 남성의 노화단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는 점에서, 肝腎陽虛의 주된 생리 및 병리 증상과 일치하며 이에 부합하는 약물로 구성된 처방이라고 본다. -
대한한의사협회-한국공인노무사회, ‘근로자 건강 증진’ 맞손[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와 한국공인노무사회(회장 이황구)가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의협과 노무사회는 28일 노무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의료 산재보험 정책 및 제도 개선과 함께 발전된 노무 관리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황만기 부회장, 한국공인노무사회 이황구 회장·안성희 부회장·유재원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 △근로자의 한의의료 산재보험 및 산재심사 등의 제도 개선 △근로자의 한의약 건강관리와 발전된 노무관리 확산을 위한 사업 △기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사업 등 부분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반 자료나 업무를 요청받을 경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홍주의 회장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한의협과 노무사회가 협력해 공동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근로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의 물리요법인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과 경피전기자극요법(TENS)의 경우에는 아직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지 않아 근로자들이 충분히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노무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시급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또 “앞으로 산재보험 및 일선 개원가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각종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노무사회의 지혜를 구하고, 양 단체가 상호 협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황구 회장은 “한의협과 함께 MOU를 체결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한의협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단체인 만큼 앞으로 한의의료 산재보험과 관련한 상담·치료·교육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상호 발전의 관계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