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사입력 2020.03.19 16:24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큰 불길이 잡혀 가고 있는 양상과 달리 유럽의 확산은 들불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급기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가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리는 등 세계가 코로나19 빙하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현황은 일일 확진자 수가 1백명 이하로 떨어지고 있으나 콜센터, 교회 등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방역 및 진료 체계는 세계 각국의 호평을 받고 있다. 빠른 확진 판정과 자가격리 및 입원을 통한 확진자 돌봄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누가 뭐래도 확진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 이에 더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우수한 의료시스템도 큰 몫을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때론 보이지 않는 곳에 진실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코로나19 진료체계가 최선이자 최상이었느냐를 묻는다면 ‘그렇다’고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그 답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정부와 양의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철저히 외면한 사실이 있다. 그건 바로 한의사와 한의약의 활용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의사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감염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중의약으로 확진자를 치료하라는 권고지침을 잇따라 발표한 것은 물론 실제 치료효과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의사의 우수한 치료기술과 청폐배독탕으로 대표되는 한약의 치료효과를 완전 무시했고, 확진자들을 대상으로한 무료 한약 처방에 따른 배송을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 후진국에서 조차도 벌어질 수 없는 기이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7일 의사협회에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양의계는 한의사들의 의료봉사를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몰아갔으며, 자원봉사 한의 의료진들의 희생 정신을 맹목적으로 매도해 왔다.

    국가 위기상황에서는 온 국민과 모든 의료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한의사라서 배제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배제 그 자체가 불평등이며, 탄압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