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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수교육, 급변하는 시대와 한의사상 담다작년부터 올해까지 새롭게 만든 온라인 보수교육은 어느덧 80여 개에 달하는 수준이 되었다. 아직도 과목 중심의 이전 보수교육의 모습도 일부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합적 강의안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온라인 보수교육을 평가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의료를 조금이나마 추구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최근 개편된 온라인 보수교육은 일선 한의사들이 환자를 볼 때 필요한 일차 의료,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활용, 적절한 진단 그리고 근거 중심의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응급대처, 면역, 암 등의 강의가 추가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의료 환경도 마찬가지다. AI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고, 수술실에는 로봇수술이 등장한 지 오래다. 암에 있어서는 특정 단백질이나 특정 유전자 변화를 통해 암세포만 죽이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런 변화된 의료 환경에 맞게 한의에도 기존에는 없던 것들을 공부하고, 술기를 익힐 필요가 생겼다. 질병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최근에는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한의과대학에서 암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강의가 없었던 것 같다. 한의사들이 졸업 후에 받는 교육인 보수교육에서부터 이 변화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회원들의 만족도 높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이 같은 변화는 향후 진행될 전문의 제도 개선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보수교육을 듣는 회원이 온라인 보수교육에 대한 규정을 잘 파악해 보수교육 평점과 관련한 혼란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첫째, 온라인 보수교육의 경우 동일교육을 연속하여 수강할 경우 평점을 인정하지 아니한다. 둘째, 온라인 보수교육 평점을 미이수 연도의 보수교육 평점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온라인 보수교육의 평점은 4점을 초과하여 인정할 수 없다. 예를 들어, 2018년도 보수교육 4점이 부족한 경우, 올해 온라인보수교육으로 4점을 듣고, 이 점수를 2018년도 보수교육 평점으로 대체할 수 있다. 즉 온라인 보수교육은 4점 이상을 들어도 4점까지만 인정된다. 일선 한의사들의 임상 현장에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한의사 상에도 부합하는 이번 온라인 보수교육이 시도지부 차원에서도 폭넓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웰다잉, 이제는 정착돼야 (完)70세 이후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이 가시화되는 시기를 우리는 ‘건강수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2016년 기준 각각 82.1세, 73.2세를 기록했다. 즉, 우리가 죽음을 구체적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은 9년인 셈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삶을 마무리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그간 부족했던 실정이다. 이에 <한의신문>은 대한한의사협회와 웰다잉시민운동 간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맞아 삶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문화 정착과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원혜영 의원 “‘김 할머니’ 대법원 판결로 웰다잉에 관심” 국가 정책수립·지원기구 설치 의무화 한 ‘웰다잉 기본법안’ 발의 “웰다잉 문화 성장 위해 한의계도 할 수 있는 일 많아” 웰다잉시민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시 오정구, 5선) 의원은 ‘좋은 죽음’을 위해 최근 ‘웰다잉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죽음과 관련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웰다잉에 관한 국가 정책수립과 지원기구 설치를 의무화한 법안이다. 연명의료제도가 시행되자마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도 작성했다는 원 의원. 그는 웰다잉 문화 정착을 위해 “한의계도 공익사업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Q.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는가? 당연히 작성했다. 지난 2016년 1월에 ‘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연명의료 관련 제도들이 2018년 2월부터 시행이 됐다.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시범사업을 했다. 국회에서도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 행사를 개최했다. 그 때 상담을 받고 작성도 해서 지금 국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시스템에 등록이 돼있다. 그리고 지난 봄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교육도 받았다. Q.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좋은 질문이다. ‘지금 우리가 잘 죽고 있나?’라는 질문을 많이 던져야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등 타인에게도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 질문은 죽음에 임박해서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강할 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지만 우리 문화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한 부분인 죽음을 애써 외면하거나, 언급조차 꺼려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평생을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존엄하게, 품위 있게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는 존엄성을 상실한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정해진 일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과 질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좋은 죽음’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좋은 죽음이라 한다면 ‘잘 준비한 죽음’이 될 것이다. 한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스스로 결정할 것들을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을 준비해서 존엄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은 죽음의 길이다. Q. 웰다잉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9년 5월 21일 ‘김 할머니’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요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연명치료 중단 등 생애말기돌봄에 대한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 판결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의 존엄성, 환자의 자기결정권, 연명의료 중단 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어졌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갔다. 2014년 말 국회에서도 관련된 세미나가 열렸다. 