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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최근 주수호 의사협회장은 올 의협 100주년을 맞이해 “국민과 의사와의 거리 좁히기에 중점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관 의료단체와의 관계는 등 지기로 작정한 듯하다. 연말연초에 잇달아 터져 나오는 여러 행태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의협은 국회의원들에게 ‘한방약은 효과없다’ 등 반(反)한의약 서적 3권을 발송했다. 또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은 광명성애병원 소아과 연구팀과 내원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수치 간의 상관성을 분석, 발표했다. 또 의사들이 자문을 맡고 있는 MBC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노골적인 한약 폄하 발언과 한약팩을 내팽겨치는 장면을 연속 방영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의협의 이런 행태는 보건의료직능간의 상생과 공존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우선 의협은 한의약에 대해 말하기 전 양방의료체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최요삼 권투 선수의 예를 들어보자. 허술한 양방의료체계의 적나라함이 드러난다. 선수가 실신했는데도 산소마스크를 씌우거나 담요를 덮어 주지 못한 점, 의료진이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몰라 기도 확보조차 못한 점, 손에 감은 붕대·복싱화도 제때 벗겨주지 못한 점, 주차장 앰뷸런스가 다른 승용차에 막혀 발이 묶였던 점, 가까운 병원을 건너 뛰고 먼 곳 병원으로 이송한 점 등 병원으로 후송하기까지 우왕좌왕했던 양방의사들의 응급의료 처치술은 그야말로 ‘빵점’이었다.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해 의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데 따른 양심적 가책도, 도의적인 책임도, 공개적인 사과도 없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는가.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집단으로 환골탈태하라. 그것이 의협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다. -
새 해 희망을 설계하자새 정부의 이름이 ‘이명박 정부’로 불릴 전망이다. ‘이명박’이라는 브랜드가 이미 국민들에게 경제 살리기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데다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반증하듯 새 정부가 공약집을 통해 밝힌 보건복지정책도 실사구시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의학 정책은 한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사업 활성화, 한의학 정책 집행조직 강화 및 재편, IT·BT·NT와 연계한 첨단기술 접목, 건기식·의약품·산업기술 상용화 등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새 해 원단은 어느 직능에서나 관련 정책에 따라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기를 바라겠지만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되어 왔던 한의계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지나온 반세기 한의학 역사는 따지고 보면 동서의학의 불균등한 발전의 연속이었다. 미련과 회한은 언제나 남게 마련이라지만 지난 1993년 봄 미증유의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한약분쟁’의 역사는 한의학의 자화상으로 민족적 자각과 함께 향후 한의학을 어떻게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었다. 그래서 새 해에는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이라는 한의학정책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 해에는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진 의료법 개악 후유증에서 벗어나 동서의학의 균등발전을 위한 한·양방 갈등 관계를 정립하는 작업과 한의학이 세계 속의 보편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 즉, 새 해에 한의인들이 할 일은 한의학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자는 것이다.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의 힘참 오름세이자 한의학 미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
한의약 육성 집중과 선택 기대戊子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 원단(元旦)은 누구에게나 맑은 새해 아침이겠지만 의료계는 더 보람찬 새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년 전에도 그러했지만 당시 연초부터 의료산업 발전, 의료시장 개방, 민간의료보험, 의료의 선진화 등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쏟아낸 발신지가 주무당국인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주로 경제부처였다는 점에서 당혹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담당부서마저 결국 의료법 전면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던 일을 생각하면 원칙없는 ‘의료 개혁’의 백미를 장식했다. 미련과 회한은 언제나 남기 마련이다. 진작에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서 멈추지 않고 궤도 수정에 인색치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5년을 거울삼아 앞으로 가야할 길에 환하게 빛을 밝혀가야 한다. 사실 민족의료의 근간이었던 한의학은 일제의 침략과 한의학 말살 정책으로 모든 의약관련 법률제도가 서양의약 위주로 대체되고 연구마저 중단되는 암흑기를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것이다. 정부수립 이후 바로 한·양방 균등발전 관계를 정립했어야 했지만 한의사제도 부활 후 1993년 한약분쟁을 거치면서야 주무부처에 한의학 정책기구가 설립된 것 부터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점이다. 거쳐야 할 과정을 겪지 않은데서 온 시련치고는 혹독한 시련이었던 셈이다. 폐일언하고 차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실용정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보건의약 직능 지원도 집중과 선택을 통해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공연한 의료 개혁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얽혀있는 규제부터 과감하게 철폐하고 상업적 의료서비스가 아닌 공공의료의 강화와 한의약 육성 지원이라는 진정한 의료 개혁을 기대한다. -
