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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주기적 도래 ‘우려’…보건의료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 필요”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하는 ‘Future Horizon+’ 최근호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연구 및 과학기술정책의 전망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일영 연구위원·이예원 연구원)이란 주제의 글에서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헬스케어 분야의 미래이슈를 탐색·도출한 이후 이에 대한 국내·외 헬스케어 분야의 대응 현황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일상이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의 새로운 리스크 대비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미래 트렌드, 이슈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스캐닝하고 미래 변화 동인을 분석해주는 미래예측시스템 ‘Shaping Tomorrow’를 활용, △실시간 건강데이터 수집 및 분석 △비대면 의료서비스 확산 △감염병에 대비하는 방역문화 등 3가지의 이슈를 도출했다. 이 3가지 이슈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분야와 관련 코로나19가 발생한 국가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접촉 추적 조사는 감염 위험이 높은 의심자에게 최대한 빨리 통보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격리해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즉 스마트폰 앱의 주요 역할은 수집되는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분석해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신속하게 알리고, 필요한 방역 조치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28개국 이상이 스마트폰 앱의 GPS 또는 블루투스 데이터를 활용해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거나 추적용 전자 밴드를 혼합하여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싱가포르 정부기술청은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해 두 사람이 서로 근접 거리에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Trace Together’ 앱을 지난 3월 공개했고, 독일은 블루투스 방식의 접촉 추적 앱을 세계 최초로 지난 6월 배포했으며,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앱 시스템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하고, ‘프라이버시 보호 코로나 19 동선 추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원격 모니터링, 원격진료 및 원격 협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시도하는 원격진료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 플랫폼의 개인 정보 준수 규정인 ‘건강보험 정보의 이전 및 그 책임에 관한 법률’의 규제를 완화해 주었고, 애플의 페이스타임·페이스북 메신저의 비디오 채팅 및 구글 행아웃 등을 이용한 원격진료가 가능토록 했다. 또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의료붕괴에 대한 방어책으로 지난 4월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원격진료의 초진도 허용했으며, 프랑스는 코로나19의 확산 전부터 의사인력 부족, 예약과 시간 조율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정부가 직접 원격진료 서비스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해 왔다. 이와 함께 ‘감염병에 대비하는 방역문화’ 이슈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방역 활동에 로봇과 드론을 사용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 LA에 위치한 다이머 UVC 이노베이션즈는 LA 국제공항·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JFK 국제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항공기용 멸균 로봇 ‘젬팔콘’을 무료로 공급했으며,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에 로봇과 드론 등의 과학기술을 접목해 농약 살포용 드론인 ‘아그라스’를 개조해 소독약을 분사하는데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로봇과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저자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그동안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시도되기 어려웠던 서비스들이 한시적으로 허용됐고, 국민들이 실제 경험할 수 있었다”며 “또한 재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개인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코로나19의 전파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하면서 데이터 활용의 편익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정보 활용과 공개 수준이 어디까지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저자들은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진료의 경우 26만건 이상의 전화진료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만, 이번에 시행된 원격진료는 ‘허용’만 되었을 뿐 진료를 실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이 수립되지 않은 채 다수의 책임을 의료진이 감당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저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구체적인 기준, 즉 원격진료 수가, 의료과실에 따른 법적 책임 및 의료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서비스에 대해서 주로 다뤘으며, 이는 팬데믹이 혁신을 추동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기도 했다. 즉 팬데믹을 통해 지역별 의료 격차를 경험했고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준비 부족도 발견했다”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보건의료 분야는 혁신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이제는 주기적으로 도래할 수 있는 팬데믹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는 더욱 적극적으로 혁신을 모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충북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코로나 우울’ 치유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청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을 관리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를 포함한 코로나19 완치자, 지자체 방역담당 공무원은 충북 소재의 사회적 농장인 ‘성원농장’과 ‘닥나무와종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사회적 농장은 장애인, 노인, 아동 등에 돌봄·교육·고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성원농장은 보은의 대표 농산물인 대추의 수확 철에 맞춰 대추따기 체험활동을, 닥나무와종이는 한지 재료인 닥나무와 억새를 활용해 한지억새부채만들기·한지브로치 만들기 등의 활동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11월 전까지 각 농장으로 신청하면 된다. -