여기에 참석했다가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2015년 ‘웰다잉문화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창립하면서 적극 활동하게 됐다. Q.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됐다. 하지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률은 1%에 그치고 있는데. 우선 시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확대·발전해 가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인력도 많아져야 하고, 예산도 확대돼야 한다.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와 함께 앞으로 국민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될 것이라 본다. Q.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에 한의계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건강한 생활, 편안한 죽음을 한의계와 함께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한의계와의 친숙함으로 인해 기대하고 바라는 바가 많다. 비단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만이 아니라 웰다잉 분야의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공익사업들을 많이 발굴해서 우리나라 죽음문화 개선에 큰 기여를 해 주셨으면 한다. Q. 최근 ‘웰다잉 기본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2016년 통과된 ‘연명의료결정법’의 기본취지는 환자의 자기결정권 존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죽기 전에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는 자기결정권 존중의 문제는 비단 연명의료 문제만이 아니다. 호스피스 같은 임종기에 나의 돌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유산기부 등 내가 죽고 나서 나의 재산의 처리에 대한 문제, 장례식이나 장묘에 대한 문제 등과 같이 매우 다양 한 부분에서 죽기 전에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본인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이 자기결정권 존중의 범위를 웰다잉 전 분야로 확대한 ‘웰다잉 기본법안’을 지난 9월 발의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장례·장묘, 장기기증, 유산기부 등 죽음에 관한 사항을 당사자가 미리 결정해 죽음을 사전에 준비하고, 이러한 당사자의 자기결정을 존중해 그에 따라 이행되도록 하는 것을 ‘웰다잉’으로 정의하면서 웰다잉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죽음과 관련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웰다잉에 관한 국가의 정책수립과 지원기구 설치를 의무화한 법안이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누구나 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화두를 던지고, 잘 살기 위해 고민하고, 배우고, 실천한다. 그런데 정작 반드시 다가올 미래인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가족 서로 간에, 그리고 스스로도 잘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잘 살아가는 방법도 배우고 실천해야 하지만, 잘 죽는 법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본다. 연명의료 여부에 대한 결정이나 호스피스, 장례·장묘, 유언장, 유산의 기부, 자서전쓰기, 장기기증 등 다양한 죽음과 관련한 일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그러면서 죽음을 잘 준비하고, 또 잘 죽는 방법을 배운다. ‘좋은 죽음’을 실천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웰다잉 문화조성에 한의계가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화합과 소통으로 한의약 발전“중앙회와 지부간 유기적 관계” 대구광역시한의사회 김종철 사무처장 전국에 계신 직원 여러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고, 새로 만난 얼굴들과도 앞으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그간의 회포를 풀고, 중앙회와 지부 간 더욱 더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값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화합의 자리, 큰 의미 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 김성태 사무처장 거의 10년만에 1박2일의 일정으로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직원 직무교육이 열린 것 같다. 하루 일정으로 직무교육이 진행된 적은 있지만 귀가의 부담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오랫동안 참석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모처럼 전국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1박2일 일정의 직무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회무프로그램 사용 이외에도 협회의 정책방향 등에 설명해 주는 것도 일선에서 회무를 진행하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서야 의사 소통이 된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강동원 사무처장 ‘이제서야 의사소통이 된다’고 표현하고 싶다. 중앙회와 지부 간의 소통은 대개 유선이나 메신저로 진행돼 명확한 의사소통이 사실상 어렵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전달받고자 하는 것이 다를 때가 종종 있었는데 유관 부서 직원들과 얼굴을 마주하니 그 동안의 어려웠던 점, 개선해야할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직무교육을 통해 업무를 익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중앙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회무프로그램, 마스터 노력” 충청북도한의사회 정진욱 국장 중앙회와 지부 직원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에 먼저 감사드린다. 특히 집중적인 회무프로그램 교육이 편성되어 있는 것 같은데, 평소 어려워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번에는 예년과 달리 1박 2일로 진행된 만큼 각 지부 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기찬 한의사협회가 되길” 서울시한의사회 김윤기 부장 이번 직원직무교육에서 처음 보는 직원들이 많았다.