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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실태조사, 관련 기관 의뢰 법적 근거 마련[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의료실태조사를 관련 기관에 의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결과를 60일 이상 공개하도록 하는 등 보건의료실태조사의 내용, 방법 및 공표 등의 구체적 사항을 규정한 '보건의료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기본법'이 개정(오는 6월 4일 시행)됨에 따라 이번 시행령 개정은 법률에서 위임한 보건의료 실태조사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해 행정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령안은 먼저 보건의료 실태조사에서 외래 또는 입원 환자 수, 평균 재원 일수, 병상 이용률, 연간 총 진료비 등 보건의료 수요 및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행태, 인력·시설 및 물자 등에 관한 현황을 조사토록 했다. 또 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보건의료 관련 기관(연구기관, 법인 또는 단체)에 의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실태조사 결과를 보건복지부 누리집(mohw.go.kr)을 통해 60일 이상 공개해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학계・산업계 등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체계적인 실태조사 수행 근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실태조사 결과가 관련 보건의료정책은 물론 민간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 실태조사는 2000년 보건의료기본법 제정 후 2001년부터 매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
중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이거나 중독 성향 가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어린이ㆍ청소년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중학생의 경우 4명 중 1명이 이미 스마트폰 중독이거나 중독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중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 교수팀은 2019년 7월 강릉 시내 4개 중학교 학생 9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가진단척도를 이용해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판정한 결과 전체의 5.2%(47명)는 중독 위험, 21.6%(21.6%)는 중독 성향으로 분류됐다. 중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 또는 중독 성향인 셈이다. 남학생보다 여학생, 월 용돈액수가 5만원 이상, 편부모 가정 학생에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ㆍ성향이 높았다.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운동 횟수가 적을수록, 일찍 스마트폰을 가질수록,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스마트폰 중독 위험ㆍ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어머니와 형제ㆍ자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짧을수록, 유년기에 스마트폰에 노출된 경험이 많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척도 점수가 높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중독 학생 어머니의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평균 3.1시간으로, 스마트폰 중독 성향 학생의 어머니(평균 2.3시간)나 스마트폰 정상 사용 학생의 어머니(평균 2.3시간)보다 길었다. 오 교수팀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면 손가락ㆍ손목ㆍ목의 근골격계 이상, 안구 건조,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공격성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며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성향은 가족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가족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상담 시 가족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으로 어린이ㆍ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부터 크게 높아지기 시작해 초등 저학년생의 37.2%, 고학년생의 74.2%, 중학생의 92.0%, 고등학생의 93.5%다. 스마트폰 사용시간도 해마다 증가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017년 기준 2시간가량으로 전 연령대 스마트폰 사용자의 평균 이용 시간(1시간 43분)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편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충청남도 부여군보건소는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한방으로 해독’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7년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척도가 2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후 2018년도 사업에서는 대상을 1개교에서 3개교로 확대하고 예산도 10% 증액해 실시했다.보건소는 우선 스마트폰 중독 유발 요인을 크게 개인, 환경, 매체특성으로 구분하고 요인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개인적 요인에 대해서는 총명침, 청뇌침, 이침 시술과 함께 명상, 안마도인체조, 심신안정을 위한 아로마요법과 한의약 건강관리교육 및 1:1 상담 등 각종 교육을 실시했다. 환경적 요인은 건강정보지와 건강한 취미 및 놀이개발 프로그램으로 개선하고 매체특성에 따른 부분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했다. 프로그램은 지정된 요일에 한의사 및 담당자 등이 학교로 방문해 제공했다.그 결과 프로그램 시행 전·후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은 24에서 22로, 건강행태 척도는 66에서 65로, 스트레스척도는 22에서 20으로 개선됐으며 대상자 만족도는 91.2%로 매우 높았다. -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시대…서비스 확대 실시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12일부터 외국인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기존 영어·중국어·베트남어에서 우즈베크어까지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외국인 당연가입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현재 건강보험에 가입한 외국인만 12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우즈베키스탄 등의 순이다. 이에 건보공단 고객센터에서는 그동안 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만 안내하던 외국인 전화상담 서비스를 우즈베크어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한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병의원 진료시 언어장벽의 불편이 있는 외국인의 수급권 보장을 위하여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다누리콜센터를 통한 통역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으며,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이 전화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보공단이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로서 걸맞게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1577-1000(외국어 상담 7번)이나 033-811-2000(직통번호)으로 전화해 △영어(①) △중국어(②) △베트남어(③) △우즈베크어(④)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 후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또 다누리 콜센터의 경우에는 1577-1366으로 전화해 해당 언어 상담사와 연결해 의료진과의 통역서비스를 진행하면 되고, 이 서비스는 이주민·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우즈베키스탄어 △크메르(캄보디아)어 △네팔어 △타갈로그(필리핀)어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라오스어 △일본어 등이 지원된다. -
