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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큰 불길이 잡혀 가고 있는 양상과 달리 유럽의 확산은 들불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급기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가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리는 등 세계가 코로나19 빙하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현황은 일일 확진자 수가 1백명 이하로 떨어지고 있으나 콜센터, 교회 등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방역 및 진료 체계는 세계 각국의 호평을 받고 있다. 빠른 확진 판정과 자가격리 및 입원을 통한 확진자 돌봄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누가 뭐래도 확진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 이에 더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우수한 의료시스템도 큰 몫을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때론 보이지 않는 곳에 진실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코로나19 진료체계가 최선이자 최상이었느냐를 묻는다면 ‘그렇다’고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그 답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정부와 양의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철저히 외면한 사실이 있다. 그건 바로 한의사와 한의약의 활용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의사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감염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중의약으로 확진자를 치료하라는 권고지침을 잇따라 발표한 것은 물론 실제 치료효과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의사의 우수한 치료기술과 청폐배독탕으로 대표되는 한약의 치료효과를 완전 무시했고, 확진자들을 대상으로한 무료 한약 처방에 따른 배송을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 후진국에서 조차도 벌어질 수 없는 기이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7일 의사협회에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양의계는 한의사들의 의료봉사를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몰아갔으며, 자원봉사 한의 의료진들의 희생 정신을 맹목적으로 매도해 왔다. 국가 위기상황에서는 온 국민과 모든 의료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한의사라서 배제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배제 그 자체가 불평등이며, 탄압이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제가치중국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중의약과 중의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감염병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중서의 결합치료로 효과를 본 임상적 연구결과라 할 수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이 제7판까지 발표됐다. 특히 중서의 결합치료 효과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 상해시 공공위생임상센터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서의단독 대비 중·서의결합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 중·서의 치료가 임상증상 개선 및 입원기간 단축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 67례 중 서의단독 18례, 중서의 결합치료 49례를 살펴본 결과, 중서의 결합치료군에서 서의단독치료군보다 입원기간 14.3%, 총질병지속기간 11.4%, 해열시간 8.6%가 단축되는 등 여러 부문에 있어서 중서의 결합치료의 효용성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국내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방역 및 치료에 있어 한의약과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은 인원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확진자 전수조사나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을 뿐 정작 필요한 대구·경북지역의 한의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등장한 것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대구시한의사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이에 화답한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한약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화상담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외면 속에 한의약계가 힘을 모아 인력, 장비, 제약 등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투입해 운용하는 민간 혜민서인 셈이다. 코로나-19 확진자라면 누구나 전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가격리 상태이건, 생활시설에 입소해 있건, 확진자라면 제한없이 접근 가능하다. 전화상담센터에 상주하면서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강영건 기획이사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노고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돌보는 귀중한 기회이자, 감염병에 대처하는 한의약 매뉴얼을 체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이 훗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서에 한의약과 한의사의 미활용은 큰 정책적 판단 실수였고, 뒤늦게 나마 효과적인 활용방법을 찾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실릴 수 있을 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제가치를 인정받고, 올바른 평가를 받는 일일 것이다. -
국가 재난, 모든 의료인력 활용하라코로나19의 누적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다른 곳 보다 유증상자 및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는 물론 지역경제가 큰 손실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힘내라 대구·경북!을 외치며 전국 각지서 격려와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의계도 마찬가지다. 각 시도지부와 분회는 물론 개별 한의원 차원에서 마스크, 쌍화탕, 경옥고, 격려금 등을 기부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아래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깊은 정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의계는 무엇보다 의료인력이 태부족한 대구·경북지역에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한의사를 파견해 국가적 재난상황인 감염병에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 한의사들의 효과적인 활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방역대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향과도 맞지 않다. 지난 달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인이 힘을 모아 감염병 방역과 전염 차단을 위해 고유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검체 채취업무를 하던 공중보건한의사가 한의사라는 이유로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국가재난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직역 구분에 따른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은 의료진 부족으로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이 시점에서는 의료인의 직역 구분이 필요없으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현재 제일 심각한 문제점은 대구·경북 지역 현장 의료진들의 엄청난 피로 누적이라고 한다. 