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이 잘 이뤄져 소속감과 일체감이 높으면 보다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조직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직무교육이 한의계에 종사하는 한 식구로서 친목을 다지고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회가 좀 더 많아져 조직문화가 개선되고 더 나아가 한의계가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다만 회무프로그램 교육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점은 좋았지만 직원 간 유대와 협력,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친목 다지는 다양한 기회 기대” 경기도한의사회 이재홍 부장 오랜만에 1박2일 일정으로 가진 전국 직원 직무교육을 통해 충분한 시간 갖고 회무프로그램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 특히 회무프로그램 전체 교육에 이어 진행된 개별교육으로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평소 궁금했던 점들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회무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시도지부 직원들 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활기 넘치는 대한한의사협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주보람 과장 입사한지 5, 6년이 되어가지만 1박2일간 직무교육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전화로는 자주 통화하지만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얼굴을 알고 통화하는 것과 모르고 통화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좋은 분위기로 연락이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1박2일 직무교육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의 고충 이해하는 자리” 전남한의사회 구아람 대리 업무 시,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 그리고 지부 회원들에게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 중앙회에서는 더 많은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기에 이번에 진행했던 교육들이 지부에서 활용하기에 더 없이 좋은 사례들이라 생각했다. 교육은 물론 직원들과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 의미 있었고, 회무 간 궁금한 점을 터놓을 수 있는 선·후배가 생긴 것 같아 뜻깊은 자리라 생각된다. -
“한의학,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한약 제형변화는 필수”동서비교한의학회 김용수 회장(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제9회 임상통합의학암학회 추계전국학술세미나에서 한의학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 한약 제형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혈당이 떨어진다는 것과 당뇨가 좋아진다는 것,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과 고혈압이 좋아진다는 것, 요산수치가 떨어진다는 것과 통풍이 좋아진다는 것, 종양이 줄어든다는 것과 암이 좋아진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未病治之의 생명관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서는 암, 세균, 바이러스를 박멸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보고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 암 치료는 종양을 바로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기의 흐름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기를 양자역학 관점에서 설명한 김 회장은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3요소로 △산소 △수면 △마음을 꼽았다. 암 환자의 마음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수용이 빠를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것.수용의 단계에서는 자신이 암에 걸린 것에 대해 인정하고 더 이상 우울해 하거나 분노하지 않으며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주위 사람들과 모든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이렇게 마음이 안정되면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게 돼 자신에게 발생한 암의 특징, 치료 방법, 예후, 한계를 이해하게 되고 효율적인 투병생활을 하게 돼 치료효과도 증대된다. 마음이 안정되면 깊은 수면을 할 수 있게 된다. ‘수면’은 최고의 면역요법이다. 서파수면(깊은 수면)은 체력회복과 성장을 촉진시키고 인터루킨, 종양괴사인자 등을 증가시키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몸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등산은 최고의 온열요법이다. 심부 온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아주 빨라야 하는데 등산은 인체에 무리없이 온도를 상승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심부 온도가 상승할수록 암 세포는 저항을 받게 된다. 등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온열요법으로 울혈과 암성악액질을 제거하고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을 받게 되는 것.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암 환자들에게 자연의 흐름에 따라 하루 일과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형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제형이란 약물전달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약물 치료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발현시키고 약물을 작용발현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생체 내 거동을 각종 기술을 이용해 제어함으로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형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약침의 제형 변화에 대해 설명한 김 회장은 한의학의 ‘기미론’ 생명관에 부합하는 약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증류 추출식 약침이 1세대라면 2세대는 여과방식 약침이며 3세대는 분리정제+나노융합약침, 4세대는 고농도약침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약침은 이 단계에 있다. 이후 5세대 약침은 항체를 이용한 고순도 약침이 될 것이고 이는 약침만으로 대사증후군 조절이 가능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그동안 동서비교한의학회의 연구성과도 소개했다. 멜리틴 유래 신물질인 ‘동비멜리틴’은 현재 부작용이 0.2%로 매우 안전하다. 아미노산 시퀀스와 분자구조까지 밝혀냈으며 오는 6월 경 멜리틴과 동비멜리틴에 대한 생물학적 효능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부작용 0%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RG3진센K약침은 특허받은 불수용성인 소수성 진세노사이드를 고농도로 함유하는 수용성 약물 조성물의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졌다. 불수용성인 사포닌을 수용성 약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화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유화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주사제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으며 경구투여 하더라도 흡수율이 1%밖에 되지 않아 이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인 셈이다. 한의 암 치료가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면역항암제 부작용 개선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암 전이 억제 및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김 회장은 “한의학적 생명관과 근거중심으로 ‘한방종양학’을 확립하고 제형의 변화를 통해 치료의 재현성과 보편성을 담보한다면 한의 암 치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⑮최근 한의사와 한의대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 사이트 내의 베타테스트가 있다. 