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방 난임치료 분야의 큰 획을 그은 명경의료재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한강 세빛섬 Anniversary 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재단 임원진과 의료진, 내외빈들과 함께 재단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전 회장을 역임한 원로들인 허창회 전 26, 27대 회장, 최환영 전 32, 33대 회장, 김성환 한국민족문화협의회 회장(대한한의사협회 전 부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김홍신 작가(전 국회의원)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명경의료재단은 1996년 서울대 명예교수 황경식 이사장과 대한민국 최초 여성 한의학 박사 강명자 대표원장이 ‘사회적 약자를 돕고 봉사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강명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내기 한의사 시절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꽃마을한의원을 개원해 한방병원으로 규모를 키운 추억을 떠올린 뒤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백여 회 이상의 의료건강 강좌를 열고, 강남권에 150여 회의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각종 사회단체 지원도 수십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한방병원은 1만5천건이 넘는 불임치유 성공 사례 성과를 이뤄 하버드대학 대체의학센터와 함께 공동 연구논문을 써서 해외 의학저널에도 게재된 바 있다”고 명경의료재단의 지난 30년을 소개했다.
강 원장은 또 “시대가 변해 결혼과 출산 인구가 줄어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규모를 축소했지만 시대의 흐름이 변하기를 기다리며 전 직원이 실력과 내공을 다지고 있다”라며 “대신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종합검진센터와 더불어 공익을 지향하는 의료 재단을 더욱 확대·개편해 장학 및 문화사업을 아우르는 재단을 구상 중”이라며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황경식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은 수십 년간 수집한 고미술에 대한 관심과 기부 및 기증에 관해 전하고 “명경의료재단을 설립하기까지 함께 한 아내와 임직원 등 많은 분들에게 30주년을 맞이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재단은 향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에 앞장서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명경의료재단이 걸어온 지난 30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안겨준 귀한 발자취며 한의학의 가치를 굳건히 세우고 한의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 온 소중한 역사”라며 “그 길의 중심에 계신 강명자 원장님은 한국 여성 한의학의 길을 개척한 자랑스러운 선배이며 수많은 가정에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안겨주시고 후학들에게 늘 따뜻한 격려와 아끼지 않으셨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여한의사들이 전문성과 기품을 함께 갖춰야 함을 몸소 보여주신 선배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명경의료재단은 영리 추구보다는 의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0년을 걸어왔다. 재단 산하 꽃마을한의원은 난임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수많은 부부에게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안겼다.
아울러 메디플라워헬스케어 검진센터는 종합 건강검진,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여성·남성 특화 검진 등을 통해 예방 중심의 의료문화를 선도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