두경부암 진료인원,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조양선)는 공동기획으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최근 5년간(2015∼2019년)의 ‘두경부암’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두경부암으로 진료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15년 1만9856명에서 ‘19년 2만3691명으로 연평균 4.5%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8.4%를 점유했고, 40대 이하는 11.6%를 점유하는 한편 성별로는 평균 여자 환자는 4588명(26.5%), 남자 환자는 1만7286명(73. %)으로 남자 환자가 약 3.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 증감률은 남자 환자 4.3%, 여자 환자 5.2%로 여자환자의 증감률이 조금 더 높았다. 이와 관련 최효근 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최근 5년간 두경부암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50대 이상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과 남자환자가 여자환자보다 3.8배 많은 원인에 대해 “고령화로 인해 전체 인구에서 50대 이상 인구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 인자인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두경부암’ 환자 수는 평균적으로 남자가 67.6명으로 여자 18.1명보다 3.7배 많았고, 10만명당 환자 수 증감률은 남녀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여자가 연평균 4.7%로 남자 3.9%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 특히 남자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최근 5년간 10만명당 연평균 증감률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30대 이하 남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3.2% 증가), 50대 여자와 80대 이상 남자가 그 다음으로 많이 증가(2.9% 증가)했다. 최 교수는 10만명당 환자수가 30대 이하와 80대 이상의 증감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서는 “30대 이하에서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또한 80대 이상에서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흡연·음주에도 불구하고 고령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경부암’ 진료비 및 건보공단 부담금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총 진료비 연평균 10.3% 증가)에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두경부암 총 진료비의 전년대비증감률은 2019년이 14.0%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2019년 5월부터 두경부 MRI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시행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코로나19 완치자 10명 중 9명이 후유증에 시달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환치된 사람의 10명 중 9명이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아사히신문 잡지인 아에라 9월7일호에서는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카톨릭대학 부속병원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 완치돼 퇴원 후 외래진료를 받은 143명의 건강상태를 조사, 미의학협회저널에 발표한 내용을 다뤘다. 이에따르면 코로나19 감염돼 증상이 나타난 뒤 2개월 후 모든 증상이 없어진 사람은 13%(18명)에 그쳤다. 나머지 87%가 후유증을 겪고 있었는데 55%가 3개 이상의 후유증을, 32%가 1~2 종류의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가장 많은 사람이 호소한 후유증은 피로감(53%)이었다. 그 다음으로 호흡곤란(43%), 관절통(27%), 흉통(22%)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후각 및 미각 장애 등도 호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등도 이상의 폐렴 증세를 보였던 환자의 대부분이 회복 후에도 폐 기능이 저하되고 답답함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사실 2002~2003년 유행했던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발병 후 6개월 이상 경과해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들이 보고됐다. 홍콩대학에서 SARS 감염자 110명을 반년 후 조사한 결과 30%가 X선 검사에서 폐에 이상이 발견됐다. 2년 후에도 폐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20%에 달했다. 특히 신체적 후유증에 그치지 않고 20%는 2년 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렸다. 일본 호흡기학회 요코야마 아키히토 이사장은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이 발생했을 때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공격하려고 내놓은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나와 폐 자체도 손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손상된 폐포가 섬유화돼 딱딱해져 가스 교환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됨으로서 호흡곤란을 가져오고 코로나19의 특징적인 후유증으로는 혈전이 혈관내에서 생기는 '혈전증'이나 '심근염', '신장애'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요코야마 이사장은 "혈관 안쪽의 내피세포가 바이러스에 직접 공격받거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려다 면역세포가 낸 사이토카인에 의해 손상돼 생기는 혈관 장애로 인해 폐와 심장, 신장 등에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아에라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령층의 정신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인은 신체 후유증뿐 아니라 정신적 후유증도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집중치료시설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는 섬망이 생길 수 있는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젊은 환자는 대부분 회복되면 섬망도 소실되지만 노령환자는 25%가 퇴원 후 3개월이 지나도 섬망이 남고 20%는 반년 후에도 남았다. -