한의과대학 교육 변화의 불씨가 되고자 시작했다는 이 서비스는 각 한의과대학과 소속 교수에 대해 한의사들이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강의 전달력/ 연구, 임상 능력/ 수업 분위기/ 시험, 평가 적정성/ 강의 내용/ 인품 등의 6가지 항목으로 별 5개 만점의 점수를 매기도록 되어 있으며, 평가는 한의사만 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재학생의 평가를 배제하였다. 단 댓글은 한의사나 한의대생이 모두 작성할 수 있어 자유로운 의견 피력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교수 평가 서비스를 만들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재학 중에 열심히 의견을 냈으나 반영되지 않고 그저 형식적인 절차로 그쳤던 강의 평가에 좌절하고 체념한 경험, 학생들과 소통 의지가 부족했던 학교 측과 일방적 전달 방식의 교수님들을 보며 느꼈던 답답한 마음, 과거에 비해 그다지 많이 달라지지 않은 한의대 교육의 현실 속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 안타까움 등등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한의사와 한의대 재학생, 교수, 학교 및 기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그리하여 한의학 교육 개선을 위한 객관적이면서도 건전한 논의와 토론이 이뤄지며 전국 한의과대학의 교육이 상향평준화를 이루게 되고 양질의 의료인이 배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도 진정으로 그러한 과정과 결과를 바라고 있고, 이러한 서비스를 요청한 학생의 마음과 여러 부작용이 예상되었음에도 실행에 옮긴 서비스 제작자의 심정 역시 감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서비스 시작 1개월 정도 지난 요즈음, 이러한 시도가 한의대의 교육 개선이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장려하며 익명으로 댓글을 쓰는 건 좋지만 ‘잘 생겼다’와 같은 교육과 무관한 주관적 생각들이나 여러 인신 공격성 댓글들, ‘가족 문제’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개인 신상 문제까지 여과 없이 공개된다는 것은 교육 개선 논의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교수에 대한 좋은 평가와 그렇지 않은 평가가 형식적으로는 공존하고 있지만 평가자마다 기준이 다르다 보니 총점도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고, 결국 6가지 평가 항목을 무색하게 하는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혹은 한의사들이 바라는 대학 교수는 과연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연구를 잘 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잘 가르치는 사람일까? 연구와 교육 둘 다 잘해야만 하는 걸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오래된 고민이다. 평가 기준 중 하나인 ‘연구/임상 능력’과 같은 경우 과연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직접 교수 평가에 참여하려고 해도 별점을 매기기 망설여진다. 발표된 논문의 수가 중요할까? 아니면 어떤 학술지에 게재했는가가 중요할 것인가? 환자들의 치료율로 임상 능력을 평가할 것인가? 교수를 평가하기에 졸업생들이 자세히 알 수 있는 지표가 될지 잘 모르겠다.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환기하는 데에는 분명히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수 평가가 객관적이고 명확한 지표로 기능할 수 있는가 하는 점과 과연 졸업생의 평가로 한 사람의 교수를 점수 매기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 교육의 개선을 이루려는 다양한 시도는 장려되어야 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같은 고민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시도라고 평하고 싶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가십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보다 근본적으로 한의대 교육의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대다수가 참여하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하는 과정, 소통의 과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과 노력에서의 전반적인 관리 주체와 방법도 살펴봐야 할 문제이다. 최근 모 한의대의 교육과정 개편안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 정도를 두고 학생회와 교수회 측의 마찰이 있었으나 학생들의 의결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은 교육이라는 행위의 한 축이자 해당 구성원으로서 학생을 인정하고 의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과정 위원회’와 같은 기구는 각 학교에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적극적 참여와 제안으로 조금씩 교육의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졸업생의 교수 평가 서비스역시 한의대 교육에 대한 참여와 제안의 시도로 본다면 다분히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부디 부작용이 일어날 여러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줄이고 보완하여 한의대 교육 개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존 듀이를 계승한 철학자이자 교수였던 시드니 훅은 다음과 같이 교육 현장에서 교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교육 경험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은 교육 방법이나 기술이 아니라 교수를 기억한다.” 한의대 재학 시절을 회상했을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던 특정 교수의 낮은 평가를 보고 모 한의사는 ‘통쾌하다’고 표현하였다. 문제는 그런 통쾌한 기분만으로는 교육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개혁은 어렵다. 검찰 개혁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
“봉사, 타인에 대한 배려 이전에 자기계발”[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 주관 ‘2019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은 김경택 원장을 만나 수상 소감과 한의사의 재능 기부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Q. 수상 소감은?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뜻깊은 활동을 펼치는 다른 분들과 함께 상을 받게 됐다. 상을 받거나 인터뷰를 할 만큼 대단한 일을 하진 않았는데 부끄럽고 조심스럽다. Q. 주로 어떤 의료봉사를 펼쳤는가? 서초동 꽃마을 달동네에서 10여 년 동안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한의 진료를 제공해 왔다. 1990년 후반에는 북한 연길, 심양 등지에서 탈북자, 꽃제비들에게 침, 한약 제공 등 한의 진료를 펼치기도 했다. 혼자 가기는 어려운 곳이라 언론사에서 일하는 후배와 함께 떠나 후배는 취재를 하고, 나는 진료를 봤다. 그러다 알음알음으로 내 활동이 지역사회에도 알려져서, 지난 여름쯤 서울시에서 나를 이 봉사대상 수상 후보자로 추천해 수상하게 됐다. Q.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한 시기는? 고향이 전북 김제다. 서울에 올라와 개원하기 전에 고향에서 학교 후배들을 데리고 오지 마을에 다니면서 진료를 했다. 당시는 한의 의료행위가 보험에 들어있지 않았을 때여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환자들만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30년이 지난 일이지만 한의 의료를 받고 증상의 호전을 보여 내게 고마움을 전하던 환자들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고향주민들에게 한의 의료 혜택을 주고 난 후에 우리는 봉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Q. 