다사다난했던 한의학의 자화상정해년 한 해를 마감하는 올 한해는 한의협 창립 55주년 및 한의신문 창간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했다. 또한 한의계로서는 국내외적으로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위한 발전을 추구하고 이를 저해하는 각종 저해요인을 과감히 개선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타난 해이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제14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가 개최돼 세계 각국의 동양의학 전문가들간 동양의학의 세계화 방안을 공동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또 제10차 한·중 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도 전남 목포에서 개최돼 지자체의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한·중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성과도 있었다. 또한 문화재청은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것을 결정,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하지만 눈을 안으로 돌려보면 의료법 전면개정을 추진하던 의료정책에 맞서 의료계가 로비사건에 말렸던 것을 비롯 불량한약재 유통 파동 등으로 개원가의 의료경영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한의계 10대 뉴스만해도 그렇다. 분명한 것은 한의학은 범국가 차원의 실현문화로서 앞으로도 영원히 계승되고 창달되어야 할 유산이기에 한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한의계는 지난 반세기 한의약 정책 가운데 미진한 정책을 연구해 원인을 규명하고, 한·양방 균등 발전 정책 개발에 이르는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 해를 떨치고 맞는 새 해에는 한의학이 세계 보편의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전력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확고한 의료개혁 믿음 제시하라새 대통령에 기호 2번 이명박 후보(한나라당)가 당선됐다. 국민들의 이목도 새 정부가 추진할 정책에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해도 현 정부가 추진해왔던 의료개혁이다. 의료개혁을 위해선 의료법 전면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정안을 제출했던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의료개혁 정책의 상당수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주장하는 것이라 꼬집어 잘못을 지적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경우나 빠지지 않는 두 가지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의료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와 다른 하나는 의료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의료서비스로 산업적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 더 많이, 더 비싼 의료를 소비하게 된다는 점이다. 혹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한국도 산업으로 육성해 수입을 대체하거나 수출을 목표로 하자는 것인데 이 역시 핵심 의료정책이 될 순 없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의료질서를 온통 무시하고 점진적이 아닌 의료법 전면개정을 통해 개혁하자는 주장도 불필요한 혼란과 재정 부담을 빼고는 국민에 돌아갈 것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의료정책은 어디로 향하고 있었던가. 이제라도 낡은 이념적 유산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눈앞의 고통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손쉽게 해결하려는 자체가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의료관련 정책들이 주로 주무당국이 아닌 경제부처에서 좌지우지해 왔던 것도 효율적 정책을 위해 시장에 맡겨야 할 일이 무엇이고, 주무부처가 할 일이 무엇인지 기틀을 잡아야 한다. 이외에도 시장경제에 대한 법과 원칙 준수 등 새 정부에 대한 믿음을 보다 확고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기대가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19일, 누구를 뽑을 것인가제17대 대통령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의 선장을 뽑는 중차대한 일이다. 특히 보건의료계는 차기 정부에 각 단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 입안을 위해 큰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약사회를 들 수 있다. 승리(Victory)·힘(Power)·꿈(Dream)·화합(Harmony)…. 이는 지난달 26일 2만여 약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국약사대회의 슬로건 중 한 부분이다. 이날 약사들은 대선 후보들을 초청, 성분명 처방과 일반약 슈퍼판매 금지 등 약사회가 얻어낼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 냈다. 또한 의사협회도 ‘의사와 함께하는 국민중심의료 정책제안서’를 통해 현 의약분업제도의 선택분업 실시 주장을 비롯 성분명 처방 법제화 반대,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허용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의협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등에 한의학 육성 의지를 담은 대선 공약을 제시, 상당 부분이 채택돼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방산업육성 인프라 확충 △한약재유통지원시설 추진 △한약 보험급여 확대 △한방산업정책·연구 전달체계 일원화 △의약품 개발위한 실용적 연구과제 개발 지원 △한의약산업 핵심기술 개발 지원 △한방공중보건의사의 예방보건사업 강화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세계 한의약시장 10%(150억달러=18조원) 점유를 목표로 △한방관광타운 개발 △한의약 연구사업 지원 확대 △정부조직 강화·재편 △한방의료기산업 육성 △원료 한약재규격 제형화 사업 △한방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선택의 잣대로 적용되는 기준도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그럼에도 공통 분모가 있다면 어느 후보가 국가와 한의학 발전에 가장 적합할 것이냐 하는 것일 게다. -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 그 이후한의협은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당 관계자들과 전국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가 개최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장소의 변경은 물론 대선 후보자 및 대선 후보 관계자들의 참석 여부가 지속적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전국 회원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는 아까운 회비를 들여 큰 행사를 치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지적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치뤄졌다. 이와 관련 신광호 부회장은 “현재의 고난을 동기삼아 함께 마음을 열고 합심하여 좋은 일들을 기획하고 개선책을 만들고 힘을 결집하는 것은 생존과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안는 길”이라고 밝혔다. 즉, 회원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현재가 어렵다고 해서 미래까지 포기할 순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미래에 한의계의 생존과 번영이 걸려있다면 희망찬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밖에 없는 한의계의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것이 함축돼 있다. 진정 축하받을 만한 한의협 역사 55년과 앞으로 7년 남은 한의학의 정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는 한의계의 미래 비전 제시, 대선을 앞둔 각 당 관계자들에게 제시해야 할 한의학 육성 공약 등이 그것이다. 지금 힘들다고 많은 것을 쉽게 포기할 순 없다. 그렇다고 긴축 투자만이 정답도 아니다. 때론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더욱 빛을 발할 수도 있다. 다만, 적정성과 목적 부합성, 합리성이 뒷따라야만 한다. 또한 반드시 실용적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중간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그래서 국제허준문화대상과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 운영 기획하여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