감염 우려에 따른 불안보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료진들의 희생 정신이 헛돼선 안되며, 의료진 부족 때문에 환자들의 실의와 고통이 외면돼선 안된다. 가용 가능한 모든 의료인이 결집하여 경증 및 중증환자의 정도에 맞춘 단계별 맞춤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한의협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에 제안한 마행감석탕, 은교산, 쌍황련 등의 한약제제에 대해 복지부장관은 조속히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권으로 결정해야 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화가 겹친다. 특히 질병은 초기에는 진단하기 어렵지만 치료하기는 쉽고,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진단은 쉬우나 치료는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손쓸 수 없는 상황을 맞기 이전에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을 총동원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특단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
코로나19, 한·양방 가릴 때가 아니다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 등 우리나라 전반의 시스템이 위태로워 지고 있다.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사회 전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의료 분야 또한 심각한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환자들이 전염병 감염 우려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고 있어 경영악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의 확산은 멈출 줄 모르고 날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언제 이 사태가 종료될지 모르는 실정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슨 수를 쓰든 전국적인 확산을 막는 일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관의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한·양방 의료 전문가가 함께 나서 감염병 치료 및 관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미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 1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 치료 참여 제안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해 사태의 심각성과 함께 한의약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한의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 수는 4명에 불과했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달 25일 재차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전화상담·처방, 대리처방의 한시적 허용 방침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 발표와 더불어 코로나19 방역 및 진료 대책에 한의약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 허용과 한의약의 효율적 활용, 관련 검사키트 용품 한의의료기관 보급, 항바이러스에 효과있는 한약 및 한약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촉구했다. 25일 한의협이 기자회견을 할 당시 국내 확진자 수는 893명, 사망자는 8명이었다. 첫 기자회견을 할 때보다 무려 889명의 확진자 수가 증가한 셈이다. 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잘못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마비 상태가 예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 판국에 한방, 양방을 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이미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료지침(6판)을 통해 중·서의학 의료진의 병행 진료를 권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항바이러스 양약치료제와 함께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 등 중의약 처방을 혼용할 것을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발생한 중국에서 관련 감염증 진료지침을 발표한 것은 어쩌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처방이 아닐 수 없다. 근거와 경험에 의해 쌓여진 진료지침을 애써 외면할 필요가 없다.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날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대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
국민안전과 민생경제 ‘비상 시국’중국 우한으로부터 발병한 코로나19가 국민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악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건강과 생명은 물론 경제와 문화의 문제로까지 비화되자 정부는 급기야 지난 18일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국민안전과 민생경제 두 영역 모두에서 특단의 대응을 위해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확진자가 크게 소강상태를 맞거나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한 쉽게 풀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특히 의료분야는 문케어로 인해 보험재정이 과다 지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지출에 근거해 수입을 결정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입에 근거하여 지출하는 재정 절감 형태로 보건의료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진료비 심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1조44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70% 증가했다. 한의원은 2032억여원에서 2543억여원으로 25.11%, 한방병원은 1359억여원에서 1873억여원으로 37.82%씩 각각 증가했다. 한의과의 자동차보험 진료비 급등과 달리 상급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은 적지 않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한의과가 양방과 보다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압도적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은 지난 해 4월부터 적용된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있다. 비급여가 공적 보험의 제도 속으로 반영되면서 환자들의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됐고,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낮아져 한의과 자동차보험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비상시국을 맞아 정부가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고 해도 제도권 의료로 편입돼 있지 못하면 곁불조차 쬘 수 없는게 현실이다. 한의과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급상승이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한의약이 국가의 공공재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케어, 커뮤니티케어, 장애인주치의제 등 정부가 의료의 공적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한의약의 미래도 그 흐름에 맞게 호흡을 맞춰 가야 한다. 정부 각 부처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한의계도 국가 전염병 관리 체계에 한의약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것과 더불어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 등 한의약의 보장성을 한층 더 확대시킬 것을 강력히 주문해야 한다.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경제 살리기가 특정 분야만 집중되지 않도록 절실하게 호소해야 한다. -