'손아귀 힘' 강하면 공복 혈당장애 위험 감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손아귀 힘, 즉 악력(握力)이 약하면 당뇨병의 전(前) 단계인 공복(空腹) 혈당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영 교수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9190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공복 혈당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의 공복 혈당장애 유병률은 남성 31.5%, 여성 19.6%로 조사됐다. 양손의 최대 악력의 합을 각자의 체질량지수(BMI)로 나눈 값을 상대 악력으로 보고 상대 악력의 강도에 따라 연구 대상을 네 그룹(상대 악력 최저 1 그룹, 최고 4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상대 악력이 강할수록 공복 혈당장애 유병률이 감소했다. 상대 악력이 가장 센 4그룹 남성의 공복 혈당장애 발생 위험은 1그룹 남성의 0.6배 수준이었다. 여성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4그룹 여성의 공복 혈당장애 위험은 1그룹 여성의 43%에 그친 것. 최 교수팀은 “20세 이상 국내 성인에서 상대 악력의 증가는 남녀 모두에서 공복 혈당장애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악력이 왜 공복 혈당장애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악력은 근력 운동이 누적된 결과로 근육 양의 증가를 반영하고 근육 양이 늘면 근육 수축에 따른 혈당 섭취가 증가해 인슐린과 무관하게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가설이다. 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당화혈색소(당뇨병 진단 지표 중 하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해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 이상이 생겨 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20세 이상 한국인에서 상대 악력과 공복혈당장애와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상지대에 마스크 기증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백종수)는 지난 11일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에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용으로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2000장을 기증했다. 상지대 총장실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백종수 원장과 정대화 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기증받은 마스크는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의 병원실습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백종수 원장은 “대면수업으로 인한 학생들과 대학 관계자들의 걱정과 염려를 덜어드리고자 마스크를 기부하게 됐다”며 “쾌적한 강의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대화 총장은 “최근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던 중에 마스크를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강원지역 의료산업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
VR기기·콘텐츠 활용한 백내장 공동임상연구 첫삽[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디지털의료협의회(KDMA)가 VR기기·콘텐츠 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해 헬스케어 기업 디지털퀀텀바이오, 첸트랄과 공동 연구 임상을 시작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국내 12개 한·양방 의료기관의 의료인으로 구성된 KDMA는 이날 협약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 백내장 치료 효과를 검증한 뒤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연구 목표는 백내장 확진을 받은 환자의 상태를 주2회, 총 6주의 내원 치료와 자가 디지털 영상치유로 백내장 수술을 한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호전시키는 데 있다. KDMA 최정국 대표(최정국한의원장)은 “백내장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며 "수술 없이 디지털 치료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글로벌 의료에 혁신적인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백내장 성공 후 안구건조증, 노안, 눈물흘림증 등 안구질환에 대한 폭넓은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신대학교, 한의예과 등 대면수업 시작동신대학교가 철저한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실험·실습 교과목에 대한 본격적인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동신대학교는 지난 11일 한의예과를 비롯해 디지털콘텐츠학과, 군사학과, 컴퓨터학과, 신재생에너지전공 등 10개 학과, 25개 실험·실습 교과목에 대한 대면 수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전체 실험·실습 교과목에 대한 대면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신대는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교 건물 출입 전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도서관과 체육관, 강의가 이뤄지는 강의동, 학생생활관 등 14곳에 실외 체온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체온 측정 결과 문제가 없을 경우 손목에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안심밴드를 손목에 차고 마스크를 착용한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이후 다른 건물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 등 학교 내 전체 식당의 경우 한 쪽 방향만 보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하는 한편 학과 강의실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은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교직원과 재학생들에게 마스크와 분사형 손소독제, 생활 및 예방수칙을 나눠주며 개인별로도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체온측정소에서 즉시 대학 내 건강증진센터로 연락을 취한 뒤 진료대기실로 이동 후 지역 보건소 등으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최일 동신대 총장은 “동신대 교직원과 재학생 모두가 코로나19 방역 주체라는 사실을 각별히 명심해야 한다”며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안심 캠퍼스 구축을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척추 관절 통증 완화 최적의 한약 추출법 개발이대연 포레스트한방병원장이 포레스트한방병원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관절 및 척추 질환에 우수한 한약재 조합 SJ004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추출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JKMR'(Journal of Korea Medicine Rehabilitation)’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척추와 관절 염증성 질환의 대부분은 염증 매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염증 유발 매개 인자에 대한 유전자 발현 및 활성을 저해하기 위해선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통증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원리를 이용하거나 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치료 방법은 소화불량, 위장 출혈 및 심혈관계 이상 반응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최근 한의계에서는 부작용 극복을 위해 단미한약재나 한약재를 조합해 진통제 및 함염증제 역할을 하는 한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다양한 활성 성분을 함유한 한약재는 추출 시 물리적 또는 화학적 차이에 의해 생리 활성, 효능의 범위, 활성 성분의 함량, 수율 등의 차이가 있다. 