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신상우 원장)은 9월 중 팀바탕학습(Team-Based Learning) 특화 스마트 강의실을 새롭게 구축하고, 지난 9월 26일 새 시설에서 TBL 강의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 시연은 새로 마련된 강의실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특화 시설이 학습에 미치는 상승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부산대 한의전은 최근 한의학교육평가인증의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미 학과에서 주도하는 문제바탕학습(PBL) 과정을 개발‧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팀바탕학습(TBL), 거꾸로학습(Flipped Learning) 등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을 보완하기 위한 참여형·토론형 학습방법을 적극 도입하며 미래형 한의학교육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그 중 팀바탕학습(이하 TBL)은 학습자가 팀 단위로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여 해결책을 도출하는 교육 방식이다.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판적 사고와 협업 역량, 실제 임상 상황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 최근 의학교육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금번 부산대 한의전의 특화 강의실 구축은 상당 기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TBL 시행 기반을 다져온 결과로 평가된다.
부산대 한의전은 2021년 서울의대 TBL 참관과 자체 워크숍을 통해 교수진이 TBL 개념을 학습하고 실행 역량을 마련했으며, 2022년에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 소속 대학들과 공동으로 TBL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이듬해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였고, 같은 해에는 기초 한의학 분야에서 TBL 강의를 시범 운영하며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에 마련된 TBL 특화 강의실은 8개 팀별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강의실 전면을 화이트보드로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팀마다 독립적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토론 결과를 즉시 공유할 수 있고,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PTZ 카메라와 전자칠판을 활용한 강의 녹화시스템도 구축됐다.
이러한 공간 설계는 교수자에게는 효율적인 수업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팀 단위 토론과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TBL 수업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교육학 전문가 이혜윤 부산대교수는 “TBL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높이고 임상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요한 방법”라며 “특히 소그룹 활동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과 설비가 필수적인데, 이번 스마트 강의실 구축은 한의학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의 시연을 직접 진행한 신상원 부산대교수는 “특화된 시설을 활용한 팀바탕학습을 직접 진행해 보니 기존 강의실에서는 어려웠던 몰입과 협력을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상우 원장은 “이번 TBL 강의실 구축을 계기로 혁신적인 학습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그러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선진적인 시설의 확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