의료봉사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드는 활동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지원을 받고 하는 게 아니다보니 한약 등을 제공할 때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의사가 이런 활동으로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게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후배들에게도 한의원에만 있기보다 음악, 회화 등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활동을 하라고 권한다. 또 인문학적 소양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모든 활동이 결국 사람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의료 행위의 근간이 되고, 한의사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봉사는 설, 추석 등 연휴를 활용해 틈틈이 시간을 활용했다. Q. 한의사의 의료봉사 등 사회 참여 활동에 대한 생각은? 먼저 봉사는 타인에 대한 배려 이전에 자신의 계발이라는 근원이 있다. 나의 봉사도 이런 이유에서 온 작은 몸부림이었다. ‘혜민(惠民)’이라는 말처럼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한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의료 외에 자신 있는 분야나 관심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사물 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Q. 예정된 다음 의료봉사 활동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해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의정부, 구로 등의 지역에서 한 목사님, 후배들과 힘을 합쳐 봉사할 계획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71)‘火就燥’란 말은 본래 『周易』의 乾卦, 文言傳에 나오는 말이다. 文言傳은 乾卦와 坤卦를 儒家的 立場에서 기술한 것이다. 이 가운데에 ‘火就燥’란 말이 나오니 해당 부분은 다음과 같다. “九五에서 나는 龍이 하늘에 있으니 大人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고 하였으니 무슨 말인가?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한다. 물은 습기가 있는 곳으로 흐르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나가고(火就燥)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호랑이를 좇아 간다.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이 쳐다보나니 하늘에 근본한 것은 위와 친하고 땅에 근본한 것은 아래와 친하여 각각 그 같은 부류를 좇아간다.” 여기에서 ‘火就燥’란 “불은 건조한 곳으로 나간다”는 의미로서 “同聲相應, 同氣相求”의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한다”는 뜻의 傍證으로 언급된 것이다. 『東醫寶鑑』을 펼쳐보면 火就燥란 말이 사용된 用例가 여러 군데 보인다. 이들 用例를 통해 火就燥의 의미를 『東醫寶鑑』에서 어떻게 구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첫째, 泄瀉가 심해져서 痢疾이 된 기전에 대한 설명에 활용되고 있다. 『東醫寶鑑·內景』 大便門의 【膿血痢】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膿血이 찐득찐득한 것은 모두 火에 속한다. 무릇 太陰濕은 泄瀉를 主하고 少陰은 痢를 主한다. 이것(膿血痢)은 먼저 설사하여 津液이 없어져 ‘화기운이 건조하게 만든 것(火就燥)’이다. 腎은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데, 下焦血分에 居한다. 그것이 邪氣를 받았기 때문에 膿血이 섞인 변을 보는 것이다. 이른바 泄瀉는 脾에 屬하고 痢疾은 腎에 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火就燥는 “津液의 亡失로 인해 생겨난 火氣가 乾燥하게 만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둘째, 肛門痒痛에 대한 설명에 활용된 경우이다. 『東醫寶鑑·外形』 後陰門에서 항문이 가려우면서 아픈 증상에 대해 五行의 生剋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火就燥에 대한 기발한 설명이다. “항문 끝이 크게 아픈 것은 火 때문이다. 또한 大便이 秘澁하여도 大痛이 일어난다. 무릇 사람이 취하고 배부른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고는 사정하는 것을 참으면 생식기의 기운이 大腸으로 돌아가니 木이 火熱을 타고 燥金을 모욕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火就燥인 것이다. 大便이 반드시 막히게 된다.” 셋째, 피부에 생겨난 瘡腫에 붙이는 약에 대한 설명에 활용한 경우다. 『東醫寶鑑·雜病』 癰疽門 【癰疽糝貼法】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릇 瘡腫이 처음 생겨남에 꼭지가 있는 것 같으면 溫熱藥을 붙여서 熱毒을 引出시켜야 할 것이니 火就燥의 뜻이다.” 이것은 瘡腫에 溫熱한 성질의 약으로 고약을 만들어 붙이는 것이 熱毒을 빼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니, 이것은 外用藥을 사용할 때 溫熱한 약이나 有毒한 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서 후대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火就燥의 火는 溫熱한 약물을 말하고 燥란 瘡腫이 생긴 患部를 말하므로 “火就燥”란 “溫熱한 약물이 瘡腫으로 건조해진 곳으로 나간다”는 의미를 띤다. 넷째, 黃連에 대한 설명이다. 黃連은 『東醫寶鑑·湯液』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手少陰經에 들어가며 苦燥하므로 心에 들어가니 火就燥이다. 瀉心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脾胃中의 濕熱을 瀉한다. (入手少陰經苦燥故入心火就燥也能瀉心其實瀉脾胃中濕熱也)” 여기에서 火就燥에서 火는 心을 지칭하고 燥는 黃連의 藥性이다. 그러므로 “火就燥”란 “黃連의 燥氣가 心火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다섯째, 灸法上 熱證에 뜸을 떠주어 瀉熱되는 것에 대한 기전 설명이다. 이것은 『東醫寶鑑·鍼灸』 【灸法】에 나온다. “虛한 경우에 뜸을 떠주어 火氣로 하여금 元陽을 도와주도록 한다. 實한 경우에 뜸을 떠주어 實邪로 하여금 火氣를 따라서 發散되게 한다. 寒한 경우에 뜸을 떠주어 氣로 하여금 溫氣를 회복하게 한다. 熱한 경우에 뜸을 떠주어 鬱熱한 기운을 당겨서 밖으로 발산되게 하니 火就燥의 뜻이다.” 이것은 熱證에 뜸을 떠주어 熱을 내려가게 되는 원인을 火就燥로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문장상으로 살펴보면 ‘火就燥’의 의미가 “뜸쑥의 불을 열나서 건조한 증상에 사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