한·중 동양의학 협력조정회의 10년지난 1994년 3월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양국 정상간 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3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1997년 첫 조정회의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이래 10차 회의가 지난 6일부터 한국 목포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양국은 전통의약 국제표준 규범, 전통의약의 날 제정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조정 원칙을 확립해 왔지만 상대성 있는 문제나 뉴라운드 개방에 따른 공동의 목표는 소극적 반응으로 일관되어 왔음은 부인키 어렵다. 이달 11일까지 6일 동안 개최되고 있는 이번 10차 회의에서 지난해 계림에서 합의했던 ‘전통의약의 날’ 제정과 관련, 2008년 WHO 총회에서 정식의제로 선정되도록 양국이 공동 노력할 것을 합의한 것도 큰 수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양국이 고위급 당국자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교류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으면서도 동양의학권 국가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사업들은 아시아 각 국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식의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 합의의사록이 발표돼야 알겠지만 합의한 내용이 실사구시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국이 국가 차원에서 공동기금을 통해 관리운용에 관한 구조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더욱이 이번 10차 회의부터는 동아시아 전통의학협력조정회의로 개칭되어 동양의학 국가간 협력을 양국이 실질적으로 주도한다는 계획이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공동기금 마련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94년 양국 정상이 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를 합의할 당시 공동기금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중국측이 난색을 표했지만 지금은 정도 차이는 있으나 기금 마련에는 별 문제가 없을 만큼의 수준으로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차제에 10차 조정회의가 실사구시를 위한 공동기금 확보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동양의학의 세계화를 실현하라”‘동양의학의 세계화’(The Globalization of Oriental Medicine)를 주제로 한 대만 타이베이 제14차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가 지난 4일 폐막됐다. 국제동양의학회 회원국들의 14차 대회가 더욱 뜻깊었던 것은 동양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목표로 핵심적 동력역할을 해왔다는 점이다. 주제가 말해주듯 역내 전통의학을 동양의학으로 통일하고 한 마음으로 적극 협력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러한 성과는 14차 주최국인 대만의 천수변 총통이 개막식에 참석하는등 중국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양의학의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제를 세계화로 설정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들일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이 국제동양의학회 회원국들과 동양의학을 주도할 견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측이 주장하고 있는 중의약 명칭도 동양의학으로 통일해야 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동양의학은 결코 중국만의 중의학이 아니다. 한국, 일본, 대만, 몽골, 베트남, 북한, 말레이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등 이른바 동양권 공동의 전통의학이다. 그런데 1964년부터 중국이 한자를 대폭개조하면서 국제적으로 동양의학을 중의학(chinese Medicine)으로 전파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중국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양의학이라는 용어를 중의학으로 표기하던지, 전통의학으로 하던지 택일할 것을 강요해왔다. 지난 9차 한·중 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에서도 전통의학으로 명칭변경을 주장하고 나서 결국 관철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분단국인 대만측이 동양의학을 향후 역내전통의학 공동명칭으로 굳혀 갈 수 있었던 것은 창설국 한국과 협력성과로 볼 수 있다. 이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도 30년의 역사이다. 중의약을 극복, 동양의학의 세계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도가 있을 수 없다. 역내국가들과 협력해 공동목표를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을 주목한다당초 오는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식 및 한방건강보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의 행사 명칭과 개최 장소 등 일부 내용이 변경됐다. 행사 장소는 롯데호텔에서 강서구 가양동 한의사회관으로 변경됐다. 또 행사 명칭도 -2013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55주년-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으로 바뀌었다. 서울 중심 호텔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많은 경비가 지출된다는 여러 시도지부장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행사의 주 명칭을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으로 확정한 것은 올 연말을 전환점으로 한의학 세계화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나가겠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한방의료 임상가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이 오는 2013년이면 발간 40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국내에서만 전수·활용되는 ‘동의보감’이 아닌 세계인의 동의보감으로 격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동의보감’은 결국 ‘한의학’이다.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 속에는 약 2124억달러의 세계 보완대체의학시장에 한의학을 고부가가치의 상품으로 제대로 선보여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국가경쟁력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이다. 이같은 계획 아래 ‘국제허준문화대상’도 제정된다. 당장 대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선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상의 제정으로 국내외에서 진정으로 한의학 세계화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 또는 지원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프로젝트의 구체성과 실천이다. 대상의 제정과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이 갖는 의미가 아무리 크다 해도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밑그림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론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첫 작업이 오는 8일 개최되는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 선포식’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