의무사, 감염병 전담 병상 개소[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국군의무사령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와 일반환자 진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이 개소된다. 의무사는 오는 9일 외상센터 내 40개의 일반병상을 격리 치료병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수도병원 중환자실장 등 중환자 치료 및 간호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중환자 치료병상은 군의관 5명, 간호인력 3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환자 중증도와 집중치료 요구 증가 여부에 따라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격리 치료병상에는 수도병원 감염관리실장 등 군의관 5명, 간호인력 16명과 중수본에서 파견한 의료인력 47명이 추가로 투입돼 확진자 입원치료를 지원한다. 중환자 치료병상은 국군수도병원 국가지정치료병상에 체외 혈액정화요법 중 하나인 ‘지속적신대체요법(CRRT)’과 체외순환으로 호흡을 보조하는 장치인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을 갖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할 예정이다. 의무사는 앞서 중수본의 요청에 따라 국군수도병원에서 운영 중인 국가지정 치료 병상 8개를 중환자 치료 병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석웅 의무사령관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상마저 부족한 비상사태에 국군수도병원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료를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
비타민D 부족, 코로나 감염 가능성 높일 수 있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데이비드 멜처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가 20ng/mL 이하인 사람은 비타민D가 정상수치에 있는 사람보다 감염률이 77%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남녀 4천 314명(평균연령 4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타민D는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모두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선천면역은 부모로부터 자연적으로 타고난 면역을 의미하고, 적응면역은 출생 후 획득한 후천성 면역을 뜻한다. 또 비타민D는 코로나19 위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과잉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이들의 전자 건강기록을 참고로 했다. 연구를 진행한 데이비드 멜처 교수는 “비타민D가 든 생선, 달걀 등을 먹고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햇볕을 충분히 쬐는 방법으로 몸속 비타민D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대형병원 의사들, 불법 의료자문서 써주고 부수입 챙겨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상임대표 조연행)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삭감하기 위해 대형병원 소속 의사에게 불법적인 소견서를 연간 8만건이 넘게 발급받고, 수수료 명목으로 연간 160억원을 넘는 비용을 지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보험협회를 통해 지난 7월 처음으로 공개한 보험회사별 의료자문 자료를 전수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보험사 의료자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은 연간 8만건의 소견서를 보험사 자문의에게 의뢰했고, 이들에게 의료자문료 명목으로 연간 160억원 정도를 지급하는 한편 의료자문 건수가 가장 많은 병원은 한양대학교병원으로 모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자문을 통해 연간 7500여 건이 넘는 소견서를 발급하며 15억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제대 상계백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의료자문을 가장 많이 의뢰한 보험사는 연간 1만7830건으로 손보업계의 30.9%를 차지한 삼성화재였으며, 이어 KB손보 7634건, 현대해상이 7024건 등으로 나타나는 한편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연간 8466건으로 업계 37.8%를 차지해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금소연은 “보험사의 의료자문료는 대부분 보험회사가 원천세(기타소득세 3.3%)를 공제하고 자문 의사에게 직접 지급돼 병원 수입으로 책정되지 않고 내역도 모르는 부수입이 되고 있으며, 보험사와 자문의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자문소견을 작성해 줄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즉 보험회사들은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삭감할 명분으로 환자 동의 없이 민감한 정보인 진료기록을 보험사 자문의에게 불법 제공하고, 의뢰를 받은 자문 의사들은 의료법을 위반하여 환자를 보지도 않고 진료기록만으로 소견서를 발행하는 등 ‘보험사의 의도대로’ 작성된 소견서는 환자를 대면 진료한 의사의 진단서 등을 부인하는 자료로 쓰였다”고 밝혔다. 또한 금소연은 보험사들의 ‘자문의 제도’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하며, “보험회사가 제3자인 자문의에게 소견서를 받으려면 환자에게 ‘어느 병원, 어느 의사에게 당신의 진료기록부를 제공하려는데 동의하느냐’며 구체적으로 제3자를 특정해서 동의서를 별도로 다시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시 일괄적으로 두루뭉술한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은 것을 근거로 민감정보인 환자의 진료정보를 몰래 자문의에게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정면으로 위반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소연은 “보험사 의료자문은 대형병원 이외에도 전체 자문 건수의 상당한 건수를 20여 개의 민간의료자문업체에도 의뢰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간호사 출신으로 보험사에 의료담당자로 근무했다가 민간의료자문업체를 차려 대학병원과는 별도로 보험사의 의료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의료법 17조에 따르면 진단서 등의 발행은 의사가 아니면 발행할 수 없음에도 간호사가 의료자문업체를 차려 ‘의료자문’ 영업을 하는 것은 의료법을 위배하는 것이며, 보험협회의 공시자료에는 이 통계를 전부 누락시켰다”고 꼬집였다. 이밖에 보험사 자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적게 주거나 주지 않기 위해 특정 병원 특정과에 집중적으로 ‘소견서’ 발급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금융감독원은 자문의 제도가 보험금 지급 거절 목적에 악용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적인 의료자문의 제도를 개선한다고 발표했지만 수년이 지나도 개선되는 점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금소연은 “금소연은 병원 및 전공과목별 자문 건수 현황을 찾기 쉽게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공개보험회사가 자문의 제도를 개선 없이 불법행위를 지속할 경우에는 보험회사는 물론 대형병원 자문의사 전체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가 자문료를 주며 보험사 의도대로 소견서를 발행해 보험금을 깎는 불법적인 의료자문의 제도를 하루빨리 폐지해 보험회사의 보험금 부지급 횡포를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학과 함께하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영상 공모전 ‘접수 연장’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의학과 함께하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영상 공모전 접수를 오는 10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모전 기간은 당초 8월 말까지였지만, 미래 한의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더 많은 한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의대생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2050년 미래사회에서 한의학이 보여줄 역할을 예측해보고 미래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공모전에는 한의과대학(원) 학생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4인 