이에 포레스트한방병원 이대연 병원장과 연구소는 차이 극복을 위해 한약의 효능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관절 및 척추 질환에 우수한 한약재 조합인 우슬과 두충을 혼합 처방한 SJ004의 용매별 효능과 최적의 추출법을 확인, 표준화의 기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대연 포레스트한방병원 병원장은 “해당 연구 성과는 한약재 추출 시 물리적 또는 화학적인 차이를 높은 확률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대응 인력에 산림치유 프로그램 무료 제공[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확진자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산림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코로나19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등 대응 인력, 확진자 및 그의 가족들에게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 및 자연휴양림 등 산림시설에 대한 입장 △숙박, 식사 및 프로그램 이용 지원 △가족 단위의 숲 치유·여가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심신 건강 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산림치유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서 왔던 보건 당국자와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 “숲을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국민의 정서를 돌보고 활력 재충전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림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에서의 실내시설 이용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방역 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에서 전환됨에 따라 산림청은 수용 인원을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축소해 실내 시설, 프로그램 등 이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상 시설은 국·공·사립 치유의 숲 30곳과 국립산림치유원 1곳 등이다. -
서울시민 13.4%가 코로나19 유행 후 '병원 진료 필요했으나 받지 않았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시민은 전국적인 상황에 비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20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병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3.4%였으며 그 이유로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와 공동으로 지난 4월 28일~5월 1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국과 서울을 나눠 각각 질문한 결과 서울시민은 전국적인 상황에 비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약 10%p정도 낮게 보고 있었고 이런 경향은 20대에게서 두드러졌다. ‘생활 속 방역 지침의 확보와 실천에 있어 개인과 사회의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새로운 일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5.2%로 높은 수용 의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12일 실시한 전국 조사 결과인 72.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생활방역 개인 지침의 핵심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의 경우 그런 행위가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인 효능감 문항에 '그렇다'는 응답이 68.6%였던 반면 '실제로 항상 그렇게 한다'는 답변은 49.1%로 차이를 보였다. ‘외출자제’의 경우 그런 실천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70%였으나 이를 실제로 항상 실천한다는 응답은 25.2%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시민들의 감염예방 행동이 도움이 된다는 믿음(효능감)과 실제 실천 간 괴리를 보인 것으로 생활방역 체제 대비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조사시점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로는 ‘식당, 카페 등 음식점’ (51.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직장학교 등 근무시설’ (15.7%), ‘대중교통시설’(5%), ‘유흥시설’(4.2%) 순이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병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4%로 나타났다.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62.4%)’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병원에서 다음에 오라는 권유를 받아서(10.1%)’로 조사됐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손창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염병 상황에서도 기존에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 특히 필수적이고 즉각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의 의료서비스 보장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도 만성질환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원격의료와 같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종감염병 비상사태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마음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진단도 시도됐다. ‘외상 직후 스트레스 측정도구(PDI·peritraumatic distress inventory)’를 사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적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한 결과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7점 이하) 집단’은 5.8%에 그친 반면 14.9%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 (28점 이상)’에 해당했으며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집단(7점~28점)’도 79.3%에 달했다. 이 13개 문항 점수와 우울감(‘코로나19로 실제로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두 변수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 재난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실제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대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러스에 맞서 매일 싸워온 사람들의 마음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마모된 국민과 시민의 마음회복을 생활방역의 핵심 과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의 76.5%는 서울시와 서울시장의 공적 대응에 신뢰를 나타냈고, 서울시민의 66.9%는 서울시와 시의 민간 의료인·의료기관, 서울시민 전체를 포괄하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서울시의 코로나19 소통에서 다뤄주기 바라는 정보로는 ‘취약층 보호 및 생계지원 방안’이 24.8%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민을 위한 구체적 지침과 노하우(22.1%), 서울시 현장의료진 안전과 건강(18.6%) 순이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회복과 지원 사업에 관한 장기과제로는 경제 회복·지원 영역에서 ‘침체된 서울시 지역경제 회복·지원’과 ‘서울시민 고용 지원’이, 시민사회 영역에서 ‘역학조사 협조 등 시민교육 강화’와 ‘심리방역(재난심리지원) 강화’가, 감염예방 영역에서 ‘서울시 방역체계 고도화’와 ‘서울시 의료체계 공공성 강화’가 각각 상위 2순위 과제로 꼽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시가 유념할 키워드로는 제시된 12개 단어(안전, 건강, 안심, 생명, 보호, 회복, 방역, 예방, 과학, 성장, 공정, 학습) 중 상위 5개 키워드는 ‘안전’ 31.7%, ‘예방’ 24.2%, ‘방역’ 18.2%, ‘건강’ 7.5%, ‘안심’ 7%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