신종 코로나와 중의약의 역할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 1천여명이 넘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초창기 대응에 있어서 우왕좌왕한 꼴이 결국 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는 질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위생부 차원에서 중의약과 서양의약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감염자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중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 위생부는 지난 달 총 341명의 중의약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중의의료팀을 우한에 투입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천진, 강소, 하남, 호남, 섬서 등 5개의 성에서 조직한 중의전문가 및 간호인력 209명을 우한에 추가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의약관리국은 지난 7일 감염여부와 관련해 임상관찰기부터 중증환자에 이르는 전 과정의 치료 상황에 맞춰 중서의 임상치료 효과분석을 토대로 ‘淸肺排毒湯(청폐배독탕)’을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중국 광동성 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8일 광동성 내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30개소에 중약제제 ‘투해거온과립(透解祛瘟颗粒)’을 임상에 적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중의약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한에 파견돼 감염병 치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북경중의의원 류칭취안 원장은 “우리(중·서의학)는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지, 링 위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며, 질병에 저항함에 있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지, 대립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질병 퇴치를 위한 희망 사항은 중의학과 서양의학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앙 앞에 상호 의학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최적의 치료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는 이치다. 이에 반해 아직 국내 상황은 갈 길이 멀다. 대한한의사협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한 한의약의 참여를 호소했고, 내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한의계 TF’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신종 전염병의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은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12일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시도지부장들이 중국 우한 교민들이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의 충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충북도청을 찾아 관계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경옥고 및 격려금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신종 전염병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에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변이되고 진화된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 뻔하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에 대비한 한·양의계의 의료전문가 풀로 구성된 특별 대응팀 운영은 필수라 할 수 있다. -
신종 코로나, 보건의료 체계의 변화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감염 확산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을 지구촌에 퍼트리고 있지만 개인의 삶의 방식과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의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개인의 위생관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게 되면 잠깐 반짝이다 소멸될 것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나 이제는 바이러스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새로운 형태로 진화된 돌연변이의 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또한 평소 철저한 위생 관리 및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인식케 됐다. 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의 절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적절한 운동과 섭생을 통한 개인의 면역기능 강화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인식하게 됐다. 이외에도 불안 심리를 극대화시키는 가짜뉴스의 범람, 관련 상품의 사재기, 온라인쇼핑의 활성화, 경기 위축 등 적지 않은 변화를 실제로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한 지역의 보건위생 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은 물론 대응 방법에 있어서도 정부와 보건의료계가 각 주체별로 각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협업 시스템으로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 대두됐다. 국내의 경우 각 보건의료 주체별로 관련 TF가 구성,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대통령과 감염병 전문가들간 대응책이 논의된데 이어 정부와 보건의료단체의 대응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보건의료단체의 대응 협의체를 면밀히 살펴보면 아직도 양의약 중심의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이 긴급 기자회견 개최를 통해 제시했던 한의약적 처치 및 관리 방법은 실제적으로 반영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고, 감염 대처를 위한 컨트롤타워에 한의약 전문가의 참여또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실무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에는 한·양의약계 전문가와 치과, 약계, 간호계 등의 보건의료 전문가가 실질적으로 참여해 각 직역의 전문지식을 함께 아울러 최상의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전문적 노하우와 체계적 시스템은 향후 제2, 제3의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창궐할 때마다 가장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 환자는 30개성(省)에 걸쳐 수천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밀접접촉자가 5만여명을 넘어선데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네팔 등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수치는 단순 셈법에 불과할 수 있다. 사람이 지닌 가장 일상적인 장점 중 하나가 자신의 불행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 및 접촉자의 수는 훨씬 더할 것이다. 이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역사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2002년 중국에서 발생된 이래 수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에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그 대표적 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 보다 전염속도가 더 빠르며, 치명적이기때문에 이에 따른 공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신종감염병증후군’에 포함시켜 1급 감염병으로 지정한데 이어 ‘진료비 지원 안내’를 통해 감염병 관리법에 근거해서 감염증 환자 등의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키로 했다. 