건선 치료에서 대체의학의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 KMCRIC 제목 건선 치료에서 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한 문헌고찰 ◊ 서지사항 Gamret AC, Price A, Fertig RM, Lev-Tov H, Nichols AJ.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Therapies for Psoriasis: A Systematic Review. JAMA Dermatol. 2018 Nov 1;154(11):1330-7. doi: 10.1001/jamadermatol.2018.2972. ◊ 연구설계 건선 치료에 대체의학의 효과를 연구한 문헌고찰 ◊ 연구목적 건선 치료에 대체의학의 효과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함. ◊ 질환 및 연구대상 1950년부터 2017년까지 PubMed, Embase, 임상연구에서 대체의학의 건선 치료에 관한 문헌 중 높은 근거를 가진 문헌고찰 ◊ 평가지표 대체의학의 건선 치료에 관한 연구 문헌 중 1개 이상의 무작위 임상연구를 시행한 문헌고찰 ◊ 주요결과 건선의 대체의학 치료 중 가장 높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쪽(indigo) 천연물, 커큐민(curcumin), 식이수정 요법, 생선 오일, 명상, 침이다. ◊ 저자결론 건선 치료에 대체의학 치료 중 가장 높은 근거를 가진 것은 쪽(indigo) 천연물, 커큐민(curcumin), 식이수정 요법, 생선 오일, 명상, 침이다. 하지만 이 연구들도 한계가 있어 더 크고 잘 디자인되어 통제된 연구로 대체의학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 KMCRIC 비평 건선 치료에 기존의 국소 요법, 경구투여 요법, UV 요법 등은 의학적인 치료 효과 부족과 부작용으로 많은 건선 환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으며[1-3] 이에 따라 건선 환자의 절반 이상이 대체의학 치료를 이용하고 있지만[4] 확실한 효과와 근거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건선 환자에게 적용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1950년부터 2017년까지 건선 치료에 대체의학의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고찰하였으나 대부분이 명확한 근거가 없어 제외되고 60개 문헌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조사된 60개의 문헌들을 고찰한 결과 쪽(indigo) 천연물, 커큐민(curcumin), 식이수정 요법, 생선 오일, 명상, 침 치료는 대상 연구 중 가장 높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연구들조차 규모가 적고 연구 디자인 설계가 세밀하지 못하며 전후의 결과에 차이가 있는 등 효과 근거에 대한 철저함이 요구되고 있다. 고찰된 연구 문헌들은 주로 대만, 미국, 캐나다, 덴마크 등의 국가에서 연구된 것으로 대만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보완대체의학으로 불리는 동양의학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연구된 문헌이 거의 없다는 것에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 비교적 높은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쪽 (indigo) 천연물, 커큐민 (curcumin), 식이수정 요법, 생선 오일 등도 보완대체의학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국에서 건선 치료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보완대체의학의 효과를 논하기에 대표적인 치료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 원인이 PubMed, Embase 등의 검색 제한 때문인지, 언어의 한계 때문인지,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의 연구 문헌 부족 때문인지, 연구 문헌들 근거의 불확실성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침 또한 높은 근거를 가진 치료법 중 하나였지만 관련 참고 문헌이 단 1개였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5]. 건선은 기존 치료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며 삶의 질이 낮은 피부 질환 중 하나로[6,7] 많은 환자들이 기존 치료법을 보완, 대체할 만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보듯이 명확한 근거를 가진 문헌들이 많지 않고 동양의학, 한의학을 주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의 문헌 자료가 없으며 한의사의 입장에서 효과 있을 만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 문헌들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 대체할 만한 가능성이 높은 것이 동양의학, 한의학에 있는 만큼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단일 herb와 복합 herb 등의 herbal medicine, 침 치료, 부항 치료, 기타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와 검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건선 치료에 동양의학, 한의학이 보완대체의학이 아닌 주류의학의 하나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 참고문헌 [1] Mason AR, Mason J, Cork M, Dooley G, Edwards G. Topical treatments for chronic plaque psorias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9 Apr 15;(2):CD005028. doi: 10.1002/14651858.CD005028.pub2.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370616 [2] Kurd SK, Smith N, VanVoorhees A, Troxel AB, Badmaev V, Seykora JT, Gelfand JM. Oral curcumin in the treatment of moderate to severe psoriasis vulgaris: A prospective clinical trial. J Am Acad Dermatol. 2008 Apr;58(4):625-31. doi: 10.1016/j.jaad.2007.12.035. https://www.ncbi.nlm.nih.gov/pubmed/18249471 [3] Armstrong AW, Robertson AD, Wu J, Schupp C, Lebwohl MG. Undertreatment, treatment trends, and treatment dissatisfaction among patients with psoriasis and psoriatic arthritis in the United States: findings from the National Psoriasis Foundation surveys, 2003-2011. JAMA Dermatol. 2013 Oct;149(10):1180-5. doi: 10.1001/jamadermatol.2013.5264.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945732 [4] Newman DJ, Cragg GM. Natural products as sources of new drugs over the last 25 years. J Nat Prod. 2007 Mar;70(3):461-77.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309302 [5] Yeh ML, Ko SH, Wang MH, Chi CC, Chung YC. Acupuncture-Related Techniques for Psoriasis: A Systematic Review with Pairwise and Network Meta-Analyse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Altern Complement Med. 2017 Dec;23(12):930-40. doi: 10.1089/acm.2016.015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628749 [6] Mercuri SR, Gregorio G, Brianti P. Quality of life of psoriasis patients measured by the PSOdisk: a new visual method for assessing the impact of the disease. G Ital Dermatol Venereol. 2017 Oct;152(5):424-31. doi: 10.23736/S0392-0488.17.05658-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906085 [7] Grozdev I, Kast D, Cao L, Carlson D, Pujari P, Schmotzer B, Babineau D, Kern E, McCormick T, Cooper KD, Korman NJ. Physical and mental impact of psoriasis severity as measured by the compact Short Form-12 Health Survey (SF-12) quality of life tool. J Invest Dermatol. 2012 Apr;132(4):1111-6. doi: 10.1038/jid.2011.427.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205305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 access=S201811010 -