이하의 그룹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그룹의 경우에는 타 대학 및 전공의 학생과 함께 구성해 참여도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미래 한의학의 모습을 담은 3분 이내의 영상을 공모전 참가신청서와 함께 메일(kiompr@kiom.re.kr)로 제출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오는 10월30일 18시까지이며, 참가신청서는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출품작은 내·외부 전문가가 △기획력 △완성도 △활용성 △표현력 등 4가지 기준을 통해 심사하며, 11월 중 최종 여섯 작품을 선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총 상금은 600만원으로 한의학연 원장상과 함께 △대상 1팀(200만원) △최우수상 1팀(150만원) △우수상 1팀(100만원) △장려상 3팀(각 50만원)에게 수여된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연은 한의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의계를 이끌어갈 한의대생들이 미래사회 속 한의학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당정·의협 합의에도 미래 의사들은 마이웨이당정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 추진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합의했지만 전공의들은 파업을 지속하고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를 재차 표명하면서 반쪽짜리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오후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밤샘 협상 끝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의료계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정책의 전면 ‘철회’없이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전공의 내부 목소리가 커지면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7일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파업)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전협 측은 “최종 협의를 할 때 최대집 회장과 박지현 대전협 회장이 동시에 서명하기로 의결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졸속 합의 이후에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비 의사들의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료정책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역시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 결과 ‘의사 국가시험 거부 유지의 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며 “단체행동을 유지하고 젊은 의사들의 요구안을 빠른 시일 내에 성명문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현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의료 현안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예비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어느 잊혀진 독립운동가의 뜨거운 기록,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 출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담긴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가 숨은 독립영웅들을 알려온 정상규 작가를 통해 출간됐다. 책의 주인공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의 선친 신현표 선생과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다. 전쟁이 있으면 군대가 있고, 군대가 있으면 부상병을 치료하는 군의도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고려 시대는 ‘의공'(醫工)이, 조선 시대는 ‘의원'(醫員)이라 불리는 군의가 있었다. 군의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근대식 군제 편제가 이뤄진 1883년 수도 방위 목적으로 ‘친군영’이 조직되면서 부대마다 군의를 두도록 한 것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의는 국가고시인 과거시험 중 잡과에 합격한 의관들이 임명됐으며, 대부분 한의사였다. 이후 1890년대 들어 한국에도 서양의가 배출되면서 군의 조직에도 한의사뿐 아니라 양의사 출신 군의가 등장했다. 의병 전투와 독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무렵, 독립군 내 군의는 대부분 한의사가 담당했었다. 독립운동의 성격상 연통제와 교통국의 역할로 한약방, 한약국이 자주 이용됐으며, 산을 넘나들며 약초를 캐러 다니고, 수많은 사람을 치료해주며 대화를 나누던 한의사의 직업적 특상이 주요 정보전달 및 연락책 역할로 독립군을 도울 수 있었음은 놀랍고 감동을 자아내는 발견이었다.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는 독립운동 전문작가인 정상규 작가가 두 영웅의 일대기를 일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책에 담긴 내용은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의 유서 ‘월남유서’와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이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기 위해 3년여간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발굴한 사료(史料)를 토대로 쓰여졌다. 일제에 의해 가족을 잃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면서 가문 전체가 감시를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도 잠재울 수 없던 두 사람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함께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전투’에 한의 군의관이자 독립군 대진단 단장으로 참전해 세운 신홍균 선생의 공적, 일제가 간도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을 검거한 ‘제3차 간공사건’으로 투옥된 신현표 선생의 이야기 등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립영웅들의 활약상도 생생하게 기록했다. 특히 신홍균 선생과 신현표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에 스민 ‘긍휼지심(矜恤之心)’의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약자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의술로 도와야 한다는 인술(仁術)의 정신이 독립운동가로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당시의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는 단지 7명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에 한의사가 군의관으로 참전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한다.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는 많은 독립영웅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진 못했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저자 정상규 작가는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독립운동 맞습니다' 등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저술한 바 있으며 비영리 역사교육 애플리케이션 ‘독립운동가’를 개발하기도 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