한의협, 의협, 치협 등 보건의료단체도 지난 28일과 29일 연속적으로 복지부 장관 및 실무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범의료계가 나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제2차, 제3차 감염을 막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지난 28일 개원가, 대학병원, 학계,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한의계 TF’를 구성해 한의약적 치료 및 관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수호키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29일에는 최혁용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 치료 참여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혔다.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를 뚫고 들어가 증식하기 때문에 치료약을 만들기 어렵고, 약을 만들더라도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공격하는 약은 결국 인체에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의 침투를 사전에 방지하는 한의약 치료 및 관리법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을 막는 귀중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정부와 더불어 한·양방을 포함한 보건의료계 전직역이 똘똘 뭉쳐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줘야만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와 제2차, 3차로 이어지는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문명의 利器는 독점 도구가 아니다애초에 길은 없었다. 누군가가 처음 발걸음을 내딛었고, 그 발걸음을 뒤따라 또 다른 이가 걸음을 옮겼기에 길은 생겨났다. 의료기기도 마찬가지다.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생리, 병리, 해부학적 지식으로 접근하다 어딘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좀 더 세밀한 진단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런 시점에서 청진기는 물론 X-ray, CT, MRI 등 진단장비가 현대과학의 산물로 속속 개발됐고, 이것들이 의료기술과 접목되면서 현재와 같은 첨단 의료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과학자들이 길을 개척했고, 그 뒤를 따라 의료인들이 걷게 됐으며, 그 길은 넓게 확장돼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하지만 유독 국내의 경우는 DMZ(비무장지대)처럼 꽉 막혀있다. 의료기기 진입대로에 거대 장벽이 놓여져 있다. 한의사의 진입은 절대 사절이다. 이는 길의 속성을 너무도 모르기 에 잠시 벌어진 해프닝에 불과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번 뚫린 길은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길은 곧 누구나가 걷게 된다. 길의 본질이 그렇다. 훗날 긴 역사를 반추하게 되면 현재의 진입장벽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비판의 칼날 위에 서게 될 것이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을 사사건건 고소고발로 맞선 의사들의 저열한 행태, 양의계의 회세에 눌려 늘 애매한 태도로 일관한 정부의 복지부동 역시 잘못된 대표적 행정 사례로 그 오욕(汚辱)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당장 지난 9일 결정된 대검찰청의 처분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환자를 돌봄에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사가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양의사들은 고발했고, 이 사건은 서울지방검찰청-서울고등검찰청-대검찰청까지 이어지는 항고와 재항고를 거치면서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대구지방검찰청은 CO₂ 레이저 조사기를 이용해 여드름 질환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한의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이처럼 계속하여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열려있는 길은 의사만을 위한 외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료인이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보편적 통로이지, 특정 직역에만 허용된 일방통행이 결코 아닌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양상은 더욱 더 흔해 질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과학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양산된 문명의 이기(利器)는 더 이상 어느 특정직역의 독점 도구로 남을 순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도구가 만인을 위해 확산될 필요가 있다면, 반드시 확산, 공유되어야 하는 것이며, 그 같은 필요성이 모두가 함께 걷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
2020년 한의약의 르네상스를 기대지난 해 일반 직장인과 교수사회가 뽑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各自圖生)’, ‘공명지조(共命之鳥)’ 였다. 각자도생은 혼자 알아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며,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같이 생각하지만 결국 모두 죽고만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새해에 소망하는 덕담으로는 ‘붕정만리(鵬程萬里)’가 매우 많이 회자됐다. 붕정만리는 붕새가 만리 여정을 날아 남쪽으로 간다는 뜻으로,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붕정만리는 한 개인만이 아니라 한의계에도 적합한 말이 아닌가 싶다. 지난 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비롯해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통합 한의학 전문의제도 등은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들로 남아 있다. 지난 2일 개최됐던 한의사협회 신년교례회에서 최혁용 회장은 올해를 한의약의 르네상스 시대로 만들 것이며, 그것은 통합의료와 의료일원화로 방점을 찍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의료의 범주는 그 주체들의 의료행위를 보고 판단해야지, 도구를 보고 평가해선 안되며 학문간 융복합과 직역간 제한없는 역할 영역의 확장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의료행위에 있어 도구의 제한없는 사용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은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예가 지난 7일과 8일 각각 열렸던 대회원 혈액검사 교육이다.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와 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렸던 혈액검사 교육에는 수도권 소재의 한의사 회원과 간호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의의료기관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채혈 검사의 이모저모에 대해 경청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는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가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차원에서 기존의 정맥채혈 혈액검사와 함께 말초혈액검사도 적극 실시해 한의진료의 객관성 및 안전성 확보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한의계의 현안 과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한의계 내부의 견해차가 상당한 것들이 많고, 사안마다 양의약 단체들과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2020년, ‘붕정만리(鵬程萬里)’라는 원대한 꿈과 비전은 실현될 수 있는가. 이는 한의사 회원들을 강하게 결속시킬 수 있는 중앙회의 리더십과 회원들의 강력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야만 가능하다. 붕정만리를 뛰어넘어 소원성취로 귀결되는 경자년 한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