Indie-owner 시대, 자신의 position과 역할- 한의협 전국시도지부 국처장협의회 - 경남한의사회 사무처장 지난달 29일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2019회계연도 사)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직원 직무교육이 열렸다. 최혁용 중앙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지부, 장기근속자 표창, 최 회장님의 인사와 상견례를 통한 얼굴 익히기로 직무교육의 서막이 올랐다. 이어진 교육은 보수교육 관리, 회비수납, 통합홈페이지 운용 등 여러 가지 통합정보시스템(ARIS)의 전산 교육 및 질의응답으로 회무의 능률화와 효율성 제고에 주안점을 두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임장신 중앙회부회장님께서 일일이 직원 한명 한명과 자리를 함께하며 덕담과 친목 도모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으로 다가가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교육 이튿날(11.30)에는 법정 교육인 개인 정보, 성희롱, 장애인 인식개선, 아동학대 교육 등이 이어졌으며, 중앙회와 지부 간 상생발전을 위한 진중한 토의와 건의사항 제언과 청취가 이뤄지며 이틀간의 직무교육이 마무리됐다. 서로 공감하면 구성원으로서 멤버십이 생긴다 우리가 직무교육을 통해 배우고 얻은 점은 자기가 먼저 솔선하고 희생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서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배려하고 적절한 동기부여를 하다 보면 협회 발전과 상생의 발전을 꾀할 수도 있음이다. 좋은 조직일수록 서로 인간적인 유대를 돈독히 하여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강한 신념이 강한 사람을 만들듯 ‘내가 주인이다’라는 주인의식이 모든 사회나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가게 된다. 현재 우리는 인디 오너(indie-owner) 시대에 살고 있다. 자기 자신이 곧 자본인 사업가로서 다(多)직업 정신을 받아들이되 남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 개인은 경쟁 주체로서 각자가 오너(owner)인 셈이다. 조직이나 직장에서는 엄연히 상사와 부하가 있고 자기 역할이 있다. 그런 마음과 자세가 나중에 자기를 훌륭한 오너(owner)의 반열에 오르게 한다. 이것이 오너십(ownership)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서로 익숙해지는 분위기가 되려면 몸으로 부딪쳐야 속내를 알 수 있고 교감이 이루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스킨십(skinship)을 통해 신뢰하는 믿음이 있어야 소통과 화합으로 이어진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지혜를 모은다. 서로 공감하면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멤버십(membership)이 생긴다. 조직 내에서 공동체 의식이 발현되면 어떤 목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것인가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인 구성원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지속으로 교환하고 공유함에 따라 점차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주고받음으로서 정서적인 친밀감까지 느끼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파트너십(partnership)이 생기며 자연히 프렌드십(friendship)이 생긴다. 여러 사람의 몸이 한마음으로 합치되는 단계로 이어지면 친구같이 편안한 우정이 싹튼다. 리더는 소수이고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는 다수다 요즘과 같이 핵가족 되어가는 사회 구조상 서로 흉금을 터놓고 서로 마음을 교감하기란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통해 운명공동체 인식을 갖도록 하면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누가 먼저 역발상을 통해 차별적 우월성을 담보하느냐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같이 공유하더라도 마음이 일치하지 못하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진심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따뜻하게 건네는 말이라도 살갑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될 때 서로 공통분모를 갖게 되는 것이 패밀리십(familyship)이다. 리더(leader)는 소수이고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follower)는 다수다. 리더는 자신과 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인 데 반해, 팔로워는 리더를 잘 보좌하고 리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주는 조력자다. 팔로십(followership)이 강조되는 사회는 명령과 복종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 합의와 과정이 중시된다. 팔로십을 끌어내는 능력은 바로 우수한 리더십이기도 하다. 강한 팔로십이야말로 강한 리더를 만들 수 있다. 흔히 야구에서 포수 캐처(catcher)는 팀에서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투수는 포수가 어떠한 공을 요구하더라도 믿음을 갖고 받아낼 수 있다는 신뢰를 주게 되면 힘차게 공을 던질 수 있고, 야수들은 배터리(battery)를 믿고 경기에 혼신을 하게 된다. 포수는 넓은 시야를 갖고 투수를 리더하고 상대 타자의 심리를 파악하며 야수 전체 분위기를 읽는 역할을 하여 팀을 이끄는 것이 캐처십(catchership)이다. 현 위치에서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 캐처십의 핵심은 자발적 희생과 충성심의 발로다. 그런 가운데 감독은 선수들의 의중을 빨리 파악하고 몸 상태 점검하는 등 팀워크(teamwork)을 위한 성품을 발휘하여 결집을 위한 아이콘(icon)이 되어야 한다. 감독과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면 당연히 분위기도 좋아지고 팀이 바라는 성적도 향상되게 된다. 한 사람의 역량으로 조직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없듯이 캐쳐십이 실종되면 리더는 당연히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흔히 월드컵에서나 올림픽에서 우수한 재원을 갖고도 구심점을 잃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도 많이 보아 왔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현 위치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어떻게 하면 조직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는 분명 자기 몫이다. 혁신적인 마인드(mind)로 무장하여 시대 패러다임(paradigm)에 발맞추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이번 전국 직원 직무교육에 참석한 한의협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은 역할과 가치를 창출하려 노력할 때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약’의 발전은 한층 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학생들이 한의계의 미래다!”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이화·사진)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주관하는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받아 화제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4개의 평가항목 중 과반 이상의 항목에서 우수(모범)한 평가를 얻어 6년 인증을 획득해 최초로 최우수(모범) 대학이 됐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이화 학장에 따르면 평가인증과는 별개로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만들자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학과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어 김 학장은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교육을 수료하는데 있어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훌륭하게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한의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 근본이 되는 것이 학생들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의료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질 수 있게 교육하도록 고민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며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으로부터 평가인증 준비과정 및 향후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교육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제2주기 평가인증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솔직히 매우 기쁘다. 그리고 함께 노력해 준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에 대해서는 영광이라 생각하고, 학생들 역시 기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학과 교수들과 착실히 준비했다. 업무 분장을 통해 5개의 영역 중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교수들과 만남을 통해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논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정시모집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최근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받은 평가인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비수도권 학교에서도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교육을 충분히 수행한다면 흘륭한 한의사를 배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선택하길 기대한다. 평가인증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훌륭한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Q.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가? 교수들과 처음 만나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왕 평가를 받을 거라면 6년 인증을 받아 최우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자고 논의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틈틈이 시간을 내 시뮬레이션을 했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명대 한의과대학만의 자료집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자체평가를 여러 번 했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24개 항목 중 18개는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자 했다. 자칫 2~3개의 항목에서 모범을 받지 못하면 거두게 된다면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월등하게 우수한 평가를 얻고자 했고, 교수들이 그 부분에 있어 신경 썼던 것이 주요했다. Q. 평가인증 과정에서 어떤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제2주기 평가 핵심은 교육영역 그리고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다.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교육내용 재편, 강의방법 등 일차진료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그리고 환자를 맞이하는데 훌륭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훌륭한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요구되는 부분들을 가장 크게 반영했고, 임상에서 실제 역량을 갖추고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임상술기센터의 설립이 추진됐고, 현재는 학생들이 임상술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Q. 최근 세명대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임상술기센터 설비, 평가시스템 등 한의계에서는 가장 최신의 시설을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 한의과대학 교수들도 세명대 임상술기센터를 방문해 실제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고자 한다. 기존 페이퍼 평가 방식에서 이제는 태블릿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녹화를 통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이 가능하며, 실제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시스템과 최대한 유사하게 배치하고자 노력했다.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제2주기 평가의 본질은 역량중심 교육이다. 현재 의료를 바라보는 국민들, 또한 의료교육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져있다. 한의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야 하고, 교육부문에서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임상술기센터는 그에 아주 적합하다. 세명대는 좋은 시설을 갖췄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진료를 잘하기 위해 또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배움의 자세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요점은 한의대 모두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 상호보완적 관계가 돼야 하고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임상술기센터를 통해 전체 한의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해서 임상술기센터를 확인해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봐주길 바란다. Q.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향후 목표는? 진료를 잘하는 한의사, 전통을 발전시키는 한의사, 사회에 기여하는 한의사 등이 기본이 돼 좋은 한의사를 배출하고자 한다. 오롯이 환자를 위해 진료하고, 환자의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다 보면 막연하게 학업을 마치고 한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진정 한의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지금 수행하고 있는 교육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기시키고자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과 교수님들이 연차별로 3~4명의 학생들을 안고 간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자신들을 서포트하기 위함임을 알고 함께 발맞춰 동행한다. 목표는 달성되는 순간 다르게 설정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 입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생긴다면 좋은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